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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정부 공공주택 확대에 LH 역할 더 커질까…‘업무 분산’ 목소리도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4기 신도시 조성까지 제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역할은 향후 더욱 막중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LH는 이미 과도한 사업량과 부채 부담을 안고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업무 분할로 효율성을 높일 필요를 제기하는 분위기나, 재정적 문제로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평가이다. 13일 LH에 따르면, 현재 수행 중인 사업은 주택 건설과 임대주택 공급, 신도시 개발,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 및 승인 등 방대한 범위에 걸쳐 있다. 문제는 공기업은 특성상 공공정책 수행이 늘어날수록 부채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라는 점이다. 더욱이 LH는 한정된 인력과 재정 여건 속에서 다양한 국책사업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만큼, 일각에서는 부채 경감과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일정 업무를 지자체나 민간에 이관, LH는 핵심 기능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LH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매입임대주택은 한 채당 1억원 이상의 자체 자금이 투입되는 구조다. 유지·운영 과정에서도 연간 약 2조2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율도 실제 사업비의 60% 수준에 불과해 LH의 부채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3기 신도시, 14개 국가산단, 서리풀지구, 고양대곡역세권 등 신규 택지 조성 사업과 신축 매입임대 5만 가구 확보 계획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LH의 부채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이로 인해 지난해 말 기준 LH의 총부채는 160조100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7조2000억원 증가했다. 2021년 138조9000억원, 2022년 146조6000억원, 2023년 152조9000억원 등으로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셈이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비금융 공기업 107곳 가운데 2023년 말 기준 LH의 부채 총계가 136조9975억원으로 가장 많았을 정도이다. 특히 지난해는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부채가 97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조1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도시기금 차입 3조8000억원과 3기 신도시 조성 등 사업비 충당을 위한 사채 발행 잔액 5조3000억원 등이 원인이 됐다. 이 같은 상황이나, 전문가들은 부채 경감과 업무 효율화라는 이점에도 예산 문제로 실제 이관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재정 문제로 지방자치단체나 도시공사가 이러한 사업을 떠안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정부 지원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리서치랩장은 “지방자치제 하에서 거대 공공기관의 역할을 분산시켜 효율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는 좋다고 본다"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지자체나 도시공사가 해당 업무를 수용할 수 있느냐가 문제로, 결국 이 사업이 구조적으로 적자를 많이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LH가 운영하는 임대주택의 경우 장기임대는 30년, 장기전세주택은 20년 등으로 수익 회수가 매우 장기화된다"며 “부분임대와 같은 형태도 초기에는 재정상 적자로 잡히기 때문에, 지방도시공사나 지자체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LH도 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부와 협의해 올해부터 매입임대 유형별 지원 단가를 1000~2000만 원 인상하고, 지원 비율도 2026년 86%, 2027년 90%, 2028~2029년 95%까지 단계적으로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까지 매입임대주택의 절반인 5만 가구를 '분양전환형 매입임대'로 공급해 일정 기간 임대한 뒤, 임차인에게 우선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금 회수도 꾀하고 있다. 이밖에 LH는 정부가 2027년까지 LH의 부채비율을 208%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이를 2028년까지 233%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매입임대 정상화,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착공 물량 증가 등 업무 수행을 위해 정부에 약 450명의 인력 증원도 요청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이상일 “용인 반도체프로젝트, 상주근로자만 14만 3000명...세계 최대 반도체 생태계 구축”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3일 오후 'SBS 오 뉴스'에 출연해 현재 진행 중인 초대형 반도체프로젝트와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날 용인시의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진행 상황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현재 용인특례시엔 3곳에서 초대형 반도체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용인특례시 이동·남사읍 778만㎡(약 235만평)에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며 “산단 계획 발표 1년 9개월 만에 산단 계획이 승인됐고 현재 보상 공고에 들어간 상태"라고 했다. 이 시장은 또한 “SK하이닉스가 원삼면 415만㎡(약 126만평)에 122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진행되고 있고, 첫 번째 팹을 올리는 공사가 지난 2월 시작돼 2년 뒤 제1기 팹이 가동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와함께 “삼성전자가 43년 전에 대한민국에서 제일 먼저 반도체를 시작했던 곳인 용인 기흥캠퍼스인데 이곳은 20조원이 투자돼 차세대 반도체기술을 연구하는 미래연구단지로 거듭나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들 반도체 프로젝트로 파생되는 경제효과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시장은 “용인 세 곳에 모두 502조원이 투자될 계획"이라며 “이같은 반도체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삼성전자의 국가산단엔 상주근로자 10만 3000여명이, SK하이닉스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엔 4만여명이 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이 시장은 특히 “삼성전자 국가산단과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투자에 따른 직·간접 고용유발 효과는 두 곳을 합쳐 3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생산 유발효과는 900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앞으로 용인에 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고 이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용인특례시는 단일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상주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인프라 구축 현황을 묻자 이 시장은 “국가산단을 관통하는 국도 45호선 12.5㎞ 구간이 4차로에서 8차로 확장된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경기 광주시 광주역에서 경강선 지선을 용인특례시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으로 연결하는 것을 올해 말 수립될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시키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제 공약이었던 용인의 동서를 횡단하는 반도체고속도로도 국가산단 남쪽에 건설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화성 양감에서부터 용인 남사·이동, 원삼, 백암을 거쳐 안성 일죽까지 연결되는 고속도로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화성 동탄에서 용인 남사·이동·원삼을 거쳐 이천 부발까지 가는 동탄부발선 신설도 계획 중"이라며 “교통망 확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sih31@ekn.kr

㈜강산, 건강 전통 음료 ‘자단정’ 참가…현장 반응 뜨거워

영천 한방신활력센터 개관 기념 '방에 놀장' 플리마켓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14일 영천시 한방로 일대 한방신활력플러스센터 잔디광장에는 주민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열린 '방에 놀장' 플리마켓은 한방신활력플러스센터 개관을 기념하는 지역 축제 성격으로, 영천시가 주최하고 신활력사업추진단이 주관했다. 이 행사는 경북과 영천 지역 내 신활력 액션그룹 소속 기업 45곳이 참가한 가운데, 한방·로컬 문화를 테마로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어린이 미술대회와 풍선아트, 마술쇼, 워터존, 푸드트럭 등이 조성되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몰려 현장은 웃음과 활기로 가득 찼다. 이중 (주)강산이 내놓은 전통 음료 브랜드 '자단정' 부스는 특히 눈에 띄었다. 자색 고구마·단호박·전통 식혜 등 건강을 고려한 메뉴들이 선보였으며, 그 중 단호박 식혜는 150ml 스파우치형과 100ml 유기농 컵 타입 두 가지로 출시돼 “가볍고 간편하게 전통 맛을 즐길 수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현장을 찾은 시민 김모(52) 씨는 “요즘 웰빙 음료에 관심이 많은데, 단호박 식혜는 달콤하면서도 부담 없고 아이들도 잘 마시더라"라고 말했다. 행사 관계자도 “건강과 로컬 경제를 두 마리 토끼로 잡기 위한 취지로 기획했는데, 시민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다"고 전했다. ㈜강산 관계자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뜻깊은 행사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며 “자단정을 통해 전통의 맛을 알리고 로컬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영천시 신활력사업추진단 관계자는 “한방신활력센터 개관을 기념해 지역 공동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무드를 조성한 것이 큰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브랜드와 문화가 융합된 이벤트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장터를 넘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현장 감성과 가족형 즐길 거리로 지역 사회에 따뜻한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jmson220@ekn.kr

봉화 석포면, 종합 스포츠 컴플렉스 조성…민관 협력의 새로운 모델 제시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 석포면이 체육을 통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뛰고 숨 쉬는 '생활 체육 복합공간'이 문을 열며, 작은 마을의 일상이 바뀌고 있다. 이번 체육 인프라 확충은 단순한 체육시설 조성을 넘어 민관 협력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는다. 지난 12일, 석포면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던 '석포주민생활체육센터'와 정식 규격 축구장이 나란히 문을 열었다. 개관식에는 박현국 봉화군수와 권영준 군의회의장, 석포제련소 관계자,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생활체육센터는 영풍 석포제련소가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경상북도와 봉화군이 총 50억 원을 투입한 공동 사업이다. 연면적 994㎡ 규모로, 농구·배구·배드민턴 등 다종목 활용이 가능한 실내공간으로 설계됐으며, 설계 단계에서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했다. 같은 날, 영풍 석포제련소는 자체 예산 20억 원을 들여 조성한 정식 축구장도 함께 개방했다. 전체 1만3000㎡ 부지에 조성된 인조잔디 축구장은 주차장 두 곳도 함께 마련돼 이용자 편의성이 높다. 석포FC 김종수 회장은 “이제는 타지역 동호회가 오히려 석포를 찾아오게 될 것"이라며, 지역 스포츠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날 가능성을 내비쳤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이미 테니스장, 풋살장, 족구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주민에게 개방해왔다. 여기에 이번 체육센터와 축구장이 더해지며 석포면은 실내·외 체육 인프라가 조화를 이루는 '스포츠 컴플렉스' 지역으로 부상했다. 김기호 석포제련소 사장은 “지역과의 동행은 기업의 의무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지역 상생 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jjw5802@ekn.kr

[패트롤] 광명시-부천시-안산시-안양시-의왕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은 1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여름철 자연재난(풍수해-폭염) 종합대책 보고회'를 주재하며 “시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름철 자연재난 예방에 총력을 다하라"며 “특히 재난이 발생하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지난 2022년 기록적 폭우로 1044가구와 상가 923개가 침수된 피해 사례 등 과거 재난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수립됐다. 이날 보고회에는 박승원 시장을 비롯해 실-국-소-본부장, 부서장, 동장, 광명경찰서, 광명소방서 등 90여명이 참석해 7대 분야 51개 세부 대책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유관기관 간 협업체계를 재정비했다. 앞으로 광명시는 하천 범람 및 수해 대비를 비롯해 △대형 공사장 및 주요시설 관리 △산사태 및 급경사지 관리 △기본서비스 유지관리 △취약계층 보호 및 복지 대책 △주민 행동요령 홍보 및 재난복구 지원 △현장 대응 및 대피 지원 등 7대 분야로 나눠 재난에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이날 보고회에 앞서 광명시는 분야별 사전 점검과 예방조치를 완료했다. 인명피해 우려 지역 28곳, 급경사지 37곳, 산사태취약지역 4곳, 지하차도 7곳, 교량 시설 18곳, 우수 관리시설 38곳 등 관내 재해 위험시설 132곳을 대상으로 전수 점검을 실시했고, 취약 시설은 즉시 보수-보강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현장, 신안산선 공사 구간 등 고위험 공사장을 중심으로 15개 부서가 참여한 통합 점검을 실시하고, 공동주택, 하수관로, 체육-문화시설 등 각종 공공시설에 대한 우기 대비 조치를 마쳤다. 또한 집중호우에 대비해 양수기 5대와 수중펌프 376대, 모래주머니 1만3000개 등 수방 장비를 보강하고,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반지하 주택 등 침수 우려 가구에 역류방지밸브 126건과 차수판 160건을 설치해 침수 대응 역량을 높였다. 폭염 대비 인프라도 확충됐다. 기존 폭염 저감시설 167곳은 정상 가동 중이며, 올해 신규로 그늘막 30곳을 추가 설치했다. 폭염 특보 발효 시에는 141곳의 무더위쉼터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대비를 마쳤다. 취약계층 맞춤형 보호 체계도 강화했다. 고령자, 장애인, 독거노인 등 재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1대1 매칭 방식의 긴급대응단을 운영 중이며, 각 동 행정복지센터와 민간 자율방재단이 연계해 상황 발생 시 신속한 구조와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광명시는 '완료된 준비, 유기적 협업, 즉시 대응' 등 3대 원칙을 기반으로 오는 10월15일까지 이어지는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 동안 현장 대응 태세를 유지하며, 상황 발생 시 즉시 작동할 수 있는 체계를 상시 가동할 방침이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는 시민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현안 시책 추진 및 공공정책 수립에 시민 참여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2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광명시 공론화위원회' 3기 출범식을 개최했다. 공론화위원회는 공론장을 열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 민-관 협치기구 위원, 시민사회-사회적경제-복지 등 다양한 분야 활동가와 외부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출범식에서 공론화위원회는 권예성 공익활동지원센터장을 위원장으로, 오용석 커피노마드 주식회사 대표를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아울러 향후 2년간 활동을 위한 공론화 과정 및 절차, 숙의-공론 유형 등 공론장 운영 교육을 진행했다. 권예성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공론화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이라며 “시민과 적극 소통하고, 협력하며 지역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범식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는 그동안 자치분권, 주민자치, 민관협치 등 시민주권 실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시민공론장도 시민의 시정 참여를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며 “지역 현안과 사회문제가 공론화 과정을 거쳐 효과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길을 열어달라"고 권했다. 한편 광명시는 앞으로도 관련 부서와 협력해 시민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소규모 공론장을 수시로 운영하며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의제 발굴과 정책 반영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는 민선8기 취임 1000일을 맞아 오는 25일 오후 4시 부천아트센터 2층 소공연장에서 '경청지혜' 시민과 대화를 개최한다. 경청지혜는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열린 소통의 장으로, 시민 일상 이야기를 경청하고 행정에 대한 공감과 신뢰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무대에는 다양한 분야 시민이 직접 올라 자신의 삶과 내가 바라는 부천 모습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은 누구나 시장에게 직접 질문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나온 시민 목소리는 시정 방향에 반영될 계획이다. 경청지혜는 부천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며, 참석을 원하는 시민은 부천시 누리집(bucheon.go.kr)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세부 사항은 부천시 소통담당관 시민소통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13일 “이번 시민과 대화는 시민 이야기로 꾸며지는 만큼, 시민의 지혜를 경청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은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가 오는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상록수체육관에서 '2025 안산청년페어'를 개최한다. '안산의 미래, 청년을 잇다'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안산시가 주최하고, 안산시와 경기테크노파크, 상상대로-상상스테이션이 공동 주관한다. 청년창업 활성화와 정책 소통의 장으로 꾸며지는 이번 행사에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한다. 첫째 날인 20일에는 '청년창업 경진대회'로 포문을 연다. 사전 심사를 통해 선발된 전국의 (예비)청년 창업가 13개 팀이 4차 산업 융합 기술 분야와 관련한 창업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전문 투자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받는다. 총 2억9000만원 시상금과 사업화 지원금이 지급되는 이번 경진대회는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4팀, 장려상 6팀을 각각 선정한다. 이외에도 식전 공연과 플리토 대표이사의 생생한 성공담과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토크콘서트가 마련돼 관객과 소통을 이어간다. △취업-창업-투자 관련 1:1 상담 △체험 및 홍보 부스 △청년 플리마켓 등도 함께 운영된다. 둘째 날에는 청년정책박람회가 펼쳐진다. 우선 '링크온' 프로그램에선 카카오뱅크, 넥슨, 쿠팡,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 기업에서 활약하는 8인의 현직자가 멘토로 참여해 청년과 직접 소통하며 커리어 방향을 제시한다. 청년의 진로 탐색과 미래 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성장 특강(청년을 위한 넥스트 with 두나무)과 청년의 정책 관심을 높이기 위한 오픈토크 및 토크콘서트도 준비돼 있다. 특히 세계적 댄스팀인 락앤롤 크루의 축하 공연도 함께 어우러져 청년이 진로-문화-정책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한 이틀 동안 행사에선 퍼스널컬러 진단을 비롯해 △면접사진 촬영 △타로체험 등 참여형 부스와 △1:1 맞춤형 상담(금융-심리-진로-취업전략 등) △도시브랜드 팝업존 △정책 홍보 부스 △청년정책 유니버스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청년을 맞이한다. 이번 행사는 안산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현직자 멘토링 링크온과 1:1 상담 부스의 경우 9일부터 사전 접수를 진행해 우선 참여 기회를 부여한다. 행사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안산시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청년정책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이벤터스 누리집(event-us.kr/no1startrun/event/105013)에서도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14일 “청년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정보의 한계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청년이 많다"며 “올해 청년창업 경진대회와 함께 청년의 관심 분야 정보를 총망라해 제공하는 전국 최초 행사인 만큼, 많은 청년이 방문해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문화예술재단이 클래식 환경음악극 '아이 스웨어'를 내달 19일 오후 2시와 오후 5시 안양아트센터 수리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5년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 일환으로 지역사회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공연 예술 접근성을 높이며 관객과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아이 스웨어'는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판타지 스토리를 결합한 뮤지컬 형식 공연이다. '미크로코스모스'라는 신비로운 세계를 배경으로 산소 원소 '오(O)'가 환경 파괴로 위기에 처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인간 세계로 내려와 겪는 여정을 담고 있다. 극 중 주인공 오(O)는 수달 등 다양한 친구를 만나고 갈등을 겪으며 '세상을 살리는 이름'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고, 관객에게 환경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아이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지구를 지키는 방법'을 배우고, 어른은 공연 속에 담긴 깊은 메시지를 반추하게 한다. 특히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가 무대를 이끌며, 배우들의 신나고 즐거운 노래와 어우러져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환상적인 음악과 감동적인 이야기, 환경을 주제로 한 탄탄한 메시지가 어우러져 수준 높은 가족 공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공연은 전석 1만원이며, 안양시민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36개월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공연 관련 세부 사항은 안양문화예술재단 누리집(ay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는 통합정보센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전기차 충전소 인공지능(AI) 화재감지시스템을 관내 공용청사 11곳에 구축했다고 14일 밝혔다. AI 화재감지시스템은 기존 열 감지기나 연기 센서와 달리 영상 기반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AI 화재 감지 카메라를 통해 화염 발생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감지한다. 특히 화염, 연기, 온도 변화를 영상으로 분석해 화재를 초기 단계에서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으며, 분석자료는 의왕시 통합정보센터에 즉각 연동돼 신속한 화재 대응이 가능하다. 이번 AI 화재감지시스템은 경기도에서 최초로 도입됐으며, 이에 따라 의왕시는 스마트 안전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화재감지시스템은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화재 대응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한 스마트 서비스를 지속 발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강원 기후테크 포럼 2025’, 강원 7번째 미래산업으로 ‘기후테크’ 가능성 제시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와 한국기후변화연구원,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강원 기후테크 포럼 2025'가 13일 원주 인터불고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강원 7번째 미래산업, 기후테크'라는 주제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술·정책·산업 전략과 탄소중립 실현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전문가 간담회, 총 3부로 구성된 주제별 세미나, 개회식 및 기념식, 특별강원 등으로 진행됐다. 아젠다별로 다양한 산학연 관계자와 지자체, 기업, 시민이 함께 했다. 이날 개회식 및 기념식에는 김진태 도지사, 김동일 한국기후변화연구원장,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 최재절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등 정·관·학계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강원도는 지난 3월 7개 미래산업으로 기후테크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번 포럼은 강원 7번째 미래산업의 도약을 위한 시발점으로 산학연 전문가의 토론과 공론을 통해 궤적 이해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김동일 한국기후변화연구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후변화는 단순한 환경문제가 아니라 물가 상승, 일자리 감소 등 경제 전반에 파급력을 미치는 21세기 최대의 글로벌 위기다. 전 세계 주요 경제인들이 참여한 세계경제포럼에서도 기후위기를 국가 간 갈등보다 더 큰 리스크로 보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3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만큼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과 대응이 절실하다. 기후테크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에 기여하면서도 경제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강원도민의 삶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핵심 성장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포럼이 기후와 경제를 함께 살리는 국가 신성장 동력의 출발점이자, 도민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글로벌 강원자치도의 미래비전을 밝히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기후테크는 강원의 일곱 번째 미래산업일 뿐만 아니라,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수소 등 기존 6대 미래산업을 아우르고 융합할 수 있는 핵심산업이다. 연구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산업이 기후테크 영역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이어 “이번 포럼이 한국기후변화연구원의 대표 포럼으로 자리매김해 세계적 수준의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기후테크가 강원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며, 국내 최초로 착공된 기후변화대응 복합센터를 중심으로 강원도의 위상 또한 한층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기후변화연구원 설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포럼은 오전 10시 전문가 간담회와 함께 3부 구성의 세미나 프로그램으로 시작됐다. 세미나는 기후재난 대응 기술부터 산업 전환 전략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강원도의 기후테크 정책 방향을 심층적으로 조명했다. 1부 세미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역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첫 번째 발표에서는 강원연구원이 '기후변화와 강원 미래산업 전략'을 주제로, 기후위기 대응을 중심에 둔 강원형 산업구조 재편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한국임업진흥원과 산림항공본부는 '기후위기 시대의 산불 대응기술'을 발표하며, 대형산불 빈도가 높아진 기후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드론 활용, AI기반 조기감지 시스템, 항공진화기술 등 첨단기술 중심의 산불대응체계를 소개했다. 2부 세미나에서는신산업 육성과 기후정책 협력을 주제로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방안들이 다뤄졌다. 국가 및 강원도 신산업 정책 설명회, 지자체 연계형 정책 세미나, 지자체 맞춤형 주도 환경정책 설계로 를 주제로 에서는 탄소중립과 기후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 신성장산업 육성 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특히 정부의 녹색산업 육성 로드맵과 강원도의 대응 방향을 함께 공유해 실질적 협업 가능성이 제기됏다. 발표자들은 수소 에너지, 탄소 포집·저장(CCS), 지속가능 농업 등 각 분야의 기후기술이 기후위기 대응과 산업전환의 핵심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대학교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강원의 지형과 기후특성을 고려한 지역 맞춤형 수소 생산 및 활용 방안을 제시했고,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미래 기후농업 정책을 주제로 경종분야 및 축산분야 대응현황 및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오후 본행사에 이어 기조연설에서 최재철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은 “기후위기 시대, 산업전환이야말로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결정적 요소"라며, 탄소중립을 넘어선 기술주도형 경제모델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초청 강연에는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한국협회 사무총장이 나섰다. 유 사무총장은 '트럼프 이후의 글로벌 ESG 동향과 탄소중립'을 주제로 트럼프의 반ESG정책에 따른 영향과 향후 전망 및 강원도의 지역화 및 기후대응의 선도적 역할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특별대담에서는 전의찬 세종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최재혁 기획재정부 CGI 국장, 이상협 국가녹색기술연구소장, 유인식 ESG경영전략가, 김학주 CCS 전문가 등 민관 산학 대표인사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들은 '강원 7번째 미래산업, 기후테크' 육성전략을 주제로, 지역산업과의 융합, 기업 투자유치 방안, 전문인력 양성, 기술고도화 로드맵 등을 제안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마지막 3부 세미나(16:00~17:30)에서는 실천 가능한 기후기술 응용사례와 정책이 발표됐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탄소저감형 광물산업전환'을 통해 친환경 광물 채굴기술과 탄소배출 최소화 설비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강원대학교·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기후위기 대응기술과 지역혁신'을 주제로 도내 대학 및 연구기관의 공동연구 사례와 정책연계를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기후변화와 ESG경영'을 통해 중소기업의 ESG전환 지원전략을 발표했으며, 강원테크노파크는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활용방안' 발표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ESS, 그린 수소 기술의 지역 확산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게 행사장 외부에서는 도내 기후테크 기업 및 참여기관의 전시봏옵 부스를 운영해 방문객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강원도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지역 중심의 기후기술로 풀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정부·지자체·기업·학계가 참여하는 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구체적 실행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ss003@ekn.kr

이란, 이스라엘에 피격 당일에 보복…중동 전면전 초읽기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등을 겨냥해 사상 최대규모의 공습을 단행한 가운데 이란도 빠르게 보복에 나서면서 중동 확전 위기가 최고조에 치닫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100기 가량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최대 도시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두 곳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며 이스라엘군은 각지에 공습 경보를 사이렌을 울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어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100기 대부분은 이스라엘 영토 진입 전에 격추됐고 미군도 이란 미사일 요격에 조력했다고 미국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란의 이번 공격으로 2명은 위독하고 8명은 중상, 34명은 경상이라고 이스라엘 채널12는 전했다. 요격에 따른 파편으로 일부 건물들도 손상됐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다양한 탄도미사일 수백기가 발사되며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잔혹한 공격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 미사일이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의 국방부와 정보기관 등을 겨눴으며 이스라엘 방공망을 뚫고 성공적으로 낙하했다고 보도했다. 텔아비브 인근 항구도시 하이파 등도 공습 표적이라고 했다. 또한 이란군이 이스라엘군의 F-35 전투기 2대와 무인기(드론) 여러 대를 타격해 성공적으로 파괴했다고 이란 프레스TV가 전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평화 목적을 위해 사용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번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은 과거와 다르게 전면전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작년에 양국이 서로를 공격했을 때는 보복이 나오는 데 시간 차이가 더 컸고, 교전 후 긴장 완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지난해 4월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이 폭격되자 이란은 이에 대한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12일만에 보복에 나섰다. 이란은 지난해 10월 1일에도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대규모 발사했지만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이 없다면 추가 공격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이란은 이스라엘이 공습을 단행한 당일 대대적인 앙갚음에 나섰다. 또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 갈등을 격화시킬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며칠이 걸리든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이란은 이스라엘 민간인 밀집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우리는 아야톨라 정권(이스라엘)이 저지른 사악한 행동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을 향해 “그들이 일을 시작하고 전쟁을 일으켰다"며 “사악하고 악랄한 시온주의자 정권은 큰 실수와 오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의 공습 직후에도 성명을 내고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은 더럽고 피비린내 나는 손을 뻗어 사랑하는 우리 조국의 주거지역을 공격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악랄한 본성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그간 이스라엘에 대한 표현에 비해 매우 수위가 높은 언급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란이 어떤 양보도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전투기 200대를 동원해 이란 중부 이스파한의 나탄즈 핵시설과 군 주요 지휘관, 핵과학자 등을 전격 공습했다. 오후에도 다시 전투기를 띄워 이란의 탄도미사일 생산기지와 발사대 등을 타격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 격화로 국제유가는 폭등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74.23달러로 전장보다 7.0%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72.98달러로 전장보다 7.3% 올랐다. 이는 일간 상승 폭 기준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 2022년 이후 최대 일간 상승 폭이다. WTI 가격은 이날 아시아장에서 장 중 한때 상승 폭을 14%대로 키우기도 했다.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 내린 4만2197.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3% 하락한 5976.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0% 떨어진 1만9406.83에 각각 마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내 땅에 변전소도, 발전소도 안된다”…극심한 님비현상에 국가 에너지정책 표류

수도권 전력 수급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분당발전본부 현대화사업과 동서울변전소 건설 사업이 각각 성남시와 하남시에서 주민 민원과 정치권의 반대로 표류 중이다. 양 사업은 모두 국가 에너지전환 계획의 일환으로, 탄소중립과 친환경 전환을 위한 필수 기반시설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의 눈치보기식 행정과 과도한 민원 수용이 맞물리며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향후 전력공급 안정성 저해, 탄소중립 계획 차질 등의 심각한 여파가 우려된다. 한전이 추진 중인 동서울변전소는 수도권 동부지역 전력공급을 위한 핵심 변전시설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국가 전력망 확충계획에 포함되어 설계 및 부지 조성에 착수했지만, 하남시와 지역구 정치인의 반대로 인허가가 보류되며 수년째 지연 중이다. 동서울변전소는 경북 울진에 위치한 한울원전 등 동해안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연결하는 핵심 설비이다. 이에 한전은 하남시 감일동에 위치한 동서울변전소의 지중화와 증설을 추진해왔다. 야외에 있는 345㎸의 시설을 지중화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여유 용지에 초고압직류(HVDC) 전압 500㎸ 변환소를 건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지역 주민들은 전자파 유해성 등을 이유로 한전에서 추진하던 사업설명회를 취소하고 강력한 반대 투쟁을 벌였다. 하남시까지 지역주민 반대를 이유로 한전이 신청한 지중화 등 건축허가 4건에 대해 불가 통보를 하면서 결국 건설사업이 멈췄다. 이후 한전이 행정심판을 제기했고, 지난해 12월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가 한전의 손을 들어줬다. 한전은 중앙정부 계획과 법적 허가까지 다 받았지만, 여전히 지역주민 반대가 심해 지자체의 협조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행정심판은 2024년 12월에 한전이 승소했고 하남시가 변전소 증설건을 승인하지 않아 현재도 지연상태"라며 “주민수용성을 위해서 건물디자인 선호도 조사, 전자파측정지원 등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남동발전의 분당발전본부 현대화사업도 지자체 허가 지연에 막혀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분당발전본부는 총 922MW 복합화력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해 전기는 한전에 판매하고 열은 한국지역난방공사를 통해 성남지역 아파트 약 18만세대와 수도권 약 9만세대에 공급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분당발전본부가 설계수명 30년이 도래해 2033년까지 1조2219억원을 들여 노후 설비를 1014㎿/h급 고효율·친환경 설비로 교체하는 현대화사업에 착수했다. 남동발전에 따르면 현대화사업을 통해 대기배출물질(NOx)은 기존 30ppm에서 4ppm으로 약 86% 저감되고, 온실가스는 MWh당 기존 0.487톤에서 0.331톤으로 약 32% 저감되는 효과가 있다. 남동발전은 이 사업에 대해 2023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 인허가 승인을 받고, 2024년 2월 성남시에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 변경 신청을 했지만 지금까지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성남시는 인근 지역주민들의 반대를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주민들은 불법 증축에 따른 과태료를 남동발전에 대납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공공기관이 도저히 들어줄 수 없는 것까지 요구사안에 포함하고 있다. 남동발전 측은 “민간 불법행위 처리 요구는 부당하다"며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역주민이 모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분당동 주민자치위원회 등 지역 내 찬성 여론도 적지 않아 주민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에너지업계는 에너지시설에 대한 님비(NIMBY)현상이 심각해지면서 국가 탄소중립·에너지전환 정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하며 정부의 조속한 대책마련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님비현상은 시설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내 땅에는 안된다(Not In My Backyard)는 주민들의 이기적인 습성을 꼬집는 말이다. 한 전력업계 관계자는 “이대로면 공공의 이익을 위한 에너지 인프라가 개인의 불법 민원과 정치적 계산에 좌우되는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 에너지 안보와 전력 공급 안정성은 국가의 기초 인프라 문제다. 지자체의 권한도 중요하지만, 법적 원칙과 공익적 판단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도 “지역 반발이 두려워 필요한 전력망 투자가 미뤄지면 결국 대규모 정전, 전력요금 인상, 산업경쟁력 약화로 국민 모두가 피해를 보게 된다. 정부는 갈등조정기구 등을 통해 조기에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줄곧 “친환경 발전소와 주민복지시설을 함께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주민 수용성과 공익을 동시에 고려한 좋은 모델이다. 일부 불법 건축을 이유로 국가사업을 발목잡아선 안 된다"고 말해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성남시 관계자는 “주민 민원이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지만,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보일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선 시도 조속히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익명으로 “분당발전 현대화와 동서울변전소는 중장기 에너지전환 로드맵에 포함된 필수시설"이라며 “인허가 지연이 장기화되면 수도권 전체 전력공급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 지자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행정절차는 지자체 권한"이라며 정부의 직접 개입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에너지시설에 대한 님비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시설 설치율, 즉 에너지자립도에 따라 요금을 달리 적용하는 요금차등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에너지시설 님비현상은) 임시방편적인 해결책보다는 결국 에너지 공급에 소요되는 비용에 따라 가격을 정상화해 해소해야 하는 문제"라며 “에너지 자립율이 높은 지역에게는 혜택을, 낮은 지역에게는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로 진행돼야 님비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이나 에너지 효율 투자도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자립에 따른 요금 차등제는 이재명 대통령도 동의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전 5월 16일 군산 유세에서 “서울과 영광의 전기요금이 같다. (에너지 자립률이 높은) 지방은 싸게, 소비지는 송전비를 붙여서 더 비싸게 해야 한다"며 “앞으로 전기요금은 올려야 한다. 지금도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다. 올릴 때 지방은 덜 올리던지 그냥 유지하던지 해서 (자립률이 낮은 지역과) 에너지요금 차이, 규제 차이, 세금 차이 만들면 지방에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얼죽신은 여전하다던데” 6월 주요 건설사 분양 아파트는

대통령 선거 이후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며 주요 건설사들이 서울 및 수도권은 물론, 지방 광역시까지 연이어 분양을 추진해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입지 여건이 우수하고 생활 인프라를 갖춘 대단지 공급이 예고돼 시장의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대우건설과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서울 영등포구 1-1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를 이달 말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3층, 총 5개 동, 659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175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별로는 △59㎡A 17세대 △76㎡ 41세대 △84㎡A 13세대 △84㎡C 87세대 △84㎡D 17세대가 배정됐다. 입지 측면에서는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도보권에 있고, 1호선 및 KTX가 정차하는 영등포역도 인접해 있다. 향후 신안산선과 GTX-B 노선도 예정됐다. 인근에는 영중초를 비롯해 양화중, 장훈고, 영등포여고 등 학군과 타임스퀘어, 롯데백화점, 이대목동병원, 한강성심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위치해 있다. 아울러 단지에는 남향 위주 배치와 특화설계가 일부 타입에 적용되며, 커뮤니티 시설로는 작은 도서관, 실내 골프연습장, 어린이집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337 써밋갤러리에 조성된다. GS건설도 경남 양산시 평산동 일원에 '양산자이 파크팰리체'를 6월 내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총 842세대의 대단지로, 자이 브랜드가 양산에 들어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용 84~168㎡까지 전 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특히 120㎡ 이상 중대형 평형이 170세대 이상 포함돼 눈길을 끈다. 양산시 동부권역 중심지로 꼽히는 평산동에 위치한 해당 단지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웅상문화체육센터, 평산동 상권 등을 가까이 이용할 수 있다. 도보권 내 평산초등학교도 자리해 있다. 아울러 인근에는 약 10만㎡ 규모의 '웅상센트럴파크'가 조성 중이며, 회야강 일대 르네상스 프로젝트도 추진돼 향후 정주 여건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GS건설은 전망한다. 단지는 남향 위주 설계에 건폐율 약 14%로 쾌적성을 높였고, 게스트하우스, 큐레이션 도서관, GDR 연습장, 스크린골프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도 포함했다. 견본주택은 주진동 169-9 일원에 조성되며, 입주는 2028년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서 '어나드 범어'의 견본주택을 13일 개관하고 분양에 본격 돌입한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3층, 5개 동 규모로 아파트 외에도 주거형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이 함께 구성되는 복합 개발사업이다. '어나드 범어'는 전 가구가 대형 평형으로 구성되며, 단지 내 입주민 전용 영화관을 비롯해 스카이라운지, 피트니스센터 등 고급 커뮤니티가 마련된다. 특히 대구 최초로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해 가정식 식사 배달, 헬스케어, 비대면 진료, 비서형 예약 대행 등을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교통은 지하철 2호선 범어역과 동대구로·달구벌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가 인접해 있으며,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와 고속버스터미널, 동대구IC도 가깝다. 학교는 범어초, 경신중, 경신고 등이 인근에 있고 현대시티아울렛, 범어먹거리타운, 신세계백화점 등의 주요 문화 및 편의시설도 인접해 있다. 청약은 6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월 1일 1순위, 2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견본주택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동 600-1번지에 위치해 있고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입주는 내년 1월 예정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서울 분양 4년 만에 최저…새 정부 초기 집값 ‘뇌관’ 커진다

서울 아파트 분양이 급감하면서 이재명 정부 초기 주택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6월 둘째 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6% 상승하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작년 8월 넷째 주(8월 26일 기준, 0.26% 상승)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지 이제 막 1주일여를 넘겼는데 곧바로 서울 집값이 튀어오르고 있는 셈이다. 각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송파구(0.71%)와 강남구(0.51%), 성동구(0.47%), 마포구(0.45%) 순으로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다.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선호 단지 상승세가 높았고 강남구는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아파트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성동구에선 행당·옥수동 가격이 많이 올랐고 마포구는 아현·도화동 소재 주요 아파트 단지가 집값을 끌어올렸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배경엔 서울 지역 분양 물량이 확연히 감소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서울 아파트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총 735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1만149가구)보다 2791가구(28%) 감소한 수치로, 2021년(2960가구) 이후 4년 만의 최소 공급치다. 이처럼 공급이 줄어드는 것과 반대로 서울 아파트 수요는 여전히 높다.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015년부터 작년까지 10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이상 1순위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전국 시도 지역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서울이 유일하다. 서울 아파트 수급 불균형이 집값 상승세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진 데다 정권 초기 주택 공급과 경기 부양 기대감까지 더해져 집값이 더욱 요동치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경기 부양 기대감이 커지자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는 등 자산 시장이 움직이고 있고, 그 온기가 주택시장으로 번지고 있다"며 “여기에 공급 부족, 금리 인하, 3단계 스트레스 DSR 강화 등 여러 요인이 겹쳐 특히 수요가 높은 서울 아파트값이 튀고 있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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