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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추석 연휴 관광객 북적… 활기 넘친 ‘명절 풍경’

전통시장·특산물 장터 '추석의 맛'으로 들썩 와인터널·레일바이크·소싸움대회 등 체험명소 인기 운문사·읍성·신풍류마을, 역사·문화 향기 가득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추석 황금연휴 기간, 청도가 모처럼 활기로 가득 찼다. 귀성객과 외지 관광객이 대거 몰리며 전통시장은 물론 주요 관광 명소마다 인파가 이어졌다. 자연과 역사, 체험형 관광지가 조화를 이루며 가족·연인 단위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 전통시장·특산물 장터 '추석의 맛' 가득 청도 전통시장은 명절 제수용품을 구매하려는 손님들로 연일 북적였다. 감 말랭이, 블루베리, 아이스 홍시, 청도 한우 등 지역 특산물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고, 떡집과 한과 가게 앞에는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상인들은 “코로나 이후 보기 드문 활기"라며 환하게 웃었다. 청도군이 마련한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에도 귀성객들의 손길이 끊이지 않았다. ◇ 와인터널·레일바이크·소싸움대회까지 '체험 열기' 후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체험형 관광지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와인터널에서는 시원한 동굴 속에서 와인과 청도 특산품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줄을 이었고, 청도레일바이크 코스에서는 가을 들녘을 달리며 추억을 남기는 가족과 커플들로 붐볐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청도를 찾은 김모(42) 씨는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며 시골 풍경을 즐기니 색다른 추석 여행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청도공영공사에서는 소싸움대회에도 연휴 기간 수많은 관람객이 몰리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경기장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과 귀성객이 가득했고, 함성과 환호 속에서 명절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었다. 청도군 관계자는 “청도의 전통 민속 콘텐츠가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청도 소싸움대회가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풍류마을·청도읍성, 전통과 문화 체험 인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신풍류마을과 청도읍성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신풍류마을에서는 국악 공연과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다. 청도읍성에서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성곽을 따라 걸으며 역사와 문화의 정취를 느끼는 이들이 이어졌다. 대구에서 방문한 대학생 이모(23) 씨는 “청도읍성에서 역사를 배우고, 저녁에는 와인터널에서 낭만을 즐기니 하루가 금세 지나갔다"고 말했다. ◇운문사, 가을빛 머금은 산사 '쉼'의 공간 가을 단풍으로 물든 운문사도 신도와 관광객들로 붐볐다. 불전 앞에서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는 방문객의 모습이 이어졌고, 산사 주변 찻집과 식당에도 손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청도의 고즈넉한 산사 풍경 속에서 '쉼'과 '명상'을 찾는 여행객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관광객 증가로 지역 상권이 활기를 되찾았지만, 일부 관광지에서는 주차난과 교통 혼잡 등 불편도 발생했다. 청도군 관계자는 “추석 연휴 관광객 급증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졌다"며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숙박·교통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휴를 통해 청도는 '체험·역사·문화가 어우러진 관광도시'로서의 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지만, 동시에 '지속 가능한 관광 기반 마련'이라는 과제도 함께 드러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기업투자 늘려라” 특명 받은 은행…기업대출 석 달간 11조↑

지난 석 달간 5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이 11조원 이상 늘어나며 가계대출 증가폭(9조원)을 앞질렀다. 정부가 '생산적 금융' 확대를 강조하자 은행들이 기업대출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기업도 은행 문을 두드리고 있다. 다만 기업대출의 부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만큼 은행권의 건전성 관리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841조1471억원으로, 한 달 새 4조2669억원 증가했다. 올 들어 가장 증가폭이 컸던 지난 8월(6조2648억원)보다는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성장폭을 보이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71조877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1254억원, 대기업 대출 잔액은 170조594억원으로 2조1415억원 각각 늘었다. 반면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조1964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8월 3조9261억원 늘어난 것에 비해 성장폭이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잔액 608조9848억원)이 1조3135억원 늘어나며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 6·27 부동산 대책과 9·7 추가 규제 등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계대출 성장은 위축된 가운데 기업대출이 늘어나는 것은 정부가 생산적 금융 확대를 주문한 영향이 크다. 정부는 그동안 부동산에 쏠렸던 시중자금의 물꼬를 생산적 영역으로 돌려야 한다며 은행의 기업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가계대출 확대 제약이 커지자 은행은 기업대출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으며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 기업대출은 지난 7월부터 석 달 동안 11조4087억원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성장폭(9조2601억원)보다 더 크다. 중소기업 대출은 7조9억원, 대기업 대출은 4조4078억원 각각 증가했다. 올해 1~6월 상반기에 기업대출이 9조1158억원, 중소기업 대출이 1조8578억원 각각 늘었는데, 최근 3개월간 증가폭이 이보다 더 큰 셈이다. 상반기 대기업 대출은 7조2580억원 늘었는데, 월평균 기준으로 보면 최근 석 달간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 대기업은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등 대외 환경이 악화되자 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보통 대기업은 채권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으나,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에 불확실성이 커지자 은행 대출을 찾는 경우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생산적 금융 강화를 위한 자본규제 개선 방안도 발표했다. 은행 보유 주식의 위험가중치(RW)를 400%에서 250%로 줄이는 반면 주담대 RW 하한은 15%에서 20%로 높여 가계대출 부담을 키웠다. 주식 RW 하향으로 은행의 위험가중자산(RWA)이 줄어 투자 여력이 확대되면 기업투자를 강화하라는 주문이다. 또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중 75조원을 민간·국민·금융권에서 부담하도록 해 은행권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기업대출을 확대하면 부실 위험을 늘어난다는 것은 은행권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의 연체 위험이 더 높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국내은행 연체율은 가계대출 0.43%, 기업대출 0.67%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2%,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72%였다. 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우 경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담보대출보다 관리가 쉽지 않다"며 “보증기관이 채무자 상환 능력을 보증해 주는 보증서 대출 등 위험도를 낮춘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슈+] 부동산 PF 연착륙 ‘빨간불’…입법조사처 “연체율 4.5%·부실 여신 21조 돌파”

정부가 추진해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연착륙 대책에 경고등이 켜졌다. 금융권 연체율이 사상 처음 4%대를 돌파하고 부실 여신 규모도 21조원을 넘어서는 등 핵심 지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점검회의와 제도 개선을 통해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하지만, 부실사업장 정리 지연과 리스크 집중 등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5일 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발간한 '2025 국정감사 이슈 분석'에 따르면,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은 2024년 6월 말 3.56%에서 2025년 3월 말 4.49%로 급등했다. 정기 통계 공개 이후 처음으로 4%대를 넘어선 것이다. 연체 규모는 약 5조3900억원으로, 2020년 이후 최대치다. 토지담보대출 연체율도 같은 기간 6.34%포인트 급등한 28.05%를 기록했으며, 연체액은 4조7400억원으로 2년 전보다 2.3배 늘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부동산 PF 연착륙 점검회의를 정례화하고 자금 공급, 사업성 평가, 부실사업장 재구조화 등을 포함한 제도개선 방안을 추진해왔다. 또 자기자본비율 기반의 건전성 관리와 PF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연내에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실제 지표는 개선과 거리가 멀다. 사업성 평가 강화에도 불구하고 유의·부실우려 여신 규모는 지난해 말 9.5%에서 올해 3월 말 11.5%로 증가했다. 규모도 21조9000억원으로 불어났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33%에서 12.33%로 상승했다. 금융당국이 올해 상반기까지 16조2000억원 규모의 부실 여신을 정리·재구조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처리 예정 규모는 12조6000억원에 그친다. 시장 내 양극화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지방·비주택·2금융권·중소건설사를 중심으로 리스크가 집중되고 있으며, 정부는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조치를 올해 말까지 연장하고 정상 사업장에 대한 보증 지원을 통해 자금 공급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 역시 근본적 해결책이라기보다 임시 처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입법조사처는 “연체율 급등과 부실 여신 확대는 정부가 내세운 연착륙 관리 기조가 계획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PF 시장 불안이 건설 경기와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조기경보체계 구축과 정보 공유체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AI야 소통 도와줘”...보험업계, 270만 외국인 고객 공략

보험사들이 인공지능(AI) 통·번역 서비스를 앞세워 외국인 고객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내 보험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었고, 인구 감소도 우려되는 상황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손해보험은 내년 2월 '해피콜 음성봇'을 정식 오픈하고 내년 말까지 완전판매 모니터링 자동화 비중을 최대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영어·중국어·베트남어 등 다국어 해피콜 음성봇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해피콜은 고객이 모집인으로부터 보험계약에 대한 중요설명을 듣고 충분히 이해했는지 여부를 묻는 전화로, AI 도입으로 운영시간 제약을 해소할 수 있다. 외국인 고객 대상의 서비스가 출시되는 주된 원인으로는 외국인 수 확대가 꼽힌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청년층의 제조업 기피 지속으로 생긴 공백을 채우는 '구원투수'가 늘어난 셈이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2020년말 203만6075명이었던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21년 195만6781명으로 줄었다가 2022년 224만5912명, 2023년 250만7584명, 지난해 265만783명으로 늘었고 올 6월에는 273만2797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소득도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E-7(특정활동) 비자를 취득하는 등 월평균 300만원 이상(세전 기준)의 소득을 올린 외국인 비중이 37.1%로 전년 대비 12.7%포인트(p) 상승했다. 상해·실손보험을 중심으로 외국인 보험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도 인구와 소득이 증가한 영향으로, 법무부가 조선업 E-7 비자 쿼터 비중을 끌어올리는 등 기업의 니즈와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향후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 글로벌 시장 진출 위한 발판 올해 서비스를 개시해 선두주자로 치고 나가겠다는 대형사들이 북미·유럽·동남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진출의 기수 역할을 수행 중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지원하는 외국어도 미국·영국·베트남 등 국내 보험사들의 타겟 지역에서 쓰는 경우가 많다. 국내 시장을 넘어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국내에 있는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보험금 지급 등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해외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DB손해보험은 글로벌 AI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기업 유베이스와 손잡고 '다국어 통역 AI 에이전트'를 도입한다. 이는 완전판매 모니터링 상담 전과정을 실시간 다국어로 통역하는 것으로, 상담 내용 누락 및 오해 가능성을 줄여 가입 절차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통역 업체 연결과정이 생략되어 고객 대기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강점으로, 다음달 영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베트남어 5개 언어를 필두로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다. DB손보는 향후 적용 언어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생명에서는 'AI 번역' 서비스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이는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것으로, 시범운영을 거쳐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외국인 고객 만족도 뿐 아니라 외국인 설계사들의 영업력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 관련 자료를 다양한 언어로 제공 받은 설계사들이 같은 모국어를 쓰는 고객들에게 다가가기 쉬워진다는 논리다. 베트남·중국을 비롯한 국가 출신의 외국인 설계사가 늘어나는 것도 신규 서비스 도입을 이끌고 있다. 2020년 생·손보사와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외국인 설계사는 2200명 규모였으나, 올해 3000명대 중반까지 많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AI를 활용하면 보험 가입을 비롯한 절차에 드는 시간을 줄이고, 언어 장벽을 허물어 불완전판매를 방지하는 등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설계사의 언어 관련 시간을 줄여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국석유관리원, 추석 연휴 ‘수소 수급 관리 대응반’ 가동

수소유통전담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최춘식)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수소차 이용자의 충전 불편을 최소화하고, 수소버스의 안정적 운행을 지원하기 위해 '추석 연휴 특별 수급 관리 대응반'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대응반은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총 10일간 운영되며, 수송용 수소의 안정적 유통 관리를 목표로 △수소 공급시설 △고속도로 휴게소 및 나들목 인근 교통거점 △수소버스 전용 충전소 등을 중심으로 전국 단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한다. 수소 공급 현황 실시간 모니터링 및 충전소 정보 제공 한국석유관리원은 추석 귀성·귀경 차량 증가로 인한 수소 수요 급증에 대비해 공급시설 운영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지역별 공급 불균형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수소 유통정보시스템 'Hying'(하이잉)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추석 연휴 기간 충전소별 운영 일정과 휴무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인근 대체 충전소 안내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이용 중 불편사항이 발생할 경우 Hying 시스템 내 소비자 신고센터를 통해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도 마련했다.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총력" 최춘식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이번 추석은 연휴 기간이 길어 수소차 이용자와 수소버스 운행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소 공급과 충전 인프라를 철저히 관리해 국민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앞으로도 수소 유통의 안정성과 신뢰성 확보, 수소 교통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덕성여대 약학대학, 제8회 ‘덕약인의 밤’ 개최

덕성여자대학교(총장 김건희) 약학대학 약학대학생회 '파란'이 주관한 '제8회 덕약인의 밤' 행사가 9월 26일 오후 6시, 덕성하나누리관 누001호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덕약인의 밤'은 2008년부터 이어져 온 약학대학의 전통 행사로, 교수진과 재학생, 졸업 동문이 한자리에 모여 덕성 약학 공동체의 유대감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다. 올해로 8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응답하라 1954'를 주제로, 약학대학의 설립 정신을 되새기며 과거와 현재, 미래의 덕약인을 하나로 잇는 뜻깊은 시간으로 꾸려졌다. 세대 넘어 함께 웃고 소통한 '덕약인의 밤' 이날 행사에는 2020학번부터 2025학번까지 다양한 학년의 재학생과 교수, 동문 선배들이 함께했다. 1부에서는 개회 공연과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학년과 세대를 초월한 화합의 시간을 가졌으며, 2부 토크콘서트에서는 졸업 선배들의 진로와 사회 경험을 공유하며 약학인의 진로 비전과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외에도 사전 프로그램, 동아리 플리마켓, 덕약사진관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덕성 약학 공동체의 연대, 전통으로 이어가길" 행사를 주관한 2025학년도 약학대학 학생회장 강지선(22학번) 학생은 “학번을 뛰어넘어 한자리에 모인 학우들이 선배님들의 경험과 조언을 듣고, 서로의 고민을 나누며 덕성 약학 공동체의 끈끈한 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덕약인의 밤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소중한 전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참석한 한 21학번 학생 역시 “교수님과 학생이 한 팀이 되어 게임을 하고 대화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훨씬 즐거웠다"며, “서로 다른 학번의 학생들을 새롭게 만날 수 있어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약학대학 정주희 학장은 “신입생부터 졸업생까지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며 가족 같은 우애를 나눈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학생들이 진로를 고민하고 미래를 그려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 자리였다. 내년 행사가 벌써 기대된다"고 말했다. 덕성여대 약학대학은 앞으로도 학생·교수·동문이 함께 성장하고 소통할 수 있는 덕약인의 밤을 비롯한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체 중심의 교육 문화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다카이치 당선은 서프라이즈”…日 엔화 환율·증시 어떤 영향 미칠까

강경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에 선출돼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자 일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수의 전문가들은 다카이치 신임 총재가 완화적인 금융·재정 정책을 지지하고 있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장기채 금리는 더욱 치솟고 일본 엔화 가치는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엔저와 경기 부양 기대감이 맞물리며 일본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다카이치 총재의 경제 정책 골자는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이다. 그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추진한 초저금리·확장 재정 기조의 '아베노믹스'를 계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경제안보 분야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고물가 대책에서 재원이 부족할 경우 적자 국채 발행을 용인하겠다고 입장을 밝혀왔다. 시장에선 결선 투표에 오른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신임 총재에 당선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화제를 모았던 세계 최대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도 지난 2일 고이즈미 농림상의 당선 확률을 8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었다.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선임 리서치 전략가는 “매우 놀라운 결과로, 시장은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지연될 가능성이 다시 반영되면서 엔화 환율은 더 오르고(엔화 약세) 일본 국채 수익률 곡선이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두 가지 요인이 맞물리면 닛케이225 지수는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무라증권의 이와시타 마리 금리 전략가도 “다카이치의 예상 밖 당선으로 엔저·증시 상승·장기채 중심의 금리 상승 트레이드가 부활할 것"이라며 “10월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가 약화된 만큼 일본은행이 의도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콤제스트 자산운용의 리차드 카이 일본 주식 전략 공동 총괄은 “금리인상 기대감 축소로 은행주는 타격을 받을 수 잇는 반면, 내수주와 소형주들에 상당한 훈풍이 불 것"이라며 “시장 참가자들과 해외 투자자들은 아베노믹스로의 회귀를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했기 때문에 엔화 약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 연말까지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일본 국회가 여소야대 구도인 점을 감안할 때, 다카이치 총재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정치적 제약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달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역시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중장기적으로 일본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낙관론도 있다. 카이 총괄은 “일본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경제 성장, 금융 정책, 미일 무역 등을 위한 규제를 완화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접근 방식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본에게 중요한 기회이자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재는 전날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치러진 제29대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185표를 얻어 156표에 그친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을 누르고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는 183표를 획득해 1위에 올랐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64표를 얻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유정복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대한민국 대표 가을축제로 키우겠다”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 강화군의 천년고찰 전등사에서 열린 제25회 삼랑성 역사문화축제가 깊어가는 가을밤,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천년고찰 전등사에서의 역사문화축제는 색다른 감동의 시간이었다"면서 “강화의 찬란한 문화유산과 전등사의 천년 역사가 어우러진 삼랑성 축제가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을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그러면서 “25회째 이어온 어젯밤 삼랑성 축제는 최대의 시민이 참여하여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가운데 강화의 찬란한 문화 그리고 전등사의 유서 깊은 역사가 담겨있는 한편의 서사시였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밤 열린 축제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무대 연출로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전등사 경내와 삼랑성 일원에서는 역사 퍼포먼스와 문화예술 공연, 시민참여형 체험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지며, 강화의 문화적 뿌리와 지역 공동체의 힘을 다시금 일깨우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전등사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야간 퍼포먼스와 전통등불 행렬은 '천년의 빛으로 이어지는 강화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표현해 관람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깊어가는 가을밤, 천년고찰 전등사에서 울려 퍼진 북소리와 노랫소리는 강화의 유서 깊은 역사와 시민의 열정이 만들어낸 한 편의 서사시로 기록됐다. 유 시장은 현장을 찾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강화는 한반도의 역사와 함께 걸어온 도시이자, 인천 문화의 뿌리"라며 “이 같은 역사문화축제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강화의 매력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삼랑성 역사문화축제를 단순한 지역 행사에 그치지 않고, 관광·문화·경제가 결합된 복합 축제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통문화 계승과 함께 청년예술인·지역상권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축제 모델을 마련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문화도시 인천'의 상징적 행사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기획] 경주 APEC “공급망·디지털·기후… APEC, 미래 경제 의제 쏟아낸다”(2)

미·중 무역 갈등 속 공급망 안정화 협력 논의 디지털 전환과 스타트업 교류, 신성장동력 모색 기후위기 대응·탄소중립, 지속 가능한 성장 해법 ​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정상들이 모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외교 의전의 장이 아니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되는 의제는 세계 경제의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좌우할 중대한 과제들이다. 특히 공급망 안정화,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대응은 각국의 산업 정책과 미래 경쟁력을 결정할 핵심 의제로 꼽힌다. 본지는 2회차에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집중 논의되는 주요 의제와 국제사회의 기대를 심층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1 : APEC 준비 끝났다… 세계 경제 협력의 새 길 연다 2 : 공급망·디지털·기후… APEC, 미래 경제 의제 쏟아낸다 3 : 정상회의 그 이후… APEC 합의, 세계 경제 향방 가른다 ◇공급망 안정화, 최대 관심사 이번 정상회의에서 가장 주목받는 의제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원자재·에너지·첨단 반도체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각국은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APEC이 논의하는 공급망 협력은 단순히 무역 편의를 넘어 국가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 사안이다“며" 안정적 공급망 없이는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어려운 만큼, 이번 회의에서 실질적인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전환과 스타트업 교류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역시 이번 회의의 핵심 화두다. 빅데이터·인공지능(AI)·핀테크 등 첨단 기술 분야 협력은 물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간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된다. 이는 아·태 국가들이 공통으로 직면한 청년 고용과 일자리 창출 문제와도 연결돼 있어, 국제적 협력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APEC 회원국들이 데이터 규범, 사이버 보안, 전자상거래 규칙을 조율하는 것은 미래 경제 질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후위기 대응·탄소중립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전략도 중요한 의제로 다뤄진다.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탄소 배출 감축 목표 설정, 녹색 금융 지원 등 각국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들이 테이블에 오른다. 환경부 관계자는 “APEC은 세계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제 협력체이다“며" 이번 회의에서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구체적 실행 방안이 합의된다면,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래 경제 설계도 이번 회의에서 논의되는 공급망·디지털·기후 세 축은 단순한 정책 협의가 아니라, 앞으로 10~20년간 아시아·태평양 경제 질서를 규정할 설계도가 될 전망이다. APEC의 합의가 지역을 넘어 글로벌 차원으로 확산될 경우, 국제사회의 공동 번영을 이끄는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경복대 반려동물보건과-세아메디칼, 취업보장형 MOU 체결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 반려동물보건학과는 지난 1일 ㈜세아메디칼과 취업보장형 산-학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경복대 반려동물보건학과 정연수 교수와 세아케디칼 정지수 부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최신 동물용 의료기기 활용 교육 △산-학 공동연구 및 기술 교류 △현장 실습 및 취업 연계 등 학생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대학에서 받은 교육을 현장에서도 접목할 수 있는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협력한다. 세아메디칼은 국내외 동물용 의료기기를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첨단 의료기기를 유통하며 동물의료 현장의 진료 환경 개선에 기여해 왔다. 특히 수술 및 진단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계와 임상 현장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경복대와 협약을 통해 미래 전문 인재 양성과 동물의료산업 발전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정연수 교수는 업무협약식에서 “이번 우수 산업체와 협력은 학과 발전의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현장에서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행복한 삶을 돕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세아메디칼과 다양한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해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수 부장은 이에 대해 “국내 반려동물 문화 수준 상승에 따라 사람과 유사한 수준의 의료-케어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고 있어 동물진료를 보조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교육프로그램 개발, 산-학 공동연구 등을 통해 경복대 반려동물보건학과에서 우수한 동물보건사가 배출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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