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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캠프, 강·신 단일화 여론조사 ‘역선택 유도’…“결·본선 승리 위한 파렴치한 음모”

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을 앞두고 민형배 예비후보 캠프 인사들이 강기정·신정훈 후보 간 단일화 여론조사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역선택을 유도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선거 공정성 훼손 논란이 정점으로 치닫는 한편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 승리를 위한 파렴치한 정치공작'이라는 비판이 쏟아진다. 29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전, 200여 명이 참여한 '민형배 의원 시장 만들기'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는 “신정훈·강기정 단일화", “이번 주말 여론조사로 결정", “지금은 신정훈입니다"라는 내용의 카드뉴스가 연이어 게시됐다. 또한 “오늘과 내일만 신정훈 꼭 지지 부탁드리겠습니다", “전화 받으시면 캡처 사진 부탁드리겠습니다"라는 글까지 올라오며 사실상 여론조사 응답 방향을 구체적으로 지시하는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특히 “전화 받으면 캡처"라는 요구는 단순 지지 호소를 넘어 여론조사 응답 여부를 확인·보고받기 위한 정황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 선거 캠프 내부에서 실제 실행 여부를 점검하는 구조가 작동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해당 게시글을 올린 A씨는 민형배 캠프 직능본부 소속 간사 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단순 지지자 수준을 넘어 캠프 조직 내부 인사가 직접 여론조사 대응을 독려한 셈이다. 비슷한 시각, 수백 명 규모의 또 다른 단체 채팅방 10여 곳에서도 동일한 카드뉴스가 일제히 확산됐다. 이들 방에는 캠프 조직상황실장 B씨가 관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발적 행동이 아닌 조직적 개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민형배 캠프는 당일 오후 단체 채팅방을 통해 “단일화에 일절 관여해선 안 된다", “투표에 대해 어떤 대응도 하지 않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는 공지를 내렸다. 그러나 이미 조직 내부 인사들이 연속적으로 메시지를 확산시킨 이후여서 사후 대응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핵심 당사자인 조직상황실장 B씨는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노트북이 열려 있었고 누군가 카드뉴스를 올린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복수의 단체 채팅방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동일 메시지가 확산된 점을 감안할 때 B 상황실장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 해프닝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역 정가에서도 “강기정·신정훈 단일화 여론조사에 민캠프가 개입한 것은 시민의 선택을 방해한 행위"라며 “이기고 보자는 승자독식 구조의 틀을 깨지 못한 파렴치한 음모 행위다"고 비판했다. 이어 “후보 경선 직후 괴문자 발송을 '지라시·가짜뉴스'로 규정해 고발해놓고, 정작 민 후보 측은 '가짜뉴스 카드'를 제작·유포했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삭제 및 시민 사과'라는 민주당 후속 조치 요구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불과 며칠 사이 또다시 논란을 자초한 것은 민 후보의 반복되는 정치적 리스크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민 사과를 넘어 후보 사퇴가 전남·광주 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책임 있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 관계자는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한 행위"라며 “단일화 개입이자 경선 개입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당 관계자는 “지지자들에게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역선택을 권유한 것으로 보인다"며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강기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단일화 대상이 아닌 후보 측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조직적으로 유도한 것은 비열한 정치공작이다"며 “관련 자료를 취합해 수사기관 고발하고 중앙당에도 강력히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단독]“4만평 50년 임대, 사용료는 월 6천만원”…광양항 물류창고 입찰, ‘특정업체 설계’ 의혹 증폭

광양=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여수광양항만공사가 2022년 추진한 광양항 배후부지 물류창고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4만여 평 규모 부지를 50년간 임대하면서 월 임차료를 약 6000만 원 수준으로 설정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실상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둔 '맞춤형 입찰'이었다는 의혹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공고(제2022-122호) 이전부터 입찰 조건과 평가 전략까지 사전에 조율된 정황이 녹취로 확인된 데다, 실제 해당 구조에 부합하는 업체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논란은 단순 의혹을 넘어 구조적 문제로 번지는 양상이다. 해당 부지는 13만3447㎡(약 4만466평) 규모로, 사용료는 ㎡당 425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를 월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5670만 원 수준이며 연간 약 6억8000만원이다. 통상 시세는 1평당 1만원으로 월 4억원, 연간 약 48억 원 수준이다보니 50년 장기 임대 조건을 고려할 경우 사업자가 초기 투자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29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입수한 녹음파일과 취재에 따르면 여수광양항만공사는 2022년 11월 24일 광양시 황길동 1407번지 일원 서측배후단지 2개 구역 13만3774㎡ 부지에 대한 '광양항 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체 모집 공고'를 냈다. 신청 자격은 글로벌 선복량 30대 컨테이너 선사 또는 광양항 이용 물동량 20대 선사, 혹은 해당 선사가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물류회사로 제한됐고, 업종 역시 화물운송업과 물류시설운영업 등으로 한정됐다. 문제는 이 같은 조건이 공고 이전부터 특정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사실상 설계된 정황이 녹취를 통해 확인됐다는 점이다. 실제 최종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업체 역시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계획서 작성과 평가 과정 개입 정황은 의혹의 핵심으로 꼽힌다. 항만공사 A 위원과 우선협상자 측 C 소장은 2022년 12월 통화에서 “80점 이상 맞춰야 한다", “지분 50% 이상으로 해야겠네", “매출 500억 이상으로 해버리면 되겠다"며 구체적인 기준 설정과 대응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어 “평가위원들 오기 전에 미리 얘기를 할 것", “평가위원들하고 사전에 얘기하겠다"고 언급하며 평가 과정 사전 접촉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또 “물량은 너무 줄이지 말라", “고용 인력은 연차별로 늘리는 식으로 잡으면 된다", “그렇게 하면 장금상선밖에 들어올 수 없다", “장금 유치 잘했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발언도 확인됐다. 입찰 공고 시점 역시 내부 절차가 아닌 외부 협의에 따라 좌우된 정황이 드러났다. 공고 한 달 전인 2022년 10월 통화에서 A 위원은 “사장님이 11월 7일 금창원(장금상선) 사장을 만나면서 확정할 테니 공고를 내라고 컴펌했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8일 통화에서도 “어제 회장 만나고 결과에 따라서 바로 공고 들어간다", “사장님 오더 떨어지면 바로 난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공고 시점, 자격 요건, 평가 기준, 대응 전략까지 일련의 과정이 사전에 조율된 정황이 이어지면서 공공 입찰의 독립성과 절차적 정당성이 근본적으로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상 우선협상자 선정까지 약 3개월가량 소요되는 절차가 이번 사업에서는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은 점 역시 '속전속결'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 공고는 같은 해 12월 30일 계약 체결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물류업계에서는 “해당 조건이라면 사실상 손해를 보기 어려운 구조"라며 “일반적인 경쟁 입찰에서는 보기 힘든 수준"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항만공사 A위원은 “투자 유치 담당 계약직으로 입찰 조건 결정에 관여할 위치가 아니며, 관련 내용은 차장·부장 등 상급자 검토를 거쳐 진행되는 구조"라고 밝혔다. 또 “선사 유치를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설명한 것일 뿐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다"라며 “입주 조건 역시 특정 기업 배제를 위한 구조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박성현 전 항만공사 사장은 “공사 직원은 어느 업체든 찾아오면 입찰 조건과 규정 등을 설명할 의무가 있다. 특정 업체 하라고 지시한다고해서 들을 직원도 없고 또 그렇게 사장이 지시할 수도 없다. 해도 안 듣는다"며 “국양로지텍이 장금상선 계열사인지도 당시에는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업자에게 9차례 3800만원 뇌물수수… 민형배 “난 깨끗해…비서가 뇌물 받은 것”

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조명설비업체로부터 납품 계약 편의를 대가로 9차례에 걸쳐 3800만원을 받아 징역 3년형을 복역한 민형배 후보 최측근 A 비서실장의 과거 비위 전력이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 도덕성 논란으로 재점화되고 있다. A씨는 복역 이후 2024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고, 최근에는 4급 보좌관과 광산을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한 이력이 확인되면서 '보은성 챙기기'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강기정 후보 경선대책본부 '빛명캠프'는 26일 성명을 내고 “비리 전력이 있는 최측근 인사를 반복적으로 기용한 배경과 현재까지 이어진 관계에 대해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인사 검증' 이슈를 전면에 띄웠다. 캠프는 “광주·전남 통합시장은 연간 25조 원 예산과 2만여 공직자 인사권을 행사하는 자리"라며 “지도자의 청렴성과 인사 철학은 선택이 아닌 필수 검증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 후보의 광산구청장 재직 시절 비서실장이 관급자재 납품과 관련해 뇌물을 수수,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사건을 언급하며 “공적 권한과 밀접한 위치에서 발생한 중대 비리"라고 규정했다. 특히 강 후보 측은 해당 인사의 이후 행보를 문제 삼았다. “징역형을 마친 뒤 공무담임권이 복권되자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채용되고, 지역 조직 핵심 직책까지 맡은 것은 단순한 과거 인연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결국 인사 판단의 문제"라고 직격했다. 민 후보가 TV 토론에서 해당 사건을 '개인 일탈'로 규정한 데 대해서도 “책임 회피에 가까운 해석"이라며 “공적 시스템에서 발생한 비리를 개인 문제로 축소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 “해당 사건은 박근혜 정부 시기에 발생했음에도 이를 'MB정권 탄압'으로 규정한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 주장"이라며 “공식 토론에서 사실관계를 왜곡해 유권자를 혼란스럽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캠프는 “재판부 역시 해당 사건을 공공 업무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범죄로 판단했다"며 “정치적 해석의 대상이 아닌 명백한 비리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강 후보 측은 “비리 연루 인사를 재기용한 이유와 현재까지 이어진 관계, 인사 기준에 대해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공직 후보로서 최소한의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비위 전력이 있는 인사를 기용하는 것은 사실상 보은 인사로 비칠 수 있다"며 “통합특별시장에 당선될 경우 해당 인사의 재기용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사안을 '개인 일탈'로 해명하는 것은 후보의 인사 기준과 자질에 대한 의문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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