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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독립’ 이끈 故 최창걸 명예회장 비공개 영결식, 10일 고려아연 종로 본사서 엄수

​'사업보국' 정신으로 대한민국 비철금속 산업의 기틀을 닦고 '소재 독립'을 이룩한 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내일(10일) 엄수된다. 회사장으로 치러지는 장례 사흘째,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한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고려아연은 ​최창걸 명예회장의 영결식과 발인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 소재 본사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영결식에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유가족과 이제중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이후 장지인 남양주 모란공원으로 이동해 안장식이 거행된다. ​고인은 1974년 고려아연 창립 멤버로, 회사를 세계 최고의 종합비철금속 제련기업 반열에 올린 주역이다. 그의 헌신으로 자원 빈국이던 대한민국은 아연과 연 등 기초 금속부터 금, 은 등 귀금속, 나아가 전략광물까지 주요 산업의 필수 금속을 직접 생산하는 '소재 독립' 국가로 발전하는 초석을 다질 수 있었다. ​고려아연의 성과는 고인 특유의 경영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는 '사업으로 국가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사업보국 정신,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 정도경영과 끊임없는 성장과 혁신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급진적인 개혁보다 꾸준한 개선을 중시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혁신이나 개혁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건 이미 늦은 것"이라며 “매일매일 바꾸면 개혁이 필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는 “누구 하나 큰 영웅이 이룬 것이 아니라 전 직원 모두가 이뤄낸 성과"라며 스타플레이어보다 탄탄한 '조직력'이 우선이라는 신념을 평생 지켰다는 평가가 존재한다. ​회사장으로 치러지고 있는 장례식장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재계에서는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등이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이재명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등 행정부와 입법부 주요 인사들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등도 근조화환을 보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와 경제단체장들도 근조화환을 보내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슈+]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놓고 ‘은행 vs 비은행’ 격론…정무위 국감서 제도화 점검

전 세계 금융시장에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한국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한창이다. 국회를 중심으로 민간 주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통화정책의 유효성, 지급결제 시스템 안정성, 금융소비자 보호 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RWA 플랫폼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8월 말 기준, 시장 규모는 약 2700억 달러에 이르렀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가상자산 시장 규모 확대와 함께 2022년 초까지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이후 정체기를 겪었다. 2022년 5월 테라-루나 사태, 2023년 3월 실리콘밸리(SVB) 은행 파산으로 인한 디페깅 사태 등이 잇따라 발생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이 침체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도 위축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디지털 자산 시장이 회복되고 각국에서 디지털 자산 법제화에 따른 명확한 규제 도입 기대감으로 인해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83% 이상은 미국 달러를 기초로 한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테더의 USDT와 서클의 USDC가 전체 시장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아직 실생활에서 쓰이는 경우는 적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작년 스테이블코인 거래규모는 약 26조 달러를 넘었지만, 대부분은 가상자산 거래소 내 거래로 활용됐다. 결제 목적 등으로 거래된 스테이블코인 거래 규모는 전체의 6% 안팎으로 추정된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시장을 장악한 것은 미국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다. 미국은 달러화 약세와 미국 재정적자 심화에 따른 국채 수요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전 세계 기축통화로 쓰인 달러가 많이 쓰일수록 미국은 시장에 더 많은 달러를 공급해야 한다. 이를 위해 미국은 빚을 내거나 해외에 돈을 풀어야 하는 처지다. 달러가 널리 쓰일수록 미국 재정은 압박을 받고 이 때문에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리는 '트리핀 딜레마'에 맞닥뜨렸다. 이런 상황에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민간 부문에서 새로운 달러 수요를 창출해 달러 패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될수록 준비자산인 미국 국채 등 달러 자산의 수요도 늘어나는 구조다. 미국과 유럽 등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흐름에 맞춰서 국내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자체는 대부분 찬성한다. 하지만 도입 방법과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어떤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지 등은 의견이 갈린다. 가상자산업계와 핀테크 기업 등은 스테이블코인이 일으킬 금융 혁신을 강조한다. 이들은 디지털 통화 주권을 확립하기 위해 비은행 기관의 참여를 허용하고 신속하게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발의한 민병덕 의원은 지난달 열린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토론회에서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해 동의하지만, 은행만 발행한다면 기득권의 잔치가 될 것"이라며 “은행은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데 왜 혁신하겠나. 혁신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기업이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만들지 않으면 결국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지급결제수단이 되어서 몇 년 뒤엔 달러 스테이블코인이나 다른 나라의 스테이블코인이 민간에 통용되고, 우리는 통화주권을 잃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행과 학계 일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가져다줄 이익이 불확실한 데 반해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은 명확한 점을 들어 신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관해 “생기는 이익은 잘 안 보이는데 화폐 제도를 흔드는 면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은행은 거시 경제 안정, 통화 및 외환정책의 통제력 유지,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혁신성은 인정하지만, 비은행권 발행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황건일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디지털화 과정에서 거스를 수 없는 요소"라며 “다만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단계적인 발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선 시중은행부터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한 뒤 점진적으로 핀테크 등 민간 비은행 업체로 확대해 나가는 단계적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이 총재는 발행 주체를 두고 “비은행까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면 기존 은행 중심의 금융 구조에 예상치 못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은행부터 도입한 뒤 점차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28일까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오는 20일에는 금융위원회,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금융부문 종합감사는 28일에 열린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중앙은행 관할의 디지털화페(CBDC)와 민간 주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관한 정부의 입장, 달러 스테이블코인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통화 금융정책 유효성 및 금융 안정성 감독 전략, 금융소비자 보호 등이 지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규제기관인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간 인가와 감독권한 설정 및 배분에 관한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이강덕 포항시장, 영국·아이슬란드 방문… 글로벌 비즈니스 외교 나선다

국제학교 유치·북극 협력 네트워크 구축… '세계가 주목하는 포항' 비전 본격화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이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영국과 아이슬란드를 잇는 '글로벌 비즈니스 외교' 행보에 나선다. 이번 해외 방문은 국제학교 유치와 북극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글로벌 도시 도약을 목표로 한 전략적 행보다. 포항시 방문단은 첫 일정으로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을 찾아,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UCL은 세계적 연구중심 대학으로, 도시계획·환경·에너지 분야에서 국제적 협력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를 통해 '탄소중립 도시 포항' 실현을 위한 학술적 협력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이어 웨일즈 브레콘의 크라이스 칼리지(Crays College)를 방문해 유·초·중 통합교육 모델과 기숙형 국제학교 운영 시스템을 직접 확인하고, 포항형 국제학교 설립 추진을 위한 실질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이강덕 시장은 “세계 수준의 교육 인프라를 도입해 포항을 동북아 교육 거점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현지에서 구체화할 예정이다. 방문단은 이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북극 협력 국제포럼 '북극서클총회'(Arctic Circle Assembly)에 참석한다. 이번 총회에서 포항시는 국내 지자체 최초로 '비즈니스 세션'을 단독 개최하며, 이 시장이 직접 연사로 나서 탄소중립·기후대응·북방물류 등 포항의 혁신 전략과 신산업 비전을 세계에 발표한다. 이 시장은 포럼 기간 동안 아이슬란드 총리, 환경에너지기후부 장관, 외교부 장관, 레이캬비크 시장, 북극서클총회 의장 등 주요 인사들과 연쇄 회담을 갖고, 북방경제 및 신에너지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북극경제이사회, 북극대학연합, 북극시장포럼 등 주요 기관장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포항을 '아시아 북극항로 거점도시'로 도약시키는 발판을 마련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제적 교육 인프라와 북극협력 네트워크는 포항의 미래 성장 전략의 양대 축"이라며“이번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산업 협력의 폭을 넓히고, 포항을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추석 연휴 포항 찾은 관광객 16만 명… 체류형 관광도시 가능성 확인 숙박·야간관광·체험형 상품 인기… 지난해보다 23% 증가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추석 연휴 동안 포항을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약 23% 증가하며 '체류형 관광문화도시 포항'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9일 밝혔다. 포항시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이어진 명절 연휴 기간, 숙박·체험·야간관광 등 다양한 관광 상품을 기획해 운영한 결과,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요 관광지 기준 하루 평균 2만 명, 전체 16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시는 여행 플랫폼 'NOL'과 협업해 숙박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야간관광 공모사업으로 추진 중인 야간관광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등 연휴 기간 체류형 소비를 유도했다. 또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완주 인증 이벤트'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연휴 기간에도 포항 주요 관광지는 정상 운영됐다. 추석 당일에는 보경사, 스페이스워크, 오어사 둘레길, 이가리 닻 전망대 등 주요 관광지에 관광객이 몰렸으며, 호미곶 새천년기념관은 무료 개방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 1일 정식 개장한 환호공원 식물원은 '해돋이 도시 포항'을 상징하는 아치형 유리 온실 구조로 눈길을 끌며, 연휴 기간 약 3만 명이 다녀가며 도심 속 힐링 명소로 자리 잡았다. 문화행사도 다양하게 열렸다.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에서는 기획전 '달을 그리다', 구룡포 아라예술촌과 국립등대박물관에서는 전시와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추석 연휴 동안 포항은 숙박, 체험, 야간관광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절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며“앞으로도 머무르고 싶은 체류형 관광도시 포항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프라와 콘텐츠를 지속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연휴 기간 14개 반 564명으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을 운영, 응급의료기관 및 휴일지킴이 약국을 지정하는 등 비상의료체계를 가동해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철저히 관리했다. ◇포항시, 외식산업 CEO 6기 수료… 전문 경영인 20명 배출 16주간 실무 중심 교육… 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기대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지난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시 외식산업 최고경영자(CEO) 과정' 제6기 수료식을 열고, 16주간 이어진 교육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수료식에는 수료생 20명을 비롯해 김판수 경북대학교 경영대학원장, 김재홍 지도교수, 윤달원 총동창회장, 포항시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수료를 축하했다. 행사에서는 수료증 수여식과 함께 포항시장·경북대학교 총장·원장 표창패 수여식이 진행됐다. 또한 김언형 6기 회장이 대표로 포항시 장학회에 장학금 100만 원과 발전기금을 기탁, 동기회기를 전달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포항시 외식산업 최고경영자과정'은 경북대학교 경영대학원이 운영하는 외식산업 전문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역 외식업 경영인들의 리더십과 실무 역량 강화를 목표로 6년째 이어지고 있다. 교육생들은 리더십, 마케팅, 재무관리, 디지털 마케팅 등 실무 중심의 강의를 통해 경영 트렌드와 현장 대응 능력을 높였다. 특히 온라인 비대면 마케팅 전략, 고객 경험 관리, 지역 상권 분석 등 최신 산업 흐름을 반영한 교육과정과 현장 전문가 인터뷰·방문형 학습을 통해 실질적인 경영 노하우를 습득했다. 이 과정은 급변하는 외식업 환경 속에서 지역 외식산업의 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외식산업은 지역경제의 뿌리이자 일자리 창출의 핵심 분야"라며“앞으로도 지역 먹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재들이 포항에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CEO과정이 포항 외식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의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김보라 시장,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개막 알리며 ‘문화도시 안성’의 힘” 강조

안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안성의 대표 가을축제인 '2025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안성시는 9일 오전 안성맞춤랜드에서 개장식을 열고 나흘간의 본격적인 축제 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바우덕이 축제는 추석 황금연휴와 맞물려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며 부스 재배치와 콘텐츠 업그레이드로 한층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보인다. 특히 대한민국 문화도시이자 2025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안성의 위상에 걸맞게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날 개장식에는 김보라 안성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안성시의회 의원, 관내 주요 기관·단체장이 참석했으며 김 시장의 타종식과 테이프 커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문이 열렸다. 이어 '안성의 울림'을 주제로 한 바우덕이 풍물단의 신명나는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김보라 시장은 개장식에서 “바우덕이는 시대를 초월해 우리 민족의 예술혼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성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를 느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 첫날에는 남사당 6마당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신설 프로그램 '바우덕이 테마파크'가 문을 열었고 장인정신과 공예문화를 접목한 '안성문화장 페스타'에서는 '옛것의 힙함, 오늘의 문화로'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과 전시가 진행됐다. 이곳은 외국인 방문객들의 참여도 이어지며 글로벌 문화 교류의 장으로 주목받았다. 또한 지역 농축산물 판매장과 먹거리 마당, 청년창업 부스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축제장을 가득 채웠다. 시는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현장 안내 인력을 배치하는 등 관람객 편의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본격적인 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 축제장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시민 대합창단의 합창 공연을 시작으로 바우덕이 풍물단의 역동적인 연희무대가 이어졌으며 여기에 트로트 가수 송가인의 축하공연이 더해져 가을밤을 뜨겁게 물들였다. 한편 전날인 지난 8일에는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전야제 행사 '길놀이 퍼레이드'가 아양동 일원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상생과 화합의 어울림 한마당'을 주제로 펼쳐진 이번 퍼레이드에는 시민동아리, 주민자치단체, 전통시장 상인회, 해외공연단 등 다양한 단체가 참여했다. 풍물놀이, 전통혼례 퍼레이드, 북청사자놀음, 중국 의선전통공연단의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도심 전체가 신명으로 가득 찼다. 김보라 시장은 퍼레이드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걸으며 “길놀이 퍼레이드는 시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의 시작점"이라며 “남은 연휴 기간 안성에서 즐거운 추억과 감동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22회를 맞은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는 안성의 대표 전통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김보라 시장은 “안성은 문화도시이자 사람 중심의 공동체 도시로, 전통예술의 가치와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세계로 향하는 바우덕이 축제를 통해 안성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을의 중심, 전통의 향기, 그리고 시민의 열정이 어우러진 이번 축제는 남은 연휴 동안 안성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경주국가유산야행, 9만 관람객과 함께 ‘빛의 향연’ 성료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야간 문화축제… 블랙이글스 에어쇼·미디어아트 '압권'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교촌한옥마을과 월정교, 계림, 첨성대 일원에서 열린 '2025 경주국가유산야행'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선물 PRESENT: 지켜온, 그리고 지켜낼'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 경상북도, 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경주문화원이 주관했다. 행사 기간 동안 공연.전시.체험 등 8개 분야 33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관람객들에게 국가유산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특별한 문화체험을 선사했다. 특히 행사 둘째 날인 27일, 월정교 상공을 수놓은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는 정밀한 편대 기동과 곡예비행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국보와 보물이 어우러진 경주의 하늘을 무대로 펼쳐진 에어쇼는 이번 야행의 가장 화려한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이 외에도 인문학 강연, 어린이 국가유산 해설사 선발대회, 리사이클링 크레파스 채색 체험과 반려동물 동반 프로그램 등 참여형 콘텐츠가 다채롭게 마련돼 남녀노소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한 얼음 조각과 모래 조각 전시를 통해 기후위기와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달하고, 미디어아트.드론쇼.버스킹이 어우러진 무대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경주의 야간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야행은 다회용기 사용, 벼룩시장 운영, 리사이클링 체험 등 친환경 운영 원칙을 실천하며 지속 가능한 축제 모델을 제시했다. 3일간 약 9만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관광 효과를 동시에 거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국가유산야행은 국가유산의 소중한 가치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되새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앞으로도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창의적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유산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이번 행사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야행을 더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영천시, 인공지능 ‘스마트 선별관제시스템’ 가동

2,240대 CCTV에 AI 적용…위험상황 실시간 감지·신속 대응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스마트 선별관제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관내 2,240대의 CCTV에 적용돼 범죄 예방과 긴급상황 대응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기존 CCTV 관제는 관제요원 1명이 수백 대의 화면을 동시에 모니터링해야 하는 구조로, 긴급 상황을 즉시 파악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영천시는 이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사람·차량 등의 객체를 자동 인식하고, 쓰러짐·배회·군집 등 이상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스마트 선별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AI가 위험 상황을 자동으로 분석해 관제요원에게 선별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해졌으며, 관제 효율도 크게 향상됐다. 이번 시스템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개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구축됐다. 시스템 가동 후에는 CCTV 통합관제센터가 즉각적인 현장 대응 체계를 갖추게 돼, 범죄 예방은 물론 재난·재해 등 긴급 상황에서도 신속한 조치가 가능해졌다. 영천시는 향후 AI 기술 고도화와 CCTV 추가 확충을 통해 도시 전역을 아우르는 안전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AI 기반 스마트 관제시스템 도입으로 시민들이 더욱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해 범죄 없는 안전도시, 영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영천시, 추석맞이 농특산물 특판행사 '대박' 온라인·오프라인 동시 진행… 매출 2억 원 돌파하며 전년 대비 15%↑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를 맞아 마련한 농특산물 온·오프라인 특판행사가 시민과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특판행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추진됐다. 온라인에서는 영천시 농특산물 직거래장터인 '별빛촌장터 추석맞이 할인행사', 오프라인에서는 롯데백화점 포항점 '영천시 청년농부 농특산품 특판전'이 각각 열렸다. '별빛촌장터 추석맞이 할인행사'는 지난 9월 1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으며, 1억 3천만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전년보다 1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역 대표 농산물인 샤인머스캣과 사과 선물세트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판매량을 견인했다. 오프라인 행사인 '청년농부 농특산품 특판전'은 9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롯데백화점 포항점에서 열렸다. 18개 품목이 참가해 총 6,900만 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 가운데 사과·샤인머스캣 예약 판매가 2,700만 원 규모로 접수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영천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청년농부들의 판로 확대와 영천 농특산물 브랜드 인지도 제고라는 두 가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직거래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며 지역경제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불러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추석을 맞아 영천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며“앞으로도 지역 농산물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추석 이후에도 샤인머스캣 특판행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영천 청소년들, '사과 따Go 말 타Go'로 자연과 교감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주말 체험 프로그램 성황… 오감만족 생태·승마 체험 호평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가 주최한 특별 주말 체험 프로그램 '사과 따Go 말 타Go'가 참가 청소년들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시는 지난달 27일 관내 사과꽃말이야기 농장 & 승마장에서 청소년들이 자연 속에서 직접 농촌생활을 체험하며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날 참가한 청소년들은 탐스러운 사과밭에서 직접 사과를 수확하는 농부 체험을 시작으로, 전문 강사와 함께 말 타기와 먹이 주기 등 승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말을 직접 만지고 타보며 동물과의 교감과 생명존중의 가치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카트 타기, 편자 던지기, 오리 관찰 등 다양한 놀이와 생태 체험 활동이 이어지며 참가자들은 자연의 품에서 오감을 깨우는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한 참가 청소년은 “말이 생각보다 순하고 똑똑해서 신기했다"며 “직접 딴 사과를 먹으니 자연의 소중함이 느껴졌다"고 웃었다. 이번 체험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청소년들이 자연 속에서 자신감을 키우고 정서적 안정감을 높일 수 있도록 기획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청소년들이 자연과 동물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정서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의 창의력과 건강한 성장을 돕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천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방과 후 다양한 체험과 학습 지원을 통해 청소년들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돕고 있으며, 향후에도 신체활동 중심의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관련 문의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054-339-7655)로 하면 된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달서구,수성구,경북문화관광공사,경북문화관광공사,대구대,대구시교육청 소식 등

◇달서구, 맞춤형 복지 컨설팅으로 '현장복지 강화' 나선다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주관…전문가 참여로 통합사례관리 개선 방안 모색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주관으로 '현장 슈퍼바이저 사업 대상 지자체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컨설팅에는 서울시립대학교 배영미 교수, 인하대학교 황순찬 교수, 사례관리정책지원센터 전문가 등이 참여해 달서구의 통합사례관리사업 운영 현황을 심층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통합사례관리의 고유성과 공공영역의 역할을 되짚으며, 복지 현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현장 중심의 문제 진단과 실천적 대안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는 평가다. 달서구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촘촘한 현장 밀착형 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재 6명의 통합사례관리사를 거점 동에 배치해 고난도 사례관리, 수시 모니터링, 방문 상담, 행정업무 지원 등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한 지난 2023년부터 '현장 슈퍼바이저 사업'에 참여해 내·외부 슈퍼비전, 우수사례 연구, 솔루션 회의, 찾아가는 보건복지 컨설팅 등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복지체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컨설팅은 통합사례관리 운영을 되돌아보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계기였다"며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얻은 지식과 노하우를 현장에 적극 반영해 구민이 체감하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수성구 지산2동,청소년이 GREEN 줍깅' 환경 실천 프로그램 진행 주민과 청소년이 함께하는 탄소중립 실천의 장…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확산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 지산2동 우리마을 교육나눔 추진위원회가 청소년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환경보호 실천의 장을 열었다. 지산2동 추진위원회는 지난 1일 지산에덴테마어린이공원에서 관내 청소년과 추진위원 등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청소년이 GREEN 줍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이 직접 쓰레기를 줍고, 분리배출을 배우며 탄소중립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공원 주변과 마을 일대를 돌며 생활 속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청소년들은 “작은 행동이지만 환경을 지킨다는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을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이선 위원장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깨닫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청소년이 함께하는 환경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지산2동 우리마을 교육나눔은 하반기에도 마을 축제, 나눔 행사, 진로·직업 체험 등 다양한 공동체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추진위원회는 청소년이 행복한 마을, 주민이 함께 성장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지속가능한 교육·문화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북문화관광공사, APEC 정상회의 기념 '경북여행 MVTI 10월호' 발간 대한민국 관광 1번지의 역사와 비전 담은 콘텐츠…보문, 세계 관광의 심장으로 도약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문화관광공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인 보문관광단지의 50년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경북여행 MVTI 10월호'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호는 1975년 조성된 보문관광단지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며, 미래 5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의 메시지를 담았다 보문관광단지는 1975년 정부가 추진한 국가 주도 관광개발 1호 사업으로 탄생했다. 당시 정부는 국민 여가생활 향상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경북 경주를 거점으로 한 관광벨트를 구상했고, 보문은 그 중심에 자리했다. 보문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대한민국 근대 관광정책의 출발점으로, 지난 50년간 세대를 잇는 국민의 추억이 깃든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1970~80년대 : 수학여행의 명소이자 신혼여행의 성지△1990~2000년대 : 가족여행과 워크숍, 청소년 캠프의 중심지△2010년대 이후 : 글로벌 관광객 유입과 문화·축제 확산 세대를 넘어 '국민의 관광지'로 자리한 보문은 이제 '대한민국 관광의 심장'이라 불린다. 보문호는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풍경으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봄에는 벚꽃이 호수를 감싸며 절정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여름에는 오리배 체험으로 가족과 연인이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변한다. 가을에는 붉은 단풍길이 낭만을 더하고, 겨울에는 고요한 설경으로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늘날 보문관광단지는 국내 관광지를 넘어 세계인의 발걸음이 모이는 글로벌 관광 허브로 성장했다. 대형 호텔과 리조트, 온천시설 등 국제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2025년 APEC 개최에 맞춰 첨단 경관조명과 미디어아트쇼 등 야간 관광 콘텐츠를 확대해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선도할 계획이다. 공사는 보문의 50년 역사를 기반으로, 다음 50년을 향한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보문 자체를 하나의 문화관광 브랜드로 발전시키는 '헤리티지 브랜드화 사업', 역사 자료 수집과 기록을 통한 아카이빙 프로젝트 등으로 보문을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살아 있는 문화유산'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김남일 사장은 “이번 10월호 MVTI는 단순한 홍보물이 아닌, 보문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을 국민과 세계가 함께 공유하는 상징적 기록"이라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보문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 산불 이재민 위해 '들마루' 10개 기증 인테리어디자인과 학생들·평생교육원 회원 손끝에서 완성된 나눔의 공간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는 최근 안동시 길안면 행정복지센터에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해 '들마루' 10개를 기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나눔은 인테리어디자인과 성인학습자 과정 학생들과 평생교육원 가구반 회원들이 뜻을 모아 진행했다. 지역 기업 ㈜쵸이스우드와 처갓집양념통닭이 후원한 목재로 제작된 들마루는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연대를 상징한다. 들마루는 실내와 실외를 연결하는 전통 생활 가구로, 주민들이 쉬거나 담소를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제작에 참여한 학생들과 회원들은 학기 중 배운 목재 가공 기술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제작은 인테리어디자인과 가구디자인 실습실에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목재 절단, 가공, 조립 등 모든 과정을 협업으로 수행했으며, 산불 피해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방충·방수 도료를 꼼꼼히 도장해 야외에서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내구성을 높였다. 완성된 들마루는 단순한 가구가 아니라, 이재민들이 잠시 마음을 달래고 서로 위로를 나눌 수 있는 '작은 쉼터'로 의미를 더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남이공대가 추구하는 '실무 중심 교육'과 '지역사회 공헌'을 동시에 구현한 사례다. 학생들은 학과에서 배운 이론과 기술을 실제 제작 과정에 적용하며 학습 효과를 높였고, 지역사회에는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인테리어디자인과는 재료·색채·가구·시공 등 실내 구성 전반을 다루는 실습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며, 졸업 후 인테리어·가구·환경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변창수 인테리어디자인과 학과장은 “수업에서 배운 기술이 개인의 진로 준비를 넘어 지역을 돕는 계기가 되어 큰 보람이었다"며 “앞으로도 교육과 봉사를 결합한 프로젝트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대–라온엔터테인먼트, 게임산업 인재양성 맞손 콘텐츠 개발·인턴십·대학원 진학 지원 등 실질적 산학협력 강화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는 지난 1일 라온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게임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과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식은 대구대 성산홀 2층 대회의실에서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콘텐츠 공동 개발과 연구, 학생 현장실습·인턴십·취업 연계 등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대학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또한 라온 소속 직원의 대학원 진학을 지원하는 장학 제도도 협약 내용에 포함됐다. 대구대와 라온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콘텐츠 개발 및 공동 연구 △학생 현장실습·인턴십 운영 △취업 연계 프로그램 강화 △직원 대학원 진학 장학 지원△ 인적·물적 교류 및 정책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이 협약을 토대로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인재 양성과 실무 중심 교육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구대는 게임 소프트웨어 산업의 전문 인력 육성을 강화하고, 라온엔터테인먼트는 교육 협력을 통해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모범적 산학협력 모델을 실현하게 된다. 박재숙 라온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대구대의 우수한 학생들이 현장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기업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대학과 기업이 함께 손잡고 게임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는 뜻깊은 기회"라며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 환경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교육청, '한글사랑 한 달 캠페인' 전개 제579돌 한글날 기념…학생·교사 1,883명 참여해 우리말의 가치 되새겨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은 제579돌 한글날을 맞아 10월 한 달 동안 한글사랑 문화 조성과 교육활동 장려를 위한 '한글사랑 실천 교육활동'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022년부터 매년 10월 한글사랑 수업과 동아리 활동, 학급 단위 프로그램 등을 공모해 왔으며, 올해는 총 162팀 5,812명이 신청해 심사를 거쳐 65팀 1,883명이 최종 선정됐다. 참여 학교와 학급은 교육과정과 학생 수준에 맞춰 한 달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등학교에서는 47팀(1,086명)이 △훈민정음 서문 협동 작품 만들기 △인공지능 활용 우리말 홍보 노래 제작 △외국어 책 제목 한국어로 바꾸기 △바른 언어생활 캠페인 △우리말 포스터 제작 △세계 문자 비교 전시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18팀(797명)이△순우리말 단어 선물하기 △한글의 우수성 탐구하기 △생활 속 외국어 순화 운동 △AI 기반 순우리말 노래 만들기 △우리말 식단표 만들기 △우리말 겨루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는 특히 '과학과 한글'이라는 주제의 백일장을 비롯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노래·영상 제작 등 융합형 교육활동이 늘어나 눈길을 끈다. 또한 오는 25일에는 2·28기념학생도서관에서 가족 단위 프로그램 '춤추는 가나다라 그림책 캠프'가 열려, 어린이들이 한글 노래와 춤을 배우며 몸으로 한글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한글은 자랑스러운 우리 민족의 유산"이라며 “이번 한글사랑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느끼고, 올바른 언어생활을 실천하는 주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경복대 영상미디어콘텐츠과 ‘뮤지엄헤이 미디어아트’ 현장견학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 영상미디어콘텐츠학과는 지난 1일 파주시 '뮤지엄 헤이(MUSEUM HEI) 미디어아트'에서 재학생 80명이 참여한 현장 견학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번 견학은 영상미디어콘텐츠학과의 핵심 교육 목표인 실감형 콘텐츠 제작 능력과 창의적 감수성 함양을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교과 과정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전시 현장에서 체험하며 학문적 이해를 확장했다. 영상미디어콘텐츠학과 학생들은 전시장에서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프로젝션 매핑 △AR-VR 기반 몰입형 체험 △관람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콘텐츠 등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직접 경험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미디어아트가 단순 영상 표현을 넘어 공간 연출-기술 융합-관람객 경험 디자인까지 포괄하는 첨단 융합 예술임을 이해하고 적용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조안나 영상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는 9일 “학생들이 실제 전시 공간에서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체험하며 콘텐츠 제작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며 “이번 견학을 통해 얻은 경험이 앞으로 학업과 창의적 프로젝트에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현 영상미디어콘텐츠학과장은 “재학생 80명이 함께한 이번 현장 견학은 이론과 실무를 연결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산업 현장과 연계된 교육을 통해 실무형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지역사회-산업계가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계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복대 영상미디어콘텐츠학과는 XR, 홀로그램, AI 기반 실감미디어 교육을 선도하며 다양한 국내외 기관 및 기업과 산학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학생에게 폭넓은 현장 경험과 글로벌 진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 실감형 전시 프로젝트, AI 기반 영상 제작 등 융복합형 교육과정을 확대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차세대 창의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포커스] 고양시, 교육-일자리 잇는 인재 선순환 구축 ‘박차’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교육과 일자리를 잇는 지역인재 선순환 구조를 만들며 배우고 성장해 취업하는 도시로 변화 중이다. 고양시는 청년인구(18~39세) 비율이 27.71%에 이르고, 후곡-백마로 대표되는 학원가가 있는 교육열 높은 도시다. 하지만 관내 산업 기반 및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인재 유출은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산업구조 전환과 청년 고용난 해결이란 이중 과제에 직면한 고양시는 교육부터 일자리까지 이어지는 연계 모델로 청년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9일 “고양시는 일산테크노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IP 융-복합콘텐츠 클러스터 등 4차산업 중심지로 성장 중"이라며 “교육, 일자리, 산업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내는 인재 선순환 구조로 청년의 지역 정착률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시 관내 저현고와 백석고는 교육부 주관 '자율형 공립고2.0' 공모에 8월27일 최종 선정됐다. 자율형 공립고2.0은 학교가 예산 운영과 교육과정 구성, 학사 일정에 자율권을 갖고 지자체-대학-기업 등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공교육 혁신 모델이다. 고양시는 4차산업 등 미래 기술 발전에 발맞춰 기존 교육방식이 아닌 지역 산업체-대학 등과 협력하는 실무형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학교 안에서 진로 설계와 역량 개발이 가능한 자율형 공립고2.0 모델에 주목했다. 공모에 선정된 두 학교는 내년 3월부터 자율형 공립고로 운영된다. 저현고는 고양시-고양교육지원청-동국대학교-한국항공대학교와 협력해 바이오 생명과학 특화교육을 운영한다. 백석고는 고양시-고양교육청-한국항공대-경기북부AI캠퍼스와 협력해 인공지능(AI) 중심 초-중-고 연계 교육을 운영한다. 두 고교는 내년 3월부터 5년간 매년 2억원씩 재정 지원을 받으며 자사고-특목고 수준의 교육과정 자율성, 교장 공모제 및 교사 초빙 허용 등 특례 혜택이 적용된다. 작년 고양시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3년간 총 166억 투자, 국비 50% 시비50%)되며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기반으로 한 인재 양성, 전략산업 활성화 토대를 마련했다. 고양시는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한 지역인재 양성을 목표로 '드림스쿨 캠퍼스'를본격 추진한다. 일산국제컨벤션고교를 비룟해 신일비즈니스고, 경기영상과학고, 고양고, 일산고 등 5개 특성화고를 거점으로 운영되는 이 사업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실무형 교육체계 구축이 핵심이다. 먼저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 최종 승인을 받아 고양시는 지역산업 맞춤형 학과 개편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일산국제컨벤션고 'AI콘텐츠과' 신입생을 모집한다. 2027년에는 신일비즈니스고의 '쇼핑라이브커머스과', 경기영상과학고의 '미디어콘텐츠과'가 개설된다. 고양고와 일산고도 순차적으로 개편을 추진해 매년 1개교 이상 학과 개편이 이어진다. 고양교육청과 협력해 5개 특성화고 간 전공과목을 개방-공유하는 공동 교육과정도 준비 중이다. 협의가 완료되면 내년부터 학생은 소속 학교와 관계없이 흥미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교차 수강할 수 있게 된다. 고양시는 2029년 5개 특성화고의 마이스터고 전환을 목표로 산업체 협력 인턴십, 해외연수-인턴십 등을 운영해 미래산업 중심 교육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 고양시는 일자리 지원을 통한 지역청년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 패키지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3년간 국-도비 지원을 받아 추진하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이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일몰사업이 되자, 고양시는 자체 일자리기금을 활용해 '미래 패키지 3종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미래도약 일자리지원사업을 비롯해 △미래드림 창업지원사업 △미래성장 청년행정연수이 바로 그것으로, 이들 사업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장점은 잇고 고양시 특성은 더해 참여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올해는 30개 기업과 청년 30명을 매칭해 인건비와 직무교육비 일부를 지원하고, 중도 포기 없이 2년 이상 근속 시 장기근속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창업 7년 이내 청년 10명과 기업 10곳에는 임차료, 시제품 제작비, 홍보비를 보조하고 청년 신규 채용 시 인건비도 지원한다. 아울러 145명 청년과 대학생에게 공기관 근무 경험을 제공해 진로 탐색 기회를 확대한다. 고양시는 지난 3년간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을 통해 지역청년과 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22년 약 18억원(국-도비 포함) 예산을 투입해 청년 126명을 지원했고, 2023년에는 경기도 시-군 중 가장 많은 국비(7억원)를 확보해 사업을 확대했다. 작년에는 2년 이상 근속 청년에게 1000만원의 장기 재직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지역 정착을 유도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579돌 한글날’ 기념식…“한글, 우리 문자넘어 미래 이끄는 글”

'579돌 한글날' 경축식이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알면 알수록, 한글'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국가 주요 인사와 정당·종단대표, 주한 외교단, 한글 관련 단체, 각계 대표, 시민 등 1200여명이 참석해 한글의 의미와 역사를 되새겼다. 경축식은 매체예술 영상과 발레 퍼포먼스로 시작돼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순서로 진행됐다. 김주원 한글학회장이 훈민정음 원문을 읽고, 한글을 활용한 팝아트 현대미술 작가인 이대인 씨가 해석본을 낭독했다. 한글을 주인공으로 의인화해 한글의 탄생과 성장, 역경, 위상 등을 이야기하는 '한글이 들려주는 한글이야기' 주제 영상도 상영됐다. 한글 보급과 발전에 힘써온 유공자에겐 포상이 수여됐다. 시조 번역과 한국 관련 책 7권을 집필하고 미국에서 40여년간 한국어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글의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한 마크 알렌 피터슨 등 8명과 캐나다 몬트리올 한인학교에 훈·포장, 표창이 수여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오늘날 한국어와 한글은 '케이(K) 문화'의 원천"이라며 “K팝 노랫말로 전세계 팬들과 연결되고, K드라마와 영화가 감동을 전하는 데에는 우리 말과 글의 섬세하고 풍부한 표현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축하했다. 김 총리는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어를 따라 말하고, 한국어를 배워 우리 작품들을 즐기려는 세계 청년들의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며 “한글은 더 이상 우리만의 문자가 아니다. 한국어와 한글이 문화를 공유하고, 미래를 이끄는 말과 글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행사에서는 청소년들의 올바른 한글사용을 위해 노력해온 이경아 국어 교사, '2025년 전국 어린이 한글대왕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공세완 학생,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의 선창으로 모든 참석자들이 '대한민국 만세' 삼창을 했다. 한편 이날 공식 경축식 외에도 각 지방자치단체, 재외공관 등에서 한글날 관련 자체 경축식과 문화공연, 글짓기 대회 등이 열렸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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