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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대출 규제 강화…부동산시장 더 얼어붙는다

지난해 시행한 주택 대출 규제 여파로 인해 월세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려들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는 거운데, 아파트 거래량은 급감하면서 매매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올해도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나서 부동산시장의 어두운 그림자를 더 짙게 하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지수는 105.28로 전월 대비 0.07% 상승하면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 6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2023년 3월(102.63) 상승 전환한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지수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서울 아파트 월세시장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20.4로 전월 대비 1.1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12.6였던 지난해 3월부터 지속적으로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월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가 지난해 시행한 대출 규제 영향으로 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이이다. 지난해 9월 정부는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시행하며 대출 규제를 강화했다. 2단계 스트레스 DSR은 늘어나는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각각 가산금리 0.75%p를 적용하는 규제로, 은행권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가산금리 1.2%p를 적용한다. 정부의 대출규제로 인해 수요자들이 월세시장에 몰리자 아파트 거래량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7월 9218건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두 달 뒤인 9월 3165건으로 급감하더니 이후 세 달 째 3000건대에 머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오랜 상승세가 꺾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달 둘째주 기준 3주 연속 보합세(0.00%)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대출 규제를 또 한번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금융권의 모든 대출에 가산금리를 부여하는 3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행할 예정이다. 3단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은행권과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에 1.5%p의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된다. 일각에서는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 정부가 또 한 번 대출 규제를 강화한다면 시장 침체기가 길어질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3단계 스트레스 DSR보다는 대출 금리 인하 여부라는 지적도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2단계 스트레스 DSR의 경우 전과 비교했을 때 대출한도에 큰 차이가 있었지만, 3단계의 경우 시행된다고 해서 큰 영향이 있지는 않을 것"며 “문제는 대출금리인데, 만약 올해 금리가 내려가게 된다면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지·옥·고’ 없애자”…서울시 자체 ‘주거안전기준’ 마련

서울시가 정부가 제시하는 최저주거기준과는 별도의 '주거안전기준'을 자체 마련한다. 위생, 안전 등에 취약한 거처를 사각지대 없이 발굴해 주거환경 개선 효과를 높인다는 취지다. 30일 시는 이같은 내용의 주거안전기준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3월 말 용역이 마무리되면 세부 검토를 거쳐 실제 정책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현행 최저주거기준을 바탕으로 매년 시행하는 주거실태조사는 가구원 수에 따른 면적·침실·시설 등의 기준만 적용하고 환경이나 안전 관련 사항은 세밀하게 반영하지 않는다. 취약거처를 파악해 지원하는 과정에서 사각지대가 발생할 구멍이 있는 것이다. 또 취약거처에 대한 물리적 차원의 유지보수 외에 생명·건강·위생·안전 등의 관점에서 장기적인 주거 여건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주거의 구조·성능·환경·안전 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이를 반영한 주거기준의 상세 항목을 만들 예정이다. 또 해당 지표를 집수리 사업 등 관련 정책과 연계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아울러 용역을 통해 국내외 주거기준 관련 제도와 운용 실태를 분석하고 국내 실정에 맞는 조사 상세항목을 만들 계획이다. 해당 조사항목을 기반으로 심층조사와 현장실측을 수행하고, 시 주거기준 지침을 포함한 제도 개선안과 정책 제안을 수립한다. 시의 주거안전기준 개발은 오세훈 시장이 취임 초부터 추진해온 '촘촘한 주거안전망 확충 대책'의 연장선이다. 2022년 발표된 대책에는 2026년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입해 침수나 화재 등 여러 위험에 노출된 이른바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를 성능과 시설을 개선한 '안심주택'으로 바꾸고, 판잣집·비닐하우스 등 비정상 거처에 사는 취약계층의 공공주택 이주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시는 자체적인 주거안전기준이 수립되면 정부 기준의 미비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저주거기준은 인구 구조와 소득 수준의 변화에도 2011년 이후 한 차례도 개정되지 않아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최저주거 면적은 13년째 1인 가구 기준 화장실·부엌을 포함해 14㎡를 유지 중이다. 일본 25㎡, 이탈리아 28㎡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지난해 종합건설업체 폐업 641건…“역대 최대”

지난해 종합건설기업이 폐업 신고를 한 건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기업의 폐업 신고 건수는 641건으로, 전년 대비 60건(10.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가 시작된 2005년(629건) 이후 가장 많다. 폐업 신고는 2021년 305건에서 2022년 362건으로 증가했고, 2023년(581건)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늘었다. 반면 지난해 새로 등록된 종합건설기업은 가장 최근 집계인 지난해 10월 기준 1만9242곳으로, 전년 말(1만9516곳) 대비 274곳(-1.4%)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건축업(1만493곳)이 전년 말 대비 225곳(-2.1%) 감소했다. 토건(3044)은 38곳(-1.2%), 토목(5222곳)은 21곳(-0.4%) 각각 줄었다. 폐업한 기업이 늘고 새로 등록한 기업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건설 경기가 좋지 않아 시장에서 철수하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다. 실제 건설 투자는 줄고 건설업 취업자 수는 감소 추세다. 건설 투자를 나타내는 건설기성액은 지난해 11월 13조9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7% 줄었다. 건설기성액은 지난해 6월 15조7000억원에서 7월 13조2000억원으로 하락한 후 11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특히 건축 기성(10조2000억원)이 전년 동월 대비 14.5% 하락했다. 주택 건축(6조4000억원), 비주택 건축(3조8000억원)은 각각 15.7%, 12.3% 줄었다. 토목 기성은 3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이 가운데 건설 물가는 더욱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건설 공사비 지수는 130.3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 높아졌다. 건설업 취업자는 209만명으로 같은 기간 4.4% 줄었다. 전월 대비 취업자 수는 지난해 5월(-2.2%)부터 7개월 연속 감소했다. 2023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초까지 건축공사 마감 공사에 많은 인력이 투입됐는데 지난해 5월부터 이들 공사가 완공되며 건축 현장도 많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산연 관계자는 “폐업 업체 수는 증가하고 등록업체 수는 위축되는 가운데 건설업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등 전형적인 건설경기 침체 상황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탄소중립 건설기술 탐방⑩]‘국내 최초 에너지 자립 멉무시설’…국립환경과학원 지구환경연구동

외관부터 강렬했다. 창문보다 태양광 패널이 더 많았다. 구조는 더 놀라웠다. 채광·단열이 잘되고 친환경 요소가 곳곳에 적용됐다. 운영 방식도 인상적이다. 완전한 '탄소중립'을 달성해 남는 전기를 옆 건물로 보내 공유한다. 인천 서구 오류동에 있는 국립환경과학원 '지구환경연구동' 얘기다. 24일 찾은 국립환경과학원은 꽤 넓은 부지에 조성돼 있었다. 환경부 산하 기관으로 종합환경연구단지 내 국립생물자원관, 국립환경인재개발원, 국가대기오염 첨단감시센터 등과 붙어 있다. 입구부터 주차장까지 곳곳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어 눈길을 잡는다. 국립환경과학원 본관 건물 역시 천장이 패널로 가득찼다. 지구환경연구동은 그 중 가장 상징적인 곳이다. 2500m² 지하1층~지상2층 크기로 2011년 완공됐다. 당시 업무용 건물 최초로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연구동은 짓는데 총 89억원이 투입됐다. 건설비는 m² 당 약 355만원으로 일반 건물의 1.5배 가량이 들었다. 단연 눈에 띄는 외모를 지녔다. 태양광 패널이 천장과 벽면을 가득 채웠다. 색감도 업무용 건물이라기보다는 감각적인 예술작품을 연상시킨다. 이 곳의 진짜 매력은 건물 내 에너지를 스스로 생산해 소비한다는 점이다. 태양광만으로 연평균 10만3121kWh의 전력을 생사하면서 소비하는 양은 9만9169kWh 수준이다. 남는 잉여전력은 옆 건물로 전송해 사용한다. 태양열과 지열 에너지도 냉·난방과 온수 등에 활용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 건물이 에너지 소비절감을 통해 절약하는 금액이 연간 6200만원에 달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탄소배출로 따지면 2000cc 중형차가 서울·부산을 218회 왕복하는 정도 양이다. 연구동에는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거듭나기 위한 기술이 총 66가지 적용됐다. 에너지부하 절감을 위해 남향으로 건물을 배치하고 슈퍼단열, 자연채광 등에 신경 썼다. 체적대비 외피면적을 최적화하고 열손실을 줄이기 위해 외형 디자인도 단순화했다. 또 방위별 특성과 내부공간 기능에 따라 채광, 일조, 일사, 환기 등을 위한 창호면적을 최적화했다. 첨단 신소재들도 다수 사용됐다. 연손실을 줄이는 슈퍼단열, 기밀 성능을 강화한 고기능 프로파일, 실내외 불필요한 열전달을 제어하는 고기능 삼중유리 등을 장착했다. 습기 침투를 막기 위해 방습층을 따로 마련하고 외부 블라인드를 설치해 일사량을 조절한다. 건물 중심부에는 아트리움이 있다. 천정부에 투과율이 낮은 모듈을 적용해 여름철 불필요한 일사를 제어한다. 옥상에 올라가니 태양광 및 태양열 패널이 상당히 많았다. 자연 채광 덕트도 여러개 있어 시선을 잡았다. 옥상에서 햇빛을 받아 건물 안 창으로부터 자연광 도달이 어려운 위치에 조명을 쏴주는 장치다. 다른 조명들을 고효율 LED를 사용한다. 1층에는 별도의 홍보 공간도 마련됐다. 주로 학생들이 단체로 방문해 환경 교육을 받고 제로에너지 건축물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고 연구동 직원은 설명했다. 건물에 적용된 기술에 대한 소개는 물론 기후변화 전반에 대한 인식도 개선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직원들의 의식 수준도 상당해 보였다. 불필요한 조명을 항상 꺼두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겨울철 불필요한 난방을 돌린 흔적도 전혀 없었다. 층고가 꽤 높은 건물이지지만 대부분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사용한다. 이 곳에는 30여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다양한 연구를 한다. 국내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중 건물에서 나오는 양 비중은 20%가 넘어간다고 알려졌다. 저탄소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탄소중립 건축'이 필수라는 뜻이다. 연구동은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업무형 건물을 어떤 형태로 지으면 좋을지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부동산시장 침체기에도 명문 학군지는 ‘불패’

경기침체와 대출 규제 등이 겹치며 부동산시장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아파트들의 인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1순위 청약에서 3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무려 3만7946명이 신청하며 10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한 '아크로 리츠카운티' 또한 71가구 모집에 3만4279명이 몰리며 경쟁률이 482.8대 1에 달했다. 대치동과 방배동의 경우 명문 학군과 우수한 입시 학원가가 밀집된 강남 8학군 단지로, 학령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다. 대치동은 대한민국 명문 학군들이 몰려 있는 지역으로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단대부고)와 휘문고등학교 같은 전통 있는 명문 고등학교들이 위치하고 있다. 단대부고는 2024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SKY)에 총 132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1906년에 설립된 휘문고등학교는 지난해 SKY로 불리는 국내 최상위권 대학들에 183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서초구 방배동의 서문여자고등학교는 1973년 3월에 개교해 52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로, 서문여자중학교와 같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서문여고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주요 SKY에 257명을 진학시켰으며, 2024년 한 해에만 53명이 진학하는 등 명문 학교로 명성을 얻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의 세화고등학교는 1986년에 설립된 고등학교로, 지난해 SKY에 116명을 진학시켰다. 이렇다 보니 아파트 가격 역시 학군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방배동 일대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의 전용84㎡는 지난해 8월 2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대치동 '래미안 대치 팰리스1단지' 전용 84㎡ 또한 지난해 11월 39억3,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우수한 교육 수준을 자랑하는 강남 8학군 지역은 자녀 교육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식을 줄 모르는 지역이다"며 “이에 따라 향후 명문 학군지의 분양 시장에 대한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미분양 공포 이겨내자”···건설업계 지방 아파트 ‘차별화 마케팅’ 박차

건설업계가 지방 아파트를 분양하며 '차별화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 시장에서도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만큼 생존을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3월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진해구 여좌동 일원 대야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이 앞세운 단지의 강점은 '최고 높이'와 '최대 규모'다.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는 지하 4층~지상 37층, 17개 동, 총 263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4~102㎡ 203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창원에 37층 높이 아파트가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구 수도 역대 최대다. 단지 주변에는 한국재료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5개의 혁신연구기관이 들어설 진해첨단산업연구단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석동터널, 귀곡~행암 간 국도대체우회도로 등을 통해 마산·창원·진해 통합 생활권도 누릴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일원에 전북 최대 규모 브랜드 대단지 '더샵 라비온드'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28개동, 총 2226가구 대단지다. 142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역에서 보기 드문 '최대' 규모 아파트라는 점을 홍보 포인트로 삼고 있다. 더삽 라비온드 주변에는 전주동초교, 풍남초교를 비롯해 신일중, 전주고교가 반경 300m 안에 위치했따. 홈플러스, 객리단길, 한옥마을 등 다양한 문화·편의시설을 이용하기에 좋고, 기린공원, 아중호수생태공원 등 녹지공간도 가까운 편이다. 당첨자는 이달 31일 발표된다. 정당계약은 다음달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동부건설은 다음달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일원에서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를 공급할 계획이다. 마케팅 포인트는 '최초'다. 울산 남구에서는 처음으로 공급되는 '센트레빌' 브랜드라는 점을 알릴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4개동, 총 368가구 규모로 생긴다. 봉월로, 삼산로 등 울산 주요 도로의 진입이 수월하며 동해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도 인접해 광역교통망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변에는 울산시청, 울산병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금융기관, 신정시장 등 다양한 행정·편의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양우건설은 세종특별자치시 합강동 일원에 '양우내안애 아스펜'을 분양 중이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된 5-1생활권 첫 분양 단지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8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구성에 총 69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건설업계가 '최초', '최고', '최대' 등 타이틀을 앞세우는 것은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는 차원이다. 지난해 청약 시장에서도 이 같은 마케팅을 구사한 단지들이 우수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작년 1월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에서 첫 분양을 시작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52.58대 1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같은 해 7월에는 충북 청주시 테크노폴리스 내 최대 규모인 총 1450가구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가 47.3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서울 중랑구 최고 층(49층) 높이 '더샵 퍼스트월드'가 9.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 흥행을 위해) 차별화된 타이틀을 가진 단지들은 가격 상승과 함께 안정적인 가치 유지가 가능해 투자 가치가 높다는 점을 알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올해도 부동산시장 트렌드는 ‘얼죽신’…지난해 서울 신축 8% ↑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 부동산시장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이러한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신축 아파트들이 최신 평면 설계, 시스템, 커뮤니티 시설 등 실거주에 최적화된 상품성을 갖추며 탄탄한 주거 수요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2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연령별 매매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1월 기준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10년 초과~15년 이하(0.88%), 5년 초과~10년 이하(0.44%) 등 순이었다. 얼죽신 선호 현상은 주택 수요가 탄탄한 수도권에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5년 이하에서 3.39%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5년 초과~10년 이하(3.01%), 10년 초과~15년 이하(2.68%) 순이었다. 수도권 5년 이하 아파트 중 서울은 7.78%, 인천은 5.49%의 변동률을 보이면서, 타 연식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경기의 경우 5년 초과~10년 이하(2.18%)가 가장 높게 상승했다. 신축 아파트는 가격 하락기에도 높은 가격 방어율을 보였다. 금리 상승 등 하락폭이 깊었던 2023년(1월 대비 12월)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27%로 하락폭이 가장 적었다. 반면 20년 초과(-3.70%), 15년 초과~20년 이하(-3.05%), 10년 초과~15년 이하(-2.34%) 등 연식이 많을수록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의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도권 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건설사 “설 연휴 따뜻하게” 사회공헌·상생 경영 속도낸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설 연휴를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력업체의 원활한 자금 융통을 위해 대금을 조기지급하거나 경영진·임직원이 직접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방법도 다양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설 명절 전에 중소 협력사들의 거래대금 420억원을 최대 21일 앞당겨 지급했다. 대상은 최근 포스코이앤씨와 거래하고 있는 633개 중소기업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업계 최초로 2010년부터 중소기업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해오고 있다. 매년 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중소 협력사 52개에 대한 대금으로 약 65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애초 예정일보다 최대 3주 정도 앞당긴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매년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금 조기 지급, 무이자 대여를 비롯한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이어왔다. 경영진·임직원도 나섰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임직원 20여명은 지난 23일 서울 용산 쪽방촌을 찾아 새해 첫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인근 공원과 빗물받이 청소 등을 통해 주변 노후 환경을 정비했다. 인근 온기창고를 방문해 기부 물품을 정리하고 거동이 어려운 가정에는 직접 방문해 식료품을 전달했다. HS화성 역시 협력업체들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HS화성은 약 240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420억원 가량 공사대금을 현금으로 전달했다. HS화성은 매년 명절마다 협력업체 공사대금 조기 지급 및 지역 사회를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요진건설산업은 지난 22일 경기도 양주시 소재 한국보육원을 방문해 설맞이 사랑의 선물 전달식을 가졌다. 요진건설은 기업의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사회복지 시설에 대한 관심도를 제고하고자 한국보육원에 매해 명절 및 기념일마다 후원금·생필품 등을 기부하고 있다. 요진건설 관계자는 “보육원생들이 따뜻하고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룡건설은 오태식 사장이 지난 22일 충남도청을 방문해 '희망 2025 나눔캠페인' 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희망 2025 나눔캠페인'은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시민들의 온정과 사랑을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해 삶의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한 성금 모금운동이다. 계룡건설은 지난달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린 캠페인 출범식에서도 성금 2억원을 기탁했다. KCC건설은 지난 13~14일 부산광역시 사하구, 서구, 동구 등에서 연탄나눔 행사를 열었다. 회사 임직원들은 이날 봉사활동을 위해 마음을 담아 성금을 모아 연탄 구입 재원으로 사용했다. 본사 및 건축, 토목 현장 임직원 300여명은 직접 나눔 행사에 참여했다. KCC건설 임직원들이 취약계층에 전달한 연탄은 약 4만장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공급난 우려 심화…올해 상반기 분양 물량 지난해 대비 42% ↓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지난해 대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임대 제외)은 4만318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분양 물량(7만4356가구) 대비 약 41.93% 줄어든 것으로, 3만1175가구가 감소한 수치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09년(2만6980가구)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분양 물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정치적 불확실성과 부동산 시장 침체를 꼽고 있다. 탄핵 정국으로 인해 분양일정을 확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등이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 연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입주 물량 역시 감소세다. 지난해 전국 입주 물량은 36만2132가구로 집계됐으나, 올해는 약25.38%(9만1921가구) 줄어든 27만211가구가 예정돼 있다. 더욱이 2026년에는 15만7458가구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이 같은 분양 및 입주 물량 감소는 향후 주택 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입주 물량 감소로 전세 공급이 부족해지면 전세 가격이 상승하고, 이는 곧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전세시장은 이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3.3㎡(평)당 전세가는 2023년 7월 1048만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1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 한 전문가는 “현재 주택 공급 절벽이 현실화되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더욱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공급 감소와 함께 전세시장의 불안정성까지 더해지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새 아파트 선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자가용? 기차? 연휴 기간 ‘알뜰족’ 위한 교통편 꿀팁

이번 설 연휴에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한시적으로 면제되고 KTX 등 일부 승차권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귀성·귀경길 통행량은 28일 오전과 30일 오후에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에 따라 27일 0시부터 30일 24시까지 고속도로를 평상시와 같은 방법으로 이용하면 통행료를 면제 받을 수 있다. 일반차로 이용 차량은 진입 요금소에서 통행권을 뽑고, 진출 요금소에 통행권을 제출하면 된다. 하이패스 이용 차량은 하이패스 단말기 전원을 킨 상태로 통과하면 된다. 요금소 통과 시 하이패스 단말기에서 “통행료 0원이 정상처리됐습니다"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온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통행료정산기의 경우 폐쇄식은 평상시와 같이 통행권을 넣고 이용할 수 있다. 개방식은 차량 진입 시 차단기가 자동으로 열려 그대로 통과하면 된다. 올해 설 명절에는 3000만명이 넘는 국민이 국내외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설 당일인 29일에 601만명의 최대 인원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고속도로 통행량은 639만대로 관측됐다. 고속도로 일평균 통행량은 502만대로 예상된다. 명절 연휴 기간이 늘어난 데 따라 분산돼 전년보다 7.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사전 조사 결과 선호하는 귀성 출발 시간은 28일 오전이 20.9%로, 귀경 출발 시간은 30일 오후가 22.6%로 가장 많았다. 정부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의 갓길 구간을 개방하고, 버스·철도 등 대중교통 좌석 공급량을 늘려 원활한 통행을 지원하는 한편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철도 이용객을 위한 '꿀팁'도 있다. SRT 운영사 국민철도 에스알(SR)은 설 명절 기간 기존 운임대비 최대 4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SRT 알뜰 승차권'을 23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설 연휴 기간 SRT 잔여석을 활용해 열차운임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게 골자다. 할인적용 대상 열차별, 일자별로 최대 할인 적용 시 부산~수서간 3만원대, 광주송정~수서간 2만원대, 포항~수서간 3만원대로 SRT를 이용할 수 있다. 코레일유통은 철도역에서 풍성한 혜택으로 즐거운 명절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 2일까지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용산과 부산을 포함한 전국 8개 주요 KTX역에서는 고객감동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고객들이 맞이방에 설치된 '명절 소원트리'에 소원을 적은 포스트잇을 부착하면 한 장당 1000원이 '실종 아동 찾기' 홍보를 위해 후원된다. 스토리웨이 편의점에서는 철도 고객들에게 실속 있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오는 30일까지 철도 특화상품인 '무더지' 칫솔치약세트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는 여행용 티슈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5000원 이상 구매 시에는 인기 브랜드 '위글위글' 쇼핑백을 제공한다. 용산, 대전 등에 위치한 직영편의점 6개소에서 백년소상공인 우수 명절상품에 대해 1+1 프로모션과 3만원 이상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 5000원권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카페스토리웨이와 트리핀에서는 스토리오더 앱을 통해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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