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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X, AI 기반 ERP 개발 상용화만 남았다

SK AX가 인공지능(AI) 기반 글로벌 전사적 자원관리(ERP) 혁신 모델 개발을 위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SAP와 함께 손잡았다. 11일 SK AX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글로벌 정보기술(IT) 콘퍼런스 'SAP 사파이어 행사'에 참가해 ERP 혁신모델 공동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각자 보유한 AI 기술·역량을 결합해 ERP 신규 도입 또는 업그레이드 전환을 고민하는 기업에 'AI ERP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동시에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사업도 진행한다. 기술 연동뿐 아니라 구축·운영, SAP 비즈니스 스위트 확산 전략까지 포함한 전방위 협업 구조를 구축한 것이라고 SK AX는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엔터프라이즈급 ERP 전환 프로젝트에 AI를 접목한 ERP를 적용해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 지를 실증작업을 거친 뒤 SK그룹을 중심으로 다양한 대내외 산업군에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ERP 운영 업무 일부를 AI가 수행하는 '쉐어드 서비스 지원 시스템' 구현에도 협업할 예정이다. SAP 사파이어 행사에 참석한 손건일 SK AX 엔터프라이즈서비스 부문장은 “AI 기술을 ERP에 효과적으로 접목하는 데 있어 기술적 준비는 이미 끝났고, 이제는 실제 고객환경에서 구현하고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뢰할 수 있는 AI 접목 ERP 모델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해설] 李 대통령 공언한 ‘코스피 5000’ 로드맵은?…우량 벤처 키워 공정·투명 시장통해 유니콘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오전 한국거래소를 찾아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너무 불공평하고 불투명하고, 다른 나라가 보면 저 시장을 어떻게 믿냐 이렇게 생각이 든다"며 “시장의 불공정성, 불투명성을 해소하는 게 제일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임기 내 코스피 5000 돌파'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주가 조작을 포함한 불공정거래에 관해 엄정 대응할 뜻을 밝혀왔다. 이재명 정부는 대선 과정에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며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약속했다. 새 정부의 국장 활성화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주식 시장 내 불공정거래 및 '먹튀' 행위 등에 엄정 대처해 시장 질서를 확립하는 한편,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식시장 수급 여건 개선과 유동성 확보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한 번이라도 주가 조작에 가담하면 다시는 주식시장에 발을 들일 수 없게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대주주의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불공정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 불공정행위에 대해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와 같은 강력한 제재 수단을 도입하고, 상장법인 임직원·주요주주 등이 단기매매차익을 얻은 경우 해당 법인이 매매차익을 반환 청구할 수 있도록 한다. 사기·횡령·배임 등 상장사 임원의 중요 전과기록 의무공시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금융회사 직원의 직무 관련 미공개정보 이용행위 등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다. 사모펀드(PEF), 투자조합 유한책임투자자(LP)에 대한 적격성 심사 강화도 검토한다. 자본시장 불공정 불법행위 등에 부과하는 과징금·벌금 일부를 활용한 한국형 페어펀드(공정배상금) 도입 등 투자자 피해 구제책도 내놨다.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주식시장 재편도 검토한다. 시장구조를 경영성과와 유동성, 기업지배구조 등 기준에 따라 재편하고 시장 특성에 맞는 상장 유지요건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MSCI(모간스탠리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상장 초기 과도한 손실 방지를 위한 환매청구권 등도 정책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증시 부양책이나 시장 질서 확립만으론 코스피 5000 시대에 도달할 수 없다. 지속적으로 증시의 펀더멘털을 키워야 한다. 그 재료는 우수한 신규 상장사 확보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육성이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1호 공약'으로 벤처투자 시장 육성을 지목했다. 연간 40조원에 달하는 벤처투자 시장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벤처투자업계가 엔데믹 이후 투자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장에서 기대하는 사안으로 꼽힌다. 구체적으로 모태펀드·스타트업 연구개발(R&D) 예산 확대 등이 주요 정책 내용이다. 인수합병(M&A) 촉진 등을 통해 투자한 돈을 회수할 수 있는 시장을 키우는 방안도 제시했다. 퇴직연금이 벤처투자에 들어갈 수 있도록 허용하고, 연기금이 벤처펀드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제시했다. 민간에서 벤처펀드에 투자할 때 세금 혜택을 더 주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법무법인 광장은 '새 정부의 주요 입법 및 정책과제와 기업의 시사점' 리포트에서 “향후 연기금의 벤처투자 유입과 모태펀드 존속기간 연장 등 정책이 시행된다면 벤처투자시장의 확대 및 벤처·스타트업시장의 활성화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용산 금싸라기 삼각축 개발 본격화…수익성 시험대 올라

서울시가 용산 전자상가를 신산업 복합시설로 재개발하고, 국제업무지구에는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한 해외 설명회를 여는 등 '용산 삼각축' 개발 구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비창 전면1구역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 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현장과 정책 양면에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핵심 개발축이 동시에 가동되는 만큼 분양 시장의 수요 흡수력과 사업 수익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속도 경쟁보다는 실현 가능성과 수익 구조에 대한 판단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용산 나진상가 12·13동을 지하 8층~지상 27층, 연면적 약 7만3420㎡ 규모의 복합개발로 추진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오피스텔과 업무·판매시설이 들어서며, 30% 이상은 정보통신기술(ICT)·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용도로 확보해야 한다. 기존 유수지 상부는 공원화된다. 해당 부지는 국제업무지구, 정비창 전면1구역과 함께 '삼각축' 구도의 일환으로 개발된다. 입체적 재편을 목표로 한 이 구상은 서울 도심 개발의 방향성 변화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정비창 전면1구역은 오는 22일 조합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며, 포스코이앤씨와 HDC현산이 수주를 두고 경쟁 중이다. 양사는 조합원 대상 설명회를 열고 금융 조건, 조망 설계, 고급 마감재 등을 내세우며 실질적 혜택 중심의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CD(양도 예금 증서) 연동 확정금리 조건으로 총 1조5000억 원 규모 사업비를 조달하고, 1금융권 5곳과 협약을 체결했다. HDC현산은 가구당 최소 20억 원 이주비와 CD+0.1% 고정금리, 1조3200억 원 규모의 사업촉진비 보증을 제시했다. 조망 특화 설계, 스카이브릿지 커뮤니티, 수입 마감재 등에서도 양사는 고급화를 강조하고 있다. 1구역은 1108세대 규모지만, 전체 8000세대 정비창 개발의 선도 구역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국제업무지구는 수년간 지지부진했으나, 최근 서울시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서울 포워드' 설명회를 시작으로 뉴욕과 LA에서 순회 홍보를 이어가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서울시는 100층급 랜드마크 빌딩과 스마트시티 기반 복합업무지구 조성을 제안하며 글로벌 본사 유치를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최근 시민이 직접 투자에 참여하고 개발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지역상생리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기존 리츠(REITs)의 한계였던 외부 투자자 중심의 수익 분산 구조를 보완해, 지역 주민에게 우선 공모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개발이익이 지역사회에 환원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이 모델을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SH공사 개발 예정 부지(B9)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저이용 공공부지 등 다양한 민관 협력 사업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용산이 복합개발에 적합한 입지를 갖췄다는 데엔 이견이 없지만, 공급 과잉과 수익성 저하 우려가 여전하다고 지적한다. 서진형 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은 “교통, 조망, 접근성 측면에서 최적지"라며 “업무·상업·관광이 어우러질 경우 도시 경쟁력 강화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강남권 재개발이 마무리된 가운데 용산이 마지막 대형 개발지로 주목받지만, 분양가상한제와 상업시설 공실 우려가 여전하다"며 “건설사들이 오피스텔과 상업시설 수익 회수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속도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자상가 재개발은 한강 르네상스의 연장선상에 있는 상징적 사업"이라며 “민원 조율과 제도 정비 없이 추진될 경우 사업 동력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하반기 중 전자상가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민간 협약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비창, 전자상가, 국제업무지구 간 유기적 연계와 시너지 확보 방안도 함께 검토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구상을 강남 중심의 일극 구조에서 '강남–용산' 양축 체제로 전환하려는 흐름으로 보고 있으며, 그 성패는 시장 수용성과 수익성, 민관 협력 간 정교한 균형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진단한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스타트업에 손 내민 건설사들, 상생협력+새 먹거리 확보 ‘일석이조’

대형 건설사들이 스타트업과 협업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과 손 잡고 전통적인 건설업 외 사업 보폭을 넓히는 한편, 중소기업과 상생도 강화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린다는 평가다. 1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미래 건설 분야를 이끌 유망 스타트업과 기술 중심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은 기술 기반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스타트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한다. 이번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은 기술 고도화, 스케일업, 대기업과의 공동 사업화 등 도약기(창업 3~7년 이내) 스타트업을 위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써 현대건설을 포함한 9개 대기업이 참여해, 총 100개 창업기업을 선발했다. 이 중 현대건설은 헬스케어, 스마트건설기술, 미래주거, 친환경 등 4개 분야에서 17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현대건설은 사업화 지원금을 확보해 선정기업의 현장 적용 기술 개발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현대건설 내 연구·상품·시공·안전 관련 부서와 협업해 실질적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선정된 주요 기업으로는 ▲입주민 생체정보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는 'AIT스토리', ▲안전 교육 자동제작 솔루션을 제공하는 '새임', ▲조경 특화 음향 시스템을 개발하는 '어플레이즈' 등이 있다. 아울러 친환경 전기차 충전 인프라, 건설 폐자재 업사이클링, AI 스피커 기반 라이프케어 기술 등 현대건설이 지향하는 스마트건설 및 ESG 기반 주거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들이 포함됐다. 현대건설은 우수 스타트업이 지닌 강점을 공유하고, 이들 기업들에 대한 지원에 나서 궁극적으로는 회사의 실제 사업 영역에도 적용해 현대건설과 스타트업이 함께 상생하고 윈윈하는 건설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건설이 이번에 새로 발표한 4대 주거 혁신 전략인 '올라이프 케어 하우스·층간소음 저감·네오 프레임(벽체를 없앤 유연 평면 설계)·제로에너지' 이행을 위해 우수 스타트업이 지닌 기술을 4대 주거 혁신 전략에 적용하고 실현화 하는데도 노력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무래도 스타트업은 중소기업이 많은데 아직 이들 회사들의 기술은 베드테스트(실증 이전 단계) 상황인 경우가 많다"며 “현대건설이 신기술을 보유한 우수 스타트업의 지원에 나서 해당 기업들이 지닌 능력이 실제로 현장에서 사용돼 당사와 스타트업이 함께 상생하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도 미래 혁신 사업을 함께 할 유망 스타트업을 모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이 공모한 '2025 FutureScape' 캠페인은 우수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해 시장검증 기회 제공과 사업 제휴 등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도 서울시 중소기업 지원기관인 서울경제진흥원과 공동으로 주관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삼성물산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PoC(Proof of Concept·사업실증)를 진행하는 실증 트랙과 미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높은 잠재력을 가진 초기 스타트업의 밸류업을 지원하는 미래 트랙 두 가지로 확대 운영한다. 모집 분야는 ▲스마트 공동주택 ▲웰니스 솔루션 ▲시니어 서비스 ▲기후 대응 솔루션 ▲차세대 에듀테크 ▲건설 혁신 기술 ▲자유주제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서비스·사업모델 검증 ▲공동 기술개발 ▲사업협력 기회 제공 ▲최대 45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 등 안정적인 성장과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다양한 연계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이 갈수록 다변화돼고 넓어지는 상황에서 우수 스타트업 육성 지원에 나서 신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다변화 하고 기존 업무 경계를 넓혀 새 먹거리 확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국민과 직접 소통하겠습니다”…이재명 대통령, SNS로 여는 ‘참여형 국정’ 시동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 만에 대통령의 일정을 넘어 국정 철학, 정책 방향, 문화예술에 대한 평가까지 직접 전하는 활발한 SNS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홍보 수단을 넘어 국민과의 소통 창구이자, 대통령 직무의 일상적 기록을 공유하는 창처럼 활용되고 있는 모습이다. 페이스북에 게재된 일련의 글을 보면, 이 대통령은 단순히 일방적인 정책 전달이 아닌 '설명하고, 듣고, 반영하는' 새로운 국정 소통 방식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존의 권위적 어투나 격식을 덜어낸 문장과 친근한 표현을 통해 대통령직의 무게감과 국민과의 거리감을 조율하면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대통령 기념품, 이른바 '대통령 시계'에 대한 대통령 본인의 입장이다. 대통령의 SNS를 살펴보면,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언급된 이 사안에 대해 이 대통령은 “꼭 필요할까요?"라고 반문했지만, '비용 대비 효과가 크다'는 주변의 의견을 반영해 가성비 높은 선물로 제작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되기 전 선제적으로 관련 사안의 취지를 밝힌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SNS를 통해 정책의 배경과 과정까지 설명하는 '참여형 행정'의 한 면모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방식은 논란을 키우기보다는 줄이고, 대통령 본인의 소신을 공유하는 동시에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며 국정에 반영한다는 의지의 결과라는 것이다.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3대 특검법'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며 정책 판단의 맥락까지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씨를 겨냥한 '내란·김건희·해병 특검'이 포함된 법안들에 대해 “멈춰 있던 나라를 정상화하는 수순"이라 표현하면서, 내각과의 조율 과정을 설명하고 “국민의 뜻을 받든 결정"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1호 법안인 '3대 특검법'은 내란 심판과 헌정질서 회복을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한 결정"이라며 “거부권에 막혀 제대로 행사되지 못했던 국회의 입법 권한을 이제 다시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시작된 고위공직자 국민추천제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국민이 국가 운영의 주체가 되는 변화"라고 직접 소개했다. 그러면서 “각계각층에서 묵묵히 헌신해온 숨은 인재, 국민을 위해 일할 준비가 된 유능한 인물들이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국민들이) 마련해주시기 바란다"며 “숨은 인재에게 기회를 주자"고 호소했다.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도 SNS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미국 토니상에서 6관왕을 차지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은 “우리의 문화가 인류 모두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예술인에 대한 존중과 정부 지원 강화 의지를 밝혔다. BTS와 봉준호, 오징어게임 등으로 대표되는 K-콘텐츠를 이은 'K-뮤지컬'의 도약에 기민하게 반응한 것이다. 단순히 상을 받은 사실을 축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의 의미와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함께 담아냈다. 생활경제 문제도 대통령의 SNS에 빠지지 않았다. 제2차 비상경제점검 TF회의 소식을 전하며 “라면 한 봉지가 2000원이 넘는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언급한 이 대통령은 물가 안정에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직자의 한 시간은 국민 5200만 시간의 가치"라고 언급하며 국정 운영의 책임감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진정성을 더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물가, 민생 등 '생활정치' 이슈를 직접 SNS에서 거론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 체감 개선에 힘을 쏟겠다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하고 있다. SNS를 통해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일주일은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의 실천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극단 강물결, 신작 연극 ‘선영아, 사랑해’로 관객 마음에 따뜻한 울림 전한다

극단 강물결이 감성 가득한 신작 연극 '선영아, 사랑해'를 오는 6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 CKL스테이지(청계천로 40)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오후 3시부터 약 70분간 진행되며, 판타지적 상상력과 현실의 깊은 감정을 절묘하게 엮은 '휴먼 판타지' 장르로 관객과 만난다. '선영아, 사랑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기획 단계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은 연극이다. 줄거리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우주로 떠난 아내와 그녀의 약속을 15년째 지켜온 남편의 이야기로,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따뜻한 드라마를 그린다. 극단 관계자는 “엉뚱하고 사랑스러웠던 첫 만남, 반복하고 싶은 따뜻한 기억, 그리고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기다림을 담았다"며 “사랑의 본질이 결국 '함께함'과 '기다림'이라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조용히 건넬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는 배우 이다인, 손준표, 이준일, 진희정, 박세은이 출연하며, 연출은 김선영, 대본은 초승달 작가가 맡았다. 또한 전상준·박황춘 조명감독, 정유리 음악감독, 최진연 무대감독 등 실력파 제작진이 참여해 공연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의상 자문은 IDOO 이두영 대표가 맡았고, 포스터 필체는 이흥재, 메이크업은 Julie Kim이 참여해 시각적 완성도까지 더했다. 김선영 연출은 “이 작품은 마음을 건너는 약속, 그리고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만남을 담았다"며 “특히 마지막 장면에 펼쳐지는 결혼식은 가정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으로,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극은 가족, 연인, 친구 모두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공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버는 돈으로 이자도 못 낸다”...기업 10곳 중 4곳 ‘한계상황’

이자도 내지 못할 만큼 수익성이 나빠진 기업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통계상 기업 실적은 개선됐지만, 실상은 대기업 중심 회복에 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 감사 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3만 4167곳 중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이 100% 미만인 기업 비율은 40.9%에 달했다. 전년보다 1.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업적자로 인해 이자보상비율이 0%를 밑돈 기업도 28.3%로 전년(27.0%)보다 증가했다. 이 역시 역대 최고 기록이다. 반면 전체 기업의 평균 이자보상비율은 298.9%로, 전년(221.1%) 대비 개선됐다. 매출과 수익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이다. 전체 매출 증가율은 2023년 -2.0%에서 지난해 4.2%로 반등했고,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플러스 전환했다. 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5.2%, 비제조업은 운수·창고·도소매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3.0% 각각 증가했다. 대기업(-2.8%→4.4%)과 중소기업(1.4%→3.2%) 모두 매출 성장세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3.8%에서 5.4%로 상승했고, 세전순이익률도 4.5%에서 5.2%로 높아졌다. 제조업의 경우 영업이익률은 3.3%에서 5.6%, 세전순이익률은 5.2%에서 6.3%로 개선됐고, 비제조업도 각각 5.1%, 3.8%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중소기업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4.8%에서 4.6%로, 세전순이익률은 3.4%에서 3.0%로 하락하며 대기업과 대조를 이뤘다. 재무 건전성 지표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전체 부채비율은 101.9%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낮아졌고, 차입금 의존도도 28.7%에서 28.3%로 소폭 하락했다. 정영호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은 “대기업 중심으로 지표가 좋아졌지만, 개별적으로 보면 중소기업 영업이익 증가율이 낮아졌다"며 “전체 기업 중 중소기업이 83% 정도로 많고, 그중에서도 비제조업 비중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도소매업과 부동산업 쪽의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트럼프 “새 연준 의장 곧 나온다”…베선트가 유력 후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가 1년 가량 남은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 의장 교체 가능성을 최근 시사한 만큼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 안팎에서 베선트 장관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법으로 보장된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한 결정이) 곧 나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파월 의장을 지속적으로 압박해왔다. 이런 가운데 소식통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협상과 세금 감면, 규제 완화 노력을 이끌어온 베선트 장관이 차기 연준 의장 자리를 두고 경합하는 후보 중 한 명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블룸버그의 입장 요청에 “난 워싱턴에서 최고의 직장을 갖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누가 미국 경제와 국민을 위해 가장 좋은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각국과의 관세 협상을 이끌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외부에 설명하는 역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를 지낸 스티브 배넌은 “베선트는 자기가 엄청 격동적인 (트럼프 취임) 첫 6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을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그는 내각의 스타일뿐만 아니라 세계 자본 시장을 안전하게 맡길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평가했다. 국제금융협회(IIF)의 팀 애덤스 회장은 “베선트 장관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뢰를 감안했을 때 그는 분명히 유력한 다크호스 후보"라고 평가했다. 통상 재무부 장관은 연준 의장 후보 선별과 인터뷰 절차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베선트 장관이 차기 연준 의장 선정 절차에서 자신을 제외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베선트 장관 외에도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도 또다른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워시에 대해 “그는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아서 래퍼 전 시카고대 교수는 “베선트는 훌륭하지만 이미 일자리가 있다. 그리고 그의 전문 분야는 통화 정책이 아니다. 내가 대통령에게 말했듯이 케빈 워시가 이 자리에 딱 완벽하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이밖에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데이비드 맬패스 전 세계은행 총재도 후보로 거론된다. 연준 의장직에 대한 공식적인 면접 절차는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연준은 오는 17~18일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6월 FOMC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4.25~4.5%로 유지될 가능성을 99.9%로 예상하는 등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던 지난 1월부터 금리를 계속 동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로컬뉴스]대구도시개발공사,한울본부,울진군,청도군,영남이공대,DGIST 소식 등

◇대구도시개발공사, '동반성장펀드' 120억으로 확대…중소건설사 지원 강화 IBK기업은행과 협약…금리 최대 2.84%p 감면, 창업·일자리 기업 등 대상 확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지역 중소건설사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동반성장펀드'를 확대한다. 공사는 10일 IBK기업은행과 함께 총 12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6월 처음 100억 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는 1년간의 운용을 거쳐 20억 원 증액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지원 대상도 확대된다. 기존 중소건설사 외에도 △공사 추천 기업△창업 기업 △일자리 창출 기업 △지역소멸 극복 기업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지원 기업은 5억 원 이내 대출 시 연 1.44%포인트의 기본 금리 감면을 받게 되며, 평가 결과에 따라 최대 2.84%포인트까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지역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기업은행과 함께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이어가겠다"며 “앞으로도 중소건설사의 안정적 성장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울본부, 강도다리·전복 방류…온배수 활용해 어촌 소득 증대 나서 울진 석호항 앞바다에 치어·치패 5만 미 방류…지역 어민과 상생 지속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한울원자력본부는 10일 울진군 석호항에서 어촌계장협의회, 어민 대표들과 함께 어패류 방류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석호·나곡 앞바다에 강도다리 치어 3만 마리를 방류하고, 어촌계 인근 암반에 전복 치패 2만 마리를 부착했다. 한울본부는 바다의 날을 기념해 1999년부터 매년 원전의 온배수를 활용한 어패류 방류 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까지 누적 방류량은 총 270만 마리에 달한다. 어촌계장협의회장은 “어민 생계와 바다 자원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한울본부에 감사드린다"며 “방류된 어패류가 잘 자라 어촌에 활기를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세용 본부장은 “온배수 활용 방류 사업이 어족 자원 보호와 어민 소득 증대에 기여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원전 운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울진군, 대구경북명품박람회서 향토자원·관광 홍보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울진군이 지역 향토자원과 관광자원 홍보에 나선다. 군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25 대구경북명품박람회'에 참가해 울진의 청정 자연이 길러낸 특산물을 전시하고 현장 판매와 체험 중심의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조청, 금강송주, 표고버섯, 된장·고추장 등 가공식품과 임산물 등 울진을 대표하는 품목들이 소개된다. 전시 부스에는 각 품목 생산자의 명함을 비치해 관람객과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박람회 이후에도 구매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군은 이번 참가를 통해 지역 특산물의 품질을 알리는 한편, 관광 안내 리플릿을 비치해 관광택시와 무료버스 투어 등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고향사랑기부제' 현장 접수 창구를 운영해 군민과 방문객의 관심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부스 내에서는 울진 관광과 축제를 주제로 한 퀴즈 이벤트도 진행된다. 참여자에게는 캐릭터 볼펜, 대게칩, 금강솔차 등 다양한 특산품이 경품으로 제공된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이번 박람회는 지역 특산품과 관광 인프라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생산자와 소비자 간 접점을 넓히고, 울진을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청도군, 2025년 1기분 자동차세 20억7천만원 부과 6월 1일 기준 자동차·건설기계·이륜차 대상… 납부기한 6월 30일까지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은 2025년도 6월 정기분 자동차세 1기분으로 총 2만여 건, 20억7천만 원을 부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정기분 자동차세는 6월 1일 현재 청도군에 등록된 자동차, 건설기계, 이륜차 소유자에게 부과되며, 차량 연세액을 기준으로 상‧하반기 두 차례(6월, 12월)에 나눠 부과된다. 다만, 올해 1월과 3월 중 연납을 신청한 차량은 이번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배기량 1000cc 미만 경차나 연세액 10만 원 이하 차량의 경우에는 이번 6월에 1년 치 자동차세가 전액 부과되며, 차량 양도‧양수 시에는 소유 기간을 기준으로 일할 계산되어 부과된다. 납부기한은 이달 말(6월 30일)까지이며, 기한을 넘길 경우 3%의 가산금이 부과되고, 체납 시에는 번호판 영치나 재산 압류 등의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납부는 전국 모든 금융기관의 ATM기기, 가상계좌, 지방세입계좌, 위택스(Wetax), 인터넷지로 등을 통해 편리하게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자동차세는 군민의 생활 인프라와 복지 증진에 쓰이는 소중한 재원"이라며 “납세자들이 납기 내 성실히 납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안내와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 건축학과, 대구·경북 건축학과 축구대회 준우승 첫 출전에도 뛰어난 경기력으로 2승 2무로 결승 진출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 건축학과가 지난 6일 대구 북구 구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대구광역시건축사회장기 대구·경북 건축(공)학과 대학생 축구대회'에서 첫 출전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11일 영남이공대에 따르면 대한건축사협회 대구광역시건축사회가 주최하고 건축사회 축구동호회가 후원했으며, 대구·경북 지역 10개 대학의 건축(공)학과 학생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영남이공대는 B조에 배정돼 계명대(0-0), 금오공대(1-1)와 무승부, 경국대(1-0), 경일대(5-0)에 승리해 2승 2무로 조 1위를 기록,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경북대에 아쉽게 패했지만, 첫 출전에서 거둔 준우승은 높은 조직력과 학생들의 열정을 입증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지역 건축학과 간 교류와 산학협력의 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경기장을 찾은 대구시건축사회 관계자들과 산업체 인사들은 참가 학생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실질적인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대회사를 맡은 최원식 대구광역시건축사회 회장(영남이공대 1994년 졸업)은 “건축은 협업의 예술이며, 오늘의 경기를 통해 그 가치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승패보다 중요한 것은 교류와 연대"라고 강조했다. 최영오 영남이공대 건축학과 지도교수는 “이번 대회는 단순한 체육활동을 넘어 실무와 현장 중심 교육의 연장선"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산업계와 연계한 건축 전문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이공대 건축학과는 CAD, BIM, 3D 모델링 등 디지털 설계 교육과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 수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건설사 및 설계사무소와의 협력을 통해 취업 연계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건축산업기사 등 국가자격증 취득을 위한 특화 교육과정도 운영, 학생들의 현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DGIST, 자율주행 최적화 6G 시뮬레이터 세계 최초 개발 차량 엣지컴퓨팅 기반 부하 분산…에너지 절감·처리율 대폭 향상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DGIST 연구진이 자율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통합 네트워크-컴퓨팅 부하분산 시뮬레이터(INCL Balancing)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최지웅, 좌훈승, 김백규 교수팀이 산학연 협력으로 수행한 것으로, 차세대 6G 기반 서비스에서 자율주행차의 실시간 제어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인 자율주행 시스템은 차량 내부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거나, 일부 연산을 외부 서버(VEC)로 오프로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도심처럼 통신·연산 요구가 급증하는 환경에서는 자원의 병목현상이 발생해 안정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고려대 곽정호 교수팀 등과 협력해 차량 내 연산 장치(OBU), 엣지 서버, 클라우드 서버 간의 자원 분배를 최적화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특히 동적 오프로딩 및 전압·주파수 제어(DVFS) 알고리즘을 탑재해 네트워크와 연산 자원의 통합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INCL Balancing은 실제 도로 상황을 반영한 시뮬레이션 환경을 기반으로, 통신 품질, 컴퓨팅 자원 상태, 에너지 소비 등을 실시간으로 고려해 자율주행 차량의 부하를 효율적으로 분산시킨다. 연구진은 인천 청라지구 도로 데이터를 활용한 8가지 시나리오에서 기술을 검증했고, 기존 방식 대비 평균 21.7% 에너지 절감, 73.3% 향상된 처리율을 기록했다. 최지웅 교수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과 효율성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을 도출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 향후 고속도로 군집 주행이나 스마트시티 교차로 제어, 긴급차량 우선 통과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연구지원으로 3년간 진행됐으며, 서울대·한양대·고려대·한밭대 등 다수 기관과 기업이 참여했다. 연구 성과는 세계적 통신학술지 IEEE Communications Magazine 6월호에 게재됐다. jmson220@ekn.kr

주식시장부터 찾은 李 대통령 “증시 불공정·불투명 해소가 첫 과제”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프리미엄까진 못 가더라도 최소한 정상화까지는 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주식시장 불공정 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갖고 “자본주의 시장 경제의 핵심은 금융시장, 그중에서도 주식시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여러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너무 불공평하고 불투명하다"며 “다른 나라가 보면 '저 시장을 어떻게 믿느냐'고도 한다"고 말했다. 배당제도 개편에 관한 구상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중국보다도 배당을 안 하는 나라"라며 “배당소득세 인하가 능사는 아니지만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식은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 방문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공식 외부 일정이다. 이번 방문은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서 이뤄져, 새 정부의 금융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 기조와 자본시장 공정성 회복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거래소 감사본부 직원 50여명이 참석해 불공정거래 대응 실무 경험을 공유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공정한 시장 조성에 관한 강한 의지를 밝혀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한 번이라도 주가 조작에 가담하면 다시는 주식 시장에 발을 들일 수 없게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대선 과정에 금융투자협회를 방문해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과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제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겠다"며 “주식시장은 투명하게 운영되고 기업은 정당하게 평가받으며 투자자 이익은 두텁게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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