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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또 인명사고…시흥 제빵공장 50대 근로자 사망

김범수 SPC삼립 대표가 경기 시흥시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김 대표는 19일 입장문을 통해 “당사 공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사건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전했다.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SPC그룹 계열사인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당시 공장 내 근로자 상대로 진술을 받고, CCTV 영상을 확보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SPC그룹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끼임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SPL 평택공장, 2023년 샤니 성남공장에 이어 3년째다. 작업장 내 산업재해가 끊이질 않으면서, 현장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당사는 현재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고 직후부터 공장 가동을 즉각 중단했고,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 직원들의 심리 안정을 위해서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삼양라운드스퀘어, 채용연계형 인턴십 공개모집

삼양식품의 그룹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올해 채용연계형 인턴사원을 공개 모집한다. 19일 삼양라운드스퀘어에 따르면, 이번 채용연계형 인턴모집은 그룹의 빠른 성장세에 맞춰 사업 핵심 영역별 우수인재를 뽑기 위한 인사정책에 따른 것이다. 오는 27일까지 삼양라운드스퀘어 공식채용 페이지에서 응시원서를 받은 뒤 서류전형, 1차(실무진)면접, 인턴십, 최종(전환)면접 순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 모집 분야는 △마케팅 △식품 개발 연구 △헬스케어 연구 △국내 영업 △생산 공정관리 △HR △수불 관리 등 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식품, 삼양로지스틱스 등의 18개 직군이다. 채용 대상은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이며, 오는 7~8월 인턴십 근무와 최종합격 시 9월 근무가 가능한 지원자이어야 한다. 약 7주간의 인턴십 기간을 거쳐 선발된 평가 우수자는 최종면접을 통해 합격할 경우 9월에 정규직으로 전환(입사)될 예정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글로벌 종합식품그룹으로 거듭나고 있는 기업의 성장세에 맞춰 대규모 공개 채용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삼양라운드스퀘어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갈 뛰어난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매일유업, 한솔제지 등과 ‘종이팩 택배회수’ 앞장

매일유업은 지난 15일 대전시 대덕구 한솔제지 공장에서 환경부, 카카오, CJ대한통운, 한솔제지와 함께 국민들의 종이팩 분리배출 편의성을 높이고 회수율을 개선하여 재활용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종이팩 회수 신청을 받는다. 이 업무협약은 '온라인 플랫폼 활용 종이팩 택배회수 시범사업'이다. 2023년부터 매일유업과 카카오가 카카오메이커스 플랫폼을 통해 공동 진행해온 '멸균팩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누구나 참여 가능하도록 확대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한 종이팩 수거 회수 시스템을 운영하며, CJ대한통운은 택배를 활용해 종이팩 회수와 월별 수거량을 관리한다. 매일유업은 회수 참여자에게 할인쿠폰과 제품 증정 등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한솔제지는 회수된 종이팩을 고품질의 재생 종이제품으로 재활용한다. 환경부는 전 과정에 걸쳐 제도 개선 등 정책 지원을 담당한다. 기존 멸균팩 새가버치 프로젝트는 참여자 모집 후 일정 기간에 모인 멸균팩만 수거했으나, 이번 시범사업은 멸균팩과 일반팩을 포함한 모든 종이팩을 대상으로 한다. 제조사, 브랜드와 무관하게 제출 가능하다. 종이팩 회수 프로젝트는 오는 1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상시 운영한다. 제출한 종이팩 수량을 집계해 30개, 200개, 500개, 1000개 등 누적된 수량에 따라 보상 혜택을 제공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카카오메이커스에서 확인 가능하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은 디지털 플랫폼과 제조업, 물류, 정부가 협력해 자원 선순환의 새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지구환경 부담을 줄이고 순환경제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라면 빅3 1분기 실적, ‘글로벌’에서 희비 갈렸다

국내 라면업계 빅3가 올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공통적으로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수익성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기준 삼양식품 매출액은 5290억원,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1%, 67% 늘었다. 전체 매출 중 80%의 비중을 차지하는 글로벌 사업 호조로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실제 해외사업의 외형·수익성 모두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1분기 삼양식품의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한 4240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3000억원을 돌파한지 3분기 만에 분기 기준 최초로 4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 해외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수출지역 다변화와 해외 비중 증가, 고환율 효과 등으로 수익성이 강화돼 영업이익률만 25%에 이른다. 반면 농심·오뚜기 등 경쟁사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다. 농심의 1분기 매출은 8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7% 줄어든 561억원에 그쳤다. 오뚜기의 경우 매출은 9208억원으로 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75억원으로 21.5% 감소했다. 고물가·고환율 등 대내외 악재로 판관비 증가와 함께.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특히, 업계는 수출 비중이 큰 삼양식품과 달리 두 기업 모두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오뚜기의 해외사업 비중은 3사 중 가장 낮은 10%대에 그치는 데다, 농심의 경우 현지 생산비중이 크다. 1분기 실적에 따라 라면업체 빅3의 표정에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나, 향후 사업 방향성에 대해선 '글로벌 사업 강화'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삼양식품은 수출국 다변화와 생산시설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6월 준공 예정된 밀양 2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라면 생산능력도 기존 연간 18억개에서 25억개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오는 2027년 목표로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해외 첫 생산기지도 짓고 있다. 농심은 지난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법인인 '농심 유럽'을 설립하고, 5년 내 유럽 매출 목표치로 3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에 따라 생산량 확충을 위해 상반기 중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 내 라면 수출전용공장도 착공한다. 연간 5억개의 생산능력을 지닌 공장으로, 내년 하반기 가동을 본격화하면 연간 27억개의 글로벌 공급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미국 내 첫 생산공장 설립을 위해 오뚜기는 현지 캘리포니아 주에 공장 부지를 확보하고, 미국 정부의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오는 2027년 완공 목표인 해당 공장은 라면을 포함해 소스·간편식 등 다양한 품목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미국 법인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에 565억원 규모의 자금을 출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故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韓 기업가 명예의 전당 올랐다

고(故) 신춘호 농심그룹 선대회장이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한국경영학회는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신춘호 선대회장을 기업가 부문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고 이날 밝혔다. 1930년 생인 신 회장은 신라면과 새우깡 등 농심의 장수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했을 만큼 창조적 경영자로 평가 받는다. 또, '한국의 맛이 곧 세계적인 맛'이라는 신념과 함께 신라면을 세계 시장에 알렸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스낵의 개념도 형성되지 않은 시절 농심의 또 다른 대표 브랜드인 '새우깡'을 선보였다. 새우깡은 어린 딸이 아리랑을 아리깡으로 서툴게 발음하는 것을 듣고 신 회장이 브랜드명을 정했다는 일화로 유명한 제품이다. 양희동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신 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가로서 탁월한 경영성과와 업적을 쌓았다"며 “미래 산업혁신과 경제성장을 위한 성공적인 기업 경영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헌액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헌액식에서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은 “선대회장님의 도전과 창조정신을 이어받아 국내 식품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식품문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하림 닭고기와 맥시칸 통닭 만나 ‘냉동치킨 간편식’ 탄생

하림그룹의 치킨 프랜차이즈 계열사 맥시칸이 가정간편식(HMR) 시장까지 사업 보폭을 넓힌다. 지난 1985년 출발한 국내 1세대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맥시칸치킨'의 양념치킨 제조 노하우를 접목한 냉동치킨과 소스 제품을 선보이고 본연의 외식사업과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 15일 서울 성수동 맥시칸 가정간편식 팝업매장 '장하다 하림 맥시칸'을 방문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맥시칸 하면 양념통닭, 하림하면 닭고기"라고 브랜드 파워를 강조하면서, “옛날 맥시칸(치킨)을 회상하며 브랜드(가정간편식)를 새로 출시하는 것"이라고 사업 확장 배경을 밝혔다. 이날 맥시칸이 선보이는 가정간편식 신제품은 △크리스피(순살, 봉), 핫 크리스피(순살, 봉), 허니버터(순살, 봉), 갈릭양념(순살, 봉) 냉동치킨 8종 △1985 양념치킨소스, 오리지널 양념치킨소스, 매콤 등 소스 3종 △양념치킨 볶음면 1종이다. 맥시칸 가정간편식 출시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하림이 프리미엄 전략에서 벗어난 것이다. 앞서 하림은 식품계열사 하림산업을 통해 '더미식'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고품질 재료 기반의 고가전략을 전개했으나 시장 점유율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예림 하림 브랜드매니저는 맥시칸 가정간편식 출시와 관련해 “소비자 구매 허들(장애물)을 낮추기 위해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의 정상가 대비 높지 않은 1만원 이내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00g 용량의 치킨 한 봉 가격은 9800원, 소스 한 병 가격은 65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림은 맥시칸 냉동치킨·소스 출시를 계기로 국내 가정간편식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갈수록 수요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냉동치킨의 경우 고물가 속 가성비 제품으로 각광받으면서 CJ제일제당·대상·사조대림 등 주요 식품사뿐 아니라 유통업체·외식 브랜드도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는 추세다. 정 매니저는 “당장에 타깃으로 삼는 경쟁사를 설정하기보다 지금은 냉동치킨 시장에서 점유율을 잡아가는 첫 발걸음 수준"이라며 “냉동치킨 연매출 목표치는 100억원"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매출 달성을 위해 맥시칸이 가정간편식의 차별점으로 내세운 것은 '원육 품질'이다. 순살치킨은 국내산 닭다리살만 사용했으며, 봉 치킨도 시중에 판매되는 냉동치킨 제품 중 보기 힘든 국내산 냉장 닭봉을 활용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정예림 매니저는 “냉동을 거치지 않은 냉장육을 바로 사용해 육질이 좋다"며 “냉동육을 사용하지 않아 피가 뼈와 살에 스며들지 않고, 식감이 퍼석해지거나 색도 변질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냉동치킨 출시에 기존 맥시칸치킨 가맹점주들의 반발을 우려해 일찌감치 협의도 마쳤다. 맥시칸치킨의 제품 노하우를 적용한 가정용간편식을 판매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점포의 수요 이탈 현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하림 관계자는 “기존 맥시칸치킨과 이번 냉동치킨은 고객 타깃이 다르다"면서 “냉동 제품 출시를 계기로 맥시칸 브랜드를 더 알리고, 프랜차이즈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림은 맥시칸치킨 가맹점주들과 협업한 상생행사도 준비 중이며, 맥시칸 라면 등 다른 즉석식품을 가맹점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조원 아워홈’ 품은 한화…3남 김동선 비전 가시화

한화그룹이 아워홈을 정식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주도해 온 사업 다각화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아워홈 일부 지분을 인수하며 5년 만에 급식시장에 재도전하는 동시에, 기존 레저사업은 물론 식음료(F&B)·푸드테크 등 신사업과 연계성을 높여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아워홈 최대 주주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 등으로부터 지분 50.6%를 인수하기 위해 7508억원을 지급하며 1차 거래를 완료했다. 향후 2년 내 구 전 부회장이 보유한 나머지 주식(8%)도 1187억원에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화가 확보하는 아워홈 지분은 전체의 58.62%로, 주식 취득에 투입한 금액은 총 8695억원이다. 김 부사장 주도로 추진된 이번 아워홈 인수는 지난해 10월 현장 실사 등을 거쳐 7개월 만에 성사됐다. 올 2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특수목적법인(SPC) 우리집애프앤비를 설립했으며, 지난달 국내외 정부기관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인수를 위해 25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약 6200억원의 매매대금은 재무적투자자(FI)·인수금융을 통해 마련했다. 업계는 김 부사장이 식음료 시장 중심으로 광폭행보를 보여 온 만큼, 이번 인수를 계기로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2023년 경영 일선에 나선 이후 자회사로 신설한 에프지코리아를 통해 미국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첫 선보였다. 지난해 3월에는 로봇피자로 알려진 '스텔라피자'를 인수했으며, 그 해 9월 음료 제조 전문 기업 '퓨어플러스'까지 사들였다.최근에는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를 통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을 출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진심이다. 아워홈 인수를 계기로 김 부사장이 눈여겨보는 분야는 급식시장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아워홈 매출은 2조2440억원으로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넘었다. 같은 기간 3조1818억원을 기록한 삼성웰스토리 다음으로 국내 단체급식 시장에서 업계 2위 지위를 자랑하고 있다. 실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은 손을 뗐지만 30년 가까이 급식 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며 “급식과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아워홈과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식품시장의 지각변동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화푸드테크가 급식시장에 손을 대는 것은 2020년 단체급식업체 푸디스트를 매각한 이후 5년 만이다. 다만, 과거 급식사업 경험과 함께 인프라를 활용한 식음료 사업 역량 강화, 시너지 창출 등에 집중할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일각에서는 아워홈이 한화그룹에 편입되면서 기존 급식물량 일부가 이탈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범LG가인 아워홈은 앞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LG그룹·GS그룹·LS그룹 등 범LG 계열사의 급식 물량을 담당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한화 그룹 내 계열사들과 연계성을 높여 단체급식 수요를 추가 확보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또,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아워홈 인수로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절감도 기대하고 있다. 아워홈이 보유한 국내 공장 8곳과 14개의 물류센터를 자체 생산·물류 시설을 구축함으로써, 호텔·리조트 식음업장을 대상으로 효율적 조달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 부사장이 힘주고 있는 푸드테크와 접목한다면 주방 자동화 등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앞서 김 부사장은 “푸드테크를 통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품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사업 추진 의지도 밝힌 터다. 한화푸드테크의 경우 김 부사장이 전략기획부문을 맡은 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한화로보틱스와도 협업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인수 절차를 이제 막 마무리한 초기 단계이나 한화로보틱스의 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푸드테크 시장 공략에 동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하니·백솔미 기자 inahohc@ekn.kr

한화그룹 3남 김동선, 아워홈 인수 종결…구지은·구명진 변수는 여전

한화그룹이 국내 급식업계 2위이자 연 매출 2조원 규모의 종합 식품 기업 아워홈 인수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오너 일가의 일부 반대와 우선 매수권 문제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15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지분 58.62% 인수를 위한 거래 대금 8695억원을 지급해 계약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오너 일가의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회장이 보유한 지분 50.60%를 우선 7508억원에 인수해 이달 29일까지 1차 주식매매계약 거래를 종결하고, 1187억원에 달하는 나머지 8.02%는 추후 2차 매입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수 작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주도했다. 김 부사장은 작년 10월부터 약 7개월에 걸쳐 실사와 관련 절차를 거쳐 거래를 성사시켰다.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해 2월 특수 목적 법인(SPC) '우리집애프앤비'를 세웠고, 국내외 정부 기관으로부터 기업 결합 승인을 얻었다. 아워홈의 지난해 매출은 2조2440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 2조원을 돌파했다. 한화그룹은 과거 30년 가까이 급식 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고, 이번 인수를 통해 급식·식자재 유통·외식·연회 등 식음 사업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푸드 테크와 같은 미래 식음 산업 기술 개발·주방 자동화·스마트 조리 시스템 등에서 양사 역량을 결합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아워홈이 그룹의 일원이 된 만큼 여러 계열사와도 다양한 협업을 해나갈 것"이라며 “급식과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식품시장의 지각 변동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워홈 오너 일가의 차녀 구명진 씨와 삼녀 구지은 전 부회장은 매각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명진 씨와 구 전 부회장의 아워홈 지분율은 각각 19.60%, 20.67%다. 특히 구 전 부회장은 우선 매수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하며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 등 재무적 투자자(FI)와의 협의에 나서는 등 경영권 포기를 거부해왔다. 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는 “(한화 측은 아워홈 주식을) 매각하라고 협박하더니 이제는 허위기사도 조급해 보인다"고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딜 클로징 과정에서 구지은 전 부회장은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이나 우선 매수권 행사를 하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구 전 부회장이 자금 조달 등 현실적인 한계에 직면해 적극 반격에 나서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아워홈 정관 상 주식을 외부에 양도할 경우 기존 주주에게 우선적으로 매수권을 줘야 한다는 조항이 담겨 있다. 때문에 이에 대한 해석 또는 법적 쟁점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향후 구 전 부회장의 추가 대응 가능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그룹, 8695억원에 아워홈 인수 완료…“계열사들과 다양한 협업 추진”

한화그룹이 종합 식품 기업 아워홈을 공식 계열사로 편입하며 식음료·레저 시장에서의 입지를 크게 넓혔다. 15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지분 58.62% 인수를 위한 거래 대금 8695억원 지급을 완료하고 계약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워홈은 한화그룹의 정식 계열사가 됐다. 이번 인수는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지난해 10월부터 주도해 약 7개월 만에 성사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해 2월 특수 목적 법인(SPC)인 우리집애프앤비㈜를 설립하고, 지난달 국내외 정부 기관으로부터 기업 결합 승인을 받으며 절차를 마쳤다. 아워홈은 지난해 매출 2조2440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단체 급식과 식자재 유통에서 강점을 가진 아워홈과 전국 호텔·리조트 사업장 중심의 레저 시장을 이끌어온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한 가족이 됨에 따라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과거 30년 가까이 급식 사업을 운영한 경험과 자회사 한화푸드테크를 통한 외식·연회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워홈과의 결합을 통해 식음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 식음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꼽히는 '푸드 테크' 개발과 주방 자동화 등 혁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급식과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아워홈과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식품 시장의 지각 변동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한화와 한식구가 된 만큼 그룹 내 여러 계열사와도 다양한 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그룹은 식음료·레저·유통 등 다양한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1분기 실망’ 롯데칠성, 설비투자·제품군 재정비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롯데칠성음료가 경영 효율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기조를 강화한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신규 설비투자 부담을 줄이는 대신 주력 부문인 음료·주류의 포트폴리오 조정에 역량을 쏟는 분위기다. 14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설비투자비(CAPEX) 예산을 지난해 수립했던 2400억원에서 18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기 불안과 소비 위축 등 경영 환경 변화에 따라 현재 기준으로 합리적 수준에 맞춰 설비투자 방향을 재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설비투자 집행 규모를 전년 대비 약 25% 축소하는 이유로 업계는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한다. 각종 악재 영향으로 롯데칠성음료는 올 들어 매출·영업이익 모두 동반 하락하는 등 실적 개선에 대한 부담을 안은 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기준 롯데칠성음료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8% 감소한 9103억원을 기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경기 침체·고물가 등으로 특히 내수 전 영역에서 매출이 감소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투자 규모 축소로 완급 조절에 나서되, 당장에 롯데칠성음료는 소비 흐름을 반영한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에 집중하며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할 여력을 키우고 있다. 음료사업은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무(無)당' 제품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제로 탄산음료 부문의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칠성사이다 제로'의 신규 제품군으로 오렌지맛을 새로 내놓을 방침이다. 주류 사업의 경우 다변화되는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제품을 운영하고, 동시에 영업 조직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부터 롯데칠성음료는 자체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의 레시피를 변경하거나, 또 다른 브랜드인 '크러시' 페트병 디자인을 교체하는 등 새 단장에 집중했다. 맥주 카테고리에 이어 소주 카테고리 위주로 리뉴얼 작업도 예고한 상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최근 새로 소주 신제품 '새로 다래'를 출시하고, 소비자 접점에서 다양한 마케팅도 전개하고 있다"며 “추가로 상반기 남은 기간 '순하리 레몬진', '처음처럼' 등 즉석음료(RTD), 소주 카테고리 리뉴얼도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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