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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켐바이오, 2월 의료기기 브랜드평판 1위

국내 의료기기 상장기업 61개 대상으로 실시한 2월 브랜드평판조사에서 리가켐바이오가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클래시스, 3위는 랩지노믹스가 차지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 1월 28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의료기기 상장기업 61개 브랜드의 빅데이터 1740만9419개를 분석한 브랜드평판지수 순위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의료기기 상장기업 브랜드평판 분석은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시장지수로 구분해 브랜드평판지수를 산출했다. 2월 브랜드평판 1위인 리가켐바이오는 △참여지수 39만569 △미디어지수 57만1219 △소통지수 35만5602 △커뮤니티지수 22만7468 △시장지수 36만735로 전체 브랜드평판지수 190만5594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조사인 지난해 12월 브랜드평판지수(246만8211)보다 22.79% 하락한 수치다.​ 2~3위 클래시스와 랩지노믹스도 각각 브랜드평판지수 69만3772, 59만8226으로 분석돼 직전 브랜드평판지수 대비 31.17%, 15.14% 동반하락했다.​ 4위는 큐렉소(브랜드평판지수 51만7997), 5위는 휴마시스(51만7382)가 차지했다. 2월 1~5위 브랜드 가운데 큐렉소만이 직전 대비 브랜드평판지수 2.91% 상승을 보였다. 이밖에 6~10위권에는 비올, 바이오플러스, 뷰노, 대원제약, 한국비엔씨가 이름을 올렸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전자파 차단 99%? 실상은…효과 미미, 범위도 제한적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전자파 차단 필름, 블루라이트필터 등의 실제 차단 효과가 미미하거나, 광고 내용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립전파연구원과 현재 유통 중인 전자파 차단 표시·광고 제품 4개의 차단 성능을 확인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전자파는 전기장과 자기장의 파동으로, 주파수에 따라 고주파에는 전기장이 인체에 영향을 주고, 저주파에는 자기장이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 시험 대상 제품과 브랜드는 △무선공유기 전자파 차단 커버(엑스블루) △주머니부착용 전자파 차단 패치(엑스블루) △얼쑤스크린필터 32인치(니나노) △블루라이트필터 맥 32인치 전자파 차단필름 눈보호(비오비) 4종이다. 이들 제품 대상으로 전기장, 자기장 등 전자파 차단율을 확인한 결과 전기장 차단율(고주파 대역)은 2개 제품이 70% 이상인 반면, 나머지 2개 제품은 20% 이하였다. 자기장 차단율(저주파 대역)은 4개 제품 모두 2% 이하 수준으로 미미했다. 또한, 이들 제품을 판매한 온라인 쇼핑몰에는 '전자파 차단율 최대 99%', '고주파 전자파 99% 이상차단' 등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부적절한 전자파 차단 효과·범위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소비자원은 4개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부적절한 광고 표현을 수정하거나 게시물 삭제를 권고했다. 해당 제품을 판매한 11개 쇼핑몰에서 관련 조치를 완료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국민신문고 등에서 측정 요청이 들어온 19개 전기·전자 제품의 전자파 발생량도 확인했다. 평가 결과 모든 제품이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주파수 대역별로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자기장 세기 기준) 대비 20% 이내로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향후 전자파 위해성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거나 전자파 차단 효과를 표방하는 제품들에 대한 검증과 생활제품 전반에 대한 전자파 발생량을 확인해 소비자 정보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중기중앙회-특허청, 中企 지식재산권 보호 ‘합심’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27일 김완기 특허청장을 만나 중소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지식재산권 관련 법률지원 확대와 특허 취득 과정에서의 심사처리 기간 단축을 건의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 제품의 해외 위조상품 규모는 11조원, 매출 손실은 7조원에 이르는 실정으로, K-브랜드 위조상품 피해 증가에 따라 지식재산권 보호와 지원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식재산권에 휘말린 수출 중소기업의 90%는 소송에 드는 시간과 비용 탓에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제대로된 대응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김기문 회장은 “지식재산권 분쟁 소송비용과 법률 상담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고, 해외 진출 기업 보호를 위한 협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면서 “특허 취득과정의 대표 애로사항인 긴 심사처리기간의 단축을 위해 일반심사대상 심사인력의 증원해달라"고 말했다. 김완기 청장도 “우리 기업의 혁신기술 사업화를 위해 특허 심사기간 단축을 추진하고, 수출 중소기업이 글로벌 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진출국가에 최적화된 지식재산권 확보부터 현지에서의 분쟁 예방 및 대응까지 촘촘히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셀트리온 램시마, 1조 매출 블록버스터 첫 등극…2호 후보는

130년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역사에 처음으로 1년에 1조원어치씩 팔리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탄생했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가 주인공으로, 제2~3호 블록버스터 후보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신약 강국'을 향하는 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25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주력 제품인 '램시마IV'가 전체 매출(3조5573억원)의 35.6%인 1조26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IV는 2012년 출시된 세계 최초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로, 1897년 국내 최초 제약사 동화약품의 설립으로 태동된 근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역사에서 처음 단일품목 기준 연매출 1조원의 의약품이 탄생했다는 의미가 있다. 정맥주사(IV) 제형인 램시마IV는 2017년 오리지널의 시장점유율을 넘어섰으며 2023년에 매출 9930억원을 올려 매출 1조원 돌파를 예고하고 있었다. 이와 별도로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도 지난해 매출 5640억원을 기록, 셀트리온은 '램시마' 브랜드로만 1조83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연매출 10억달러 또는 1조원 이상의 의약품을 가리키는 말로 매출, 시가총액 등과 함께 글로벌 제약사의 위상을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가장 많은 총 17개의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밖에 존슨앤드존슨,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도 10개 이상씩 보유하고 있으며 1개 이상의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보유한 제약사만 전 세계 180여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는 약가 억제 정책에 따른 R&D 역량 축적 부족 등으로 업력에 비해 글로벌 위상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램시마에 이어 제2~3호 블록버스터 후보들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글로벌 위상 강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산 2호 블록버스터 후보로는 우선 램시마SC의 미국제품명인 '짐펜트라'가 꼽힌다. 램시마IV·SC와 성분(인플릭시맙)은 같지만 유럽과 달리 미국에서는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신약으로 승인받은 만큼 셀트리온의 목표대로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한다면 국산 2호 블록버스터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유한양행은 창립 100주년을 맞는 내년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글로벌 블록버스터에 등극하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는 오는 2029년 글로벌 매출 1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블록버스터 2개, 세계 50대 제약사 3곳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업계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신약 약가 우대, 후기 임상 지원 등 구호 보다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7일 논평을 통해 “국산 블록버스터 1호 탄생은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역사에서 매우 뜻깊은 이정표인 동시에 산업 전반에 큰 자신감을 갖게하는 도약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램시마의 쾌거를 하나의 기업 차원을 넘어 2027년까지 세계 6대 제약바이오강국 도약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나가는 일대 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가 대한민국 첫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등극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역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기게 돼 매우 뜻깊다"며 “램시마SC를 비롯한 후속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나아가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등 신약 개발도 추진해 제2, 제3의 램시마 탄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파리바게뜨 건강빵 ‘파란라벨’, 맛·영양·가격 3박자 맞춘다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밥만큼 든든한 빵'을 콘셉트로 내건 프리미엄 건강빵 브랜드 '파란라벨'을 공개했다. 즐겁게 건강을 지키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맛과 건강의 즐거움 동시추구)', 천천히 늙는 '저속 노화' 트렌드에 발맞춰 맛과 영양까지 다잡은 건강빵으로 베이커리 신시장을 열어나가겠다는 사업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27일 서울 동대문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파리바게뜨 파란라벨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김연정 파리바게뜨 마케팅본부장은 “건강 이상 등 특별한 이유가 없더라도 일반 소비자가 원하는 맛과 영양으로 제품을 즐길 수 있어야한다"면서 “건강하면 맛이 없을 것이란 고정관념을 깨겠다"고 건강빵 대중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출시한 파란라벨은 기존 파리바게뜨의 건강빵 제품군에 사용하는 공통 브랜드다. 명칭은 브랜드 상징색인 파란색(BLUE)을 영문 대신 한국어로 표현해 파리바게뜨 단어와 음성적 운율을 맞추고, 고급 제품을 뜻하는 라벨을 조합한 것이다. 브랜드 출시와 함께 첫 선보이는 제품은 △노르딕(북유럽식) 베이커리 4종 △식사대용빵 5종 △샌드위치 4종 총 13종이다. 고단백·고식이섬유·저당 등 '건강 기능성', 고대밀 스페트밀 등 '건강원료', '건강발효종' 등 3가지 키워드에 초점을 맞춰 제작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김연정 본부장은 “파란라벨 가격대는 4000~5000원대로 개인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유럽빵류가 7000원대인 점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라며 “빵과 샌드위치를 시작으로 향후 쿠키, 케이크 등 선물로 주고받는 제품까지 라인업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건강빵 대중화를 위해 파란라벨은 거친 식감·짧은 유지력 등 기존 건강빵 단점들을 보완했다. 부드러운 맛을 극대화하고, 빵의 노화 속도를 늦춰 곡물빵 특유의 쉽게 딱딱해지는 성질 등을 극복한 것이 골자이다. 이를 위해 파리바게뜨는 2020년부터 4년 간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와 산학공동연구를 거쳐 개발한 통곡물 발효종을 파란라벨 전반에 활용했다. 통곡물 발효종은 앞서 개발한 토종 효모(2016년)·상미종(2019년)에 이어 선보이는 파리바게뜨의 3번째 발효기술이다. 호밀을 주원료로 한 헬싱키 사워도우는 SPC 특허 미생물을 혼합해 통곡물 빵에 최적화됐다. 멀티그레인 사워도우는 통밀·호밀·귀리 등 7가지 통곡물 및 씨앗에 특수발효 공정·고온고압 기술을 적용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영양성분은 주로 단백질과 식이섬유에 집중했다. 현재 라인업에 저당 제품이 있는데, 향후 무설탕 제품 연구 진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파리바게뜨는 파란라벨의 인지도 확대를 위해 방송인 최화정을 브랜드 광고 내레이션 모델로 발탁해 이날부터 유튜브·인스타그램·텔레비전(TV)·라디오 등 여러 채널에서 캠페인 영상을 선보인다. 김연정 본부장은 “판매 목표를 밝힐 수는 없지만 해외 진출 가능성도 있다"면서 “국내 시장 성과를 전제로 향후 한글로 된 빵 브랜드를 수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국내 중소기업들이 미리 업황을 예측해 보는 경기전망지수가 5개월만에 반등했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3072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3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서 경기전망지수(SBHI)가 74.7을 나타냈다. 전월(2월) 대비 7.2포인트(p) 상승한 수치이지만, 지난해 3월 SBHI(81.8)과 비교해 7.1p 하락했다 다만, 중소기업 업황 SBHI가 5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으로 돌아섰다는데 의미가 있다. 또한, SBHI가 70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이처럼 중소기업 업황전망 수치가 전월보다 크게 개선된 것과 관련, 중소기업들의 경기 호조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전망과 비교해 오히려 떨어졌다는 점에서 내수 진작을 위한 근본적인 정부 대책의 필요성을 중기중앙회는 강조하고 있다. 업종별 3월 SBHI에서 제조업은 전월대비 5.5p 상승한 80.7이며,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7.9p 상승한 72.1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중에서도 크게 어렵다고 평가되는 건설업(65.8)은 전월대비 상승폭이 0.7p에 그친 반면 서비스업(73.5)은 전월대비 9.5p 상승했다. 전 산업에 대한 경기전망은 전월대비 크게 올랐지만, 아직 경기 회복을 예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3월(81.8) 전망과 비교해서는 7.1p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우리 중소기업들은 2월 중소기업 경영상 애로요인으로 '매출(제품판매) 부진'(53.2%)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밖에 △인건비 상승(36.0%) △원자재(원재료) 가격 상승(30.5%) △업체 간 경쟁심화(23.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봉준호 신작 ‘미키17’ 내일 개봉…‘기생충’ 천만흥행 뛰어넘을까

봉준호 감독이 미국 아카데미 4관왕 수상작 '기생충'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새 영화 '미키 17'이 28일 한국에서 세계최초로 개봉한다. SF 원작 소설에 봉 감독의 트레이드마크인 '봉테일(봉준호만의 디테일)'이 가미된 신작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영화팬 및 극장가의 기대감을 한껏 불어넣고 있다. 특히, 2019년 5월 국내 개봉한 '기생충'이 총 관객 1031만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기준)을 끌어모았다는 점에서 '미키 17'이 '기생충' 국내 흥행기록을 뛰어넘을 지가 최대관심사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FIC)에 따르면, 개봉 하루 전인 27일 오후 2시 기준 '미키 17'은 65.7%의 압도적인 예매율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12일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킨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5.3%)를 크게 앞서며 선주질주를 하고 있다. '미키 17'의 예매관객 수도 26만 여명에 이른다.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이 지금까지 연출한 작품 중 최다 제작비인 1억1800만 달러(약 1700억 원)가 투입된 SF 블록버스터다. 한국인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는 역대 최고 제작비로 알려졌다. 영화제작계는 '미키 17'의 손익분기점을 제작비의 2~2.5배로 집계하고 있다. 대략 3억 달러 후반대(대략 5000억원대)로 예상한다. '미키 17'은 28일 한국에 이어 3월 7일 북미, 3월 28일 일본에서 관객몰이에 들어간다. 국내에서는 멀티플렉스 3사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가 관객 동원에 팔을 걷어부쳤다. 각각 스크린X, 광음시네마, 돌비시네마 등 스페셜 개봉관을 통해 거대한 스케일과 웅장한 사운드와 연출을 관객에 전달하기 위해 나섰다. 에드워드 애시튼 작가의 SF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30년 후인 오는 2054년 얼음으로 뒤덮인 우주행성 개척에 투입된 복제(clone)인간, 정확한 개념은 복사(print)인간을 주인공으로 한다. 임무 수행 중 죽으면 복사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남자 17번째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가 살아있는데도 18번째 미키가 복제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다. 봉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설국열차'와 '기생충' 등을 통해 꼬집은 사회계층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봉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SF 장르의 작품이라는 점도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한다.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한국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지도 관심을 모은다.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미키 17'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를 통해 호평을 받으며 흥행을 예고했다. 한 영화제작사 관계자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만으로도 관객의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다"며 “한국 극장가의 부활은 물론 세계적 명성으로 북미에서도 긍정적 반응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국내 극장가 개봉작 가운데 겨우 손익분기점을 넘긴 흥행작으로는 '히트맨2'(230만 명), '검은 수녀들'(160만 명), '말할 수 없는 비밀'(80만 명) 등이 손꼽힐 정도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HLB 간암신약, 유럽 암학회서 “처방 강력 권고”…美 FDA 승인 ‘청신호’

오는 3월 미국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승인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는 HLB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세계 최고 권위 암학회의 가이드라인에 1차 치료제로 등재돼 FDA 승인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HLB는 간암 치료요법인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최근 유럽종양학회(ESMO)가 발간한 '간세포암 진단·치료 가이드라인'에 1차 치료제로 등재됐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이 가이드라인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처방을 강력 권고하는 약물'로 규정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전 세계 전문의에게 암의 진단·치료·추적관리 등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는 세계적 권위의 지침서로, 아직 신약승인이 나지 않은 약물에 대해 '처방을 강력 권고하는 약물'로 등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리보세라닙'은 HLB가 10여년간 개발해 온 경구용 표적항암제로, HLB는 중국 항서제약의 항암제 '캄렐리주맙'과의 병용요법에 대해 미국 FDA에 간암을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신청, 오는 3월 20일까지 최종 허가 여부가 발표될 예정이다. 리보세라닙은 암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신생혈관의 생성을 억제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전의 약물로, 면역항암제인 캄렐리주맙과의 병용요법을 통해 간암은 물론 위암, 대장암, 난소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 활용할 수 있어 잠재성이 큰 항암 신약으로 꼽힌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의 치료효과를 뒷받침하는 임상시험 근거가 매우 강력하다고 평가하며 간기능이 비교적 양호한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1차 치료제(가장 먼저 처방하는 치료제)로 강력히 권고했다. 이밖에 이 가이드라인은 현재 간암 1차 치료제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베바시주맙(오리지널 개발사 제넨텍)+아테졸리주맙(오리지널 개발사 로슈)', '더발루맙+트레멜리무맙(오리지널 개발사 아스트라제네카)' 등도 1차 치료제도 함께 권고했다. 다만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베바시주맙 병용요법과 유사한 신생혈관 억제제 및 면역관문억제제의 조합이면서도 위장관 출혈 문제가 없어 1차 치료제로 허가 받을 경우 빠르게 시장을 점유해 갈 것으로 HLB는 기대하고 있다.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허가를 눈앞에 두고 세계 권위의 ESMO가 간암 1차 치료제로 강력히 권고한 것은 HLB의 간암 신약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표준 치료제 반열에 올랐다는 의미"라며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는 물론 미국 FDA 허가에도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세라젬,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 지원사격

세라젬이 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헬스케어 가전을 지원한다. 26일 세라젬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는 세계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 국제회의로, 오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 연결, 혁신, 번영'을 주제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세라젬은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협약을 맺고, 행사장 휴식공간에 마스터 V9, 파우제 M8 등 총 24대의 헬스케어 가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헬스기기 체험을 돕는 전담 인력도 파견해 각국 정상과 대표단에게 K-헬스케어 수준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 국제회의에서 세라젬의 혁신적인 헬스케어 제품을 선보여 국제적으로 위상을 제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스타트업 단체 코스포 “AI·반도체·딥테크 혁신산업 키운다”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로 매년 스타트업 최대행사 '컴업(COMEUP)'을 주관하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이 국내외 혁신산업 총아로 떠오른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반도체·딥테크 분야의 산업협의회를 신설한다. 코스포는 “25일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2025년도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 핵심 비전을 발표하고, 회원사들과 공유했다"고 26일 밝혔다. 코스포는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생태계 발전을 지원하고 공동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출범한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다. 소속 회원사는 지난해 기준 2500여 개로, 전년 대비 약 20% 늘어났다. 이날 총회에서 코스는 올해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중심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혁신·성장·기술 기반의 회원 지원 방안을 확대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존 원격의료산업협의회·리걸테크산업협의회에 이어 AI·반도체·딥테크 등 산업협의회를 신설하고, 글로벌 빅테크·대기업·지방자치단체·투자사와의 협력을 더욱 다각화하기로 했다. 한상우 코스포 의장은 총회에서 “올해는 '코스포 2.0'을 더욱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업 감소와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스타트업과 함께 현장을 뛰며 창업가 정신을 되새기고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스포는 올해 내부 조직도 더욱 강화한다. 컴업·슬러시드 등 코스포의 주요 프로젝트를 이끌어 온 최지영 글로벌성장센터장을 새 상임이사로 선임하고,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로컬 시장 확대, 기업설명회(IR) 및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등 생태계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지영 상임이사는 “코스포가 가장 스타트업다운 조직으로서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스타트업 생태계의 혁신과 성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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