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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규모 투자…21조 규모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21조원이 넘는 대규모 시설 투자를 단행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Fab) 페이즈(Phase) 2~6 건설'에 총 21조6081억 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사업연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의 29.23%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다. 투자 기간은 오는 2026년 3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번 투자 목적에 대해 “반도체 수요 증대에 따른 중장기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해당 투자 안건은 25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의됐다. 다만 회사 측은 “투자 금액은 향후 진행 과정과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투자 시작일과 종료일 역시 예정일로서 추진 과정에서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롯데이노베이트, 이지스자산운용 ‘엣지 데이터센터’ DBO 사업 수주

롯데이노베이트는 이지스자산운용과 협력해 엣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본격 수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롯데이노베이트는 설계(Design)∙시공(Build)∙운영(Operate)을 아우르는 DBO 방식을 일괄 수행한다. 단순 구축을 넘어 완공 후 유지보수와 운영까지 전담하며 안정적인 데이터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데이터센터는 지하 1층부터 지상 9층 규모로, 수전 용량은 9.9MW다. 준공 목표 시기는 2028년 12월이다. 이번 진행되는 데이터센터는 도심 및 업무지구 인접 수요에 즉각 대응하는 '엣지(Edge) 데이터센터'다. 짧은 지연시간과 높은 운영 효율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급증하는 분산형 IT 인프라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전망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DBO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개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구축 초기 단계부터 운영 관점의 최적화 설계를 반영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번 프로젝트에 앞서 DBO 사업 역량을 다각도로 확장해 왔다. 지난 2025년 11월경 에이스공조와 엣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고효율 공조·냉각 솔루션 협업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12월경에는 캄스퀘어와 데이터센터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하며 운영 표준과 서비스 역량을 고도화했다. 이번 이지스자산운용과의 협업은 이러한 포트폴리오가 개발부터 구축, 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심형 엣지 데이터센터부터 초대형(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규모와 용도에 구애받지 않는 폭넓은 구축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또한, 최근 산업계 화두인 고전력·고효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기술력까지 갖추고 있어,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맞춰 유연한 인프라 제공이 가능하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번 데이터센터를 통해 도심형 엣지 수요에 최적화된 전력·공간 효율과 고가용성을 구현하고, 축적한 DBO 노하우를 기반으로 추가 프로젝트 수주 및 운영 사업 확대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개발 초기부터 운영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통합 역량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분산·지능형 데이터 인프라 전환 흐름 속에서 시장 대응 속도와 품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엣지부터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아우르는 DBO 기반의 레퍼런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기자의 눈] AI 전쟁은 ‘시간 싸움’이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실리콘밸리 공기를 바꿔놓고 있다. 한때 미덕처럼 여겨지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후순위로 밀리고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가 짙어졌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일한다는 뜻의 '996 근무'를 채택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일부 빅테크는 '창업자 모드'를 선언하고 업무 강도를 높였다. 핵심 엔지니어들이 특정 시기 '24시간 대응 체제'에 돌입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뉴욕타임스는 “실리콘밸리에 '허슬(hustle)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상황도 다르지 않다. AI 역량 개발을 기치로 내건 첨단 기업들을 중심으로 직원들에게 고강도 노동을 독려한다. '996 문화'의 원조가 중국이다. 유명 기업인들이 공식석상에서 “집에 안 갈 각오를 하라"는 말을 할 정도다. AI가 산업 지형도를 바꾸면서 기업 문화도 다시 속도와 성과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기술 패권 경쟁은 자본 싸움이면서 동시에 시간 전쟁이다. 한 분기 늦으면 시장을 내주고, 한 세대 뒤처지면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인력과 자본을 총동원해 속도를 끌어올리는 이유다. 우리나라는 달라 보인다. 특히 '산업의 기둥'이자 AI 첨병인 반도체를 둘러싼 제도 개편 논의가 제자리걸음이다. '반도체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긴 했지만 연구개발 인력의 근로시간 특례를 담은 이른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이 빠진 반쪽짜리다. 무작정 장시간 노동을 옹호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반도체 공정 개발과 AI 반도체 설계처럼 집중 투입이 불가피한 분야에 대해 산업 특성에 맞는 유연한 제도를 설계하자는 요구다. 우리 정치권 내 논의는 노동권 후퇴냐 아니냐의 이분법에 갇혀 있다. 반도체 호황은 우리에게 분명 기회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수요 확대로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 그렇다고 이 흐름이 영구적 우위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글로벌 수요 확대라는 구조적 요인이 큰 만큼 기술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다. 경쟁국이 총력전을 펴는 사이 우리는 제도 논쟁에 머문다면 차이는 순식간에 좁혀질 수 있다. 노동계의 우려도 경청할 대목이 있다. 보상과 안전장치 없이 노동시간만 늘리는 방식은 해법이 아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전면 완화가 아니라 정밀한 설계다. 연구개발 고소득 직군에 한해 자율과 책임을 강화하고, 성과 보상과 연동하는 특례 모델 등을 고민할 수 있다. 시장의 시계는 국회의 속도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AI 시대 기술 전쟁에서 가장 비싼 자원은 시간이다. 한국 반도체 산업은 전장 한복판에 서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쿠쿠 ‘2026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참가…85개 이상 제품 전시

쿠쿠는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리빙 전시회 '2026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 쿠쿠는 현장에서 미식·청정·휴식 등을 테마로 85개 이상 제품을 전시한다. 부스는 '일상에 스며드는 디자인'이라는 회사 디자인 철학을 시각화했다. 쿠쿠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브랜드 뮤지엄' 형태로 제품을 진열했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가구, 가전, 홈데코 등 리빙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는 국내 대표 전시회다. 쿠쿠는 관람객들에게 특가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각종 이벤트도 진행할 방침이다. 부스를 방문해 인증샷을 촬영한 뒤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음식물 처리기(1명)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100명)를 증정할 예정이다. 쿠쿠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상의 가치를 높이는 브랜드로서 고객과의 소통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iF 디자인 어워드 2026’서 77개 수상…금상 2개

삼성전자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24일 독일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 2026(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 2026)'에서 금상 2개를 포함한 총 77개의 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1953년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주관으로 시작된 'iF 디자인 어워드'는 △제품 △패키지 △커뮤니케이션 △콘셉트 △인테리어 △건축 △서비스 디자인 △사용자 경험(UX)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총 9개 부문에서 디자인 차별성과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삼성전자는 '뮤직 스튜디오 5(Music Studio 5)'와 '지속가능한 가전 소모품 선행 콘셉트(Samsung Home Appliances Accessories)'로 금상 2개를 수상했다. 이를 포함해 제품 39개, UX 14개, 커뮤니케이션 5개, 콘셉트 16개, 서비스디자인 3개 등 전 분야에 걸쳐 총 77개의 상을 받았다. 금상을 수상한 '뮤직 스튜디오 5'는 구(Orb)와 점(Dot)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오브제형 와이파이 스피커다. 이 스피커는 평소에는 오브제처럼 보이지만 전면에 미세타공 공법을 적용해 파워풀한 사운드를 전달한다. 강력한 오디오 기능과 함께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라이프스타일 인테리어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디자인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지속가능한 가전 소모품 선행 콘셉트'에서도 금상을 수상했다. 이 콘셉트는 가전제품을 만들고 남은 폐기물을 정교하게 재가공해 가전 소모품 소재로 사용하고, 소모품 후처리 방식별로 다른 색상을 적용해 인지하기 쉽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공기청정기 필터, 청소기 먼지봉투 등 가전제품 소모품을 반영구(회색), 재활용(녹색), 일반 폐기물(갈색) 등으로 구분했다. 이 콘셉트 디자인은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2024' 에서도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금상 수상작 외에도 다양한 부문에서 수상했다.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5.8mm 두께와 163g 무게로 초슬림∙초경량 디자인을 구현한 '갤럭시 S25 엣지' △삼면 모서리, 굴곡진 커튼 등 다양한 표면에 투사해도 직사각형에 가깝게 최적화된 화면으로 최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더 프리스타일+'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수행하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인피니트 AI 콤보' △두꺼운 홀로그램 박스나 3D 전용 안경 없이도 생생한 3D 입체감을 구현하는 '스페이셜 사이니지(Spatial Signage)' 등이 제품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제품 외에도 △모바일 AI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One UI 7' △집 안 가전의 상태와 사용자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하는 스마트홈 기능 '홈 인사이트(Home Insight)' 등이 우수 디자인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 마우로 포르치니(Mauro Porcini) CDO는 “디자인은 제품이나 고객 경험을 넘어 사람들의 감정과 일상에 스며드는 경험을 만드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항상 사람을 중심에 두고, 더욱 몰입감 있는 고객 경험을 고도화하고 지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KT, MWC서 ‘상생협력관’ 운영…스타트업 12곳 지원

KT는 오는 3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통신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6'에 상생협력관을 운영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상생협력관은 스타트업 전문 전시관인 4YFN 특별관 8.1홀의 단독 부스로 조성된다. 상생협력관에는 고우넷, 나비프라, 랭코드, 메이머스, 스튜디오프리윌루전, 이루온, 트위니 등 중소벤처기업 12곳이 참여한다. 참가사들은 AI 솔루션, 플랫폼, 로보틱스 등 AX(AI 전환) 기반 기술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KT는 상생협력관 참여기업의 실질적인 투자 및 수출 연계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유럽 현지 벤처캐피털(VC)과 바이어를 초청한 투자·수출상담회를 운영하고 참여 기업의 IR 발표를 지원한다. KT 구매실장 이원준 전무는 “KT는 AI 등 신성장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혁신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세계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직장인 40만 명 쓴다”…NHN페이코 기업복지솔루션 연간 거래액 2,900억 돌파

엔에이치엔 페이코가 2025년 B2B 기업복지 솔루션 사업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NHN페이코는 식권, 복지포인트, 상품권을 아우르는 페이코 기업복지 솔루션의 2025년 연간 거래액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290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러한 성과는 거래 규모 기준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식권 서비스가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복지포인트 거래액 역시 전년 대비 53% 급증하며 종합 복지 솔루션으로서 입지를 굳힌 결과로 풀이된다. 2025년 기준 페이코 기업복지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은 2400개사, 이용 임직원 수는 40만명을 넘어섰다. 페이코 기업복지 솔루션의 가파른 성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범용성'에 기인한다. 7만여 개의 식권 가맹점과 전국 60만 개의 페이코 온·오프라인 가맹점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핵심이다. 특히 복지포인트를 '페이코 포인트카드'와 연동하면 특정 사용처 제한 없이 온·오프라인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어 임직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5년 한 해 동안 △공무원연금공단 △넥슨게임즈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공공과 게임, 항공 분야의 대형 기관 및 기업들이 페이코를 새롭게 도입했다. 기업 담당자들을 위한 운영 효율화 역시 페이코 기업복지 솔루션의 강점이다. 페이코는 복잡한 복지 비용 정산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기업별 고유한 복지 제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을 지원한다. 페이코 복지포인트 전용 카드는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 손쉽게 포인트 관리가 가능하며, 업종 제한, 사용 시간 설정 등 세부 정책을 기업별로 다르게 적용할 수 있어, 조직 문화와 복지 정책에 맞춘 운영이 가능하다. 항공, 의료, 공공기관 등 대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페이코 솔루션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NHN페이코는 각 산업군별 특성에 최적화된 맞춤형 기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NHN페이코는 2026년에도 B2B 사업을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고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단순히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점차 세분화되는 직장인들의 복지 수요를 반영해 기업별 맞춤형 서비스를 정교화한다는 전략이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페이코는 기업과 임직원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가장 스마트한 복지 솔루션을 고민해 왔다"며, “2026년에도 페이코 기업복지 솔루션의 기술력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복지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며 시장 점유율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CES 혁신상 인기 ‘中 웨어러블 로봇’ 한국 진출

중국의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하이퍼쉘'이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지난달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무대에서 '입는 로봇'을 선보여 주목받은 기업이다. 하이퍼쉘 국내 독점 총판인 브이디로보틱스는 24일 서울 명동에서 제품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품을 소개했다. 브이디로보틱스는 하이퍼쉘의 국내 마케팅·영업·유통·사후서비스(A/S)를 전담하게 된다. 하이퍼쉘은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소비자용 웨어러블 로보틱스 기업이다. 지난 2021년 설립됐다. 'CES 2025'에서 로보틱스 부문 최고혁신상, 'IFA 2025'에서 모빌리티 부문 혁신상을 각각 받은 이력이 있다. 올해 열린 'CES 2026' 무대에서는 관람객들에게 제품을 장착하고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국내에 들어오는 제품은 '하이퍼쉘X 시리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필요한 순간 힘을 증강·제어하는 기능을 갖췄다. 라인업은 △울트라(Ultra) △카본(Carbon) △프로(Pro) △고(Go) 등 4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각각 329만원, 289만원, 199만원, 149만원이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는 배터리를 제외하면 무게가 1.8kg이다. 최대 1000W의 출력을 내며, 배터리당 최대 30km까지 이동할 수 있다. 최고 시속 25km까지 보조해준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신체 활동 강도를 최대 39%까지 줄여준다는 게 하이퍼쉘 측 설명이다. 카본과 프로 모델은 최대 800W의 출력과 최대 보조 시속 20km를 지원한다. 이로 인해 체력 소모를 최대 30%까지 낮춰준다. 브이디로보틱스는 하이퍼쉘의 초기 인지도와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데 전념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메인 유통 채널인 자사 온라인몰 외 네이버, 쿠팡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과 현대이지웰 등 복지몰 입점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프라인에서도 주요 백화점 및 대형 마트 가전 매장에 하이퍼쉘을 입점시켜 소비자 접점 다각화에 나설 방침이다. 브이디로보틱스는 하이퍼쉘 제품의 연 평균 판매 성장률을 63% 안팎으로 보고 있다. 2028년에는 국내에서 1만대의 제품을 팔아 200억원 이상 매출액을 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함판식 브이디로보틱스 대표는 “한국은 전 연령층에 걸쳐 등산, 사이클, 러닝 등 아웃도어 레저를 즐기는 인구가 매우 두터워 글로벌 아웃도어 웨어러블 시장에서 검증된 하이퍼쉘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대한다"며 “판매 채널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기업간거래(B2B) 판매 파트너 네트워크를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얼음정수기 가세…‘렌털 아성’ 무너뜨릴까

삼성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얼음정수기 시장에 진입하며 국내 정수기 시장 판도에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그간 코웨이, 쿠쿠, 청호나이스 등 중견 가전업체들이 주도해온 시장에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가세하면서 경쟁 구도는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비스포크 AI 얼음정수기'를 선보이며 얼음정수기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 제품은 약 100개의 얼음을 동시에 저장할 수 있으며, 하루 약 1000개(약 8㎏)의 얼음을 생산할 수 있는 제빙 성능을 갖췄다. 82종의 유해물질 제거 기능과 인공지능(AI) 맞춤 살균 기능을 적용해 프리미엄 수요를 겨냥한 점도 특징이다. 앞서 LG전자도 2024년 얼음정수기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올해 1월에는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 신모델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해당 제품은 제빙부에서 만든 얼음을 냉동 보관하는 구조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2026년형 모델은 하루 제빙량이 3.8㎏으로 기존 대비 2배, 얼음 저장 용량은 1㎏으로 1.8배 확대됐다. 맞춤출수·맞춤온도·미세출수 기능과 함께 중금속 9종을 걸러내고 노로바이러스를 99.99% 제거하는 '올 퓨리 필터 시스템'을 갖췄다. 삼성과 LG, 이른바 '가전 양대 산맥'의 잇단 진출은 단순한 제품군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업계에서는 이를 '가전 구독' 사업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한다. 정수기는 필터 교체와 위생 관리가 필수적인 품목으로, 정기 방문 관리와 월 구독료 기반의 렌털 모델에 최적화된 제품군이다. 이미 TV와 생활가전 전반으로 구독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양사로서는 안정적인 반복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카테고리로 얼음정수기를 낙점한 셈이다. 특히 얼음정수기는 일반 정수기보다 제품 단가가 높고 계절적 수요 변동이 상대적으로 적어 수익성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된다. 기존 정수기 시장이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프리미엄·다기능 제품인 얼음정수기는 평균판매단가(ASP)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적 품목으로도 읽힌다. 대기업의 진입에 기존 선도업체들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코웨이, 쿠쿠, 청호나이스 등은 얼음정수기를 앞세워 렌털 가입자를 꾸준히 확대해 왔고, 이는 실적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시장에 자본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갖춘 대기업이 뛰어들 경우 가입자 유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한 중견 가전업체 관계자는 “삼성·LG의 시장 진출은 기존 기업들로선 긴장할 수밖에 없는 변수"라고 말했다. 다만 기존 강자들의 아성도 만만치 않다. 국내 얼음정수기 시장은 렌털·관리 전문 기업들이 장기간 구축해온 서비스 인프라를 기반으로 형성돼 왔다. 전국 단위 방문 관리망과 장기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체계는 후발주자에게 높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특히 정수기 시장은 '제품' 못지않게 '관리 서비스'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구조여서 단기간 내 판도 변화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와 자본력 측면에선 대기업이 우위에 있지만, 정수기 시장은 장기간 축적된 관리 서비스 역량이 중요한 영역"이라며 “대기업들이 기존 업체들의 노하우를 따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기업의 진출이 오히려 시장 외연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아직 일반 정수기에 비해 얼음정수기의 보급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제품 선택지가 다양해질 경우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며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일반 정수기에 비해 얼음정수기는 대중화가 덜 된 편"이라며 “대기업의 참여로 제품 인지도가 높아지면 얼음정수기 시장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E칼럼] 용인 반도체 산단 이전 토론회의 발전을 위한 제언

여러 단체가 최근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이전을 주장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기후생태연대는 '서남권 RE100 산단과 기업 유치'라는 주제로 꾸준히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필자는 산업단지 이전 논의에 관심을 갖고 지난해 9월 첫 토론회를 직접 참관한 데 이어, 지난 11일 열린 3차 토론회는 유튜브로 시청했다. 이번 3차 토론회는 1차 때보다 발표자의 전문성이나 토론 내용의 객관성이 돋보였다. 이는 토론 문화의 바람직한 진화이며 필자 또한 배울 점이 많았다. 앞으로 이 토론회가 더욱 생산적인 논의의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몇 가지 의문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토론회의 전체적인 기조는 다음과 같다. 우선 서남권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수도권으로 송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초고압직류송전(HVDC) 망이 필수적인 용인 반도체 산단 조성 사업이 착공 단계에 이르렀음에도 이를 중단하고 호남으로 이전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토 균형 발전과 탄소중립 달성을 동시에 앞당길 수 있다. 필자는 이미 진행 중인 국책 사업을 이전하자고 주장하는 것이 큰 무리수라고 생각하지만, 향후에 진행될 신규 사업을 염두에 둔 주장이라면 이렇게 제언할 수 있고 또 경청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이번 3차 토론회에서 한겨레신문 곽정수 기자의 발표는 매우 중립적이고 실사구시적인 주장이어서 자칫 한쪽으로 쏠릴 수 있는 토론회의 중심을 잡아주었다. 그는 사회적으로 찬반 양론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는 '산단 이전 논쟁'에 대해 쟁점별로 문제점을 지적했다. 용인 산단 유치를 '고수'하는 자들에겐 송전망 반대 여론을 고려했을 때 전력 공급이 가능한지 물었다. '이전'을 주장하는 자들에겐 용수, 부지, 정주 여건 등 산단의 적합성과 재생에너지 이용에 따른 ESS 등 막대한 투자 부담을 지적했다. 그리고 '정치권'에 대해서도 정치 논리를 앞세운 소모적 공방은 국익에 도움도 안 되고 오히려 유치에 불리할 수도 있다면서 후보지가 갖춰야 할 유치 조건 확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일관성없는 발언으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후보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의 주요 포인트는 질의응답에서 나왔다. 토론회 말미에 발언권을 얻은 한 청중이 “데이터센터나 반도체 공장은 365일, 24시간 가동해야 하는데 장마나 태풍으로 7일 이상 재생에너지 공급이 안 될 경우 대응방안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전력계통 전문가인 동신대 이순형 교수는 “ESS 등으로 대응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원전이나 중부지역에서 갖다 쓴다"고 답변했다. 이 교수는 본인 발표 시에는 전력 측면에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고 발언했기에 이 부분이 의아했다. 필자가 듣기에 타 지역으로부터 전기를 받아쓴다는 이 교수의 답변은 산단 이전론 측의 핵심 주장인 'HVDC가 불가능하므로 산단을 이전해야 한다' 라는 논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발언으로 들렸다. 삼프로TV에서 운영하는 언더스탠딩 유튜브 채널의 올해 1월 14일자 '전기 남는 호남? 삼성·SK 못 가는 이유' 방송에서 김상훈 기자는 “반도체 산단이 호남으로 내려가도 동해안에서 끌어오는 송전망이 필요하다. 물리적 거리도 비슷하다"라고 한 발언이 상기되었다. 즉, 용인 반도체 산단 정도의 전기 수요는 어디를 가나 추가적인 송전망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본질적인 의문이 사라지지 않는다. 1차, 3차 토론회 어디에도 토론회의 전제인 'RE100 산단'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다. 마찬가지로 이 토론회의 공동주최자이기도 한 김원이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재생에너지자립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에서도 RE100 산단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는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제2조 용어 정의에서 ““재생에너지자립도시"란 재생에너지의 생산과 소비가 연계·순환될 수 있도록 전력의 생산·공급기능과 이를 활용하는 산업·정주 기능을 집적하기 위하여 지정·고시된 구역“으로 명시되어 있는데, 이는 엄밀한 정의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 또한 이렇게 지정된 구역에는 독점적 허가를 받은 사업자만이 전력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고 법안은 적고 있다. 현 시점 (2월) 기준 SMP가 110원대, REC 가격이 70원대(1kWh 기준)인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PPA 가격 역시 SMP + REC 가격을 추종하는 흐름이다. 결국 RE100 산단의 전력 단가는 현재에도 산업용 을 가격 대비 메리트가 적고, 이후 서남권 해상풍력 전기가 공급되는 것을 가정하면 해상풍력의 높은 LCOE 때문에 오히려 한전이 공급하는 전기요금보다 큰 폭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전기요금으로 어떻게 유치 기업의 경쟁력을 보장할 것인지 가늠이 어렵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논의점이 많았지만 전반적으로 이번 3차 토론회는 유익한 내용이 많아 다음 토론회를 기대하게 했다. 추후 논의에서는 '송전망 증설 필요성,' 'RE100 산단의 구체적인 정의,' '전력 단가' 등과 관련된 의문점이 보다 해소되고, 더 계량화된 데이터와 더 구체적인 대안과 일정을 가지고 토론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 bien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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