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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결합형 세탁건조기, 해외 매체서 ‘2026년 최고의 제품’ 호평

삼성전자는 자사 '비스포크 AI 원바디' 결합형 세탁건조기가 올해 들어 미국 주요 매체들로부터 연이어 호평을 받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원바디'는 하단 세탁기와 상단 건조기가 하나로 결합된 제품으로 빨래 양이 많거나 분리 세탁·건조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맞춤세탁과 건조를 수행하고 진동소음을 저감하는 등 한층 고도화된 AI 기능을 두루 갖췄다. 미국의 대표적인 라이프스타일 매체 '굿하우스키핑(Good Housekeeping)'은 이달 '최고의 결합형 세탁건조기'로 '비스포크 AI 원바디'를 종합 평가 1위 제품으로 선정했다. 굿하우스키핑은 세탁 전문가 테스트를 거쳐 옷감 종류·무게·오염도에 따라 최적의 코스를 설정하는 'AI 맞춤세탁' 기능을 높게 평가했다. 사용 패턴을 학습해 자주 사용하는 세탁 코스로 설정하는 스마트 기능도 강점으로 꼽았다. 또 코스 시작과 예약, 종료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직관적인 앱 사용성과 저소음 설계, 상하 결합 시 세탁기와 건조기를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는 조작 편의성도 호평했다. 미국 제품 평가 전문 매체 '리뷰드(Reviewed)' 역시 '2026년 최고의 세탁기' 선정에서 '비스포크 AI 원바디'를 결합형 세탁건조기 부문 최고의 제품으로 꼽았다. 이 매체는 “세탁과 건조 성능에 충실하면서 유용한 AI 기능을 갖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세탁기와 건조기 사이 중앙에 조작 패널을 배치한 설계로, 결합형 제품에서 건조기 조작부 접근이 어렵다는 점을 개선해 사용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AI 맞춤세탁 기능 △세탁 종료 후 드럼 회전으로 세탁물의 주름을 줄여주는 기능 △다림질에 적합한 시점을 안내하는 스마트 알림 △AI 세제자동투입 등 사용자 편의 기능도 강점으로 언급했다. 이 외 이달 초 영국의 유력 평가 매체 '트러스티드 리뷰(Trusted Reviews)'는 '비스포크 AI 세탁기'를 '2026년 최고의 세탁기'로 선정하며, AI 기능과 우수한 에너지 효율, 낮은 유지비용을 호평했다. 제품에 부착된 스마트 스크린을 활용한 직관적인 조작과 삼성전자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 기반의 원격 제어 역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부문에서도 해외 주요 매체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비스포크 AI 콤보' 제품이 미국 소비자 평가 매체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의 '최고의 올인원 콤보 세탁기' 선정에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굿하우스키핑, 트러스티드 리뷰 등 매체들도 지난해 말 해당 제품에 대해 “완벽한 세탁, 건조가 가능한 환상적인 세탁건조기"라고 극찬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로보락, 전국 주요 백화점서 공식 액세서리·소모품 판매 확대

글로벌 스마트 홈 브랜드 로보락이 자사 제품이 입점된 주요 백화점 매장에서 공식 액세서리 및 소모품 오프라인 판매를 확대한다. 26일 로보락에 따르면 이번 판매는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비공식 호환 소모품 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로봇청소기 손상과 성능 저하, AS 제한 등의 소비자 불편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공식 소모품 여부를 직접 확인하기 어려웠던 기존 구매 환경을 개선해,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로보락 공식 액세서리 및 소모품은 전국 42개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되며, 매장에서 구매한 제품은 택배로 배송된다. 판매 품목은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S9 MaxV Ultra'(S9 맥스V 울트라) △'S9 MaxV Slim'(S9 맥스V 슬림) △'Saros Z70'(사로스 Z70)의 전용 키트다. 전용 키트는 로봇청소기 필터나 물걸레, 사이드 브러쉬, 더스트백 등으로 구성된다. 로봇청소기 전용 세정제도 2개부터 구매 가능하다. 로보락은 이번 오프라인 판매 확대를 계기로 보다 편리한 정품 소모품 구매를 유도하고, 이를 바탕으로 로봇청소기 성능의 안정적인 유지와 사후 서비스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로보락 관계자는 “그동안 온라인 중심이었던 공식 액세서리 및 소모품 판매 채널을 오프라인까지 확장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로봇청소기 사용 전반에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여헌우의 산업돋보기] 소니의 사업전환 성공…韓 기업도 ‘체질 개선’ 서둘러야

일본 소니가 TV 사업을 사실상 접었다는 소식이 전세계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던 '소니 TV 신화'를 기억하는 이가 많아서다. 합작사를 만들어 경영권을 넘기는 주체가 중국 TCL이라는 점도 눈길을 잡는다. 브라운관(CRT) TV부터 액정표시장치(LCD) 제품까지 기술 리더십을 유지한 '전통의 강자'가 저가 공세를 퍼붓는 후발주자에게 왕좌를 내주는 모양새가 됐다. 중국과 일본이 극한 외교대립을 겪는 와중에 양국 대표 기업들이 피를 섞기로 했다는 점 역시 관전포인트다. 국내에서도 해당 뉴스 관련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초점 자체는 '소니의 몰락'에 맞춰져 있는 듯하다. 어떤 이는 소니 TV가 최고였던 어릴 적을 회상하며 세상이 변했다고 말한다. 누군가는 소니를 침몰시킨 중국 기업들의 공세를 보며 삼성·LG전자가 프리미엄 TV를 더욱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틀린 얘기는 아니다. 핵심을 잘못 짚었을 뿐이다. 한국은 일본·중국과 거의 대부분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나라다. 우리 입장에서는 소니가 TV를 포기하고 어떤 신사업에 신경 쓰고 있는지를 봐야한다. 소니의 시가총액은 23일 마감가 기준 22조2254억엔(약 207조원)이다. 국내 증시로 옮겨온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를 달리게 된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현대자동차도 이제 막 시총 100조원 고지를 넘었을 뿐이다. 소니는 지난 수십년간 주력 사업을 수차례 교체해왔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에게 친숙한 가전·워크맨 회사였다. 소니 트리니트론 TV는 1973년 '방송 분야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미국 에미상을 받기도 했다. 인물이나 작품이 아닌 상용 제품이 에미상을 받은 첫 사례였다. 2000년대 들어서는 엔터테인먼트 분야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플레이스테이션 등 게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미디어 쪽에도 관심을 가졌다. 2010년 금융위기 전후에는 TV 사업 적자 등으로 회사가 없어질 수 있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시총이 20조원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등에 집중하고 이미지센서 경쟁력을 갈고닦았다. 2026년 현재 수익 중심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며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테크 기업으로 거듭났다. 우리 입장에서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는 이미지센서 분야 영향력이다. 이미지센서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전기 에너지로 바꾼 뒤, 이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해주는 부품이다. '디지털 시대의 필름' 또는 '전자기기의 눈'이라고 볼 수 있다. 소니의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은 약 55%다. 삼성전자(약 15%)와 옴니비전(약 10%) 등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소니 제품은 센서와 반도체 칩을 겹쳐 쌓는 기술에서 세계 최고의 수율과 성능을 자랑한다고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디지털카메라 사업 부문을 일본 니콘에 넘겼다고 가정해보자. 회사의 경영 판단일 뿐, 삼성전자가 망하거나 과거의 영광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소니와 TCL이 합작사를 세웠다는 소식도 같은 맥락에서 접근해볼 수 있다. 소니는 일찌감치 TV를 껐다. 물론 우리 입장에서 중국 TV가 '소니' 브랜드를 달고 팔린다는 점은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분야기 때문이다. 기술력 자체는 아직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중국산 공세가 워낙 거세다 보니 생겨나는 두려움이다. '세계의 공장' 중국은 201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한국 산업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태양광, LCD 등 분야는 이미 생태계 자체를 장악했다. 한국 석유화학·철강 산업은 중국 탓에 고사 위기에 놓였다. 전기자동차와 이차전지 분야 기술력도 무시하기 힘들어졌다. TV를 비롯한 가전제품들 '저가 공세'로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인공지능(AI) 경쟁력을 무섭게 쌓더니 이제는 반도체에서도 존재감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시작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서는 관세 장벽이 높아지며 중국 제품이 서구권에 들어가는 길이 더욱 좁아졌다. 중국산이 월마트를 점령하고 저가 가전제품들이 아마존에서 팔리던 시대는 끝났다. 덕분에 한국은 중국이 무섭게 추격해오던 다양한 전통산업 분야 '수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과거와 같은 자유무역시대였다면 이미 없어졌을 산업군이 한두 개가 아니다. 우리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짓고 이차전지·철강·태양광 패널을 만드는 게 이처럼 쉬웠을 리 없다. 유럽이 중국을 견제한 덕분에 우리 기업들의 수출길이 열리고, 일본이 중국과 갈등을 겪은 덕분에 한국 기업의 몸값도 올라간다. 우리나라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블록화'의 최대 수혜국이다. 미국·유럽이 기술, 환경,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 높은 진입장벽을 쌓을수록 한국에 기회가 생긴다.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에서 통상 불확실성 증가가 희소식이라는 점은 아이러니다. 문제는 우리 기업들이 이같은 '특수'를 누리다 체질 개선 또는 구조조정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이다. 소니가 TV를 끌 수 있도록 압박한 것은 삼성·LG전자였다. LCD TV 시대가 도래했을 때 과감한 투자와 경영 판단으로 '왕좌'를 가져왔다. 소니는 정당한 경쟁에서 패배했고, 이미지센서 등 다른 분야에서 활로를 모색해야 했다. 지금 우리는 중국과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고 있다. 자유무역 무한경쟁 체제에서 중국이 더욱 고삐를 더욱 죌 경우 한국의 상당수 업종들이 고사 위기에 놓였을지 모른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나 태양광 모듈은 물론 철강·석유화학 등도 안심할 수 없다. 다행스러운 점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미래를 위한 준비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을 통해 독일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를 인수했다. 동시에 전장 사업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며 새 먹거리 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SK그룹은 비핵심 계열사를 과감하게 정리하며 새로운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에 집중하고 있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이달 초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무대에서 주인공 역할을 했다. LG그룹은 B2B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한화는 방산·우주에서, GS·LS·두산 등은 신에너지 분야에서 금맥을 캐는 중이다. '소니식 포기' 혹은 과감한 체질 개선 작업이 경영자의 판단만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구성원들의 도움도 필수적이다. 회사가 로봇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귀족 노조'가 공장에 로봇을 들여놓을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는 게 우리나라다. AI·로봇·우주 등 신사업으로 체질 개선을 해 나가기에 아직 갈 길이 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재용 “숫자에 자만하지 말라”…기술 경쟁력 재정비 주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호황에 안주하지 말고 기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3조·20조원에 달하는 등 실적 반등이 이뤄졌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를 비롯한 불확실성을 극복할 역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이 회장의 메세지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주부터 삼성전자 등 전 계열사 부사장 이하 임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을 진행 중이다. 이 회장은 “숫자 좀 나아졌다고 자만할 때가 아니다.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발언했다. 삼성은 참석자들에게 '위기를 넘어 재도약으로' 문구가 새겨진 크리스털 패를 전달했다. 지난해 '생존의 문제', '사즉생'에 이어 긴장감을 유지하자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2023년 14조8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가 이듬해 15조100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23조4673억원)에 밀려 1위를 내줬다. 지난해 1분기 처음으로 D램 시장 점유율도 SK하이닉스에 밀리는 등 인공지능(AI)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확대 국면에서 납품 지연을 비롯한 이슈에 발목이 잡혔다는 평가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경우 적자를 줄이고 있으나, '1황' 대만 TSMC와의 격차가 확대되고 중국 업체의 추격은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TSMC의 파운드리 시장점유율(MS)은 71.0%로 전분기 대비 0.8%포인트(p)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7.3%에서 6.8%로 하락했으나, 중국 SMIC는 5.1%로 집계됐다. 고 이건희 회장의 일명 '샌드위치 위기론'(중국이 쫓아오고 일본이 앞서가는 구도) 언급을 넘어 “우리나라는 지금도 샌드위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달라진 것은 경쟁 구도가 바뀌었고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는 것"이라는 메세지를 전한 것도 이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과 가전을 비롯한 세트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글로벌 수요 둔화 △중국 업체들의 공세 △부품값 인상 등의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은 초격차 확보를 위한 행보를 가속화해 난국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장은 사법 리스크를 덜어낸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한 재계 거물들과 접점을 넓히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사업지원실로 격상시켰고, 인수합병(M&A)팀을 신설하면서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미국 테일러 공장과 평택·용인 클러스터를 비롯한 대규모 투자로 반도체 경쟁력도 높인다. 최근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으로부터 HBM4(6세대) 시스템 인 패키지(SiP) 테스트 최고점을 받은 것도 호재다. 전영현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HBM4가 고객들에게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까지 받으며 차별화된 성능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을 반드시 되찾자"고 말한 바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SKT, 국제 AI학회서 ‘추론 AI 모델’ 논문 대상 수상

SK텔레콤(SKT)은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열린 글로벌 AI학회 'AAAI 2026'에 발표한 인공지능(AI) 추천 모델 연구논문이 상위 약 4%에 해당하는 '현장발표 대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SKT에 따르면, AAAI는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IPS),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국제표현학습학회(ICLR)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AI학회다. 이번 AAAI 2026에 초청받아 지난 24일 공개한 SKT 논문은 회사가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AI 추천 모델 '원 모델(One Model)' 버전 4.0에 관한 연구 내용이다. 원모델 버전 4.0은 고객의 클릭, 이용 이력, 관심사 등 다양한 행동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이해한 뒤 어떤 상품·서비스를 추천할지, 왜 해당 추천이 나왔는지. 고객에게 전달할 마케팅 메시지를 어떻게 구성할지 등을 자연어로 생성하는 AI 추천 모델이라고 SKT는 설명했다. 또한, SKT는 AAAI 학회에서 전세계 AI 연구자들 사이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추론 능력 강화학습'을 실제 서비스 환경에 적용하는 방법도 소개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석지환 SKT AT/DT 데이터 담당은 “앞으로도 연구 성과가 실제 상품·서비스와 직접 연결되는 실질적인 AI 연구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정부 국가대표AI 추가공모 ‘삐걱’…기업·대학 ‘손사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국가대표 AI' 도전팀 추가 공모에 나섰지만, 주요 기업들의 불참이 잇따르며 참여 확대에 난항을 겪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NC AI에 이어 KT까지 불참을 공식화하면서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자 AI) 확장 전략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평가다. KT는 23일 “추가 정예팀 선발을 위한 공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축적한 인공지능(AI)·네트워크·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자체 전략에 따라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 개발을 위해 기존 3개 정예팀인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에 더해 1개 팀을 추가 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추가 모집은 독자 AI 1차 개발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다. 과기정통부는 당초 6개월 단위 단계평가마다 정예팀 1곳씩 탈락시킬 방침이었으나, 1차 평가 과정에서 독자성 문제 등이 제기되며 1곳이 아닌 2곳을 제외시켰다. 대신에 상반기 중 정예팀 1곳을 추가 선발해 경쟁 구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주요 기업들의 참여 의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차 평가에서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 NC AI는 물론 서류 및 서면평가 단계에서 탈락했던 카카오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역시 재공모 사업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이같은 추가 공모 부진을 업계는 독자 AI 사업의 기술적 독자성 요구 수준과 장기적인 투자 부담, 사업 지속성의 불확실성 등이 기업들의 참여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거론하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기, 작년 매출 11.3조원…‘역대 최대’

삼성전기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연결 기준 지난 한 해 영업이익이 9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11조31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며 창사 이래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3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8%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9021억원으로 16% 증가했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인공지능(AI)·서버 및 파워용 MLCC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22% 늘어난 1조3203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을 하는 패키지설루션 부문 4분기 매출은 글로벌 빅테크용 서버 및 AI 가속기용, 자율주행 시스템용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용 BGA 등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6446억원을 기록했다. 카메라 모듈 사업을 하는 광학설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9372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기는 고성능 IT용 차별화 카메라 모듈의 공급 개시와 글로벌 전기차 등 전장용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 및 자율주행 채용 증가로 AI·서버 및 전장용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쿠쿠 “레스티노 침대 열풍···작년 판매 전년 比 197%↑”

쿠쿠는 매트리스와 프레임을 포함한 '레스티노' 침대 라인업의 지난해 판매가 전년 대비 197% 늘어났다고 23일 밝혔다. 레스티노는 쿠쿠의 휴식 가구·가전 브랜드다. 매트리스 제품에 '더블 레이어 스프링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향상시킨 게 호실적의 배경이라고 업체 측은 해석했다. 이 시스템은 독립 스프링과 8회전 스프링 이중 구조로 체압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쿠쿠는 통상 6~7단계로 진행되는 일반적인 침대 관리 서비스를 넘어 전문 장비를 활용한 '8단계 케어 서비스'를 도입해 위생 관리에도 신경쓰고 있다. 쿠쿠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고객의 건강하고 편안한 수면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고객 중심' 가치가 제품과 서비스에 투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휴식 가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카카오 CA협의체 구조 개편…조직 슬림화·실행력 강화에 방점

카카오 CA협의체가 조직 구조를 개편한다. CA협의체 출범 이후 지난 2년간 추진해 온 경영 내실 다지기의 성과를 토대로, 실행력을 강화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본격적인 성장 국면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23일 카카오에 따르면 CA협의체는 기존의 4개 위원회, 2개 총괄, 1개 단(團) 체제에서 벗어나 '3개 실, 4개 담당' 구조로 조직을 재편한다. 조직 규모는 줄이되 구조를 슬림화하고 유연성을 높이는 데 방점을 찍었다. CA협의체는 그간 그룹 차원의 구심력 강화를 위해 경영 시스템 고도화와 함께 강도 높은 거버넌스 효율화를 진행해왔다. 이번 개편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 중심의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다. 신설되는 3개 '실' 조직은 △그룹투자전략실 △그룹재무전략실 △그룹인사전략실이다. 이들 조직은 중장기 투자 및 재무 전략 수립, 인사 시스템 고도화 등 그룹 단위에서 의사결정과 추진이 필요한 핵심 영역을 집중 지원한다. 그룹투자전략실장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김도영 대표가, 그룹재무전략실장은 카카오 신종환 CFO가 각각 겸임하며, 그룹인사전략실은 황태선 실장이 맡는다. 그룹 차원의 ESG, PR, PA, 준법경영 관련 방향성 설정과 조율은 각각 권대열 그룹ESG담당, 이나리 그룹PR담당, 이연재 그룹PA담당, 정종욱 그룹준법경영담당이 담당한다. 해당 영역의 CA협의체 내 조직은 카카오 본사로 이관돼 현장 실행에 집중할 예정이다. 새롭게 개편된 CA협의체 조직 체계는 오는 2월 1일부터 적용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디스플레이·부품 ‘로봇’으로 쏠린다…삼성·LG, 차세대 성장축 시동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와 전자부품 기업들이 차세대 성장 시장으로 '로봇'을 지목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를 넘어 물리적 환경으로 확장되는 이른바 '피지컬 AI'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주요 기업들은 로봇 생태계 주도권 확보를 통해 미래 신사업의 초석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로봇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삼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적용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정보기술(IT) 기기를 통해 중소형 OLED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 전용 패널 시장에서도 빠른 선점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양사는 올 초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용 OLED를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3.4인치 원형 OLED를 적용한 'AI OLED 봇'을 공개했다. 폴더블과 초박형 등 기존 모바일·IT용 OLED 기술을 로봇과 웨어러블, AI 액세서리 영역으로 확장한 사례다. LG디스플레이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용 OLED 패널을 선보였다. 곡면 구현 능력과 내구성을 강화해 휴머노이드 특성에 맞춰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전자부품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로봇은 단순한 완성품 산업이 아니다.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센서,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 등 수십 종의 고부가 부품이 결합되는 종합 산업이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과 유사한 움직임과 정밀 제어가 요구돼 고신뢰성 부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삼성전기는 MLCC와 카메라 모듈 등 기존 사업 역량을 앞세워 로봇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MLCC, 카메라, 기판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 업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아틀라스'에도 MLCC와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12월 노르웨이의 초소형 고성능 전기모터 제조기업 '알바 인더스트리즈'에 수백만 유로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기술 협력을 통해 로봇 손에 들어가는 초소형 모터 등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도 로봇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미국 로봇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협력해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될 비전센싱 모듈을 개발 중이다. RGB 카메라와 3D 센싱 모듈을 하나로 집약한 이 부품은 로봇의 인식과 판단 능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로봇용 부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직과 연구개발(R&D) 체계도 정비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직을 중심으로 사업 전략과 기술 R&D 측면에서 로봇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로봇용 부품 개발을 전담하는 CTO 산하 로보틱스 태스크를 별도로 꾸리며 기술력 강화에 나섰다. 이처럼 디스플레이·부품 기업들이 로봇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기존 주력 시장의 성장 둔화가 자리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TV 등 전통 사업이 정체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로봇은 디스플레이와 고부가 부품 수요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드문 신시장으로 꼽힌다. 시장 전망도 이를 뒷받침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설치 대수는 1만6000대를 넘어섰다. 데이터 수집과 연구 목적을 넘어 물류·제조·자동차 등 산업 현장 전반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오는 2027년에는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설치 대수가 누적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향후 더 많은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이 양산형 로봇 상용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의 성과가 산업 전반의 발전 속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해당 제품에 디스플레이와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의 관심이 로봇으로 쏠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CES 2026에서 “로봇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는 지금보다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로봇용 OLED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도 같은 자리에서 “로봇용 센싱 부품 사업은 올해부터 이미 양산이 시작됐고 매출 규모는 수백억 원 단위"라며 “독보적인 센싱·기판·제어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센싱, 액추에이터·모터, 촉각 센서 등을 지속 발굴해 사업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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