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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체육시설 사고, 보상 문 연다” 충남 건의→국회 법안으로...“국가사업인데 왜 지방이 부담하나” 전국 운영위원장, 세종서 공동 촉구

공공체육시설 보험 의무화 첫 추진…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체육시설법 개정안 대표 발의 충남도 감사위원회 민원 조사 → 정부 건의 → 국회 발의로 연결…보상 공백 해소 기대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제기한 '공공체육시설 보험 공백' 문제가 마침내 법 개정 논의로 이어지며, 공공시설 이용 중 부상을 입어도 누구나 손쉽게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충남도 감사위원회는 최근 김승수 의원(국민의힘·대구북구을)이 공공 및 직장 체육시설 보험 가입 의무화를 핵심으로 하는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체육시설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4월 충남 도민 A씨의 민원에서 출발했다. A씨는 충남 B군에서 운영 중인 공공체육시설에서 어머니 C씨가 지인이 친 공에 맞아 부상당했다며 B군의 배상 책임을 제기, 도 감사위원회 산하 도민고충처리위원회에 민원을 냈다. 위원회는 심의 끝에 민간 체육시설과 달리 공공체육시설에는 보험 가입 의무가 법률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러한 공백이 C씨 사례처럼 반복될 수 있다고 보고, 체육시설법 제26조에 공공체육시설 보험 가입 의무화를 포함해달라는 취지를 정부에 건의했다. 여기에 더해, 공공체육시설에서 법률상 책임이 없는 신체 상해가 발생해도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도내 15개 시군에 영조물배상책임보험 가입 시 '구내치료비 특약' 포함을 의무화할 것을 권고했다. 도 감사위원회는 이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의원에게 이러한 상황을 설명하고 법 개정을 공식 요청했다. 김 의원은 국내 공공체육시설의 보험·보상 현황, 해외 입법례 등을 종합 검토한 뒤 지난 21일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공공체육시설은 2023년 12월 기준 3만7176개소이며, △지방자치단체 3만7134개소 △대한체육회 16개소 △대한장애인체육회 10개소 △국민체육진흥공단 16개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해외는 프랑스가 '스포츠법전'에 공공체육시설 보험 의무 가입을 명시하고 있으며, 일본도 유사한 '스포츠 퍼실리티 보험'을 운영 중이다. 이번 개정안은 체육시설법 제2장 제9조에 신규 조항을 신설, 국가·지방자치단체의 전문·생활체육시설 및 직장체육시설 설치·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보상을 위해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내 모든 공공체육시설 이용자는 민간체육시설 수준의 보상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는 게 도 감사위원회의 전망이다. 김승수 의원은 “고령자를 포함한 공공시설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현행 체육시설법은 민간 체육시설에만 보험 의무를 부과한다"며 “그 결과 공공체육시설에서 사고가 나면 보상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안이 통과되면 공공체육시설에서도 민간 배상보험에 준하는 안전망이 갖춰지고 보상 사각지대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우제 충남도 감사위원장은 “지난 4월 조사에서 도내 공공체육시설 2038곳 중 495곳(24.3%)이 영조물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구내치료비 특약이 없어, 부상 시 치료비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법이 개정된다면 공공체육시설 사고에 대한 배상 혜택 범위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12개 시도의회 운영위원장·공무원 70여 명 참석 김영현 위원장 “광역의회, 협업·공유·융합의 선도 그룹 돼야" 지방균형발전 예산 자율성·국책사업 국가책임 강화 건의안 의결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공동캠퍼스를 비롯한 국책사업 운영비가 지방 재정으로 넘어가는 구조적 문제를 두고 전국 광역의회가 한목소리를 냈다.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들은 지난 25일 세종에서 열린 정기회에서 “국가가 설계한 사업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정부의 국비 투자를 촉구했다. 세종시의회 김영현 의회운영위원장은 이날 세종공동캠퍼스 학술문화정보센터에서 세종시의회 주관으로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후반기 제3차 정기회를 개최했다. 정기회에는 전국 12개 시도의회 운영위원장과 관계 공무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고, 임채성 의장, 김하균 행정부시장, 구연희 부교육감도 자리를 함께해 세종 개최를 축하했다. 김영현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공동캠퍼스에서 협의회를 개최해 의미가 크다"며 “미래 융합 교육의 현장에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공동캠퍼스가 보여주듯, 광역의회도 협업·공유·융합의 역량을 갖춰 지방시대의 비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기회에서는 전국 시도의회에서 상정한 6건의 안건이 모두 의결됐다. 특히 김영현 위원장이 제출한 '지방균형발전 예산의 실질적 자율성 강화와 국책사업의 국가책임 유지' 건의안이 주목을 받았다. 이 건의안은 세종공동캠퍼스처럼 중앙정부가 설계한 국책사업임에도 운영비가 정부 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지방 재원을 투입해야 하는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로 세종공동캠퍼스는 중앙정부가 조성 중인 대표 국책사업이지만, 내년도 정부 예산에 운영비가 편성되지 않아 지방비 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운영위원장들은 각 지역의 동일한 사례를 공유하며 국책사업 운영비의 지방 전가를 막기 위한 정부 책임 강화를 함께 요청했다. 한편,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는 전국 17개 시·도의회 운영위원장이 참여하는 실무 협의체로, 지방의회 공동 현안 조율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정책 협의를 담당하고 있다. 31년 무보수 봉사부터 여성 인권·전통문화 보존까지 내달 29일 '충남을 빛낸 유공자 시상식'서 표창 수여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는 최근 열린 '2025 자랑스러운 충남인상' 공적심사위원회에서 올해 수상자 6명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상은 각자의 분야에서 묵묵히 헌신하며 도민에게 귀감이 된 이들에게 수여하는 충남 최고 권위의 상으로, 1995년 제정 이후 지난해까지 총 21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해 영예의 이름을 올린 이는 △정재택 (사)종축장이전개발 범천안시민추진위원회 위원장 △조명자 나눔플러스 천안지역본부 실장 △박애랑 여성권익증진시설 시설장 △구본권 아산원예농업협동조합 조합장 △박금성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본사 수덕사 주지 △차중철 금산군 민속연보존회 대표다. 정재택 위원장은 31년간 무보수로 상근 봉사하며 주민 역량을 결집하고 종축장 이전을 주도해, 2023년 해당 부지가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최종 선정되는 데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조명자 실장은 15년간 총 9645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어오며 무료 급식소 운영과 복지상담을 병행했고, 읍·면·동과 연계한 원스톱 빨래방 운영으로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에 앞장섰다. 박애랑 시설장은 20년간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와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헌신해 왔다. 2017년에는 주거지원 확장 사업을 통해 퇴소 피해자의 정서 안정과 주거 확보를 도왔고, 2018년에는 폐쇄 보호시설의 한계를 보완한 24시간 보호사업장을 확장해 지원체계를 강화했다. 구본권 조합장은 2010년부터 4선 연임을 이어오며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와 아산 과일 브랜드의 세계화를 위해 혁신적 경영을 펼쳤다. 스마트 장보기 시스템 도입 등으로 2023년 아산원예농협 하나로마트 매출 800억 원 달성에 기여했고, 2019년부터 해군 2함대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농촌 일손 부족 해소에도 공헌했다. 박금성 주지스님은 서광사 주지 소임 중 대웅전 건립, 요사채 개축, 관음전 보수 등 대규모 정비사업을 추진하며 사찰의 역사적 경관 보존과 신도 수행 환경 개선을 주도했다. 또한 서산–수덕사 업무협의체를 구성해 보원사–간월암–서광사 순례 관광코스를 조성하는 등 지역 관광 활성화와 문화유산 보전에 힘써왔다. 차중철 대표는 30여 년간 금산민속연보존회를 운영하며 금산 10개 읍면 전통농악을 전수해 지역 전통문화 계승에 앞장섰다. 2017 금산세계인삼엑스포 당시에는 서울 홍보관에서 전통 가오리연 500여 장을 배부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고, 주민 대상 민속연 지도에도 꾸준히 헌신해 왔다. 수상자들에 대한 표창은 다음 달 2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되는 '충남을 빛낸 유공자 시상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공주시, 캐나다 BCIT와 첨단산업 인재양성 글로벌 동맹 구축...‘정안천 미보상지 60필지 확인’

글로벌 교육기술센터 구축 본격화…실무형 고급 기술인력 양성 목표 2026년 시범 운영 추진…“지역 활력·기업 인력난 해소 동시에"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가 세계적 실무중심 기술대학인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공과대학(BCIT)과 공식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첨단산업 인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본격화했다. 공주시는 지난 25일 캐나다 대사관에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공과대학(BCIT)과 산업혁신 및 인재양성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시가 추진 중인 첨단산업 거점도시 전략의 핵심 사업인 '공주시 글로벌 교육기술센터 운영'의 국제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주시는 BCIT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무 중심의 글로벌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산업 수요 기반의 고급 기술인력 양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BCIT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가 설립한 공립 폴리테크닉 기술대학으로, 항공정비·정보기술·공학·비즈니스 등 150개 이상의 실무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졸업생 취업률이 90% 이상인 세계적 교육기관이다. 업계 연계형 프로그램, 실증 기반 응용연구, 산업협력 중심 커리큘럼 등이 주요 강점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산업·지역사회 수요 기반 인력 교육프로그램 공동 개발 △단기 실무과정 공동 운영 △응용 연구 및 혁신 프로젝트 추진 △산업계·정부 협력형 교육 생태계 강화 △강사·기술직원 역량 강화 및 교수법 교류 △다양한 학습자 대상 평생학습 체계 확립 ▲문화교류를 통한 글로벌 관점 확대 등 폭넓은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BCIT와의 협력이 공주와 충남 지역은 물론, 전국 첨단기업에 고급 기술인력을 공급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실무형 인재 양성체계가 자리 잡으면 청·장년층 유입을 확대하고 지역 활력 제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공주시는 내년부터 글로벌 공과대학과 연계한 단기 직업전문교육과정 도입을 목표로 '글로벌 교육기술센터 운영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원철 시장은 “이번 협약은 공주가 미래 첨단산업을 선도할 실무형 글로벌 인재 양성의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산업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인재를 길러내고, 공주가 미래 산업혁신의 핵심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겠다"고 말했다. 사업 구간 포함됐는데 보상은 0원…3만5천㎡·25억 규모 누락 드러나 조례 한계로 뒤늦게도 보상 불가…최원철 시장, 제도 개선 공식 건의 “사유재산권 침해 우려…보상 기준 명확화 시급"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정안천 지방하천 정비사업 과정에서 사업 구간에 포함됐음에도 '실제 공사 편입' 요건에 막혀 보상을 받지 못한 사유지가 총 60필지(약 3만500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공주시가 충남도에 조례 개정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공주시는 지난 25일 서천군 송림동화에서 열린 '민선8기 4차년도 제3차 충청남도 시장·군수협의회'에서 정안천 정비사업 미보상 사유지에 대한 법적 보상 근거 마련을 충남도에 건의했다. 시에 따르면 해당 미보상지는 총 60필지, 면적은 약 3만5000㎡, 예상 보상금은 약 25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 토지들은 정비사업 '사업 구간'에는 포함됐지만, 실제 공사 구간에 편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 사례다. 현행 '충청남도 지방하천 편입 미지급용지 보상 조례'는 실제 공사에 편입된 토지만을 보상 대상으로 한정하고 있어, 사업 구역 내 토지임에도 보상 근거가 없다는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왔다. 특히 이미 공사가 완료된 구간은 별도 보상 절차도 없어 사유재산권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협의회에서 “미보상지 보상을 위한 근거 규정을 명확히 마련해야 한다"며 “사업 구간 내 미보상 토지를 보상 대상에 포함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지역 주민의 정당한 재산권을 보호하고 행정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조속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주시는 충남도와 협의를 이어가며 조례 개정을 통한 미보상 토지 문제 해결과 공정한 보상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평가 총점 83.6점…기준점수 70점 크게 넘어 설립 목적 달성·자료 관리·공적 책임 등 다수 항목 전국 평균 상회 상설전시 개편·특별전·교육프로그램 호평…“석장리 유적 가치 널리 알릴 것"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 석장리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도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서 3회 연속 인증을 획득하며 운영 수준과 전문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공주시는 석장리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25년도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서 총점 83.6점을 기록하며 인증 기준(70점)을 넉넉히 넘겨 3회 연속 인증을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근거한 제도로, 등록 후 3년이 지난 공립박물관을 대상으로 전시·교육·자료 관리·시설 안전·공적 책임 등 전 영역을 종합 평가해 운영 수준을 인증하는 국가 제도다. 이번 평가에서 석장리박물관은 △설립 목적 달성도 95.3% △공적 책임 88.0% △자료 수집·관리 충실성 85.0%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 실적 80.0% 등 대부분 항목에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점수를 받았다. 석장리박물관은 지난해 상설전시실 연출 개선 사업을 완료해 관람 환경을 대폭 향상시켰으며, '석기 이력서–가죽을 다루는 도구들' 등 매년 새로운 특별전을 꾸준히 선보이며 기획 역량을 높여 왔다. 지역사회와 학교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다양한 구석기 교육프로그램 역시 호응을 얻고 있다. 최원철 시장은 “3회 연속 평가인증 통과는 상설전시 개편과 전문적 자료관리, 지속적인 특별전 운영 등 그간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석장리 유적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수준 높은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충남이 고른 ‘겨울 촬영지 베스트’…연말 감성 여행지 한눈에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연말 분위기가 물씬 피어오르는 12월, 충남의 겨울이 여행객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충남도는 '충남의 겨울, 영화처럼 빛나다'를 주제로 '월간 충남' 12월호를 발행하며, 실내 전망대부터 드라마 촬영지, 빛 축제까지 겨울 감성을 즐길 수 있는 지역별 추천 여행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26일 공개했다. 따뜻한 실내에서 충남의 바다·호수·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는 겨울철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다. 지난 10월 문을 연 예산 예당호 전망대는 사과 모양을 형상화한 70m 높이 건물로, 최상층에서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모노레일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예산에서는 덕산 메타세콰이어길에서 산책을 시작해 덕산온천 족욕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예당호 전망대 관람과 예당호 모노레일 체험을 거쳐 예산상설시장에서 일정을 마무리하면 좋다. 홍성 스카이타워는 65m 높이의 전망대로 남당항과 보령, 궁리포구 뒤 서산까지 시원하게 펼쳐진 서해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죽도와 남당항 해양분수공원·해양수산복합공간을 둘러본 뒤 남당무지개도로와 노을전망대에서 석양을 감상하는 코스가 자연스럽다. 태안 영목항전망대는 해당화를 형상화한 건축물로, 영목항과 장고도·고대도, 원산안면대교까지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이 압도적이다. 특히 해 질 무렵 섬과 바다 너머로 떨어지는 낙조가 태안 겨울 여행을 더욱 빛낸다. 천안 타운홀전망대에서는 47층 실내 전망대에서 도심의 풍경과 노을,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으며, 전망대 관람 후 천안시립미술관, 병천순대거리, 유관순열사기념관, 홍대용과학관으로 이어지는 일정이 여행객에게 알찬 하루를 선사한다. 겨울 감성과 잘 어울리는 드라마 촬영지도 연말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당진 삽교호놀이공원은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와 '대도시의 사랑법' 촬영지로, 다양한 포토존과 삽교호 야경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논산 선샤인랜드는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으며, 눈이 내리면 고즈넉한 세트거리가 한층 더 깊은 정취를 자아낸다. 인근 글로리호텔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즐기기에도 좋다. 논산 반야사는 과거 석회광산을 활용해 조성한 독특한 사찰로, '옥씨부인전'과 '조선총잡이' 촬영지이기도 하다. 협곡과 폐광을 개조해 만든 동굴법당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겨울에도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찾는다. 논산에서는 대둔산을 먼저 방문하고 온빛자연휴양림과 돈암서원, 탑정호를 거쳐 반야사까지 이어지는 일정이 자연스럽고,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양촌곶감축제도 연계할 수 있다. 공주 공산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겨울밤 성곽길에서 내려다보는 금강과 공주시내 야경이 여행의 여운을 남긴다. 특히 12월 6일 제민천 일원에서 올해 마지막 '제민천 밤페스타'와 '공주페스티벌'이 열려 연말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린다. 공주에서는 메타세콰이어길을 시작으로 공산성, 옛 공주읍사무소, 공주중동성당을 차례로 둘러보고 제민천 일대로 이동해 축제를 즐기면 좋다. 연말이 가까워지면 충남 곳곳은 빛으로 물들며 겨울 특유의 낭만을 한층 더한다. 태안 네이처월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계절 빛 축제로, 수백만 개 LED 조명이 수놓는 환상적인 야경이 방문객을 사로잡는다. 영목항전망대 관람 후 꽃지해수욕장과 안면도자연휴양림을 둘러보고 네이처월드로 이동하는 일정이 일반적이다. 아산 공세리성당은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성당 전체가 은은한 조명으로 밝혀져 겨울 정취를 완성한다. 공세리성당 방문 후 호롱빛공원과 아산그린타워를 연계하고, 신정호수공원과 지중해마을로 이어지는 코스가 연말 여행지로 적합하다.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오는 12월 24일부터 28일까지 '대천겨울바다사랑축제'가 열려 조명과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천북굴단지와 충청수영성을 둘러본 뒤 대천해수욕장으로 이동해 축제를 즐기는 일정이 자연스럽다. 당진 왜목마을은 서해 일출 명소로, 새빛 왜목 조형물과 겨울 바다가 어우러져 장엄한 풍경을 만든다. BTS 슈가의 추천지로 알려지며 연말 방문객의 발길이 늘고 있으며, 삼선산수목원·면천읍성·신리성지 등을 둘러본 뒤 삽교호 관광지로 이어지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보령·예산·태안에서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과 앱을 통해 발급받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소지자에게 숙박·식음료·관람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충청권 고속도로 휴게소와 연계한 관광지 입장료 할인까지 더해 가성비 높은 겨울 여행이 가능하다. 충남도 관계자는 “영화처럼 빛나는 충남의 겨울 속에서 연말의 주인공이 돼 보시길 바란다"며 많은 방문을 당부했다. 자세한 정보는 충남 관광 누리집과 월간 충남 12월호 QR코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K-팝도, 스포츠도 충남에서”…김태흠, 천안아산 5만석 돔구장 필요성 재강조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천안아산 대규모 복합 돔구장 건립이 “충남의 미래 성장축이 될 사업"이라며 필요성과 추진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K-팝 공연장 부족이라는 국가적 수요에 충남이 답해야 한다"며, 천안아산역 일대에 5만 석급 공연·스포츠형 돔구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5일 열린 도의회 제362회 정례회 제2차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에서 “천안아산 돔구장은 충남을 새로운 문화·스포츠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비전 아래 1년 반 전부터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준비해 온 사업"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돔구장 필요성에 대해 K-팝 중심의 K-컬처가 세계적으로 높은 위상을 차지하는 현실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에서는 K-팝 공연을 제대로 치를 공간이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2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BTS가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콘서트를 할 경우 1회 공연당 6197억 원에서 최대 1조2207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하고, 10회 공연을 가정하면 12조2068억 원의 경제효과와 1만815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돔구장에서 BTS가 콘서트를 하면 5만 석 규모여서 수익이 많이 나지만, 국내에서는 고척돔이 1만8000석, 실제로는 1만6000석 정도에 불과해 제대로 공연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돔구장은 야구만 하는 시설이 아니라 축구도 하고, 아래층에 아이스링크도 넣고, 다양한 K-팝 공연까지 가능한 구조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6개 돔구장 운영 사례를 언급하며 “야구만으로는 적자를 면할 수 없고, 공연 비중이 큰 도쿄돔이 연간 500억~600억 원의 흑자를 내고 있다"며 충남형 복합 공연·스포츠 돔구장 모델의 필요성을 부연했다. 위치를 천안아산으로 잡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서울 외곽에 돔구장을 지으면 반대편에서 이동하는 데 1시간 반에서 2시간이 걸린다"며 “천안아산역은 경부선과 호남선이 만나는 대한민국의 중심지로, 수도권에서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한 곳"이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유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이미 KBO에 사전 질문해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며 “한 팀당 두세 경기만 조정하면 30경기 유치가 가능하고, 일기가 고르지 않을 때 중요 경기는 중립지에서 치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만 석이 꽉 차면 수익성이 높아지고 방송 중계도 이뤄지는데,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프로야구가 일본 돔구장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사례를 들며 “미국 야구가 우리나라에 와서 시범경기나 개막전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앞으로 용역 과정에서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듣고,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외국 자본을 끌어오는 방식을 고민할 것"이라며 “국비나 도비, 시군비에 의존하는 형태로 계획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천안아산역 복합환승센터에 약 8000억 원이 들어간다는 지적엔 “환승센터는 중앙정부로부터 민자로 허가받은 사업"이라며 “돔구장이 추진되면 환승센터 민자 유치도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돔구장 계획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 김 지사는 “내년 전반기까지 용역을 마쳐 어떻게 추진할지, 수익성은 어떻게 낼 것인지 등을 검토해 다음 도지사나 정부가 와도 계속 추진되길 바란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용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선거용이라면 선거 때 발표하는 게 낫다"며 “선거가 7개월 남은 시점에서는 오히려 잊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천안아산 돔구장은 도민을 위한, 충남의 미래를 위한 사업인 만큼 빚을 내서라도 가야 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세종시의회 본회의 “세종행정, 시민 중심으로 재정비해야”…최원석 “세종보 갈등 누가 결정하는가, 주인은 시민”

59건 안건 처리…6명 의원, 시민참여·행정절차·교육·안전·인프라·세종보 등 현안 지적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의회(의장 임채성)는 25일 제102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어 59건의 안건을 처리한 가운데, 6명의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민참여 축소 △행정 절차 미비 △교육격차 △생활안전 △기반시설 부족 △세종보 갈등 등 시정 전반의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최원석·윤지성·이순열·유인호·이현정·여미전 의원이 차례로 발언에 나서 분야별 현안을 제기했다. 또 김효숙 의원은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장거리 통학이 불가피한 세종 학생들의 통학 여건을 점검하고 이동 여건 개선대책을 요구했다. 의회는 이날 조례안·추경안을 포함한 59건의 안건도 처리했다. 가결된 안건은 △행정복지위원회 소관 24건('읍·면·동 및 리의 관할구역 변경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산업건설위원회 소관 16건('세종SB플라자 공유재산 사용료 감면 동의안' 등) △교육안전위원회 소관 9건('세종시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관 3건('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이다. 또한 시설관리공단, 세종도시교통공사,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문화관광재단, 세종로컬푸드(주)의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을 추천했다. 먼저 5분 자유발언에서 유인호 의원은 시민추천제 폐지와 마을계획 축소, 시민주권회의 위축 등을 언급하며 “주민참여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순열 의원은 중앙공원 파크골프 추진 및 테니스팀 해체·번복 사례를 거론하며 “과정 없는 행정과 책임 회피가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지성 의원은 동지역 학습격차 심화를 지적하며 AI·디지털 기반 맞춤학습 지원과 소그룹 수업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현정 의원은 고운동 방치 건축물을 “도시 안전의 위험 요소"라고 지적하며 출입 제한·행정대집행 등 즉각적인 조치를 주문했다. 여미전 의원은 공중화장실 부족 및 취약계층 안전 문제를 제기하고 CCTV·비상벨 확충, 무장애 설비 강화 등을 요청했다. 최원석 의원은 세종보 갈등과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언급하며 “판단 기준은 세종시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의회는 다음 달 15일 제4차 본회의를 열어 2025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의결하고 올해 회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세종시의회 5분 자유발언 통해 “30억 들여 보수한 세종보, 2년째 방치" 비판 농업용수 부족·육역화 심화…“금강 생태 위협 외면 말라" “외부 단체 아닌 세종시민 여론이 판단 기준…자치권 흔들려선 안 돼"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의회 최원석 의원이 세종보 가동 중단과 장기 갈등을 두고 “시민의 일상과 생업이 위협받고 있다"며 세종시와 관련 단체들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25일 제102회 세종시의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세종보 논란의 본질은 물을 누가 결정하느냐, 즉 시민주권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세종보가 장기간 가동되지 못하는 사이 시민 불편과 지역 갈등만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30억 원 넘게 투입해 보수한 시설이 일부 단체의 불법 점거로 2년 가까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통행권까지 차단된 채 단절된 공간으로 방치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금강 용수에 의존하는 농가들이 농업용수 부족으로 관정 개발에 나서야 하는 현실을 강조하며 “누군가에게는 생업이 걸린 절박한 문제인데, 정책 판단의 기준이 세종시민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세종보로 인해 청주 현도가 피해를 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금강 물을 직접 사용하는 농민들의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세종보가 애초 행복도시 개발계획의 핵심 인프라였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2006년 계획에 이미 수중보 설치가 포함돼 있었고, 가동 중단 이후 방축천·제천·호수공원 등 주요 친수공간은 임시 보에 의존하고 있다"며 행정의 침묵과 소극적 대응을 문제 삼았다. 여론 조사 역시 재가동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월 TJB 조사에서 세종시민의 49.3%가 재가동에 찬성했고, 반대는 26.5%에 불과했다"며 “확고한 시민 여론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금강 재자연화'에 대해 “정작 더 큰 문제는 금강의 육역화와 수생태계 훼손"이라며 “대책 없이 물을 흘려보내자는 것은 세종시 출범 이전 상태로 되돌리자는 주장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외지인 중심의 몇몇 단체가 세종보 반대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며 “이들의 목소리가 과연 세종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이해관계에 휘둘려 시민 여론을 호도한다면 자치권을 내어주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종보 갈등을 “물을 가두느냐 흘려보내느냐의 기술 문제가 아니라, 세종의 미래를 누가 결정할 것인가에 관한 시민주권의 문제"라고 규정하며 “세종의 문제는 세종시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침묵은 권리를 잃는 길이고, 행동은 미래를 지키는 힘"이라며 시민들이 세종보 논의 과정에서 스스로의 권리와 자치를 지켜낼 것을 당부했다. 긴급현안 질문서, 장거리 통학 2년째 반복…지망 외 배정·학급 격차 '고착' 평일 2시간 통학에 3년간 1470시간…통학조사 참여율 19.5% 교육청 “30분 이상 이동학교 점검"…시청 “노선 신설했지만 여전히 부족"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의 고등학생들이 '장거리 통학' 문제를 호소한 지 2년이 지났지만, 배정 체계와 대중교통 구조가 그대로 유지되며 통학 부담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종시의회 김효숙 의원은 25일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학생들의 이동 여건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며 구조적 대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평일 하루 2시간씩 3년이면 통학만 1470시간, 일수로 61일을 쓰는 셈"이라며 “학생이 어떤 교육을 받는가는 결국 '어떻게 학교에 도달할 수 있는가'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의 단일학군·7지망제 배정체계가 장거리 통학의 핵심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세종은 1지망 배정에서 통학권을 고려하지 않아 지망 외 배정이 매년 반복되고 있으며, 실제 배정 학교도 두루고·반곡고·해밀고로 고착되는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학령인구가 안정됐음에도 초기 방식이 유지되면서 생활권·선호도 불균형이 누적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학교 규모 격차도 문제로 꼽혔다. 세종 고교의 1학년 학급 수는 6~14학급까지 차이가 나고, 내신 5등급제 시행 이후 소규모 학교가 선택과목 개설·교육과정 운영·교사 배치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통학 실태조사가 현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통학조사 참여율이 19.5%에 그쳤고, 조사 항목도 통학수단·불편 정도 파악에 머물렀다"며 “읍·면·동별 통학시간과 이동 경로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조사로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일부 개선 노력을 설명했다. 교육국장은 “정량 조사 외에도 이동시간이 30분을 넘는 상위 6개 학교를 직접 방문해 의견을 듣고 있다"며 “학생 불편 사항은 시청 건설교통과에 전달해 배차 간격·노선 조정 등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확인한 실제 통학 여건은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곡고는 학부모 차량 이용률이 소폭 감소했으나 세종여고는 여전히 차량 의존도가 높았고, 장영실고는 학원버스 이용이 2배 증가하며 오히려 대중교통 이용이 줄었다. 올해 개교한 캠퍼스고는 재학생 네 명 중 한 명이 학부모 차량으로 통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교학점제 이동수업 문제도 개선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조치원읍 학생과 함께 이동 경로를 점검한 결과 “차량으로는 25분이지만 버스로는 1시간 이상 소요됐다"고 말했다. 세종여고 학생 5명이 아름고의 '화학실험' 과목을 신청했으나 이동 부담 탓에 4명이 포기하고 1명만 학부모 차량으로 이동한 사례도 공개했다. 현재 세종여고·세종고 학생 15명이 정규 이동수업을 위해 동지역 거점학교로 오가고 있다. 김 의원은 이 학생들에 대한 천원택시 우선 지원 여부를 물었지만, 교육국장은 “기준 적용이 엄격해 즉답이 어렵다"며 “지원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천원택시는 읍·면 중·고생의 통학 보완책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이용 요건이 지나치게 제한돼 2024년 5명, 2025년 8명만 이용했다"며 실효성 재검토를 요구했다. 시청도 구조적 한계를 인정했다. 교통국장은 “학생 통학 여건을 반영해 노선 개편을 추진해 왔지만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2023년 9월 노선 개편에서 271번 등 6개 노선을 신설했다가 이후 2개로 조정하고, 읍·면과 신도시를 잇는 18번 노선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조치원 11·12번 노선도 일부 조정해 세종고·세종여고 학생 편의를 반영했고, 장영실고 학생을 위해 '두루타' 증회도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통국장은 “읍·면 학생 편의를 위한 조치가 있었지만 버스 증차에 한계가 있다"며 “마을택시·두루타 등 대체수단을 활용한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이응패스와 관련해서도 “홍보 강화와 신청 매뉴얼 제작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효숙 의원은 “교통정책 효과가 동지역에 집중돼 읍·면 학생들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춘천시 통학급행버스 'S-버스'와 폭넓은 통학택시처럼 생활권 중심의 통학 지원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세종 현안, 이번엔 반드시 반영을”…최민호 시장, 국회 재차 방문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의 핵심 현안 해결을 위해 최민호 시장이 다시 국회를 찾았다. 최 시장은 24일 국회를 방문해 임기근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유병서 예산실장을 잇달아 만나 내년도 정부예산에 세종시 주요 사업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면담은 1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박형수 의원, 17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송언석 원내대표와의 만남에 이어 이뤄진 '세 번째 예산 외교'다. 최 시장은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은 핵심 사업과 증액이 필요한 현안을 중심으로 기재부의 협조를 구했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지방법원 설치 설계비 10억 원 △파크골프장 표준모델 개발 및 세종시 시범도시 연구용역비 1억 원 △국립아동병원 세종 건립 연구용역비 2억 원 증액을 우선 제시했다. 또 △세종공동캠퍼스 운영법인 관리·운영비 15억 원 △바이오지원센터 기자재비 29억 원 △지방분권 종합타운(가칭) 조성 연구용역비 3억 원의 국비 반영도 요청했다. 특히 최 시장은 충남대 의대 입주 지연과 운영법인 관련 정부예산안 미반영으로 재정난이 발생한 공동캠퍼스의 현실을 강조하며 “아직 법적으로 시에 이관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비 지원 없이는 운영이 사실상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캠퍼스에 입주한 충북대(수의대)와 향후 입주 예정인 충남대(의대), 그리고 인근 기업들이 연계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연결하는 충청권 바이오융합허브의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다"며 바이오지원센터 기자재비의 시급한 국비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임기근 기재부 제2차관은 “상황에 공감한다"며 관련 내용을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는 내년도 예산 증액 심사가 본격화되는 만큼 기재부 실무 총괄자 등 주요 라인과의 접촉을 강화해 국비 반영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 시장은 “우리나라에는 아동을 전담하는 의료·복지 복합시설이 없다"며 “국가 중심부에 있는 세종에 국립아동병원이 설립되면 접근성과 공공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가 재정도 어렵지만 지방은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예결위 논의 과정에서 세종시 건의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충남국제테니스장 드디어 첫 삽…국제규격 16면 코트 구축한다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국제규격을 충족하는 대형 테니스 경기장이 마침내 첫 삽을 떴다. 2027년 8월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Uni Games) 테니스 경기를 치르는 핵심 시설로, 내포신도시가 국제 스포츠 무대로 도약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24일 내포신도시에서 김태흠 지사와 체육계 인사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국제테니스장' 기공식을 열었다. 충남국제테니스장은 부지 5만556㎡, 시설면적 1만4406㎡ 규모로 조성되며, △3000석 센터코트 1면 △1000석 쇼트코트 1면 △500석 실내코트 4면 △야외 경기코트 8면 △연습코트 2면 등 총 16면의 코트를 갖춘다. 사업비는 국비·도비 등 817억 원이 투입된다. 도는 2023년 7월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2024년 1월 기본계획을 확정했고, 같은 해 9월 입찰 공고를 통해 계룡컨소시엄을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했다. 경기장은 2027년 4월 준공 후 국제 공인 절차를 마치고, 같은 해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테니스 경기장으로 사용된다. 도는 시설 완공 이후에도 △국내외 전문·생활 테니스 대회 유치 △지역 체육 인프라 확충 △도민 생활체육 수요 충족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기공식은 개막 공연, 홍보 영상 상영, 김태흠 지사 기념사, 시삽 순으로 진행됐다. 김 지사는 “충남국제테니스장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핵심 인프라"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장을 만들어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충청 유일의 국제 규격 경기장인 만큼, 대회 이후에도 국제·전국 대회 유치를 통해 충남 체육의 미래를 새롭게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화재안전 공백 메운 세종시의회…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 ‘우수상’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의회가 공동주택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전국 첫 조례로 안전 공백을 해소하며, 지난 21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 본심사에서 우수상을 차지했다. 24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가 제정한 '공동주택 화재예방 및 안전문화 활동 지원 조례'는 아파트 밀집도가 전국 최고 수준인 지역 특성에 맞춰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한 혁신 입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방의회 대표 행사로, 사전심사를 통과한 12개 지방의회가 본선에서 경쟁했다. 최종 순위는 사전심사 60%와 본심사 발표 40%를 합산해 결정됐다. 해당 조례는 지하주차장 등 고위험 구역 관리 강화, 전기차 충전구역 안전관리, 초기 대응 훈련 체계 구축 등 상위법의 공백을 보완하고 실질적 안전 관리 체계를 마련한 사례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례 제정 이후의 후속 정책 성과도 수상 배경이 됐다. 세종소방본부가 운영 중인 금화순찰대는 관내 공동주택 단지를 전수 점검해 위험 요소를 시정했고, 아파트 관리주체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도 98%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하는 등 시민 체감도가 높게 나타났다. 본심사 발표를 맡은 김현옥 의원은 “아파트 도시인 세종에서 화재예방 입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다"며 “이번 수상은 조례가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안전대책이라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채성 의장은 “지난해 의정모니터단 운영으로 장려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또 수상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특히 이번 우수상은 시민 안전을 위해 추진해 온 입법과 정책이 현장에서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고 했다. 한편 이번 경진대회는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공식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본선 진출 지방의회에는 행정안전부장관표창과 부상품이 수여됐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놀며 배우는 안전도시’ 공주, 지자체홍보대상 ‘대상’ 수상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는 지난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지자체홍보대상'에서 정책·행정혁신 분야 안전관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4일 시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가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공주시는 어린이 안전교육을 주제로 한 영상 콘텐츠를 선보여 최고 평가를 받았다. 대한민국지자체홍보대상은 '지역 이야기를 세계로'를 주제로 지자체의 우수 정책과 성과, 홍보 자산을 영상으로 발굴해 지속 가능한 지역 브랜드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사단법인 한국미디어영상진흥원이 주관하고 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방송통신위원회가 후원했다. 공주시는 이번 부문에서 ▲'놀면서 배우는 안전교육! 공주시 안전체험공원' ▲'가족과 함께 즐기는 안전체험의 세계' 등 두 편의 영상을 출품해 대상을 차지했다. 공주시 안전체험공원은 로보카폴리 캐릭터를 활용해 교통·소방·생활안전은 물론 지진·풍수해 등 재난 대응까지 다양한 상황을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도록 조성된 어린이 안전교육 시설이다. 2017년 개관 이후 맞춤형 안전교육을 운영해 왔으며, 2022년 9월 재개관 후 현재까지 13만 7,756명이 방문했고, 이 가운데 3만 1,458명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출품한 영상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안전교육 내용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냈고, 실제 체험 과정과 교육 효과를 생생하게 전달했으며,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학습 환경을 자연스럽게 보여준 점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송무경 공주시 부시장은 “앞으로도 어린이에게 실질적인 안전교육과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LX 교육원 복도에 공주가 펼쳐졌다”…시정 홍보 갤러리 조성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는 LX 국토정보교육원과 협력해 교육원 내부에 공주의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소개하는 '시정 홍보 갤러리'를 조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갤러리는 교육원을 찾는 연간 약 4400명의 교육생과 방문객에게 세계유산도시 공주의 다채로운 매력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잠재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2021년 7월 LX 국토정보교육원과 체결한 상생 협력의 일환으로, 다소 삭막했던 숙소와 식당 사이 복도 약 16m를 품격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갤러리는 방문객의 동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공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첫 번째 공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 마곡사의 사계를 사진으로 담아 공주의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전달한다. 두 번째 공간에서는 백제문화제를 비롯해 석장리구석기 축제,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 겨울공주 군밤축제 등 공주의 대표 축제 현장을 소개한다. 세 번째 공간에서는 반포면 불장골저수지 등 숨겨진 명소들을 통해 자연과 어우러진 공주의 매력을 보여준다. 전시 작품마다 설명과 함께 문화관광 누리집과 연결되는 전자무늬(QR코드)를 삽입해, 방문객이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관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안광희 미래전략실장은 “이번 갤러리가 교육원을 찾는 많은 분에게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매력적인 공주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사진 전시를 넘어 실제 관광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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