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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하투’ 임박…李정부 노동정책 시금석 촉각

산업계 주요 기업들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달린 '하투(夏鬪)'를 앞두고 여느 때보다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발 관세전쟁,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 경기 침체 우려 등 글로벌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음에도 노조가 '정년 연장' 등을 앞세워 사측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친노동 성향의 이재명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하투 협상 전개 과정이 새 정부의 노동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계는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9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사는 이달 중순 상견례를 열고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노조는 앞서 △기본급 월 14만1300원 인상 △정년 최장 64세로 연장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통상임금의 750%→900% 확대 △임금 삭감 없이 금요일 근무를 4시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한 요구안을 확정했다. 현대차 노사는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타결했다. 노조가 성과에 기반한 현실적인 요구안을 제시하면 사측이 이를 수용한 결과다. 다만, 올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위축, 관세 리스크 등 여파로 무리한 임금 인상이나 성과급 지급 결정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 역시 연말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정년 연장 등 다소 과격한 제시안을 내놓고 있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는 SK하이닉스 상황도 비슷하다. 노조가 △임금 8.25% 인상 △연봉 상한선 상향 △초과이익분배금(PS) 배분율 상향 등 다소 파격적인 금전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 회사 직원들의 작년 기준 평균 연봉은 약 1억1700만원이다. 철수설에 휩싸인 한국지엠 노사는 시한폭탄을 들고 있다. 노조가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당기순이익 15%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의 500% 격려 지급 등 수용하기 어려운 안을 선보이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철수설 종식을 위한 신차 배정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들어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조선·철강 업계는 기본급 인상에 집중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안을 사측에 각각 제안했다. 정년도 65세로 늘리자고 언급했다. 포스코는 기본급 7.7% 인상 등을 핵심으로 한 요구안을 내놨다. 산업계는 올해 임단협에서 '노동조건 개선'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전개 과정과 그 결과에 따라 향후 가시화될 이재명 정부의 노동정책과 직,간접적 영향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약속했던 정년 연장, 주 4.5일제 등을 노조가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정년 연장을 위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한 현대차,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이 대표적이다. 임금 삭감 없이 금요일 근무를 4시간 단축하자는 현대차 노조의 주장은 이 대통령의 '주 4.5일제' 공약도 닮았다. 일각에서는 국회에서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이 통과된 이후 산업계에 하투(夏鬪) 기류가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개정안은 '사용자'의 범위를 확대하고 노조의 불법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제한하는 게 골자다. 기업들은 임단협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노조가 '묻지마 파업'을 벌이거나 2·3차 협력업체가 단체행동에 나타나는 현상 등을 걱정하고 있다. 임인영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최근 기고문에서 “(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원청이 하청노조에 대한 단체교섭 의무를 부담하는 경우가 결코 적지 않으리라 전망된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노사관계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구광모 LG회장, ‘배터리 캐즘’ 돌파구 해외서 찾다

“배터리 산업을 미래국가 핵심산업이자 그룹 주력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키겠다." 지난 3월 그룹 지주사 ㈜LG 주주총회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천명한 '배터리 굴기(崛起)' 선언이다. 실천 의지를 증명이라도 하듯 구 회장은 '배터리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글로벌 경영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인도네시아 등 주요 해외 사업장을 찾아 직접 시설을 점검하며 파트너 기업과 연대·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달 초 인도네시아 출장길에 올라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HLI그린파워'을 방문, 전극·조립·활성화 공정 등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점검했다. 임직원들에게는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LG 웨이(Way) 배터리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해 달라고 당부도 잊지 않았다. HLI그린파워는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있는 배터리셀 공장이다. 총 32만㎡ 부지에서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 15만대 가량에 탑재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 공장은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해 4개월만에 수율 96%를 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구 회장은 전기차 및 배터리 캐즘 돌파를 위해 파트너와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LG는 전했다. 구 회장은 그동안 전 세계의 생산시설을 직접 방문하며 '배터리 현장 경영'을 펼쳐오며 '배터리 굴기'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2022년 10월 미국 오하이오주 출장길에 올라 LG-제너럴모터스(GM) JV 얼티엄셀즈 제1공장을 둘러봤다. 2023년 4월 청주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찾았고, 지난해 6월 미국 테네시의 LG-GM 조인트벤처 얼티엄셀즈 제2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구광모 회장이 이처럼 적극적인 글로벌경영 발걸음을 펼치는 배경에는 배터리업계 캐즘의 장기화가 작용한 탓이다. LG엔솔의 생산 공장 평균 가동률은 2023년 69.3%에서 지난해 57.8%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에는 51.1%까지 더 내려왔다 실적도 기대이하다. LG엔솔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747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금액(4577억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다. 회사는 올해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성장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해 운영 효율화, 전략적 사업 기회 발굴, 관세 영향 최소화 및 비용 절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경쟁사들의 추격도 걱정거리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하이브리드차 포함) 배터리 총사용량은 308.5 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40.2%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LG엔솔·SK온·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빅3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동기 대비 4.6%포인트 하락한 17.9%로 고전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고 중국기업과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철저하게 '포스트 캐즘'을 준비하겠다는 게 구 회장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구 회장은 인도네시아에서 LG전자 찌비뚱 생산·연구개발(R&D)법인과 현지 가전유통매장을 찾아 밸류체인 전반 경쟁력을 점검하면서 전자 등 기존 주력사업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LG는 전했다. 자카르타 LG전자 판매법인을 방문해 현지 경영진 등과 만나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의 고객·유통·경쟁 관점에서의 시장 변화 트렌드 및 사업현황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현재 격화되고 있는 경쟁 상황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5년 뒤에는 어떤 준비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어떤 선택과 집중을 해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미래 전략 마련에 힘써 달라"고 당부해 '포스트 캐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그룹은 인도네시아에 총 10개 법인, 생산공장 4개를 운영하고 있다. 1990년 LG전자가 첫 발을 내디딘 이후 LG이노텍(2000년), LG CNS(2006년), LG엔솔(2021년) 등이 진출해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대한상의 “AI 도입 기업, 매출·부가가치↑…제조업 도입률 여전히 저조”

새 정부가 'AI 세계 3대 강국' 진입을 위한 대규모 국가 AI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기업의 AI 도입이 실제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AI를 도입한 기업은 매출과 부가가치 등 주요 지표에서 미도입 기업보다 뚜렷한 우위를 보였으나, 제조업 분야의 AI 도입률은 여전히 낮아 산업 전반의 균형 있는 AI 확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 성장 이니셔티브(SGI)는 8일 'AI 도입이 기업 성과 및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17~2023년 통계청 기업활동조사 데이터를 활용한 실증 분석 결과를 8일 공개했다. AI를 도입한 기업은 미도입 기업에 비해 부가가치는 평균 7.6%, 매출은 약 4%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도입 이후에는 상위 성과 기업과 고생산성 기업의 비중이 뚜렷하게 늘어났다. 다만 AI 도입이 노동 생산성이나 총 요소 생산성(TFP) 등 기업의 생산성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끌어올렸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SGI는 이 같은 결과가 도입 초기에는 효과가 미미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커지는 'J-커브 효과'나 정량적 데이터의 한계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의 AI 도입률은 2023년 기준 6.4%로, 2018년(2.8%) 대비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등장 이후인 2022년부터 도입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26%)이 가장 높았고, 금융·보험업, 교육서비스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조업은 4% 수준에 머물러 산업 간 AI 도입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SGI 측은 일본, 독일 등 제조업 중심 국가도 도입률이 낮지만, 제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복잡한 데이터와 환경 변수 등으로 인해 산업특화 및 기업 맞춤형 AI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 언급했다. 또한 제조업 분야에서 AI 기술 융합이 지체될 경우, 산업 AI 개발과 활용을 가속화하는 중국 등에 비해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양수 SGI 원장은 “AI 투자 성과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은 리더십"이라며,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경영진의 AI에 대한 이해도와 판단 역량을 높이는 정책적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새 정부에 바란다] “새 정부 최우선 경제 과제는 ‘일자리 창출’···청년고용에 사활 걸어야”

“새 정부는 최우선 경제 과제로 '일자리 창출'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를 위한 투자 확대 정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특히 청년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의 생각이다. 김 교수는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돼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새 정부는 노동시장을 개혁하고 재정을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과도한 규제를 철폐하고 법인세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청년 일자리 정책을 손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청년 실업은 단순히 개인 생계 문제를 넘어 국가 성장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다"며 “이른바 '니트족' 비율이 18%에 육박하는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위 수준이다. 국가적 위기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정부가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법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 일자리의 90% 이상을 민간 기업이 만드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봤다. 김 교수는 “기업이 활발하게 투자하고 고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과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것이 차기 정부의 핵심 책무"라고 말했다. 해법으로는 법인세 인하와 노동 시장 유연화 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한국 법인세를 21%로 인하해 기업의 국내 투자 유인을 강화해야 한다"며 “경쟁 국가들이 감세를 통해 투자 유치를 도모하는 가운데 한국만 고세율을 유지한다면 기업들은 당연히 외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한국의 법인세는 최고 26%이며 이는 OECD 평균 21%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법인세를 낮추면 해외 기업 유입이 증가하고 투자 환경이 개선되며, 궁극적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시장 유연화도 시급하다.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OECD 38개국 중 34위로 꼴찌"라며 “강성 노조의 기득권 보호를 넘어서 청년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탄력적이고 유연한 고용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해 정규직 해고 요건을 명확히 하고, 직무 기반 임금체계로 전환하며, 노동조합의 과도한 특권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를 통해 기업이 사람을 뽑고 키우고 활용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외국인 투자 유치 전략도 재정비해야 한다고 봤다. 기술과 자본이 함께 들어오는 외국인 투자는 청년고용 확대의 또 다른 축인만큼 세제 혜택, 규제 완화, 인프라 지원 등 적극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대학생과 청년들에게 코딩 교육을 의무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100만명 인공지능 인재를 만든다면 일자리도 생기고 해외로 취업하게 된다"며 “영국은 초등학교 입학부터 코딩을 교육한다. 한국도 실질적인 코딩과 컴퓨터를 가르쳐 4차산업혁명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불필요한 규제가 없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여러차례 피력했다. 김 교수는 “한국은 여전히 각종 낡은 법령과 기득권 보호 논리에 발목이 잡혀 있다"며 “우버와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는 수십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택시 산업과 이해관계 충돌로 인해 금지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부는 우버, 에어비엔비, 타다 등 신산업을 허용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호주는 우버를 허용해 우버수입 10%를 기존 택시산업에 기부하고 있다. 신산업과 구산업이 상생해야 경제가 성장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논란이 된 '전기 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교수는 “서울대 주요 연구실과 제조업 공장들이 전기 부족으로 일시 폐쇄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국가의 과학기술 경쟁력, 제조업 경쟁력, 나아가 한국 경제 전반을 뒤흔들 수 있는 중대한 경고"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는 전력망 강화와 송배전 시스템의 첨단화를 국가 안보 수준의 우선 과제로 인식해야 한다. 수도권과 서울의 전력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간 전력 균형 조정, 스마트 그리드 구축, 송전 인프라 확충을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며 “송전망 구축을 둘러싼 지역 반대와 갈등은 대화와 상생 모델을 통해 적극 해소해야 한다. 수도권과 지방이 '전력 공동체'라는 인식을 공유하지 못한다면 한국 경제의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를 54개에서 200개로 4배 늘이기로 한 만큼 한국도 원전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전기생산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중국 기업들의 공세, 미국발 관세전쟁 등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에 대응할 해결책도 내놨다. 김 교수는 “한국은 지금까지 미국, 중국 등 주요국에 수출을 집중해 왔다. 고관세 장벽이 본격화되면 이들 국가의 수입 규제가 강화될 것이며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급격히 저하된다"며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과의 무역 강화가 시급하다. 디지털, 그린 에너지, 바이오헬스 같은 미래산업 분야에서 전략적 진출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또 “산업 구조의 고도화도 필요한데 한국은 중간재 생산에서 벗어나 첨단기술 기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AI, 반도체, 친환경차, 이차전지 같은 분야에서 기술 독립성과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금은 성장보다 안정을 외칠 때가 아니다. 성장으로 안정을 추구해야 할 때"라며 “경제를 살리는 데 국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며 이를 위해 과감한 정책적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포토 뉴스] 마덱스 2025 HD현대 부스를 둘러보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마덱스) 2025 현장에서 HD현대중공업의 미래형 무인 전력 모함 'HCX-23 플러스'와 한화오션과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HD현대중공업 6500톤급 차세대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 (KDDX) 모형, 2300톤급 수출용 잠수함 'HDS-2300' 등을 살펴봤다. 이후 김 부회장은 한화 방산 3사 통합 부스에서 어성철 한화오션 사장 등 계열사 경영진의 함정 기술 설명을 듣고 자리를 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만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태원 회장이 27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만났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필요성과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회장을 비롯해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형희 서울상의 부회장(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한일 양국이 미국 상호관세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의 확대와 이를 위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시바 총리에게 양국 기업활동에 대한 일본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상의가 주관하는 'APEC CEO 서밋'에 대한 이시바 총리의 관심과 함께 일본 유수 기업들의 참여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총리 면담에 이어 일본상공회의소를 찾아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과도 대화를 나눴다. 일본상의 방문은 지난 2022년 이후 약 3년만이다. 올해 14회째를 맞이한 한일 상의회장단 회의 등 양국 상의 간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제14회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는 금년 말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36th, 에너지가 미래다] ‘팀코리아’ 심기일전···글로벌 원전 시장 공략 ‘박차’

원자력발전소(원전) 수출을 위해 뭉친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 수주 중단 같은 변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사 역할을 재정비하며 실무 준비에 속도를 내고, 정부 역시 전방위 지원에 나서며 국가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 탄소중립 달성 등 원전 수요가 늘어날 여지가 충분한 만큼 경쟁력을 입증할 기회가 더 많이 생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팀코리아가 추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및 파트너를 물색하는 동시에 기술 측면에서도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최근 경기중소벤처기업연합회와 협력해 수도권 소재 협력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4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인 캐나다 'ARC 클린 테크놀로지'와 공동 기술개발 및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수원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을 성공시킨 경험을 고도화하고 있다. 동시에 체코 사태 관련 심기일전도 하고 있다. 운신의 폭을 넓히는 차원에서 원전 원천기술을 자립화하는 방향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한수원 품질기술본부는 기존과 다른방식으로 원자로를 설계해 대형 원전을 만드는 연구를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이밖에 각 국가별 에너지 정책과 수요에 맞는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개발하거나 해외 원전 운영·정비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전력기술(한전기술) 역시 설계 역량 향상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맞춤형 상세 설계 및 규제 대응 전략을 수립하며 수출 대상국의 환경을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 기존 APR1400 노형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미래 시장을 위한 SMR 개발에도 참여하며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UAE 성공 이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대형 원전의 핵심 기자재 설계 및 제작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관련 경쟁력 강화에 시간을 들이고 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 뉴스케일파워, 테라파워 등 해외 기업과도 긴밀히 협력하며 실력을 쌓고 있다. 원전 기자재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행보를 보인다는 점도 팀코리아 수출 경쟁력에 힘을 보태는 요소로 꼽힌다. 시공 분야를 책임지는 대우건설 움직임도 눈길을 끈다. 작년 9월 새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원자력 분야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기존 2팀+2태스크포스(TF) 규모였던 조직을 5팀 1반 체제로 늘렸다. 신설된 국내원자력팀은 기존 대우건설이 강점으로 보유한 원자력 생애주기 전분야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신규원전 영업 뿐만 아니라 원전해체, 방폐장, 연구용원자로, 가속기 등 원자력 이용시설의 수주영업까지 담당하게 된다. 한전KPS와 한전연료 등은 팀코리아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운전, 정비, 핵연료 공급 등 후속 운영 생태계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전KPS는 원전의 시운전, 정비, 성능개선 등 운영 및 유지보수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각 해외 원전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최적화된 운영 및 정비 솔루션을 개발·제공해 프로젝트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전연료는 원자력연료 설계, 제조, 공급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APR1400 등 한국형 원전에 최적화된 고성능, 고안전성 핵연료를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해 해외 원전 운영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정부 역시 적극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는 초기 원전 수주전 단계부터 '경제 외교팀'을 중심으로 외교적 지원과 규제 대응을 병행해왔다. 체코 사태를 반면교사삼아 다른 국가에서 실수를 범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다진 상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달 초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안 장관은 “에너지 정책은 몇세대를 보고 가는 것이라 일관성이 중요하다"며 “국회가 현시점에서 가장 절실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팀코리아는 체코 프로젝트와 별도로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 등 후속 원전 시장을 대상으로 유사한 협업 체계를 유지하며 수주 확대를 노릴 전망이다. 원전은 단일 프로젝트당 수십조원 규모에 달하고 시공 후에도 장기 운영이 수반되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민관 공동 전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팀코리아'는 그간 다양한 방면에서 원전 수출 성과를 올려왔다. 한전을 포함한 팀코리아는 지난 2009년 12월 UAE 바카라 원전 4기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약 20조원 규모다. 이 원전은 2020년 8월 1호기 가동 후 첫 송전을 시작했다. 한수원은 2022년 8월 3조원 규모 이집트 엘다바 원전을 만들기로 계약했다. 이듬해인 2023년에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을 약 2600억원에 수주했다. 작년에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도 따내는 데 성공했지만 프랑스 등 경쟁당국이 몽니를 부리고 있어 현재 일시 보류된 상태다. 한수원은 당초 올해 3월까지 체코 원전 관련 최종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분쟁에다 탈락 경쟁사들이 절차적 문제로 이의를 제기하면서 본계약이 늦어졌다. 체코는 두코바니에 1GW급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새로 짓는 원전은 2036년께부터 차례로 가동될 예정이었다. 업계에서는 원전 수주가 패키지형 국가 프로젝트인 만큼 정부·기업 간 '역할 분담'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 수요에 대한 기대는 충분한 만큼 수주 당사국에 팀코리아 경쟁력을 잘 알리는 방법도 고민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5일(현지시각) “원전 수출에선 비교적 신흥국인 한국이 수익성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전세계에서 계획·제안된 원전 사업 400여건을 분석한 결과 한국이 이 중 43%를 수주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업계를 선도했던 미국과 프랑스는 비용과 건설 기간이 늘어난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강자인 중국·러시아의 경우 서방 국가들이 안보 우려 때문에 공사를 맡기기 주저할 수 있다고 봤다. 블룸버그는 다만 한국의 국내 혼란과 정치적 변화는 변수로 들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는 지난달 원전 정책 관련 “비중을 유지하되 사회적 합의로 조금씩 줄여가는 게 큰 방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AI 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하며 원전 비중을 확대하고 수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4대 그룹, 3년간 자산·이익 늘었지만 고용은 ‘제자리’

최근 3년간 삼성·SK·현대차·LG 등 상위 4대 그룹의 자산총액과 순이익이 늘었으나 직원 수는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자산 기준 상위 30대 그룹과 4대 그룹의 자산총액·매출액·당기순이익 3년 추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 4대 그룹의 자산 총액은 2022년 1255조7050억원, 2023년 1360조454억원, 2024년 1444조7580억원으로 3년간 15% 증가했다. 30대 그룹 전체 자산총액도 2022년 2373조7230억원에서 2024년 2721조9540억원으로 14.7% 증가했지만, 2023년(3074조3200억원)과 비교하면 11.5% 감소했다. 지난해 30대 그룹 내 4대 그룹의 자산 비중은 52.9%에서 53.1%로 소폭 상승했다. 수익성 면에서도 4대 그룹 중심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4대 그룹 매출은 2년간 0.5% 증가에 그쳤는데 당기순이익은 30.8% 급증했다. 같은 기간 30대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은 불과 0.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4대 그룹의 수익성 확대가 돋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수익 증가가 고용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4대 그룹 직원 수는 2022년 74만5691명에서 2024년 74만6486명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반면 30대 그룹은 이 기간 전체 직원 수가 140만724명에서 152만4662명으로 8.8% 증가했다. 리더스인덱스는 “4대 그룹의 수익 확대와 고용 사이 괴리가 두드러졌다"며 “많이 벌고도 고용에는 인색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고 풀이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내 일’ 찾아 희망의 ‘내일’로…‘두나무 넥스트 잡’ 6월 3차년도 자립준비청년 모집

# 자립준비청년 김예슬 씨(26). 전공을 영상으로 바꾸면서 큰 고민에 빠졌다. 주변 지인들이 입을 모아 살고 있던 지역을 떠나 서울로 가야 한다고 조언해서다. 영상으로 진로를 잡고 관련 직업을 구하려면 서울 밖에 답이 없단 이야기다. 서울에 정착하는 비용부터 걱정이다. 생활비를 마련한다해도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곳에서 자리잡을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 불안해하던 김 씨에게 두나무가 손을 내밀었다. 두나무의 '넥스트 잡'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으로 김 씨는 지역 내 영상 회사에 일자리를 얻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됐다. 서울로 가지 않고도 익숙한 환경에서 꿈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 씨는 “두나무 넥스트 잡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나침반이 되어줬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 어린이 교육기업에서 근무하며 최근 정규직으로 전환한 자립준비청년 윤유정 씨(22). 윤 씨는 보호 종료를 앞두고 불안한 미래에 대해 조언을 해줄 사람이 없어 우울증으로 외롭고 고통스러운 날을 지냈다. 그러던 어느날 윤 씨는 두나무 넥스트 잡을 만났다. 프로그램 덕에 그는 자신의 적성을 찾게 됐다. 진로도 정했다. 그는 넥스트 잡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빛으로 인생의 길을 안내해 준 북극성"이라고 말했다. 윤 씨는 또 “두나무 넥스트 잡을 통해 좋은 어른들을 만나 어두운 시간들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사회에 잘 정착해서 제가 받은 희망과 사랑을 다른 아이들과 나누겠다"고 다짐했다. '두나무 넥스트 잡(이하 넥스트 잡)'은 두나무가 (사)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과 함께 청년 지원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ESG 프로젝트 '넥스트 시리즈(Next Series)'의 하나다. 자립준비청년들의 온전한 사회 자립을 위한 ▲맞춤형 인턴십 ▲창업 지원 ▲금융 교육 ▲진로 컨설팅 등의 지원 프로그램들로 구성했다. 자립 전 보호시설 아동들을 대상으로 자기 개발·진로 탐색 기회도 선제적으로 제공, 자립준비청년의 건강한 홀로서기를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 체계 마련에도 힘 쓰고 있다. 지난해 2차년도 사업에 돌입한 넥스트 잡은 핵심 키워드를 '지역 일자리 연계'로 잡았다. 사업 범위를 기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대전·대구·광주를 포함한 전국으로 확대했다. 자립준비청년들이 거주 지역을 떠나지 않고 익숙하고 호혜적인 환경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 사회 적응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수도권으로의 인력 유출을 막아 지역균형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다. 프로그램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 역량 강화 및 정서적 지지 체계 마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스트 잡 2차년도 사업을 통해 두나무는 자립준비청년들의 버팀목이자 내일로 가는 표지목을 자처하고 있다. 전국 13개 아동양육시설 166명의 보호아동들에게 자립 전 진로 탐색을 위한 교육을, 50명의 자립준비청년에게는 경제적 안정 및 구직을 위한 채용 연계형 인턴십을 각각 지원했다. 창업을 꿈꾸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는 1억5200만원의 무이자 대출 지원 및 맞춤형 경영 컨설팅도 제공했다. 자립의 전제가 되는 자산 형성과 올바른 경제관 수립을 위해 체계적인 금융 교육을 진행했고, 교육에 참여한 보호대상아동·자립준비청년 306명이 약 1억600만원의 저축액을 달성하도록 지원했다. 직무수행능력을 비롯해 ▲심리적 자신감 ▲사회적 역량 ▲진로 탐색 역량 ▲사회 문제 인식 등 참여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5가지 소셜 임팩트(Social impact) 측정에서도 넥스트 잡은 고무적인 성과를 보였다. 참여 청년들의 81.6%가 과업 수행 능력이 향상됐고, 88.5%가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소통하고 협업 과정에서 의견을 조율하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자립의 뿌리가 되는 만큼 자아 존중감 고양도 중요하다. 실제로 소셜 임팩트 측정 결과, 넥스트 잡 참여 청년의 75.9%가 자신을 긍정적으로 돌아보게 됐으며 81.6%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응답했다. 넥스트 잡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사회적 역량을 강화(78.2%)해 원활한 대인관계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참여 청년들의 약 80%가 넥스트 잡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이해하고 미래를 설정하는 데 도움을 받았으며, 시민 의식과 사회적 책임 수준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청년들의 전반적인 만족도도 5점 만점 중 4.3점으로 매우 높았다. 두 번째 사이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넥스트 잡은 오는 6월 3차년도 모집을 앞두고 있다. 새롭게 진화할 넥스트 잡은 참여 청년 및 일선에서 함께 한 컨설턴트, 기관·기업 실무자들의 의견을 반영, 취업 컨설팅 등 실질적인 지원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넥스트 잡을 필두로 두나무는 “2025년에도 청년들에게 힘이 되는 금융과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미래 세대 육성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오리온, 친환경 캠페인 ‘글로벌로 하나됐다’

오리온은 오는 6월 세계 환경의 달을 맞아 그룹 차원의 '글로벌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4월 윤리경영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윤리규범'을 선포한 이후 진행하는 첫 글로벌 친환경 활동이다. 한국은 물론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국내외 법인의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참여한다. 한국은 산책이나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 캠페인'을 실시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전국 어디서든 원하는 날짜에 플로깅을 진행한 뒤 오는 6월 13일까지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모아플랫폼'에 인증 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닥터유 제주용암수' 무라벨 제품 1팩(20병) 쿠폰을 증정한다. 참여 인원 2000명 달성 시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서울·청주·익산 지역아동센터에 과자 선물세트 2000세트도 기부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3~4월 본사와 공장 임직원이 참여한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했고, 청소년 대상의 공장 견학과 친환경 교육을 연계한 '녹색 공장'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베트남은 나무 심기와 플로깅을 진행하며, 러시아도 플로깅을 통해 캠페인에 동참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새롭게 수립한 글로벌 윤리규범에 기반한 윤리경영 활동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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