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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환 마사회장 “경마 디지털전환·순회경마 도입 준비”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이 올 한해를 경마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순회 경마 시스템 도입을 위한 준비의 해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6일 마사회에 따르면 정기환 회장은 지난 2일 경기 과천 본관에서 2025년 시무식을 갖고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신년사를 밝혔다. 정 회장은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아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유관 기관과의 소통·협력 강화 △혁신적인 조직문화 조성 △안전한 사업장 조성 △사회공헌 활동 지속 확대 등 올 한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온라인 마권발매 시스템 도입에 따른 경마 산업의 디지털 전환, 경북 영천경마공원 개장에 따른 순회 경마시스템 도입 등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또한, 직무 및 성과 중심의 인사·보수체계, 소통중심의 의사결정 확립 등 혁신과 효율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끝으로 국민의 여가선용과 사회공헌이라는 사회적 책무도 강조했다. 정기환 회장은 “을사년이 뜻하는 바처럼 새로운 시작을 위해 지혜로운 도약을 이루어 내자"며 “도전과 혁신의 힘으로 한국마사회의 미래를 밝혀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G마켓, 올해부터 ‘일요일’에도 배송한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G마켓이 도착보장 서비스인 '스타배송'에 일요일 배송을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스타배송은 '100% 도착보장'을 목표로 구매고객과 약속한 날짜에 배송을 해주는 서비스다. 약속한 날짜보다 배송이 늦을 경우, 구매고객에게 일정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스타배송 서비스의 배송은 CJ대한통운이 전담한다. 앞으로 고객들은 G마켓, 옥션에서 스타배송 상품을 토요일에 주문하면, 다음날인 일요일에 받을 수 있다. 먼저 G마켓 동탄물류센터에 입고된 14개 카테고리, 약 15만개의 스타배송 상품에 일요일 배송을 적용하고, 향후 대상 상품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G마켓 관계자는 “CJ와의 긴밀한 물류 협업을 통해 고객 편의성 향상의 핵심인 빠른 배송의 모든 요소를 갖추게 됐다"며 “올해 스타배송 서비스 확대를 주요 사업으로 정한 만큼, 앞으로 더욱 저렴한 상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건강 뉴스] 분당서울대병원 이평복 교수 세계통증임상의사학회장 취임, 포헬스 기업건강검진 ‘쏙케어’, 한의협 무안공항 한의진료실 운영

대한통증학회장을 역임한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평복 교수(분당서울대병원 통증센터장)가 올해 1월 1일 세계통증임상의사학회(WSPC, World Society of Pain Clinicians) 회장으로 취임했다. 2년 임기의 이 회장은 “세계적으로 수많은 환자들이 통증으로 심각한 삶의 질 저하를 겪고 있고, 이에 따라 많은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통증에 대한 신경과학적 이해를 발전시키고, 글로벌 통증 치료의 표준을 정립하고 고도화해 통증 환자들이 도움받을 수 있도록 WSPC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WSPC는 통증 연구 및 치료 분야의 발전을 위해 1984년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국제 학회로, 매년 각국의 회원들이 모여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글로벌 통증 치료의 표준 지침을 정립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 회장은 대한통증학회장, 대한척추통증학회장, 세계통증학회 운영위원장 등을 지낸 통증의학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척추통증학회장으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척추통증학 교과서 발간을 이끌었다. 통증학회장으로서 '아편유사제 처방 지침'을 제정하고 일반인들을 위한 '통증질환 환문명답: 환자가 묻고 명의가 답하다'를 발간하기도 했다. 그는 “통증이 단순히 특정한 질병이나 신체 손상의 결과를 넘어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하나의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만성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약제로는 마약성 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항우울제, 항경련제, 근이완제, 파스와 같은 패치제 등이 있으며 복합적으로 사용해 진통 효과를 높이기도 한다. 일부 진통제는 내성, 의존성 및 기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약물의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 이 회장은 “시기와 환경에 따라서 통증이 심해지거나 약해지더라도 약물을 환자가 자의적으로 조절하기 보다는 통증의 양상과 강도를 면밀히 기록한 뒤 주치의 등 의료진과 상담해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은 5일 “무안공항 항공 참사 유가족과 구조 대원 등을 위한 의료 지원 활동으로 무안공항 1층에 한의진료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당일 윤성찬 회장의 지시로 현장 지원팀이 꾸려졌고, 지난 1일부터 본격 진료를 시작했다. 전라남도한의사회, 광주광역시한의사회,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중심으로 진료를 한다. 한의협 시도지부장협의회, 서울시한의사회, 충남한의사회 등에서 후원금과 진료지원물품을 후원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한의진료실에는 스트레스, 트라우마 관련 진료와 더불어 근골격계, 호흡기계, 소화기계 환자가 많이 찾고 있다. 하루 약 100명에 대한 진료와 함께 우황청심원, 천왕보심단, 쌍화탕, 영신환 등의 한약을 제공해 건강회복을 돕는다. 한의협 관계자는 “다양한 한의치료로 유가족, 구조대원, 자원봉사자 등이 신체적 회복과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벤처기업 포헬스(대표 윤수진)는 5일 “기업 맞춤형 검진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쏙케어'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 플랫폼인 '누리고'의 3.0 버전이다. 기업 건강검진·건강관리 플랫폼 개발 및 운영에 주력하는 포헬스는 현재 200여 고객사에게 기업별 건강검진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 230여 건강검진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업별 맞춤형 건강검진솔루션 △원스톱검진업무 EAP(근로자 지원프로그램)솔루션 △사후관리 영상상담솔루션 등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포헬스는 이번에 '쏙케어'와 함께 인공지능(AI) 건강관리 솔루션 'ChAI' 서비스를 내놨다. 이를 통해 더욱 효율적인 쏙케어 운영이 이뤄질 전망이다. 윤수진 대표는 “사업화와 기술개발의 강력한 양방향 실행력으로 포헬스가 국내 헬스케어 플랫폼 생태계에 모범이 되겠다"면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건강서비스의 지속 성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산업 기술과 의료 네트워크 서비스의 연동기술을 접목해 의료플랫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건강검진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쏙케어'는 구 버전인 '누리고'보다 더 빠르고 편리하고 다양하게 수검자의 편리한 맞춤 건강검진예약과 결과 관리, 과거이력 관리 등의 서비스를 해준다. 기업 임직원들이 모바일상에서 각자에 맞는 편리하고 빠른 검진예약진행이 가능하다. 기업 건강검진 담당업무(검진병원관리 및 검진관련 사무업무)의 편리성 또한 최적화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연초부터 채소·과일값 급등…설 물가 ‘비상’

이달 말 설 연휴를 앞두고 채소·과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 장바구니 물가는 물론 명절 물가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같은 채소·과일 가격 급등에 정부도 이르면 이번 주 물가관리 대책을 서둘러 발표하고, 설 성수품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할인행사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평균 소매가격이 지난 3일 기준 상품(上品) 한 포기에 5027원으로 전년, 평년대비 각각 58.9%, 33.9% 올랐다. 무 평균 소매가격도 1개 3206원으로 전년대비 77.4%, 평년대비 52.7% 뛰었다. 평년 가격은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설 성수품인 배와 사과 가격도 평년대비 올랐다. 배(신고, 10개 기준) 가격은 4만1955원으로 전년대비 24.6%, 평년대비 23.5% 비싸다. 사과(후지, 10개 기준)의 경우 2만6257원으로, 전년보다는 10.2%가량 저렴하지만 평년보다는 3.1% 비싸다. 설 성수품은 아니지만 겨울철 소비자가 자주 찾는 감귤과 딸기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감귤(노지, 10개 기준)은 4804원으로, 전년, 평년대비 각각 12.3%, 63.3% 올랐다. 딸기 가격은 100g 기준 전년대비 10.4%, 평년대비 25.4% 오른 2542원이다. 연초부터 심상찮은 물가 상승 움직임에 정부는 이번 주 중에 물가관리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있는 만큼 주요 성수품의 원활한 공급을 통해 수급 안정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형마트의 할인행사에 맞춰 물량공급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의 할인율도 한시적으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김밥 1900원·비빔밥 3600원…가성비 ‘끝판왕’ 어디?

이마트24가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을 초저가로 선보이는 물가 안정 프로젝트 '상상의끝'을 시작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첫 상품은 '1900원 김밥'과 '3600원 비빔밥'등 2종이다. 두 상품은 현재 편의점 업계에서 판매 중인 김밥과 비빔밥 상품 중 최저가다. 이마트24는 5일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고물가 속에 초가성비 먹거리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점포 매출 활성화 증대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은용 이마트24 MD담당 상무는 “고물가 속에 고객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저렴하면서도 맛과 품질은 유지한 상품을 개발하는데 집중했다"며 “이번에 출시하는 김밥, 비빔밥 외에도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상품을 초저가로 선보여 '상상의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제약바이오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앞당긴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새해 경영 키워드로 '블록버스터 신약'을 제시하고 글로벌 진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임을 강조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지난 2일 시무식에서 '그레이트&글로벌'을 기업비전으로 제시하고 글로벌 톱50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국산 항암제로는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를 승인받은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글로벌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이상 의약품)로 키우고 창립 100주년이 되는 내년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 역시 같은 날 시무식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분해제항체접합체(DAC) 등 새로운 모달리티(치료 접근법)의 혁신신약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 회장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시스템을 활용해 종근당만의 신약개발 플랫폼을 확보하고 경영효율을 극대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자고 강조했다. 종근당은 지난 2023년 11월 1조7000억원에 기술수출한 희귀질환 치료신약 후보물질 'CKD-510'의 구체적인 적응증과 임상 계획 수립을 올해부터 도입사인 노바티스와 함께 본격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출시로 글로벌 진출 원년을 시작했다며 새해에는 GC녹십자가 강점을 가지는 백신과 혈액제제를 양 날개로 삼아 제2, 제3의 해외 성공사례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GC녹십자는 올해부터 알리글로 미국 매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달 미국 현지 혈액원 'ABO 홀딩스'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독감백신 등 백신과 혈액제제의 수출비중이 적지 않지만(전체매출 중 수출비중 30~40%) 아직 글로벌 사업경험이 부족한 GC녹십자는 알리글로 미국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는 포부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2025년 5대 경영방침으로 △고객 가치 향상 △글로벌 인재 육성 △혁신 신약 개발 통한 글로벌 리더 도약 △1품 1조(1品1兆) 글로벌 신약 육성 △디지털 신사업 집중 육성을 제시했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등 3대 신약을 중심으로 2024년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새해에도 폐섬유증 신약 '베르시포로신' 등 대사섬유증, 암, 위장질환, 자가면역질환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한국, 미국, 아시아, 유럽을 잇는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재정비해 올해를 '연구기능의 글로벌화' 첫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오는 2029년까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동시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테라파워', 홍콩 바이오기업 '풀라이프 테크놀로지' 등과 협업해 고형암 치료 방사성의약품(RPT) 후보물질 'SKL35501'을 제2의 세노바메이트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지난해 경영권 분쟁으로 홍역을 치렀던 한미약품그룹은 송영숙 회장의 신년사를 통해 “전열을 재정비해 글로벌로 전진하자"고 당부했다. 국내 최다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한미약품은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를 중심으로 신약 전문 제약사 도약을 서두르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바이오시밀러, 위탁개발생산(CDMO) 등 다른 주력 사업을 제쳐두고 ADC 항암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만 발표할 예정이다. 이 역시 신약개발회사로의 이미지 변신에 공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알리글로, 세노바메이트 등 국내에서 생산되는 신약의 해외수출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 자국내 생산 우선주의 등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향후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건강e+ 삶의 질] 심장 떨림 심방세동 치료에 ‘펄스장 절제술’ 주목

심장이 '바르르~' 떨리는 증상의 심방세동은 어떤 원인에 의해 전기신호가 심방 내에서 맴돌면서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불규칙하게 박동하는 부정맥의 일종이다. 대한부정맥학회에 따르면, 심방세동은 인구 고령화로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도 심방세동 환자 유병률이 2004년에 0.5%에서 2014년에는 1.4%로 늘어났고, 2024년에는 2% 내외로 추산되고 있다. 심방세동 치료는 약물요법,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 냉각풍선절제술 등이 흔히 쓰이고 있다. 전극도자절제술은 심장 부위에 고주파 에너지를 가해 비정상 조직을 파괴해 심방세동 등 부정맥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냉각풍선절제술은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폐정맥 입구에 특수 설계된 풍선을 밀착시키고 액체질소를 이용해 영하 50도 이하로 급격히 냉각시키켜 치료하는 시술이다. 심방세동에 비약물 요법이 발전하면서 최근 '펄스장 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 PFA)이 심방세동 치료의 새로운 표준으로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이 시술은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잇달아 시술 성공을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차명진 교수팀은 지난해 12월 20일 발작성 심방세동을 앓고 있는 70대 A씨에게 펄스장 절제술을 시행했다. 평소는 평소 심한 두근거림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정도였는데, 약물치료를 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약물 부작용으로 어지럼증까지 호소하는 상황이었다. 펄스장 절제술을 받은 A씨는 시술 당일 퇴원했으며, 증상도 크게 호전되었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펄스장 절제술은 지난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허가를 받은 이후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적극 사용되고 있다. 이미 1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시술이 진행되며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에서 지난해 12월 13일 펄스장 절제술을 신의료기술로 발표했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 교수팀은 지난해 12월 19일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B씨(53)를 펄스장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정 교수는 “이날 오전 8시가 조금 넘어 시작한 PFA 시술은 별다른 부작용 없이 1시간도 안 돼 끝났다"면서 “이어 4명의 심방세동 환자가 PFA 시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12월 19일 온영근 순환기내과 교수침이 펄스장 절제술 시술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온 교수는 “PFA 도입으로 심방세동 부정맥 환자들에게 가장 앞선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유통업계, 글로벌 악재에 ‘글로벌 동맹’으로 대응

올해 유통업계는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동맹이 더 활발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업계와 전문가에 따르면, 오는 20일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으로 국내 유통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출범 즉시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제품에 대한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해서는 기존 관세에 10% 추가 관세 부과 명령을 내릴 것을 예고했다. 이로 인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향후엔 경제 진영화로 재화의 자유로운 이동이 어려워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앞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커지면 국내 유통기업들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단 의미다. 가령 현재 국내 생활용품 상당수는 중국 수입 상품에 의존하고 있는데, 트럼프 2기 출범으로 미·중 무역갈등이 커지면 생활용품 가격이 비싸지거나 또는 상품 가짓수가 줄어들고 분쟁의 여지가 생길 수 있단 분석이다. 때문에 이같은 글로벌 불확실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올해 유통기업들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작업에 더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해 트럼프 당선인과 단독 회동을 가진 후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발표했다. 신세계와 알리바바 간 파트너십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것이 핵심골자로, 신세계가 G마켓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이러한 전략 동맹은 글로벌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었단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는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와 손잡고 공격적 멤버십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는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작년 11월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신규회원에 넷플릭스 구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동일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유통학회장)은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네트워크 구축"이라며 “기업이 전략적 이해를 같이 공유하고 서로 협업함으로써 정치적 불확실성 위험 부담을 분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영화 ‘하얼빈’ 흥행질주…이번주 ‘500만 돌파’ 관심

개봉 2주차를 맞은 영화 '하얼빈'이 새해에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 개봉 이후 해를 넘겨 1월 4일까지 집계된 영화 '하얼빈'의 누적 관객 수는 349만8562명을 기록했다. 예매율도 5일 오전 11시 기준 31.8%를 달리며 여전히 개봉작 1위를 고수하고 있다. 4일 기준으론 아직 국내작품 '소방관'의 누적 관객 수(12월 4일 개봉, 350만4563명)를 앞지르진 못했으나, 업계에선 이 기세대로라면 '하얼빈'이 이르면 이번 주 누적 관객 수 5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하얼빈'과 일주일 간격을 두고 개봉한 국내 신작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12월 31일 개봉)간 박빙을 예상했으나, '보고타'가 개봉 초반 저조한 성과를 거두면서 '하얼빈'의 독주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보고타'의 누적 관객수는 28만5695명(4일 기준), 예매율은 9.0%다. 개봉 한 달이 가까워진 '소방관'의 예매율은 5.7%로 주저앉은 상황이다. 특히 이번 주에는 '하얼빈'의 본격적인 홍보 활동이 시작돼 관객동원의 추가 견인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일 오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우민호 감독과 함께 주요 출연진들이 모두 출동해 처음으로 관객과의 대화 행사에 나선다. 앞서 '하얼빈'은 개봉 초반 대대적인 홍보를 계획했다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로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자 연기한 바 있다. 극장가는 '하얼빈'의 흥행 배경으로 1909년 이토 히로부미 제거라는 하나의 항일 거사를 위해 하얼빈 역으로 향하는 안중근 의사와 독립군들과 이를 쫓는 일본제국주의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독립군 내의 밀정을 찾기 위한 추리극 형식이 어울려 극적 몰입감을 높이는 점을 꼽고 있다. 주인공 안중근역의 배우 현빈을 비롯해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등 조연 스타들의 열연도 빛난다는 평가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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