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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김동근 의정부시장 “열린공간, 도시 바꾸는 변곡점”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는 민선8기 출범 이후 '도시 주인은 시민'이란 시정 철학 아래 '개방'을 줄곧 실행해 왔다. '열린 공간에서 열린 소통이 나온다'는 믿음으로 민선8기는 시청-주민센터 등 공공시설은 물론 오랜 시간 접근할 수 없던 미군 반환공여지까지 시민 공간으로 되돌리고 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16일 “공간을 열면 마음도 열린다. 시민 품으로 돌아간 공간들이 삶의 품격을 높이고, 도시를 바꾸는 새로운 변화의 시작점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통, 개방, 혁신을 키워드로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선8기 의정부시는 출범 직후 시민 출입을 가로막던 시청 내 '출입통제시스템'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현관을 완전 개방했다. 이는 단순한 출입 허용을 넘어 시민이 시청에서 느끼던 공간-심리적 문턱을 대폭 낮추기 위한 조치로, 열린 소통행정을 지향하는 시민 협치에 시작점이 됐다. 출입통제시스템이 사라진 시청 본관 로비는 시민이 자유롭게 담소를 나누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시민갤러리'로 변신했다. 본관 1층과 대강당 앞 1. 5층으로 나뉘어 있는 시민갤러리는 전시를 희망하는 기관-단체-개인 신청을 수시로 받아 그동안 회화-서예-사진-공예품 등 87회의 다양한 전시를 개최했다. 그 바람에 의정부시 청사는 시민 일상과 문화가 스며드는 따뜻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그동안 공무원만 사용하던 청사 내 다목적이용시설을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하고, '모두의 운동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아동-청소년-노인-장애인 등 누구나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돼 발달장애인 청소년이나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등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던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의정부시는 밸런스 향상 운동, 배드민턴, 피구, 각종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뉴스포츠 프로그램을 제공해 취약계층 체육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주민센터는 민원만 처리하는 곳이란 인식이 강했지만 민선8기 출범 이후 한층 더 열린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신청사로 이전한 의정부1동 주민센터는 1층을 주민 전용 공간인 작은도서관과 카페로 꾸며 커다란 창을 통해 햇살이 드는 공간에서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주민들 모습이 일상이 됐다. 작년 새롭게 문을 연 신곡1동 주민센터도 주민 의견을 담아 1층에 카페-전시공간-어린이 놀이공간을 마련해 주민 일상과 생활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공간 개방에서 의정부시가 직면했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70년간 미군 주둔지로 닫혀 있던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였다. 국가안보 상징이던 CRC는 동시에 의정부 미래와 연결될 수 없는 닫힌 공간이기도 했다. 민선8기 이후 의정부시는 이곳을 '기회의 땅'으로 삼아 새로운 변화를 시작했다. 2023년 7월 'CRC 통과도로'를 개통해 오랜 세월 시민 발길이 닿을 수 없던 공간을 시민 품으로 되돌려줬다. 통과도로 개통 이후 하루 평균 약 1만대 차량이 새로운 길을 이용하며, 63%의 통행시간 단축과 연간 70억원의 비용 절감이란 경제적 효과도 거뒀다. 이 도로는 CRC 인근의 교통난 해소와 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의 균형발전에 기여하며 지역 명소로도 각광 받고 있다. 특히 CRC는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되며 의정부시 내일을 열 성장 동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의정부시는 기존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디자인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미디어콘텐츠와 인공지능(AI) 비즈니스 허브를 조성해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과 인재를 끌어들이기에 최적화된 입지를 갖춘 CRC는 기업 친화적인 정책과 함께 시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도시 중심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의정부시는 오는 2027년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목표로 개발계획을 본격화해 CRC를 기업과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경제 거점으로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시민 일상을 채우는 공간들도 새롭게 열리고 있다. 먼저 의정부시는 잔디 보호를 위해 로프펜스로 둘러싸여 있던 시청 앞 잔디광장을 '소풍광장'이란 이름으로 개방했다. 도심 한가운데서 시민이 작은 피크닉을 즐기고, 반려견과 산책을 하거나 아이들의 나들이 공간으로도 활용되는 등 여유와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또한 엘리트 체육인 위주로 운영되던 의정부종합운동장을 시민 중심 레저스포츠타운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낮에만 이용할 수 있던 육상트랙을 야간에도 개방해 퇴근 후 운동을 즐기려는 주민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종합운동장은 이제 일부만의 공간이 아니라 누구나 숨을 고르고 땀을 흘리며 건강을 채우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밖에도 의정부시는 주택가의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부설주차장 개방 지원사업'을 통해 종교시설, 학교, 민간시설 등 유휴 주차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이는 건물 소유주가 주차공간을 개방하면, 의정부시는 주차장 시설 개선과 주차장 이용 수입금 지급 등 혜택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시민은 기존에 이용할 수 없던 공간에서도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게 됐다. 의정부시는 그동안 의정부교육지원청, 신곡1동 성당, 아동돌봄통합센터, 가성교회, 천주교 의정부교구청 등 5곳 159면의 주차공간을 개방했다. 앞으로도 주차장 공유 문화를 확산해 구도심 주차난 해소에 지속 힘쓸 계획이다. kkjoo0912@ekn.kr

LG엔솔 원통형 배터리, 中 텃세 뚫고 대규모 수출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배터리기업 최초로 중국 완성차업체에 원통형 배터리를 대량 수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5대 자동차 제조사 체리기차와 6년간 총 8기가와트시(GWh) 규모의 46시리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8GWh는 전기차 약 12만대에 장착할 수 있는 규모다. 업계는 계약금액이 최소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한다.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는 신규 폼팩터로 각광받고 있는 제품으로, 이번 계약에 따라 내년 초부터 체리기차에 공급을 시작해 체리기차의 주력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46시리즈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 용량과 출력이 최소 5배 이상 높고, 생산 효율성이 뛰어나 전기차 주행거리와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빠른 충·방전 속도와 우수한 열관리 성능을 갖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체리기차 공급계약은 LFP(리튬인산철) 대비 저온 환경에서 출력과 충전 효율이 우수하고, 높은 에너지 용량을 바탕으로 주행거리 면에서 강점을 가진 LG에너지솔루션만의 독자적인 NCM(삼원계) 46시리즈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아울러, 지난해 리비안 등 여러 완성차 업체에 이어 자국산 배터리 선호도가 높은 중국 완성차 업체까지 고객으로 확보함으로써 LG에너지솔루션의 신규 폼팩터인 46시리즈 배터리의 독보적인 기술 리더십과 글로벌 공급 역량을 한번 더 확인했다. 두 회사는 향후 체리기차의 다른 전기차 모델로 배터리 공급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추가 프로젝트 논의도 진행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은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대체 불가능한 차별화된 고객가치만이 전기차 시장의 캐즘을 극복하고, 다가올 슈퍼사이클을 지배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라며 “신규 폼팩터인 46시리즈 수주를 전세계 시장으로 더욱 확대해 압도적인 시장 우위를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티빙·웨이브 묶어 9월까지 7900원에 즐긴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체 티빙과 웨이브가 통합요금제를 선보이고 '합병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티빙과 웨이브는 1일 신규 요금제 '더블 이용권'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OTT업계 최초의 통합요금제로, 개별구독 합산 소비자요금 대비 최대 39%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두 회사는 소개했다. 티빙·웨이브 더블 이용권은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tvN·JTBC·OCN·Mnet 등 채널의 라이브 방송 △최신 다시보기(VOD) △한국 프로야구(KBO)·프로농구(KBL)리그 라이브 스포츠 중계 △쇼츠 서비스 △애플TV+브랜드관 △웨이브 오리지널 및 독점 해외시리즈 △MBC·KBS 지상파 콘텐츠까지 폭넓은 콘텐츠 라인업을 이용할 수 있다. 통합요금제 방식은 △더블 슬림(티빙 광고형 스탠다드+웨이브 베이직) △더블 베이직(티빙 베이직+웨이브 베이직) △더블 스탠다드(티빙 스탠다드+웨이브 스탠다드) △더블 프리미엄(티빙 프리미엄+웨이브 프리미엄)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두 OTT를 통해 이용권 구매와 가입이 가능하다. 출시를 기념해 오는 9월 30일까지 '더블 슬림' 이용권을 월 7900원 특별가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티빙 관계자는 “치열해지는 OTT 시장에서 플랫폼 간 경계를 넘는 최초의 사례로, 멀티호밍 이용자들에게 콘텐츠 선택의 폭은 넓히고 가격 부담은 줄이는 혁신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10일 내년까지 현행 요금 수준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티빙과 웨이브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조건부 승인은 두 회사의 경영권 통합을 위한 사전단계로, 양측 주주총회를 통한 주주간 동의와 최종협의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전쟁에 또 출렁이는 국제 에너지시장…‘에너지요금 현실화’ 더는 미룰 수 없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국제 에너지 시장을 또다시 뒤흔들고 있다. 중동발 긴장이 반복될 때마다 세계 원유·가스 가격은 민감하게 반응해 급등하고, 이에 따라 한국의 에너지 수입 비용과 전력 도매가격(SMP) 역시 요동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란-이스라엘 사태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중대한 시험대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더는 억지로 눌러둔 에너지요금 체계를 유지해서는 안 된다"며 요금 현실화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단기적 비축과 공급선 다변화, 중장기적으로는 원전·SMR 등 국내 생산 기반 강화와 재생에너지 보완책 병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지난 10일 66.9달러에서 16일 74.9달러로 올랐다. 한국과 일본으로 수입되는 액화천연가스(LNG) 현물 가격도 MMBtu당 지난 10일 12.2달러에서 13일 13.4달러로 올랐다.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천연가스 장기계약물량은 유가와 연동되기 때문에 국제 유가가 오를 수록 수입가격이 올라간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은 한국 전력시장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전력 가격은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사들이는 전력가격 SMP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데, SMP는 가장 비싼 발전단가로 결정된다. 이 때문에 가장 비싼 에너지원인 LNG발전 단가가 대부분의 SMP를 결정한다. 즉, 국내 LNG 수입단가가 올라가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것이다. 2025년 5월 기준 SMP는 평균 135원/kWh 수준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높은 수치다.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지속되면 전기요금 인상 압박도 피하기 어렵다. 특히 이란은 세계 석유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조치를 시사하면서 이 해협의 불확실성이 시장에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정부는 현재 에너지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석유 비축량은 약 115일분, 천연가스 비축량은 9일분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수급 차질은 없지만, 지정학 리스크가 장기화되면 연료비와 전력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과 발전공기업들도 SMP 상승에 따른 손익 시나리오를 다각도로 분석 중이다. 또한 한국가스공사는 LNG 도입선 다변화와 장기계약 물량 확보로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에너지업계 전문가들은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확대되면 원유뿐 아니라 비선형적 공급망인 해상 수송과 보험비용, 수출입 계약 등에도 영향을 미쳐 장기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번에 또 다시 국제 전쟁으로 에너지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사안이 있다. 국내 요금의 인상 여부이다. 정부는 러-우 전쟁 때 국제 에너지가격이 폭등했지만, 국내 물가 안정을 이유로 요금을 거의 올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수입부담을 한전, 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이 떠 안으면서 천문학적 부채가 발생해 현재도 두 공기업은 부채율이 400% 넘는 등 재무상태가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그동안 에너지업계와 전문가들은 에너지요금 인상을 통해 빨리 공기업의 재무상태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기업 재무상태가 건전해야 또 다른 에너지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상계엄, 탄핵, 대선 등의 정치적 이슈가 이어지면서 요금은 제한적으로만 올랐고, 결국 이번 이란-이스라엘 전쟁 사태를 맞게 됐다. 에너지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번 에너지 가격 변동성은 국내 요금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도 국제 가격의 변동성에 따라 국내 요금도 조정되도록 한 '연료비 및 원료비 연동제'가 있지만, 그동안 정부는 예외 조항인 '국민 생활 안정이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요금 조정을 유보하거나 시기를 변경할 수 있다' 조항으로 적용을 유보했다. 에너지요금 동결 조치는 단기적으로는 물가 안정 효과를 보일 순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소비를 부추길 수 있고, 공기업 재무상태를 부실하게 만들며, 에너지효율 및 미래 투자를 중단하게 하는 부작용을 일으킨다. 전문가들은 에너지요금의 단계적 현실화와 함께,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정책을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에너지는 안보이자 경제다. 가격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면, 그 비용은 결국 더 큰 위기로 되돌아온다. 에너지요금을 억지로 묶어놓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세금이나 부채로 돌아온다"며 “요금 현실화 없이는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재생에너지 확대나 원전 투자도 지속가능하지 않다. 정부와 정치권이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지금이야말로 '에너지요금의 진실'을 직시하고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이행과 함께 '실용주의 에너지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를 전기요금 체계 전반을 정비하고, 비용 기반 요금 체계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국제 에너지 시장은 앞으로도 지정학적 갈등, 기후변화, 공급망 이슈 등 복합 위기로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이란-이스라엘 전운은 단지 일회성 충격이 아니라, '더는 미룰 수 없는 구조 개편의 경고'라는 점에서 중대한 시사점을 던진다. 정부도 에너지 정책의 실용성과 유연성을 높여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력공급 안정과 국민 부담 완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조화롭게 달성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식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원료비연동제 유보의 동태적 구조와 제도적 함의' 연구를 통해 에너지 요금인상 유보는 물가안정 효과는 있겠지만 공기업 재무악화, 소비 비효율화, 신규 투자 중단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적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인상을 계속 유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기계·건설기계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견인을 위해 산업 수요 기반의 고급 인재양성 사업 본격화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는 기계산업과 건설기계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실전형 전문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협회는 기계산업을 대표해 '기계산업 인적자원개발협의체(기계SC)'를 주도하고 있으며, 동시에 건설기계산업의 설계·해석 분야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한 '3D기반 건설기계 설계·해석 전문인력양성사업'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 협회가 주관하는 '기계산업 인적자원개발협의체(기계SC)'는 국내 기계산업을 대표하는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기계산업 전반의 인재양성 전략을 기획하고 조정하는 민간 주도형 산업협의 플랫폼이다. 이 협의체는 산업현장의 실제 수요를 반영하여 교육훈련 체계를 수립하고, 정책 제언 및 일자리 연계 등 다양한 부문에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산업 맞춤형 교육과정 기획, 산학협력 촉진, 고용 연계 활성화 등을 통해 기계산업의 인력 미스매치 해소와 기업 현장의 기술역량 제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협회는 기계산업 내 중소·중견기업의 인력 확보 애로 해소를 목표로 수요 기반의 훈련 체계를 지속 보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실효성 있는 인재양성 정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협회가 추진 중인 '3D기반 건설기계 설계·해석 전문인력양성사업'은 건설기계산업의 첨단화 흐름에 발맞추어 연간 15명 내외의 석·박사급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특화사업이다. 본 사업은 3D 기반 설계 및 해석 기술을 집중 교육하며, 산학 공동프로젝트, 기업 수요에 부응하는 단기 맞춤 교육, 취업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현장 적응력이 뛰어난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석·박사 과정을 마무리한 수혜 학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채용시장에 본격 진입하고 있으며, 협회의 취업지원 프로그램과 연계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산업현장으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첨단 설계·해석 기술 역량을 갖춘 실전형 인재로서, 향후 건설기계산업 현장에 빠르게 안착해 기술 고도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협회는 향후에도 고급 전문인력의 기술 실용화 역량 강화, 현장 애로 기술 해결형 산학협력 확대, 고용시장 연계 강화 등을 통해 건설기계산업 전반의 기술 고도화에 중추적 역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해당 두 사업의 총괄책임자인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사업지원본부 강성인 상무는 “기계산업 전반의 인재 생태계를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정책적•교육적 기반을 지속 보완할 것이며, 고급 전문인재가 산업현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산학연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테슬라 팔고 ETF·국채 담는다”…서학개미, 수급 전략 선회

서학개미들이 테슬라 주식을 팔면서도 관련 레버리지 ETF와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머스크 리스크, 환율 부담 등으로 직접투자에는 조심스러워진 가운데, 레버리지 상품과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쪽으로 전략적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약 15억1051만달러 매수, 15억2048만달러 매도해 약 1000만달러 규모 순매도했다. 올해 초 400달러 선을 넘나들던 테슬라는 4월 미국의 대중국 관세 충격으로 200달러 선까지 급락한 뒤 6월 들어 300달러를 회복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반등에 베팅하기보다는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충돌 이슈 등 정치적 리스크도 매도세에 힘을 실었다. 이처럼 테슬라 등 개별 종목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ETF는 매수세다. 같은 기간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TSLA 불 2X 셰어즈(TSLL)를 14억1789만달러 매수, 9억5330만달러 매도해 4억6459만달러를 순매수했다. 특히 테슬라가 급락한 6일 하루 동안에만 1억8681만달러를 사들여, 해당일 해외 모든 종목 중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 투자는 줄이면서도 ETF를 통한 반등 베팅은 유지한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기술주 전반에서도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NVIDIA)는 6억4686만달러 매도, 4억3632만달러 매수로 2억1000만달러가량 순매도됐고, 팔란티어, IONQ, TempusAI 등 AI·반도체 성장주를 중심으로 매도 우위를 보이며, 개별 종목 중심의 차익 실현 흐름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일부 ETF에는 자금 유입이 뚜렷하다.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인 TSLL 외에도 대형주 대표 ETF인 SPY, 기술주 중심 ETF인 QQQ SRS1 ETF 등이 각각 1억~2억달러 이상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또한 미국 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iShares Short Treasury Bond ETF와 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에는 각각 약 3900만달러, 5100만달러가 유입되며, 고수익 레버리지 상품과 함께 단기 확정 수익을 노리는 이중 전략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같은 수급 전환에는 환율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초 1470.8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이날 오후 12시 기준 1363원까지 떨어지면서, 환차익이 줄어들거나 환차손이 발생한 투자자들이 수익률 방어를 위해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차익 실현 이후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국채로 매수세는 강하다. 서학개미들은 5월 한 달간 미국 국채를 21억7600만달러 매수, 6억5000만달러 매도해 총 15억2600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4월 순매수 규모(12억3200만달러)보다 약 24% 늘어난 수치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재정적자 확대 등 우려에도 국채 금리가 연 5%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고금리 확정 수익에 대한 매력이 커졌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은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달러 고평가를 해소하려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어 당분간 달러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또 재정 부담과 국채 발행 증가로 금리 하락 속도는 제한적일 수 있어, 현 시점은 고금리 확정 수익을 노릴 수 있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강원관광재단, ‘관광두레 지역협력사업’ 본격화… 호수문화관광권 홍보도 박차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와 강원관광재단은 지난 11일 2025년 관광두레 지역협력사업에 참여할 예비 주민사업체 11곳의 최종 선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예비 PD 4명과 주민사업체 선발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며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올해 관광두레 예비사업 지역으로는 횡성, 철원, 화천, 고성이 선정됐다. 이들 지역은 관광두레 본 사업에 한 번도 참여한 적 없는 '신규 지역'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예비 PD 경쟁률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반면, 올해는 4대 1을 기록하며 지역 주민과 전문가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는 지난해 태백시 예비 PD가 본 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관광두레에 대한 지역 내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비 PD는 지난 4월 30일 선발 완료 후 5월 20일 활동 협약식을 통해 공식 출범했다. 예비 주민사업체는 11일 선발 후 곧바로 13일부터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참여해 역량 강화에 돌입했다. 이들은 2026년 한국관광공사 관광두레 본 사업 선정을 목표로 다양한 지역 협력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재단은 예비 PD 및 주민사업체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강원 관광두레 예비 아카데미 △역량 강화 교육 △전문가 컨설팅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지원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선발을 통해 지역 관광사업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강원 관광경제 생태계를 탄탄히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별 예비 PD와 주민사업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관광재단은 지난 14일 춘천시에서 열린 '춘천 사이로 248' 행사에 참여해 호수문화관광권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사이로 248'은 춘천시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참여형 체험 행사로 공연과 단체놀이, 게임, 체험부스 등이 함께 진행됐다. 재단은 춘천, 홍천, 화천, 양구, 인제를 아우르는 호수문화관광권의 관광자원 홍보를 위해 현장에서 추첨 이벤트와 시·군별 기념품 제공을 통해 지역 관광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최 대표는 “호수와 자연, 예술이 조화된 춘천에서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를 즐기며 강원 호수문화권의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춘천이 권역 중심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수문화권의 '레저&캠핑' 프로그램은 올해 하반기 운영 예정이며, 관련 정보는 강원관광재단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ess003@ekn.kr

[E-로컬뉴스]대구달서구,경주시,영천시,청도군,대구보건대,대구가톨릭대, 수성구 소식

◇달서구, 구내식당서 식중독 모의훈련… 위기대응 역량 점검 복통·설사 상황 가정해 실전 대응… 역학조사·신속 보고체계 점검 대구=에너지경제신문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식중독 발생에 대비한 실전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달서구는 16일 구청 구내식당에서 식중독 의심 상황을 가정한 현장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중식 이후 일부 직원이 복통과 설사 증상을 보이는 상황을 전제로 진행됐다. 위생과와 보건소는 즉시 대구시 위생정책과 등 관계 기관에 상황을 보고한 뒤 현장에 출동해 실제 발생 상황에 준하는 절차로 대응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급식 환경과 조리기구에 대한 위생 점검은 물론, 보존식과 환경 검체, 인체 검체 수거 등 역학조사 전 과정을 실전처럼 재현했다. 동시에 기관 간 정보 공유 체계와 신속 보고 시스템도 함께 점검해 대응 체계 전반의 문제점을 살폈다. 훈련 종료 후에는 대응 과정에 대한 평가회의도 진행됐다. 구는 반복 훈련과 실무 교육을 통해 식품안전 위기관리 체계의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식중독은 무엇보다 사전 예방과 초기 대응이 핵심"이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위기 상황에서도 혼선을 줄이고,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환경의 날' 기념행사서 세계지질공원 지정 의미 되새겨 경북 동해안 4개 시·군 공동지정 기념… 지속가능한 생태보전 강조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최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경북 동해안의 지질 생태 가치를 널리 알리는 자리에 함께했다. 시는 지난 13일 울진군 근남면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센터에서 열린 '제30회 경상북도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유네스코 지정의 의미를 되새겼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손병복 울진군수, 최병준 도의원,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경주시에서는 송호준 부시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올해 기념식은 지난 4월 17일 경주를 포함한 포항·영덕·울진 등 동해안 4개 시·군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공식 지정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도 담겼다. 기념행사에서는 환경 유공자 표창과 함께 지정 과정 소개, 지질공원 홍보영상 상영 등이 이어졌으며, 지역의 자연자원 관리 사례도 함께 공유됐다. 이번 지정으로 경주에서는 △남산 화강암 △골굴암 △문무대왕릉 △양남 주상절리 등 4곳이 대표 지질 명소로 등재됐다. 시는 역사와 문화, 생태를 아우르는 국제적 자연유산 도시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송호준 부시장은 “세계지질공원 지정은 경주의 지질학적 가치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라며 “관련 인프라 확충과 교육·홍보를 강화해 지역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향후 지질 탐방 프로그램과 교육 콘텐츠 운영, 지역사회 협력 확대 등을 통해 지질공원 관리 체계를 본격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영천시, 우로지 농업용 저수지 수질 개선사업 마무리 35억 투입해 인공습지‧물순환장치 설치… 안정적 농업용수 공급 기반 구축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망정동에 위치한 우로지 농업용 저수지에 대한 수질 개선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농업인들에게 보다 깨끗하고 안정적인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우로지는 연간 수천 톤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주요 저수지로, 시는 2023년부터 3년간 총 3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한국농어촌공사에 위탁 시행했다. 시범 운영을 거쳐 최근 최종 준공되면서 본격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사업에서는 인공습지 조성, 양수펌프 및 물순환장치 설치, 관리도로 정비 등이 이뤄졌으며, 시는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수질 개선은 물론 생태환경 보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용수 공급, 시민에게는 쾌적한 생태휴식 공간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수질 모니터링과 유지 관리를 통해 효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청도군, 대구한의대와 손잡고 의료취약계층에 한방진료 지원 7월부터 매월 정기 의료봉사… 침·뜸·건강상담 등 한의진료 제공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이 지역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대구한의대학교와 손을 맞잡았다. 청도군은 16일 대구한의대학교와 '한의과 의료봉사활동'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7월부터 매월 지역 내 의료취약계층과 주민을 대상으로 한의진료 봉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구한의대는 한의사 지도교수와 재학생이 함께 팀을 꾸려 침, 뜸, 부황, 자세교정, 건강상담 등 다양한 한방 진료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진료는 청도군이 지정한 장소에서 정기적으로 진행되며, 군은 장소 제공과 주민 홍보 등 행정적 지원을 맡는다. 군과 대학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단순한 의료봉사에 그치지 않고, 향후 지속 가능한 공공의료 협력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찾아가는 한의진료를 통해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이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협력으로 군민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초등생 대상 '찾아가는 동물사랑 인성교육' 성료 도우미견과의 교감 통해 생명 존중과 책임감 길러… 638명 참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가 수성구청과 손잡고 진행한 '찾아가는 동물사랑 인성교육'이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대구보건대는 16일, 지난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수성구 내 초등학교 4곳을 대상으로 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수성구청이 위탁하고, 대학 평생교육원과 동물교감힐링연구소가 공동 운영했다. 교육은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생명 존중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동문초, 동원초, 들안길초, 복명초 등 30개 학급에서 총 638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도우미견과의 직접적인 교감, 청진기로 강아지 심장소리 듣기, 반려동물 등록제도 체험, 유기동물 이해 교육 등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동물과의 상호작용을 배웠다. 수업 말미에는 '생명에게 보내는 편지쓰기'를 통해 느낀 바를 표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박희옥 대구보건대 평생교육원장은 “아이들이 동물과 교감하며 책임감과 생명존중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익혔다"며 “하반기에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반려인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보건대학교는 지난해 8월 동물교감힐링연구소를 설립해 반려동물보건관리학과를 중심으로 정서 치유와 재활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 중이다. ◇대구가톨릭대, KOSAC 3회 연속 수상 쾌거 '홈플레이트'팀, 시니어 위한 디지털 예매 솔루션 제안으로 코삭챌린저상 수상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가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생 광고 공모전인 '대한민국 대학생 광고대회(KOSAC)'에서 3회 연속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대회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팀은 '홈플레이트'. 미디어영상전공 김효리 씨를 비롯해 광고홍보전공 김소원·노혜원·박수연·전금주 씨 등 총 5명의 학생으로 구성됐으며, 민병운 교수가 지도를 맡았다. 이들은 시니어 세대를 위한 프로야구 티켓 디지털 예매 튜토리얼 솔루션을 제안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으며 '코삭챌린저상'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주관하는 KOSAC은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대표 광고 공모전이다. 이번 상반기 대회에는 전국 151개 대학에서 총 5,752명의 학생과 454명의 지도교수가 참가해 1,505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팀 대표 김효리 씨는 “짧은 시간 안에 아이디어를 기획안으로 완성하기까지 함께 고생한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사회의 사각지대를 창의적으로 조명하는 광고인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도교수인 민병운 교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3회 연속 수상한 점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학생들의 열정과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수성구, '청렴 토크콘서트'로 직원들과 진솔한 소통 QR 실시간 질의응답·팝페라 공연까지… 공직문화 개선 시동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가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새로운 방식의 소통 행사를 마련했다. 수성구는 지난 13일 구청 대강당에서 '구청장과 함께하는 청렴 토크콘서트'를 열고, 직원 100여 명과 함께 청렴을 주제로 한 자유롭고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형식적인 청렴 교육을 벗어나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참석자들은 김대권 수성구청장과 함께 청렴의 가치와 실천 의지를 공유하고,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고민과 바람을 자유롭게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QR코드를 활용한 '즉문즉답' 코너에서는 직원들이 익명으로 질문을 올리고, 기관장이 실시간으로 답변해주는 형식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동안 쉽게 말하지 못했던 다양한 의견들이 자연스럽게 쏟아져 나오면서 현장의 분위기는 한층 생동감 있게 흘렀다. 행사 말미에는 청렴의 메시지를 담은 팝페라 공연이 이어지며, 바쁜 일상에 지친 직원들에게 위로와 여운을 남겼다. 김대권 구청장은 “이번 토크콘서트는 단순한 청렴 교육이 아니라, 구성원들과 마음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자발적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실질적 청렴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jmson220@ekn.kr

[증권사1Q] ‘WM 강한 회사 업황에 아니 뮐새’…삼성증권, 하반기 발행어음 인가업 받을까

삼성증권은 지난 1년 급변한 증권업황에도 흔들림없는 영업이익으로 제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영업이익과 분기 순이익 모두 비슷한 수준이다. 비결은 삼성증권이 강점을 보이는 자산관리(WM) 부문의 성장세다. 올해 하반기 발행어음 사업을 위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346억원, 순이익 2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영업이익은 0.91% 늘고, 순이익은 1.87% 줄었다. 삼성증권은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국내 증권사 60곳 가운데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규모에서 3위를 기록했다. 2위인 미래에셋증권과 115억원, 4위인 키움증권과 92억원 차이로 순위 간 격차는 크지 않았다. 삼성증권의 1분기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은 5451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관리 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투자은행(IB) 부문 중심으로 탄탄한 실적을 유지했다. 삼성증권 1분기 순영업수익 비중을 영업 부문별로 보면, 상품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브로커리지>투자은행(IB)>금융상품 판매수익 순이다. 순영업수익은 영업이익에서 판매비와 관리비를 뺀 금액이다. 1분기 운용 부문 손익은 3063억원으로 전체 순영업수익 중 56.2%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871억원)에 견줘 6.7% 개선되었고, 직전 분기(2107억원)에 견줘 68.7% 늘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낮아지면서 채권 운용 손익이 개선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은 14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92억원)에 견줘 4% 낮아졌다. 국내 거래대금이 늘어나며 전 분기 대비 국내주식 수수료는 805억원으로 개선되었으나 전년 같은 기간(1065억원)에 견줘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해외 증시 부진 등 영향으로 해외주식 수수료가 62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8% 줄었다. 투자은행 수수료 수익은 6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71억원)에 견줘 12.5% 낮아졌다. 전통 투자은행 부문은 안정적이었으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구조화금융 관련 수수료가 5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6%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구조적으로 매크로 환경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좌우되는 증권업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 인상적"이라며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상향했다.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는 2024년부터 3년 임기를 시작했다. 박 대표는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뒤 금융 계열사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삼성생명에서 CPC(고객·상품·판매채널) 전략실장, 자산운용부문장을 역임하며 주로 경영지원과 자산운용 분야에서 근무했다. 특히 삼성그룹 옛 미래전략실 소속 금융일류화추진팀에서 일하며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경쟁력 강화를 주도했다. 2017년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에는 그 역할을 대신할 3개의 사업 부문별 TF 중 금융경쟁력제고TF를 맡아 이끌었다. 2023년 4분기 부동산 PF발 충격과 당국의 보수적 기조 등 요인으로 순손실을 낸 삼성증권에 구원투수로 영입됐다. 삼성증권은 고소득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WM) 영업에서 전통 강자로 불린다. 박종문 대표 체제에서 삼성증권은 자산관리 부문을 더 확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증권의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 고객은 1년 전보다 500여 명 증가한 4003명에 달한다. 올해 1분기 기준, 자산관리 분야 고객 자산이 10조1000억원 순유입되면서 고객 총자산이 308조4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삼성증권은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자산관리 부문에서 고객자산 순유입 및 금융상품 판매수익 등으로 자산관리 기반 비즈니스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밀리 오피스나 고액 자산가 관련 사업이 특화되어 있어 좋은 실적을 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2017년 자기자본 4조원을 넘겨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됐지만,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발행어음업 인가를 받지 못했다. 2017년 자기자본 4조원 기준의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지정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은 모두 발행어음 사업이 가능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다. 발행어음 사업을 위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려면 자본 요건뿐만 아니라 내부통제 시스템, 건전성, 대주주 적격성 등에 관한 심사도 통과해야 한다. 특히 형사소송이나 기관의 조사, 검사 등은 적격성 심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2017년 당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과 회계부정 등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구속된 상태였다. 삼성증권의 최대 주주는 삼성생명이고, 삼성생명의 최대 주주는 이재용 회장으로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된다. 삼성증권은 이재용 회장의 2심 무죄 판결로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다소 해소된 만큼 올해 금융당국의 종합금융투자사 신규 지정 일정에 맞춰 발행어음업 인가 작업에 나설 계획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고 스터디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회의체를 운영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에 뛰어들면 중장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하면 운용자산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나 레버리지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발행어음 영위 4개사의 평균 한도소진율(62%)과 예상 스프레드 1.5%p를 적용하면 삼성증권의 발행어음 관련 예상 연수익은 1300억원"이라며 “현행 법적 여건으로도 삼성증권은 발행어음 인허가 작업 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이튜스에듀, 반수생 맞춤반 전격 오픈

이투스에듀가 2026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반수반'을 개강하고, 직영 학원 중심으로 반수생을 모집한다고 16일 전했다. 반수 프로그램은 강남하이퍼학원, 청솔학원, 이투스기숙학원은 학원별로 운영될 예정이다. 강남하이퍼학원은 반수를 결심한 수험생들이 짧은 시간 안에 최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100% 개인맞춤 선택수업 ▲의대생&서울대생 기획강의 ▲그룹스터디 및 1:1 밀착 학습 관리와 전과목 질의응답이 가능한 전일제 자습 시스템 등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전략담임과 함께 매월 성적 분석 컨설팅을 진행하고, 데이터를 통해 효율적으로 학습 시간을 관리한다. 또한 N수생과 재학생의 혼합 수업이 아닌 '반수생만을 위한 독립된 학습 환경'을 제공해 몰입도를 높였다. 강남하이퍼학원은 이어 의대생, 서울대생으로 구성된 '의대생학습연구소' '서울대생학습연구소'에서 기존 학원들이 진행하고 있는 수업, 콘텐츠를 실제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상위권 학생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로 재탄생시켜 수험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메디컬TIP' 'PT, CT, GT'등 학습연구소에서 자체 기획한 개별맞춤 학습피티프로그램을전문 강사가 수업 진행한다. 이투스 기숙학원은 이투스 대표강사 현장 강의 커리큘럼을 나의 학습에 맞춰 100% 설정 가능하다. 부족한 학습이 있을 경우,이투스 인강 전강의 무료 이용권으로 학습을 보충할 수 있다. 6월 모의평가 성적 분석을 기반으로 과목별 학습 전략을 재정비하고, 정시 실전 모의고사 및 내신 미반영 전략형 커리큘럼을 통해 재학생 대비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더불어, 학습·생활·정서 관리를 전담하는 생활관리팀과 멘탈케어 시스템도 강화했다. 청솔학원은 약점별, 유형별, 등급대별, 최상위권까지 세분화하여 수능까지 남은 시간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다양하고 퀄리티 높은 맞춤형 콘텐츠 ▲학생 개인별 학습 패턴, 성향,습관 분석으로 시간표 작성 ▲지역 특화 데이터를 접목하여, 최적의 입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특히 짧은 시간 동안 핵심 개념을 익히고 실전 적용력을 높여야 하는 반수생의 특성을 반영해, 학습의 밀도와 집중도를 정교하게 설계했다. 이투스에듀 관계자는 “반수는 더 이상 특수한 선택이 아니라, 자신의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재설정을 위한 현실적인 경로가 되고 있다"며 “단기간 집중 학습과 자기주도적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이 반수 성공의 핵심인 만큼, 반수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수험생들의 재도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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