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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4개 챙긴 셀트리온, 매출 5조 ‘청신호’

셀트리온이 올해 들어서만 4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 4개 오리지널 의약품의 매출규모만 총 20조원에 육박해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 5조원 목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천식·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오리지널 의약품이 보유한 전체 적응증에 대해 허가를 획득한 옴리클로는 미국에서 처음 허가를 받은 졸레어 바이오시밀러일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과 교차 처방이 가능한 '상호교환성(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라는 점에서 향후 빠른 시장안착 및 오리지널 시장점유율 잠식이 기대된다. 노바티스가 개발한 졸레어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6조원을 올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이 중 미국 시장규모만 3조7000억원에 이른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1월 로슈가 개발한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에 대해 FDA 허가를 획득했다. 악템라 역시 글로벌 매출 4조원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이어서 이달 초에는 암젠이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성분명 데노수맙)와 역시 암젠의 골거대세포종 치료제 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 '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에 대해 각각 FDA 허가를 획득했다. 프롤리아와 엑스지바는 성분은 같지만 적응증이 다른 별개의 의약품으로, 두 제품의 합산 매출은 약 9조2000억원에 이른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지난 2016년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에 대해 처음 미국 FDA 허가를 획득한 이후 지금까지 총 11개의 FDA 허가 품목을 보유하게 됐다. 그 중 올해 들어서만 4개 품목을 허가받았으며 이들 4개 품목 모두 오리지널 의약품이 연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올해 셀트리온의 매출 성장세가 주목된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미국에서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허쥬마 △트룩시마 △베그젤마 △앱토즈마 △스토보클로 △오센벨트 △옴리클로 등 제품 11종의 오리지널 의약품 글로벌 시장규모만 약 123조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올해 미국, 유럽 등에서 각각 11종 이상의 제품을 확보해 연매출 5조원을 달성하고, 오는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을 확보해 연매출 1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업계는 미국 바이든 정부에 이어 트럼프 정부도 자국민 약가부담 경감을 위해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만큼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주요국에서 바이오시밀러의 품목허가 승인을 잇따라 획득하며 자체 제품 개발역량을 재입증하고 있다"며 “남은 후속 파이프라인의 허가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한편 허가 받은 제품이 시장에 조속히 정착해 매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전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의료계 소식] 만성질환관리협회 20대 회장, 뇌질환·녹내장 건강강좌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 류마티스내과 송정수 교수가 최근 열린 개최된 사단법인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 정기총회에서 제20대 회장에 선임됐다. 임기는 2025년 4월부터 3년이다. 만성질환관리협회는 국내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1978년에 설립됐다. 만성질환에 대한 연구와 조사, 치료 기술 개발, 정책 개발, 대국민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 교육 등의 사업을 시행해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송정수 신임 회장은 통풍,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척추염, 루푸스, 베체트병, 골관절염을 진료하며 풍부한 임상 경험과 연구 업적으로 류마티스 질환 분야의 명의로 손꼽힌다. 현재 중앙대병원 대외협력실장, 대한류마티스학회장,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송 회장은 “만성질환은 예방과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 분야"라며 “만성질환관리협회가 만성질환의 예방 및 관리의 구심체로서 국민 건강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큰 책임과 사명감을 갖고 정진하겠다"고말했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과 가천대 뇌과학연구원은 3월 셋째 주 '세계 뇌주간'을 맞아 뇌질환을 주제로 한 시민 강연을 오는 13일 개최한다. 세계 뇌 주간 행사는 일반인들에게 뇌과학 연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글로벌 행사로,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한국뇌신경과학회(KSBNS)와 한국뇌연구원을 중심으로 지역별 의료기관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3월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인천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 뇌과학연구원은 13일 오후 1시30분부터 약 3시간 가량 가천대 길병원 본관 2층 아카데미실에서 '뇌과학으로 이해하는 뇌질환' 주제로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 김상은 가천대 뇌과학연구원장의 인사를 시작으로 이기택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종양의 최신 치료를 주제로 강의한다. 이어 신경과 노영 교수(치매와 뇌건강), 신경과 이영배 교수(시간은 뇌다!-뇌졸중), 가천뇌 뇌과학연구원 정준영 교수(초정밀 뇌영상, 어디까지 왔나) 순으로 이어진다. 강연 후에는 김상은 뇌과학연구원장이 뇌질환에 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뉴로토크-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시간을 갖는다. 모든 행사는 행사 당일 별도의 등록 없이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구성욱)은 오는 12일 낮 12시 병원 대강당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녹내장 바로알기'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사전등록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하다. 세계녹내장협회(WGA)와 세계녹내장환자협회(WGPA)는 매년 3월 둘째주를 '세계녹내장주간'으로 지정해 녹내장의 위험성을 알리고 올바른 이해를 돕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녹내장은 노화, 안압 상승, 혈액순환 장애 등 다양한 원인으로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좁아지다 결국에는 실명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가, 말기에 이르러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건강강좌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최웅락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녹내장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주제로 △녹내장의 정의와 종류 △주요 증상 △위험요인과 주의해야할 사항 △녹내장 진단과 조기검진의 중요성 △치료 및 예방법 등 녹내장 질환 전반에 대해 강의한다. 최 교수는 “녹내장으로 인한 시신경 손상은 되돌릴 수 없는 시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시의적절한 치료가 필수"라며 “이번 강좌로 대중의 녹내장 질환 이해를 돕고 적기에 최선의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한미약품그룹 “美머크식 전문경영체제 전환”

경영권 분쟁을 매듭지은 한미약품그룹이 당초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 3인연합이 천명한 '미국 머크식 지배구조 전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6일 한미약품그룹에 따르면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주력사 한미약품은 전날인 5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에 선임 안건을 상정할 이사 후보들을 확정했다. 한미사이언스에서는 오너일가 장녀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과 메리츠증권 부사장 출신인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을 비롯해 심병화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김성훈 전 한미사이언스 상무 등 4명이 사내이사 후보로 올랐다. 한미약품에서는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이 사내이사 후보로 올랐고 김재교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올랐다. 특히 김재교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내정돼 눈길을 끈다. 전문경영인이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대표로 내정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 부회장은 1990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30여년간 경영기획, 인수합병, 기술수출 등 전반적인 투자업무를 총괄해 왔다. 특히 지난 2018년 얀센에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를 기술수출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21년 메리츠증권으로 옮겨 제약바이오 투자 본부를 이끌었으며 이달 초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 입사해 한미약품그룹의 전반적인 경영과 투자전략을 총괄하게 됐다. 이번 김재교 대표 내정은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인연합이 지난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천명한 '미국 머크식 지배구조 전환'을 실천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사장·임종훈 대표 형제측과 경영권 경영권 분쟁 중이던 3인연합은 미국 제약사 '머크(MSD)'를 롤모델로 삼아 전문경영인을 주축으로 하는 한국형 선진 경영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머크는 1668년 독일의 한 약국에서 시작된 회사로, 1010년대 독일 머크 가문의 후손이 미국에서 독일 머크(MERCK) 그룹과 별도로 법인을 설립해 현재 세계 5위권의 글로벌 제약사로 키웠다. 머크는 '가족위원회'와 '파트너위원회' 등 2개의 위원회를 운영한다. 가족위원회는 머크 가문의 일원과 머크 사업에 정통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파트너위원회 구성원을 선출한다. 이렇게 구성된 파트너위원회에서 머크 최고경영진이 선임되며 선임된 전문경영인은 철저히 독자경영을 수행하고 대주주들은 감독 기능을 한다. 특히 머크는 이미 1920년대부터 머크 가문 일원은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이사회를 통해 회사의 철학과 비전을 실현하는 지배구조를 정착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력사인 한미약품은 이미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가 3인연합의 지지를 받아 비만치료제 등 신약개발 R&D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전문경영인의 지주사 대표 내정은 한미약품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지난 1년간의 여러 이슈들을 극복하고 선진 거버넌스 체제를 단단히 구축해 새로운 모습으로 새 출발한다"며 “성과 기반의 혁신을 통해 고객 및 주주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다이소 영양제 논란…약국 우려하는 수준일까

일부 제약사가 균일가 전문점 다이소에 3000~5000원짜리 저렴한 가격대의 건강기능식품을 출시 판매한 것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약사단체는 즉각 반발하며 공급 제약업체에 제품 철수를 요구한 반면, 해당 제약사는 고품질 영양제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취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저렴한 가격대에 호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2월 24일 다이소와 협업해 건기식 브랜드 '닥터베어'를 출시했다. 전국 다이소 200개 매장에 선보인 닥터베어 제품군은 비타민·밀크씨슬·루테인 등 간 건강, 눈 건강, 혈압·혈당·혈행 관리를 돕는 건기식 제품 26종이다. 가격은 1개월분 1박스에 3000~5000원으로 기존 약국에서 판매하는 3만~4만원대 제품과 비교해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같은날 일양약품도 건기식 9종을 다이소 매장에 선보였고, 종근당건강은 3~4월께 건기식 2종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개 제약사가 다이소 유통채널로 판매하는 영양제는 모두 부수성분을 줄여 본연의 기능성에 집중하면서, 대량생산 및 포장비용 최소화를 통해 가격을 대폭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자, 대한약사회는 지난 2월 28일 입장문을 내고 “유명 제약사가 수십년간 건기식을 약국에 유통하면서 쌓아온 신뢰를 악용해 약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생활용품점에 공급하는 것처럼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에 강력히 규탄한다"며 영양제의 다이소 유통에 강하게 반발했다. 약사회는 “약국에 대한 오해와 불만을 가중시키는 제약사의 마케팅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다이소 매장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약사회의 반발 이유는 다이소 판매 영양제의 저렴한 가격 때문에 시중의 약국들이 비싸게 판매하는 것처럼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다이소 출시 초기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개월 기준으로 보면 다이소 제품이 크게 싼 것도 아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싼 맛에 한번 구입해 봐야겠다"는 호의적 댓글이 다수를 차지했다. 다이소 서울 명동역점에서 영양제를 고르던 20대 남성 고객은 “약국에서 수개월분에 수만원씩 해 부담이 컸지만 다이소에서는 경험 삼아 부담없이 고를 수 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또한, 업계 일각에서도 약국에서 파는 제품과 다이소에서 파는 제품은 성분·함량 등에서 엄연히 다른 제품이고 건기식이 의약품이 아닌 식품에 불과한 만큼 제약사 '저가형 건기식' 출시가 약국의 역할을 위축시킨다기보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의미가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기자가 직접 서울시내 약국과 다이소에서 유사제품을 동시에 구매해 비교해본 결과, 성분·함량 등에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종로5가의 한 대형약국에서 4만원에 판매하는 일양약품의 '속편한비타민C 프리미엄'의 경우, 1320㎎ x 60정으로 2개월분이다. 비타민C, 비타민D, 아연 등 총 11가지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 제품을 판매한 약사는 “이 제품은 중성화된 비타민C로 만들어 속이 편한 것이 장점"이라며 “고급 비타민인 만큼 가격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이소에서 3000원에 판매하는 일양약품의 '올데이 비타민C 1000㎎'은 30정 1개월분으로 착색료 등을 제외하면 비타민C 단일성분으로 구성돼 있어 대형약국 비타민제와 달랐다. 인근 다른 대형약국에서 7만원에 판매하는 대웅제약의 고함량 멀티비타민 '렛잇비 프로'도 총 120정 4개월분으로, 비타민B·D·E를 비롯해 셀레늄, 아연, 마그네슘 등을 고함량으로 담고 있다. 이 제품에 대해 해당약국 약사 역시 “흡수가 잘되는 고급 비타민인 활성형 비타민으로 만든다"고 소개했다. 반면에 다이소에서 5000원에 팔리는 대웅제약의 '영국산 비타민C'는 1100㎎ 함유한 30정의 1개월분으로, 비타민C 단일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유명 약사 유튜버인 고상온 약사는 최근 본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약국 제품과 다이소 제품을 비교 설명하면서 단순 가격 비교보다는 성분과 함량을 따져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고 약사는 “다이소 영양제 제품을 모두 구매해 비교한 결과 가성비가 좋은 제품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제품도 있다"며 “이번 기회에 국내 제조의 '가격 허들(장애물)'을 극복하고 광고가 아닌 진짜 좋은 제품이 잘 유통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하면 좋겠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다이소는 “입점한 제약사 건기식은 다이소 전용제품으로 약국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리가켐바이오, 2월 의료기기 브랜드평판 1위

국내 의료기기 상장기업 61개 대상으로 실시한 2월 브랜드평판조사에서 리가켐바이오가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클래시스, 3위는 랩지노믹스가 차지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 1월 28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의료기기 상장기업 61개 브랜드의 빅데이터 1740만9419개를 분석한 브랜드평판지수 순위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의료기기 상장기업 브랜드평판 분석은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시장지수로 구분해 브랜드평판지수를 산출했다. 2월 브랜드평판 1위인 리가켐바이오는 △참여지수 39만569 △미디어지수 57만1219 △소통지수 35만5602 △커뮤니티지수 22만7468 △시장지수 36만735로 전체 브랜드평판지수 190만5594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조사인 지난해 12월 브랜드평판지수(246만8211)보다 22.79% 하락한 수치다.​ 2~3위 클래시스와 랩지노믹스도 각각 브랜드평판지수 69만3772, 59만8226으로 분석돼 직전 브랜드평판지수 대비 31.17%, 15.14% 동반하락했다.​ 4위는 큐렉소(브랜드평판지수 51만7997), 5위는 휴마시스(51만7382)가 차지했다. 2월 1~5위 브랜드 가운데 큐렉소만이 직전 대비 브랜드평판지수 2.91% 상승을 보였다. 이밖에 6~10위권에는 비올, 바이오플러스, 뷰노, 대원제약, 한국비엔씨가 이름을 올렸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셀트리온 램시마, 1조 매출 블록버스터 첫 등극…2호 후보는

130년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역사에 처음으로 1년에 1조원어치씩 팔리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탄생했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가 주인공으로, 제2~3호 블록버스터 후보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신약 강국'을 향하는 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25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주력 제품인 '램시마IV'가 전체 매출(3조5573억원)의 35.6%인 1조26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IV는 2012년 출시된 세계 최초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로, 1897년 국내 최초 제약사 동화약품의 설립으로 태동된 근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역사에서 처음 단일품목 기준 연매출 1조원의 의약품이 탄생했다는 의미가 있다. 정맥주사(IV) 제형인 램시마IV는 2017년 오리지널의 시장점유율을 넘어섰으며 2023년에 매출 9930억원을 올려 매출 1조원 돌파를 예고하고 있었다. 이와 별도로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도 지난해 매출 5640억원을 기록, 셀트리온은 '램시마' 브랜드로만 1조83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연매출 10억달러 또는 1조원 이상의 의약품을 가리키는 말로 매출, 시가총액 등과 함께 글로벌 제약사의 위상을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가장 많은 총 17개의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밖에 존슨앤드존슨,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도 10개 이상씩 보유하고 있으며 1개 이상의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보유한 제약사만 전 세계 180여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는 약가 억제 정책에 따른 R&D 역량 축적 부족 등으로 업력에 비해 글로벌 위상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램시마에 이어 제2~3호 블록버스터 후보들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글로벌 위상 강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산 2호 블록버스터 후보로는 우선 램시마SC의 미국제품명인 '짐펜트라'가 꼽힌다. 램시마IV·SC와 성분(인플릭시맙)은 같지만 유럽과 달리 미국에서는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신약으로 승인받은 만큼 셀트리온의 목표대로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한다면 국산 2호 블록버스터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유한양행은 창립 100주년을 맞는 내년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글로벌 블록버스터에 등극하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는 오는 2029년 글로벌 매출 1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블록버스터 2개, 세계 50대 제약사 3곳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업계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신약 약가 우대, 후기 임상 지원 등 구호 보다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7일 논평을 통해 “국산 블록버스터 1호 탄생은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역사에서 매우 뜻깊은 이정표인 동시에 산업 전반에 큰 자신감을 갖게하는 도약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램시마의 쾌거를 하나의 기업 차원을 넘어 2027년까지 세계 6대 제약바이오강국 도약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나가는 일대 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가 대한민국 첫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등극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역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기게 돼 매우 뜻깊다"며 “램시마SC를 비롯한 후속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나아가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등 신약 개발도 추진해 제2, 제3의 램시마 탄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HLB 간암신약, 유럽 암학회서 “처방 강력 권고”…美 FDA 승인 ‘청신호’

오는 3월 미국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승인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는 HLB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세계 최고 권위 암학회의 가이드라인에 1차 치료제로 등재돼 FDA 승인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HLB는 간암 치료요법인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최근 유럽종양학회(ESMO)가 발간한 '간세포암 진단·치료 가이드라인'에 1차 치료제로 등재됐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이 가이드라인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처방을 강력 권고하는 약물'로 규정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전 세계 전문의에게 암의 진단·치료·추적관리 등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는 세계적 권위의 지침서로, 아직 신약승인이 나지 않은 약물에 대해 '처방을 강력 권고하는 약물'로 등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리보세라닙'은 HLB가 10여년간 개발해 온 경구용 표적항암제로, HLB는 중국 항서제약의 항암제 '캄렐리주맙'과의 병용요법에 대해 미국 FDA에 간암을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신청, 오는 3월 20일까지 최종 허가 여부가 발표될 예정이다. 리보세라닙은 암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신생혈관의 생성을 억제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전의 약물로, 면역항암제인 캄렐리주맙과의 병용요법을 통해 간암은 물론 위암, 대장암, 난소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 활용할 수 있어 잠재성이 큰 항암 신약으로 꼽힌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의 치료효과를 뒷받침하는 임상시험 근거가 매우 강력하다고 평가하며 간기능이 비교적 양호한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1차 치료제(가장 먼저 처방하는 치료제)로 강력히 권고했다. 이밖에 이 가이드라인은 현재 간암 1차 치료제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베바시주맙(오리지널 개발사 제넨텍)+아테졸리주맙(오리지널 개발사 로슈)', '더발루맙+트레멜리무맙(오리지널 개발사 아스트라제네카)' 등도 1차 치료제도 함께 권고했다. 다만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베바시주맙 병용요법과 유사한 신생혈관 억제제 및 면역관문억제제의 조합이면서도 위장관 출혈 문제가 없어 1차 치료제로 허가 받을 경우 빠르게 시장을 점유해 갈 것으로 HLB는 기대하고 있다.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허가를 눈앞에 두고 세계 권위의 ESMO가 간암 1차 치료제로 강력히 권고한 것은 HLB의 간암 신약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표준 치료제 반열에 올랐다는 의미"라며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는 물론 미국 FDA 허가에도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셀트리온, 지난해 매출 3조5573억…첫 매출 3조 돌파

셀트리온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등 주요 제품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창립이래 처음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은 25일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5573억원, 영업이익 49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24.5% 감소했지만 매출은 63.4%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창립이래 처음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또한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 1조636억원을 기록, 단일분기 최초 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러한 외형 성장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기존 제품들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인데다 램시마SC(미국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신규 제품이 모두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양대 시장 내 영향력 및 매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유럽의 경우 신규 제품 매출 확대가 가속화되며 지난해 매출 1조5468억원을 기록했고, 북미에서도 트룩시마, 유플라이마, 짐펜트라, 베그젤마 등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제품별로는 램시마가 정맥주사(IV) 제형으로만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62%에 달하며,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까지 합산하면 유럽 주요국가인 영국(88.8%), 프랑스(80.0%), 스페인(75.8%), 독일(73.8%) 등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는 바이오의약품 11개 제품의 라인업이 완성된 만큼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신규 제품의 시장 확대 가속화를 발판으로 연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꾸준한 R&D 투자를 단행, 오크레부스, 코센틱스, 키트루다, 다잘렉스 등 4개 제품의 바이오시밀러와 7개의 미공개 파이프라인을 추가 개발해 오는 2030년까지 총 22개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약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오는 2028년까지 총 13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CT-P70'의 IND를 제출하며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는 셀트리온 합병법인 출범 첫 해로, 핵심 사업인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처방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을 실현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새로운 포트폴리오 출시와 원가 개선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양적·질적 성장을 달성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SK바이오팜, ‘방사성의약품’ 희소원료 공급망 추가 확보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에 이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점찍은 차세대 표적항암제 '방사성의약품(RPT)' 개발을 위해 핵심원료인 방사성동위원소의 공급처 추가 확보에 성공했다. RPT 개발의 최대 난관인 희소원료의 안정적 확보에 한걸음 더 다가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SK바이오팜은 벨기에 원자력기업 '판테라'와 방사성동위원소 '악티늄-225(Ac-225)'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악티늄-225는 방사성의약품(RPT)의 핵심 원료 물질로, SK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을 통해 방사성동위원소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희소성이 높은 원료 수급의 안정성을 극대화해 글로벌 RPT 선도기업으로서 경쟁우위를 확고히 다지게 됐다. 악티늄-225는 기존 방사성의약품보다 뛰어난 효능 덕분에 차세대 방사성의약품으로 불리고 있으나 방사성물질 중에서도 희소성이 높아 안정적인 재고 확보 및 공급 리스크 완화가 RPT 신약 개발의 핵심 요건으로 꼽혀 왔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8월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기업 '테라파워'와 악티늄-225 공급계약을 체결해 초도 물량을 확보한데 이어, 이번 판테라와의 계약을 통해 아시아 기업 최초로 복수의 토륨-229 기반 고순도 악티늄-225 생산업체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SK바이오팜은 수급이 어려운 고순도 악티늄-225를 선제적으로 확보, 전임상 및 임상시험 차질 위험을 최소화하고 RPT 신약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판테라는 입자가속기 전문기업 'IBA'와 벨기에 '원자력연구센터(SCK-CEN)'의 합작법인으로, 대규모 악티늄-225 생산을 목표로 지난 2022년에 설립됐다. SK바이오팜은 고순도 악티늄-225를 활용해 지난해 홍콩 '풀라이프 테크놀로지'로부터 도입한 전임상 후보물질 'SKL35501'의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차세대 RPT 개발에 필요한 안정적인 악티늄-225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RPT 신약 개발의 핵심 역량을 갖췄다"며 “이를 바탕으로 RPT 시장에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성장 시나리오를 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제약바이오 3월 주총 키워드 ‘주주 환원·지배구조 안정’

연례적으로 3월은 상장기업들의 정기주주총회 시즌이다. 올해 정기주총 시즌을 앞둔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어느 해보다 주식배당 확대, 지배구조 안정화를 통한 주주친화정책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분위기다. 이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 호조에도 국내 증시 침체에 따른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공통된 조치로 풀이된다. 동시에 몇몇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정기주총을 전문경영인체제 강화, 오너 2~3세 젊은 CEO 전진배치 등 지배구조를 안정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여 주주 환심 획득에 기업들이 진정성을 보여주려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의결한 주식배당 계획을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받아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 셀트리온의 주식배당은 2년만의 시행이자 역대 최대규모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역대 처음 매출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셀트리온은 올해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기존 500원에서 750원으로 상향조정했으며, 이로써 셀트리온 역대 최대이자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대인 총 1537억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22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이후 해당연도 잉여현금흐름(FCF)의 10% 내외에서 현금배당 시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어 올해 현금배당 시행 여부도 주목된다. 지난해 역대 처음 매출 4조원을 돌파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FCF가 전년대비 59% 증가한 1조3200억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전통제약사 중에서는 지난해 국내 제약사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유한양행이 지난해보다 주식배당을 확대한다. 지난해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성사시킨 유한양행은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450원에서 500원으로 확대해 총 375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수출을 시작한 GC녹십자그룹의 지주사 녹십자홀딩스(GC)는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300원에서 올해 500원으로 상향조정했고, 주력사 GC녹십자는 제약바이오업계 최대인 주당 1500원의 배당금액을 결정했다. 지난해 마데카크림 등 뷰티사업 호조에 힘입어 첫 매출 8000억원을 돌파한 동국제약도 주당 배당금을 190원에서 200원으로 올려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으로 주주들의 원성을 샀던 한미약품그룹은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를 주축으로 경영권 분쟁을 매듭지은 만큼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지배구조 안정화를 통한 주주 달래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3일 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차남 임종훈 대표가 사임하고 모친 송영숙 회장이 대표직에 복귀했으며, 한미사이언스는 3월 주총에서 그동안 송 회장이 강조해 온 전문경영인체제 구축을 비롯해 조직 재정비 및 경영 정상화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2월 총괄사장직을 신설하고 함은경 JW생명과학 대표를 총괄사장으로 임명한데 이어 오는 3월 주총에서 함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함 사장은 서울대 제약학과 출신으로 38년간 JW중외제약에서 신약개발, 경영기획 등을 수행해 온 만큼 기존 신영섭 대표와 각자대표를 맡아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 등 신약개발 R&D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오는 3월 21일 주총을 개최하는 삼진제약은 42년간 삼진제약에 몸담았던 전문경영인 최용주 대표의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됨에도 이번 주총에 연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진제약은 최 대표가 6년만에 물러나는 동시에 공동창업주 조의환·최승주 회장의 2세인 조규석·최지현 사장이 공동대표로 선임돼 공동경영체제의 2세 승계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올해 첫 매출 7000억원 돌파가 기대되는 대원제약 역시 오너 3세 백인환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돼 오너 승계 구도를 더욱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주식 배당, 자사주 취득 등 주주친화 정책이 단기적 주주 달래기가 아닌 경영 전반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 제약사 등으로 배당 확대,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등 기업가치제고(밸류업)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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