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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국적 LCC 최초 ‘인천-자카르타’ 뜬다…4월 29일 신규 취항

티웨이항공이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최초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정기 노선을 개설하며 동남아 노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10일 티웨이항공은 오는 4월 29일부터 인천-자카르타 노선에 신규 취항하기로 하고 항공권 스케줄 예약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규 취항은 국내 LCC 중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의 심장부인 자카르타에 직항편을 띄운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티웨이항공은 해당 노선에 비즈니스 클래스 12석을 포함해 총 347석 규모인 중대형 항공기 A330-300을 투입해, 7시간이 넘는 비행시간 동안 승객들에게 보다 쾌적한 이동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운항 스케줄은 주 5회(월·수·금·토·일)로 편성됐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3시 10분에 출발해 현지 시각 오후 8시 10분에 자카르타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 도착하며, 귀국편은 현지에서 오후 9시 50분에 출발해 다음 날 오전 7시 5분에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비행시간은 약 7시간 10분 소요된다.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의 수도이자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로 비즈니스 수요가 탄탄한 도시다. 또한 발리, 족자카르타 등 인도네시아의 주요 휴양지로 이동하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어 관광 수요 또한 높다. 티웨이항공의 이번 취항으로 소비자들은 기존 대형 항공사(FSC) 외에도 합리적인 운임의 새로운 선택지를 갖게 됐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인천-자카르타 노선 취항으로 동남아 주요 도시로의 접근성이 한층 강화됐다"며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하여 상용 고객과 관광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꽉 막힌 동북아 하늘길 뚫는다”…조종사협회, 민간 주도 국제 협력 물꼬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K)가 급증하는 동북아 지역의 항공 교통량 문제를 해결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하늘길을 만들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특히 이번 논의는 민간 주도로 이루어진 첫 국제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 간 서울과 인천 일원에서 'NAATMC(North Asia Air Traffic Management Coordination)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와 한국항공교통관제사협회(KATCA)가 공동 주관하고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 △인천항공교통관제소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한국지부 등 항공 관련 주요 기관 및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해외에서는 국제항공교통관제사협회(IFATCA) 아시아·태평양 부회장과 대만 타이베이 항공교통관제센터(ACC) 관계자들이 참석해 동북아 공역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항공 혼잡·안전 리스크 해법 모색 참석자들은 최근 급격히 늘어난 항공 교통량과 제한된 공역 구조로 인해 심화되고 있는 항공 혼잡과 지연, 안전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특히 대만 공역을 중심으로 한 항공교통흐름관리(ATFM)의 현실적인 한계와 개선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워크숍에서는 항공 교통량 증가에 따른 병목 구간 분석과 조종사 관점에서의 난기류·악기상 등 운항 위험 요소 공유, 불필요한 우회 항로로 인한 연료 소모 및 탄소 배출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올랐다. ◇“항로 효율화로 탄소 수천 톤 줄인다"…친환경 하늘길 기대 대한항공과 조종사·관제사 대표들은 항로 합리화와 교통 분산이 이뤄질 경우 비행 시간 단축은 물론, 연간 수천 톤 규모의 이산화탄소(CO2)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안전과 효율성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 해결까지 가능한 '일석삼조'의 해법인 셈이다. 이충섭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장은 “이번 워크숍은 동북아 항공 교통 문제를 민간이 주도해 현실적으로 논의한 첫 사례"라며 “조종사·관제사·항공사·당국 간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하늘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이번 논의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한국·일본·대만이 참여하는 정례 워크숍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나아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산하 지역 회의체와 연계하여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기자의 눈] 공항공사 사장자리는 ‘낙하산’ 착륙지점 아니다

한국공항공사 사장실의 불이 꺼진 지 오래다. 수장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이정기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1년 7개월 가량 이끌었으나 지난해 12월 1일자로 퇴임했다. 현재는 박재희 전략기획본부장이 '사장대행의 대행'을 맡고 있는 실정이다. 청와대나 국토교통부가 지침을 내리지 않으니 사장 채용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일정 논의는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한국공항공사의 경영 차질 우려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사장직은 전문경영인의 자리가 아니라 사실상 정권 창출에 기여한 이들에게 나눠주는 '전리품'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이들의 면면을 보면 이런 우려는 확신으로 바뀐다. 경찰청장·국가정보원·시장 등 항공 안전보다는 치안이나 정보 수집에 특화된 사정·정보 기관이나 군·행정가 등 낙하산 인사들이 줄지어 자리를 꿰찼는데 역대 사장들 중 92%가 이에 해당한다. 일각에서는 관련 기관들이 공항의 보안업무를 핑계로 한국공항공사 사장직을 꿰차는 걸 당연시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쯤 되면 경찰서나 군, 정보 기관이 공항을 출장소 정도로 여기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대한민국 하늘길 관문인 인천국제공항공사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국토부 관료 출신이거나 선거 캠프 출신 정치인이 내려오는 일이 관행처럼 굳어졌다. 뼛속까지 '공항맨'인 수장을 찾아보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문제는 이러한 '보은성 낙하산 인사'가 공정성의 차원을 넘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공항은 수만 명의 이용객이 오가는 거대한 시스템이자 단 한순간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 국가 중요 보안시설이다. 테러 방지·보안 검색·활주로 운영·항공기 이착륙 유도 등 고도의 전문성과 현장 경험이 필수이다. 항공 분야 문외한이 수장이 됐을 때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바로 '위기 대응능력'이다. 공항에서 발생하는 비상 상황은 즉각적이고 전문적인 판단을 필요로 한다. 현장용어조차 낯설어 하는 비전문가가 과연 위기상황에서 골든 타임을 지키며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범인을 잡거나 정보를 캐는 능력과 항공 시스템의 안전을 지키는 능력은 엄연히 다른 영역이다. 전문성이 결여된 리더십은 사고 발생 시 오판을 부르고, 이는 곧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시한폭탄과도 같다. 리더십 리스크는 대외신인도 하락으로도 직결된다. 글로벌 공항산업은 치열한 경쟁 속에 있다.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사장의 취임은 해외 파트너들에게 '한국의 공항은 정치 논리로 운영된다'는 부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 이는 공사의 대외 신뢰도 하락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국가항공산업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자해행위나 다름없다. 무엇보다 조직을 병들게 하는 것은 내부 구성원들이 느끼는 깊은 박탈감이다. 평생을 공항 현장에서 헌신하며 전문성을 쌓아온 직원들에게 사장직은 '아무리 노력해도 오를 수 없는 나무'가 돼버렸다. '열심히 일해 봤자 사장은 어차피 낙하산'이라는 패배주의가 팽배한 조직에서 주인 의식과 혁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승진의 사다리가 끊긴 조직의 사기 저하는 결국 서비스의 질적 하락과 '안전 구멍'으로 돌아오게 된다. 국민의 안전이 이착륙하는 곳이니만큼 공항공사 사장직은 정권의 논공행상을 위한 자리가 아니어야 한다. 이제는 '관피아', '정피아'가 아닌 진짜 전문가에게 공항 경영의 관제탑을 맡겨야 한다.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가 계속되는 한 공항 안전을 둘러싼 위협은 해소되지 않고 계속될 것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통합 시너지 기원”…대한항공·아시아나, 인천공항에 ‘복조리’ 나란히 걸었다

통합을 앞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설 명절을 맞아 나란히 '복조리'를 내걸며 고객들의 새해 안녕을 기원했다. 10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병오년(丙午年) 설 연휴를 앞두고 국내 주요 사업장에 복조리를 거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2 여객 터미널에 위치한 각 사의 탑승 수속 카운터를 비롯해 서울 강서구 공항동·오쇠동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본사 등 총 8곳에 복조리를 게시했다. 이번에 걸린 복조리는 오는 23일까지 자리를 지키며 공항을 찾는 승객들에게 새해의 복을 전할 예정이다. '복조리 걸기'는 정월 초하루에 쌀을 조리로 일어 담듯 한 해의 복을 가득 담으라는 의미를 지닌 우리나라의 전통 세시풍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8년부터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을 보존하고 고객의 행복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이 행사를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나항공이 처음으로 동참해 그 의미를 더했다. 양사가 함께 복조리를 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본격적인 기업 결합을 앞두고 물리적·화학적 통합을 향한 의지를 다진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는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인 만큼, 당사와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이 붉은 말처럼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양사가 함께 고객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제주항공, 지난해 1109억 영업손실…4분기엔 168억 ‘흑자 반전’

제주항공이 지난해 연간 1100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의 늪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했다. 다만 4분기 들어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제주항공은 9일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영업손실이 110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간 실적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분기별 흐름을 보면 뚜렷한 회복세가 감지된다. 제주항공은 지난 4분기 매출액 4746억 원, 영업이익 18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4504억 원 대비 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2024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이뤄낸 흑자 전환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고환율과 공급 과잉 등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4분기 흑자를 달성하며 기초 체력을 입증했다"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했던 특유의 회복탄력성이 다시 한번 발휘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기단 현대화'와 '노선 효율화'다. 제주항공은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항공기인 보잉 737-8 2대를 새로 도입하고, 노후 항공기 1대를 반납해 유류비 절감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실제 지난해 1~3분기 누적 유류비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9% 감소했다. 탄력적인 노선 운영도 주효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인천-오사카 노선을 증편하며 일본 노선 연간 탑승객 400만 명을 돌파했고, 인천-구이린, 부산-상하이 등 중국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여객 수요를 끌어모았다. 올해 전망은 더욱 밝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주항공의 수송객 수는 약 117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5% 급증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차세대 항공기 7대를 도입하고 경년기를 감축해 내실을 다지는 한편,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과 안전 관리 체계 강화에 집중해 흑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내실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며 “사업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여 올해는 반드시 연간 흑자 달성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컨콜] HD한국조선해양, 2025년 영업익 3조9045억 원 ‘대박’…“슈퍼 사이클 입증”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회사 HD한국조선해양이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 물량 증가와 공정 효율화에 힘입어 2025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하며 조선업 호황기(Super Cycle)의 정점에 섰음을 숫자로 증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9일 실적 공시와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25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29조9332억 원, 영업이익 3조904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7.2%, 영업이익은 172.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조92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3% 늘어났다. ◇4분기 매출 8조 돌파…“성과급 아니었으면 이익률 15%"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은 8조1516억 원, 영업이익은 1조37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108% 늘어난 수치다. 직전 분기인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5% 소폭 감소했다. 이에 대해 성기종 HD현대그룹 IR 담당 전무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 환율 상승(기말 환율 1435원)과 생산성 증대로 매출이 늘었으나 연간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됨에 따라 지급된 추가 성과급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성 전무는 “HD현대삼호는 성과급 지급 상한인 1000%를 채웠고, HD현대중공업 등은 800% 전후 수준"이라며 “성과급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4분기 실제 영업이익률은 발표된 12.7%를 넘어 약 15% 수준까지 올라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시적인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수익 창출 능력은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이번 4분기 실적에는 지난해 12월 1일부로 단행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효과도 반영됐다. HD현대미포의 10~11월 실적은 기타 항목에, 12월 실적은 HD현대중공업 실적에 합산됐다. ◇계열사 전반 '훈풍'…HD현대중공업·삼호 견조한 성장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HD현대중공업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HD현대중공업은 연간 매출 17조5806억 원, 영업이익 2조375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고선가 상선 매출 반영과 합병 효과와 약 300억 원에 이르는 환율 상승 효과 등이 겹치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7.5% 증가했다. HD현대삼호는 매출 8조714억 원, 영업이익 1조3628억 원을 기록, 영업이익률 16.9%라는 높은 수익성을 달성하며 3년 연속 흑자에 기여했다. 성 전무는 “지난 3분기 변전소 화재 영향이 완전히 해소됐으며, 높은 성과급 지급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HD현대미포는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3조7186억 원, 영업이익 3587억 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 선박 엔진 계열사 HD현대마린엔진은 매출 4024억 원, 영업이익 759억 원을, 태양광 계열사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4927억 원, 영업이익 412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해양 플랜트 흑자 전환 성공…셰난도어 공사 보상금 반영 사업 부문별로는 주력인 조선 부문이 매출 25조365억 원(전년비 13.4%↑), 영업이익 3조3149억 원(전년비 119.9%↑)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해양 플랜트 부문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연간 매출 1조2436억 원, 영업이익 13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4분기에는 매출이 전 분기 대비 97.5% 급증했다. 성 전무는 “트리온 FPU 공사와 루야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되며 매출이 늘었고, 셰난도어(Shenandoah) 공사 관련 추가 보상금 471억 원이 들어오면서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엔진 기계 부문도 선박용 엔진 판매 증가와 친환경 엔진 비중 확대(이중연료 엔진 비중 70% 상회)에 힘입어 매출 4조2859억 원, 영업이익 7746억 원을 달성했다. ◇“中 LNG선 위협? 韓 기술력·품질 못 따라와"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는 중국 조선사들의 LNG 운반선 시장 추격에 대한 우려와 질의가 이어졌다. 이운석 HD한국조선해양 전략마케팅부문장(전무)은 “중국이 물량 공세를 펴고 있지만 기술 격차는 여전하다"고 일축했다. 이 전무는 “중국 후동중화조선(30척), 장난조선(10척) 등이 생산 능력(CAPA)을 늘리고 있다고 하지만, 이는 자국 에너지 안보를 위한 국수국조 물량이나 카타르 프로젝트 일부에 국한된 것"이라며 “셰니에르(Cheniere), 에퀴노르(Equinor) 등 글로벌 메이저 화주들의 인터내셔널 텐더(입찰)에서는 여전히 중국 선사들이 배제되고 한국 조선소가 선호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은 20만 입방미터(CBM)급 초대형 LNG선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강조했다. 이 전무는 “200k(20만)급 선형을 건조해 인도한 실적은 전 세계에서 우리와 한화오션뿐이며, 실적 면에서는 우리가 압도적"이라며 “해당 선형은 기존 174k급과 동일한 도크 슬롯을 활용하면서도 선가가 높아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특수선, 일시적 숨 고르기…“수출 비중 다시 늘어날 것" 특수선(함정) 분야는 4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8% 감소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고가인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KDX-III) 건조 공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상대적으로 선가가 낮은 필리핀 초계함 등의 건조 비중이 늘어나는 '믹스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026년 전망은 밝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필리핀 해군의 후속 사업과 기존 호위함 성능 개량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페루 현지 건조 사업 매출도 본격화되면서 특수선 부문의 매출과 수출 비중은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주 목표 116% 초과 달성…“선별 수주로 수익성 극대화"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 수주 목표였던 150억 2000만 달러를 훌쩍 넘긴 174억1700만 달러(약 135척)를 수주하며 목표 달성률 116%를 기록했다. 상반기 미·중 무역 갈등 당시 컨테이너선 영업에 집중하고, 하반기에는 탱커와 LNG선으로 선종을 다변화한 전략이 주효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미 3년 치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만큼, 무리한 수주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철저히 유지할 것"이라며 “조선·엔진·해양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실적 호조에 따라 재무 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2025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133.9%로 전년 159.4% 대비 25.5%포인트(p) 낮아졌으며, 연결 기준 순현금은 약 6조2000억 원을 기록해 사실상 무차입 경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인천 아니어도 통했다“…청주서 날아오른 에어로케이의 ‘반전 비행’

대한민국 항공 시장의 오랜 불문율이 있었다. '국제선은 인천, 지방 공항은 들러리'라는 고정관념이다. 하지만 충북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에어로케이항공은 이 견고한 명제에 '항공 네트워크의 중심이 반드시 수도권이어야 하는가?'라는 물음표를 던졌다. 에어로케이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서 해답을 찾았다. 서울이 아닌 청주를, 대도시가 아닌 소도서를, 이동 이상의 문화를 선택하며 저비용 항공사(LCC)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천 피해 청주로"…역발상이 만든 '신의 한 수' 에어로케이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지방 공항 중 하나인 청주공항을 중부권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허브로 탈바꿈시킨 '거점 전략'의 재해석에 있다. 인천공항과의 무모한 정면 승부를 피하고 수도권 외 지역에 잠재된 폭발적인 국제선 수요를 흡수하는 영리한 전략이 적중했다. 결과는 수치로 증명됐다. 국제선 운항 확대와 함께 누적 탑승객 수가 가파르게 상승했고, 청주발 국제선 네트워크는 단기간에 안정 궤도에 올랐다. 항공사가 지역의 인프라를 바꾸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경제의 활력소로 자리 잡은 모범 사례다. 노선 전략 역시 남다르다. 도쿄·오사카 등 경쟁이 치열한 대도시 노선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대신 일본과 대만의 지방 소도시를 연결하며 항공 네트워크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혼잡함 대신 여유로움을 찾는 여행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낸 것이다. 이는 고객에게는 새로운 여행지를, 항공사에는 알짜 수익을 안겨주는 '윈-윈' 구조를 만들었다. 여기에 지자체와의 끈끈한 파트너십이 더해져 단발성 운항이 아닌 지속 가능한 노선 생태계를 구축했다. ◇“항공사야, 패션 브랜드야?"…MZ 홀린 '힙'한 감성 에어로케이는 항공업계의 보수적인 문법을 과감히 깼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젠더리스 유니폼'은 성별 고정관념을 타파하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고, 패션·뷰티 브랜드와의 이색 협업, 기내 DJ 서비스(Aero-K Mixtape) 등은 항공사를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브랜딩은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 항공권을 단순히 '가장 싼 티켓'이 아닌 '나의 취향을 보여주는 브랜드'로 인식하게 만든 것이다. 가격 경쟁의 늪에서 벗어나 브랜드 충성도라는 강력한 무기를 얻은 셈이다. ◇여객 넘어 화물로…수익 구조 다변화 '시동' 에어로케이의 시선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한다. 여객 운송을 넘어 화물 운송 시장 진출을 검토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여객기의 유휴 공간(벨리 카고)을 활용해 중부권의 산업·물류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부가 서비스 확대 △자체 브랜드(PB) 상품 개발 △디지털 기반 고객 경험 고도화를 통해 항공사를 넘어선 '종합 여행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꿈꾸고 있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외형 확장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드는 것"이라며 “규모보다는 방향성, 속도보다는 내실을 다지며 당사만의 길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조선, 두 달 만에 수주 ‘1조 클럽’ 가입…수에즈막스 점유율 62% ‘싹쓸이’

대한조선이 새해 벽두부터 잇달아 수주 낭보를 전하며 '수에즈막스(Suezmax·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박)급' 원유 운반선 시장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불과 두 달 만에 누적 수주액 1조 원을 돌파하며 연간 목표의 7부 능선을 넘는 기염을 토했다. 대한조선은 지난 6일 마샬 제도 소재 선사로부터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 2척을 추가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1월 중순 4척, 1월 말 2척 수주에 이은 쾌거로 대한조선은 올 들어서만 총 8척의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동급 선박(13척)의 62%에 달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이다. 이번 수주 금액은 척당 약 1290억 원(약 9600만 달러) 수준이다. 이는 최근 형성된 시장 평균 가격을 상회하는 것으로, 선주들이 대한조선의 기술력과 품질에 '프리미엄'을 인정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이번에 발주한 선사는 지난해 11월 대한조선과 처음 건조 계약을 맺은 곳으로, 불과 3개월 만에 추가 발주를 확정하며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 수주 목표 달성 속도도 기록적이다. 대한조선은 2월 초 기준 누적 수주액 약 1조 200억 원을 기록하며,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의 70%를 조기에 채웠다. 넉넉한 일감을 바탕으로 향후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 셈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 2척은 전남 해남 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8년 8월과 12월에 각각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들의 잇단 러브콜은 대한조선이 수에즈막스 시장에서 대체 불가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준다"며 “압도적인 품질과 납기 준수로 고객 신뢰에 보답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대글로비스, K-뷰티 물류 정조준…‘쿤달’ 품고 글로벌 영토 확장

현대글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K-뷰티' 시장을 겨냥해 물류 영토 확장에 나선다. 화장품의 보관부터 배송까지 책임지는 '풀필먼트(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를 앞세워 국내 뷰티 브랜드의 든든한 수출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헤어·바디케어 전문 브랜드 '쿤달(KUNDAL)'을 운영하는 더스킨팩토리와 3자 물류(3PL)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더스킨팩토리 제품의 입고→보관→포장→출고에 이르는 물류 전 과정을 전담하게 된다. 특히 수도권에 위치한 첨단 자동화 물류 센터를 활용해 다품종 소량 주문이 많은 이커머스 환경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로봇이 척척"…최첨단 자동화로 효율 극대화 현대글로비스가 제공하는 풀필먼트 서비스의 핵심은 '자동화'다. 물류 센터에는 무인 운반차(AGV) 등 최신 설비가 도입되어 있어 물동량 변동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물류 솔루션과 데이터 기반 운영 시스템을 통해 재고 관리의 정확도를 높이고 뷰티 제품 특성에 맞춘 안전한 보관과 효율적인 출고 프로세스를 구현했다. ◇국내 넘어 해외로…'원스톱 수출' 길 뚫는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배송 책임 외에도 더스킨팩토리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수출 도우미' 역할도 자처한다. 해외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역직구(CBT)' 물류는 물론, 복잡한 통관 절차와 항공·해상 수출까지 포함한 '엔드 투 엔드(End-to-End)' 물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막강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육·해·공 물류 경쟁력이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전 세계 주요 거점에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운송 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27년 20조 시장 선점"…K-뷰티 물류 파트너 도약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K-뷰티 물류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K-뷰티 시장 규모는 2027년 약 139억 달러(약 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기반으로 고객사의 물류비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류까지 완벽하게 책임지는 K-뷰티 기업들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봄 여행, 지금이 기회”…티웨이항공 66개 노선 특가·에어서울 가족 할인 ‘풍성’

다가오는 봄 여행 시즌을 맞아 국내 항공사들이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과 노선 증편 카드를 꺼내 들며 여행객 잡기에 나섰다. 특히 일본 소도시 특화 마케팅부터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혜택 제공과 국내선 증편까지 각 사의 전략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9일 티웨이항공은 2월을 맞아 전 노선 특가와 일본 소도시 제휴 프로모션을 동시에 진행하는 '물량 공세'를 펼친다고 밝혔다. 우선 티웨이항공은 9일부터 18일까지 '2월 맞이 항공권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선과 국제선 총 66개 노선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탑승 기간은 10월 24일까지다. 선착순 초특가 운임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해 1인 편도 총액 기준 △인천-나트랑 10만 6000원 △인천-싱가포르 10만 9000원 △인천-프랑크푸르트 27만 8400원부터 구매 가능하다. 할인 코드 'FEB26'을 입력하면 최대 14%의 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일본 소도시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혜택도 강화했다. 인기 여행지인 구마모토 노선은 18일까지 2차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할인 코드 'FEB26' 적용 시 최대 15%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20만 원 이상 결제 시 2만 원 쿠폰도 추가로 제공한다. 또한 사가 노선 탑승객을 위해 사가현 관광연맹과 손잡고 '와쿠와쿠 투어팩'을 선보인다. 3월 31일까지 사가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현지 관광 투어버스 상품을 최대 4만 원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교통비 부담을 덜 수 있다. 에어서울은 봄 시즌 가족 여행객을 집중 공략한다. 오는 20일까지 국제선 전 노선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특히 괌·다낭·나트랑 등 휴양지 노선에 혜택을 집중했다. 4인 이상 가족이 항공권을 예약할 때 할인 코드 'BOMBOM'을 입력하면 선착순 100명에게 10%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괌 노선 이용객에게는 '호시노 리조트 리조나레 괌' 2박 이상 투숙 시 1박당 50% 할인과 조식, 워터파크 무료 이용 등 파격적인 제휴 혜택도 마련했다. 파라타항공(구 플라이강원)은 국내선 공급석을 늘린다. 오는 3월 29일 하계 스케줄부터 김포-제주 노선의 운항 횟수를 기존 매일 1회에서 2회로 확대한다. 지난해 10월 취항 이후 90%에 달하는 높은 탑승률을 기록 중인 해당 노선에는 174석 규모의 A320 기종이 투입된다. 오전과 오후 시간대로 운항 스케줄을 배분해 수도권과 제주를 오가는 승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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