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의회가 제10대 의회 출범과 함께 시민 중심의 의정 운영을 선언하고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했다. 문정환 원주시의회 의장은 20일 원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0대 원주시의회는 '시민의 오늘을 살피고 원주의 내일을 준비하는 의회'를 의정 목표로 삼고 시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오늘 기자회견은 시민들에게 앞으로의 의정 방향과 약속을 설명하는 자리"라며 “약속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2년 동안 어떻게 실천하는지 시민과 언론의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지방의회법 제정 필요성이 핵심 화두로 제시됐다. 문 의장은 “현행 지방자치법은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함께 규정하고 있어 조직과 예산, 운영 측면에서 지방의회가 집행부에 종속적인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지방의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법을 별도로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책지원관 확대와 예산·조직 운영의 자율성 확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의장은 “정책지원관 증원은 국민적 공감대와 지방의회의 역할 확대가 함께 이뤄져야 가능한 문제"라며 “강원도 시·군의회 협의체가 구성되면 의견을 모아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의회사무국 인력은 집행부와 비교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며 “의원들의 입법 활동과 정책 연구가 늘어나면서 직원들의 업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예산과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방의회법 제정 추진 과정과 관련해서는 “전국 지방의회가 공통으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며 “협의체 차원에서 국회를 방문하는 등 입법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현재 국회에도 관련 법안이 발의돼 있으며 과거보다 공감대가 확대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방분권 완성을 위해 이제는 지방의회의 독립적 운영 기반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의회는 이날 제10대 의회 출범 이후 첫 회기인 제267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오는 24일까지 집행부 주요 업무보고와 조례안 등 안건을 심의한다. 시의회는 집행부로부터 2026년도 주요업무를 보고받고 조례안 6건과 동의안 9건 등 모두 25건의 안건을 심사·처리할 예정이다. 21일부터 22일까지 각 상임위원회별로 조례안과 동의안 등을 심사하고 집행부의 부서별 주요업무보고를 받는다. 오는 24일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서는 상임위원회 심사를 거친 안건을 최종 의결하고 회기를 마무리한다. 문 의장은 “제10대 전반기 의정 목표인 '시민의 오늘을 살피고 원주의 내일을 준비하는 의회'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이번 주요업무보고를 통해 시정 현안과 향후 계획을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어 집행부에 “집중호우와 폭염에 대비한 선제적 재난 대응과 시민 안전 확보에도 행정력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박한근 의원은 '천원주택 공약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제언'을, 손준기 의원 '도시재생의 남은 숙제, 준공이 끝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를, 권아름 의원 '물놀이시설 안전관리 강화에 관한 제언'을 주제로 각각 시정에 대한 정책 방향과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손준기 원주시의원은 20일 열린 제267회 원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도시재생은 건물을 짓는 사업이 아니라 공동체를 되살리는 사업"이라며 사업 종료 이후 사후관리 체계 구축과 주민 중심 운영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원주시가 우산동과 학성동, 중앙동, 태장동 등에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며 지역별로 200억원 안팎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준공 이후 거점시설 운영과 공동체 유지에 대한 준비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시재생의 성공은 준공이 아니라 사업 이후에도 주민이 모이고 골목상권이 살아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사업 종료 후 거점시설 운영성과와 주민 참여도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도시재생 사후관리 협의체'를 운영하고, 성과를 시민에게 공개하는 체계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또 중앙동 문화공유플랫폼은 도시재생 취지에 맞게 주민 중심 운영체계를 재정비하고, 거점시설을 청년창업과 돌봄, 문화활동 등이 어우러지는 생활밀착형 복합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건물을 남기는 도시재생이 아니라 시민을 남기는 도시재생으로 정책의 중심을 전환해야 한다"며 “기존 도시재생사업의 사후관리까지 함께 고민하는 원주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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