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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ADEX 2025서 ‘패밀리 오브 시스템즈’ 공개…韓 파트너십 75주년 기념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 보잉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참가해 최첨단 통합 디펜스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보잉과 대한민국이 파트너십을 맺은 지 75주년이 되는 해로 그 의미를 더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보잉은 '패밀리 오브 시스템즈(Family of Systems)' 접근법을 핵심 주제로 내세운다. 이는 다양한 최첨단 플랫폼들이 현대 전장에서 유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며 작전 효율성과 임무 성공률을 극대화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보잉은 △무인기 MQ-28 고스트 배트(Ghost Bat) △F-15K 슬램 이글 전투기 △E-7 공중조기 경보 통제기 △P-8 포세이돈 해상 초계기 △AH-64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 △CH-47 치누크 수송헬리콥터 등 주요 플랫폼의 핵심 역량을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윌 셰이퍼 보잉 코리아 사장은 “보잉과 한국의 75년 파트너십은 혁신·안보·산업 협력을 기반으로 한 공동 여정의 산물"이라며 “이번 기념비적인 해를 맞아 보잉의 첨단 디펜스 시스템이 급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에 탁월한 역량을 제공하는 모습을 선보이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언급했다. 보잉은 전시 기간 중 두 차례의 주요 미디어 브리핑도 개최할 예정이다. 20일에는 '패밀리 오브 시스템즈' 개념을 소개하고 각 플랫폼 간의 연계 및 전장 시너지 효과를 강조한다. 23일에는 AH-64 아파치와 CH-47 치누크 헬리콥터 등 수직 이착륙 프로그램의 최신 동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고려은단, 안산 제2캠퍼스서 메가도스C 시리즈 생산 본격 확대

고려은단이 고함량 비타민C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제2캠퍼스의 생산 규모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고함량 비타민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올해 9월부터 메가도스C 시리즈의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해 4월 경기도 안산시에 준공된 고려은단 헬스케어 제2캠퍼스는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첨단 건강기능식품 생산시설 및 물류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6월 GMP(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 인증을 완료했으며, 현재 △골드플러스 △골드플러스 파워업 △고려은단 비타민C1000 이지+비타민D △속편한고려은단 비타민C1000 중성비타민C 등 다양한 인기 제품을 생산 중이다. 고려은단은 이번 확대를 통해 △메가도스C 비타민C 3000mg △메가도스C 비타민C 2000mg △면역케어고려은단 비타민C 분말 스틱 등 프리미엄급 신제품을 추가로 생산하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특히 메가도스C 시리즈는 체내 흡수율과 섭취 편의성을 높인 고함량 비타민 제품으로, 건강 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대표 제품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려은단 관계자는 “최근 고함량 비타민C와 면역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제2캠퍼스의 생산 역량을 확대해 안정적인 제품 공급은 물론, 품질 중심의 건강기능식품 제조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두산테스나, 1714억원 규모 반도체 테스트 장비 구매

두산테스나는 이사회를 통해 약 1714억원 규모의 반도체 테스트 장비 구매를 골자로 하는 유형 자산 양수를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번 결정은 반도체 테스트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두산테스나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장비를 도입하고 반도체 테스트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두산테스나 관계자는 “반도체 테스트 사업 분야는 선행 투자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라며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향후 중장기적으로 매출과 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반석기초이앤씨, ‘2025 스마트건설·안전·AI 엑스포(SCX)’ 참가

지반보강·복원 전문 기업 반석기초이앤씨가 오는 11월 5일부터 7일까지 개최되는 '2025 스마트건설·안전·AI 엑스포'에 참가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 참가를 통해 반석기초이앤씨는 땅꺼짐 0.5mm 단위 정밀시공 지반보강·지반복원·건물복원하는 'GeoCon®' 공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오콘은 건축물의 지내력을 보강하는 공법이다. 노후 아파트를 리모델링하거나 건축물을 개축하면서 지내력을 보강할 때, 또는 공장 등의 지반 침하를 복원할 때 주로 활용된다. 지오콘은 급속 팽창성 주입재를 지반의 간극 속으로 침투시켜 지반의 공동을 채우면서 지지력을 강화시키는 동시에 팽창압에 의해 침하된 바닥을 복원시키는 원리다. 지오콘 주입재는 폴리우레탄계 발포 조성물에 열가소성 폴리올레핀계 수지를 첨가한 재료로, 구조보강 및 차수성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지오콘 공법은 주입재의 확산 범위와 주입량을 정확히 제어하기 때문에 물질의 손실 우려가 없으며, 하부 15∼20m까지 다짐 혹은 압밀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경화 소요시간이 15분에 불과한 급속 시공 기술로 공기(工期) 단축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불투수성으로 물과 반응하지 않고 인접 건물에 영향 없으며 협소한 공간에서도 시공할 수 있다. 아울러 친환경 물질로 환경오염이 없고, 특수한 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축·팽창이나 열화현상이 없어 반영구적인 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문형록 반석기초이앤씨 대표이사는 “GeoCon® 공법에 비전인식시스템을 결합해 재난안전 신기술로 인정을 받았다"라며 “그전에는 변위를 눈으로 파악했는데, 이제는 비전 인식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화하고,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실시간으로 변동을 파악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말뚝기초 사각지대인 공장 바닥은 시간이 지나면 침하가 일어나는데, 대보수 방식의 기존 공법은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속성 양생인 신기술은 공장 가동 중단이나 자재 반출 없이 시공 즉시 쓸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5 스마트건설·안전·AI 엑스포(SCX)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며, AI, BIM, OSC, 건설자동화, 디지털센싱, 스마트안전, 빅데이터·플랫폼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외 스마트건설 기업들의 최신 기술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특히 건설 현장의 안전 혁신과 AI 기반 기술 적용 흐름을 집중 조명한다. 이번 엑스포는 단순 전시를 넘어 IR 투자설명회, 건설기술 컨퍼런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업계 관계자들의 네트워킹과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적극 지원한다. 사전등록은 11월 4일까지 무료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SKC, SK엔펄스 흡수합병…반도체 후공정 중심 사업재편

SKC가 반도체 소재 사업 투자사 SK엔펄스를 흡수합병한다. SKC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SK엔펄스 합병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합병으로 SKC는 SK엔펄스의 보유 현금과 사업매각 대금을 포함해 자금 약 380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해당 자금은 글라스기판 상업화를 비롯한 부가가치가 높은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과 첨단 소재 분야에 투자될 예정이다. 차입금 감축 등 재무건전성 제고에도 활용된다. SKC는 2023년부터 중장기 포트폴리오 변경 전략의 일환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 리밸런싱(투자자산 비중 재조정)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웨트케미칼·세정사업, 화학적 기계연마(CMP패드) 사업과 블랭크마스크 사업부문을 차례로 매각했다. 이어 후공정 장비사업 부문을 신설법인 아이세미로 분리해 자회사 ISC에 이관한 바 있다. SKC 반도체 소재 사업은 ISC의 테스트 소켓·장비와 미국 조지아주에서 상업화를 추진 중인 앱솔릭스의 유리기판 사업을 두 축으로 재편된다. 이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를 지닌 후공정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반도체 첨단 소재 분야에서 입지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SKC 관계자는 “SK엔펄스의 비핵심 사업 매각과 합병은 반도체 부가가치가 높은 특성을 지닌 고부가 후공정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완성하는 계기이자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조치"라며 “확보된 자금을 활용해 후공정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스튜디오 에이딧, 정체성과 미래 비전 담은 대전연구원 새 CI 공개

대전광역시의 대전연구원이 대전세종연구원에서 분리·독립한 이후, 새로운 CI를 공식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관의 정체성과 비전을 새롭게 구축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디자인은 스튜디오 에이딧이 담당했다. 새롭게 선보인 CI는 대전연구원의 영문 이니셜 'D'와 'R'을 모티브로 구성되었다. 과학·교통·인재의 중심지인 대전의 상징성과 속도감 있는 도시 에너지를 표현하기 위해 대전의 3대 하천을 모티브로 한 3개의 라인을 쌓아올린 형태로 디자인했다. 3개의 라인은 지역 인재와 정보가 대전연구원에 모이고,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확장되는 도전과 비전을 상징한다. 또한, 반복되는 라인을 통해 무한한 발전 가능성과 미래 지향성을 강조하며, 빠르게 흐르는 에너지와 지속적인 성장의 이미지를 담아냈다. 색상은 신뢰와 혁신을 상징하는 블루 톤을 중심으로, 대전의 도시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에이딧은 CI 개발뿐 아니라 응용 매뉴얼, 사인시스템, 문서 서식, 시각 가이드라인 등 통합 브랜드 시스템 전반을 구축하여, 공공기관 브랜딩의 완성도를 높였다. 스튜디오 에이딧 성주연 대표는 “대전연구원의 새로운 출범은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닌, 지역의 연구 역량과 비전을 다시 정립하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었다"며 “도시의 정체성과 연구원의 철학이 하나로 이어지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CI는 앞으로 대전연구원의 모든 공식 인쇄물과 디지털 매체에 적용되며, 대전의 정책 연구를 상징하는 시각 아이덴티티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핵심상권 창업, 본사가 지원”…더본코리아, 상생형 창업 모델 첫 선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더본코리아가 수도권 핵심 입지인 신논현역 부근에 '핵심상권 창업지원' 1호 매장 빽다방 신논현역점을 오픈했다고 15일 밝혔다. '핵심상권 창업지원'은 높은 권리금 등 초기 자본금 부담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핵심상권 입지에 가맹점주가 안정적으로 오픈할 수 있도록 본사에서 초기 오픈 비용을 지원하고, 해당 매장이 브랜드를 대표하는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획한 본사 주도형 상생 모델이다. 이 상생 모델은 최근 더본코리아는 상생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도입을 결정했다. 인테리어·간판·설비 등 매장 개설에 필요한 100% 비용을 본사가 직접 부담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핵심상권 내 점포 오픈에 필요한 비교적 높은 비용의 권리금·보증금에 대한 일부 비용도 본사에서 지원한다. 가맹점주는 초기 투자와 운영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어, 본사와 점주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핵심상권 창업지원' 1호 매장 빽다방 신논현역점은 유동 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에 위치해 브랜드 노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다. 단순 매장 추가 오픈을 넘어 신제품 출시나 마케팅 활동을 우선 적용해보는 대표 안테나숍 역할도 담당한다. 핵심상권 창업지원 매장의 점주 선발은 기존 더본코리아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점주에게 우선권을 부여한다. 선발 기준은 위생, 직원 관리 능력 등 내부 공정 기준 절차를 통해 진행되며, 위생점검 결과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위생등급 등 객관적 지표를 종합 집계한 점수 결과를 통해 선정한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빽다방 신논현역점을 시작으로 다른 브랜드의 핵심상권 매장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대표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디지털 사이니지, 신메뉴 테스트, 오프라인 프로모션, 지역 특화 마케팅 등 다양한 활동을 테스트하는 시범 매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핵심상권 창업지원은 초기 비용과 운영 부담을 줄여 점주가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라며 “앞으로도 점주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셀트리온, 뉴질랜드 첫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허가 획득

셀트리온이 뉴질랜드 최초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획득했다. 셀트리온은 뉴질랜드 의약품의료기기안전청(MEDSAFE)으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허가로 스테키마는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이 뉴질랜드에서 보유한 전체 적응증에 대한 판매 승인을 확보했다. 허가 제형은 주사제와 프리필드시린지 두 종류다. 셀트리온은 국내를 시작으로 유럽,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글로벌 주요 국가로부터 스테키마 허가를 획득하고 순차적 출시 중이다. 스테키마가 뉴질랜드에서 첫 번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받으며 '퍼스트무버' 지위를 확보함에 따라,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셀트리온은 설명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램시마, 램시마SC, 유플라이마와 같은 기존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 제품군을 판매해왔다. 이번 허가를 계기로 셀트리온은 스테키마가 속하는 인터루킨(IL) 억제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치료 대상 환자 범위를 넓히고 자가면역질환 시장 내 영향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스테키누맙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216억6515만 달러(약 30조3312억원)로 추산된다. 또한 뉴질랜드는 호주와 마찬가지로 바이오시밀러 친화 정책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3년에는 뉴질랜드 정부가 트라스투주맙의 보조금 지원 대상을 오리지널 '허셉틴'에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로 전환해 동등한 치료 효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확대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스테키마의 허가로 오세아니아 주요국 중 하나인 뉴질랜드에서 퍼스트무버 지위를 확보해 출시 초기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며 “꾸준한 경쟁력 강화와 고품질의 의약품 공급을 통해 시장내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머니+] ‘금투자 비관론자’도 돌변…국제금값 랠리, 월가 새로운 대세로 자리잡나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통상적인 '역(逆)의 상관관계'가 깨진 배경에는 화폐 가치에 대한 불안이 커지며 투자자들이 대체 자산으로 몰린 탓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돈풀기를 지속하면서 금과 같은 실물자산의 가치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적지 않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국제 금 선물가격은 전장대비 0.73% 오른 온스당 4163.40달러에 거래를 마감,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금 시세는 이달에만 2 거래일(2일·9일)을 제외하고 모두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400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이젠 4200달러선 돌파마저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써 올해 금 시세 상승률은 58%에 달한다. 미국 기준금리가 이달 인하될 것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상황 속에서 미중 무역갈등이 최근 재점화된 것이 금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금값 랠리의 근본적인 배경엔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해 귀금속·비트코인 등 대체자산에 자금이 몰리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가 자리잡고 있다. 디베이스먼트는 과거 16세기 헨리 8세 시절 때 화폐 개주(改鑄)로 통화가치가 현저히 감소하는 이른바 '대붕괴'(Great Debasement)에서 비롯됐다. 헨리 8세는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화폐에 포함된 금·은 순도를 낮춰 화폐 공급을 대폭 늘렸다. 그러나 그 결과 통화 가치의 추락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 지금의 통화제도는 당시와 다르지만, 각국 정부의 재정 악화 속에 가치가 훼손될 수 있는 화폐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 “금이 달러보다 안전"…대세로 부상한 디베시으먼트 트레이드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 이후 동맹국까지 포함한 관세 정책을 실행하고 있고 막대한 재정 적자를 가중시킬 감세안을 발효했다. 미국 회계감사원은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50년 국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도 이어가자 올 들어 탈(脫)달러 현상이 두드러졌다. 실제 세계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 선물은 작년 말 108.38였지만 현재 98.6수준을 기록, 올 한 해에만 10% 가까이 추락했다. 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율이 작년 6월 30일 44.3%에서 올 2분기말 40.3%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금은 18.0%에서 22.9%로 늘었다. 비슷한 현상은 일본과 유럽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가 승리하자 엔화와 일본 국채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프랑스는 재정 불안을 둘러싼 정치 혼란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고, 영국 역시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국채 시장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월가 주요 거물들도 금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한 행사에서 “보유하는 데 4%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나는 금을 구매하지 않는다"면서도 “현 환경에선 금값이 5000~1만달러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 포트폴리오에 금을 추가하는 것이 어느 정도 합리적인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레이 달리오, 켄 그리핀도 금이 달러보다 더 안전할 수 있다고 최근 주장했다. 달리오는 “금은 포트폴리오에서 매우 훌륭한 다각화 수단"이라고 했고 그리핀은 “투자자들이 금을 달러보다 더욱 안전한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값 랠리와 함께 은 가격 급등 역시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 위험자산 비트코인도 동반 랠리…“금 뒤이을 것"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도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는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JP모건은 이달 초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금에 이어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의 다음 주자로 부상할 수 있다며 가격이 16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로 휘청였지만 올해 상승률은 여전히 20%를 넘어섰고 이달초엔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등 전통 화폐에서 벗어나 대체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는 추세가 장기화할 것으로 입을 모은다. 블랙록에서 채권 총괄로 지낸 스티븐 밀러는 “40년간 일하면서 통화와 국채에서 대체자산으로 이처럼 큰 규모의 자금 이동은 처음"며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앞으로 지속될 여지가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XTB의 캐틀린 브룩스 리서치 책임도 “세상이 얼마나 변했는지 알 수 있으며, 디지털 자산이 현재 환경에서 더 신뢰할 수 있는 가치의 원천이 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조만간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美 국채 수요 견조…“모멘텀 트레이드에 불과" 주장 반론도 만만치 않다. 미 국채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실제 디베이스먼트를 우려한다면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나타내는 미 채권시장에서 변화가 없는 점이 이상하다"며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으로 미 국채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현재 연 4.61% 수준으로, 연초 5%에 근접했던 때보다 낮다. 30년 국채 금리는 지난달부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WSJ는 “장기적인 문제와 지금 당장 일어나는 일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또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달러를 사야 한다는 점에서 현재 뉴욕증시의 강세가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논리를 약화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미즈호증권의 오모리 쇼키 수석 전략가는 “화폐와 채권이 비트코인과 금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생각은 비현실적"이라며 현재 금값 강세 등이 펀더멘털과 무관한 모멘텀 트레이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마크 커드모어 블룸버그 마켓라이브 총괄 편집자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최근 몇 달간의 이례적인 시장 움직임을 설명하는 데 합리적"이라면서도 “이 용어가 널리 퍼졌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한쪽으로 쏠렸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양대 한국어문화원, 경기 지역 국어책임관·국어문화원 공동 연수회 성료… 공공언어 품질 향상에 앞장

한양대학교 한국어문화원(원장 김태경)은 지난 9월 26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2025년 경기 지역 국어책임관·국어문화원 공동 연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회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전문관을 비롯해 경기 지역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국어책임관, 실무 담당자, 그리고 한양대학교와 안양대학교 한국어문화원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국어책임관 제도는 2005년 제정된 「국어기본법」에 근거해 도입된 제도로,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소속 직원 중에서 국어책임관을 지정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국어책임관은 각 기관의 국어 사용 환경을 개선하고 공문서와 홍보자료 등에서 바르고 품격 있는 공공언어 사용을 확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한양대 한국어문화원은 경기 지역의 국어문화 수준 향상과 국어책임관의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공동 연수회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연수회에서는 ▲국어책임관의 역할과 공문서 평가 제도 ▲AI 시대의 국어문화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경기도 공공언어 사용 실태와 개선 방안 등을 주제로 한 특강이 진행됐다. 이어진 토의 시간에는 국어책임관과 국어문화원 간의 협력체계 구축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한국어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연수회는 경기 지역 국어책임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공공언어의 품질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수회와 워크숍을 통해 국어문화의 실효성 있는 개선과 공공언어 혁신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양대 한국어문화원은 앞으로도 각 기관의 국어책임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공공언어 자문 및 감수 활동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국어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해 경기 지역의 국어문화 발전을 선도할 계획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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