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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 지역 딥테크 창업생태계 허브 ‘우뚝’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대학기술지주 운용에 모범을 보이며 지역기반 기술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중추기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20일 GIST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2월 설립한 지주회사 지스트기술지주(지스트홀딩스)는 최근 2025년 한국모태펀드 정시 1차와 2차 출자사업에 모두 선정되며 대학기술지주 중 유일하게 두 차례 모두 운용사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GIST가 추진해 온 딥테크 중심 창업투자 전략과 빠른 사업화 성과 창출 역량이 입증된 결과로, 지스트홀딩스는 향후 지역 기반 기술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스트홀딩스는 설립 1년 4개월 만인 2025년 4월, 50억원 규모의 창업초기(소형) 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며, 기존 대학기술지주사 중 최단 기간 내 선정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어 2025년 6월에는 25억 원 규모의 대학창업펀드 운용사로도 선정돼, 총 75억 원 규모의 펀드를 확보했다. 이번에 확보한 두 개의 펀드는 각기 다른 전략으로 딥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1호 펀드인 '광주 딥테크 이노베이션 펀드'는 GIST의 3대 딥테크 특화 분야인 AI, 바이오, 광(光)레이저 분야의 초기 창업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당 최대 3억 원 규모의 집중 투자를 통해 TIPS 등 정부 지원 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빠른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다. 공동운용사(Co-GP)로 참여하는 TIPS 운용사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협력을 통한 지역 혁신기관 간 협력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2호 펀드인 '지스타트업 딥테크 대학창업펀드'는 석·박사급 실험실 기반 기술창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며, 호남권 최대 규모의 대학창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공동운용사(Co-GP) 광주연합기술지주와의 협업을 통해 '딥테크 스타 실험실 연쇄창업 모델'을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창업 모델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지스트홀딩스는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착수할 예정이며, 호남권 대학 및 연구기관은 물론, 한국과학기술원(KA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과학기술원과의 연계 협력을 통해 추가 펀드 조성과 펀드 운용 중심의 자립화 모델 구축도 함께 추진한다. 특히 GIST의 3대 특화 기술인 AI, 바이오, 광(光)레이저 분야에 전략적 투자를 집중해, 'GIST 비전 2053'의 핵심 목표인 유니콘급 기업 30개 배출을 실현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혁신과 기술사업화 성과의 전국적 확산을 견인할 계획이다. 임기철 GIST 총장은 “지스트홀딩스는 혁신의 토대를 스스로 만들고, 자본을 축적해 미래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며, “실사구시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 유망기업들과 함께 혁신경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주상 지스트홀딩스 대표는 “빠른 성장이 요구되는 딥테크 스타트업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해 호남권 창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자립형 대학기술지주의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스트홀딩스는 GIST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기술사업화와 투자 재순환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지난 2024년 4월, 과학기술원 중 최초로 민간 벤처캐피탈 대표 출신인 여주상 전 마젤란기술투자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해, 투자 전문성과 시장 친화적 전략 기획 능력을 강화했다. 또한, GIST 과학기술혁신사업단장과의 공동 운영체제를 통해 기술 발굴부터 창업, 투자까지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있다. 아울러 2024년 7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창업기획자' 및 '신기술창업전문회사(신창사)'로 공식 등록되며, 창업기업 발굴 - 보육 - 투자까지 전주기 지원 체계를 갖춘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기반으로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맞춤형 액셀러레이팅과 투자 연계를 본격화하며, 실질적인 창업 성과 창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도박문제예방치유원, 여름방학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 만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초·중·고교 여름방학을 앞두고 사행산업 유관기관들과 함께 청소년 도박문제 근절을 위한 전방위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일 예방치유원에 따르면 도박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국민참여형 정책 제안을 통해 실효성 있는 예방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제1회 도박문제 예방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최근 확산하는 온라인 불법도박과 심화되는 청소년 도박문제에 대응하고자 청소년 보호 및 디지털 환경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예방정책 아이디어를 모집해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주제는 △청소년 도박예방을 위한 광고·캠페인 기획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청소년 도박 경험 차단 방안 △가정·학교·직장 등 일상생활고 밀접한 도박문제 예방 방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도박 예방교육 정책 제안 △청소년 예방교육 콘텐츠 기획안 등이다. 응모는 도박문제 예방에 관심 있는 성인, 청소년, 군장병 등 국민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총 7명(팀)을 선정해 총 550만원의 상금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상 등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오는 9월 17일 '도박중독 추방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된다. 앞서 예방치유원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강원랜드, 사감위, 푸른나무재단 등과 함께 청소년 도박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온도(온라인도박)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토크 콘서트에서는 강원랜드가 시행한 청소년 도박근절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비롯해 전문가와 청소년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청소년 도박근절 퍼포먼스 등이 펼쳐졌다. 특히 강원랜드가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도박근절 콘텐츠 공모전에서는 총 652점의 응모작이 출품돼 높은 관심을 얻었으며 이 중 총 18점의 선정작에 총 189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이밖에 예방치유원은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을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 경기도교육청과 협업해 지난달 경기도 교육청 도박예방 선도교사 강사양성 연수를 시행하기도 했다. 또한 같은 달 경찰청과 협업해 학교전담경찰관(SPO)을 대상으로 '2025년 1차 도박문제 예방강사 양성과정'을 운영하는 등 사감위, 강원랜드 등 사행산업 운영기관, 교육부, 경찰청 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전방위적인 청소년 도박 근절 및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미경 예방치유원 원장은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 결과 교내 도박문제 예방교육을 시행하는 주체의 다양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유관기관들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뜨개질로 견딘 투석치료…두 번째 신장이식 기회 얻었죠”

“저의 인생에 또 다른 꽃이 피었습니다. 저에게 두 번의 기회는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다시 한번 저에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꽃을 선물 받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두 번째 신장이식 수술로 새 삶을 시작한 50대 여성이 최근 장기이식센터에 감사 편지를 전했다. 환자는 20대 초반 말기 신부전을 진단받은 후 오랜 기간 혈액 투석을 받아왔다. 1999년 첫 번째 신장이식을 받으며 평범하고 건강한 일상을 기대했지만, 이식 7년 만에 거부반응으로 인하여 이식한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었고 다시 투석치료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한 번 이식을 받게 되면 콩팥에 대한 항체의 발생, 즉 고도 감작(High sensitization)으로 재이식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환자 역시 첫 번째 이식했던 신장이 기능을 소실하자 항체가 발생하였다. 오랜 대기기간 끝에 이식받을 차례가 되었지만, 항체로 인한 급성 거부반응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7번이나 이식수술 기회를 미뤄야 했다. 이후 기약 없이 기다리며 우울증까지 겪으면서 포기를 생각하기도 했지만, 마음이 힘들 때면 뜨개질로 힘든 시간을 견디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조카아이들 모자·조끼·장갑 같은 소품부터 어머니 생신선물로 드릴 식탁보까지 뜨개질로 완성한 작품들을 주변에 나누며 힘든 투석 치료를 이겨냈다. 의료진도 항체에 대한 정밀 분석 등의 충분한 대비를 해 놓고 좋은 기회를 기다리자고 격려했다. 마침내 올해 4월, 환자와 유전자형이 비교적 일치하는 뇌사자로부터 신장이식을 받을 기회가 왔다. 항체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식 전 항체 주사 등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를 받았다. 이식 후 2주 만에 건강한 상태로 퇴원하였고, 3개월이 경과한 현재 거부반응과 합병증 없이 이식 신장 기능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장기간 환자를 주기적으로 진료하며 용기를 주었던 신장내과 정병하 교수는 “신장투석이 길어지면 혈관 석회화와 같은 다양한 합병증의 발생으로 정작 이식받을 기회가 와도 건강 문제로 이식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은데, 환자분은 철저한 식이 조절을 비롯한 초인적 본인 관리를 해 왔기에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준희 교수에 따르면, 뜨개질은 시각적, 정서적 자극과 양 손에 반복적인 촉감을 전해주어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연구진이 2015년 38명의 식이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뜨개질을 교육한 결과 74%의 환자들이 불안과 식이장애 증상의 호전을 보고했다. 호주 울런공대학교 연구진이 2020년 83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뜨개질 후에 우울감이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성취감, 편안함, 그리고 자존감이 증가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노인성 난청 유발하는 청력 유전자 변이 기전 세계 첫 규명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준 교수 공동 연구팀(제1저자 김주앙 박사, 한은정 박사)은 세계 최초로 노인성 고심도 난청을 유발하는 호머-2(HOMER-2) 유전자 돌연변이의 존재를 규명하고 구체적 발병 기전을 제시했다.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청력이 저하되며 작은 소리부터 점차 들리지 않는 병으로,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40% 이상이 앓고 있는 대표적 노인성 질환이다. 고심도 난청으로 진행될 시 치매, 우울증, 당뇨병, 어지럼증 및 낙상 등 노년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질환의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인공와우 수술 없이는 소리를 듣기 어려워 고령화 시대의 주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노인성 난청은 흔히 중년 이후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노화의 산물처럼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타고난 유전적 특성과 환경에 따라 사람마다 발현 시기와 진행 속도의 차이가 매우 크다. 문제는 소음, 약물, 기저질환 등 노인성 난청을 가속화시키는 환경 요인은 많은 부분이 규명돼 실제 치료 전략에도 반영되고 있는 반면, 유전적 요인은 밝혀진 사항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청각과 관련이 깊은 'HOMER-2 유전자' 손상이 유력한 가설로 제시되고 있으나 이 역시 구체적인 병리 기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그러나 최근 연구팀이 HOMER-2 유전자의 단백질 구조를 크게 변형시키는 돌연변이를 발견하고 구체적 기전을 밝히는 데 성공해 노인성 난청의 유전적 특성 연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연구팀은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고령의 고심도 난청 환자에서 'c.1033delC' 유전변이를 발견했으며, 분자 모델링과 동물실험(제브라피쉬)을 통해 이 변이가 HOMER-2 유전자의 염기서열 말단에서 '사이토신' 염기를 삭제해 단백질 구조를 변형시키고, 청각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방해해 심각한 난청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뿐만 아니라 심장 이상 등을 포함한 전신의 발달 문제까지 일으킨다는 점도 확인됐는데, 이는 노인성 고심도 난청을 유발하는 유전변이가 심장을 포함한 다른 기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한 발견이다. 이번 연구는 노인성 고심도 난청이 단순한 노화와 생활환경의 결과물이 아니라, HOMER-2와 같은 유전자 수준에서의 변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질환임을 구체적인 기전을 통해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Journal of Molecular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최병윤 교수는 “노인성 고심도 난청을 유발하는 유전적 원인의 한 갈래를 분자 모델링과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낸 연구 결과"라며 “향후 정밀한 유전 진단 전략을 마련하고 최적의 시기에 보청기 및 인공와우를 적용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더 나아가 난청 유전자 치료 등 환자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대안산병원 최준 교수는 “동물 모델을 활용한 연구를 통해 HOMER2 유전자 돌연변이가 청력 변화뿐만 아니라 심장 등 신체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노년층 난청을 넘어 다양한 노화 관련 질환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유통업계, 폭우 피해 이재민에 ‘구호 손길’

유통업계가 기록적인 폭우가 덮친 수해 지역의 이재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고객 참여형 포인트 기부 행사를 진행하거나, 식음료 중심의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하는 것이 주된 방식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31일까지 현대백화점은 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공식 앱(App)에서 '수해 이웃돕기' 포인트 기부 매칭 캠페인을 진행한다. 고객이 기부한 포인트와 동일한 액수를 현대백화점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지난 2022년부터 현대백화점은 기부를 희망하나 참여 방법을 모르는 고객들을 위해 이 캠페인을 운영해왔다. 올 3월 실시한 경북·경남·울산 산불 피해 복구 긴급 모금 캠페인의 경우 시작 하루 만에 1만3000여 명이 참여했으며, 목표액도 초과 달성했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전례 없는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와 피해를 본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회복되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고객들과 함께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편의점업계도 호우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최근 광주광역시, 전남 곡성군, 나주시 이재민들에게 생수·간식류 등 구호물품 4000여개를 전달했다. GS리테일은 향후 호우 피해 상황·수요를 파악해 추가 지원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박경랑 GS리테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파트장은 “예기치 못한 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작은 위로라도 전하고자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며 “GS리테일은 전국 사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의 든든한 안전망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도 지난 18일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구축한 국가 재난 긴급 구호활동인 'BGF브릿지'를 가동했다. 이후 BGF로지스 아산 물류센터를 통해 아산시·당진시·예산군 등 충남 지역에 구호물품을 긴급 배송했다. 구호물품은 생수·라면·초코바·캔커피 등 13종, 1만2000여개 식·음료로 구성됐다. 최민건 BGF리테일 ESG팀장은 “행정안전부 등과 24시간 핫라인을 유지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상시 구호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재민들을 위한 활동에 더해 향후 피해 지역의 복구 활동을 지원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교통사고 환자 ‘치료기간 8주 제한’ 위법 소지 많다

국토교통부의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은 보험사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교통사고 피해자의 정당한 진료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즉각 철회돼야 한다는 의견이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제기됐다. 자동차보험 상해 12∼14등급에 해당하는 교통사고 피해자의 8주 초과 진료여부를 가해자측 보험사가 결정토록 하는 내용의 법률안 개정에 한의사들은 물론 국회의원들과 소비자들이 가세해 반대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지난 17일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의실에서 윤종군·전용기·염태영·정준호 국회의원 공동주최와 소비자주권시민회의·보험이용자협회·대한한의사협회 공동주관으로 '자동차보험 제도개편,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정책토론회(좌장 김선제 성결대학교 교수)를 개최했다. 이번 국회 정책토론회에서는 △자동차보험 제도개편이 환자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가?(신현희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정책실장) △입법예고된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의 위헌성(김진한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변호사)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신현희 실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국토교통부의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은 △가해자측 보험사 셀프 심사로 심의 중립성 침해 △법과 의료상 근거없는 환자 8주 진료제한으로 환자권리 침해 △8주 초과 치료희망 시, 입증책임 환자 부담 △이의신청 심의 중립성 및 행정절차 효율성 문제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신 실장은 가해자측 보험사에게 셀프 심사를 맡기고,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추가 진료에 대한 입증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교통사고 피해자의 치료권을 심각하게 제한하고 환자의 부담만을 증폭시키는 것으로 이로 인해 선의의 피해 환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신 실장은 “자동차보험 제도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통사고 피해자 진료비의 증가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피해자의 진료행태 및 과잉진료 유인을 억제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교통사고 피해자 심사는 환자 상태를 가장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의료진 중심이 되어야 하며, 관련 법령도 의료진 중심으로 환자의 정당한 진료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사회적 합의를 통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역임한 김진한 변호사는 국토교통부의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의 위헌성을 언급하고, 해당 개정안은 교통사고 피해자 보호보다는 보험회사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 관점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해당 개정안과 관련해 교통사고 피해자의 치료 기간을 제한하고 환자의 기본권 제한과 적법절차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교통사고 피해자의 치료기간을 공정한 판단권자가 아닌 자에 의해 결정토록 하고 있다는 문제와 환자의 의견 반영 기회가 제한적이고 이의제기 기간이 짧다는 문제 등은 적법절차 원칙에 비추어 볼 때 헌법 위반의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김 변호사는 “헌법재판소가 여러 결정에서 강조한 바와 같이 적법절차 원칙은 모든 국가작용에 적용되며 형식적 절차와 실체적 내용 모두 합리성과 정당성을 갖추어야 한다"면서 “이러한 차원에서 해당 개정안은 환자의 기본권 보장을 강화하고, 적법절차 원칙을 준수하며, 자동차손해배상법의 기본 취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수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흡연,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 높인다

지방간은 간에 과도한 지방이 쌓여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간의 5% 이상이 지방이면 지방간으로 진단한다. 간세포 중 5%에서 약 30% 이하가 지방으로 이루어지면 경증 지방간, 30~60%면 중등도 지방간, 60%가 넘어가면 중증 지방간이다. 지방간은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 지방간과 과도한 열량 섭취로 인한 비알코올 지방간으로 크게 나눈다. 과거에는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만이 지방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최근에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서도 지방간이 자주 발생한다. 이처럼 술을 거의 먹지 않는 사람에서 발생한 지방간을 비알코올 지방간이라고 한다. 흡연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가 나왔다. 또한 금연 기간이 10년 이상일 경우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조현 교수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PLoS One)에 최근 발표한 '흡연 상태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연관성' 논문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연구팀은 순천향대 천안병원 건강검진센터의 데이터를 활용해 2018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남성 1만 2241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과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1.19배 높았으며 흡연자의 경우 흡연량이 증가할수록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담배 한갑을 10~20년 동안 피운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1.289배 높게 나왔다. 반면 금연 기간이 길어질수록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10년 이상 금연한 사람은 10년 미만 금연한 사람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1.33배 감소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 통계를 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연간 진료인원은 2020년 36만7346명, 2021년 40만5950명, 2022년 40만7719명, 2023년 40만4447명, 2024년 39만4178명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나친 첨가당류나 고탄수화물 식사,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주요 원인이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흡연이 간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금연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결심하는 데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은 과도한 열량 섭취로 인해 생기므로 비만 및 당뇨병과 연관되어 발생하며, 한 가지 병이라기보다 가벼운 지방간에서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에 이르는 다양한 병을 포함한다.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간병변·간부전에 이어 간암으로까지 악화할 수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염이나 과도한 음주 없이 지방이 축적되는 상태를 말하며, 최근 비만과 관련된 문제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대한폐고혈압학회, ‘폐 미리(Family) 희망 캠페인’ 펼쳐

대한폐고혈압학회(회장 정욱진)가 최근 열린 제10회 학술대회(PH Korea 2025)에서 폐고혈압의 생존율 향상과 실질적 극복을 위한 다양한 과제와 정책 제언을 발표했다. 정욱진 회장은 “폐고혈압은 조기에 진단하고 전문적으로 치료하면 충분히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인식 부족과 치료 접근성의 한계로 많은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면서 “정부, 의료진, 환자가 함께 협력해 폐고혈압 치료 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16개국에서 4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총 20개의 세션이 진행됐다. 특히 소아심장학회, 대한심부전학회와의 공동세션을 통해 다학제 협력 모델을 실제 임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활발한 논의가 펼쳐졌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 폐고혈압은 통합된 진단코드로 분류되어 있다. 정부의 전문질환군 지정 기준은 수술·시술 중심이기 때문에 고난이도 약물 치료가 핵심인 폐동맥고혈압은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폐고혈압 전문센터의 유무에 따라 환자의 생존율에 큰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진료체계 개편은 생존율 향상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해외에서 이미 표준 치료로 사용되는 신약들이 국내에서도 점차 허가 및 보험 등재 절차를 밟고 있다. 일부 약제는 급여화를 위한 평가 단계에 진입한 상태로, 조만간 국내 폐고혈압 치료 옵션의 지형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학회는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유연한 심사와 폐고혈압에 대한 정책적 우선순위 부여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대국민 인식개선 활동인 '폐, 미리(Family) 희망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조기 인식을 위해 의료진 교육자료 개발은 물론, 일반인을 위한 질환 정보 영상도 제작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 중이다. 정 회장은 “폐고혈압은 더 이상 난치성질환으로 방치돼서는 안 되며, 국민 건강을 위한 실질적 대응이 필요한 질환"이라며 “학회는 앞으로도 환자, 정부, 전문가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제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폐고혈압은 세계 인구의 1%에서 여러 원인에 의해서 생기는 난치성 질환으로, 국내 환자 수는 약 5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폐고혈압의 한 종류인 폐동맥고혈압 환자는 약 6000명으로 추산되며 국내 5년 생존율은 약 72%, 평균 생존기간은 13.1년으로 과거에 비해 많이 향상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폭우 지난 후 ‘씻고, 끓이고, 삶고, 말리고’ 더 철처히

물 폭탄을 퍼붓는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크고 작은 수해를 입은 지역에서 항시 전염병의 발생이 우려되는데, 다음 주부터는 다시 폭염이 기승을 부릴 전망이어서 수해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세균·바이러스·곰팡이가 더욱 창궐할 전망이다. 몸도 마음도 파김치가 될 지경인 만큼, 감염병 예방과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8일 감염병 유행을 대비하기 위해 지자체와 국민에게 감염병 예방홍보, 발생 감시강화 및 모기 등 매개체 방제에 심혈을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수해 감염병에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로 인한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장관감염증, A형간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등) △물 웅덩이 등 모기 증식이 쉬운 환경으로 인한 모기매개감염병(말라리아, 일본뇌염) △오염된 물 등에 직접 노출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렙토스피라증·눈병 등이 대표적이다. 질병관리청은 우선적으로 안전한 물과 음식을 섭취하고, 손씻기 등 위생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침수지역에서 수해복구 등의 작업 시에는 장화를 신고 방수장갑(고무장갑) 등으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작업 종료 후에는 반드시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 조리 전·후와 식사 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도록 하고, 안전한 물(포장된 생수나 끓인 물)과 익힌 음식물을 섭취하도록 한다.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나 손에 상처가 있는 경우 식재료 세척 등 조리과정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며, 오염된 물이 닿거나 일정시간(약 4시간) 이상 냉장이 유지되지 않은 음식은 폐기하여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모기 유충 서식지인 물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 고인 물을 제거하고, 매개모기가 주로 흡혈하는 야간(밤 10시∼새벽 4시)에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모기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실내로 모기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방충망 점검한다. ◇호우 뒤 폭염 예보…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창궐 '경고등' 렙토스피라증은 균에 감염된 쥐 같은 설치류·가축 등의 소변에 오염된 물이나 토양 등을 통해 전파되며, 특히 집중호우나 홍수 이후 오염된 물에 접촉할 경우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이 이뤄진다.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유행하는 유행성 각결막염 등 안과 감염병은 호우나 장마로 습도가 높아지면 원인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 등의 생존성이 높아져 더욱 주의가 요구 된다. 유행성 눈병은 △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수건, 베개, 안약 등 함께 사용하지 않기 △눈이 불편한 경우 손으로 만지지 말고 안과 전문의의 진료받기 △환자는 사람이 많은 곳 피하기가 4대 수칙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수해발생 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한 물·음식물 섭취와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의 집단발생 시 전파를 막기 위하여 발열·설사 등 증상이 있는 경우 보건소로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수해를 입었을 때 뿐만 아니라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기본으로 지켜야 하는 감염병 예방수칙이다. 하나, 손 자주 씻기다. 특히 외출 후, 식사 전, 배변 후에는 30초 이상 올바른 손씻기를 한다. 둘, 끓인 물이나 안전하게 포장된 물을 마신다. 셋, 음식물 용기가 오염이 의심되는 경우 세척 혹은 폐기한다. 넷,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하여 섭취하며, 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도록 하고, 설사 증상이나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조리에 참여하지 않는다. 다섯, 집주변 물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 제거, 야간 외출자제, 가정 내 모기장 사용, 외출 시 밝은색 긴 옷 착용 및 기피제 사용 등으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여섯, 침수지역에서는 작업 시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방수복, 장화, 방수장갑 활용) 노출된 경우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낸다. 일곱, 눈이 불편할 경우 손으로 만지지 말고 안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다. 여덟, 발열·설사가 있는 경우에는 진료를 받고, 집단발생이 의심되는 경우 보건소에 꼭 신고한다. ◇수해복구 작업 시 잦은 찰과상, 봉와직염 주의해야 수해 지역 복구 작업시 찰과상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데, 상처부위 소독이 미흡한 경우 2차 세균 감염에 의한 봉소염(봉와직염)이 잘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서울대병원 및 한양대병원에 따르면, 봉소염은 주로 다리에 잘 발생하며 국소적으로 붉은 홍반·압통이 있고 심한 오한·발열이 있은 후에 홍반이 뚜렷해지면서 주위로 급격히 퍼진다. 만지면 따뜻하게 느껴지고 손가락으로 누를 때 들어가고 압통과 통증이 있다. 표면에 작은 물집이 생기거나 가운데가 화농되어 단단한 결절처럼 되었다가 터져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물집은 고령이나 당뇨병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고 치료 기간이 더 길다. 봉소염 증상이 심해져서 주변으로 퍼지면 균이 몸 안으로 들어가 온몸에 열이 나면서 춥고 떨리는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다리에 무좀이 있거나 림프부종이 있을 경우 재발률이 매우 높으며, 합병증으로 피부 괴사, 패혈증, (고름이 터져 관절로 들어가는) 화농 관절염, 골수염, 사망 등이 올 수 있다. 장마를 전후해 무좀, 완선, 어루러기 등 곰팡이균 감염이 급격하게 번져 피부과를 찾는 사람들도 많아진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곰팡이에 의한 진균성 피부염은 습진 등과 혼동하기 쉽지만 치료법이 다르므로 잘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원장은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피부자극에 의한 피부염도 잘 생긴다"면서 “피부를 깨끗하게 씻고 습기가 남지 않도록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피부 감염병 및 접촉피부염 등을 예방하려면 평상시 깨끗이 씻고 물기를 잘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순면으로 된 양말을 신고, 발에 땀이 많이 날 경우에 는 양말을 자주 갈아 신는 것도 좋다. 곰팡이균은 발뿐만 아니라 얼굴이나 신체 다른 부위에 전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발 등 질환 부위를 만진 손으로 다른 부위를 만지면 안 된다. 만진 후에는 깨끗이 씻어주고 발수건은 따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구두나 운동화도 일광소독을 주기적으로 하여 잘 말리도록 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키오스크로 결제” 이마트24, 무인 과일냉장고 도입

이마트24가 점포에 신선한 커팅, 소용량 과일 등을 구매할 수 있는 무인 과일냉장고 '핑키오(핑크(PINK)+키오스크(KIOSK)+OROT)'를 도입한다. 국내 무인 과일 프랜차이즈 '오롯(OROT)'과 협업해 선보이는 핑키오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과일편의점을 콘셉트로 삼았다. 주요 핑키오 상품으로는 200~400g용량으로 잘라진 수박, 멜론, 파인애플, 사과 등 소포장 과일 및 간편 디저트 등이다. 원하는 상품을 키오스크에서 카드로 결제한 뒤 냉장고 문이 잠금 해제되면 열고 꺼내는 방식이다. 이마트24가 무인 과일내장고를 도입한 이유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간편함을 중요시하는 소비 흐름 확산 등을 반영한 것이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소용량 과일 매출은 지난 4월 대비 5월에 약 10%, 5월 대비 6월에 약 15%씩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탁규 이마트24 서비스플랫폼팀 상품기획자(MD)는 “향후 상권과 고객 수요 등을 분석해 알맞은 점포를 대상으로 핑키오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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