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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유정복, “마부정제 각오로 오직 인천만 보고 뛰겠습니다”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이 대한민국의 해답입니다"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은 유정복 인천시장의 첫 일성에는 흔들림 없는 확신과 자신감이 담겼다. 환율·물가·저성장이라는 삼중고 속에서도 인천이 보여준 성과가 그 근거다. 유 시장은 “대한민국 전체가 주춤할 때 인천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새로운 길을 증명해 냈다"며 “시민과 함께 만든 변화가 2026년 더 큰 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인천은 최근 3년 평균 경제성장률 전국 1위, 출생아 수 증가율과 인구 증가율 1위를 동시에 기록하며 '제2의 경제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유 시장은 이를 두고 “시민의 삶이 만든 결과"라고 평가했다. 하루 1000원이 만든 '천원 주택', '천원 택배', '바다패스'와 인천형 출생·양육 정책인 '6종 드림세트'는 인천 행정의 방향이 어디를 향하는지 분명히 보여준다. 올해 인천의 비전은 더욱 분명하다. 유 시장은 체감복지 확대, 교통혁명 완성, 글로벌 톱텐 시티 도약, 원도심 재창조를 4대 축으로 제시했다. 제3연륙교 개통, 인천발 KTX 시대 개막, GTX-B와 인천3호선 추진, 바이오·AI 중심 첨단산업 육성까지. 유 시장은 “달리는 말은 멈추지 않는다"며 “병오년 새해, 인천은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희망이자 해답임을 증명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병오년을 맞아 인천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더욱 차분하고 책임 있게 완성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민선 8기 임기 말에는 그동안 추진해 온 핵심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마무리하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 영종구·검단구 신설 등 행정체제 개편을 착실히 준비해 2군 9구 체제 출범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고, 경제자유구역을 강화 남단까지 확장해 바이오 첨단 클러스터와 K-콘텐츠랜드를 조성하겠다. 제물포르네상스를 통해 내항 개발과 원도심 재생, 미래도시 전환 기반을 마련하고, 아이(i) 플러스 정책과 천원정책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민생을 확대하겠다. 제3연륙교 개통과 광역교통망 확충, 안전·환경 인프라 강화로 살기 좋은 글로벌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 인천시의 대표 '천원 정책'은 주거 부담을 덜어주는 '천원주택'을 비롯해 해양관광을 활성화하는 '아이(i) 바다패스', 소상공인 편의를 높이는 '천원택배', 청년 식비 부담을 줄이는 '천원 아침밥',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천원티켓' 등이다. '천원'이 만들어낸 작은 변화는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으로 이어지며 인천의 민생경제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열린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에서 '천원주택'은 전국 확대를 바라는 정책으로 가장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천원택배 확대를 비롯해 천원문화티켓, 천원세탁소, 천원복비, 천원캠핑, 천원 아이(i) 첫 상담 등 생활밀착형 정책을 지속 발굴·확대할 계획이다. '천원행복기금'은 시민이 직접 체감하는 천원정책의 핵심 기반으로 정책의 안정적 추진과 신규 정책 발굴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정책 효과가 입증되며 기금 조성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따라 인천시는 2025년 「천원행복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하고 2026년도 기금예산 20억원을 확보했다. 기금 조성 목표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1000억원으로, 시비 100억원과 민간 기부금 900억원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매년 20억원씩 출연하는 한편, 정책 취지에 공감하는 민간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기금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상반기에는 기금 운용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는 기금을 활용해 천원정책 확대와 신규 발굴을 본격 지원함으로써 소중한 재원이 적기에 시민을 위해 쓰이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해 인천시는 민선 6기부터 현재까지 누구보다 주도적으로 노력해 왔으며 그 핵심은 대체매립지 선정이다. 그간 응모자가 없던 상황에서 인천시가 공모 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결과, 민간 2곳이 응모해 대체매립지 조성의 첫발을 내디뎠고 이는 수도권매립지 종료로 가는 본질적 전환점이다. 민선 6기 당시 인천시 주도로 4자협의체를 구성해 대체매립지 조성과 매립면허권 인천시 양도를 합의하고 전체 1600만㎡ 중 660만㎡를 이양받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반입수수료 가산금 등을 통해 81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해 주민편익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매립량도 2015년 대비 78% 감축했습니다. 2026년 직매립 금지 시행 시 감축률은 91%에 이를 전망이다. 인천시는 4자합의 이행만이 문제 해결의 해법이라 판단하며 대체매립지 확정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시 이관을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 아울러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앞당기기 위해 중앙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한다. 제물포르네상스는 중구·동구 원도심과 인천 내항을 문화·관광·산업이 융합된 미래형 도시로 재편해 균형발전과 신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2023년 12월 시민 염원을 담아 수립한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원도심 활성화와 문화·경제 재도약'을 목표로 내항개발, 원도심, 문화관광 분야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내항개발은 단계별로 진행된다. 1단계인 내항 1·8부두 재개발은 투자심사와 사업계획을 마쳤으며, 2026년 상반기 실시계획 승인 후 착공할 예정이다. 2단계 추진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관계부처 협의도 병행하고 있다. 원도심 거점사업으로 동인천역 개발은 2024년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계획 수립을 완료했고 인천역은 도시혁신구역 선도사업으로 선정돼 핵심 거점 조성을 준비 중이다. 북성포구 매립과 문화유산·높이 규제 완화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상상플랫폼과 개항장 일대를 활용한 공연·마켓·전시를 확대해 개항장 글로벌 브랜드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강화남단은 지난 한 해 동안 개발계획 수립부터 중앙부처 협의까지 단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산업부와 6차례 사전 자문을 통해 계획의 타당성과 방향성을 점검했고 지난해 9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했다. 앞으로 개발계획 적정성 검토와 관계부처 협의·평가·심의를 철저히 진행해 내년 상반기 내 지정을 완료하고 이후 세부계획 수립 등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신규지구는 강화군 길상면·화도면 일원 6.32㎢(약 190만평) 규모로 2025~2035년 총 3조1000억원이 투입되며 영종~강화 연결도로 4차로 건설이 포함된다. 강화남단은 그린·블루바이오와 피지컬AI를 핵심으로 한 차세대 첨단산업 거점이자 '한국형 미래산업 테스트베드'로 조성된다. 산업뿐 아니라 도로·상하수·의료·교육·문화 등 생활 SOC을 함께 확충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K-AI시티·탄소중립·균형발전 등 국가 과제를 구현하는 상징적 모델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인천 F1 그랑프리는 과거 영암처럼 상설 서킷을 건설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도로를 활용한 시가지 서킷(Street Circuit) 기반의 도심 레이스로 구상하고 있다. 임시 시설물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대회를 운영하면서 인천의 해양과 도심이 어우러진 뛰어난 경관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유치 초기 단계로, 독일 틸케(Tilke)사 등 해외 전문가와 함께 'F1 인천 그랑프리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내실 있게 추진 중이며 2026년 1월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병행해 F1 주최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중앙정부 지원 건의와 프로모터 구성 논의도 함께 진행 중이다. 향후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가지원과 민간 참여 기반을 구체화하고 설명회와 의견 수렴을 통해 시민 공감대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대회 기간 중 교통·소음 등 주민 불편 최소화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 싱가포르 사례처럼, 인천 역시 F1을 개최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도시라고 판단한다.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은 과거 정부 주도의 일률적 방식과 달리 지방정부가 주도해 '통합·분리·신설'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국 유일의 사례이다.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이 아니라 주민 생활 편의 향상과 권역별 특성을 반영한 균형발전을 통해 인천의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 시는 중·동·서구와 함께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행정·재정·인프라 등 3개 분야 21개 과제를 중심으로 신설 자치구 출범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임시청사는 올 3월 입주를 목표로 제물포구는 기존 청사를 활용하고 영종구는 민간 건물 임차, 검단구는 모듈러 방식 건물을 사용할 계획이며 신청사도 2030~31년 조기 완공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행정 서비스 공백을 막기 위해 주민등록, 부동산, 자동차 관리 등 397종의 행정정보시스템에 대한 데이터 전환을 준비하고 정보화전략계획 수립과 반복적인 모의훈련을 통해 안정적인 행정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조직과 인력은 조직진단 결과를 토대로 합리적으로 설계하고 행안부와 협의해 기준인건비 승인과 인력 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제물포구 등 설치법' 개정을 근거로 국비와 특교세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으며 개편 이후 제물포구는 원도심 재생, 영종구는 공항경제권 육성, 서구와 검단구는 균형발전과 자족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사람과 기능 중심으로 행정을 다시 짠 다는 점이다. 사회문제의 성격 변화와 시민들이 실제로 느끼는 요구에 맞춰 기능을 재배치했다. 먼저 외로움과 돌봄 문제를 행정의 핵심 과제로 삼았다. 고립·은둔, 고독사, 자살 같은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위험이다. 올부터 지역돌봄 통합지원 제도가 본격 시행되는 만큼, 흩어져 있던 복지체계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외로움돌봄국을 신설했다. 예방부터 발굴, 연계, 관리까지 한 번에 책임지는 구조로, 돌봄을 사후 지원이 아닌 선제 행정으로 끌어올렸다. 지역경제도 바꿑다. 농·축·수산업을 단순 생산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가공·유통·관광까지 아우르는 6차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농수산식품국을 만들었다. 농어촌과 섬 지역의 지속 가능한 소득 기반을 만드는 게 목표이다. 시민 안전 역시 사고 이후 대응이 아니라 사전 예방으로 전환했다. 도로 함몰 같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도로안전과를 신설해 지하 안전을 상시 관리한다. 또 영종·옹진 지역 특성을 고려해 물복지 전담 조직을 만들고 신재생에너지과와 AI과를 신설해 미래산업을 도시 전략 차원에서 다루도록 했다. 이번 개편은 시민 삶의 변화 속도에 행정이 맞춰 가기 위한, 체감되는 행정으로의 전환이다. 유정복 시장은 병오년 새해 각오를 '마부정제(馬不停蹄)'라는 말로 정리했다. 말에서 내리지 않고 달린다는 뜻처럼 남은 임기 동안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다. 유 시장은 “정치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오직 인천,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은 이미 답을 보여줬다"며 “대한민국이 해답을 찾고 있다면, 그 해답은 인천에 있다"고 거듭 말하면서 “마부정제 각오로 오직 인천을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병오년 새해, 유정복 인천시장의 이 확신이 또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연세사랑병원, 해외 의료진 연수프로그램 지속 운영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은 4일 “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최근 단기 연수(Observership) 프로그램을 통해 최신 관절 치료 시스템과 수술법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해외 정형외과 의료진을 초청해 국내 관절 치료 시스템과 수술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릎 관절경 수술과 고관절·무릎 인공관절 수술(Joint Replacement Surgery)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해외 의료진은 인도 국적과 방글라데시 국적의 의사 2명으로, 연수는 약 2주 내외의 단기 과정으로 운영됐으며, 참여 의료진들은 연세사랑병원의 실제 임상 환경에서 수술 과정을 관찰하고 증례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주요 교육 내용은 △무릎 관절경 수술 참관 △고관절 및 무릎 인공관절 수술 참관 △실제 환자 사례 발표 △의료진 교육 컨퍼런스 및 학술 미팅 등으로 구성됐다. 연세사랑병원은 관절경 수술과 인공관절 수술 분야에서 축적된 임상 경험과 체계적인 수술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해외 의료진 연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고용곤 병원장은 “이번 해외 의료진 연수는 한국의 관절 치료 임상 시스템을 해외에 전수하는 자리였다"면서 “앞으로도 관절 치료 분야에서 국제 의료 교류를 확대하고, 해외 의료진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의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포커스] “안산, 청년이 머무는 도시?… 교육에 답 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는 2013학년도부터 교육 불평등 해소 및 학생 간 서열을 완화하기 위해 고등학교 평준화를 시행했다. 그런데 10여 년이 흐른 지금 이런 교육 정책을 둘러싼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평준화 이후 학교 간 격차는 줄었으나 학업 성취도가 정체되고 경쟁력이 저하됐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교육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안산 고등학교 졸업생 5685명 중 대학 진학률은 71.4%다. 이 중 4년제 대학 진학자는 2640명(46.4%)에 불과했다. 이는 전국 229개 지자체 중 하위권에 속한다. 더 큰 문제는 '청년 유출'이다. 안산은 반월-시화산단 등 전국 최대 규모 산업단지를 보유해 풍부한 일자리를 갖췄는데도 청년은 졸업 이후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제는 차별화된 교육에 더해 지역 산업과 연계된 맞춤 인재 양성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민근 시장은 4일 “교육을 기반으로 한 성장–취업–정주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인구 유출이란 과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관련 정책 확장에 몰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이 주목하는 안산형 교육도시 모델을 공고히 확립해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사람이 모이고 머무르며 성장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산시는 지역 대학과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현재 설립-운영 중인 영재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학생들 잠재력을 조기 발굴하고 미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영재교육센터는 한양대학교 ERICA, 고려대안산병원 등 지역 우수한 교육자원과 전문 인프라를 활용, 의공학-과학-로봇-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심화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 맞춤형 진로 탐색 과정 운영을 비롯해 △팀 기반 융합 프로젝트 학습 △산학연계형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문제해결능력과 창의적 사고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4일 “안산에 들어선 두 곳의 영재교육센터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대학–지자체–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교육혁신 플랫폼"이라며 “안산 학생들에게는 도전적 학습 환경을, 지역사회에는 장기적 성장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시 소재 원곡고등학교가 안산시, 안산교육지원청과 협업으로 작년 9월 교육부 주관 자율형 공립고 2.0 대상 학교로 선정되며 보편 교육에 더해 학생 맞춤형 특화교육을 제공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자공고 2.0은 교육부가 지역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공모를 거쳐 선정하는 학교다. 지자체-대학-기업 등과 협력을 바탕으로 특색 있는 교육 모델을 운영하며 공교육 혁신을 실현하고자 마련됐다. 이에 따라 현재 원곡고교는 안산시, 한양대학교 ERICA, 경기테크노파크 등 다양한 기관과 협약을 바탕으로 지역 특화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편성,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역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에게 성공적인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진로와 진학 내실화를 도모하고 있다. 아울러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참여와 역량 강화를 통해 학교를 넘어 지역 공동체가 함께 학생을 성장시키는 교육도시로서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안산시는 교육부 공모사업 선정에 기반해 지역 특성화고와 대학-기업-유관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직업교육 혁신지구' 운영을 본격화했다. 작년 10월 안산시청 제3별관에서 '안산 로봇도시 루트(Root&Route) 직업교육 혁신지구 지원센터'(이하 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이번 사업은 오랫동안 뿌리산업 중심으로 발전해온 안산이 직업교육 혁신으로 인재 성장 경로를 구축, 로봇산업의 뿌리도시(Root)로 도약하는 길(Route)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지능형 로봇 기술 전문가, 인공지믄(AI) 서비스 활용 전문가 등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맞춤형 인재를 집중 육성한다. 특히 센터 운영에 기반해 산업단지 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 개편을 비롯해 △대학 연계 심화 교육 및 단기학위 과정 운영 △안전하고 체계적인 현장실습 지원 △공유 실습 장비 구축 및 운영 △현장 전문가 멘토링 및 교원 역량 강화 △학생-학부모 맞춤형 진로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이런 사업을 통해 학생은 직무역량과 취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졸업 후에도 관내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기업은 적합 인재 조기 확보가 가능해지고 재교육 비용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광주·전남 행정통합, 쟁점 산적에도 ‘속도전’…정부·여당 공감대 속 급물살

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적인 속도전에 돌입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을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까지 정책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통합 추진 동력이 빠르게 결집하는 분위기다. 4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전남 행정통합은 인구 감소와 산업 구조 전환, 재정 자립 한계 등 구조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광역 단위 재편 구상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국가 균형발전 전략과 맞물리며 다시 전면에 부상했다. 대통령실과 여당이 통합 필요성에 공개적으로 힘을 싣고 나서면서 논의의 무게중심은 '할 것인가'에서 '언제, 어떻게 할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다. 과제도 적지 않다. 광주·전남 간 행정 기능 배분, 통합청사 위치, 재정 조정 방식, 공공기관 재배치, 기초자치단체 권한 조정 등 민감한 쟁점이 산적해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 정체성 훼손과 행정 효율성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그럼에도 정치권과 광역단체 수장은 '속도 우선'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다. 통합 논의가 장기화될 경우 지방선거 국면과 맞물려 정쟁화될 수 있고, 정부 차원의 재정·제도적 지원을 확보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남도와 광주시는 공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통합 로드맵 마련에 착수했다. 광주시는 4일 행정통합 추진을 위한 사전회의를 열어 단계별 추진 일정과 쟁점 조정 방안을 논의했으며, 오는 5일 '행정통합 추진기획단'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실무 1차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6일에는 광주시가 시의회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행정통합 시의회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도 당 차원의 제도 정비와 입법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에는 대통령 주재로 시·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간담회가 열릴 예정으로, 범정부 차원의 광역 통합 지원책이 논의될 전망이다. 광역 통합에 따른 특례 부여와 재정 인센티브 방안이 가시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치적 공감대가 형성된 지금이 사실상 '골든타임'이라는 인식 속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은 세부 쟁점 조율과 병행해 절차를 압축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논란과 이견에도 불구하고 큰 방향은 이미 정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은 더 이상 선택지가 아닌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속도와 완성도 사이의 긴장 속에서 통합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사회단체도 속도전을 응원하고 나섰다. 전라남도사회단체연합회는 2일 '광주·전남 행정통합 공동 선언'을 환영하는 성명서를 내고 “앞으로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도민의 목소리를 충실히 전달하고, 통합의 성과가 도민 모두에게 공정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하겠다"며 “광주·전남 대통합이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새로운 모델이자 국가 균형발전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전남 시도민은 압도적인 지지로 이재명 대통령을 당선시켰고, 이재명 대통령은 시도민의 명령에 응답하고 있는 것이다"며, “행정통합은 더 잘 사는 광주·전남을 위한 길이고, 이에 대한 시도민의 의지는 이미 확인됐으므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루프트한자, 영광과 오욕의 창립 100주년…“나치 부역 ‘흑역사’도 직시, 숨기지 않겠다”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유럽 최대이자 독일 대표 항공사 루프트한자(Lufthansa)가 1세기 역사의 영광뿐만 아니라 나치 정권에 부역했던 '흑역사'까지 정면으로 마주하겠다고 선언했다. 루프트한자는 100년의 역사를 기념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대대적인 캠페인에 돌입한다. 4일 루프트한자는 오는 6일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다고 밝혔다. 루프트한자의 전신인 '1대 루프트한자'는 1926년 1월 6일 융커스 항공(Junkers Luftverkehr)과 독일 에어로 로이드(Deutsche Aero Lloyd)의 합병으로 탄생했으며, 같은 해 4월 6일 첫 비행을 시작했다. 루프트한자의 100년사는 도전과 중단, 그리고 새로운 시작으로 점철된 세계 항공사의 축소판이다. 1926년 설립 이후 국제 항공 운송의 기틀을 다졌으나 나치 정권 시절 정권의 일부로 편입되어 적극적으로 가담했던 어두운 역사도 갖고 있다. 루프트한자는 이번 100주년을 단순한 축하의 장이 아닌 과오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루프트한자 관계자는 “창립 100주년을 기회 삼아 나치 시대에 루프트한자가 관여했던 활동을 역사적 연구를 통해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더 깊이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역사를 전후 시기로만 한정 짓지 않고 1926년 창립부터 1대 루프트한자가 몰락하기까지의 과정 또한 루프트한자 역사의 일부임을 분명히 한다"며 과오를 숨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루프트한자는 1945년 2차 대전 종전과 함께 해산됐다가 1953년 '2대 루프트한자'가 재설립되면서 현재의 법적 기틀을 마련했고 1955년 운항을 재개하며 전후 독일 부흥과 함께 성장해왔다. 과거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루프트한자는 '우리는 여정 그 자체(We are the Journey)'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캠페인을 시작한다. 이는 지난 1세기 동안 루프트한자와 함께해 준 승객과 임직원, 그리고 브랜드 팬들이 공유해온 여정을 의미한다. 루프트한자 그룹은 현재 전 세계 122개국 출신 4만 명의 브랜드 직원과 160개국 이상 10만 명의 그룹 임직원이 근무하는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루프트한자는 이들의 헌신과 고객의 신뢰가 없었다면 100년의 역사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루프트한자 그룹 격납고(Hangar One)에서 영구 전시회가 열리며 역사서 발간, 기념 영상 공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일 년 내내 이어진다. 1월부터는 탑승권·공항·기내 등 고객 접점 곳곳에 '100 Years of Lufthansa' 엠블럼이 적용된다.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도장이 적용된 여객기도 전 세계 하늘을 누빈다. 루프트한자는 주력 기종인 에어버스 △A380 △A350-1000 △A350-900 △A320 △보잉 747-8 등 총 6대의 항공기에 100주년 기념 도장을 입힌다. 기념비적인 기단을 이끌 선두 주자는 787-9 '베를린(등록 기호 D-ABPU)' 호다. 지난 연말 미국 보잉 공장에서 인도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한 이 항공기는 조만간 정기편에 투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루프트한자는 전통과 진보를 결합한 두 가지 형태의 '레트로 도장' 항공기도 선보인다. 1918년 오토 피를레가 디자인한 상징적인 '두루미(Crane)' 로고를 활용한 레트로 항공기들은 항공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전 세계 하늘을 누빌 예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박형준 “민주당, 여론 불리하면 선동하는 정당”

박형준 부산시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여론이 불리해지면, 멀쩡한 사람에게 덮어씌우기 선동하는 DNA가 남다른 정당이지요"라고 밝혔다. 그는 “1억 공천헌금 사건이 타격이 컸는지, 지방 선거가 다가오니 온갖 거짓 프레임으로 여론을 호도합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는 느닷없이 부산시정 성과를 비판하는 조 사무총장의 발언에 곧바로 지적한 것이다. 앞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같은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요즘 여론조사를 봐서는 부산이 격전지 같지도 않더라"며 “부산시민이 전재수 의원의 일에 대한 능력을 높게 보는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퇴했으나 오히려 민주당의 부산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전재수 의원을 치켜세운 것이다. 곧바로 박 시장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우선, 민주당 시정이던 2020년 3000억원에 불과하던 투자유치가 2025년에만 8조원을 넘겨 25배 이상 늘렸습니다"며 “근거도 없고, 밑도끝도 없는 비난입니다"고 사실 관계를 바로 잡았다. 그러면서 “고용율은 63%에서 68.5%로 5.5% 늘렸습니다. 실업율은 2020년 3.7%에서 2025년 2%내외로 줄어 특광역시 최상위 수준입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해외 관광객은 역대 최고보다 20%이상 증가해 350만을 돌파했습니다"며 “국제적인 평가 인증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고 강조였다. 또 “세계스마트도시 순위에서는 민주당일 때 62위에서 올해 8위까지 올라갔고, 이코노미스트 부설기관의 삶의 질 지수에서는 아시아 10위권대에서 6위로 올랐습니다"면서 “세계금융도시순위는 36위에서 24위까지 올랐습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히려 “민주당 시정에서 풀지 못했던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낙동 3개 대교 착공, 요트경기장 재개발을 모두 성사시켰습니다"면서 “그린 벨트 500만평을 15년만에 풀었고, 부산시민공원의 27배 이상의 도시공원을 조성했으며, 전국 특광역시 대기질 1위 도시가 되도록 정책을 펴왔습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박 시장은 “단, 아직도 이루지 못한 두 가지가 있습니다"면서 “바로 한국산업은행 부산이전과 글로벌 허브도시특별법 제정입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두가지야말로 국회의 문턱을 넘어야하는 일들로, 모두 민주당이 발목잡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숙원사업입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해양허브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이 두 가지 일이 다름아닌 민주당 때문에 못하고 있는데, 조승래 의원은 부산시민에게 미안하지도 부끄럽지도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쟁성 발언에 대해 일갈했다. 박 시장은 “지금이라도 부산을 해양수도 만드는 일이 표 계산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국가발전을 위한 정책임을 보여주려면 산업은행법 개정안과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부터 민주당이 협조해 국회 통과를 시켜야 합니다"고 꾸짖었다. 이어 “최근 민주당 공천이 얼마나 막장 공천인지를 보여주는 일이 연이어 터지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민주당의 실체를 또 한번 보고 있습니다"며 “앞으로는 깨끗한 척하면서 뒤로는 별 짓을 다하는 이른바 진보의 위선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지금, 거짓 프레임으로 표 구걸이나 하지 말고, 자기 얼굴부터 제대로 씻길 바랍니다"고 비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유정복 “제3연륙교, 인천 도약의 이정표...새로운 연결축 공식 선언”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4일 오후 제3연륙교 일원에서 제3연륙교 개통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제3연륙교는 영종과 청라를 하나로 잇고 수도권과 인천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 인프라로, 오랜 기간 시민들의 염원 속에 추진되어 온 숙원사업이다. 이번 개통으로 공항경제권 발전은 물론 투자유치 활성화, 인천의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념식은 그간의 추진 과정을 되돌아보고 제3연륙교가 지닌 의미와 가치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제3연륙교 하부 친수공간에서 진행됐으며 유정복 시장과 주요 내빈, 관계자들이 참석해 제3연륙교의 공식 개통을 선언하고 인천의 새로운 연결축을 알리는 뜻깊은 순간을 함께했다. 기념식은 기념주행, 점화식, 기네스 인증서 제막식 등 식전행사와 경과보고, 기념사‧축사 등 공식행사에 이어 제3연륙교 전 구간 점등식과 불꽃쇼 등 상징적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영종과 청라에 마련된 시민 관람 공간에서 시민들도 교량 점등식과 불꽃쇼를 관람하며 제3연륙교 개통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제3연륙교는 차량뿐 아니라 보행자와 자전거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교량으로 향후 300리 자전거 이음길과 청라호수공원 등 인근 관광·여가 공간과 연계돼 시민의 일상 속 생활‧여가 인프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시는 개통식 이튿날인 오는 5일 오후 2시부터 제3연륙교 전 구간의 도로 사용을 개시할 예정이며 주탑 전망대, 엣지워크 등 관광시설은 오는 3월 경 시민에게 공개된다. 시는 개통 초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마트톨링 시스템에 대한 시험운영을 실시해 하이패스 및 차량번호 인식률, 지역주민 감면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험운영 종료 후인 오는 15일부터 통행료를 징수한다. 유정복 시장은 “제3연륙교 개통은 인천의 새로운 도약을 상징하는 이정표로 시민의 염원과 협력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이 다리를 통해 인천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도시로 성장하고 시민의 일상이 더욱 편리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도 제3연륙교가 시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개통 초기 운영과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김동연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뒷받침”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최근 불거진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둘러싼 '지방 이전론'과 관련, “정상 추진을 통해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께서 신년사에서 밝히신 대로 첨단산업의 발전은 지역발전의 핵심"이라며 “사업의 불확실성은 줄이고 속도는 높여야 한다"고 확언했다. 김 지사는 이어 “국가·기업·지역이 함께 준비해 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차질 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남부권을 재생에너지와 AI 기반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확립해야 대통령의 국정 구상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었다. 김 지사는 특히 “이미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께 두 차례에 걸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중요성을 설명했고 지난해 말 김민석 국무총리에게도 사업 진척 속도를 높여야 하는 이유를 전달했다"고 언급하며 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께서 경기도지사 시절, 국민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수도권 규제를 뚫고 유치한 역작"이라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경기도는 그 성과를 이어받아 전력·용수·교통 등 핵심 산업 기반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그간의 경기도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경기도는 국정의 제1동반자"라며 “기업과 협력사가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굳건히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전력 수급 부담을 언급하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입지와 관련해 전력이 풍부한 지역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다만 이는 공식적인 이전 계획이 아니라, 에너지 정책 차원에서의 문제 제기에 불과하다는 해명도 뒤따랐다. 이후 해당 발언을 둘러싸고 용인지역사회와 정치권의 반발이 이어졌으며 정부의 명확한 입장 정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방중 사절단 합류 포스코, ‘소재 공급망’ 물꼬 틀까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면서 철강 등 소재산업에서 중국과 공급망 협력을 모색하는 역할을 맡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이 한국의 철강 수출 3위 국가이자 세계 광물 공급망에서 큰 생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4일 재계·철강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4일부터 오는 7일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대통령 방중에는 국내 4대 그룹 회장들을 포함해 우리 기업인 200여명 규모의 경제사절단도 동행해 한·중 양국의 '민간외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번 방중 경제사절단에 합류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해 8월 이 대통령 방미(訪美) 경제사절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는데, 당시 미국이 50%의 철강 관세 부과 방침을 굽히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됐다. 포스코 입장에서는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를 사업 포트폴리오의 두 핵심 축으로 둔 만큼 중국과 공급망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철강 분야에서는 지주회사 1곳과 철강 생산법인 3곳, 합작회사 2곳을 두고 있다. 다만,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과 청도포항불수강유한공사 등 스테인리스 스틸 생산 법인 2곳은 지난해 매각하기로 결정됐다. 양극재 생산법인 1곳도 두고 있다. 중국은 한국 철강사들 입장에서 미국 못지 않게 철강제품을 많이 수출하는 국가 중 하나다. 철강제품의 대중 무역수지가 적자를 나타내지만, 철강사들이 중국을 전략적으로 여전히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보는 이유다. 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한국의 철강제품 대중(對中) 수출 금액은 25억4927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철강수출의 9.2%로 미국(32억6873만달러), 일본(31억661만달러) 다음으로 많았다. 전체 수출의 60%가량은 냉연강판과 아연도강판, 주철, 합금철이다. 반대로 수입 금액은 85억7987만달러로 전체의 50.5%를 차지했다. 희토류 공급망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고율 관세 같은 무역 제재를 가하다가 유예하는 배경에도 희토류에 관한 한 중국 공급망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조사에서 중국은 갈륨과 텅스텐, 흑연, 규소 같은 핵심광물의 해외 공급량 절반 이상을 생산한다. 희토류 같이 자원 매장량이 중국에 쏠려 있기도 하지만, 정·제련 같은 생산 공정이 중국을 앞설 나라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중국이 최근 텅스텐 같은 핵심 광물을 자원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철강 분야는 중국 정부가 철강 제품에 대한 수출 허가제가 올해부터 시행하면서 저가재 유입에 따른 부담이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선철·철스크랩 같은 원료부터 빌릿·슬라브 등의 반제품, 열·냉연강판이나 도금강판 같은 완성품까지 300여개의 철강제품을 대상으로 수출 관리 대상으로 둔다. 부가가치가 낮은 철강제품의 수출을 억제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우리 제조기업들이 북미시장 공략만을 보면 탈중국 소재·부품 공급망을 구축하는 작업이 필요하기에 미국이나 캐나다, 멕시코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거나 인수하는 식으로 대응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그 밖의 아시아나 유럽, 중동, 아프리카 같은 지역의 시장의 중요성도 크기 때문에 중국이 공급망 우위를 차지하는 분야에서 주요 그룹들이 협력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미리 보는 CES 2026] 삼성·SK·LG 등 ‘코리아 초격차 AI’ 위상 과시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기술 산업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오는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해마다 혁신기술 트렌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온 CES는 올해도 AI를 전면에 내세우며 인류와 기업에 미래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를 관통하는 최대 화두는 단연 AI다. 다만, 생성형 AI가 처음 대중의 주목을 받았던 초기 단계와 달리 CES 2026은 AI 기술의 '상용화'와 '일상 침투' 수준을 가늠하는 무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되고, 안정성과 효율성을 어떻게 확보했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AI의 기술화' 관점이 올해 'AI의 대중화'로 전환한 것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를 '보여주는 기술'이 아닌 실제 생활 속에서 작동하는 기술로 구현한 스마트홈 전략과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AI가 바꾸는 미래 일상'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가 아닌 윈 호텔에 마련한 단독 전시관에서 4일(현지시간)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행사를 열고 AI 중심의 차세대 비전을 공개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 부문장)을 비롯해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김철기 DA사업부장(부사장)이 무대에 올라 사업 부문별 고객 경험 혁신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업계 최대 규모인 약 1400평으로 꾸려진 전시장은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라는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모든 기기와 서비스가 AI로 연결되는 'AI 리빙 플랫폼' 형태로 구성된다. 기존 전시의 틀을 깨고 전 제품과 서비스를 AI로 연결하는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AI가 조화를 이루는 '초연결 생태계'를 구현한다. LG전자는 CES 개막에 앞서 5일(현지시간)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를 열고 '당신에게 맞춘 혁신'을 주제로 LG전자의 혁신 전략과 비전을 공개한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집 안과 모빌리티, 상업용 공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제품과 솔루션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사용자를 중심으로 맞춰지고, 일상을 조화롭게 조율하는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의 진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그간 기술적 관점에서 논의되던 AI의 지향점을 'AI로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재정의해 왔다. 특히 이번 CES에서는 '가사 노동의 자동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홈 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해 기대를 모은다. LG전자는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가사노동 자동화 등 미래 스마트홈 비전)' 구현을 위한 노력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사용자 상황을 인식·학습하는 대화형 AI 기반 프리미엄 가전 등 공감지능이 적용된 제품들도 전시한다. AI 기술의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반도체와 핵심 부품의 존재감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고객 대상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하고 AI 데이터센터, 온디바이스 AI, 피지컬 AI에 이르는 전방위 AI 반도체 통합 솔루션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양자컴퓨팅 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평가받는 양자보안 칩 'S3SSE2A'를 전시한다. 이 제품은 CES 주관사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하는 CES 혁신상을 2개 분야에서 수상했다. 업계 최초로 개발된 차세대 모바일 D램 LPDDR6과 AI 컴퓨팅 시스템에 최적화된 5세대 기반 SSD 'PM9E1'도 공개될 예정이다.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분야에서는 업계 최초로 탈부착이 가능한 차량용 SSD를 선보인다. 아울러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와 '제2의 HBM'으로 불리는 LPDDR 기반 서버용 메모리 모듈 'SOCAMM2'도 전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베네시안 엑스포에 고객용 전시관을 열고 차세대 AI 메모리 솔루션을 공개한다. 그동안 SK그룹 공동 전시관과 고객용 전시관을 병행 운영해왔으나, 이번 CES에서는 고객용 전시관에 집중해 고객사와의 기술적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시관에는 HBM을 비롯한 최신 AI용 메모리와 AI에 최적화된 범용 메모리 제품, 차세대 AI 메모리 시스템 솔루션이 전시된다. 부품 기업들도 AI향 고신뢰 부품 수요 확대 흐름에 발맞춰 이번 CES를 기술 경쟁력과 고객사 확대의 기회로 삼는다. 삼성전기는 AI 반도체와 서버의 핵심 부품으로 평가받는 실리콘 커패시터를 비롯해 AI 서버용·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AI 가속기용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을 소개한다. LG이노텍은 인공지능 정의 차량(ADV) 시대를 겨냥해 로봇과 자율주행차, 산업용 기기에 적용되는 카메라 모듈과 센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CES에서 최초 공개되는 '차세대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차세대 UDC)이 눈길을 끈다. 차세대 UDC는 차량 계기판 뒤에 탑재돼 운전자를 모니터링한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이번 CES 키워드로 '로봇'에 맞췄다. 행사기간에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oftware Defined Factory, SDF) 개념을 전세계와 공유하면서 AI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전략을 발표한다. 또한, 로봇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전동식 아틀라스'를 처음으로 실물 시연하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계열사들이 함께 모여 LVCC 웨스트홀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각사의 기술 경쟁력을 선보인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AI 확산에 따른 기술 경쟁이 이어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I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의 결합이 가져올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주제로 고객사 대상 프라이빗 전시를 진행한다. 태블릿, 노트북, 모니터 등 IT용 OLED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고, 성능이 한층 강화된 TV용 퀀텀닷(QD)-OLED를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부터 중형, 차량용에 이르는 OLED 풀 포트폴리오를 공개한다. 특히 OLED TV 패널에 적용되는 AI 업스케일링 기술 확산에 맞춰 고휘도·고명암비·고주사율을 구현한 최첨단 패널 기술 '프라이머리 RGB 탠덤 2.0'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한다. 이밖에 HL그룹도 HL만도의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를 비롯해 HL로보틱스 '캐리', HL디앤아이한라 '디봇픽스' 등 휴머노이드뿐만 아니라 산업 서비스 로봇을 총출동해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CES 2026은 AI가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닌, 실제 산업과 일상 속으로 얼마나 깊이 들어왔는지를 확인하는 자리"라며 “가전과 IT, 반도체를 아우르는 국내 기업들의 종합적인 기술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받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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