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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제주항공 참사로 계열사 불매운동 조짐 ‘긴장’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대주주인 애경그룹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서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30일 X(옛 트위터) 등 소셜 서비스(SNS) 중심으로 종합 생활용품업체 '애경산업'·백화점 자회사 'AK플라자' 등 애경그룹 주력 계열사를 불매하자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가장 직격타를 맞고 있는 곳은 애경산업이다. 애경산업에서 유통하는 루나·2080·케라시스 등 화장품·생활용품을 포함한 불매 대상 명단도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제주항공의 열악한 정비 환경과 함께 기체 결함이 잦았다는 주장이 확산돼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계열사 전체로 불매운동이 번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인 29일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과 임직원 명의로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사적 지원 의지를 밝혔다.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애경그룹의 공개사과문 발표에도 대형참사에 따른 그룹사 전체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애경그룹은 과거 7800여명에 이르는 피해자가 발생한 '가습기 살균제 참사'로 비판을 받아온 터라 부정 여론이 확산되며 불매 조짐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 최근 대법원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한 유죄 판결이 파기 환송된 사건도 언급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인터파크와 합체 야놀자, 패키지여행 파워 발휘할까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의 통합 법인인 '놀유니버스'가 지난 27일 공식 출범했다. 업계는 야놀자가 특화한 경쟁력인 첨단 기술과 플랫폼 시너지로 기존 상대적으로 힘을 쓰지 못했던 패키지 여행에서도 힘을 발휘할지 주목하고 있다. 29일 야놀자에 따르면, 장기간 축적한 데이터를 통한 개인화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자 국내외 숙박을 제공하는 야놀자 플랫폼과 해외 항공·패키지 등 서비스를 선보이는 인터파크트리플을 통합한 법인 '놀유니버스'를 출범했다. 기존 조직에서 중복된 업무를 통합해 생산성을 높이고 △항공 △숙박 △패키지 △티켓 등 여가 산업을 넘어 △커뮤니티 △외식 △쇼핑까지 선도하는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취지다. 야놀자는 지난 2021년 10월 인터파크 지분 70%를 약 2940억원에 인수, AI 활용한 맞춤 여행 플랫폼 트리플과 인터파크를 합병해 지금의 인터파크트리플 법인을 마련했다. 업계는 인터파크 인수로 해외 여행 인프라를 흡수해 시너지를 높이고 국내외 여행 플랫폼과 해외여행 측면에서도 경쟁한다는 목적으로 풀이했다. 이후 인터파크트리플은 AI 기능 등 자유여행객을 위한 서비스에 집중 중으로, △인바운드 여행 플랫폼 트리플 코리아 △패키지 여행객을 위한 인터파크 투어 △티켓 서비스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파크트리플이 항공 등 자유여행객을 겨냥한 서비스에서 앞서가는 것과 달리, 패키지 업계에서는 여전히 하나투어·모두투어 등이 인지도에서 앞지르고 있다. 실제로 업계는 인수 이후 기존 기업들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하며 당초 기대 효과 대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모두투어 추가 인수설이 불거졌으나 무산된 후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모두투어와 손을 맞잡은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놀유니버스 출범을 통해 트립닷컴, 라쿠텐 트래블 등과 어깨를 견주는 아시아 최대 규모 여행·여가 플랫폼으로 발돋움하며 두 플랫폼의 경험과 전문성을 결합해 패키지 업계에서도 도약에 성공할지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울러 인터파크 투어는 최근에도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세분화된 패키지 상품을 AI(인공지능)가 빠르고 정확하게 비교해주는 'AI 픽' 기능과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바로 취소 가능한 항공권 자동환불 서비스도 선보였다. 기존에는 항공권을 취소하기 위해서는 1:1 문의를 거쳐야 했다. 한편, 미국 IPO 상장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야놀자는 내년 1월 20일 연구개발(R&D)사업부문도 물적분할해 신설법인 '와이넥스트'도 출범할 계획이다. 숙박플랫폼 사업부문과 연구개발(R&D)을 모두 분리해 야놀자에 IT부문을 담당하는 클라우드솔루션사업과 자회사 투자 관리만 남긴다는 방침으로, 상장 시 플랫폼 대비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기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대웅·메디톡스·휴젤, 내년 韓·美·中서 ‘K-톡신 격돌’

국내 3대 보툴리눔 톡신 업체들이 내년 세계 1·2위 톡신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품목 허가 및 신규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새해 우리 톡신 업체들의 글로벌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약품관리국(NMPA)은 최근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수출명 주보)에 대한 실사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시판허가를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 2021년 중국에 나보타 시판허가를 신청한 이래 3년간 승인이 지연돼 왔지만 최근 실사가 완료된 만큼 내년 상반기 승인이 기대되고 있다. 메디톡스는 최근 중국 '해남 스터우 투자유한회사'와 자체개발한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뉴럭스' 및 히알루론산(HA) 필러 '뉴라미스'의 중국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톡신·필러 시장 진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해남 스터우는 뉴럭스의 중국 임상 3상 시험과 허가 절차를 전담할 예정이다. 뉴럭스 중국 출시 목표 시점은 2028년, 뉴라미스는 내년 말 중국 등록이 기대된다. 메디톡스는 최근 충북 오송 3공장에 뉴럭스 대량생산시설을 구축한 만큼 중국 등 해외 수출물량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약 1조2000억원 규모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톡신 시장으로 꼽힌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25%로 글로벌 평균 성장률 10%대를 훨씬 웃돈다. 대웅제약은 중국과 더불어 세계 3대 톡신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유럽에 이미 진출해 있고 메디톡스는 유럽에 진출해 있는 만큼 두 회사는 성장세가 가파른 중국 톡신 시장 진출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중국 톡신 시장에 진출해 있는 휴젤은 올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은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미국제품명 레티보)를 내년 초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휴젤은 지난 7월부터 미국행 물량을 출하했으며 미국 현지 파트너사 '베네브'와 함께 현지 의료전문가를 대상으로 학술 마케팅을 확대, 2028년까지 레티보의 미국 시장점유율을 10%로 높인다는 목표다. 메디톡스는 올해 초 미국 FDA에 품목허가 신청을 제출했던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이 한차례 반려되기도 했지만 이는 제품의 문제가 아닌 일부 서류의 누락 때문이었던 만큼 최대한 신속히 서류를 보완해 재신청한다는 방침이다. 3개 톡신 업체는 올 한해 국내에서도 치열한 점유율 1위 경쟁을 벌여왔다.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휴젤은 톡신 매출 1488억원을 올려 국내 업체 매출 1위를 지키고 있고 대웅제약 1378억원, 메디톡스는 828억원의 톡신 매출을 올려 2~3위를 달리고 있다. 3개 업체는 공통적으로 미국, 중국, 유럽 외에 중동, 동남아, 호주, 일본 등 각각 60~70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톡신 수출 비중도 60~80%에 이를 정도로 수출 비중이 높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5년 의약품 품목별 수출 전망'에 따르면 국내 보툴리눔 톡신(독소류 및 톡소이드류)의 올해 수출은 총 3억6600만달러(약 5400억원)로 전년대비 19.2% 성장하고 내년 수출은 총 4억달러로 올해보다 9.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올해에 이어 새해에도 국내 보툴리눔 톡신 수출이 지속 성장해 수출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특히 고환율 수혜 품목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하루아침에 교육자료 격하된 ‘AI교과서’…시장 ‘대혼란’

“이미 검정이 끝난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까지 교과서 지위를 박탈하다니 당연히 위헌이다. 장관의 재의 요구권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헌법소원심판청구는 물론이고 민사 소송까지 불사할 예정이다." AI 디지털교과서 발행사 A업체 관계자는 에너지경제신문과 전화통화에서 지난 26일 국회를 통과한 초·중등교육법일부개정안에 강하게 비판했다. 해당 개정안은 내년 새 학기부터 도입할 예정이었던 AI 디지털 교과서의 법적 지위를 교과서에서 교육 자료로 격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과서가 아닌 교육 자료로 규정되면 AI 교과서 사용 여부는 학교 재량에 맡겨진다.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는 '최초'를 말하고 있지만, 그 어떤 나라도 검증이 되지 않은 신기술을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하지 않는다"며 “아무리 필요한 정책이라도 설익은 채 추진하면 안 된다. 제2의 '의료대란'에 해당하는 '교실대란'을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달 교육부로부터 AI 교과서의 검정을 받아 교과서 발행사로서 지위를 획득했다가 하루아침에 이를 박탈당한 업체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개정안의 국회통과 직후 긴급브리핑을 열고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했지만, 업계에선 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전화 인터뷰를 했던 A업체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에 “교과서가 아닌 교육 자료가 되더라도 업체 입장에선 이미 고용한 인력은 유지해야하지 않나"라며 “당장의 손실뿐만 아니라 미래 비용도 너무 큰 상황"이라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여러 업체가 같은 상황에 놓인 만큼 한국교과서협회 차원에서 공동 대응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AI 디지털교과서 발행사 B업체 관계자도 “타 발행사들의 동향과 분위기를 확인하며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 검토하고 있다"며 “장관이 재의요구권을 건의하겠다고 해 아직은 정책방향이 확실히 정해졌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한두 달 정도는 상황을 지켜봐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AI 디지털 검정에 통과하진 못했으나, 기업 정부 간 거래(B2G) 시장을 꾸준히 노려온 교육업체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한 교육업체 관계자는 “우리는 지난달 검정에 통과하진 못해 한발 비껴서 있지만, 당장 교과서 발행사로서 지위를 얻은 업체들은 난처할 것"이라며 “우리도 지속적으로 AI 디지털 교과서 시장을 노려왔던 만큼 일단은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AI 교과서 발행사들은 앞서 국회에서 해당 개정안이 발의된 이후 한국교과서협회를 통해 해당 법안에 반대해왔다. 당시 협회 측은 “AI 디지털교과서가 교과용 도서가 아닌 교육 자료로 전환될 경우 수요 예측이나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된다"며 “디지털 교과서 개발에 따른 손실을 발행사들이 감당하기 어렵게 되면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전면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에 별도 입장을 내진 않았지만 교육부 장관이 브리핑한 내용과 우리 입장은 일치한다"며 “향후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2024 식품 결산] 내수기업 고전…非식품·수출 ‘활로 모색’

2024년 용의 해 갑진년도 식품업계로선 새 동력 확보를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였다.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의 주춧돌을 쌓아야 할 시점으로 판단하고, 보수적인 경영 관점에서 벗어나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돋보였다. 올해 식품업계에서 화두에 오른 여러 주제를 △이종(異種)산업으로의 외도 △K푸드 확대 △세대교체 본격화 등 주요 키워드로 정리해 본다. 식품가에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와 거리가 먼 산업으로의 진출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특히, 주류·제과·발효유 등 한 분야에 집중하던 식품 제조사들의 'N잡화' 양상이 눈길을 끈다. 하이트진로그룹은 화장품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0월 계열사인 서영이앤티를 통해 화장품 ODM(주문자위탁생산)업체 '비앤비코리아' 지분을 전량 인수한 것이다. 직접 진출이 아닌 기존 업체 인수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진출 초기 리스크를 줄인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20년 신사업으로 바이오를 점찍은 오리온도 올해 퀀텀 점프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올 1월에는 ADC(항체·약물·결합체) 전문 바이오기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약 2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랐다. 발효유 제조사에서 유통·물류업체로의 전환을 꾀하는 hy는 올 6월 '노크'를 출시하며 배달 앱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6개월 만에 주문 건수가 운영 초기인 7월 대비 78% 늘어날 만큼 상승세다. 내년에는 서울 강서구에 그친 운영 범위도 서울 서남 지역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내수 소비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K-푸드 후광을 등에 업고 수출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11월 농식품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1% 증가한 90억5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를 이끈 라면·과자·쌀 가공식품 제조사들의 해외 사업 실적도 날개가 달렸다. 업계 맏형인 CJ제일제당은 올해 전체 식품부문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50%를 넘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올 3분기 기준 해외 식품사업 비중만 48%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하는 등 성장 폭도 크다. 여기에 1~3분기 식품사업 누적 해외 매출도 4조10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 늘어난 만큼, 연간 해외매출 성적을 넘어설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표 수출주로 떠오른 삼양식품은 올 초 20만원대에서 출발한 주가가 이달 80만원선까지 폭등할 만큼 글로벌 '불닭' 열풍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덴마크 불닭볶음면 리콜 사태 등 한 차례 위기에도 올해 불닭 브랜드 연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만큼, 인기에 힘입어 중국 내 첫 해외 생산기지 구축도 예고했다.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전략 제품인 '빼빼로' 올 상반기(1~6월) 수출액만 325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최초로 국내 매출을 앞질렀다. 현재 인도에 구축 중인 빼빼로 첫 해외 생산 공장이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될 시 해외 수출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사업과 해외사업을 주도할 젊은 피로의 세대 교체 속도도 빨라졌다. 30대 젊은 오너 3세들의 경영 승계 시계를 앞당기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인 1993년생의 신상열 미래사업실장 상무는 '2025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2021년 구매담당 상무 자리에 오른 지 3년 만이다. 최근 발표된 그룹 인사에서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인 담서원 상무도 전무 자리에 올랐다. 1989년생인 담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 것은 입사 후 3년 5개월 만이다. 올해 승진 소식은 없었으나, 신사업 주도 등 중책을 맡으며 영향력이 커진 인물도 있다. 1994년생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 상무는 2019년 삼양식품 입사 후 지난해 임원 배지를 달았다. 올해부터는 신설된 헬스케어 사업부를 주도하며 헬스케어·콘텐츠 등 새 먹거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1990년생의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도 해외 영토 확장에 매진하고 있다. 글로벌식품 사업을 총괄하며 올해만 프랑스·말레이시아·헝가리에 각각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마트, 새해에도 超가격·리뉴얼·통합시너지 ‘방점’

이마트가 올해 3분기(7~9월)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를 실현하면서 이같은 반등 성공의 승부수였던 △가격투자 △매장 및 제품 카테고리 리뉴얼 △유통채널간 시너지 확대를 내년에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따라서 경쟁업종인 이커머스의 지속 성장, 내수침체 및 고물가 여파에 따른 할인점 업황의 장기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마트의 턴어라운드와 반등 전략이 다른 할인점업계에 반면교사로 작용할 수 있을 지 주목받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내년 1월 1일부터 5일까지 새해 첫 할인행사인 '고래잇 페스타'를 선보인다. 고래잇 페스타는 이마트가 2025년 새롭게 선보이는 대규모 할인 행사로,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어온 '이마트 표 가격 혁신'의 연장선에 있다. 이마트라서 가능한 초저가 수준의 '가격 경쟁력'과 단독 출시 등의 '상품 경쟁력'을 더했다. 해당 행사는 한채양 대표의 가격투자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올해 진행했던 가격 프로젝트에서 더 나아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행사를 늘려 집객 확대를 극대화한다는 포석이다. 실제로 이번 고래잇 페스타는 가장 큰 할인 혜택을 모은 '고래잇템'(고래잇+아이템) 14종과 카테고리별 2개 이상 구매 시 50%를 할인하는 등 고객이 '정말 싸다'라고 느끼는 수준의 '응(%)'가격으로 구성된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아울러 한채양 대표는 리뉴얼을 통한 점포 차별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마트는 이미 지난 8월 죽전점을 '스타필드 마켓'으로 새롭게 선보여 고객유입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은 리뉴얼 오픈 후 최근약 3개월간(8월30일~11월25일) 전체 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32.1% 증가했다. 특히, 해당기간 죽전점을 방문한 고객 중에서 지난 6개월간 죽전점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던 신규 고객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2배가량(119%) 늘었다. 고무된 이마트는 내년 대형점포를 스타필드 마켓으로 추가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승부수인 채널통합 시너지 창출은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법인 통합에 따른 실적 확대를 의미한다. 지난 6월 30일 자회사 이마트에브리데이와 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통합 이마트를 출범시킨 이후 두 유통채널간 매입·물류 통합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해 왔다. 새해에 통합 이마트는 한층 커진 구매력을 토대로 제품 원가 경쟁력을 높여 고객 수요가 높은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에 제공한다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실적 턴어란운드에 성공한 한해였다"며 “내년에는 가격 투자와 리뉴얼, 에브리데이 통합 시너지 확대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강추! 이달의 여행] 내년 태양 폭발 극성기…북극 오로라 여행 떠나요~

내년은 태양 활동이 최고점에 도달하는 태양 활동 극대기로, 캐나다·노르웨이 등 고위도 지역 방문 시 환상적인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더욱 높다. 그런 만큼 인생의 '버킷리스트'로 많이 꼽히는 오로라 체험을 위해 여행업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오로라 관측의 최적기는 11월부터 3월이나 날씨와 태양 활동 등에 따라 관측 확률이 달라진다. 지구 자기장 교란 수치를 뜻하는 kp지수가 5 이상이어야 오로라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오로라 여행'을 떠나도 현지에서 오로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년은 20년 만에 돌아온 태양 활동 극대기로, 태양 플레어나 코로나 질량 방출 등 폭발 활동 등이 가장 활발해 환상적인 오로라를 체험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져 오로라 투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교원투어 여행이지에 따르면, 올해 4분기(9~12월) 기준 오로라 투어 패키지 예약은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현재 여행이지는 대표 상품으로 내년 3월 27일까지 떠날 수 있는 '꿈꾸는 여행자의 땅 아이슬란드 8·9일' 등의 상품을 내놓고 모객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크루즈에서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오로라 크루즈를 탑승할 수 있으며, 오로라를 자연 속에서 더욱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로지에 숙박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터스텔라' 촬영지로 에메랄드 빛 얼음 동굴을 볼 수 있는 스카프타펠 국립공원을 비롯해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온천 관광지인 블루 라군도 방문한다. 가격은 499만원부터이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최근 방영된 예능 '서진이네'에서 아이슬란드 오로라를 소개한 데다 원달러 환율이 급증한 것에 비해 유로는 적게 올라 예약 90% 이상이 아이슬란드에 집중됐을 정도로 아이슬란드 여행 인기가 높다"고 소개했다. 하나투어도 아이슬란드를 둘러보며 오로라도 관람할 수 있는 '아이슬란드 일주[불과 얼음의 나라] 8일' 패키지를 선보였다. 해당 패키지 이용 시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많은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필수 코스인 '골든서틀 투어' 등 관광지를 둘러보며 오로라 헌팅을 1회 즐길 수 있다. '골든서틀 투어'는 △아이슬란드 최초 국립공원인 싱벨리어 국립공원과 높이가 평균 40m, 최대 60m로 증기와 온천수를 뿜어내는 게이시르(간헐천) △웅장한 굴포스 폭포를 둘러볼 수 있는 일정이다. 바다에 떠있는 빙하를 관람 가능한 요쿨살론 빙하 체험과 검은 모래 해변인 레이니스 피아라 방문 등도 지원한다. 여행 일정은 내년 3월 22일까지로, 519만원부터 이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모두투어는 '골든서튼 투어'부터 △녹아내린 빙하들이 호수에 모인 요쿨살론 호수 △빙하덩어리가 마지막으로 머무는 다이아몬드 비치 △세계 3대 야외 온천중의 하나인 블루라군 온천욕 등까지 즐길 수 있는 '아이슬란드 일주 8일'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여행 중 오로라 헌팅 1회를 지원하는 일정으로, 내년 2월 14일에 출발한다. 가격은 529만원이다. 아울러 노랑풍선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역인 캐나다 옐로나이프에서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옐로나이프 오로라 6일' 상품을 출시했다. 옐로나이프는 4박 이상 머무를 시 98% 확률로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지역으로 이름이 높다. 이 패키지는 옐로나이프 근방에 위치한 오로라 관측 편의시설인 '오로라 빌리지'에 4일간 머물러 매우 높은 확률로 오로라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오로라 빌리지'는 도시의 인공적 불빛의 간섭에서 완전히 벗어난 오로라를 보기 위한 최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노랑풍선은 소개했다. 여기에 옐로나이프 시내관광과 야외온천, 눈길에서 발이 빠지지 않는 신발인 설피를 신고 풍경 관람할 수 있는 스노슈잉, 개썰매 등 액티비티 활동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여행 일정은 내년 3월 31일까지로 가격은 359만원부터다. 이밖에 인터파크 투어는 고위도에 위치해 오로라 투어로 이름난 지역인 노르웨이를 둘러볼 수 있는 '노르웨이 5박 8일 패키지'를 내놓았다. 해당 패키지 이용 시 트롬쇠에서 오로라 지수를 확인하며 오로라 출몰 지역으로 차량 이동하는 '오로라 헌팅' 체험부터 스톡홀름에서 아비스코 구간을 이동하는 북극행 오로라 열차 탑승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트롬쇠 피엘하이슨 로프웨이에 탑승해 북극권 최대 도시인 트롬쇠의 눈 덮인 전경을 볼 수 있는 것도 특장점이다. 이와 함께 요정들의 낙원으로 불리는 '레이네' 마을, '로포텐 대성당'이라고 불리는 카벨보그 보겐 교회와 카벨보그 광장 등 노르웨이의 주요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다. 해당 패키지는 내년 3월 13일까지 출발 예정으로, 가격은 519만원부터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중기부, 내년도 정책금융 26.5조 편성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내년도 총 26조5000억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정책자금 8조3000억원에 신규보증 18조2000억원을 더한 금액이다. 특히, 소상공인·중소기업 정책자금은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중소기업의 경영애로가 지속된 점을 고려해 전년대비 1248억원을 확대 편성했다. 정책자금 신청 접수는 내년 1월 2일부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통해 가능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정책금융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이날 오후 서울별관브리핑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해 최대한 일정을 당겼다"며 “최대한 빨리 자금이 집행되도록 해 우리 소상공인 ·중소기업들의 어려움 해소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고 자생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융자사업이다. 지원 규모는 지난해 1조1100억원 대비 약 1100억원이 확대됐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민간 금융기관에서 자금 조달이 어렵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중소기업에게 저리·장기의 융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창업기 1조6358억원, 성장기 1조6936억원, 재도약기에 7501억원, 전 주기에 4485억 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최근 고금리와 고환율로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된 만큼, 정책자금을 여유 있게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최 정책관은 “올해 (티몬·위메프 사태 등)경험도 있고 내년에도 경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 일단 여유 있게 편성했다"며 “필요하다면 다른 쪽으로 돌려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기부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가중된 경영 부담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금융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하는 한편, 유망한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성장 사다리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탄핵정국 중소기업 찾은 최부총리에 ‘이목 집중’

“올해 초보다 많이 야윈 것 같다", “이 시국에 살이 안 빠지는 게 이상하지 않나", “요즘 정치권에서 워낙 '핫한 분'이 떠서인지 관심이 많은 것 같다."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뜨자' 장내가 술렁이는 분위기였다. 이날 최 부총리의 중기업계 방문의 표면상 취지는 최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겪는 현장 애로를 논의하자는 것이었지만, 현장의 관심은 여느 때와는 달랐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한덕수 총리를 탄핵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있는 배경 탓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한 대행의 탄핵소추안을 실제로 발의해 국회서 가결한다면 규정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가 권한대행 바통을 이어받는다. 최 부총리는 앞서 지난 3일 비상계엄 파동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소집한 국무회의에서 계엄령에 가장 반대한 인물로 전해진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이날 “통상 연말에는 다들 바빠서 이런 간담회는 잘 열리지 않는데 최 부총리께서 특별히 중기업계를 찾아주셨다"면서 “올해 1월에도 취임 이후 경제단체 중 가장 먼저 중기중앙회를 찾아주신 바 있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최근 미국 신정부 출범과 국내 정치 상황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현재 같은 상황일수록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도 경제정책을 최우선으로 삼아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에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현 상황을 성공적으로 극복한다면 장기적으로 우리 산업이 발전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계는 이날 최 부총리에게 지난 2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중기익스프레스 핫라인 (중소기업 애로를 30일 이내에 해소하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의 철저한 사후관리를 포함해 △임시투자세액공제 일몰 연장 법안 조속 추진 △노란우산공제 소기업·소상공인 세부담 완화 등 6건과 현장 애로 개선 건의안을 전달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핫트렌드] 계엄 파동에 연말특수 실종…주류업계, 새해 마케팅 전환 ‘기살리기’

탄핵 정국에 대목인 연말 소비가 얼어붙은 가운데 주류업계가 연시 '띠 마케팅'에 역량 집중하며 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에 맞춘 패키지를 적용한 한정판 제품으로 희소성과 소장 가치를 자극하는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류 수입·유통사 비어케이가 전개하는 '칭따오'는 이날부터 주류 스마트오더 플랫폼 '데일리샷', 주요 편의점 주류 플랫폼을 통해 '2025 을사년 복맥 에디션 패키지'를 선보인다. 띠 패키지 제품답게 잠에서 깨어나 허물을 벗고 날아오르는 뱀의 모습을 동양풍의 일러스트를 표현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굿즈(MD)도 포함해 눈길을 끈다. 복맥 에디션 2병과 전용잔(310㎖) 1잔을 함께 제공하는데, 온도가 낮아지면 그림 색상이 푸르게 변하는 변온잔인 점이 특징이다. 최근 디아지오 코리아도 이마트 트레이더스·GS25·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처 중심으로 대표 위스키 브랜드인 '조니워커' 블루라벨 뱀띠 에디션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판매 초기지만 아기가 있는 신혼부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온라인 위주로 구매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제품 패키지에 아기 발 모양을 찍을 수 있는 발 도장은 물론, 전시용 아크릴 액자를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올 초 용띠 에디션 출시 후 아기의 발 도장을 제품 패키지에 새겨 기념하는 영상이 소셜 서비스(SNS)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품절 사태까지 빚은 만큼 대표 마케팅으로 앞세우는 분위기다. 이 밖에 광주요그룹이 운영하는 증류식 소주 브랜드 '화요'도 라인업 중 최고 도수인 53도 제품의 청사 에디션을 한정 판매한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유명 일러스트 작가 박연과 손잡고 청뱀과 꽃이 어우러진 깔끔한 디자인의 패키지를 내세웠다. 선물 목적으로 연시 수요가 급증하는 대형 와인 수입사들도 한정판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아영FBC는 이달 초 한국 시장 단독으로 대표 제품인 '디아블로'의 청사 에디션을 내놓았다. 아영FBC가 동물 띠 한정판을 내놓은 것은 올 초 '청룡 에디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제품 병 디자인은 푸른 뱀과 함께 궁궐 단청 문양, 도깨비 얼굴 등 한국적인 요소를 강조했다. 최근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청사 : 밤의 경계에서, 도깨비 행렬'이라는 제목의 브랜드 영상도 공개할 만큼 수요 잡기에 공들이고 있다. 경쟁사인 나라셀라도 이달 16일부터 을사년 특별 제품으로 누적 판매량 1600만병에 이르는 '몬테스 알파 카버네 소비뇽'의 뱀띠 한정판을 판매하고 왔다. 1만8000병 한정 수량 선보이는 이 제품은 병 디자인으로 지혜와 신중함을 상징하는 뱀의 이미지와 함께, 빨간색 동전 모양의 포도 등을 담았다. 통상 연말연시 시즌은 송년회·홈 파티 등으로 유흥·가정 채널 모두 주류 소비량이 급증하는 시기로 꼽힌다. 해당 시기 매출도 비수기 대비 약 20%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나, 올 연말 예상치 못한 정치 혼란으로 수혜 기대감이 크게 낮아졌다는 업계 설명이다. 이에 따른 대안으로 신년 띠 마케팅을 통해 소비욕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띠 마케팅은 연말연시 유통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매출 확대 수단이지만, 소장가치를 이유로 매년 관련 제품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며 “경기 침체에 혼란스러운 정국까지 맞물리는 등 시장 불황 속에서 위기 극복의 동아줄 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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