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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자원 화재, 저장된 데이터 사라지나?…“소실 우려 낮아”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 화재로 정부 업무 시스템 647개의 가동이 중단된 가운데, 정부가 보유한 각종 주요 정보가 사라진 것 아닌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화재가 난 전산실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자체 운영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인 'G-클라우드 존'에 해당된다. 이곳은 스토리지(데이터 저장) 재난복구가 실시간 이뤄지고 있어 정보 소실 우려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 업계에 따르면 국정자원 G-클라우드 존의 데이터 백업은 4중화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서버가 상당 부분 소실되며 여기에 저장된 데이터가 일부 사라졌다고 해도 외부에 저장된 데이터로 복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화재로 서버의 전원 연결이 차단된 상황이어서 백업 데이터를 활용하는 작업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대전·대구·광주 3개 센터로 이뤄진 국정자원 센터 가운데 대전·광주는 재해복구 시스템이 일부 구축됐지만 필요 최소한 규모도 있고 스토리지(저장)만 있거나 백업만 있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26일 국정자원 대전 본원에 있는 전산실 내 리튬이온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가 가동이 중단되며 국가 전산망 정상화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국힘 주말 서울 집회…반전 카드 또는 자충수?

국민의힘이 이번 주말 서울에서 장외집회를 열기로 했지만, 내부에서는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8일 서울에서 장외집회를 연다. 당초 27일 장외집회를 검토했으나 이날 서울에 축제 등이 많아 날짜를 하루 미뤘다. 집회 장소로는 대한문 앞이나 서울시청 광장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된다. 지난 21일 동대구역 집회에 이어 두 번째 장외투쟁이다. 장동혁 대표 취임 한 달 만에 벌써 두 차례나 장외집회를 여는 셈이다. 중앙당은 공문을 내려 수도권 당원협의회에는 최소 200명, 지방 당원협의회에는 최소 100명씩 참석자를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추석 밥상머리에 정권 비판 이슈를 올려 민심의 반전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3일 원내 대책회의에서 정희용 사무총장은 “민생을 지켜달라는 간절한 외침과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는 절박한 호소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고 했고, 송언석 원내대표는 “7만시민을 하나로 묶는 공통점은 바로 이재명 정권 치하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면 큰일 난다는 위기 의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열린 대구 장외집회 참가 규모를 두고는 논란이 적지 않다. 국민의힘은 7만 명이 모였다고 주장했지만, 비공식 경찰 추산은 2만 명 수준에 그쳤다. 또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7명 가운데 참석자는 70~80명에 불과했다. 당시 김재섭·안철수 등 소장파와 조경태·한지아 등 친한동훈계 인사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당 내부에선 벌써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야당 탄압'과 '독재 정치' 구호만으로는 중도층을 설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박정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너무 일찍 (장외집회로) 가지 않았나 싶다"며 “(당에 대한)진단 없이 너무 일찍 극단의 마지막 방법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구 집회에 대해 “존칭 없이 '이재명 안 된다', '이재명 끌어내리겠다' 이런 정치성 구호들만 난무하더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하는 뭔가가 문제가 있다고 국민에게 호소하는 방법을 좀 더 찾아봐야지, 옛날식으로 구호만 가지고 어떻게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겠냐"고 말했다. 실제 2019년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광화문에서 연일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며 전광훈 목사 등 극우 세력과 손잡았던 일이 대표적이다. 당시 강경 투쟁으로 결집 효과는 얻었지만, 결국 중도 보수층과의 결별을 자초했고 2020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은 참패를 맛봐야 했다. 국정감사와 연말 예산 심사를 앞둔 상황에서 장외집회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현실론도 제기됐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에서 “국정감사와 연말 예산 시즌을 두고 있기 때문에 장외집회를 지속하기에 물리적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장외집회를) 계속하면 당원들 피로도가 쌓일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장외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울 도봉구가 지역구인 김재섭 의원은 지난 22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 집회가 열리더라도 “안 갈 생각"이라며 “수도권 민심을 당 지도부에 잘 말씀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장동혁 대표는 서울 장외집회를 이틀 앞둔 26일 강경 발언으로 내부 비판에 정면 대응했다. 그는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인천시당 당직자 워크숍에서 “지금 싸우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며 “뜻이 다르더라도 장외 집회로 나와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시민들의 뜻에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외투쟁이 시기상조라는 비판도 있지만, 그런 분들이 다른 자리에서 의미 있게 싸우고 있다면 장외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저는 그분들이 싸우는 모습을 어디에서도 찾아보지 못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코스피 5000’ 李대통령, 뉴욕 월가서 K증시 세일즈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뉴욕 월가 주요 금융기관 CEO들을 상대로 월가 주요 금융계 인사들을 상대로 한국 투자 확대를 호소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한국 증시 저평가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이를 확실히 해결하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의 최대 걸림돌인 역외 환거래 시장 문제를 신속히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사주 소각을 골자로 한 3차 상법개정 추진 등 제도적 장치도 조속히 마련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개장 타종 행사에 이어 열린 '한국경제설명회(IR) 투자 서밋'에서 “새로운 경제질서가 만들어지는 혼란의 시기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시장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대한민국 시장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몇 가지 원인으로 저평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에도 못 미치고, 주가수익비율(PER) 또한 저개발국가들보다 낮다는 점을 언급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4대 원인'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기업 지배구조의 불공정성·불투명성 △시장의 불공정성 △정치적 불안정성을 꼽았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 투자에 장애가 있었다는 사실도 인정한다"면서 앞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가 조작하면 패가망신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하며, 자본시장 합동 조사단 활동을 통해 불공정·불투명 거래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자신했다. 기업 의사결정 구조 개선을 위한 제도 개편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1·2차 상법개정의 내용을 이어 3차 상법개정을 하고 있다. 저항이 있지만 실제 시행하게 될 것"이라며 “세금 제도 개혁을 통해 더 많은 배당이 이뤄지도록 하고, 자사주를 취득해서 경영권을 위해 이기적으로 남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필요한 제도들은 예외 없이 다 도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안보 불안에 대한 해법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군사적 대치 때문에 오는 불안정성 문제가 많이 개선될 것"이라며 “주한미군 전력 없이도 세계 5위의 군사력을 갖췄고, 1년 국방비가 북한 GDP의 1.4배에 이르는 만큼 안보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체 국방력 강화를 위해 국방비 지출을 대폭 늘릴 계획도 언급했다. 산업·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확장재정을 통해 정부 역할을 대대적으로 늘릴 생각"이라며 “한국 경제와 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가겠구나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중이고 실제로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과 관련해선 구체적 계획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인데 핵심이 역외 환거래 시장이라고 들었다"면서 “아주 빨리 해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행사장에 참석한 모건스탠리 측 인사를 직접 확인한 뒤 “특별히 뵙고 싶었다"며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26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내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종합적 로드맵을 발표하겠다"며 “전 세계 투자자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걱정하지 않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 서밋에는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엠마누엘 로만 핌코 CEO, 메리 에르도스 JP모건 CEO, 마크 나흐만 골드만삭스 사장, 조셉 배 KKR CEO 등 글로벌 금융계 거물 20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동행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등 국내 금융권 수장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국 대통령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직접 투자 설명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의 거래소 방문은 2008년 4월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7년 만으로, 역대 사례를 통틀어도 김대중(1998년), 노무현(2003년), 이명박(2008년) 전 대통령에 이어 네 번째다. 다만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9월 뉴욕 한 호텔에서 금융·경제인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5선 의원·시장 출신 ‘서병수’…내년 지선 행보 ‘주목’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 정치권서 '어른 역할'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서병수 북구갑 당협위원장의 내년 지선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최근 보수 텃밭인 부산의 민심이 예전같지 않은 조짐이 감지되면서 내년 지선의 '야권 필승'을 위한 전제인 '보수 통합'을 이뤄낼 인사로 이목이 쏠리기 때문이다. 26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2대 총선 때 부산의 18개 선거구 중 국민의힘이 17곳을 석권했다. 나머지 한 곳은 민주당이 가져갔는데, 바로 북구갑이다. 여긴 내리 3선을 한 전재수 의원의 저력이 입증된 지역구이다. 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에서 전 의원은 자연스레 입지가 커졌고, 탄핵 국면서 출범한 새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맡으며 당내 가장 강력한 부산 시장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부산서 유일한 원외인 서병수 북구갑 당협위원장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그는 오랫동안 당협위원장의 자리가 비워져 사고 당협으로 분류돼 온 북구갑의 조직을 신속하게 통합했다. 지난 6월 조기 대선 때 북구갑에선 국민의힘 후보인 김문수 전 장관(54.03%)이 당시 민주당 후보인 이재명 대통령(38.80%)보다 15.23% 차이로 앞섰다. 22대 총선 당시 북구갑에선 서병수(46.68%) 당협위원장이 전재수(52.32%) 장관에게 오차범위 밖 득표율의 차이로 진 상황을 감안할 때, 총선 이후 1년 2개월만에 실시된 조기대선에서 '서 당협위원장이 북구갑의 세를 빠르게 복구했다'는 평이 많다. 그래서인지 서 당협위원장이 내년 지선의 시장 후보군으로 떠오르는데, 야권 안팎의 녹록하지 않은 정치적 여건도 한몫한다. 탄핵 국면 속 조기 대선에서 정권을 내어준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거쳐 새 지도부를 꾸리고도 당내 갈등은 여전하다. 여기에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부산 탈환'을 위해 박형준 현 부산시장을 겨냥한 '집중 공세'와 함께 민심을 얻기 위해 '지역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고 쏟아 붓고 있다. 이처럼 부산 야권은 안팎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내년 지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은만큼, 당내에선 지선 필승을 위해 '보수 통합'의 당위성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5선 국회의원이자 부산시장 출신 서 당협위원장의 출마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오는 배경이다. 정치권 한 인사는 “아직은 시기상조이지만 최근 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박형준 시장의 현역 프리미엄도 크게 빛을 바라지 못한 것도 한몫한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선 고령인 서 당협위원장의 출마 자체를 '정치적 욕심'으로 보는 고까운 시선도 있다. 그럼에도 지역에선 '중진 중 중진'으로 꼽히는 서 당협위원장이 과거 21대와 22대 총선에서 '대체 선수'가 없어 험지로 꼽히던 진갑과 북구갑에 백의종군한 그의 행보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서 당협위원장은 시장 출마설뿐 아니라 6선 국회의원 도전설도 나온다. 이는 전재수 장관의 시장 출마로 공석이 돼 발생하는 보궐선거가 전제 조건이다. 단, 보선이 생기면 민주당에선 북구갑에 나설 당내 후보가 마땅히 없어 국회 의석 하나를 빼앗길 우려도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전 장관의 시장 출마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꼽기도 한다. 한편, 내년 지선의 차기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여권에선 전재수 해수부 장관과 재선 출신 박재호·최인호 전 의원이 후보군으로 구분된다. 이와 함께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도 꾸준히 거론된다. 야권에선 박형준 부산시장이 3선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서병수 북구갑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조경태(6선·사하을)김도읍(4선·강서), 이헌승(4선·진을) 의원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이밖에 조국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의 출마 여부도 여야권 모두 주시하고 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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