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산불특별법·APEC 성과로 존재감 증명한 2025년...경북도의회, 민생 중심 의정활동으로 한 해 마무리

◇경북도의회, APEC 성공 개최 지원…국제행사 뒷받침한 지방의회 역할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2025년은 제12대 경북도의회가 후반기 의정활동을 본격화한 해로, 정책 대응의 깊이와 현장 밀착형 의정활동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정부 지원 건의, 국회 결의안 통과, 현지 인프라 점검 등 다각도의 의정활동을 펼치며 지방의회 차원의 외교·국정 지원 역할을 분명히 했다. 이를 통해 경북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대규모 국제행사를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는 제도적·행정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대형 산불 발생 시에는 산불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운영하며 현장 대응과 제도 개선을 병행했다.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내며, 재난 대응이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법과 제도로 이어지는 전환점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이는 지방의회가 재난 현안에 대해 능동적으로 제도 개선까지 주도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날 송년회에는 박성만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들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임종식 경상북도교육감, 도청·교육청 간부들이 함께해 한 해 동안의 노고를 격려했다. 아울러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펼친 의원들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됐으며, 경북도의회는 여의도정책연구원이 주최한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연계 의정정책대상'에서 광역의회 부문 최우수의정단체로 선정되며 정책 중심 의회의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박성만 의장은 “2025년은 경북도의회가 현장과 제도를 잇는 가교로서 역할을 분명히 한 한 해였다"며 “APEC 성공 개최와 산불특별법 제정은 도민의 안전과 지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치열한 의정활동의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새해에도 도민의 삶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민생 의회로서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경북도의회,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 5분 자유발언 통해 정책 쟁점 분출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김홍구 의원 “청년정책, 집행률 아닌 체감 변화로 평가해야" 김홍구 의원은 청년정책이 분절된 구조 속에서 실질적 변화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청년정책 컨트롤타워 구축과 정책 설계 단계부터의 청년 참여 확대를 촉구했다. 특히 “정책 성과는 집행률이 아니라 청년이 지역에 남았는지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선 의원 “산업용 전기요금, 지방이 결정해야" 박용선 의원은 산업용 전기요금 폭등으로 제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전기요금 결정권의 시·도 이양과 '지산지소' 에너지 체계 도입을 공식 제안했다. 포항을 에너지 자립 시범지역으로 지정할 것도 요청했다. ▲이선희 의원 “도 발주 용역 구조 바꿔야 지역 청년이 산다" 이선희 의원은 경북도 발주 용역이 수도권 대형업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지역 기업과 청년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실적 기준 조정과 지역 기여도 평가 확대를 요구했다. ▲박규탁 의원 “청소년 자살, 가정·지역 통합 대응 필요" 박규탁 의원은 청소년 자살 문제를 사회적 경고로 규정하고, 가족 지원 강화와 도·교육청·상담기관이 참여하는 통합 위기대응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윤철남 의원 “농어촌기본소득 원칙 훼손…선거구 축소는 자치 붕괴" 윤철남 의원은 농어촌기본소득 도비 부담 축소를 강하게 비판하며 원칙 복원을 요구했고, 인구소멸지역 선거구 축소는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2025년 경북도의회는 단순한 비판과 견제를 넘어, 제도 개선과 정책 대안 제시에 집중하며 지방의회의 역할을 확장했다. 재난 대응, 국제행사 지원, 청년·산업·복지 현안까지 폭넓은 의제를 다루며 '정책 중심 의회'의 방향성을 분명히 한 만큼, 다가오는 2026년 의정활동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안동 농업·행정·의정·복지·문화 전반에서 변화의 신호탄

◇안동 최초 농산물 통합브랜드 '미소품은' 공식 출범 농산물에 신뢰와 감성을 입히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는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높이고 농가 소득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안동 최초의 농산물 통합브랜드 '미소품은'을 공식 선보였다. '미소품은'은 하회탈의 온화한 미소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브랜드로, 생산자의 정직한 노력과 소비자의 건강한 식탁을 잇는 상징적 매개체를 지향한다. 브랜드 개발 과정에서는 '품질'과 '신뢰'를 핵심 가치로 설정했다.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부드러운 명칭과 통일된 디자인을 통해 안동 농산물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자연스럽게 각인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한 상품 표기를 넘어, 안동 농산물의 정체성과 이야기를 담아내는 새로운 브랜드 얼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안동시는 통합브랜드 도입을 통해 급변하는 농산물 유통 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국 단위 인지도 확대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소품은'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안동시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홍보와 유통 전략을 추진한다. 내년 생산되는 안동 농산물부터 통합 포장재를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며, 사과·참마·고구마·애호박·포도 등 18개 주요 품목에 활용 가능한 포장재 개발을 이미 완료했다. 통일된 디자인의 포장재는 소비자에게 세련되고 일관된 이미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안동 농산물의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대규모 광고 캠페인, 대형마트 특별 판매전 운영 등도 함께 추진해 소비자 접점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한 기획 답례품도 선보인다. 안동 백진주쌀과 안동한우를 결합한 프리미엄 패키지로, 기부자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 상품으로 구성해 브랜드의 희소성과 가치를 동시에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안동시, 시민 체감 성과로 이어진 적극행정...하반기 우수공무원 5명 선정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는 적극적인 업무 추진으로 시민 편익을 높인 공무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5명을 선정했다. 총 28건의 사례를 대상으로 내부 심사와 국민투표, 적극행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우수 1명, 우수 2명, 장려 2명이 선발됐다. 최우수로 선정된 보육아동가족과 권해미 주무관은 SNS 패러디 영상을 활용해 안동 특산물과 도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홍보하며, 누적 조회수 230만 회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지자체 최초 시도로 평가받는 창의적 홍보 전략을 통해 안동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기여했다. 교통행정과 신승엽 팀장은 '안동운전면허센터' 개소를 이끌며 시민들의 이동 불편을 해소했고, 문화예술과 김대호 주무관은 고조리서 '수운잡방'을 소재로 한 창작공연을 통해 지역 문화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장했다. 사회복지과 김혜연·정은성 주무관 역시 복지 안전망 강화와 재난 대응 체계 구축에 기여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동시의회, 제263회 제2차 정례회 폐회 행정사무감사·조례·예산안 심의 마무리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의회는 제263회 제2차 정례회를 마무리하고, 30일간의 의사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2026년도 예산안을 수정 가결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시정 68건, 촉구 119건, 건의 298건 등 총 485건의 지적 사항이 도출됐다. 조례안과 일반 안건 가운데 13건은 원안 가결, 1건은 수정 가결됐으며, 의원 발의 조례안 6건도 모두 통과됐다. 특히 댐 주변지역 주민 권리 회복과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건의안이 의결되며, 지역 주민의 정당한 권익 보호를 위한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했다. ◇안동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6년도 예산안 조정 일반회계 111억 원 감액… 재난 대응은 증액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026년도 예산안과 2025년도 제4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사해 일반회계 111억 4천만 원을 감액 조정했다.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사업의 실효성과 형평성을 중심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다만 초대형 산불 피해 지원 확대에 대비해 손해사정사 감정평가 용역비 2억 1천만 원은 증액했다.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재난 대응 예산의 중요성을 고려한 결정이다. 예결위는 향후에도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시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에 예산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을 이어갈 방침이다. ◇영주농업 기후변화 대응 발전전략 포럼 개최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에서는 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영주농업 기후변화 대응 발전전략 포럼'이 열렸다. 포럼에서는 저탄소 농업 활성화, 아열대 작목 도입, 지역 맞춤형 대응 작물 육성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폭염·가뭄·집중호우 등 이상기후가 농가 소득과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기술적·정책적 대응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영주시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기후변화 대응 교육과 기술 지원을 확대하고,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15곳 중 11곳 적자인데 또 신공항?…대구경북통합신공항 ‘속도’

국토교통부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민간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하며 전국 신공항 건설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국토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명분으로 경북을 비롯해 제주, 새만금, 가덕도 등 다수 지역에서 신공항 추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방공항의 만성 적자와 수요 예측 실패 사례가 누적되면서 사업성 검증과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19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법에 따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민간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신공항은 대구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 일대에 133만70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2조7000억원으로, 기존 대구국제공항과 비교해 부지 면적은 7배 이상, 여객터미널 면적은 4배 이상 확대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신공항이 거점공항으로서 물류·산업 기능을 강화하고, 항공 접근성 개선을 통해 지역 산업 구조 개편과 성장동력 창출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방에 새로운 교통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기업 유치와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지역 소멸 위기를 완화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 다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현재 국내 공항 15곳 가운데 인천·김포·김해·제주공항을 제외한 대부분 지방공항은 만성 적자 상태다. 원인으로는 수요 예측 실패가 꼽힌다. 비교적 최근 개항한 양양공항과 무안공항은 수요 예측에 실패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적자가 각각 1447억원, 1679억원에 달했다. 적자를 면한 제주공항도 2014년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5년 항공 수요가 39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것과 달리 실제 이용객 수는 2023년 2894만 명, 2024년 2935만 명에 그쳤다. 신공항 정책을 둘러싼 근본적인 문제로는 경제성 검증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있다. 앞서 새만금국제공항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아 추진됐지만, 이후 법원은 기본계획 고시가 위법하다고 지적했다. 1차 판결에서 법원은 해당 사업의 경제성 지표인 비용대비편익분석(B/C)가 0.479에 불과하며, 환경 훼손과 조류 충돌 위험에 대한 검토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제주 제2공항과 가덕도신공항도 낮은 경제지표 문제를 안고 있어 건설되더라도 과잉 인프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같은 신공항 확대에 따른 재정 부담은 공기업인 한국공항공사가 고스란히 부담한다. 새만금, 대구경북,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추진 중인 신공항 사업과 관련해 2030년까지 공사가 부담해야 할 분담금은 최대 4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공사의 중장기 전망 역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감소하거나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공항이 지역 발전을 자동으로 담보하는 수단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항공 노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않으면 공항은 막대한 유지·관리비만 발생시키는 시설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그 부담은 결국 국비와 지방재정으로 보전될 수밖에 없다. 또, 정치적 일정에 따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남발되고 공항개발종합계획이 지역 정치권의 예산 확보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공항 추진에 앞서 수요 예측 방식의 투명성을 높이고, 장기 손익 구조에 대한 정밀한 재검증과 주민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잼코노미] 스튜어드십 코드 재가동…‘국민돈 수호자’ 자임한 李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국민연금공단의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를 직접 촉구하면서 파장이 크다. 국정 최고 책임자가 직접 공단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에 해당 기업 대주주들의 전횡을 막거나 잘못된 경영을 시정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 투자를 독려한 것이다. 여당과 정부도 내년 상반기 이같은 취지의 제도 개선에 나설 예정이어서 향후 기업지배구조 개선·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된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세종시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산하기관 업무보고 자리에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게 “주식을 갖고 있으니 의결권을 제대로 행사하자는 것인데 실제로 그렇게 할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그러면서 “주주로서의 권한을 지나치게 행사하면 국가자본주의가 되니 그건 안 되지만, 최소한의 통제는 해야 한다"며 스튜어드십 코드를 강조했다. 국민연금이 단순한 재무 투자자를 넘어 한국 증시 도약의 동력이며 시장 안정 장치로 기능해야 한다는 인식이 깔린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선 과정에서도 국내 자본시장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코스피 5000은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여당과 정부도 이미 스튜어드십코드를 대대적으로 손보는 작업에 돌입했다.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와 금융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적용 자산을 기존 상장주식에서 채권·비상장주식까지 확대하고, 기관이 책임져야 할 영역을 '이해상충'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반으로 넓히는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가 위탁자의 자산을 맡아 운용하는 집사(Steward)처럼 기업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수탁자 책임을 다하자는 원칙을 뜻한다. 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 등을 통해 오너 리스크나 불공정 합병을 견제해야 시장의 투명성과 선진성이 강화된다는 취지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 적용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경영권 분쟁이나 지배구조 이슈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재무적 투자자 역할에 머물렀다. 그 배경에는 정치적 개입 논란을 피하려는 고려가 작용했다는 해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행 지침은 '명확한 관리·운영 정책 공개', '이해상충 해결을 위한 정책 마련' 등 7대 원칙으로 구성된다. 이번 개편안은 여기에 ESG 기반의 책임투자 기준을 추가하고, 기관투자가가 투자 기업의 기후 대응·지배구조 개선 여부를 정기적으로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정부 안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기업 활동이 ESG 원칙에 미치지 못하면 개선을 권고하고, 이행 여부를 주기적으로 공개하는 방식으로 책임투자를 수행해야 한다. 예컨대 탄소 감축 계획이 미흡한 기업에는 관련 활동 확대를 요구할 수 있다. 정부와 민주당은 스튜어드십코드 이행 점검 기능도 강화한다. 지금까지는 참여 여부·활동 내역 공개가 자율이었지만 앞으로는 분기별·연별 활동 현황 공시를 의무화하고, 금융위와 국회가 이행 실적을 직접 점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민주당에서 개정을 주도하고 있는 김남근 의원은 “기관투자가가 '장기적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해 공개하는 체계가 자리 잡는다면, 기관투자가의 책임투자가 제대로 작동하면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가 투명해지고 주주환원 수준도 선진국에 근접하게 돼 국내 증시의 만성적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스튜어드십코드는 민간 자율 규범이라는 점에서 일본과 뚜렷이 구분된다. 일본은 금융청이 행정지도 방식으로 사실상의 강제성을 부여하고 있으며, 기업지배구조 코드와 병행해 '밸류업'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일본은 2014년 스튜어드십 코드, 2015년 기업지배구조 코드 도입 이후 상장사 지배구조 개혁을 본격화했고, 닛케이 지수 상승세가 이어졌다. 민주당도 일본식 밸류업 정책과 유사한 기업지배구조 개선·주주환원 강화 흐름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은 “일본은 2014년 기업지배구조 코드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동시에 도입해 기관투자가들이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기업에 주주환원을 요구하도록 했고, 그 결과 10년 사이 주가가 세 배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국내 스튜어드십코드는 제정 이후 9년간 개정되지 않았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국민연금과 기관투자자가 스튜어드십 활동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배당 성향을 높이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편이 단기적으로는 기관투자자의 책임투자 강화를, 장기적으로는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증시 재평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스튜어드십 코드의 본질을 “국민이 맡긴 연금 자산이 부실한 지배구조로 훼손되지 않도록 국민연금이 정당한 주주권을 행사하는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투자 기업의 부당한 경영을 바로잡는 것은 국민 전체의 이익과 직결되는 일이며, 이러한 원칙이 정착되면 한국 증시의 구조적 저평가 문제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투자자 상당수가 단기 매매 성향이 강해 ESG나 지속가능성보다 단기 수익을 우선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이 때문에 기업들도 단기 실적에 쫓기고, 일부 기업에서는 오너 리스크나 사익 추구와 같은 부작용이 반복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시장 생태계를 위해서는 기관투자가가 명확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주주권을 적극 행사하고, 기준에서 벗어나는 기업에는 책임 있게 관여할 필요가 있다"며 “기관투자자의 이러한 역할이 정착되면 장기적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국내 증시의 신뢰 회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LG그룹, 연말 이웃사랑성금 120억원 기부

LG그룹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연말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을 갖고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LG그룹의 연말 기부는 올해로 26년째다. 누적 성금은 2500억원을 넘었다. 계열사 임직원들도 다양한 기부 활동을 이어가며 사회적 책임에 함께하고 있다. LG전자는 임직원의 기부 의사를 수렴해 '기부 키오스크'를 운영 중이다. 일종의 '디지털 기부 모금함'이다. 임직원은 사원증을 키오스크에 접촉하는 것만으로 손쉽게 기부할 수 있다. 기부금은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 아동·청소년 교육, 장애인 복지 등에 사용된다. LG디스플레이는 저소득 가구 아동들이 희망하는 선물을 임직원들이 직접 전달하는 '크리스마스 산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파주·구미 사업장 인근 동절기 취약 계층에는 기부금을 전달했다. LG화학도 임직원들과 함께 여수·청주 사업장 인근 보육원 아동 100여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기부위크'를 펼쳤다. 임직원들은 자율적 참여 기금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 월동물품을 지원했다. LG유플러스는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전국 직영 매장에서 '구세군 QR코드 자선냄비'를 운영하고 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자선냄비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편리하게 기부할 수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기업의 책임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기자의 눈] 부동산 대책, 늦어도 실효성 있게 내놔야

최근 에너지경제신문과 리얼미터가 진행한 정부 부동산 대책 관련 여론조사에는 눈에 띄는 대목이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정부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이 우세했지만, 세대별로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긍정 평가는 40~60대에 집중됐고, 30대와 70대에서는 부정 응답이 더 많았다. 같은 30대인 기자 역시 이 결과가 낯설지 않았다. 최근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부동산 대책이 체감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개인의 감각일 수도 있었겠지만, 여론조사 결과로 확인되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결국 집을 가진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의 인식 차이라고 볼 수 있다. 무주택자들이 정책을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비교적 분명하다. 정부가 잇따라 대책을 발표했지만 집값이 눈에 띄게 하락하지도 않았고, 상승 흐름 역시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 그 사이 전세 매물은 줄고, 비싼 월세로의 전환은 가속화됐다. 규제의 효과는 매매보다 임대 시장에서 먼저 나타났고, 그 부담은 무주택자에게 돌아갔다. 집값을 잡겠다는 정책의 목적에는 무주택 실수요자와 서민 주거 안정도 포함돼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들이 가장 먼저 주거 불안을 체감하고 있다. 정책이 많아질수록 삶이 나아졌다는 느낌은 오히려 멀어졌다. 30대는 출산과 양육을 앞둔 세대이자, 향후 부동산 시장의 핵심 수요층이다. 이들이 정책에 등을 돌린다는 것은 정책 신뢰가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어야 한다. 정부는 그동안 6·27 부동산 대책, 9·7 주택 공급 대책, 10·15 부동산 대책 등을 연이어 내놨다. 대출 규제 강화와 규제 지역 확대 등 수요 억제 중심의 정책이 골자였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다시 추가 공급 대책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최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공급 문제는 신뢰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추가 공급 대책 발표를 늦출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정책 신뢰가 중요하다는 말에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급하게 내놓은 대책이 또다시 불신을 키운다면 차라리 늦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다만 방향은 분명해야 한다. 입주까지 수년이 걸리는 대규모 개발보다는 도심의 빈 상가·오피스 등을 주거 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식처럼 비교적 빠르게 효과를 낼 수 있는 대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정책은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체감되지 않는 대책을 반복하는 것보다 늦더라도 실효성 있는 한 수가 낫다. 정부가 쏟아내야 할 것은 대책의 개수가 아니라 현실에 닿는 해법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파킨슨병 ‘반복적 경두개자기자극’ 치료 가능성 ‘맑음’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이하 KMDS)는 지난 19일 부산 그랜드조선호텔에서 'KMDS Moving Symposium'을 개최하고,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반복적 경두개자기자극(rTMS) 연구 결과와 한국인 정상 보행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보행 개념을 발표했다. 파킨슨병 비침습 치료 연구부터 한국인 정상보행 기준 확립까지 제시한 이번 심포지움은 파킨슨병의 운동증상 개선을 위한 비침습적 치료 전략과 조기 보행 이상 인식의 중요성을 중심으로 구성돼, 임상 현장과 향후 연구 방향을 동시에 조망했다. 세션 1에서는 권도영 교수(고대의대)와 신혜원 교수(중앙의대)가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rTMS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rTMS가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음을 보고하며, 약물 치료를 보완할 수 있는 비침습적 치료 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일부 환자군에서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운동증상 호전이 관찰돼, 향후 대규모 임상 연구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세션 2에서는 권겸일 교수(순천향의대)와 박진세 교수(인제의대)가 KMDS 산하 보행 소규모 연구그룹(Gait SIG)과 함께 수행한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연구팀은 한국인의 연령별 정상 보행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해, '경도보행장애(mild gait impairment, MGI)'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발표자들은 “경도보행장애는 노화 과정 또는 신경퇴행성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면서 “조기 인식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낙상 예방과 신경질환의 조기 개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행 장애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과 교육·홍보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이어 천상명 교수(동아의대)는 파킨슨병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 프로그램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천 교수는 신경과 전문의와 운동 전문가가 협업하는 다학제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재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운동 전문가들을 소개했다. 이는 향후 파킨슨병 환자의 일상 기능 유지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심포지움을 끝으로 이필휴 회장(연세의대)을 비롯한 제10대 KMDS 집행부의 임기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KMDS는 2026년부터 조진환 신임 회장(성균관의대)을 중심으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분야의 학술 연구와 대국민 소통을 더욱 활발히 이어갈 계획이다. KMDS 관계자는 “이번 무빙 심포지움은 파킨슨병 치료와 보행 연구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논의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임상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연구와 사회적 인식 개선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연세사랑병원, 어깨 회전근개건병증에 ‘PRP’ 주사치료 신의료기술 신청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은 21일 “회전근개건병증 치료를 위한 '자가 혈소판 풍부혈장(PRP)' 주사치료를 신의료기술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회전근개건병증은 회전근개 힘줄에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면서 통증과 기능 제한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어깨 질환ㅇ;다. 건염·건증·부분파열·어깨충돌증후군 등을 포함한다. 주된 원인은 퇴행성 변화다.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젊은 사람에게서 발생하기 쉽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증상이 악화돼 회전근개의 파열이 진행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PRP 주사치료는 환자 본인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 과정을 거쳐 혈소판을 농축한 뒤, 성장인자가 풍부한 혈장을 병변 부위에 주입하는 치료 방법이다. 정형외과 영역 전반에서 PRP 활용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회전근개건병증 환자에서도 안전성과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근거들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현재 정형외과 분야에서 신의료기술로 고시된 PRP 적용 범위는 상과염, 무릎 골관절염, 회전근개봉합술 중 주입으로 제한돼 있다. 이에 연세사랑병원은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퇴행성 회전근개건병증 환자(회전근개 건병증·건증·건염·부분파열·어깨충돌증후군 포함)를 대상으로, 수술 전 단계에서 PRP 주사치료의 안전성과 임상적 의미를 평가받기 위해 이번 신의료기술 신청을 진행했다. 이번에 신청한 기술은 회전근개건 내 또는 견봉하 관절, 관절와상완골 관절 내에 혈소판 풍부 혈장을 주입해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적용되는 치료술이다. 연세사랑병원은 신의료기술 평가 절차를 통해 객관적인 근거를 확보하고, 회전근개건병증 환자의 치료 선택지를 넓히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고용곤 병원장은 “회전근개건병증은 수술 이전 단계에서도 통증과 기능 제한으로 환자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는 질환"이라며 “이번 신의료기술 신청은 기존 임상 경험과 연구 근거를 토대로, 수술 전 단계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치료 옵션의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검증받기 위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아이온2’로 반등 신호 쏜 엔씨…2026년, 글로벌 공략·장르 다변화 본격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NC))가 2025년을 '도전의 해'로 규정하며 추진해온 변화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앞세워 글로벌 게임쇼에 적극 참여하고, 마케팅을 강화한 가운데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이온2'가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엔씨(NC)는 이를 바탕으로 2026년을 글로벌 시장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성장세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홍원준 엔씨(N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2026년은 글로벌 시장을 전면적으로 공략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개발 중인 글로벌 차기작들을 통해 엔씨(NC)가 미래 성장을 위해 얼마나 오랜 기간 준비해왔는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NC)가 꾸준히 강조해온 북미·유럽 시장 공략은 2026년에도 핵심 전략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11월 한국과 대만에 출시돼 안정적으로 안착한 '아이온2'는 2026년 하반기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온2'는 PC 중심의 수동 플레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임에도 불구하고, 한국·대만 출시 이틀 만에 일간 활성 이용자(DAU) 150만명, 출시 1주일 누적 캐릭터 생성 수 252만건을 기록하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전통적인 PC MMORPG 장르가 서구권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또 다른 핵심 타이틀은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다. 글로벌 흥행 IP '호라이즌'을 기반으로 엔씨(NC)가 개발 중인 차세대 MMORPG로, 지난 지스타에서 첫 공개된 이후 서구권 게이머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엔씨(NC)는 2026년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Gamescom)'에서 시연 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 리니지 IP 기반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확장도 병행된다. '리니지W'는 2026년 상반기 동남아 지역 재론칭과 함께 북미 등 주요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중국 출시를 준비 중이며, 특히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 말 현지 이용자 테스트를 진행하며 출시를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엔씨(NC)는 MMORPG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슈터, 서브컬처, 모바일 캐주얼 등 다양한 장르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왔으며, 그 성과가 2026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가능성이 높은 슈터와 서브컬처 장르는 외부 개발사 투자와 퍼블리싱을 통해 라인업을 확장 중이다. 2026년 상반기에는 국내 개발사 빅게임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애니메이션 액션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어 미스틸 게임즈의 PC·콘솔 타임 서바이벌 슈터 '타임 테이커즈'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엔씨(NC) 산하 스튜디오 빅파이어 게임즈가 개발 중인 PC·콘솔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신더시티' 역시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러 글로벌 게임쇼를 통해 공개되며 기대감을 높여온 만큼, 엔씨(NC)의 장르 다변화 전략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바일 캐주얼 게임 역시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엔씨(NC)는 2025년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하며 조직과 사업 기반을 정비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모바일 캐주얼 시장에서 하나의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기술 플랫폼 확장을 목적으로 한 기업 1곳의 인수를 결정했고, 국내외 소규모 모바일 캐주얼 게임사 2곳에 대한 추가 인수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IP 발굴과 함께 기존 핵심 IP의 확장 전략도 병행된다. 엔씨(NC)는 중국 개발사 셩취게임즈와 협력해 '아이온' IP 기반 모바일 게임 '아이온 모바일'을 공동 개발 중이며, 2026년 중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셩취게임즈는 PC 온라인 '아이온'을 중국에서 장기간 서비스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과 IP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파트너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엔씨(NC)는 2026년 1분기 1종, 하반기 2종 등 총 3종의 기존 IP 기반 스핀오프 타이틀 출시 계획도 공식화했다. 이들 신작은 기존 IP의 세계관과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장르와 플레이 방식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할 전망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체질 개선과 전략 전환의 토대를 다진 엔씨(NC)는 2026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과 장르 다변화, IP 가치 확장이라는 세 축을 동시에 밀어붙일 계획이다. 자체 개발 신작과 퍼블리싱 타이틀을 앞세운 엔씨(NC)의 다음 행보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이슈+] 수급 불균형에 원·달러 1480원대 고착 우려...당국 “달러 유입 촉진” 대응 전환

원·달러 환율이 8개월 만에 장중 1480원대를 넘어서며 고환율 국면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외환당국의 경계 발언과 시장 안정 조치에도 환율 수준이 좀처럼 낮아지지 않자, 일시적 급등인지 구조적 변화의 신호인지를 둘러싼 해석이 엇갈린다. 외환당국은 '달러 유출 차단'에서 '달러 유입 촉진'으로 대응 방향을 바꿨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76.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환율은 장중 1482원대까지 오르며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연말을 앞둔 외화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달러인덱스 상승과 함께 외환시장의 달러 유동성이 빠듯해지면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환율 움직임을 변동성 차원을 넘어서 '수준'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안정목표 기자설명회에서 “불필요하게 높은 환율 레벨은 조율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고환율이 금융위기라기보다는 물가와 분배 측면에서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외환당국 수장이 환율의 절대 수준에 개입 의지를 내비친 이례적 발언으로 받아들여졌다. 다만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개입이나 구두 경고만으로 환율 흐름을 되돌리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환율은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잠시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거시 변수보다 수급 요인이 환율을 좌우하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과거 원·달러 환율을 움직이는 요인은 경상수지(무역)였다. 최근에는 수출 호조에도 환율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수출과 환율 사이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국내 기업의 해외 직접 투자 확대로 인해 국내로 들어오는 외화는 줄고 해외 투자를 위한 국내 달러 수요는 늘면서 수급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다. 최근 환율 상승의 배경으로 지목된 '서학개미' 외에도 금융기관도 외화수요를 늘린 주요 주체 중 하나다. 다올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실제 외화 수요를 주도한 주체는 국민연금보다 자산운용사·보험사 등 금융기관과 개인 투자자였다. 자산운용사는 해외 투자 상장지수펀드(ETF)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를 추종하기 위한 기초자산으로 미국 주식을 더 많이 사들였다. 연말 결산을 앞둔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며 외환시장의 달러 공급이 일시적으로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고환율로 인한 가장 큰 고민거리는 물가다. 한은의 분석에 따르면 환율이 10% 오를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약 0.3%포인트 높아진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에서 유지될 경우 내년 물가상승률은 기존 전망치(2.1%)를 웃도는 2.3% 안팎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수입 원가 상승은 에너지와 식료품 등 생활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달러를 살 때 환율은 1530원대를 넘어서며 해외여행·유학·직구 관련 체감 비용도 빠르게 늘고 있다. 반면 수출 기업이나 해외 자산을 보유한 일부 주체는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고환율이 경제 주체 간 손익 격차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창용 총재는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우리 내부에서 이익을 보는 사람과 손해를 보는 사람이 극명히 나뉜다"며 “성장과 물가, 양극화 측면의 위기일 수 있어 걱정이 심하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은 기존 서학개미와 국민연금 등 외환 수급 주체를 겨냥해 급증한 달러 유출에만 초점을 맞추고 압박해 온 조치에서 달러 유입 촉진으로 방향을 바꿨다.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등 외환당국은 18일 환율 급등의 원인을 구조적 외화 수급 불균형으로 보고 달러 유입을 가로막던 외환건전성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크게 네 가지로 △금융기관 외화유동성 규제 완화 △외국계 은행 국내 법인의 선물환 비율 하향 조정 △수출기업 원화 용도 외화대출 허용 △외국인의 한국 주식 직거래 활성화다. 한국은행도 달러 유입 확대를 유도하려는 조치를 내놨다. 한국은행은 지난 19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여고 한시적으로 외화건전성부담금 면제 조치를 시행하기로 의결했다. 한은은 “국내 금융기관들의 외환건전성 부담금 납입부담을 줄여 국내 외환 공급 유인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금융기관이 한은에 예치한 외화예금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기로 했다. 한은은 “금융기관이 주로 해외에서 운용하던 외화자금을 리스크 대비 안정적인 이자 수익으로 국내에서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환율 전망치를 최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내년 원·달러 환율 연평균 전망은 1390~1420원 수준으로 올라섰고, 상단은 1500원까지 열어둔 기관도 적지 않다. 최근의 고환율이 시장의 '눈높이'를 끌어올렸다는 판단에서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이후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4분기 평균 환율(1,450원)은 전망치(1,420원)를 큰 폭 상회했다"며 “한 번 높아진 눈높이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중기적으로 1500원대 환율이 고착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최근 환율 급등은 해외증권 투자 증가와 연말 외화 수급 불균형이 맞물린 '오버슈팅' 성격이 강하며, 계절적 요인이 해소되면 달러 공급 여건도 점차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ETF 투자 증가 속도 역시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형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환율 범위는 1350~1450원을 예상한다"며 “단기적인 환율 변동성을 대비하되 대외투자를 진행하는 기관은 환율에 대해 상승과 하락 양방향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1470~1480원대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지만, 내년 상반기 중에는 1400원대 중반에서 점진적인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구조적인 달러 강세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환율 수준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동 허 암로(AMRO, 아세안+한·중·일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 수석경제학자는 최근 고환율 흐름의 원인으로 “국내 투자자의 미국을 비롯한 해외 증시에 투자 관심이 늘고 확대된 것이 요인"이라며 “정부가 외환시장 추가 개방·확대 조치를 도입했는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은행에서 명확히 운용하는 프레임워크 틀 내에서 어느정도의 환율 변동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된다고 하더라도 인플레이션 전망이 안정적이라는 전제 하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