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가 출범 13년 만에 인구 39만의 행정수도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의 상가 공실률 문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의회 김효숙 의원(나성동, 더불어민주당)이 4일 제9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2025년을 상가 공실 문제 해결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며 다양한 대책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대내외 경기침체와 인구 정체 등 상황 속에서도 실효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특히 올해 주요 업무계획에는 관련 대책이 전무하고, 상가공실박람회의 성과 홍보만 언급돼 있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박람회의 계약 성과가 6건에 그친 점과 대규모 공실 지역인 엠브릿지와 어반아트리움 등의 상황이 여전히 답보 상태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첫 번째로 나성동 일대 대형 상가를 활용한 '세종형 창업지구' 조성을 제안했다. 그는 매년 약 1,800개 이상의 기술 기반 업종이 창업되고 있지만 현재 운영 중인 창업키움센터는 단 15개 기업만 수용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공간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기존 대형 상가 공실을 활용해 저렴한 창업 공간을 제공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는 공실 상가를 공연 및 전시 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그는 “세종시는 소규모 오픈런 공연장이 없는 상황"이라며 청주시 사례처럼 문화예술공간 지원사업을 통해 소극장을 조성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타 지역 주민들을 유입함으로써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전담 TF팀 구성을 요구하며 “현재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부시장이나 적절한 실·국장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관계 부서들이 협력하는 종합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의회 차원의 연구모임 추진 및 관계기관 간 간담회 개최 계획도 밝혔다. “2025년까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쳤다. elegance4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