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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마저 줄인상?…카스·한맥 등 평균 2.9%↑

여름철 성수기를 앞둔 주요 맥주 제품 가격이 잇따라 상승하면서 소비자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오는 4월 1일부터 카스·한맥 등 맥주제품 공장 출고가를 평균 2.9% 인상한다. 오비맥주가 가격 조정을 단행한 것은 1년 6개월만이다. 오비맥주는 지난 2023년 10월 출고가를 평균 6.9% 올렸다. 다만, 이번 인상은 마트 내 최다 판매 제품인 카스 500㎖ 캔은 기존 가격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전국 단위로 대용량 묶음 할인 판매도 지속해 소비자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고환·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각종 원부자재의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내수 상황과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률은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원가 부담을 이유로 최근 맥주 제조사들이 가격 인상 카드를 매만지면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롯데아사히주류도 이달부터 아사히맥주 가격을 최대 20% 올린 바 있다. 다만, 롯데칠성음료·하이트진로 등은 현재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日 공략 속도 높이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한류 열풍을 등에 업고 K-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주요 공략지인 일본으로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일본 수도인 도쿄 핵심 상권 위주로 매장 출점에 집중하고 있다. 연내 도쿄 하라주쿠에 현지 직영 2호점 출점도 예고했다. 해당 매장은 550㎡(166평), 약 300석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국내외 통틀어 가장 크기가 큰 점포인 점이 특징이다. 맘스터치가 일본 진출을 단행한 것은 지난해 4월 도쿄 시부야에 직영 1호점을 출점하면서다. 직영 2호점과 마찬가지로 418㎡(126평), 200석 규모의 대형 점포로, 지난해 말 누적 방문객 50만명 돌파와 함께, 현재 하루 평균 2000명의 고객이 드나들 만큼 인기몰이 중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직영 사업 이외 가맹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올 1월 일본 현지 기업과 법인 가맹 계약을 맺은 뒤 여러 업체들과 프랜차이즈 법인 가맹 계약 협의도 마무리했다. 연말까지 30개 계약 목표로 향후 도쿄 신주쿠, 이케부쿠로 등 도쿄 주요 지역에 가맹점 개점도 검토하고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일본 가맹사업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조인트 벤처(JV)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내년 초 도쿄 내 유명 관광지 오다이바 복합쇼핑몰에 가맹점 개장도 확정했다"고 전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도 일본 대표 관광지역 중 한 곳인 오사카 위주로 사세 확장에 공들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오사카 주요 업무지구인 혼마치에 새 매장을 개점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난바마루이점 이후 1년이 채안 돼 선보이는 현지 두 번째 점포다. 해당 매장은 50석 규모로, 개인 고객 방문이 잦은 소비 형태를 고려해 대다수 좌석을 1인석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1호점에서 고객 반응이 좋았던 와이파이, 콘센트도 그대로 인테리어에 적용했다. 개장 초기지만 현지 소비자 호응도 얻고 있다. 개점 당일에만 800여명이 방문했으며, 일주일간 약 3000명의 누적 방문객을 기록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K-외식 프랜차이즈가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 눈 돌리는 이유는 포화된 내수 시장과 무관치 않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현황 통계 발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가맹점 수는 35만2866개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 특히, 외식업종은 17만9923개로 7.4% 늘면서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일본 현지에서 K팝·K드라마 등 한류 인기가 음식 문화까지 번지고 있어 해외 진출을 노리는 업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일본은 대중성 기반의 업체뿐만 아니라 장인정신을 담은 프랜차이즈까지 경쟁 구도가 더 복잡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전주시, 지역농산물 활용 농식품기업 지원 강화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전주시가 올해도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활용해 다양한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농식품기업의 성장을 다각도로 지원키로 했다. 시는 전주지역 농식품기업과 6차산업 인증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총사업비 5억 7100만원을 투입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전주지역 농식품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사업은 크게 △농식품 가공업소 시설·장비 인프라 구축지원 △농식품 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한 홍보·마케팅 지원 △간편식 가공제품 상품화지원 △농식품기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 및 컨설팅 지원의 4개 분야로 나뉘어 추진된다. 세부적으로 시는 △농식품기업 맞춤형 지원사업 △창업 식품기업 지원사업 △역량강화패키지 지원사업 △마을경영체 경쟁력 강화사업 △전통식품 마케팅 활성화 지원사업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개최 △지역농산물 활용 가공식품 상품화를 포함하여 총 9가지 주요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 성장을 돕기로 했다. 특히 시는 개별 사업 공모를 거쳐 선정된 기업에 기계 장비 구축과 상품 개발, 포장 디자인, 품질 개선, 박람회 참가비 등을 각각 지원하고, 기업들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업별 특성에 맞춘 지원책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는 오는 31일까지 전주시에 등록된 식품제조가공업소를 대상으로 '농식품기업 역량강화 패키지 지원사업'에 참여할 희망기업을 모집한다. 이 사업은 지역농산물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중·소 농식품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상품기반 조성 △기업역량강화 전문 컨설팅 △마케팅 및 판로 확대 지원사업으로 구성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31일 오후 6시까지 신청서류를 갖춰 전주시농업기술센터 농식품산업과(완산구 기린대로 213, 6층)로 방문 접수하거나,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시는 3월 말 예정된 농식품기업 간담회를 시작으로 정기적인 기업 현장 방문과 간담회를 통해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건의 사항을 수렴하고, 맞춤형 지원사업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해 간담회에서 제기된 지역 농식품기업의 홍보 기회 및 장소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주맛배기(한옥마을 내 식품홍보관)를 기업 홍보 및 판로 활성화 공간으로 제공하는 등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강세권 전주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전주시는 농식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육성 계획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강구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jk79@ekn.kr ajk79@ekn.kr

삼다수·룰루레몬, 3월 생수·레깅스 브랜드평판 1위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3월 생수 및 레깅스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 삼다수와 룰루레몬이 나란히 1위를 기록했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19일까지 생수 브랜드 21개의 빅데이터 407만4242개, 레깅스 브랜드 30개의 빅데이터 224만1861개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생수 브랜드평판에서 1위 삼다수를 비롯해 2위 스파클, 3위 에비앙, 4위 동원샘물, 5위 백산수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1위 삼다수는 브랜드평판지수 134만7084로, 지난 2월 130만6106보다 3.14% 상승했다.​ ​2위 스파클은 브랜드평판지수 41만9911로 집계돼 전월 대비 4.07% 하락했다. 3위 에비앙은 전월대비 13.06% 상승한 브랜드평판지수 32만3375를 기록했다. 3월 레깅스 브랜드평판에서 톱3는 1위 룰루레몬에 이어 2위 안다르, 3위 젝시믹스, 4위 나이키, 5위 아디다스 순으로 분석됐다. 1위 룰루레몬의 브랜드평판지수는 31만8459로 직전 2월(29만1818)과 비교해 9.13% 올랐다. 반면, 2위 안다르는 브랜드평판지수 29만2159로 전월대비 26.85% 크게 하락했다.​ 3위 젝시믹스도 브랜드평판지수 29만1755를 기록해 안다르보다 더 큰 낙폭인 전월대비 41.50%를 나타냈다. 4~5위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브랜드평판지수는 각각 26만1141, 16만6200으로 분석됐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서울우유, 대리점과 공정거래·상생 확대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18일 서울 중랑구 본사 강당에서 대리점(고객센터)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우유는 지속가능한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의 하나로 서울우유 고객센터와 공정거래·상생협력을 위한 약속을 진행해 왔다. 올해 협약대상은 우유고객센터 1028개소와 가공품고객센터 136개소다. 협약을 계기로 서울우유협동조합과 고객센터는 계약의 공정성, 법 위반 예방과 준수, 상생협력 등을 도모했다. 또한, 영업경쟁력 개선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검토하는 등 동반성장을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문진섭 조합장은 “앞으로도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동반성장에 필요한 실질적인 제도 마련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ESG 경영 실천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식품사, 건기식 ‘글로벌 성장판’ 만들기

국내 건강기능식품(건기식)시장이 성장 둔화의 과도기에 접어들자 건기식 제조사들이 해외진출 확대로 '성장판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주요 식품사들이 건기식 수요가 높은 미국과 중국·일본을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를 포함해 유통망 확대, 생산시설 정비 등 전열을 재정비하고 매출 증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삼은 대표 홍삼 브랜드인 '정관장'을 필두로 권역별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에브리타임 등 히트 제품 위주로 해외 소비자 취향에 맞는 효능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달 초 신흥 전략 지역 중 한 곳인 미국에서 열린 천연식품 박람회에서 에브리타임 신제품 3종(퍼폼A, 파워폼, 칼로트림)을 최초 공개한 것이 대표 사례다. 운동 전·중 신체 능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로, 향후 현지 이커머스인 아마존 입점도 예정돼 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을 비롯해 대만 등 중화권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이어간다. 중국에서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에브리타임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으며, 대만의 경우 자몽·레몬허니 등 젊은 층 입맛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hy는 위 건강 발효유인 '윌'의 수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9월 글로벌사업부문 신설 후 중국을 시작으로 올해 미국·대만까지 빠르게 사업 영토를 확대했으며, 연내 태국 진출도 예고하는 등 동남아시아까지 권역 확장도 앞두고 있다. 윌 수출을 본격화한 만큼 생산 시스템 정비와 함께 연간 판매 목표도 수립했다. hy 관계자는 “최근 신제품인 '윌 작약' 출시와 함께 기존 윌 제품 수출 확대를 위해 자사 천안공장의 발효유 배양·조합 탱크도 기존보다 늘렸다"면서 “올해 해외에서만 윌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현재까지 윌 작약 수출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부터 대상홀딩스의 자회사인 대상웰라이프는 자체 브랜드 '뉴케어'를 통해 선보인 이너뷰티(먹는 화장품) 건기식 제품 '비라이트'를 판매하고 있다. 피부 건강·체지방 관리가 핵심인 액상·정제 이중제형 제품으로, 출시 전 오프라인 행사 등에서 20대~40대 여성 소비자 위주로 호응을 받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현재 일본 코스트코 전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몰, 대상재팬 자사몰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며, 향후 라쿠텐·아마존 등 여러 현지 온라인 유통망 대상으로 추가 입점도 꾀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앞다퉈 수출 강화에 집중하는 이유는 제2의 K뷰티라는 말이 나올 만큼 해외 시장에서 건기식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점과 무관치 않다. 올해 국내 시장의 성장 정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전통 제약업체 이외 각종 유통업체들도 건기식 판매에 속속 뛰어들면서 내수 경쟁구도가 더 치열해지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칸타에 따르면, 연간 구매액 기준 2022년 6조1498억원을 기록한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 규모는 2023년 6조1415억원을 거두며 하향세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도 5조9531억원으로 6조원 대 아래로 떨어지면서 2년 연속 성장 하락을 이어갔다. 반면 건기식협회 추정대로라면 현재 한국 수출액에서 건기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0.14% 수준이나, 오는 2035년 1.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연평균 성장률과 글로벌 보건산업 시장성장률,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성장률 전망 등을 종합 고려해 내다본 수치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온라인 다시 품은 동원F&B, 옴니채널·펫사업 키우기

과거 분가시켰던 자회사 동원디어푸드와 재결합한 동원F&B가 온·오프라인 통합화로 판매 구조 개선과 반려동물 사업 확장에 나선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26일 동원F&B는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상 사업 목적에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 중개업 △광고대행업 △인터넷 콘텐츠 개발 등 인터넷 서비스를 포함해 식품가공 및 의류봉제 판매업, 애완동물 관련 용품(사료포함) 판매 및 유통업 등 17개 신규 사업을 추가한다. 지난해 8월 3년 만에 다시 품에 안은 온라인 부문 자회사 동원디어푸드가 담당하던 사업을 명문화하는 것이다. 흡수합병 결정 이후 후속조치 겸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동원F&B가 분사 설립했던 자회사를 일반식품 부문에 편입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한 이유는 급변하는 시장 변화를 반영해서다. 동원F&B가 온라인 사업부문을 독립 법인(동원디어푸드)으로 떼어낸 2021년에는 코로나19 특수로 온라인 시장도 성장세였으나, 최근 들어 유통업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경계가 사라져 통합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실적에도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설립 첫 해 동원디어푸드는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이듬해 영업손실 3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23년 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으나, 기대 이하의 성과로 시장 연착륙에 실패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동원F&B는 온·오프라인 재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은 비용 효율화다. 앞서 동원디어푸드는 동원몰·더반찬·아르르·츄츄닷컴 등 동원그룹의 자사 몰을 운영하는 동시에, 오픈마켓 등 외부몰에 동원F&B 제품을 판매해 왔다. 다만, 합병 이후 유통 경로 간소화로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고, 내부 거래 규모를 줄여 경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동원F&B 관계자는 “동원디어푸드 흡수합병 후 온·오프라인 유통 모두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현재 온라인 경로의 경우 합병 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관상 사업 목적으로 반려동물 관련 용품(사료포함) 판매, 유통업도 추가하는 만큼 펫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동원F&B는 2014년 출시한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통해 펫 푸드 카테고리 위주로 사업을 영위해왔는데, 동원디어푸드의 펫 용품 온라인 유통 역량을 이어받으면서 제품 판매·포트폴리오 확대가 더 용이해졌다는 설명이다. 현재 동원F&B는 카테고리별로 펫 용품은 내수 시장 판매를 강화한다면, 펫 푸드는 글로벌 영토 확장에 힘 쏟는 추세다. 최근에는 글로벌 소비재 기업 '처치앤드와이트'와 협약을 맺어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인 '암앤해머'의 국내 독점 공급계약도 따냈다. 고양이 모래를 시작으로 향후 탈취제·산책용품 등 반려동물 용품 전반으로 제품군을 넓힌다는 계획도 밝혔다. 올 2월부터는 뉴트리플랜을 통해 미국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7만 곳에 반려묘용 습식캔 6종 판매를 시작하면서, 미국 진출도 성사시켰다. 현지 판매액만 연간 300억원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최근 반려견용 사료 생산설비를 증설해 반려묘를 넘어 펫푸드 전반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수출을 확대해 오는 2027년까지 펫푸드 부문에서만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정부 입김 안먹힌 먹거리물가…탄핵선고가 분수령될까

물가인상 억제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식품·외식업계 전반에 걸쳐 '먹거리 가격 인상' 흐름이 멈추지 않고 있다. 장기화된 탄핵 정국이 이번 주에 헌법재판소의 선고로 새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 먹거리 가격의 추가 상승 또는 하락 모멘텀으로 작용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이날부터 라면 14개·스낵 3개 브랜드의 제품 출고가를 평균 7.2% 올린다. 2022년 9월 이후 2년 6개월 만의 가격 조정으로, 대표 제품인 신라면·새우깡도 이번에 50원, 100원씩 인상된다. 원가 절감·경영 효율화 등 자구적 방안에도 “원재료비와 환율 상승으로 가격 조정이 절실하다"는 것이 농심의 설명이다. 농심과 같은 이유로 주요 가공식품 제조사들의 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CJ제일제당은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만두·햄·소시지 등 일부 제품 가격을 5~10% 올렸고, 다음 달부터는 편의점 판매가 인상도 예고했다. 동원F&B도 지난 1일부터 대형마트 대상으로 냉동만두 15종 가격을 평균 5%, 올렸고, 같은 날 롯데아사히주류도 아사히 맥주 가격을 최대 20% 인상했다. 빙그레도 아이스크림·음료 일부 제품 가격을 200원~300원씩 올렸다. 외식업계도 인상 대열에 동참하는 추세다.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20일부터 20개 메뉴를 평균 2.3% 인상하기로 결정했으며, 뚜레쥬르도 이달 들어 빵·케이크 110여종 가격을 평균 5% 가량 인상했다. 일각에서는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의 입김이 기대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올들어 2월부터 장·차관 주도로 농림부는 식품·외식업계 관계자과 만나 물가 인상 억제를 당부해 왔다. 이달에만 간담회·현장 방문 등 두 차례 업계 협력을 요구했지만, 이 같은 시도가 무색하게 가격 인상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구나 정국 혼란으로 물가 컨트롤타워인 행정부 수장이 사실상 부재하면서, 이를 가격 인상 적기로 판단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업계 분석도 나온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가격 통제 압박이 심했던 2023년 때 인상 시점을 놓치면서 누적된 경영 부담에 통상 환경 변화 등 대외적 악재까지 추가된 상황"이라며 “탄핵 정국으로 도리어 대내 리스크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정부에 어떤 지원을 요구하기 어려운 가운데, 기업에 무조건 원가 부담을 감내하라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고 항변했다. 또 다른 변수도 남아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식품·외식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중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후 가격 인상 흐름에 업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가격 인상 속도가 주춤해질 것이란 의견이 있는 반면, 조기 대선이 치러질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헌법상 헌재가 탄핵안을 인용해 윤 대통령을 파면하면,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한다. 또 다른 식품업체 관계자는 “탄핵 선고 이후 실제 대선 때까지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만큼 아직 기존 가격을 유지한 채 눈치보기 하는 기업 위주로 흐름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구매 저항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가격 인상률을 최저 수준으로 맞추거나, 일부 업체는 기업 이미지를 고려해 가격 동결을 고수할 공산이 크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일반매장 버거운 버거업계, DT매장 갈아타기

점포 출점에 한계를 겪는 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차에 탄 채 주문을 받는 드라이브 스루(DT) 매장 확장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한국맥도날드는 서울 지하철 6·7호선 태릉입구역 인근에 신규 DT점포를 개장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총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상 2층, 약 495㎡(약 150평) 규모의 대형 점포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DT점포 출점은 차량 탑승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여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인근 거주 시설·상업·업무 시설 등을 다각도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태릉입구역DT점도 주변 환경 분석을 거쳐 출점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태릉입구역DT점은 한국맥도날드가 서울에서 9년 여 만에 새로 개장하는 DT매장이다. 신규 매장이 들어서는 태릉입구역 입지는 경기 구리시 등과 인접한 서울 동북부 지역 관문으로 통한다. 지하철 6·7호선이 교차하는 더블 역세권으로 도보로 이용하는 고객 수요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한국맥도날드가 오는 2030년까지 500개 매장을 열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업계는 올해도 DT점포 위주로 한국맥도날드가 외형 확장 속도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한국맥도날드의 전국 매장 수는 400여 곳으로 DT점포만 전체의 6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8곳의 DT매장을 신규 출점한 만큼 DT매장 비중 70%대 돌파 가능성도 거론된다. 토종 버거·치킨 프랜차즈인 맘스터치도 올 상반기 중 제주도 내 신규 DT점 개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첫 선보인 석수역DT점 이후 두 번째 DT 점포로, 수도권 지역을 벗어난 첫 지방 소재 DT매장인 점이 특징이다. DT점포에서만 이용 가능한 메뉴 라인업 등으로 고객 호응이 높은 점 등을 반영해 매장 확장에 나선 것이다. 현재 석수역DT역은 버거·치킨·피자 등 폭 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조식 전용 메뉴·조각 피자 세트 등 일반 매장에서 구매할 수 없는 특화 메뉴도 판매 중이다. 맘스터치는 제주도DT점 이외 DT점포 추가 출점을 위한 부지도 물색하고 있다. 현재 맘스터치의 DT점포 출점 기준은 △대지 면적 991㎡(약 300평) 이상 △건축 면적 198㎡(약 60평) 전후 △매장 앞 도로 최소 왕복 4차선 이상 △차량 유동량 월 80만대 이상 등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서울·수도권과 6대 광역시 중심으로 DT점포 출점이 가능한 부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부지 확보가 차질 없이 이뤄진다면 추후 최대 10개점까지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체가 DT매장으로 눈 돌리는 것은 과도한 출점 경쟁 등에 따라 신규 매장 개장이 어려워진 시장 상황 때문이다. 거리 제한 규제·가맹점주와의 상생 등을 이유로 외형 확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DT매장과 같은 특화 점포나 기존 매장 리뉴얼로 전략을 선회하는 추세다. 통상 DT점포는 일반 매장 대비 회전율이 빨라 매출 증진에 유리하고, 주로 교외·지방 등에 위치해 비교적 임대료가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다만, 큰 대지 면적과 교통·유동인구 등 삼박자를 고루 살펴봐야 해 입지 선정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업계 설명이다. 이 같은 이유로 롯데GRS의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도 DT매장 확대에 지지부진한 속도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확장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현재 전국 1300여개 롯데리아 매장 중 DT 매장 수는 37곳에 그친다. 신규 출점도 2022년 12월 안산DT점이 마지막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현재 DT점포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 지역"이라며 “당장에 출점 계획은 없지만 DT 매장을 세우기에 적합한 부지가 확보되면 신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팥빙수·인절미 입힌 ‘빼빼로’, 한국과 세계로 동시출격

롯데웰푸드가 한국 전통의 맛과 태극 문양을 입힌 '뻬뻬로' 신제품을 국내와 해외에 동시 출시했다. 빼빼로의 국내외 동시 공개는 지난 1983년 빼빼로 브랜드 출시 이후 처음이다. 롯데웰푸드가 선보인 신제품은 '인절미 팥빙수맛 빼빼로'로, 한국을 필두로 미국·중국·브라질·싱가포르 등 해외 9개국에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스틱형 과자에 인절미맛 초콜릿을 입히고 팥맛 쿠키 분태(고체 형태의 식재료를 2차 가공을 위해 잘게 부수거나 다져놓은 가루)를 더한 모양이다. 해외로 진출하는 점을 고려해 제품 패키지 디자인으로 오방색을 연상시키는 청색, 적색, 황색의 격자무늬와 태극 문양을 표현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아울러 유기에 담긴 인절미 팥빙수 이미지도 패키지에 반영해 한국 전통의 식문화도 전달하는 효과를 줬다고 덧붙여 말했다. 빼빼로 신제품의 국내외 동시 출시는 갈수록 높아지는 세계인의 한식 인기에 힘입어 대표제품 '빼빼로'를 세계인의 과자로 만들겠다는 롯데웰푸드의 글로벌 경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제품에 팥과 인절미 맛을 채택한 것도 롯데웰푸드가 제품 출시 전에 외국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 대표 디저트로 팥빙수와 인절미가 가장 많이 꼽혔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젊은층이 할머니 취향의 음식을 즐기는 이른바 '할매니얼' 트렌드에 관심이 높은 점을 고려해 제품 출시를 결정했다. 인절미 팥빙수맛 빼빼로 출시를 기념해 롯데웰푸드는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현재 공식 인스타그램 등 소셜 서비스(SNS)에서 국내 소비자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대상으로 한 SNS 행사도 전개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K-스낵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장 한국적인 맛을 빼빼로에 담아 국내외 소비자에게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맛을 글로벌 스낵 시장에 알리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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