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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국민은행과 K-콘텐츠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 체결

신용보증기금이 KB국민은행과 'K-콘텐츠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협력해 영화, 공연, 게임 등 문화콘텐츠 분야 영위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신보는 KB국민은행이 추천하는 문화콘텐츠 기획·제작·사업화 기업 및 콘텐츠 IP 활용 기업에 약 500억원 규모의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이 출연한 10억원의 보증료 지원금을 활용해 2년간 연 1.0%p의 보증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K-콘텐츠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한층 개선되어 성장동력 확충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정부의 문화산업 활성화 정책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단독] 대한항공, 캄보디아 노선 발권 취소 수수료 면제

최근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이 납치·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며 현지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대한항공이 캄보디아 노선 항공권 발권 취소 및 변경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16일 대한항공은 한국발 캄보디아행 자사 항공권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환불·변경 수수료 면제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캄보디아 노선과 기타 동남아 노선 관련 수요 추이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향후 유의미한 수요 변동이 발생할 경우 필요 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현지에서 발생한 강력 범죄로 인해 여행 계획을 취소하거나 변경하려는 승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의 배경에는 캄보디아를 찾는 우리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최고조에 달한 데 있다. 잇따른 범죄 소식에 현지 교민 사회는 물론, 캄보디아 여행을 계획했던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여행 공포(트래블 포비아)'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한편 대한항공의 입장을 기다려온 여행업계 역시 취소 수수료 면제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세종사이버대 경찰학과, 교정 분야 최고 전문가 금용명 소장 초청 특강 개최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 경찰학과가 교정 분야의 권위자인 금용명 교도소연구소장을 초청해 특별 강연을 개최한다. 세종사이버대 경찰학과는 오는 10월 25일 오후 3시 세종대 율곡관에서 금용명 교도소연구소장 초청 특강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특강에서 금용명 소장은 '교정시설과 인권: 수용자의 권리는 어디까지 보장되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교정행정과 인권의 균형, 수용자의 권리보장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30년 교정 현장 경험과 연구 활동을 겸비한 최고 전문가 금용명 소장은 서울시립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주오대학교 법학연구과에서 법학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30여 년간 전국 10개 교도소에서 교정공무원으로 근무하며 공주교도소장, 안동교도소장, 법무부 교정본부 미래정책팀장 등을 역임한 교정 분야의 산증인이다. 퇴직 후에는 국내 유일의 '교도소연구소'를 설립해 우리나라 교정의 역사, 행형정책, 교도소 건축 등 교정 분야 전반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교정학', '전근대 한국의 감옥과 행형', '일본행형법', '조선형무소사진첩' 등이 있다. 이번 특강에서는 교도소 내 물품 반입 문제, 수용자 간 서열 다툼과 폭력 사건, 범죄 감염, 과밀 수용,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정행정 등 교정시설 운영과 관련된 주요 이슈를 다루며, 청중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세종사이버대 경찰학과는 범죄의 원인과 대책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사회안전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사이버대학 최초로 '교정공무원 과정'을 개설해 교정공무원을 희망하는 학생과 재직자 모두에게 전문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특강은 경찰학과 재학생은 물론 교정행정에 관심 있는 일반인도 청강이 가능하다. 한편, 세종사이버대 경찰학과는 12월 1일부터 2026학년도 봄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자세한 입학 정보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대출 막고, 전세도 막혔다”...시장 곳곳서 자금난 비명 [10·15 후폭풍]

정부가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3중 규제지역으로 묶고 주택담보대출(LTV)·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전세대출을 동시에 조인 초강력 조치를 내놨다. 시장에서는 대출 한도 역전으로 시장 원리를 거스르게 됐다는 점과 전월세 시장 악화 등을 이유로 적지 않은 구조적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정부는 합동으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주택 가격에 차등을 두는 방식으로 주담대 한도를 2억~6억원으로 축소하고 LTV와 DSR을 조정해 실질적인 대출 한도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시장에선 시장 원리에 거스르는 '대출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며 원성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마포구 신공덕래미안1차와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59㎡와 같은 저가형 평형은 대출이 6억원 가능한 반면, 상대적으로 담보가치가 뛰어난 84㎡의 고가형 평형은 대출이 4억원으로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했다. 마포구에 주택을 매수하려는 한 소비자는 “고가주택을 겨냥해 의도적으로 발생시킨 왜곡이지만 담보가치가 무시됨으로써 기본적인 시장 논리에 어긋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전월세 시장의 파장이 적지 않다. 실수요자의 매매·전세금 자금경색에 맞물려 임대인의 경우도 자금난에 처해 불안감이 커졌다. 이번 부동산 대책에는 '1주택자의 전세대출 DSR 반영' 방안도 포함됐다. 이는 전세대출이 실수요 목적이더라도 부채로 간주돼 대출 한도를 줄이는 효과를 낳는다. 우선 1주택자가 전세로 이사할 경우, 새 전셋집의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받은 전세대출 이자 상환분이 DSR에 반영된다. 예컨대 연소득 5000만원인 1주택자가 2억원의 전세대출을 받으면 DSR이 약 14.8%포인트 상승해, 다른 대출을 받을 때 한도가 줄어든다. 실거주 목적의 이동조차 어려워지는 구조다. 반면 임대인 입장에서의 부담도 여전하다. 6·27 가계부채 관리 대책 이후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 전세퇴거자금대출을 받을 때 규제지역에서는 이 대출 한도가 최대 1억원으로 제한돼 있다. 다주택자는 아예 이용이 금지돼 있다. 결국 자금 여력이 부족한 임대인은 보증금 반환에 차질을 빚거나, 계약 연장·월세 전환으로 방향을 바꾸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다주택자의 경우 세제 규제로 인한 보유 비용이 급증하고 있어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할 유인이 커진 상황이다. 이는 또 다시 전세시장의 공급 감소와 월세화를 가속화해 실질적으로 전세가 필요한 세입자의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연쇄작용으로 이어지게 된다. 아울러 투기과열지구의 3억원 초과 아파트를 보유한 유주택자의 경우 앞으로 전세대출이 제한된다. 다만 이미 유주택자인 이들은 관련 규제를 적용받지 않으면서 혼란이 예상된다.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을 보유한 차주의 경우엔 대출 실행일로부터 1년간 규제지역 내 주택 구입이 제한된다. 1억원 이상 마이너스 통장을 갖고 있다면 서울 아파트를 살 수 없는 셈이다. 전세대출을 갖고 있는 차주가 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사는 것도 제한된다. 이번 대책이 청년과 신혼부부 등 서민들의 내집 마련 문턱을 높였단 우려도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서울 외곽지역은 15억원 초과주택이 많지 않아 직접적인 대출 규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며 “정책모기지 디딤돌이나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가겠지만, 대출 조이기에만 의존하는 대책에 장기적인 효과가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 내 풍부한 유동성과 공급 위축이 여전한 상태에서 전·월세 가격 상승 불안요인, 수요자들의 상승 기대심리 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27일 내놓은 대책 이후에도 5주 연속 둔화되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다시 확대되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등했다. 특히 고가 주택이 밀집한 '한강벨트'지역의 경우 실질적으로 대출을 크게 이용하지 않고 현금으로 주택을 거래하는 거래자들이 많아 상대적인 저가 지역이나 지방 부동산에만 피해를 주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 바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찰스 허만 변호사 “제주항공 2216편 조종사들, 기댈 시스템 강탈당해…보잉의 총체적 실패”

“조종사들은 의지했어야 할 시스템을 강탈당했습니다. 그들은 스위치를 조작했지만 아무것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항공기의 안전 시스템이 그들을 저버린 셈입니다". 16일 제주항공 2216편 참사 유가족의 미국 소송을 대리하는 찰스 허만(Charles Herrmann) 허만 로 그룹(HERRMANN LAW GROUP) 변호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인터컨티넨탈 그랜드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허만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참사의 본질을 '보잉의 총체적인 시스템 실패'로 규정했다. 그는 보잉이 수십 년간 안전을 외면한 대가가 이번 참사로 이어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허만 변호사는 “사고의 책임은 공항과 항공사, 보잉 세 주체에 있지만 우리의 소송은 항공기를 만든 보잉의 과실에 온전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허만 변호사는 사고기인 보잉 737-800 기종의 근본적인 문제로 1958년에 설계된 전기·유압 시스템 아키텍처를 지목했다. 그는 “기자 여러분이 지금 사용 중인 휴대폰이나 노트북과 비교해 보라"며 “보잉은 66년 전 기술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며 오래된 시스템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가 보잉이 맥도넬 더글러스(MD)를 인수한 후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CEO였던 스톤 사이퍼가 “'더 이상 엔지니어링 회사처럼 운영하지 않겠다. 우리는 이윤을 원한다'고 직접 말했다"며 “그 후 본사를 항공기 제조 공장에서 수천 마일 떨어진 시카고로 옮겼다"고 지적했다. 허만 변호사는 “이윤 추구를 위해 전기·유압 시스템 아키텍처를 업데이트하는 것을 외면한 것"이라며 이를 보잉의 '중과실(Gross Negligence)'이라고 규정했다. 허만 변호사는 사고 당시 항공기가 처한 상황을 “거의 모든 단일 시스템이 실패했다"고 요약했다. 그는 “엔진 고장으로 시작해 비행 데이터 기록 장치(FDR)와 조종실 음성 기록 장치(CVR)가 멈췄고, 교류 전원 시스템에 엄청난 고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그는 “착륙 시 속도를 줄여주는 플랩, 슬랫, 보조익 등 날개의 어떤 장치도 작동하지 않았다"며 “조종사는 랜딩 기어를 내릴 수 없어 브레이크도, 엔진 역추진 장치도 사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발전기 고장 시를 대비한 배터리와 인버터 등 백업 시스템조차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며 “안전 착륙을 가능하게 하는 15가지 안전 시스템이 모두 고장 난 것"이라고 밝혔다. 허만 변호사는 “과거 보잉을 상대로 5번의 소송을 제기해 모두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이번 소송에서도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매우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법의 '연대 및 개별 책임(joint and several liability)' 원칙이 유족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칙에 따르면 여러 피고 중 한 명에게만 책임이 일부 인정돼도 그 피고가 전체 손해 배상액을 우선 지급해야 한다. 허만 변호사는 “설령 보잉의 과실이 10%만 인정된다 하더라도, 우리는 손해 배상액의 100%를 보잉에게 청구할 수 있다"며 “나머지 90%를 다른 책임 주체들로부터 받아내는 것은 보잉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 연방항공청(FAA) 통계를 인용해 미국법 적용 시 항공사고 사망자 1인당 평균 보상액이 1300만 달러(약 180억 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허만 변호사는 미국 소송과는 별개로 한국에서도 법적 절차를 진행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국의 소멸시효 2년이 지나기 전에 제주항공과 무안공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송 제기 시점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보잉과의 소송 경과에 달려있다"면서도 “만약 추측해야 한다면, 약 1년 후쯤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소송을 통해 사고 원인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책임 주체들의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보잉 코리아 측은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면서도 당사 정책상 법적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래는 찰스 허만 변호사의 기자 회견 일문일답 내용. A1. FAA가 특정 항공기를 인증했다는 사실은 법적으로 과실 여부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FAA도 실수를 하며, 실제로 끔찍한 사고가 있었던 보잉 맥스 기종도 승인한 바 있다. 우리는 FAA가 아닌 보잉의 과실을 입증하면 되며, FAA 승인 여부는 보잉에 법적 면죄부가 될 수 없다. 행정적 승인과 실제 운용상의 과실은 별개의 문제다. A2. 사고 당시 조종사가 안전하게 착륙하기 위해 필요한 15개의 안전 시스템이 실패했다는 사실 자체가 소송에서 입증 책임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항공기 자체에 대해서는 보잉이 100% 책임을 져야 한다. 물론 제주항공 측이 정비 과정에서 실수를 했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예외가 될 수 있지만, 현재까지 그런 증거는 없다. A3. 사고 항공기가 제조·판매·최초 인도된 곳이 워싱턴주이기 때문에 워싱턴주 법원에 관할권이 있다. 현 본사 소재지인 버지니아와 한국에도 관할권이 있다. 보상액은 개별적으로 산정해야 하지만 FAA 정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법을 적용한 항공 사고 사망자 평균 보상액은 1300만 달러다. 이는 한국의 보상 기준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다. A4. 개인적인 견해이며 증거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수십 년간 문제를 개선할 시간과 자원이 있었던 보잉과 무안공항의 책임이 훨씬 크다. 조종사들은 불과 몇 분 안에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다. 잠정적으로 보잉 40~50%, 무안공항 30%, 조종사 및 항공사 20% 정도로 본다. 14가족은 전체 유족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가족을 대표해 소송을 진행하는 것이다. A5. 맞는 말이다. 몇 마리가 엔진에 빨려 들어갔는지 아직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설령 법적 기준인 4마리를 초과하는 새떼와 충돌해 두 엔진이 모두 파괴되었더라도 항공기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랜딩 기어·플랩·슬랫·브레이크 등은 정상적으로 작동했어야 한다. 이 시스템들만 제대로 작동했다면 모든 승객이 생존했을 것이다. 엔진 고장이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해도 그 이후의 안전 시스템 실패는 명백히 항공기 설계의 문제다. A6. 현재 미국에서 이 사고와 관련해 보잉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인 로펌은 우리뿐이다. 다른 로펌이 소송을 제기한다면 보잉을 상대로 이기기 위해 전문적으로 협력할 것이다. 보잉이 의도적으로 사고를 유발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윤 추구를 위해 50년 넘게 낡은 시스템의 개선을 외면한 것은 '의도적 위법 행위'는 아닐지라도 '중과실(Gross Negligence)'에 해당한다고 본다. A7. 미국 소송의 경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한국의 소멸 시효인 2년이 만료되기 전에 제주항공과 무안공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추측하자면 지금으로부터 약 1년 후가 될 것 같다. A8.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했다는 이해가 정확하다. 미국 소송에서도 기본적으로 입증 책임은 원고(유족 측)에게 있다. 하지만 예를 들어 우리가 '랜딩 기어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고장' 사실을 입증하면 그 고장이 왜 자신들의 결함 때문이 아닌지를 반박해야 하는 책임은 보잉 측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이처럼 사안에 따라 입증 책임이 전환될 수 있다. A9. 많은 사람이 오해하는 부분인데, 정부 조사 보고서는 미국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될 수 없다. 따라서 보고서 내용이 소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보고서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미 알려진 사실관계를 바꿀 수는 없다. 다만 조종사 과실 여부 등 흥미로운 정보가 포함될 수는 있다. A11. 우리와 우리 전문가들은 소장에 명시된 것처럼 15가지에 달하는 다수의 결함을 발견했다. 한국 정부는 무안공항을 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고, 조사 과정에 유가족 대표는 배제된 채 공항·정부·보잉만 참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발표되는 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정부 조사 결과와 무관하게 우리는 법정에서 우리 측 전문가들을 통해 보잉의 결함을 입증할 것이다. A12. 그렇다. 많은 분이 고민하고 있으며, 앞으로 소송 참여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익산교육지원청, 익산시·시의회와 교육발전특구사업 협력 다짐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교육지원청이 익산시 및 시의회와 교육사업의 협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16일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익산시 문화교육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간담회는 2025년 교육경비 사업의 주요 성과와 2026년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익산교육지원청과 익산시가 협력해 추진하는 다양한 교육발전특구사업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2025년 교육경비는 교육협력지구, 교육복지 해외역사 문화탐방을 포함한 6개 사업에 교육지원청 자체비 30억7500만원을 비롯해 시보조금 15억5600만원을 포함해 총 46억3700만원 규모로 집행되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2026년 교육경비는 교육협력지구, 학생 해외문화 체험연수를 포함한 7개 사업에 교육지원청 자체비 15억3400만원, 시보조금 15억8000만원 등 총 31억1500만원의 규모로 편성됐다. 정성환 익산교육지원청교육장은 “이번 간담회의 목적은 지속적인 예산 확보와 지역사회와의 연계 강화"라며 “학생들에게 차별화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보다 나은 교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익산교육지원청은 익산시-익산시의회와 교육경비 사업을 교육발전특구의 핵심적인 실행 동력으로 활용하고, 공동의 책임을 바탕으로 익산 교육의 질적 향상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세종시, 골목형상점가 기준 완화 ‘공실 상권’ 숨통...공주시, 의료 취약지 7곳 순회 ‘왕진버스’에 2천 명 몰려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골목형상점가 지정 문턱을 낮췄다. 시는 점포 밀집 기준을 2000㎡당 25개에서 15개 이상으로 완화하고, 도로·주차장 등 공용면적을 1층 면적 산정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세종특별자치시 골목형상점가 지정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지난달 29일 공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상가 공실률이 높은 세종시의 지역 특성을 반영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를 거쳐 추진됐다. 조례 시행으로 대평동과 보람동 수변상가, 집현동 등 공실률이 높았던 지역도 골목형상점가 요건을 충족할 수 있게 됐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입, 상권활성화 사업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이를 통해 침체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기 시 경제산업국장은 “공실이 많거나 소규모로 형성된 상권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받을 수 있어 지역 상권 회복의 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 중심의 자생적 지역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사·한의사·간호사 등 16명 참여…농협·의사회·대학병원 협력해 무료 진료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가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시는 올해 총 7개 지역을 순회하며 약 2100명의 주민에게 무료 진료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16일 공주시에 따르면 시는 농협과 협력해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추진했으며,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과 열린의사회, 지역 안경원 등이 참여해 충남 지역 중 가장 많은 7개 마을을 대상으로 운영했다. 올해 왕진버스는 △4월 15일 의당농협(290명) △5월 13일 사곡면(265명) △5월 15일 신풍면(300명) △6월 5일 탄천면(300명) △6월 26일 정안면(300명) △9월 16일 유구읍(410명) △9월 25일 이인면(290명) 등에서 진행됐다. '농촌 왕진버스'는 병원·약국 접근이 어려운 농촌 마을로 직접 찾아가 진료, 검진, 상담 등 종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의료 프로그램이다. 버스가 도착하면 마을회관은 곧바로 작은 종합검진센터로 변신했다. 의사·한의사 진료와 상담, 혈압·혈당·이경 등 기초검사, 구강검사와 돋보기 지원, 치아관리 교육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한 자리에서 제공됐다. 의사·한의사·간호사·치위생사·안경사 등 16명 안팎의 의료진이 참여해 주민 건강을 살폈으며, 필요 시 전문 의료기관으로의 연계도 이뤄졌다. 공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주민들이 예방과 치료, 생활 건강관리에 필요한 서비스를 부담 없이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농촌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최원철 시장은 “농촌 왕진버스는 단순한 진료를 넘어 공공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복지 서비스를 확대해 농촌 주민들이 건강과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동양·ABL생명, 트렌디 상품 앞세워 우리금융 보험 경쟁력 높인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시장 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보험 상품을 앞세워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그간 상대적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우리금융지주도 시너지 창출을 위한 마케팅에 나섰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3분기 예상 별도 당기순이익은 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 낮다. 상반기에 이어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는 원인으로는 위로금을 비롯해 우리금융지주 편입 과정에서 발생 중인 비용이 꼽힌다. 동양생명은 올 상반기 기준 25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을 81.2%로 끌어올리는 등 내실을 다져 난국을 헤쳐가고 있다. 이는 한국신용평가가 분석한 업계 평균을 5%포인트(p) 이상 웃도는 수치다. 13회차 유지율(89.7%)도 업계 평균을 소폭 상회한다. 보험료 수입(약 2조603억원)이 같은 기간 15.0% 줄어들었으나, 금리에 민감한 저축성보험 비중이 줄어들고 고수익 상품으로 분류되는 보장성보험료는 15.6% 증가했다. 전체 보험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7%에서 75.7%로 상승했다. 특히 건강·상해 등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료 수입이 커졌다. ABL생명은 전체 보험료 수입(1조3407억원)과 보장성보험료 수입(6165억원)이 함께 개선됐다. ABL생명도 저축성보험 의존도가 낮아지고 건강·상해 등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료 수입이 늘어났다. 그러나 생명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인구구조 변화를 비롯해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 노출된 만큼 수입원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우려가 따른다. 양사가 최근 미니보험 신상품을 선보인 것도 이같은 맥락과 무관치 않다. 미니보험은 낮은 보험료, 짧은 보험기간, 간단한 구조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수익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전국에서 라이딩 행사가 열리는 등 자전거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커진 보장 수요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고객 저변 확대에 용이하다는 평가다. 특히 높은 보험료와 복잡한 상품구조 및 가입절차 등을 꺼리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주목 받는 모양새다. 동양생명의 '(무)우리WON미니상해보험'은 1년 만기 일시납으로 40세 기준 남성의 보험료는 3660원, 여성은 3450원 수준이다. 20~70세가 가입할 수 있고, 보험 기간 중 재해로 인한 골절 진단시 발생 1회당 10만원, 질병 또는 재해로 깁스 치료시 1회당 10만원을 보장한다. 40세 남성 기준 1회 3260원 보험료 납부로 독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10만원을 1년간 보장하는 '미니독감케어보험'과 1년간 교통재해 골절치료비 10만원을 보장하는 '미니교통재해보험'(40세 남성 기준 1회 2980원 납부)도 출시했다. ABL생명의 '(무)우리WON하는깁스보험'은 인터넷 전용 미니보험으로, 누구나 가입금액 10만원 기준 4680원을 한 번만 납부하면 된다. 가입 가능 연령은 19~70세, 보험기간은 1년이다. 가입 고객은 일상 속 재해나 질병으로 깁스 치료를 받게 되면 가입금액의 100%(부목 치료 제외)를 지급 받는다. 이달말까지 진행되는 '우리금융 다함께 페스타'와 연계한 혜택도 제공된다. 우리WON뱅킹앱에 방문하고 동양생명 마케팅에 동의하는 선착순 1000명에게 5000포인트, ABL생명 마케팅에 동의하는 고객 전원에게 5000포인트가 지급된다. 양사는 종신보험 사망보험금의 안정적인 지급을 돕는 상품도 출격시켰다.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상속세 부담을 느끼는 금융소비자가 많아진 상황에서 고객들의 근심을 줄여보자는 것이다. 상속세는 피상속인 사망일로부터 6개월 내에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현금이 충분하지 않은 상속인이 주식과 부동산 등의 자산을 급하게 매각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손실을 입는 사례가 나타나는 까닭이다. 동양생명의 '(무)우리WON안심상속종신보험(보증비용부과형)'은 사망보험금을 특정 가족을 지정해 지급할 수 있다. 피보험자가 예상 보다 일찍 사망해도 유가족의 안정적 생활자금 확보를 위해 최저사망보험금도 보증한다. ABL생명은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첫번째 보험금청구권 신탁 연계 상품을 선보였다. 이는 피보험자 사망시 보험사가 지급하는 보험금을 금융사가 운용·관리하고, 사전에 정해진 방식에 따라 신탁 수익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삼성·교보생명에 이어 한화생명이 참전하는 등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ABL생명도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명 '황혼이혼'과 상속 분쟁이 급증하면서 사망보험금을 원하는 가족에게 물려주려는 니즈가 커지는 것도 신탁을 비롯한 금융상품을 찾는 이유"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당진시, ‘2025 당진시 드로잉&기념품 공모전’ 개최…10월 31일까지 접수

충남 당진시가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2025 당진시 드로잉&기념품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당진시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는 이번 공모전은 '2025~2026 당진 방문의 해'를 맞아 당진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내가 바라보고, 만든 당진'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의 시선에서 본 당진의 매력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접수 마감은 31일까지다. 공모 분야는 드로잉과 기념품 등 2개 부문이다. 드로잉 부문은 삽교호관광지, 왜목마을관광지, 면천읍성, 신리성지, 솔뫼성지, 합덕성당, 장고항 등 당진의 주요 관광지를 주제로 한 드로잉화 작품을 접수한다. 기념품 부문은 당진의 특색과 정체성이 드러나는 관광기념품을 완제품 형태로 제출해야 하며, 식료품을 포함해 판매가 2만 원 이하의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자체 심사로 진행되는 1차 심사와 분야별 전문가가 참가하는 2차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으로, 수상자에게는 총 1000만 원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부문별로 드로잉 부문은 대상 70만원, 최우수상 50만원, 우수상 30만원, 장려상 10만원이 주어지며, 기념품 부문은 대상 300만원, 최우수상 200만원, 우수상 100만원, 장려상 30만 원이 수여된다. 당진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해 당진의 도시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행사"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모여 당진의 매력과 관광 자원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은 향후 당진시 관광홍보물 및 시 브랜드 상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타 공모전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당진시청 누리집 또는 관광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29~30일 방한...한·미 정상회담도 그 시기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방한 일정과 관련해 “29일에 도착해 30일까지(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이 기간 중 한·미 정상회담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변동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아직 (일정을 확정적으로) 소개하기는 좀 이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미 정상 회동의 가능성은 알 수 없다"며 “이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그런 움직임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없다"고 전했다. 미·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관련해선 “만일 회담이 이뤄진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체류 기간에 있을 수 있겠으나, 그 이상의 일까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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