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100년 전 공주의 밤이 열린다…‘국가유산 야행’ 9월 개최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 왕도심이 100년 전 근대 도시의 밤으로 되돌아간다. 옛 공주읍사무소와 공주제일교회 등 근대 국가유산을 무대로 빛과 공연, 골목 탐방, 야시장이 어우러지는 야간 축제가 펼쳐진다. 공주시는 오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왕도심 일원에서 '2026 공주 국가유산 야행'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10회째인 행사의 주제는 '1926 공주 낭만연회'다. 1926년 제작된 '공주시가도' 100주년을 맞아 당시 충청지역의 정치·행정·문화 중심지였던 공주의 모습을 조명한다. 행사 기간 왕도심에서는 야경(夜景)·야로(夜路)·야사(夜史)·야화(夜畵)·야설(夜說)·야식(夜食)·야시(夜市)·야숙(夜宿) 등 8개 분야, 46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공주제일교회 외벽에는 근대 공주의 역사를 영상으로 풀어낸 미디어파사드가 상영된다. 골목길에서는 해설사와 함께 마을의 옛이야기를 살펴보는 '소소한 마을 해설사'와 거점별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모바일 미션을 수행하며 행사장을 둘러보는 '1926 공주시가도를 찾아서' 스탬프 투어도 마련된다. 공연 프로그램에는 공주선학리지게놀이와 계룡백일주 등 지역 무형유산이 무대에 오른다. 최영준 변사가 진행하는 무성영화 변사극 '홍도야 우지마라'와 '청춘의 십자로', 1930년대 영화 '미몽' 상영, 어린이 인형극도 이어진다. 개막행사는 9월 4일 오후 7시 30분 당간지주에서 열린다. 오후 8시부터는 방송인 서경석이 강사로 나서 '근대 공주 밤학당'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관람객이 근대 의상을 빌려 입고 행사장을 둘러보는 체험도 운영된다. 1926년 공주시가도 속 관공서와 상점을 재현한 포토존을 비롯해 100년 전 공주 사진엽서전, 공주제일교회 우유보급소 체험도 만날 수 있다. 지역 상권과 연계한 먹거리 행사와 '147 야시장', '배꼽마당' 프리마켓도 열린다. KTX와 고속버스 이용객, 지역 숙박시설 이용객에게는 '공주 잘.ZIP'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근대 국가유산의 가치를 온 가족이 함께 느끼고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시민과 관광객이 안전하게 야행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충남 외투기업 “사람이 없다”…박수현, 전력·용수·인력 ‘3대 혁명’ 제시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도내에 투자한 글로벌 기업들이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자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전력·용수·인력 문제를 풀기 위한 '3대 혁명'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유럽 출장 중인 박 지사는 25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베바스토와 바스프, 에드워드, 유미코아 등 도내 투자 외국인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마르셀 바틀링 베바스토그룹 부회장과 김완일 베바스토코리아 사장, 제바스티안 바일 바스프 글로벌전략총괄, 켄트 스토바트 에드워드 글로벌운영부사장, 와우터 기요트 유미코아 대외협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조철기 충남도의회 의장과 김은나 교육위원장, 김기재 당진시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기업들은 추가 투자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전문인력 확보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입을 모았다. 켄트 스토바트 에드워드 부사장은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라 투자를 검토하고 있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과 인력 확보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인력 양성과 채용 지원 방안을 요청했다. 와우터 기요트 유미코아 부사장도 생산라인 운영에 전문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며 인력 수급 문제가 해결되면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추가 투자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인력 자체가 중요한 자본이라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충남은 전력과 용수,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3대 혁명'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3력 혁신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천안·아산 등을 중심으로 도내 26개 대학과 협력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정주여건 개선과 대중교통 확충도 건의했다. 노동법 강화에 따른 인력 관리의 어려움도 전달했다. 박 지사는 정주여건과 교통 접근성 개선에 집중하겠다며 천안·아산·서산·당진 지역의 대중교통 개선 방안을 올해 안에 정부 계획에 반영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동 유연성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논의와 해법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 지사는 “전력·용수·인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갖춰 인공지능 시대에 기업하기 좋은 충남을 만들겠다"며 “외국인 기업의 투자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베바스토는 자동차 루프와 열관리·배터리 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로, 2020년부터 충남에서 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다. 독일 종합화학기업 바스프는 화학·배터리·전자 소재 사업을, 영국 에드워드는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진공펌프 사업을 하고 있다. 벨기에 소재기술 기업 유미코아는 배터리 소재와 금속 정제·재활용 분야를 주력으로 한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세종·제주·강원·전북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해야”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제주·강원·전북 등 4개 특별자치시도가 행정수도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4개 시도는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특별자치시도 행정협의회 정기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회의에는 조상호 세종시장과 위성곤 제주도지사, 우상호 강원도지사, 이원택 전북도지사가 참석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4개 특별자치시도지사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의회 대표회장인 우상호 지사의 주재로 주요 안건을 심의한 뒤 4개 시도지사는 공동성명서에 서명했다. 성명에는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을 비롯해 5극·3특 동반성장을 위한 균형발전 정책 추진과 특별자치시도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확대 요구가 담겼다. 4개 시도지사는 행정수도 완성을 국가균형성장과 지방분권의 출발점으로 규정하고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조상호 시장은 “행정수도특별법의 연내 제정에 힘을 모아준 데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균형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4개 특별자치시도가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을 시정 최우선 과제로 두고 국회와 정부, 시민사회와의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재선충 방제에 예산 쏟았지만…피해 전국 4.7배·충남 129배 폭증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투입되는 예산이 늘었지만 피해 확산세는 오히려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피해고사목은 4년 만에 4.7배, 충남은 2020년 이후 129배 증가해 기존 방제정책의 실효성이 국회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윤용근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2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종합정책질의에서 한성숙 국무총리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상대로 소나무재선충병 대응 실태를 따져 물었다. 윤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전국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고사목은 2022년 약 37만8000그루에서 올해 약 177만3000그루로 증가했다. 올해 피해 규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방제기간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방제예산은 2022년 661억원에서 2025년 1341억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충남에서도 2020년부터 올해까지 방제예산이 약 32배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피해고사목은 129배 불어났다. 윤 의원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피해가 급증했다면 단순히 방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며 기존 방제정책의 효과를 다시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남 서해안에서는 보령·서천·청양·태안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보령지역 피해고사목은 지난해 720그루에서 올해 5월 기준 3만1801그루로 1년 만에 44.2배 늘었다. 보령시는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감염 우려목까지 고려하면 피해 규모가 최대 20만 그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대응 수준을 놓고도 질의가 이어졌다. 한 총리는 재선충병 피해 현장을 방문했느냐는 윤 의원의 질문에 “아직 방문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송 장관은 “산림청과 지방정부가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임 이후 재선충병 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한 적이 있는지를 묻자 “직접 주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재선충병이 국가적 대응이 필요한 수준으로 확산한 만큼 산림청과 지방정부에만 맡기지 말고 정부가 직접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방제 방식도 재점검 대상으로 지목했다. 해마다 예산을 투입하고도 피해 증가세를 막지 못한 만큼 방제 기법과 전략을 원점에서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소나무재선충병은 한번 확산하면 산림을 복원하는 데 막대한 비용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고사목 증가가 산사태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총리에게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국가 차원의 종합대응계획을 수립해 국회에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한 총리는 “관련 사항을 세밀히 점검하고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세종시의회,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 전국 의회 공조 나서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의회가 행정수도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위해 전국 광역의회를 상대로 협조를 구하고 있다. 25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안신일 의장은 지난 18일 경기도의회와 인천시의회를 방문한 데 이어 24일 서울시의회를 찾아 각 의회 의장에게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안 의장은 오는 31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리는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 결의대회' 참석과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지지하는 선언문 서명을 요청했다. 그는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은 충청권 발전을 넘어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과제"라며 “수도권 의회의 동참은 전국 시·도의회가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장은 지난 20일 경상북도의회를 방문했으며, 지난달에는 충북·대전·전북 등 광역의회를 찾아 협조를 요청했다. 김현미 세종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도 24일 세종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제12대 전반기 제1차 정기회에서 특별법의 연내 제정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행정수도 완성은 세종시만의 과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균형발전과 미래를 위한 국가적 과제"라며 “전국 시·도의회와 공감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국 16개 시·도의회 운영위원장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차기 회의 일정 등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제12대 전반기 협의회장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신민호 운영위원장이 선출됐다. 오는 31일 결의대회는 범국민대책위원회와 세종시, 강준현·김종민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다. 충청권 시·도지사와 국회의원, 시·도의장, 시민단체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해 공동결의문을 낭독하고 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고복저수지 관광명소로 거듭나나…조상호 세종시장 “전국 관광메카로”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 연서면 고복저수지를 자연환경과 체험관광이 어우러지는 대표 관광명소로 육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지난 24일 연서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서 주민 50여 명을 만나 고복저수지의 발전 방향을 밝혔다. 조 시장은 “고복저수지는 스마트국가산단과 함께 연서면의 성장을 주도할 핵심 거점"이라며 “고복저수지를 충청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찾을 수 있는 관광메카로 만드는 것이 세종시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고복자연공원 일대는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시민과 관광객이 녹지공간을 문화관광 요소로 즐길 수 있도록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조 시장은 “현재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 중에 있지만 그 중심에는 무조건 규제를 풀어 개발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고복자연공원의 체계적인 발전을 위해 고복저수지 하천과 인근 부지를 보유한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 시장은 “한국농어촌공사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한 세종만의 특별한 자연공원을 고심해 보겠다"며 “한국농어촌공사와 최대한 빠르게 만남을 가져 고복자연공원을 전국구 자연생태공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강미애 1호 공약 ‘글로벌 진로탐험대’ 시동…세종교육청, 복지부 협의 요청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강미애 세종시교육감의 1호 공약인 '글로벌 진로탐험대'가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절차에 들어갔다. 24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2027년 초 관내 중학교 3학년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국내외 기업·대학·연구기관 등을 찾아 진로를 탐색하는 글로벌 진로탐험대를 추진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요청했다. 현재 제도조정전문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업 대상은 관내 중학교 3학년 학생 5,400여 명이다. 특수학교와 공립 위탁형 대안학교 학생도 포함한다. 학교 단위로 운영하며 최대 5박 7일 일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진로 선택에 따라 심화형과 융합형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국내외 우수 산업체와 대학, 연구기관 등을 방문하고 전문가 멘토링, 스타트업 창업 프로그램, 글로벌 멘토와의 진로 토크, 팀 프로젝트 등을 진행한다. 방문 지역은 학생들의 진로와 체험 주제에 따라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일본, 미국, 캐나다, 스위스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해외 진로체험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을 위한 국내 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한다. 교육청은 체험 전후 진로교육을 연계한다. 체험 전 학교별 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체험 이후에는 진로 포트폴리오 작성, 고교 선택 연계 상담, 진로성숙도 검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강미애 교육감은 “글로벌 진로탐험대는 학생들에게 단순한 해외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직접 탐색하고 설계하는 진로교육"이라며 “세종의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공교육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학생 부담은 30% 이내로 제한하고 취약계층 학생의 자부담은 전액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청은 세종지역의 진로체험 인프라가 부족한 점도 사업 추진 배경으로 들었다. 교육부 2024년 진단 지표에 따르면 세종 중·고등학생의 1인당 진로체험 횟수는 1.2회로 전국 평균 1.72회보다 낮았다. 세종지역 학생 진로체험 인증기관은 23개로 집계됐다. 학생 안전을 위해 전문 안전요원과 전문 가이드를 배치하고 현지 응급의료체계와 연계한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감염병·재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학부모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체계도 운영한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심리·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은 관련 부서와 협의해 별도의 안전관리 계획을 마련한다. 세종시교육청은 보건복지부 협의 결과에 따라 후속 절차를 진행해 2027년 초 사업 시행을 준비할 계획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금강 야경에 맥주 한잔”…공주야(夜)밤 맥주축제 5만명 몰렸다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금강을 따라 돗자리가 넓게 펼쳐졌다. 가족끼리 둘러앉아 음식을 나눠 먹거나 친구들과 맥주잔을 기울이는 모습, 연인들이 강변을 바라보며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한 손에는 맥주잔, 다른 손에는 음식을 들고 천천히 자리를 오가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18일 공주시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금강신관공원에서 열린 '제2회 공주야(夜)밤 맥주축제'에는 누적 방문객 약 5만명이 다녀갔다. 넓은 공원에 마련된 피크닉존은 가족과 친구, 연인들의 휴식 공간이 됐다. 사람들은 서두르지 않고 돗자리를 펴고 앉아 금강 야경을 바라보며 맥주와 음식을 즐겼다. 아이들은 물놀이존에서 워터슬라이드와 에어바운스 수영장을 오가며 더위를 식혔다. 음식존과 푸드트럭 앞에는 먹거리를 사려는 줄이 이어졌다. 관내 업소 18곳과 푸드트럭 10곳이 참여해 치킨과 분식, 스낵 등을 판매했고, 공주 알밤을 활용한 수제맥주와 막걸리도 선보였다. 친구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한 부부는 “맥주 한잔에 공연 보고 금강 야경까지 즐기니 여기가 피서지"라며 “친구들과 오길 잘했다"고 말했다. 해가 지고 무대에 조명이 켜지면서 공연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첫날 김장훈과 YB를 시작으로 멜로망스, 쿨 이재훈, DJ DOC, 10CM 등이 무대에 올랐다. 관람객들은 돗자리에 앉거나 무대 주변에서 맥주를 마시며 공연을 즐겼다. 전국 재즈탭댄스 경연대회와 지역 예술인 공연도 이어졌다. 이번 축제는 공주시가 휴가철 관광객을 겨냥해 마련한 체류형 야간 관광 콘텐츠다. 금강 야경과 지역 특산품, 먹거리, 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축제 기간 교통 안내와 질서 유지, 환경정비 등 안전관리도 이뤄졌다. 공주시는 행사 기간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축제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축제가 치러질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공주야밤 맥주축제만의 매력을 살려 체류형 야간 문화관광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선풍기 60대에 온정 담았다”…공주시프레스협회·기부푸드트럭의 시원한 나눔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폭염 속에서 생활하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공주지역 언론인과 청년 상인들이 한마음으로 나섰다. 공주시프레스협회와 공주기부푸드트럭협동조합은 14일 공주시청 상황실에서 '독거노인 지원' 기탁식을 열고 선풍기 60대를 공주시에 전달했다. 기탁된 선풍기는 무더위에 취약한 지역 독거노인 가정에 지원된다. 지역 삼성전자 판매점도 선풍기를 저렴하게 공급하며 나눔에 힘을 보탰다. 류석만 공주시프레스협회장은 “현장을 다니다 보면 무더위 속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어르신들이 적지 않다"며 “모든 어려움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선풍기가 여름을 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공주기부푸드트럭협동조합도 수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돌려주자는 뜻에서 이번 기탁에 함께했다. 송선남 조합장(47)은 “공주에 거주하면서 푸드트럭과 케이터링 활동을 통해 지역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 행사에도 참여해 공주와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합원 박진솔 씨(여·21)는 “공주의 다양한 행사와 축제에 매력을 느껴 이곳에서 활동을 시작했다"며 “청년들이 앞장서 더 많은 청년이 공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기회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지역 현장에서 활동하는 언론인과 청년 상인들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마음을 모아줘 감사하다"며 “기탁한 선풍기가 무더위를 견디는 어르신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탁 물품이 꼭 필요한 시민들에게 전달되도록 하고 복지 지원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공주시프레스협회의 나눔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협회는 2022년 11월 창립 당시 축하 화환 대신 받은 백미 1010㎏과 어르신용 보행기 5세트를 공주시에 기탁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공주시와 3년간 1000만원을 기탁하는 나눔리더스클럽 가입 약정을 맺었다. 이후 약정금 1000만원을 모두 납부하고 성금 430만원을 추가로 전달하는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인터뷰] 도의회 경험 안고 공주시의회로…박미옥 “밤·금강, 성장동력 돼야”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의회에서 밤산업과 금강 현안을 다뤘던 박미옥 의원이 공주시의회에서 관련 사업의 후속 절차를 챙기고 나섰다. 도의원 시절 필요성을 제기한 금강 민물고기 생태보전·체험관의 예산과 행정절차를 점검하고, 특별위원회를 이끌며 공주 밤·임산업의 발전 방향을 찾는다. 공주대·충남대 통합과 지역 축제 등 공주의 존립과 시민 생활에 맞닿은 현안도 살필 계획이다. 박 의원은 13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의회에서 했던 일들을 공주시 현안과 연결해 보려고 한다"며 “지역의 특성을 먼저 살피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시의회에서 마주한 현장은 도의회보다 주민 생활에 더 가깝다고 했다. 그는 “시의회에 와보니 주민을 직접 만나 민원을 듣고, 사안에 맞는 부서를 찾아 해결 방안을 확인하는 일이 많다"며 “정책지원관을 의원 2명당 1명씩 전담 배치해 자료 조사와 정책 발굴, 민원 관련 부서 연결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람회보다 중요한 '그 이후' 박 의원이 공주시의회에서 가장 먼저 꺼낸 과제는 밤산업이다. 공주시의회는 지난 3일 제26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박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주시 밤·임산업 활성화 추진 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이어 7일 열린 첫 회의에서 박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박 의원이 이끄는 특위는 생산 현장 방문과 임업인·전문가 간담회,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공주 밤·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공주·부여·청양 공동 개최를 목표로 준비 중인 '2028 충청남도 국제밤산업박람회'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박 의원은 충남도의원 재임 당시 5분 발언을 통해 국제밤산업박람회 추진 전담팀을 조속히 구성하라고 충남도에 요구했다. 충남도는 이후 2025년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국제밤산업박람회 전담팀을 신설했다. 박람회는 지난 3월 국제행사 심사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현재 정책성 등급조사와 최종 심의 절차를 밟고 있다. 아직 국제행사로 최종 승인된 것은 아니다. 박 의원의 관심은 행사 개최 자체보다 박람회 이후 공주 밤산업에 무엇을 남길 것인지에 맞춰져 있다. 그는 “기후변화와 농촌 고령화, 노령목 증가로 밤 생산 기반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박람회를 한 번 치르는 데 그치지 않고 공주 밤산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삼 하면 금산, 딸기 하면 논산을 떠올리듯 밤 하면 공주라는 상징성이 있다"며 “생산량만 놓고 경쟁하기보다 가공과 체험, 관광, 수출을 결합한 6차 산업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공주 밤의 역사와 재배 과정, 가공식품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상설 공간도 제안했다. 특위 활동을 통해 생산 농가와 가공업체, 유통·수출 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관련 예산과 행정계획을 살펴보겠다는 구상이다. ◇국비 반영…도비 확보가 남은 체험관 밤산업과 함께 금강을 활용한 상설 관광·교육시설도 필요하다고 봤다. 박 의원이 도의원 시절부터 필요성을 제기해 온 '금강 민물고기 생태보전·체험관'이다. 박 의원은 충남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으로 활동하면서 4대강 가운데 금강 유역에만 민물고기 전시·체험시설이 없다며 체험관 건립을 요구했다. 충남도가 지난 12일 도의회 업무보고에서 제시한 총사업비는 200억원이다. 민물고기 전시·체험시설과 종 복원·보전 연구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초기 사업계획의 총사업비 150억원보다 50억원 늘었다. 건립 예정지로는 공주시 웅진동 431번지 곰나루관광지 일원이 검토되고 있다. 공주시 공식 자료에는 해당 부지가 '건립 예정지'로 명시돼 있다. 공주시는 충남연구원을 통해 건립 타당성을 검토하고 예정지 현장점검도 진행했지만 부지와 사업 규모, 재원 분담 등은 향후 행정절차를 거쳐 구체화해야 한다. 설계비 명목의 국비 3억3000만원은 반영됐으나 이에 대응할 도비는 아직 편성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설계비 전액을 확보하지 못해 후속 절차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박 의원은 공주시와 충남도의 협의 상황을 확인하고 업무보고와 예산 심의, 관계기관 간담회 등을 통해 도비 반영 여부와 행정절차를 살필 계획이다. 박 의원은 당시 국회의원이던 박수현 현 충남지사에게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그는 “국비가 반영된 만큼 충남도와 공주시가 재원 분담과 후속 절차를 구체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험관에는 민물고기 전시뿐 아니라 금강의 역사와 생태를 함께 담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공주 하면 금강을 빼놓을 수 없다"며 “금강의 역사와 생태, 민물고기를 함께 보여준다면 대전과 세종의 어린이들이 찾는 교육·관광시설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몇 명 왔나보다 지역에 무엇을 남겼나 봐야" 밤산업과 민물고기 체험관을 함께 제시한 배경에는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가 있다. 축제 기간에만 사람이 몰리는 구조에서 벗어나 연중 방문객을 끌어들일 상설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박 의원은 생활인구 증가가 곧바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봤다. 방문객 수뿐 아니라 체류시간과 소비, 지역민 참여까지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예산을 들여 유명 가수를 부르면 사람이 많이 오는 것은 당연하다"며 “몇 명이 왔는지만 볼 게 아니라 지역에서 얼마나 먹고 소비했는지, 지역민이 얼마나 참여했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제문화제를 비롯한 지역 축제도 방문객 수만으로 성과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역사성 있는 콘텐츠는 지키고 지역 예술인과 상인, 시민의 참여는 넓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지역 축제는 지역민이 함께 만들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돼야 한다"며 “축제 때만 붐비는 도시가 아니라 평소에도 방문객이 머물고 소비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주대 통합 반대 넘어 '공주의 대안' 요구 공주대와 충남대의 통합 문제도 주요 의정 과제로 꼽았다. 박 의원은 지난 3일 제26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양 대학의 통합 추진을 '졸속'으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공주시에는 공주대와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역 특화형 상생 전략과 행정·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인터뷰에서는 통합 반대에 머물지 않고 공주시가 자체적인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주대가 독자적으로 성장할 방안을 찾고, 통합 논의가 이어질 경우 지역사회가 요구할 조건도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공주대 문제는 공주의 존립과 직결돼 있다"며 “공주대가 자생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제안하는 데 공주시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통합이 진행된다면 공주가 요구할 조건이 무엇인지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대학 내부의 문제라고 보고 손을 놓을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대학 통합과 같은 지역 현안뿐 아니라 행정 곳곳의 빈틈도 살펴볼 계획이다. 최근 1년 동안 한 번도 열리지 않은 위원회와 기능이 중복된 위원회, 제정 이후 활용되지 않은 조례 현황을 자료로 확인한다. 축제 시민참여단이 낸 의견이 실제 행사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박 의원은 “공주시에는 위원회와 축제가 많지만 시민 의견이 실제로 얼마나 반영되는지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자료를 통해 하나씩 확인하고 개선할 부분은 의회에서 짚겠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