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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지방정부 역할 더욱 중요해져...지방분권 개헌해야”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대한민국 시도협의회 회장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26일 “민선자치 30년을 맞이한 지금, 우리 사회는 엄중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국민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 발전을 이끌어가기 위해 지방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재차 '지방분권 개헌'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유 시장은 글에서 “17개 시도, 226개 시군구와 광역 기초의회를 대표하는 지방 4대 협의체 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건강한 지방자치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적었다. 유 시장은 이어 “각 지역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권한을 갖는 지방분권 개헌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뜻을 모았다"고 했다. 유 시장은 그러면서 “지방정부의 안정적인 재정운영을 위한 보통교부세 확대 등 다양한 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끝으로 “앞으로도 지방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하며, 지방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유 시장은 이날 인천 다례원에서 열린 지방 4대 협의체장 간담회에서 “지방정부가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행정을 수행하려면 헌법 개정이 필수적"이라며 “현행 헌법 체계에서는 지방정부의 권한이 제한적이고 재정적 자립도가 낮아 진정한 지방분권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 시장은 이어 “지방이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시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지방정부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지방의 자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국회와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지방분권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방 4대 협의체 대표들이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공동 대응을 다짐했다. 각 협의체는 △지방의회 사무기구 개선 △지방재정 확충 △정당 현수막 게시제도 개선 △보통교부세 확대 등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주요 과제를 논의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방이 주도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sih31@ekn.kr

檢 2년 구형 vs 李 “정상적 기소 아냐”…대선 출마 ‘고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2심 재판 결과가 다음달 26일 오후 2시 나온다. 서울고법 형사6-2부(최은정 이예슬 정재오 부장판사)는 26일 오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공지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1심 구형과 같은 이 대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신분이나 정치적 상황, 피선거권 박탈, 소속 정당 등에 따라 공직선거법을 적용하는 잣대가 달라진다면 공직선거를 통해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공직선거법의 취지가 몰각될 것"이라며 “거짓말로 유권자의 선택을 왜곡한 사람에 대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대선의 득표율 차가) 0.73%포인트였던 점을 고려하면 피고인의 거짓말이 유권자 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이 명백하다"며 “피고인은 미리 제작한 자료로 적극 거짓말해 국민을 대표해 감시하는 국정감사장을 거짓말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 대표는 최후진술에서 이를 강력 반박했다. 그는 “검찰이 과하다. 저는 허위라고 생각하고 말한 바가 없다"며 “정상적인 검찰권 행사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하면 어떻게 정치인이 말하겠느냐"고 했다. 구체적으로 개별 혐의를 반박하기도 했다. 백현동 발언과 관련해서는 “협박은 사실 제가 과하게 표현한 것"이라며 “사실 화가 났다. 처음에 압박이라고 했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그걸 협박이라고 표현했는데, 어쨌든 문제가 된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직무유기, 직무태만, 업무태만 등으로 성남시 공무원들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제 기억에는 있다"며 “이걸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증거도 없이 말한 건 제 잘못이지만 표현상의 제 부족함으로 일어난 점을 감안해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방송사 인터뷰와 국정감사 등에서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의혹에 대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1심에서는 지난해 11월 15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피선거권 박탈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재판부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김문기의 존재를 몰랐다'와 '경기도지사가 되고 공직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다음에 김문기를 알게 됐다'는 발언이 '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선 유죄를 선고하며 “대통령 선거에 당선될 목적으로 '김문기와 함께 간 해외 출장 기간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 '백현동 용도변경을 하지 않을 경우 박근혜정부 국토교통부가 직무유기로 문제삼겠다고 협박했다'고 한 발언은 허위사실 공표라고 보고 유죄로 인정했다. 만약 2심에서도 유죄 판결이 확정돼 벌금 100만원 이상을 대법원에서 확정받으면 이 대표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공직 취임·임용도 불가능하다. 현재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오는 3월 중순 내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탄핵이 인용될 경우 5월경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있어 이번 항소심 결과는 향후 대선 구도를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1심에서 징역형이 나온 만큼 2심 항소심에서도 당선 무효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대법원 확정판결 전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어 대통령 선거에는 (이대표가) 얼마든지 출마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여론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이 대표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 당내 후보 교체에 대한 목소리가 나올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유정복, “인천 발전에 매진하겠다”...10개 군·구 연두 방문 성료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26일 “계양구 방문을 끝으로 인천시 10개 군·구 연두 방문을 마무리했다"면서 “앞으로도 각 지역이 고유한 강점을 살려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런 뜻을 밝히고 “앞으로 인천 발전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글에서 “계양구는 교통, 문화, 관광 등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의 중심지로, 인천과 서울•경기권을 연결하는 핵심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유 시장은 이어 “계양테크노밸리 조성, 교통망 강화 등으로 지역발전을 촉진하고, 아라뱃길 친수공간과 구립종합누리센터 등 문화·복지 인프라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시장은 그러면서 “올해 10개 군·구 연두 방문을 통해 각 지역의 현안을 직접 살피고,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들으며 인천의 미래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특히 “인천시는 대한민국 경제성장률 1위, 정부혁신평가 3년 연속 1위, 출생증가율 1위, 도시브랜드 1위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며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면서 “다 각 군·구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재차 강조했다. 유 시장은 끝으로 “시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함께 인천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유 시장은 이날 계양구를 연두 방문해 주요 현안사항을 청취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 일정은 계양구의회 방문, 주요 현안사업 및 건의사항 보고, 기자와의 간담회, 계양구민과 함께하는 '생생톡톡 애인(愛仁) 소통'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계양구는 윤환 구청장을 비롯한 구 간부 공무원, 유정복 시장 및 인천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업무 보고회를 실시했다. 계양구는 주요 현안으로 △계양구립종합누리센터 건립을 위한 시비 1회 추경 반영 요청 △계양산 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의 추가 재정지원 등 현안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시에 요청했다. 또한 대장홍대선의 박촌역 연장 필요성에 대한 모두발언을 통해 계양테크노밸리 첨단산업단지 전환에 따라 박촌역으로 광역철도망 연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유정복 시장은 “구의 현안사업에 대해 시 차원에서 다각도의 해결방안을 모색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유 시장은 브리핑룸을 방문해 구 출입기자와의 간담의 시간을 열고 구청 대강당에서 구민 등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생톡톡 애인(愛仁) 소통' 행사를 이어갔다. '생생톡톡 애인(愛仁) 소통'에서 유 시장은 올해 주요시정 운영방향과 계양구의 발전방향에 대해 구민에게 설명하고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sih31@ekn.kr

안산시, 팔곡동 화물공영차고지 개장…시민숙원 해소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는 팔곡2동 일원에 190면 규모로 조성한 '팔곡동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개장식'을 26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불법 주정차를 근절하고 시민 안전생활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날 개장식에는 이민근 안산시장을 비롯해 박태순 안산시의회 의장, 운수업계 관계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시민 숙원이던 주차 공간 확보를 함께 축하했다. 또한 경기도화물자동차운송협회에서 공영차고지 조성을 통해 화물운송 종사자 복지 향상에 기여한 공로에 감사 인사로 이민근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도 진행됐다. 팔곡동 화물공영차고지는 '불법 주정차 없는 청정도시 안산'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 중 하나다. 팔곡동 인근은 산업단지와 물류 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고속도로 접근성이 뛰어나 물류 이동이 활발한 곳이다. 그런데도 대형 화물차 등 불법 주정차로 인해 교통 혼잡과 보행자 안전 문제가 지속 제기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산시는 지난 2015년부터 화물공영차고지 개발을 검토했으며, 2020년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이번에 총 190면 짜리 주차장과 관리-휴게동을 조성했다. 이번 공영차고지 조성은 지역 물류 흐름을 원활히 하고, 보행자 안전과 도로 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민선8기 안산시는 '불법 주정차 없는 청정도시 안산' 프로젝트 일환으로 안산 전역에 걸쳐 대형자동차 임시주차장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부터 561면에 달하는 대형자동차 임시주차장을 운영 중이며, 접근성이 좋은 곳에 주차장이 조성되면서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 안산시는 이번 팔곡동 공영화물주차장에 이어 오는 7월에도 350면 규모의 추가 임시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내년 준공을 목표로 선부동 지역에 380면 규모 화물공영차고지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이런 지속적인 주차 인프라 확충을 통해 불법 주정차로 인한 도로 환경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시민생활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화물자동차 불법 주정차 문제는 단순한 교통 문제가 아니라 시민 안전과 직결된 중요한 사안이다. 안산시는 화물공영차고지 운영과 함께 불법 주정차 집중단속 및 계도를 병행하면서 '불법 주정차 없는 청정도시 안산'을 실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민근 시장은 직접 대형자동차 불법 주정차 민원 다발 지역에 들러 안내장을 붙이고 계도에 나서는 한편, 대형 화물차 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캠페인 활동도 적극 전개했다. 안산시는 앞으로도 도로 환경 개선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교통 인프라 확충 정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민근 시장은 “대형자동차 불법 주정차는 시민 안전과 직결된 주요 문제로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시민과 운전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일상 속에서 불법 주정차 차량이 없고 안전이 확보됐다는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주차 인프라를 확충에 더해 지도와 계도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kkjoo0912@ekn.kr

김동연 “여·야·정, 추경편성·수출방파제·경제전권대사 임명 합의해야”

경기=에너지겨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여·야·정은 지금 즉시 '추경편성', '수출방파제 구축', '경제전권대사 임명'에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이제는 경제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글에서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을 1.5%로 대폭 하향조정했다"고 적었다. 김 지사는 이어 “불과 3개월 전 전망치보다 무려 0.4%p나 낮은 수치"라면서 “정치 불확실성 확대와 미국 관세정책이 주된 이유"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김 지사는 특히 “내란세력의 망동은 곧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저는 이미 작년 12월부터 슈퍼추경 편성을 제안해왔도 올해 1월에는 '트럼프 2기 비상대응체제' 즉시 가동도 주문한 바 있다"고 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탄핵열차'는 제 시간에 도착할 것"이라며 “이제는 '경제의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끝으로 “속도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민생경제는 더 이상 기다릴 시간도, 버틸 체력도 남아있지 않다"고 역설했다. 한편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5일 금통위원 7명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2.75%로 인하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하며 3년여 만에 처음으로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한 데 이어 금리 인하를 이어간 것이다.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확대와 미국 관세정책 등의 영향을 언급하며 “국내 경제는 내수 회복세와 수출 증가세가 당초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같은 SNS를 통해 “정치선동이라는 말도 부족해 간첩 암약까지 주장하는 윤석열의 망상의 끝은 도대체 어디입니까?"라고 하면서 “망상에 붙잡힌 내란세력을 헌재가 만장일치로 파면해주시길 촉구한다"고 재차 말했다. sih31@ekn.kr

“기존 방식 초기화”...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첫 경영전략회의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5일 경기 고양시 NH인재원에서 '2025년 농협금융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찬우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집행간부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지난 3일 취임해 경영전략회의를 처음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회사와 직원들에 대한 시상을 시작으로 경영전략과 경영관리 방향, 혁신과 신뢰를 주제로 한 외부 특강,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윤리경영 실천 결의 등 다양한 콘텐츠로 이뤄졌다. 이 회장은 “시계 제로 상황의 2025년이지만 지속적인 혁신과 회사별 핵심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고객과 시장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기존 방식을 초기화하고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과 도전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금융은 이번 경영전략회의를 계기로 그룹 차원의 실행력과 시너지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 금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농업·농촌 지원을 확대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그룹으로 성장할 방침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 ‘투자수익·건전성’ 발등의 불 [기준금리 2%대 재진입]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생명보험사들의 투자이익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보험사마다 건전성 방어를 위한 자본확충 러시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에 따르는 이자 부담도 함께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종전 3.00%인 기준금리를 2.75%로 0.25%p 인하했다. 기준금리의 2%대 진입은 지난 2022년 10월(2.50%) 이후 2년 4개월여만이다. 기준금리 인하는 생보사들의 자산운용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리가 인하되면 시장 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자산 투자 효율 측면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로 대체 자산 수익률이 줄어들면 전체 수익률이 감소하는 것이다. 특히 고금리 저축성보험을 많이 판매한 보험사의 경우 다시 고금리를 매겨 계약자들에게 환급금을 지급해야하는데, 투자수익률로 얻는 이익이 이 금리보다 하회할 경우 역마진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시장금리가 3.5% 이하로 내려가면 역마진 구간에 접어들기 때문에 보험사들의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생보업계 전반은 현재도 자산운용을 통한 이익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생보사들의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3.40%로 당시 기준금리인 3.00%를 소폭 웃도는 수준을 나타냈다. 회사별로는 전체 생보사 22곳 중 7곳이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운용자산이익률을 나타냈다. 미래에셋생명이 1.90%를 기록한데 이어 신한라이프, 하나생명, NH농협, DB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2.8~2.9%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말까지 생보사 22곳의 투자수익은 전년 동기 45조8656억원보다 3.80%(1조7403억원) 감소한 44조1253억원을 나타냈다. 이 기간 시장금리(국고채 3년물)는 3.84%에서 2.87%로 0.97%p 하락했다. 회사채(AA- 3년물)금리는 4.60%에서 3.45%로 1.15%p 내렸다. 건전성 측면에서도 악재다. 시장 금리 인하가 보험부채 증가를 가져오면서 자산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이 하락한다. 킥스는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계산하는데, 금리가 하락하면 자산의 현재 가치가 증가하지만 부채의 만기가 더 길어 결과적으로 부채 증가로 인한 가용자본 축소, 요구자본 증가를 불러온다. 업계는 시장금리 10bp(0.1%)p 하락 시 킥스는 2~3%p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문제는 올해 최대 2~3회의 금리 추가 인하가 예고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 전원 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했다"며 “올해 2∼3회 인하 전망은 금통위 가정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해 보험손익이 하락한 회사들의 경우 투자손익 부문에서 실적 악화를 방어한 만큼 이런 흐름이 향후 업계 전반에 더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보험손익이 전년 대비 62.6% 줄어든 5420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도 전년보다 22.2% 감소한 5065억원을 나타냈다. 반면 투자손익은 각각 104.6%, 332.2% 큰 폭 늘었다. 신한라이프도 전년보다 135.4%의 투자손익 증가를 이뤄 세 자릿수 성장에 성공했다. 지난해 보험 영업 체력 악화와 각종 변동성 노출로 보험손익이 크게 하락했지만 투자손익에서 이를 상쇄한 것이다. 업계는 이미 지난해에도 금리인하와 계리가정 변경 등 영향에 킥스 급감이 나타났기에 추가 방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년말 대비 삼성생명은 39%p, KB라이프는 64.5%p, NH농협손해보험은 141%p 급락했다. 이때문에 보험사들은 올해도 자본성증권 발행을 적극 검토하는 등 황급히 추가 자금 확충안을 모색 중이다. 당장 다음 달부터 한화생명이 신종자본증권 3000억원 발행을 결정한 상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발행할 예정이다. 현대해상도 내달 최대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KB손해보험과 NH손해보험도 각각 5000억원, 20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을 예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도 자본성증권 발행으로 인해 감당하는 이자비용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로 부담을 늘려야 한다는 점은 또다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자본성증권은 후순위채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지급해야 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금리 인하는 투자수익 측면에서 불리하지만 반대로 채권 투자를 늘려 평가이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며 “채권 평가이익을 높이는 한편 고수익 자산을 찾는 운용 역량과 건전성 관리 능력이 각사마다 매우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공주시,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 3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4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매년 전국 243개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자체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혁신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기관장의 혁신 리더십을 비롯해 현장 중심 소통, 일하는 방식 혁신, 조직 문화 개선 등 총 11개 지표로 이루어졌다. 공주시는 △현장 중심 소통 △일하는 방식 혁신 및 조직 문화 개선 △칸막이 해소 및 협력 △디지털 기술 활용 서비스 개선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일하는 방식 혁신 '공직자 워케이션' △시민 소통을 위한 플랫폼 '다정공감 공주' 구현 △충남 최초 스마트 경로당 운영 △65세 이상 치매·우울증 전수조사를 통한 지역사회 치매 집중 관리 추진 등 주민 편의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2022년, 2023년, 2024년 등 민선 8기 동안 3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인 우수기관에 선정되며 시민의 일상을 편리하게 바꾸는 혁신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최원철 시장은 “현장을 중심으로 시민과 소통하며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 정책 실현을 위해 노력한 결과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 체감형 혁신 정책 발굴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legance44@ekn.kr

세종시, 400억 규모 미래전략산업펀드 본격 가동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 펀드를 출범시켰다. 26일 시에 따르면 총 400억 원 규모의 '세종미래전략산업펀드'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펀드 조성을 위해 시는 한국벤처투자의 문화계정 출자펀드와 연계해 20억 원을 출자했고, 나머지 380억 원은 민간 부문에서 조달됐다. 이 펀드의 핵심 목표는 세종시 소재 우수기업과 세종시로 이전 예정인 유망기업들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시 출자금의 2배인 40억 원이 세종시 소재 또는 이전 예정 기업에만 투자될 예정이다. 이는 지역 기업의 성장을 직접적으로 촉진하고 지원하겠다는 세종시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펀드 조성 과정에서 세종시를 대표하는 지역 기업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레이크머티리얼즈, 한국바이오켐제약, 비전세미콘 등 지역의 선도 기업들이 펀드에 참여함으로써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선배 기업이 후배 기업의 성장을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는 세종시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투자 생태계 조성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펀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26일에는 세종테크노파크와 JB인베스트먼트 간 업무협약이 체결됐으며 이 협약을 통해 우수기업 발굴 및 투자, 투자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펀드는 앞으로 8년간 운용될 예정이며, 세종시는 이를 통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승원 경제부시장은 이번 펀드 조성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이루어진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혁신 기업들이 세종시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양현봉 세종테크노파크원장 역시 이번 협약을 통해 세종시에 벤처투자 생태계가 조성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기업하기 좋은 미래전략도시로서의 세종시 발전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의 투자 확대 계획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시는 이번 펀드 운용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약 300억 원 규모의 제2호 세종미래전략산업펀드를 새롭게 결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연속적인 펀드 조성은 세종시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혁신 기업들에게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세종시가 미래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단순히 자금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기업 간의 협력과 지식 공유를 촉진하는 종합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세종시가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legance44@ekn.kr

하버드대·MIT 학생들, 訪美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에게 공유한 경쟁력은?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현지시간 25일 오후 3시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학교 리먼 홀(LEHMAN Hall)에서 하버드대·MIT 한인 학생 20여 명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참석한 학생에게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 성과 △새로운 경기교육 시스템(1섹터: 학교, 2섹터: 경기공유학교, 3섹터: 경기온라인학교) 소개 △대학입시 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임 교육감은 이어 학생들과 세계적 경쟁력을 갖기 위한 교육의 역할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MIT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양수정 씨는 “지식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양씨는 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풀어가며, 타인을 설득해 나가는지와 같이 자기주도적 문제 해결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씨는 동료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학창 시절 동아리 활동이었던 '풍선 날리기'가 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원하는 고도에 정박시키고 내리는 과정, 재료 구하기와 예산 따오기, 풍선 날리기에 따른 관공서 허가 등 어려운 일들은 팀원과 협력하며 해결했다"면서 '경쟁이 아닌 협력은 필수'임을 강조했다. 이 밖에 경기공유학교와 경기온라인학교의 관심도 이어졌다. 한 학생은 “한때 사교육을 받기 어려웠는데 지역사회의 도움이 '숨 쉴 구멍'이 되어 MIT에 진학할 수 있었다"면서 경기공유학교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경기온라인학교와 학생 맞춤형 인공지능(AI) 교수학습플랫폼 '하이러닝'이 교육격차를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대학입시 제도 개혁에 관한 논의도 있었다. 학생들은 정답을 맞히고 줄 세우는 현행 대입 제도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데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하버드 대학원생 백경윤 씨는 “이곳에서는 학업 순위를 매기기보다 흥미와 적성에 적합한 분야를 찾고, 스스로 정한 목표를 향해 모두 열심히 공부한다"고 말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어떤 일이든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의미를 찾지 못하면 더 이상의 발전이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을 넘어 세계 대표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환경에서 최고 학문의 기회를 갖게 된 여러분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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