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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국세청장 만나 세무조사 면제 등 세정 과제 25건 건의

중소기업중앙회가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임광현 국세청장 중소기업인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중소기업의 주요 행정업무 기간 중 세무조사 자제 △노란우산 가입자의 소득공제확인서 공공마이데이터 연계 △연구개발세액공제기술심의 관련 절차 개선 등 중소기업의 국세행정 부담 완화를 위한 25건의 제도개선 과제를 전달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건의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앙회에서 매년 국세행정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 몇 년간 50% 수준이던 만족도가 올해 65%로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국세행정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지난해 100만명이 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문을 닫았고 올해는 통상문제까지 겹쳐 중소기업들은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세무조사에 대한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때에 국세청이 세무전담 기관으로부터 성실신고 확인을 받은 경우 세무조사를 면제해주는 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등 과감한 세정 개혁으로 기업 활력을 불어넣어 달라"고 강조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경영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특히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전산장부·증빙이 보편화되고, 세무행정도 발전함에 따라 기업에 상주하지 않고도 조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만큼, 국민주권정부의 친기업 기조에 발맞춰 기업에 불편함을 끼치던 현장 상주 중심의 세무조사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르포] 소비쿠폰에 동행축제까지…추석 앞둔 전통시장 ‘북적’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둔 30일 오후, 서울 경동시장은 초입부터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가족 및 친척에게 건넬 명절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눈에 띄였고, 긴 연휴 동안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장만하려는 사람들도 많은 듯 했다. 이날 오후 경동시장의 한 유명 정육점 앞에서 만난 있던 한 70대 여성 A씨는 “평소에도 경동시장을 자주 찾는 편인데 역시 명절 전이라 그런지 오늘은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벌써 20분 째 차례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A씨 뒤에 줄을 서 있던 60대 여성 B씨는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부터 걸어왔는데, 선물용 과일을 박스째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며 “물가가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마트보다는 시장이 싸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여성 C씨는 “추석 연휴 동안 가족들과 함께 먹을 음식을 장만하려고 시장에 왔다"며 “갈비찜을 할 소고기와 동그랑땡에 넣을 돼지고기 다짐육을 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명절까지는 좀 시일이 남았는데, 오늘이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서 오늘 온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날은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진행한 디지털온누리 10% 환급행사의 마지막 날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5월 11일부터 일주일 단위로 총 20회차에 걸쳐 디지털온누리 상품권 이용금액의 10%를 최대 2만원까지 환급해주는 행사를 진행해왔다. 다만 정부는 마지막 회차인 20회차(9월 21일~30일)의 경우 환급액 상한을 1만원으로 제한했다. C씨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혜택을 아는 사람들은 작정하고 오늘 왔겠지만, 대다수의 어르신들은 그런 환급행사가 있는 줄도 모르시는 것 같다"며 “채소나 나물류는 카드 이용이 안 되기 때문에 어차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이용이 제한적이다. 오늘은 고기만 사고 채소나 나물류는 명절 전에 한 번 더 와서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 내 유명 정육점의 경우 대목 이후에도 손님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해당 정육점은 10만원 이상 구매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감자탕용 국내산 암퇘지 등뼈 3kg(5근) 무료 교환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벌였다. 단, 교환권은 10월 31일 이후부터 연말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일부 상인들은 '대목'같지 않은 추석이라 푸념하기도 했다. 시장에서 만난 한 과일가게 상인은 “오늘은 사람이 없는 편이고, 보통은 명절 하루 이틀 전날에 사람이 가장 많다"며 “해마다 사람이 줄어드는 느낌인데, 올 추석에는 더 많은 분들이 전통시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장 내 반찬가게 상인도 “솔직히 아직 대목이라는 느낌이 안 든다"며 “모든 점포가 다 장사가 잘 되면 좋은데, 되는 곳만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NR시스템, 세계 최초 ‘로봇용 하이브리드 로터리 액추에이터’ 개발

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KNR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로봇용 하이브리드 로터리 액추에이터(하이브리드 로터리 EHA)'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하이브리드 로터리 EHA'는 로봇시스템의 두 축인 전기모터(전동로봇)와 유압액추에이터(유압로봇)를 하나로 결합한 로봇용 회전형 액추에이터이다. 모든 유압부품을 회전축 안에 내장시킨 일체형 구조여서 기존 로봇시스템의 설계변경 없이 교체 장착만으로도 로봇의 파워를 최소 2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이 같은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케이엔알시스템 기술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하이브리드로터리 EHA'는 전동액추에이터의 사용 편의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유압액추에이터의 강력한 출력도 가능한 것이 핵심이다. 이에 덧붙여 일체형 모듈에 담아낸 혁신적 기술로 소형 및 경량화에도 성공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로터리 EHA'를 기존의 중대형 산업용 로봇에 적용할 경우, 로봇 자체의 소형화 및 경량화가 가능해져 그동안 로봇의 접근이 어려웠던 좁은 공간이나 복잡한 구조의 설비 내부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기존 휴머노이드의 경우 물건을 드는 힘이 사람보다 덜하다는 단점이 지적되었는데 이 문제도 해결했다. 배터리 효율성이 향상돼 배터리 사용시간과 주행성능이 향상되는 효과까지 더했다. '하이브리드로터리 EHA'의 성능은 압도적이다. 작업 반경 2m인 전동액추에이터를 사용한 협동로봇의 가반하중(로봇이 들어 올리는 힘)이 30㎏일 때, 같은 조건에서 '하이브리드로터리 EHA'를 사용한 협동로봇의 가반하중은 액추에이터의 크기나 형태의 변화없이 최소 60㎏이상 최대 120㎏까지 구현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로터리 EHA'는 1600뉴턴미터(Nm)를 기본형으로 개발됐으며, 연내에 3200Nm, 4800Nm, 6400Nm로 성능 향상이 가능해 협동로봇에 적용할 경우 고(高)가반하중의 로봇 라인업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 뉴턴미터(Nm)는 돌리는 힘인 토크의 단위로, 1600Nm은 1미터 길이의 막대 끝에 160㎏의 무게가 실리는 것과 같은 회전력을 의미한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첫 시제품인 1600Nm 제품을 시작으로 연내에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며, 본격적인 양산 체제 구축은 내년 상반기까지 마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로터리 EHA'는 로봇분야는 물론 강력한 회전형 액추에이터가 요구되는 각종 첨단산업군에서 적용할 수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경량화가 필요한 자사의 각종 로봇 제품군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며, 이 외에 협동로봇, 산업용로봇, 물류로봇, 휴머노이드 등은 물론 방산, 건설기계, 조선 등의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퓨처마켓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로봇 액추에이터 시장은 2025년 178억 달러에서 2035년 463억달러로 폭풍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 김명한 대표는 “조만간 휴머노이드가 상용화되면 고하중을 핸들링할 수 있는, 즉 힘이 더 쎈 로봇의 수요가 있을 수 밖에 없으며 '하이브리드로터리 EHA'는 그 필요충분조건이 된다"고 말하고 “세계 최초로 개발된 '하이브리드로터리 EHA'는 궁극적으로 고하중 로봇시대를 여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K-휴머노이드 연합' 공식 참여기업과 'AI팩토리 전문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이미 심해(深海)에서 작업하는 로봇과 제철소 용광로를 관리하는 로봇 기술이 현장에서 활용될 정도로 뛰어난 로봇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로봇 팔보다 2배 업그레이드된 고성능 '다목적 유압로봇팔' 개발에 성공했으며, 소형 서보밸브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최초로 양산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벤처기업 경기 전망, 1년 만에 기준치 ‘100’ 회복…내수 기대감↑

우리 벤처기업들이 느끼는 경기 상황과 전망이 모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경기실적지수가 2분기 연속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 경기전망지수도 1년 만에 기준치(100)를 회복했다. 벤처기업협회가 29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3분기 BSI 실적치는 89.9, 4분기 BSI 전망은 100.0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각각 0.1p, 0.8p 상승한 수치다. 벤처기업 BSI는 벤처업계의 경기에 대한 실적과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 100을 초과하면 전 분기 대비 경기 호조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조사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벤처확인기업 1200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올해 3분기 실적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주요 요인으로 '내수판매 호전(85.6%)'을 꼽았으며, 수출 호전(26.3%), 기술경쟁력 강화(25.1%)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기준치를 밑돈 가운데, 서비스업 중 정보통신·방송서비스(102.1)만 전 분기 대비 10.8p 상승하며 유일하게 기준치를 상회했다. 지난 분기 유일하게 기준치를 상회했던 의료·제약의 경우 9.1p 하락한 92.9를 기록했다. 항목별로는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지만, 경영실적과 자금상황, 비용지출, 인력 상황 등 모든 항목의 지표가 전분기보다는 상승했다. 4분기 BSI 전망은 3개분기 연달아 증가하며 1년 만에 기준치를 회복했다. 4분기 기업 경기 개선의 이유는 내수판매 호전(80.6%), 기술 경쟁력 강화(29.0%), 수출 호전(22.9%) 등 순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BSI 전망은 3분기 연속 상승한 97.5로, 제조업 중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101.6)만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어섰다. 서비스업 BSI 전망은 전 분기 대비 1.6p 오른 103.6을 기록했으며, 모든 세부업종이 기준치를 상회했다. 이정민 벤기협 사무총장은 “벤처기업 BSI 실적치와 전망 BSI 모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경기 개선세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며 “벤처 산업 전반의 활력 회복과 재도약을 위해선 정부와 국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10월 中企 경기전망지수, 전월대비 4.9p 하락

우리 중소기업의 10월 업황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내수판매가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부정적 관측이 많았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308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10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기중앙회의 10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월대비 4.9p 하락한 75.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78.4) 보다도 3.0p 하락한 수치다. SBHI는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의 10월 경기전망은 전월대비 6.5p 하락한 76.6이며,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4.2p 하락한 74.9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중 건설업(66.5)은 전월대비 4.1p 하락했으며, 서비스업(76.7)은 전월대비 4.2p 하락했다. 항목 별로는 △내수판매(79.3→74.4) △영업이익(76.4→73.3) △수출(89.5→88.3) △자금사정(76.6→75.4) 모두 전월대비 하락했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95.8→97.2) 역시 전월대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3년간 같은 달의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 원자재는 개선된 반면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에서는 수출을 제외한 모든 항목이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 중소기업 경영상 애로요인은 '매출(제품판매) 부진'(60.6%)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35.7%) △원자재(원재료) 가격 상승(29.8%) △업체 간 경쟁심화(29.6%)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4%로 전월대비 1.0%p 하락했으며, 전년동월대비 1.1%p 하락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자랑스러운 中企人’에 수광산업 이준기·에이치케이 이향천 대표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3분기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이준기 수광산업 대표와 이향천 에이치케이 대표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수광산업은 수처리, 화학 제품 이송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펌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 2020년 펌프업계 최초로 친환경 신제품 수평배치형 모터직결펌프를 개발했으며, ESG 공급망 실사 대응 패키지 사업에 선정돼 적극적으로 ESG 경영에 대응하고 있다. 이준기 수광산업 대표는 2003년 창립부터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여 무재해 사업장을 이룩한다는 목표 아래 근로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이 대표는 국가산업단지 2만여 개 업체를 대표하는 스마트허브 경영자협회 회장이기도 하다. 에이치케이는 인덕션 국솥, 살균보관고, 배식대 등 단체급식에서 사용되는 주방기구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이향천 에이치케이 대표는 정직한 이익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경영이념 하에 경영 실적뿐만 아니라 사회 공헌 활동과 임직원 복리후생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에 지속적으로 기부금을 후원하여 회원유공장 최고명예장 포장을 수상했고, 안성시 버스라운지 조성을 위해 회사 소유 토지를 무상으로 임대하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슈N트렌드] 가맹점주 힘 실어준 공정위…본사 “FC판 노란봉투법” vs 점주 “기우”

공정거래위원회가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한 가맹점주의 협상력을 높이는 '가맹점주 권익강화 종합대책'을 내놓으면서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는 대책의 취지 자체에는 공감하면서도, 그대로 시행될 경우 업계 경쟁력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창업부터 폐업까지…본사 갑질 방지용 '지뢰' 깐다 27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3일 '가맹점주 권익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가맹본부와 점주 간 존재하는 협상력의 격차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대책은 창업 단계, 운영 단계, 폐업 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 별로 가맹본부-점주 간 구조적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들이 담겼다. 먼저 창업단계에서는 창업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가맹점 정보공개서'를 등록제에서 공시제로 바꾸는 안이 담겼다. 공정위는 허위 공시 발생 시 본사를 엄중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운영 단계에서는 '협의 의무제'가 도입된다. 가맹점주가 가맹점주단체를 등록하도록 하고, 가맹점주단체의 협의 요청 시 불응하는 가맹본부에 대해서는 공정위가 제재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공정위는 가맹본부에게 과도한 협의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작용 방지 방안도 함께 도입할 예정이다. 폐업단계에서는 가맹점주가 과도한 위약금 없이 가맹계약을 중도 해지할 수 있도록 '가맹사업법' 상 계약해지권 명문화를 추진한다. 공정위는 개정안에 위약금 없는 계약 해지에 대한 구체적 사유와 절차를 명시하기로 했다. ◇프랜차이즈 본사 “점주 편만 든다…이래서 사업 하겠나" 공정위의 이 같은 대책에 프랜차이즈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가맹본부에 대한 제재 조항이 다수 포함돼 기업 경영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프랜차이즈판 '노란봉투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산업은 많은 순기능으로 국가경제와 서민경제에 기여하고 있지만, 최근 경영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일부 사례만으로 규제가 강화되는 일이 반복돼 본사들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협의 의무제'다. 본사 입장에서는 등록된 점주(단체)와 일일이 협상을 해야 해 협상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다. 업계 관계자는 “협의 의무제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라며 “지난 정부는 업계 상황을 이해해 신중한 입장이었는데, 이번에는 정부마저도 가맹점주 편만 드니 난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의 핵심은 통일성인데, 여러 점주 단체가 다른 요구를 하면 협의가 가능하겠나"라며 “프로모션이나 가격 인상 등에 의견이 난립해 협상 자체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폐업 단계의 '계약 해지권'과 관련해서도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점주가 원하는 대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으면, 계약해지에 따른 손실은 본사만 지게 되는 것"이라며 “해지 사유 등을 엄격히 제한한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맹점주 “협의 의무제 우려는 기우…모범사례도 있어" 가맹점주들은 대체로 공정위의 발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본사측이 우려하는 '협의 의무제'에 대해 본사측의 우려는 기우(杞憂)라며 반박하고 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본사측은 가맹점주단체가 우후죽순 생길 것을 우려하지만 가맹점주는 장사하느라 바쁜데 웬만하면 나서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현재 국내 1만2000여개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가맹점주 협의회가 있는 브랜드는 10%도 안 된다. 브랜드별로 가맹점주단체가 1개 생기기도 힘든데 복수의 단체가 생기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할리스커피의 경우, 가맹점주 협의회가 만들어진지 7~8년간 본사가 한 번도 대화를 하지 않다가 2020년 KG그룹이 인수하고 지난해 처음 대화를 시작한 이후 지금은 본사가 먼저 협의회에 사업 운영상 조언을 구하는 등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사례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 외식업종 가맹점주는 “본사가 망하면 가맹점도 망한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은 운명공동체"라며 “가맹점주가 노조처럼 파업할 것도 아닌데 본사가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 이보다는 정보공개서에 매출액 외에 수익율도 알 수 있도록 보완해 주고 광고·판촉비에 대한 가맹점주 사전동의 제도도 좀더 개선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창업의신’ 창업스쿨, 실전 외식 창업 과정 10기 수강생 모집

한국창업트렌드연구소가 운영하는 외식창업 교육프로그램 '창업의신 창업스쿨'이 '실전 외식 창업 과정' 10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과정은 예비 창업자, 기존 자영업자, 프랜차이즈 본사 임직원 등 외식 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창업 노하우와 사업 확장 전략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실전 외식 창업 과정' 10기는 오는 10월 2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10주간 진행된다. 교육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서울 강남구 한국창업트렌드연구소 강남교육장에서 열리며, 소수 정예인 20명으로 운영된다. 이번 10기 과정은 기존 교육 콘텐츠를 총정리하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최신 정보를 반영, 한층 발전된 성공 창업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2026년 창업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아이템과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실제 사업에 적용 가능한 노하우를 습득하게 된다. 주요 교육 과정은 △성공 창업 마인드 정립 및 2025년 창업 시장 분석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창업 프로세스 10단계 △유망 창업 아이템 및 트렌드 분석 △유망 프랜차이즈 본사 및 브랜드 분석 △성공/실패 사례 분석을 통한 대박집 공통 DNA 및 단골 확보 노하우 등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30년 경력 전문가의 실전 상권/입지 분석 불패 법칙 △권리금 산정 및 협상 노하우 △점포 양도양수 및 임대차 계약 실습 △SNS 및 네이버 마케팅 기법 △직영점 확장 및 프랜차이즈 사업 전개 시스템 구축 △사업계획서 발표 및 창업 시뮬레이션 등 실전에 대비한 구체적인 전략과 실습을 제공한다. 정규 교육 외에도 독서토론, 외식업 탐방, 한국창업트렌드연구소 이홍구 소장과 함께하는 현장 상권 분석 등 다양한 현장 학습 프로그램이 포함돼 수강생들의 실무 역량 강화를 돕는다. 10기 수강생에게는 이홍구 대표의 개인 멘토링 및 자문 기회, 교육 수료증이 제공될 예정이다. 한국창업트렌드연구소 대표이자 창업 전문가인 이홍구 소장은 20여 년간 개인 창업자와 프랜차이즈 본부 컨설팅을 수행해왔다. KBS 1라디오 '빅데이터로 보는 세상'의 '빅데이터 창업설명서' 코너를 6년간 진행했으며, 창업컨설팅 유튜브 채널 '창업의신'을 운영하는 등 활발한 미디어 활동을 펼치는 창업 인플루언서이다. 창업의신 창업스쿨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수료생이 본 과정을 통해 성공적인 창업을 이뤘다"며 “자영업자와 프랜차이즈 본사 대표들 또한 가맹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아주디자인그룹, 日 오카무라와 손잡고 국내 사무환경 혁신 선도

아주디자인그룹이 국내 사무환경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일본 대표 사무가구 전문기업 '오카무라(Okamura)'와 손을 잡았다. 아주디자인그룹은 25일 서울 강동구 강동비즈밸리 아주스마트타워에서 오카무라와 대리점 및 전략적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체결식에는 아주디자인그룹 강명진 대표와 오카무라의 오노 요시히토 총괄본부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오카무라의 글로벌 오피스 솔루션과 아주디자인그룹의 공간 디자인 역량을 결합해 한국 내 사무환경 혁신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1945년 설립된 오카무라는 일본을 대표하는 사무가구 전문기업으로, 세계 5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특히 오카무라는 인체공학적 설계와 세심한 디테일로 유명하다. 자체 연구소에서 수천 시간의 테스트를 거쳐 개발된 제품들은 사용자의 편안함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주디자인그룹은 2002년 설립된 B2B 전문 공간 디자인 솔루션 기업으로, 오피스를 비롯해 빌딩, 병원, 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오피스 인테리어는 물론 신축 및 리모델링 건설, 설계·감리, 공조, 가구 등 종합적인 공간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오피스 인테리어 분야에서는 국내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첨단 업무방식과 스마트오피스 구축을 목표로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기업 고객에게 최적의 업무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맞춤형 사무가구 보급과 차별화된 공간 컨설팅을 통해 차세대 업무환경을 구현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아주디자인그룹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스마트오피스 패러다임 확산에 앞장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동비즈밸리 아주스마트타워 4층에는 오카무라 전시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참관을 원하는 기업 및 관계자는 아주디자인그룹에 문의하면 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中企 3곳 중 1곳 “추석 자금 사정 곤란”

중소기업 3곳 중 1곳 이상이 올해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추석자금은 평균 1억978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자금은 평균 4770만원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8~12일 중소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대상은 매출액 규모(10억원 미만~200억원 이상)와 종사자 수 규모(10인 미만~50인 이상)를 기준으로 할당했으며, 제조업·비제조업 각 4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37.9%가 '올해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곤란' 28.9%, '매우 곤란' 9.0%). 이는 '원활하다'(18.5%)는 응답의 두 배 수준이다('원활' 17.1%, '매우 원활' 1.4%).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43.6%였다. 응답 기업들은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으로 '판매·매출부진(64.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서 △원·부자재가격 상승(33.7%) △인건비 상승(24.4%) △판매대금 회수 지연(17.5%) 순으로 응답했다. 부족한 추석자금 확보 방안(복수응답)으로는 △결제 연기(40.4%) △납품대금 조기회수(30.8%) △금융기관 차입(30.5%) 순으로 응답했다. 은행·정책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의 경우, 지난해 추석 대비 '곤란하다'는 응답은 26.6%로 '원활하다'는 응답(14.1%)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으며,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59.3%로 조사됐다. 은행에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 유무에 대해서는 '없다'는 응답은 68.8%, '있다'는 응답은 31.3%로 파악됐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 주요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대출한도 부족(56.0%)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42.0%) △높은 대출금리(39.2%) 순서로 나타났다. 추석상여금 지급계획에 대해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50.6%, 미지급 33.0%, 아직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16.4%로 나타났다. 상여금 지급수준은 정률지급의 경우 기본급의 25.2%, 정액지급의 경우 평균 78.3만원으로 나타났다. 추석 추가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전체 기업 절반 이상(55.6%)은 추석 공휴일 외 별도 휴무계획이 없으며, 평균 휴무일은 0.95일로 1일 미만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도 많은 중소기업이 매출 부진과 금융비용 부담으로 자금사정이 여전히 녹록지 않으며, 필요 자금의 상당 부분을 확보하지 못해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고금리·대출한도 등 금융기관 이용 애로가 여전한 만큼, 정부가 추진 중인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명절자금 43조원 공급과 대출·보증 만기 연장 등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는 근로자 상여금, 휴무 여건 등 민생과 직결되는 만큼, 금융권과 정책기관의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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