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성남시, 오리역 제4테크노밸리 개발 ‘본격화’ ...총괄기획가·자문단 위촉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가 오리역 제4테크노밸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나섰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9일 시청 제1회의실에서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개발 위한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총괄기획가 및 자문단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번 회의는 오리역세권 일대를 미래 첨단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첫걸음으로 지역 국회의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성남시정연구원을 비롯한 관계기관, 도시계획·AI·스마트시티 등 각 분야의 전문가, 그리고 기업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개발 방향을 논의했다. 시는 앞서 지난달 12일 기업 자문단으로 현대자동차그룹·스마트도시협회 컨소시엄과 에치에프알(HFR)을 위촉한 데 이어 같은달 20일에는 총괄기획가와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고 미국 피츠버그를 첨단 산업도시로 탈바꿈시킨 톰 머피(Tom Murphy) 전 시장을 명예총괄기획가로 위촉한 바 있다. 총괄기획가는 도시계획과 산업(AI) 분야로 나뉘어 선정됐으며 도시계획 분야에는 중앙대학교 김찬호 교수, 산업(AI) 분야에는 고려대학교 고한석 교수가 위촉됐다. 전문가 자문단에는 어반피엠 함승우 대표, LH 김동근 전문위원, 서울시립대학교 우명제 교수, 성남시정연구원 정수진 선임연구위원, 한국지역정책연구원 김기홍 연구위원이 위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위촉장 수여와 함께 금융기관 등 민간기업의 AI R&D센터 투자 제안도 함께 논의되며, 민·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제시됐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개발사업은 첨단산업과 혁신기술이 융합된 성남의 미래 100년을 여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민·관·산·학이 함께 협력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도 총괄기획가와 자문단과 긴밀히 협력해,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를 성남시는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산업 혁신거점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는 이날 올해 상반기에 4차례 진행한 미혼 청춘 남녀 만남 행사 '솔로몬(SOLOMON)의 선택'을 통해 모두 110쌍의 커플 매칭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25일 운중동 헬로오드리에서 열린 올해 첫 행사 때 22쌍 △지난달 31일 삼평동 감성타코에서 열린 2차 행사 때 34쌍 △이달 1일 감성타코에서 열린 3차 행사 때 27쌍 △이달 8일 위례동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열린 4차 행사 때 27쌍 커플 매칭이 성사됐다며 올해 1~4차 합계 커플 수를 이같이 집계했다. 4차례 동안 총 400명(남녀 각 200명)이 참여한 이 행사의 올 상반기 커플 매칭률은 55%다. 솔로몬의 선택 행사를 처음 시작한 2023년과 지난해 개최한 13차례 행사에서 매칭 성사된 288쌍까지 합치면 3년 차 누적 커플 수는 총 398쌍이다. 이중 결혼을 했거나 결혼 예정인 커플은 7쌍이다. 시는 행사 추진 3년 차를 맞아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며 미혼 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해 결혼에 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행사는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사의 관심을 끌어 미국 뉴욕타임스, 영국 로이터통신 등 8개사가 이른바 'K-중매' 정책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가장 최근엔 스위스 일간지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NZZ)이 신상진 시장을 인터뷰(5월 23일) 했고 프랑스 공영방송(France2)은 솔로몬의 선택 행사 현장을 촬영(5월 25일)해 갔다. 업계도 저출생 극복과 대응책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밀리토피아 호텔 측은 솔로몬의 선택 행사에서 매칭 성사된 커플이 결혼식을 해당 호텔에서 하면 로얄스위트 1박 숙박권을 무상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솔로몬의 선택 행사는 올 하반기에 4차례 더 열린다. 이와함께 시는 이날부터 오는 9월 8일까지 '건강도시 성남을 담다'를 주제로 '건강 인 챌린지 사진·영상 시민 공모전'을 개최한다. 시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시민들이 시 소재 근린공원 63곳 또는 맨발 황톳길 11곳을 직접 방문해 건강증진 활동(건강 인 챌린지)을 실천하고 그 경험을 사진이나 영상에 담아 건강도시 성남의 매력을 표현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응모 자격은 건강 인 챌린지 활동을 QR코드로 등록한 성남시민 또는 시 소재 대학(원)생과 직장인이며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출품작과 함께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공모 분야는 사진과 영상이며 근린공원이나 맨발 황톳길을 배경으로 시민의 건강 활동과 일상을 생동감 있게 담은 작품을 응모 대상으로 한다. 시는 △최우수상(1명) 70만원 △우수상(1명) 50만원 △장려상(1명) 30만원 △노력상(10명) 각 5만원 등 총 200만원 상당의 성남사랑상품권을 시상할 예정이다. 수상작 발표는 오는 10월 중 시 홈페이지 및 개별 통지를 통해 이뤄진다. 성남시는 “이번 공모전은 근린공원과 맨발 황톳길을 중심으로 시민의 건강한 야외 활동을 장려하고 건강도시 성남의 이미지를 시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sih31@ekn.kr

[E-로컬뉴스] 나주시, 화순군, 담양군 소식

안전한 자전거 이용 문화 선도…자전거 운전체험장서 안전체험 나주=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증가하는 자전거 이용객들의 안전과 올바른 자전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자전거 안전교육 시범사업'을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월 1회 지역내 학교를 대상으로 접수를 받아 20~30명 내외의 교육생이 이론 교육과 실기 교육을 받는다. 이론 교육에서는 자전거 관련 법규, 안전 장비의 중요성, 사고 예방을 위한 올바른 자세 등을 배울 수 있으며 실전 체험은 자전거 운전체험장에서 전문 강사의 지도로 안전모 착용의 중요성, 출발 및 정지 요령, 장애물 회피, 방향 전환 등 실제 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익히며 자전거 조작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자전거 안전교육 체험이 시민들의 자전거 안전 의식을 높이고 안전한 자전거 이용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시민들이 안심하고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전거 안전교육 프로그램 운영 문의는 나주시 체육진흥과로 하면 된다. 10일 빛가람호수공원서 K-팝 향연 '빛나는 화요일 밤, 락에 물들다' 나주=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나주 빛가람동)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음악 축제가 오는 10일 열린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오는 10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빛가람호수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제21회 이전 공공기관 정기 동아리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빛나는 화요일 밤, 락에 물들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빛가람 호수공원의 수려한 야경을 배경으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및 지역연합 음악동아리 9개팀이 참여해 최신 K-팝부터 추억의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는 △KRCB(한국농어촌공사) △TP밴드(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악기누리△헬리오톤스․사운드랩(한전KDN) △하모니(국립전파연구원) △하비스트(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RUOK(이전공공기관 연합) △퇴근후밴드(지역연합) 등 실력파 음악 동아리 9개 팀이 참여해 주민들에게 뜨거운 에너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플리마켓이 함께 운영돼 즐길 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나주배, 한라봉 등 지역 특산물, 추억의 달고나와 솜사탕 등 주전부리, 생활 속 아기자기한 소품 등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지역 주민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이 한마음으로 화합하는 장인 이전 공공기관 동아리 콘서트에 많은 시민들께서 참석하셔서 화요일 밤의 낭만을 만끽하시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혁신도시를 문화와 예술이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누구나 머물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전 공공기관 동아리 콘서트는 2016년부터 연중 2~3회 개최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과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의 화합과 상생발전을 위한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연 관람은 무료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나주시 미래전략과 혁신도시지원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 코엑스 박람회 참가…나주 전통 차문화, 천연염색 융합 홍보 나주=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나주시문화재단(이사장 윤병태)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2회 국제차문화대전'에 참가해 나주 야생차와 전통 차문화를 홍보했다고 9일 밝혔다. '국제차문화대전'은 ㈜티월드 주관으로 지난 2003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차문화 박람회로 전통 차를 사랑하는 전문가와 소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권위 있는 행사다. 나주시문화재단은 지역 대표적인 전통 차 생산지인 불회사 '비로약차', 운흥사 '초의차' 시음회를 운영하고 초의선사의 정신을 잇는 '초의행다법'을 현대적으로 재현해 많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나주시 천연염색문화재단과 협업해 다포, 다건 등 전통 차생활 섬유 제품을 전시 및 판매하고 나주 천연염색의 실용성과 품격 있는 미감을 함께 알렸다. 현장에서는 SNS 인증 이벤트, 차 시음 체험 등 참여형 콘텐츠도 함께 진행했고 행사 기간 중 약 2000여명의 관람객이 나주시 홍보관을 방문해 나주 전통 차문화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윤병태 나주시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박람회에서 불회사 비로약차, 운흥사 황차 등을 소개하고 천연염색제품과 나주 문화관광상품을 선보여 처음 참가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큰 호응을 받았다"며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우리 나주차를 전통 야생차 문화의 메카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총리 표창' 수상...전국 243개 지자체 중 최고 등급 화순=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화순군(군수 구복규)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년도 재난관리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 수여의 영예를 안았다고 9일 밝혔다. 재난관리평가는 중앙부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335개 기관을 대상으로 단계별(예방, 대비, 대응, 복구) 재난관리 전반에 걸친 재난관리 역량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평가이다. 군은 이번 평가에서 △(예방) 안전교육 및 문화운동 추진 △(대비) 자연재난 대비 실태 점검 △(대응) 실제 재난을 가정한 대응 정책의 체계적 운영 △(복구) 재해구호 인프라 확보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특히 군은 평가를 시작한 이래 최초로 '최우수기관'에 선정되어 국무총리 표창과 함께 향후 인센티브 지원을 확보했으며, 이는 재난 예방 시설 보강과 안전 인프라 확충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이번 최우수기관 선정은 재난 없는 안전한 화순군을 만들기 위해 모든 직원과 군민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화순군이 다양한 재난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8세에서 45세 청년 독립 경영 예정자 7월 4일까지 2명 모집 화순=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화순군(군수 구복규)은 청년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 정착과 미래 농업 인재 육성을 위해 운영하는 청년농업인 임대형 스마트팜 지원사업에 입주할 임차인을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화순군 능주면 남정리 27-3 일원에 소재한 1344㎡ 규모 2연동 비닐하우스에서 딸기 재배를 위한 임대 시설을 제공하며, 총 2명의 청년농업인을 선발해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내부 시설로는 자동 양액 공급 시스템, 난방, 무인방제 등 복합 환경제어 설비가 갖춰져 있어 입주한 청년농업인의 스마트팜 재배 기술 습득에 적합하다. 모집 대상은 만 18세에서 45세 청년으로 독립 경영 예정자 또는 독립 경영 3년 이하이고, 화순군에 거주하고 있는 자(주민등록 포함)이다. 다만, 독립 경영 예정자는 관외 거주자도 신청할 수 있으나, 사업대상자로 선정돼 임대차 계약 체결 전까지 화순군으로 주소를 이전해야 한다. 신청 기한은 7월 4일까지로 화순군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의 공고를 참고해 화순군농업기술센터 역량개발팀에 방문·접수 또는 이메일, 우편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류창수 화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경험이 부족한 청년농업인이 스마트팜에 대한 실질적인 경험을 쌓고, 향후 농업 현장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화순군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농업기술센터 역량개발팀에 전화해 확인할 수 있다. '마을로 찾아가는 군민과의 대화' 6월 9일부터 325개 마을 순회 담양=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정철원 담양군수는 9일부터 '군민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소통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마을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중심 군민과의 대화'에 나선다. 기존 12개 읍면 단위에서 진행하던 방식을 마을 중심으로 확대한 이번 군민과의 대화는 지역 곳곳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 깊이 공감하기 위해 9일 담양읍을 시작으로 325개 마을에서 진행된다. 첫날에는 객사리, 담주리, 천변리 경로당을 차례로 방문해 군정 방향을 설명하고, 참석 공무원들과 함께 건의 사항 청취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날 군민들은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비롯해 군정에 대한 궁금증을 물으며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안을 제시했으며, 정 군수는 “꼭 필요한 해결책을 찾아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가겠다"며, 현장 공무원들에게도 관련 대응을 철저히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담양읍 55개 마을 방문은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며, 군은 8월까지 지역내 12개 읍면 325개 마을을 순차적으로 찾아가 소통할 계획이다. 정 군수는 “군정의 중심은 늘 군민이어야 한다"며 “진심을 다해 한 분 한 분을 만나고, 군민 여러분이 실감할 수 있는 변화로 연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이어 “이번 대화를 통해 생활 속 불편을 함께 해결하며, 군민과 함께 '힘찬 미래, 더 큰 담양'을 책임 있게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정원 정책 방향과 민간 활성화 방안 모색 담양=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국립정원문화원은 지난 5일 '2025 정원진흥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열고, 정원문화 확산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최초 정원문화 전문 국가기관인 국립정원문화원이 주최했으며, 산림청을 비롯한 관계기관, 정원 분야 전문가, 관련 단체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지역과 민간 중심의 정원문화 진흥을 위한 정책 방향과 국립정원문화원의 역할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나눴다. 주제 발표는 △정원 정책과 공공정원의 역할을 통한 지역 활성화 △국립정원문화원의 기능을 활용한 민간 활성화 전략 △K-컬처 기반의 'K-가든' 브랜드화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성신여자대학교 김정섭 교수는 'K-디롤링(K-Deroling)'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K-디롤링'은 개인별 성향과 필요에 따라 맞춤형 휴식을 제공하는 정원 공간 개념으로, '사람마다 맞는 최대의 휴식'을 중심 철학으로 한다. 한편, 국립정원문화원은 담양군 금성면에 약 7ha 규모로 조성됐으며, 지난 5월 1일부터 임시 개원해 시범 운영 중이다. 오는 9월 정식 개원을 앞두고 있으며, 이달 중에는 담양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원 체험 교육과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해 공직자들의 정원문화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정철원 담양군수는 “국립정원문화원과의 협력을 통해 정원 관광 인프라를 넓히고, 정원 문화와 산업을 함께 키워 '정원도시 담양'이 대한민국 정원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arksanghui74@ekn.kr

경기도의회, 외유성 국외출장 원천 차단...혁신안 공표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의회가 최근 불거진 외유성 공무국외출장 논란과 관련해 대대적인 제도 혁신에 나섰다. 김진경 의장(더민주, 시흥3)의 특별 지시로 지난달 26일 구성된 '공무국외출장 혁신 TF'는 외유성 국외출장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공무국외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제도개선 혁신안을 9일 발표했다. 도의회에 따르면 제도개선 혁신안의 주요 내용은 △여행사 선정절차의 투명성 강화 △기관 방문 등 출장일정의 엄격한 심사 △행정안전부 국외출장 표준(안) 전면 수용 등이다. 우선 국외출장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여행사 선정방식부터 반드시 공모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앞으로 모든 의원 공무국외출장은 반드시 의회 홈페이지 공고 후 공개 입찰을 통해 최적업체를 선정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1일 1기관 공식방문 원칙 등 출장 계획 전반에 대해서도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며 방문기관 선정의 적절성과 직무 연관성 심사가 강화된다. 특히 단순한 현장시찰이나 관광성 일정은 출장 목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또한 행안부의 '공무국외출장 규칙 표준(안)'을 전면 수용해 심사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경기도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조만간 상정해 운영절차를 법적으로 명문화할 계획이다. 도의회는 앞으로 모든 공무국외출장에 위와 같은 기준안을 엄격히 적용할 예정이며 실질적인 제도개선 효과가 있기까지 공무국외출장을 지양할 예정이다. 혁신 TF 단장인 임채호 의회사무처장은 “이번 혁신안은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 변화를 위한 제도 개혁의 시작"이라며 “투명하고 책임있는 출장 제도를 제도적으로 안착시켜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의회 도교육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강태형, 안산5)는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도교육청의 지난해 결산안 및 올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강태형 도교육청 예결특위 위원장은 이날 “예산 집행에 있어 불필요한 낭비는 없었는지 철저히 심사할 계획이며 추경예산 편성에 있어서도 道교육청 예산이 건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예산안을 철저히 심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의 2024회계연도 결산(안) 규모는 세입결산액 24조 1816억원, 세출결산액 22조 5783억원, 세계잉여금은 1조 6033억원이다. 이번 결산심사에서는 도교육청의 자금이 효율적으로 운영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집행실적, 집행부진 사유, 기금운용실적, 성과목표 설정 및 달성도, 성인지사업의 적합성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아울러 예산의 전용, 이체, 이월, 결손처분, 예비비 지출 등 예산관리 업무들도 적합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꼼꼼히 심사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이번 예결특위에서 함께 심사하게 될 올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기정예산 대비 1조 1016억원이 증가한 24조 1656억원이며 학교신증설비 3350억원, 교육환경개선사업 780억원, 교육시설안전개선 455억원, 급식기구 및 시설확충 451억원,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적립 3382억원 등의 증액 사업이 포함돼 있으며 이날 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사전설명 청취 후 질의․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2024회계연도 결산(안) 및 2025회계연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상임위와 예결특위 심사를 거쳐 오는 27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sih31@ekn.kr

‘산업계 하투’ 임박…李정부 노동정책 시금석 촉각

산업계 주요 기업들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달린 '하투(夏鬪)'를 앞두고 여느 때보다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발 관세전쟁,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 경기 침체 우려 등 글로벌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음에도 노조가 '정년 연장' 등을 앞세워 사측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친노동 성향의 이재명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하투 협상 전개 과정이 새 정부의 노동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계는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9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사는 이달 중순 상견례를 열고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노조는 앞서 △기본급 월 14만1300원 인상 △정년 최장 64세로 연장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통상임금의 750%→900% 확대 △임금 삭감 없이 금요일 근무를 4시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한 요구안을 확정했다. 현대차 노사는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타결했다. 노조가 성과에 기반한 현실적인 요구안을 제시하면 사측이 이를 수용한 결과다. 다만, 올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위축, 관세 리스크 등 여파로 무리한 임금 인상이나 성과급 지급 결정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 역시 연말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정년 연장 등 다소 과격한 제시안을 내놓고 있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는 SK하이닉스 상황도 비슷하다. 노조가 △임금 8.25% 인상 △연봉 상한선 상향 △초과이익분배금(PS) 배분율 상향 등 다소 파격적인 금전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 회사 직원들의 작년 기준 평균 연봉은 약 1억1700만원이다. 철수설에 휩싸인 한국지엠 노사는 시한폭탄을 들고 있다. 노조가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당기순이익 15%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의 500% 격려 지급 등 수용하기 어려운 안을 선보이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철수설 종식을 위한 신차 배정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들어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조선·철강 업계는 기본급 인상에 집중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안을 사측에 각각 제안했다. 정년도 65세로 늘리자고 언급했다. 포스코는 기본급 7.7% 인상 등을 핵심으로 한 요구안을 내놨다. 산업계는 올해 임단협에서 '노동조건 개선'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전개 과정과 그 결과에 따라 향후 가시화될 이재명 정부의 노동정책과 직,간접적 영향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약속했던 정년 연장, 주 4.5일제 등을 노조가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정년 연장을 위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한 현대차,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이 대표적이다. 임금 삭감 없이 금요일 근무를 4시간 단축하자는 현대차 노조의 주장은 이 대통령의 '주 4.5일제' 공약도 닮았다. 일각에서는 국회에서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이 통과된 이후 산업계에 하투(夏鬪) 기류가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개정안은 '사용자'의 범위를 확대하고 노조의 불법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제한하는 게 골자다. 기업들은 임단협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노조가 '묻지마 파업'을 벌이거나 2·3차 협력업체가 단체행동에 나타나는 현상 등을 걱정하고 있다. 임인영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최근 기고문에서 “(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원청이 하청노조에 대한 단체교섭 의무를 부담하는 경우가 결코 적지 않으리라 전망된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노사관계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위협받는 ‘폴더블 왕좌’…삼성 ‘1위 사수’ 승부수 띄운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7 시리즈' 공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폼팩터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능이 대폭 강화되며, 라인업 확대를 통한 전략적 변화도 예고된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제조사들의 거센 추격 속에서 삼성전자가 폴더블 시장 1위 수성을 위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초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차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 Z폴드7'과 '갤럭시 Z플립7'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폴드7의 폼팩터 변화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는 이 제품이 펼쳤을 때 두께가 3.9mm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작(폴드6)보다 1.7mm 얇아진 수치로, 현재 가장 얇은 폴더블폰으로 꼽히는 중국 오포의 '파인드 N5'(4.21mm)보다도 슬림하다. 최근 폴더블폰 시장에서 얇은 두께는 심미성과 휴대성 측면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만큼 삼성은 '초슬림'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두께는 줄이면서도 성능은 오히려 한층 강화됐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차세대 제품은 정밀한 하드웨어와 강력한 성능 등, 사용자가 '울트라' 모델에 기대하는 요소를 모두 담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외신과 IT 팁스터들에 따르면 폴드7은 갤럭시 S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 급 사양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카메라다. 폴드7 후면 메인 카메라에는 전작보다 비약적으로 향상된 2억 화소 광각 렌즈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삼성의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5 울트라와 동일한 수준이다. 또한, 삼성은 폴드7에 16GB 램과 1TB 저장용량을 갖춘 초고사양 모델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삼성닷컴에서만 판매되는 갤럭시 S25 울트라 최고사양 구성과 동일하다. 프리미엄 전략을 폴더블 라인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AI 기능 강화도 핵심 변화 중 하나다. 삼성은 메시지 작성, 웹 브라우징, 게임 플레이 등 다양한 작업을 사용자 맞춤형으로 최적화하는 AI 기능을 폴더블 신작에 탑재할 방침이다. 실제로 올 초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는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워 흥행에 성공했다. 삼성은 이번에도 그 기세를 이어가며, AI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제품 라인업에도 변화가 예고된다. 기존 플립·폴드 라인업 외에, 보급형 모델인 팬에디션(FE) 제품이 처음으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플립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이 모델은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통해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노린다. 폴더블폰의 높은 가격대가 그간 시장 확장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만큼, 삼성은 라인업 다변화를 통해 저변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폴더블폰 대중화의 가장 큰 장벽은 가격"이라며 “전략적 가격 조정이 이뤄진다면 시장 확대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폰' 공개 가능성도 제기된다. 폼팩터 기술력에서의 초격차를 바탕으로,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하려는 삼성의 의지가 읽힌다. 이러한 변화를 두고 업계는 삼성의 시장 위상에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의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 점유율은 32.9%로 1위를 유지했지만, 2021년의 83%에서 절반 이상 하락했다. 화웨이·오포·아너 등 중국 제조사들의 급부상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화웨이의 추격은 위협적이다. 4년 전만 해도 삼성과 화웨이의 점유율 격차는 74%p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9.8%p까지 좁혀졌다. 업계는 화웨이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트라이폴드폰 '메이트XT'를 출시하면서 기술 우위를 선점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반에서도 애플, 샤오미 등과의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삼성으로선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폴더블 부문에서 '기선을 잡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3조7000억원 수준이던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2033년 134조5000억원 규모로 약 10배 성장할 전망이다.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신제품 폴더블폰은 성능, 디자인, 내구성, AI 기능을 모두 최적화해 한 차원 다른 사용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제품 라인업도 강화해 신규 수요 창출과 고객 기반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구광모 LG회장, ‘배터리 캐즘’ 돌파구 해외서 찾다

“배터리 산업을 미래국가 핵심산업이자 그룹 주력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키겠다." 지난 3월 그룹 지주사 ㈜LG 주주총회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천명한 '배터리 굴기(崛起)' 선언이다. 실천 의지를 증명이라도 하듯 구 회장은 '배터리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글로벌 경영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인도네시아 등 주요 해외 사업장을 찾아 직접 시설을 점검하며 파트너 기업과 연대·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달 초 인도네시아 출장길에 올라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HLI그린파워'을 방문, 전극·조립·활성화 공정 등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점검했다. 임직원들에게는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LG 웨이(Way) 배터리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해 달라고 당부도 잊지 않았다. HLI그린파워는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있는 배터리셀 공장이다. 총 32만㎡ 부지에서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 15만대 가량에 탑재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 공장은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해 4개월만에 수율 96%를 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구 회장은 전기차 및 배터리 캐즘 돌파를 위해 파트너와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LG는 전했다. 구 회장은 그동안 전 세계의 생산시설을 직접 방문하며 '배터리 현장 경영'을 펼쳐오며 '배터리 굴기'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2022년 10월 미국 오하이오주 출장길에 올라 LG-제너럴모터스(GM) JV 얼티엄셀즈 제1공장을 둘러봤다. 2023년 4월 청주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찾았고, 지난해 6월 미국 테네시의 LG-GM 조인트벤처 얼티엄셀즈 제2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구광모 회장이 이처럼 적극적인 글로벌경영 발걸음을 펼치는 배경에는 배터리업계 캐즘의 장기화가 작용한 탓이다. LG엔솔의 생산 공장 평균 가동률은 2023년 69.3%에서 지난해 57.8%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에는 51.1%까지 더 내려왔다 실적도 기대이하다. LG엔솔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747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금액(4577억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다. 회사는 올해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성장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해 운영 효율화, 전략적 사업 기회 발굴, 관세 영향 최소화 및 비용 절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경쟁사들의 추격도 걱정거리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하이브리드차 포함) 배터리 총사용량은 308.5 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40.2%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LG엔솔·SK온·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빅3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동기 대비 4.6%포인트 하락한 17.9%로 고전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고 중국기업과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철저하게 '포스트 캐즘'을 준비하겠다는 게 구 회장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구 회장은 인도네시아에서 LG전자 찌비뚱 생산·연구개발(R&D)법인과 현지 가전유통매장을 찾아 밸류체인 전반 경쟁력을 점검하면서 전자 등 기존 주력사업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LG는 전했다. 자카르타 LG전자 판매법인을 방문해 현지 경영진 등과 만나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의 고객·유통·경쟁 관점에서의 시장 변화 트렌드 및 사업현황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현재 격화되고 있는 경쟁 상황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5년 뒤에는 어떤 준비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어떤 선택과 집중을 해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미래 전략 마련에 힘써 달라"고 당부해 '포스트 캐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그룹은 인도네시아에 총 10개 법인, 생산공장 4개를 운영하고 있다. 1990년 LG전자가 첫 발을 내디딘 이후 LG이노텍(2000년), LG CNS(2006년), LG엔솔(2021년) 등이 진출해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체험기] 모터사이클 운전 두려움이 일상 재미로 바뀌다

고급스러운 건물에 대열을 갖춘 60여대의 바이크. 라이딩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눈길을 사로잡는 풍경이었다.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는 바이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누구나 안전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최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국내 최초 이륜차 아카데미 '혼다 에듀케이션센터'를 방문했다. 센터는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하게 재밌게 라이딩을 즐기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이다. 혼다는 “단속만 하는 것이 아닌, 달릴 수 있는 장소와 올바르게 타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창립 이념 아래 이 센터를 설립했다. 혼다는 세계 43개 거점에서 안전운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교통교육센터 운전자 교육, 학생 및 유아 대상 안전 교육 프로그램 실시 등 각 국가 및 지역의 실정에 맞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에듀케이션 센터는 43번째 혼다 안전운전 활동 거점이자 21번째 안전운전 교육센터로 모터사이클로 인한 사고 예방, 성숙한 안전 의식, 모터사이클 문화 저변을 확대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전 과정은 27만원으로 연간 1500명을 교육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은 이륜차에 대한 인식과 운전습관 개선이 시급한 곳이다. 급증한 이륜차 배달과 전통처럼 내려오는 폭주족 문화로 인해 '위험하다'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혔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고도 많다. 지난해 기준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체 교통사고 건수 분석 결과 21만5354건(2013년)에서 19만6836건(2022년)으로 8.6% 감소했지만 이륜차 사고는 같은 기간 1만433건에서 1만5932건으로 '52.7%' 급증했다. 특히 2022년 기준 국내 이륜차 사고의 도로 교통사고 건수 비중은 8.8%, 사망자는 16.7% 에 달하며 이륜차 운전자 안전교육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높은 사고, 사망률과 도로 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곡예 운전들로 인해 한국에서 이륜차는 '위험한 이동수단', '도로 위의 무법자'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그렇기에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는 이륜차 운전자들에게 필수적인 곳이다. 운전자 대부분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안전한 라이딩'이란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센터의 교육을 통해 입문자는 탄탄한 기본기를 다지고, 숙련자는 안 좋은 습관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비기너부터 고급까지 5가지로 구성됐다. 비기너 스쿠터 코스는 기본 주행이 미숙한 고객에게 적합한 교육이며 비기너 매뉴얼 코스는 출발·정지 및 기어 변속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점검 승차 자세 회전 브레이크 연습 등 매뉴얼 모터사이클 라이딩에 필요한 기본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초·중급 과정인 타운 라이더 코스는 출발·정지 및 기어 변속이 능숙한 고객을 대상으로 워밍업부터 각종 슬라럼, 저속 밸런스 등 라이딩의 기초 테크닉을 교육한다. 중급, 고급 과정인 투어 라이더 코스와 테크니컬 라이더 코스는 하위 코스를 수료한 고객이 수강할 수 있으며 한층 더 적극적이고 능숙한 주행을 위한 라이딩 테크닉 심화 과정과 정확하고 섬세한 테크닉 라이딩을 완성하는 교육을 진행한다 기자가 체험한 프로그램은 입문 프로그램으로 바이크 승차법부터 차근차근 배우는 코스였다. 바이크를 세우는 법부터 안전하게 타고 내리는 법을 배우고 넘어진 바이크를 세우는 꿀팁도 전수 받았다. 바이크를 10년 넘게 탔음에도 이런 세밀한 교육은 처음이라 흥미로웠다. 특히 그간 무식하게 힘으로만 넘어진 바이크를 세워왔는데 이번에 배운 내용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라이딩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시동법까지 배운 뒤엔 천천히 직선을 달렸고, 이후 S자 등 다양한 코너 구간을 달렸다. 초보들에 딱 알맞은 난이도를 통해 바이크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시선, 자세 등 철저한 기본기 교육을 통해 안전한 주행을 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었다. 교육의 효과는 대단했다. 같이 주행한 기자들의 경우 대부분이 처음 바이크를 탔는데, 초반엔 겁을 먹고 주춤했지만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교육 막판에는 시속 30~40km의 속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실력까지 성장했다. 이처럼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는 단순한 라이딩 기술 습득을 넘어, 올바른 이륜차 문화 정착과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추후 더 많은 라이더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한편,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는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5 일 운영하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 시부터 오후 5 시까지다. 신청은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 편의를 위해 지하철 경강선 부발역에서 혼다에듀케이션 센터까지 셔틀 차량도 운영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HD현대·한화, 軍인력 부족 ‘무인함정’으로 해결

인구 절벽 시대를 맞아 군병력 자원이 급속도로 줄어들자 국내 조선업계가 군함 전력 약화를 막기 위해 첨단기술을 동원한 무인함정 개발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9일 e-나라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28명이고 합계 출산율은 0.7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는 25만명대로 합계 출산율이 0.79명 수준으로 소폭 반등할 것이라는 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이고,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7%인 고령화 사회에서 14%인 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데에 불과 18년 소요돼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수준으로 빠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때문에 군 병력 자원 감소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병역 자원 부족 시대와 맞물려 인공 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전쟁의 양상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 이에 조선업계에서는 미래형 무인 함정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미래형 무인 전력 모함(HCX-23 플러스) △기동력 무인 전력 통제함(HCX-23) △전투용 무인 수상정(USV) △미래형 전투함(HCX-25) 등 4개 모델을 소개했다. HD현대중공업 미래기술연구원은 초격차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해 세계 최초 태평양 횡단으로 검증한 자율 운항 기술과 AI 기술을 접목해 인력 절감형 유·무인 복합(MUM-T) 미래형 무인 전력을 개발 중이다. 우선 HCX-23 플러스는 AI 기반 MUM-T 전력의 최첨단 무인 전투함으로, 1만5000~3만2000톤급으로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공격형 고정익 형태의 무인 항공기(UAV) 사출과 강제 이·착함 체계를 탑재하고, 무인 수상정(USV), 무인 잠수정(UUV) 등 다수의 무인 체계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미래형 항모 개발의 전초적 단계로 진화적 기술을 적용해 무인 전력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5월부터 12월까지 무인 전력 지휘 통제함 연구 용역을 수행한 바 있고,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는 경항모 컨셉 등을 바탕으로 다목적 무인 전력 모함 개념 설계를 하고 있다. HCX-23도 AI 기반한 최첨단 MUM-T 무인 전투함으로 6000톤급으로 개발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로 하여금 UAV·USV·UUV 등 항공·수상·수중 무인 전력을 지휘해 감시·정찰과 핵심 표적 타격이 가능하게 한다는 입장이다. 또 공격형 고정익 UAV를 내장해 기동 함대·해상 전투단의 대공 방어·공격 기능 강화를 도모한다. 이와 관련, 다기능 위상 배열 레이더(MFR)·수직 발사대(VLS)·레이더 등 신 무기 체계를 갖추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HD현대 관계자는 “AI에 기반해 다수의 유·무인 복합 전력을 지휘하고, 최전방 해역서 탐색·근접 교전 임무를 수행해 운용 최적화를 이뤄내겠다"며 “임무의 정밀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무인 전력 체계 개발을 선도해 다가올 첨단 전투 함정의 시대의 중심에 서겠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에서는 한화시스템이 주축이 돼 다양한 무인 해양 체계를 고안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전투용 무인 수상정과 자폭용 무인 수상정 등 다양한 미래형 무인 체계를 개발 중이다. 또한 각 기업들로부터 선제적 제안과 연구가 이뤄지고 있고, 정찰용 USV는 이미 개발이 끝났다. 자폭용 무인 수상정도 필요에 따라 연구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무인잠수정은 직접 공격하거나 자폭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토록 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전체 체계는 다계층·초연결(하이퍼 커넥티비티) 네트워크로 구성돼 위성과 저궤도 통신 위성을 활용해 실시간 명령·정보 전달이 이루어진다"며 “초당 9km 가는 위성의 빠른 이동 속도로 인해 정보 전달 시간의 한계가 있지만 영국 투자 회사의 저궤도 통신 위성 630여 개를 활용해 실시간 데이터 릴레이와 자산별 정보 전달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화오션은 MUM-T 통합 운용 핵심 플랫폼인 지휘 통제함 '고스트 커맨더-Ⅱ' 개념 설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21년 마덱스에서 선보인 모델을 수정한 것으로, HD현대의 HCX-23 플러스와는 달리 전통적인 항공 모함 형태를 갖췄다. 1기의 사출기도 보유해 UAV 출격도 가능케 한다는 설명이다. 함재기로써의 역할도 해야 하는 만큼 LOWUS의 저피탐 무인 편대기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GA-ASI 간 공동 개발을 하고 있는 단거리 이착륙기 그레이 이글이 탑재돼있다. 아울러 해상 작전·상륙 기동 헬리콥터를 운용할 수 있게 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방산 3사를 필두로 경쟁사 대비 빠지는 포트폴리오 없이 전 분야를 아우르는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관·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넥스트라이즈 2025’에서 스타트업 세미나 개최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관과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가 오는 26일부터 27일 양일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행사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5'에 참가해 스타트업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넥스트라이즈(NextRise)'는 한국무역협회(KITA)와 한국산업은행(KDB)이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화를 위해 2019년부터 공동 주최해 온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혁신·스타트업 페어다. 올해는 250여 개의 국내외 기업 및 투자사와 1,600여 개의 스타트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관과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는 주한 라트비아 대사관, 라트비아 투자 개발청 그리고 주한 리투아니아 대사관과 함께 스타트업 세미나 '발트 3국에서 여는 글로벌 진출의 문(From Korea to the Baltics and Beyond)'를 진행한다. 행사 이틀째인 6월 27일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코엑스 3층에 위치한 컨퍼런스룸E E3호에서 진행되는 본 세미나에서는 기술 혁신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의 발트 3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에스토니아의 디지털 혁신, 리투아니아의 핀테크 강국으로서의 위상, 라트비아의 신흥 산업을 중심으로 한 발표를 통해 한국 및 글로벌 스타트업이 유럽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전달할 계획이다. 에스토니아는 'e-에스토니아: 테스트부터 론칭, 스케일업까지'를 주제로 에스토니아의 선진적이고 스타트업 친화적인 환경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에스토니아는 2014년부터 전 세계 기업가들이 유럽에서 수월하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전자영주권(e-Residency of Estonia)' 제도를 시행 중이다. 세미나에서는 테스트(Test), 론칭(Launch), 스케일업(Scale)이라는 스타트업 여정의 전 단계에서 에스토니아의 제도와 인프라를 어떻게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안내해, 글로벌 진출을 고려 중인 한국의 스타트업들에게 실질적인 경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라트비아는 '라트비아를 통해 유럽으로: 혁신 기업을 위한 기회' 주제로 라트비아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 소개한다. 리투아니아는 '서울에서 빌뉴스까지: 한국 스타트업이 리투아니아 혁신 물결을 타는 법'을 주제로 리투아니아의 역동적인 기술 환경, 인재 풀 및 정부 지원 제도 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세미나 참석을 원한다면 오는 26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사전 신청을 통해 정원 등록이 마감될 시 현장 참석은 어려울 수 있다. 카르멜 텔리스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관 공관 차석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인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5'에 참가해 에스토니아의 선진적인 스타트업 환경과 제도에 대해 소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며 “에스토니아는 전자영주권을 비롯해 창업을 통해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적 장치와 세제 혜택 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창업자분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재명 정부도 ‘가계통신비 인하’ 이어질듯

지난 4일 출범한 이재명 정부도 가계통신비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다만, 통신정책의 큰 틀이 실용 중심으로 설계됨에 따라 직접적 압박보단 간접적인 접근법을 활용해 '요금 경감'을 유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후보 공약 가운데 생활비 절감 대책으로 통신비 인하를 내걸었다. 전반적으로 실용을 강조한 가운데 소비자 밀착형 정책을 통해 가계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요금제 관련 공약으로는 △통신비 세액공제 △군 장병 통신요금 50% 할인 △농산어촌 데이터요금 경감 △데이터 잔여량 이월 또는 선물 기능 도입 △전 국민 데이터 안심요금제(QoS) 도입 등을 제시했다. 통신비 세액공제의 경우, 근로자를 비롯해 자녀나 65세 이상 부모가 지출한 통신비를 공제 대상에 포함한 게 골자다. 과거 정부들의 통신비 인하 정책과 달리 세금을 일정 수준 감면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단 평가이다. 안심요금제는 매월 기본 제공 데이터가 모두 소진된 뒤에도 추가 요금 없이 제한된 속도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현재는 부가 서비스 형식으로 월 3000~5000원에 해당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업계에선 이를 모든 통신 상품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출시토록 할 가능성을 보고 있다. 모든 국민이 최소한의 통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보편적 역무 차원에서 이뤄지는 조치로 분석된다. 다만, 기업 입장에선 수익성 위축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속도별 적정가격을 조율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법무법인 세종은 “(안심요금제는) 별도의 요금 부담 없이 데이터 단절을 방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으나, 속도제한 및 요금 수준 등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과거 정부 수준의 직접적인 요금 인하 압박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통신 3사의 중저가형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출시를 비롯해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등을 통해 통신비 부담을 낮춰 왔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의 올해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통신서비스 비용은 9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1.4%가량 감소했다. 따라서, 소비자 선택권 강화 및 사업자 간 경쟁 촉진 등 측면을 고려해 간접적으로 통신비 인하 정책을 추진할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린다.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인공지능(AI)·6세대 이동통신(6G) 등 4차산업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오는 7월 폐지돼 알뜰폰 육성책을 펼치는 한편 자급제폰 활성화를 통해 시장 경쟁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의 통신 정책과 단통법 폐지 간 시너지를 통해 통신비 부담을 크게 덜어낼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 법무법인 율촌은 “새 정부의 통신 정책은 시장경쟁 활성화와 데이터 요금 인하를 통해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제4 이동통신사의 경우 과거 정부에서 모두 실패로 끝난 정책으로 추진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