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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몽골 쇼핑몰에 5호점 오픈…2030년까지 10개점 추가

이마트는 20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이마트 프랜차이즈 5번째 매장 드래곤터미널점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4호점을 오픈한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이마트는 현지 기업인 알타이그룹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몽골에 진출해 2016년 1호점을 시작으로 2017년 2호점, 2019년 3호점, 2023년 4호점의 문을 열었다. 울란바토르는 '몽탄(몽골+동탄) 신도시'라고 불릴 만큼 한국 문화가 확산된 곳이다. 울란바토르 시내에는 대형 할인점 형태의 이마트가 4개점 운영 되고 있으며, 이번 5호점은 처음으로 소형 포맷으로 준비했다. 5호점을 시작으로 울란바토르 시내에는 소형점 출점을 가속화해 몽골의 중심부를 더 빠르게 파고드는 동시에, 외곽 신도시에는 쇼핑몰 타입 등 대형점을 출점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몽골 유통시장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몽골 이마트 5호점은 울란바토르 서부 최대 상권의 중심이자 수도와 지방을 잇는 교통요지에 위치한 드래곤 버스터미널 신축 쇼핑몰 1층에 1090㎡(330평) 규모로 들어선다. 드래곤 버스터미널 쇼핑몰은 작년부터 증축 공사를 진행해 패션, 식음, 영화관 등이 입점한 울란바토르 최대 쇼핑몰로 거듭난 곳으로 다양한 쇼핑 컨텐츠를 갖춘 이마트가 앵커 테넌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5호점은 인근 상권과 소형 포맷인 점을 반영해 가공식품 매장 면적을 전체 면적의 70% 수준으로 높였으며, 터미널 고객을 위한 간단한 여행용품과 소용량 한국 스낵, 음료 등 편의점용 상품도 운영한다. K-푸드 열풍을 반영해 다양한 한국 상품 전개와 더불어, 차별화 경쟁력인 노브랜드 매장을 입구에 전면 배치하고 한국식 메뉴를 판매하는 델리·베이커리를 내세웠다. 노브랜드 매장은 이마트 매장 입구에 99㎡(30평) 규모의 숍 인 숍 형태로 들어선다. 이마트가 몽골로 수출하는 국내 우수상품 중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PB)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가운데 노브랜드가 그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1~11월) 몽골 이마트 노브랜드 매출은 24% 증가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감자칩, 버터쿠키, 쌀과자 등 노브랜드의 가성비 상품에 대한 고객 호응이 특히 높다. 델리·베이커리 코너에서는 몽골 현지 메뉴와 더불어 김밥, 떡볶이, 후라이드 치킨 등 한국 음식을 판매한다. 지름 45cm의 대형 피자도 국내 이마트처럼 매장 내 직접 제조해 판매한다. 최종건 이마트 해외사업담당은 “5호점은 몽골의 수도와 지방을 연결하는 버스터미널에 오픈한 점포로 몽골 내 소형 할인점 포맷을 테스트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마트는 오는 2030년까지 몽골 내 10개점 이상 추가 출점을 목표로 하며 몽골의 대표 할인점으로 자리잡아 K-유통을 전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중기부, 온누리상품권 부정 유통업체 15곳 추가 고발

중소벤처기업부가 온누리상품권 유통 질서를 훼손한 업체 15곳을 추가 고발한다. 19일 중기부는 온누리상품권을 매집해 부정 환전한 것으로 의심되는 업체 12곳과 환전 용도로 시장 내 점포를 개설한 유령점포 1곳, 자료제출 거부 등 조사기피 가맹점 2곳 등 총 15개 업체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기부가 온누리상품권 유통 질서 훼손으로 고발한 업체는 지난달 7개 업체를 포함해 총 22곳으로 늘어났다. 중기부는 이번 현장조사로 온누리상품권 고액 매출기업 중 가맹점 준수사항 등 위반업체 62곳과 가맹제한업종인 주류 소매점 운영 의심 가맹점 72곳 등 총 134곳을 적발해 행정처분 등을 통해 제재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기부는 온누리상품권의 환전한도와 구매한도를 하향 조정하고, 지류 상품권 규모를 축소하는 등의 종합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개별 가맹점이 매월 금융기관에서 환전할 수 있는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은 월 최대 5000만원으로 제한된다. 최소 환전한도는 기존 80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아울러 유통체계 전반을 개선하고 부당이득을 환수하기 위해 전통시장법령을 정비하며, 지류상품권의 월 할인구매한도는 현행 15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대폭 하향한다. 대신 디지털 상품권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내년도 지류 상품권 발행규모는 정부안 1조7000억원이었으나, 1조3000억원으로 축소 운영할 계획이다. 원영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이번 대책이 현장에 잘 안착하기 위해서는 전국상인연합회와 각 지역의 상인단체, 그리고 개별 상인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상인대표 여러분들이 부정유통이 우리 시장에서는 발 붙이지 못하게 앞장서고, 부정유통 발생시에는 상인회가 무한 책임진다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도 “각 지회장들과 합심하여 온누리상품권의 부정유통 근절과 온누리상품권의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반드시 잡아서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매출 향상을 도모한다는 온누리상품권 발행사업의 당초 취지가 현장에서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기부 희망리턴패키지 덕에 매출 300% 늘었어요”

“쿠팡 로켓프레쉬 등장으로 사업이 정말 많이 힘들었었는데 정부의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을 통해 컨설팅을 받으면서 사업의 비전을 다시 세울 수 있게 됐습니다. 컨설팅 받은 후로 매출도 300% 이상 뛰었고요." 1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 마포가든호텔에서 개최한 '재기지원사업 성과공유회'에서 우수사례로 꼽힌 농산물 전자상거래업체 직송의 김진곤 대표는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에 대해 “가뭄의 단비였다"며 “금전적 지원도 지원이지만 사업가로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고민하게 해줬다"고 이 같이 설명했다. 이날 또 다른 우수사례로 꼽힌 반려용품 제조업체 아나프니의 김동영 대표 역시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을 받은 이후 매출이 3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기존에는 국내 시장에만 머물렀지만, 컨설팅을 받은 후 아마존에 입점하면서 해외 수출 판로를 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과감한 도전이나 해외 진출은 꿈도 못 꿨을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희망리턴패키지' 성과우수 사례 5인과 재기지원 유공자 7인에 대한 표창이 수여됐다. 당초 행사 참석이 예정됐던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로 불참했다. 장상만 중기부 소상공인재도약 과장은 “우리 소상공인들이 엔데믹 후 이제 좀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달 들어 또다시 풍랑을 겪으면서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를 돌이켜보면 열심히는 달려왔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지원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 과장은 “중기부의 재기지원 사업을 통해 단 한분이라도 재기에 성공한다면, 그분만이 아니라 그분의 가족, 나아가 우리 소상공인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의 자긍심이다. 내년에도 더 많은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희망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사 이후 소상공인 재기지원사업 기획·수행 담당자, 우수사례 선정 재기 소상공인, 민간 주관기관 종사자들은 간담회를 통해 향후 재기지원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중기부는 향후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의견 청취 및 상호 네트워킹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핫트렌드] ‘아재술’ 전통주, MZ세대 겨냥 ‘아그들술’로 변신

'아재 술'로 취급받던 전통주가 20대~30대 고객을 사로잡기를 위해 색다른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제조사별로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팝업 행사를 여는 등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분위기다. 19일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지평주조는 지난 11일 'MAK&SKEY(막&스키)' 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지정상품으로는 막걸리, 블렌드 위스키, 위스키가 첨가된 막걸리 등이 등록됐는데, 여러 재료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Mixology)' 열풍을 반영한 것이다. 막스키는 지난해 그룹 다이나믹 듀오의 멤버 최자가 한 웹 예능에서 관련 레시피를 언급하며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 특히, 소셜 서비스(SNS) 중심으로 자신만의 막걸리+위스키 조합을 공유하는 '막스키 챌린지'로 확산된 바 있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시장과 소비자 요구에 맞춰 여러 제품을 연구개발 중인데, 막스키는 칵테일처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 상표 출원을 진행했다"면서 “현재 개발 단계로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장수도 이달 중 대형마트와 업소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쌀막걸리에 밤다이스를 더한 '달밤장수'를 선보인다. 밤 농축액을 넣은 일반 밤막걸리와 달리 밤 원물을 활용한 마론 소스로 재료를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밤 맛과 함께 알코올 함량도 일반 막걸리(6도)보다 낮은 5도로 맞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올 들어 서울장수는 각종 트렌드를 적용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1월에는 믹솔로지 열풍을 접목한 하이볼 콘셉트의 '얼그레이주'를 내놓았고, 지난달에는 미국 유명 스트릿 패션 브랜드 '오베이'와 손잡고 한정판 막걸리를 판매했다. 이번 달밤장수도 올 하반기 방영한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쏘아올린 밤 디저트 열풍을 반영한 상품이다. 국순당은 올 9월 '백세주, 백년을 잇는 향기'를 주제로 대표 약주 '백세주'를 리뉴얼 출시하고, 브랜드 인지도 확산을 위한 캠페인 전개에 집중하고 있다. 주로 팝업 운영·박람회 참가 등 다양한 오프라인 창구를 통해 젊은 세대와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올 10월에는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팝업 레스토랑을 운영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서울 종로구 누디트 익선에서 주막 콘셉트의 팝업도 선보였다. 이달 초 서울 강서 마곡 코엑스에서 진행된 국내 최대 규모 리빙 전시회에서 백세주 체험관까지 운영하는 등 소비 접점 넓히기에 진심이다. 온라인 채널에서도 유명 연예인·캐릭터를 앞세워 브랜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국순당은 백세주 브랜드 앰버서더(홍보대사)로 인기 그룹 '잔나비' 멤버인 최정훈을 발탁했다. 이후 10월에는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를 통해 최정훈과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고길동'이 서로 백세주를 나누며 응원하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동영상은 이달 19일 기준 조회 수 약 719만회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통상 막걸리 등 전통주는 다른 주류보다 유독 중장년층 수요가 두터워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 큰 분야"라며 “다만,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젊은 세대 유입을 위해 업체 입장에선 색다른 맛과 이색 경험을 내세우는 것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화제의 신상품] 라거맥주인데 가격이 천원…홈플러스 ‘타이탄’ 35만캔 불티

홈플러스가 출시한 초저가 라거맥주 '타이탄'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1캔 1000원'에 발포주가 아닌 진짜 라거 맥주 맛을 구현해 폭발적 호응을 얻으면서 후속작까지 출시했기 때문이다. 19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타이탄은 지난 8월 출시 직후 3일 만에 초도물량이 완판됐으며, 출시 한 달 간은 '9초당 1캔'이라는 엄청난 속도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그 결과 이달 초 타이탄의 총 누적 판매량은 벌써 35만캔에 이른다. 타이탄이 특별한 이유는 '품질'에 있다. 타이탄은 발포주가 아니라 '진짜 맥주'다. 시중에서 1000원 내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주류는 대부분 주세법상 '기타 주류'로 분류되는 '발포주(맥주의 주원료인 맥아 함량 비율이 10% 미만인 술)'이지만, 타이탄은 처음부터 맥아와 홉을 발효시켜 제조하는 '진짜 라거 맥주'로 기획됐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타이탄은 진짜 라거 맥주의 맛과 풍미를 구현하기 위해 몰트를 80% 이상 함유했다. 10일동안 저온 숙성 공법을 적용해 몰트의 고소함과 달콤함, 홉의 쌉싸름한 맛을 극대화했다. 더불어, 미국의 'B' 맥주, 일본 'A' 맥주를 벤치마킹해 부재료로 쌀을 사용해 맛을 한층 끌어올렸다. 타이탄은 높은 품질 외에도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 타이탄은 최초 기획 단계부터 가격 목표가 '1000원'이었다. 홈플러스는 소비자들이 1000원이란 가격에서 심리적인 부담이 현저하게 낮아지는 점에 착안, 원재료를 저가품으로 교체하는 방안 외에 모든 가격 인하 방법을 검토했다. 먼저 원재료를 대량·일괄 매입해 원가를 낮추고, 마진을 줄였다. 또, 주류 소매가의 상당 부분을 주세가 차지하는데, 저장조 120㎘이하 소규모 브루어리와 협업해 세금 감면 효과를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상품 디자인 및 네이밍을 업체 의뢰 없이 내부에서 직접 진행하고, 유통 과정을 단순화해 물류 비용을 최소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렇게 선보인 타이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홈플러스는 최근 타이탄의 후속작 가성비 흑맥주 '타이탄 블랙'을 새롭게 선보였다. 타이탄 블랙은 라거 타입 흑맥주로, '타'협할 수 없는, '이(2)' 2.8vol, '탄'산압을 뜻하는 기존 상품명에 '블랙'을 붙여 흑맥주라는 의미를 담았다. 상품 가격은 기존 타이탄과 동일하게 1캔(500㎖)에 1000원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바디프랜드, 마사지 소파로 ‘헬스+가구’ 모두 잡는다

바디프랜드가 마사지 기능을 갖춘 1인용 소파 신제품을 내놓고 헬스기기와 가구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공개했다. 바디프랜드는 19일 서울 도곡동 본사에서 신제품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사지 소파 '파밀레C'와 '파밀레S' 등 2종을 동시에 선보였다. 파밀레 신제품은 집안 인테리어와 쉽게 어우러지도록 디자인을 강화하고 평소 소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착석감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파밀레C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024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체적으로 파밀레C는 네모 모양의 큐브에서 영감을 얻은 클래식한 디자인을 적용한 마사지 소파이다. 소파 본연의 기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패브릭 기능성 원단도 사용했다. 리클라이닝 기능이 포함돼 등받이를 젖히거나 다리 부분을 올려 몸을 기댈 수 있다. 파밀레S는 이지클린 인조가죽(PU) 원단을 활용한 안마의자다. 두 제품에 실제로 앉아보니 파밀레C가 더 착석감이 좋고 기댔을 때 푹신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등을 기대지 않을 때는 팔받침이 있는 파밀레S가 더 편안했다. 바디프랜드는 마사지가구 기술력을 뽐내기 위해 신제품에 △마사지 모듈 △입체 프레임 △온열 기능 등 바디프랜드의 기존 안마의자에 탑재한 마사지 기술을 전부 적용했다. 마사지 범위는 목부터 엉덩이까지로, 등과 종아리 부분은 최대 50도의 온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메인 케어 모드는 △아침 활력 △깊은 수면 △편안한 시청 △목·어깨 등 6개를 지원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파밀레에는 기존 안마의자와 다른 모듈을 개발해 탑재했다"며 “시중 나와있는 작은 크기의 안마의자 중 3D 마사지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제품이 있으나, 어깨백으로 몸을 덮는 큰 안마의자와 달리 디자인 안마의자에 해당 모듈을 탑재하면 안마를 받는 동안 몸이 정위치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바디프랜드는 종아리와 발바닥 등 다른 신체 부위도 마사지할 수 있는 소파 부속품 '멀티 마사지 쿠션'도 함께 선보였다. 바디프랜드가 1인 소파로 사용할 수 있는 마사지 가구를 선보인 건 지난 2021년 이후 국내 안마의자 시장이 정체된 데다 경쟁기업인 코웨이와 세라젬이 디자인 안마의자를 내세워 입지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를 맡은 송승헌 바디프랜드 전무는 “17년간 부지런히 뛰었어도 아직 국내 시장 안마의자 보급률은 약 10.5%로 22~23%에 육박하는 일본 대비 낮다"며 “지난 2015년 2.5명에서 2.2명으로 줄어든 가구원과 84㎡에서 59㎡로 줄어든 국민 평형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만큼 바디프랜드는 휴식 가전인 소파와 침대에 마사지 기술을 접목해 마사지 가구 카테고리를 확장한다는 방침으로, 브랜드 출시 이후 첫 제품인 파밀레C와 파밀레S로 내년 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이다. 3~4분기 들어 경기 하락 징후가 뚜렷해지며 내년 경영 상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돼 보수적으로 잡은 판매 수치이나, 파밀레를 비롯한 신제품을 지속 선봬며 올해보다는 소폭 성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부회장은 “헬스케어로봇을 주력으로 삼아왔던 바디프랜드가 일상에서 마사지 체험 시간을 늘려 고객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꿈으로 한 단계 나아가게 됐다"며 “마사지 이전에 가구로서의 쓸모를 지녀 조화로운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가구 브랜드 파밀레로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대표 해임안 부결…한미약품 박재현 체제 ‘탄력’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해임안이 부결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리더십에 탄력을 받게 됐다. 그러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와의 갈등 소지는 여전히 남아있어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비롯해 향후 한미약품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미약품은 19일 서울 송파구 서울시교통회관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하고 한미사이언스가 상정한 △사내이사 박재현(한미약품 대표) 해임건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한양정밀 회장) 해임건 △사내이사 박준석(한미사이언스 부사장) 선임건 △사내이사 장영길(한미정밀화학 대표) 선임건을 처리했다. 박재현·신동국 이사는 경영권 분쟁 당사자인 모녀4인연합(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 신동국 회장, 킬링턴유한회사)측 인사로 분류되고 박준석·장영길 이사후보는 분쟁 상대방인 형제(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측 인사로 꼽힌다. 이날 표결 결과, 출석율 80.59%(1021만9107주)에 박재현 이사 해임건 찬성 53.62%, 신동국 이사 해임건 찬성 53.64%로 모두 의결요건(출석주주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이에 따라 박준석·장영길 이사 선임건은 자동 폐기됐다. 이로써 박재현 대표는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으며 2026년 3월까지인 사내이사 임기를 채우는데에도 힘을 얻게 됐다. 특히 이날 표결에서 한미약품 지분 41.4%를 보유하고 있는 한미사이언스의 임종훈 대표가 단독 의결권을 행사해 해임건에 찬성표를 던졌음에도 캐스팅보트를 쥔 소액주주가 전체 지분 38.3% 중 12.2% 정도만이 해임에 동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박재현 대표체제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주총 직후 박재현 대표는 주요 본부장급 임원들과 즉석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미약품의 기업가치 제고에 지속적으로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표는 직접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로 명명한 4명의 본부장(국내사업본부 박명희 전무, 신제품개발본부 김나영 전무, R&D센터 최인영 전무, 글로벌사업본부 해외영업 신해곤 상무)과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전문경영인 중심의 경영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와의 갈등을 촉발시킨 요인으로 꼽히는 '독자경영'에 대해서는 정확한 이해가 선행되야 한다고 말해 전문경영인 중심 경영이 지주사로부터 독립된 경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기존에 지주사와 한미약품이 유지하고 있던 인사·법무 업무의 위탁관계 틀을 깨려는 것이 아니다"며 “지주사와 계속 업무 위탁관계를 유지하되 최소한의 관리를 위해 자체 홍보팀·법무팀을 신설한 것이고 인원도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미사이언스측으로부터 받은 수 건의 고소·고발건과 관련해 “저(박재현 대표)에 대한 고소·고발은 이번 임시주총 목적(박재현 대표 해임)을 겨낭한 조치였던 만큼 임시주총이 끝났으니 기존 고소·고발을 취하하기를 한미사이언스에 부탁하고 싶다"고 말해 지주사와 핵심계열사간의 소모적인 대립을 중단할 것으로 촉구했다. 이밖에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모두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들이 있는 만큼 향후 이사진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한미약품의 방향성을 계속 유지할 이사진이 합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임시주총 직후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매우 아쉬운 결과이나 (박재현·신동국 이사의) 해임요건에 해당하는 여러가지 사실과 상황들이 시간이 갈수록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며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면 주주들의 판단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내년 3월 정기주총 등 앞으로도 박재현 대표체제와 대립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박재현 대표는 “확고한 전문경영인 체제 기반의 공고한 리더십을 확인해 주신 주주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와 함께 한미약품을 이끌어가는 본부장들과 합심해 한미의 브랜드를 재건하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10년 내 매출 5조원 달성이라는 비전을 향해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주주친화 정책도 주주들께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속보] 한미약품 임시주총서 박재현·신동국 이사 해임안 부결

한미약품이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시교통회관에서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된 사내이사 박재현(한미약품 대표) 및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한양정밀 회장) 이사 해임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앞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측은 주주제안을 통해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하고 모녀측 인사로 분류되는 사내이사 박재현 및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 해임건과 형제측 인사로 분류되는 사내이사 박준석(한미사이언스 부사장) 및 사내이사 장영길(한미정밀화학 대표) 선임건 등 이사 2인 해임건과 이사 2인 선임건을 상정했다. 이날 임시주총이 끝난 후 박재현 대표는 간담회를 갖고 대표이사직을 계속 유지하며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2024 유통 결산(상)] 알리·테무 中공세, 티메프사태…바람 잘 날 없었던 이커머스

올해 이커머스업계는 여느 해보다 바람 잘 날없는 한해를 보냈다. 초저가로 급성장한 중국 이커머스가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함에 따라 국내 이커머스업계 긴장감이 커졌고, 여기에 하반기 터진 티메프(티몬+위메프) 대규모 정산지연 사태는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초래했다. 이와 별개로 올해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쿠팡의 멤버십 인상'이 큰 화두가 됐다. 쿠팡이 올해 큰 폭의 멤버십 인상을 발표하자 '탈팡(쿠팡 탈퇴) 마케팅'이 활발하게 펼쳐지며 이커머스 멤버십 경쟁이 재점화됐다. 올해 상반기 이커머스 시장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공세' 강화였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업체들은 올해 초저가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을 긴장시켰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2월 국내 e커머스 업체를 통틀어 쿠팡에 이어 MAU(월간활성사용자수) 2위에 랭크됐다. 해당 기간 알리익스프레스의 MAU는 81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알리가 국내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자 알리 모회사인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3월 우리 정부에 물류센터 투자 등 향후 3년간 한국에 11억달러(약 1조4667억원) 투자 계획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에 쿠팡은 2026년까지 3년간 물류 인프라에 3조원 이상을 투자 계획을 밝히며 맞불을 놨다. G마켓·SSG닷컴·11번가·티몬·위메프 등 나머지 주요 이커머스업체들은 C커머스의 약점인 저품질 안전성 우려를 겨냥해 품질 검증·상품차별화로 고객 사수에 나섰다. 쿠팡이 지난 4월 와우 멤버십 요금을 7980원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하자 업계에선 쿠팡 이탈층을 잡기 위한 '탈팡 마케팅'이 활발하게 펼쳐졌다. G마켓·컬리·SSG닷컴 등 상당수의 이커머스 업체들이 탈팡족을 잡기 위해 쿠폰·장보기지원금 제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멤버십 혜택을 확대했다. 이 가운데 특히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았다. 신세계 계열사 SSG닷컴은 탈팡족를 겨냥한 멤버십 이사 지원금 이벤트로 신규 회원이 크게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G마켓은 SK텔레콤과 손잡고 선보인 제휴상품으로 통합 멤버십 회원 수를 크게 불리는 효과를 누렸다. 최근엔 네이버가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와 손잡고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넷플릭스 구독 혜택을 제공하면서 이커머스 멤버십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단연 가장 큰 사건은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다. 티메프 사태는 티몬과 위메프 모회사인 큐텐이 협력사 정산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으면서 벌어진 일이다. 검찰이 추산한 티메프 사태 피해액은 총 1조5950억원으로 티메프 플랫폼을 이용해 피해를 입은 판매자는 5만7735명이다. 이들은 월 수입의 약 60~80배를 받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월 1억원 매출로 300만원 수익을 올리던 판매자는 미정산 기간에 따라 2억~3억원의 피해를 보고 있다. 문제는 티메프 사태 발생이 반년이 넘어가는 상황에도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보상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단 점이다. 업계에선 이러한 티메프 사태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단 우려가 나온다. 티메프 사태가 오픈마켓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존에는 오픈마켓으로 G마켓과 11번가, 티메프, 인터파크 등 다양한 채널이 존재했는데, 미정산 사태로 G마켓과 11번가만이 뚜렷한 오픈마켓 사업자로 남게됐단 분석이 나온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계약 연기, 바이어 상담 뚝…수출中企 10곳 중 3곳 ‘계엄령 피해’

#부산에 위치한 한 제조업체 A사는 최근 공장 일부의 가동을 중단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해외 바이어가 계약을 연기하자고 요구해서다. A사는 국내 상황을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계약을 당초대로 진행하고자 하였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경기도에 위치한 검사·측정설비 제조업체 B사는 갑작스레 오른 환율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계엄 하루 전날 송장을 받아 결제를 앞두고 있었는데 하루사이에 원화가치가 폭락한 것이다. 해당 업체는 해외 거래처가 제시간에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우려해 결제기일마저 앞당길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서울 소재 제조업체 C사는 비상계엄 이후 신규 업체 수출 상담 문의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해외 바이어들 사이에서 '물건 미발송'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 같아, C사는 내부적으로 방안을 고심 중이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 중소기업 51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비상계엄 여파로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직간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사례의 절반 가까이(47.4%)는 국내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계약이 지연되거나 감소, 취소되는 경우였다. 아직까지 피해를 보지 않은 기업들의 불안감도 상당하다. 아직까지 피해는 없지만, 향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수출 중소기업은 63.5%에 달했다. 중소기업계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이유는 비상계엄 여파에 따른 국가 신뢰도와 이미지 하락 탓이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는 평가다. 당장 가시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기업들도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한국 괜찮냐'는 문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출 중소기업들은 계엄령 파동과 탄핵정국에 따른 한국경제의 불확실성 예상 지속기간으로 절반 가량인 49.3%가 '6개월 이내 단기'로 답해 장기화에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반면에, '1~2년 중기 지속(32.2%)', '2년 이상 장기화(8.2%)'라는 응답에서 보듯 중장기화를 우려하는 비중도 40%를 넘겨 불안한 심리를 드러내고 있다. 이밖에 현 상황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 기업들은 '국내 상황에 문제없음을 적극 해명'(51.7%)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는 응답도 25.5%에 이르렀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도 앞서 17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급락하면서 환율이 많이 오르고 수출 환경도 안 좋아진 상황"이라며 “우리 나라 수출 기업 상당수가 수입 원자재를 들여와서 제조하는데, 상황이 이렇다보니 수출을 해도 적자가 나거나 '또이또이'가 되는 상황"이라며 우려했다. 중소기업계는 현 상황 극복을 위해 '국가 대외 신인도 회복'(74.7%)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환율 안정화 정책을 마련해달라는 주문이 55.2%, 해외 판로 확대 지원과 주요 원자재 수입 관세 인하가 각각 34.9%로 조사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국가 신뢰도 및 이미지 하락과 환율 급등으로 인한 여파로, 수출 중소기업들이 힘든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대외신인도 회복과 환율 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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