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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테슬라 모델3 구매고객 금리 할인 이벤트 진행

삼성카드는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을 위한 금리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 카드할부로 테슬라 '모델(Model) 3'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은 무이자 또는 금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Model 3' 차량 구매고객은 연 0~2.5%의 우대금리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으며, 'Model Y/S/X'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은 연 3.8~4.1%의 할인된 금리가 적용된다. 다이렉트 오토 카드할부는 최장 60개월까지 가능하며, 카드 할부대금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결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금리 할인 이벤트는 카드 승인 및 차량 인도 완료일 기준으로 오는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삼성카드는 일시불·카드할부 선수금 결제 고객에게도 1.5%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1.5% 캐시백 혜택은 오는 2월 28일까지 진행되며, 일시불 캐시백은 100만원 이상 결제시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이 합리적으로 Tesla 'Model 3'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유용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NH농협은행,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소상공인 1.3조 지원

NH농협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난 해소와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17개 신용보증재단과 특별출연 등을 재원으로 한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올해 초 경북, 충북, 강원, 대전, 광주 등 5개 지역신용보증재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달 중 12개 지역신용보증재단과도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1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은 지자체협약대출, 소상공인 정책자금대출 등으로 공급돼 전국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영난 해소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농협은행의 핵심 가치는 고객과의 동반성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따뜻한 금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 등을 위해 신용보증재단에 은행권 최대 규모의 특별출연을 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소상공인 경영컨설팅' 지원 등 비금융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BNK경남은행, 창원 지역 소상공인에 240억 지원

BNK경남은행이 창원특례시, 경남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총 240억원을 지원한다. 경남은행은 창원특례시·경남신용보증재단과 '창원시 소상공인 육성자금 확대 지원 업무 협약'을 지난 10일 체결했다. 이날 예경탁 경남은행장은 창원시청을 찾아 홍남표 시장, 이효근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 협약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지속가능한 상권을 조성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업무협약에 따라 경남은행과 창원특례시는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한 보증 재원으로 각 10억원씩 공동 출연해 총 240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한다. 특히 경남은행은 협약에 의한 대출을 시행하고 창원특례시는 보증재원의 2.5% 이자를 1년간 지원한다. 경남신용보증재단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대출 보증서를 발급하고 소상공인 육성자금 배정과 신용보증 업무처리 등을 하기로 했다. 예경탁 행장은 “이번 협약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민관이 서로 협력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금융 지원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과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남은행은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서 서민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소상공인에게 다양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에 따른 대출은 소상공인 업체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1년간 연 2.5%의 이자를 보전받는 혜택이 주어진다. 대출은 경남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 예약시스템에서 보증 상담을 신청해 보증 심사를 받은 후 발급 받은 보증서를 가지고 경남은행에서 받을 수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DB손보, 디지털 역량 강화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나서

DB손해보험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혁신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과 손잡고 보험산업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한다. DB손보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DB금융센터에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DB손보는 경북센터의 창업기획자 역량과 창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오픈이노베이션 배치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고, 선발된 스타트업과의 기술검증(PoC)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지난해 지역 스타트업과의 PoC 프로그램도 수행한 바 있다. DB손보는 실제 업무 환경에서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적용하고 검증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을 비롯한 분야의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협업해 보험산업 디지털 혁신도 추진 중이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기술교류와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해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연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DB손보 관계자는 “유망한 스타트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보험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고,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시동 걸린 이영종式 ‘판 흔들기’…신한지주에 톡톡한 효자노릇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이 지난해 공격적인 영업과 금리 리스크 관리 전략을 구사한 결과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수익성은 지주 계열 생명보험사 중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금융지주에도 크게 기여하며 주력 비은행 계열사 중 하나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4724억원) 대비 11.9% 늘어난 52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래 첫 5000억원을 넘어선 수치로, 사상 최대 이익이다. KB라이프 등 주요 지주 계열 생보사 순익 1위 자리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보험 영업이익은 6640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투자이익을 포함한 금융이익이 늘어 당기순이익 증가에 이바지했다. 투자이익은 금리 하락기임에도 656억원에서 1544억원으로 900억원가량(135.4%)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9% 증가한 613억원을 기록했다. 계리적 가정 변경 반영과 희망퇴직 등의 영향 등 일회성 요인이 적용돼 보험손익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동기 해외부동산 손실 영향 소멸과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자산(FVPL) 평가액 증가 등 금융손익이 이를 상쇄한 결과다. 금융당국이 적용을 권고한 무·저해지 보험상품 해지율 가정 변경으로 대다수 보험사들이 전분기 대비 수익 하락을 겪는 상황에서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과조치 전 신지급여력(K-ICS, 킥스)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06.8%로 집계돼 자본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했다.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도 크게 웃돌았다.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큰 폭의 가용자본감소로 인해 킥스 비율이 하락하고 있는 환경이기에 양호한 수치로 평가된다. 이 사장은 신한금융그룹의 밸류업 기조에 따른 배당 확대, 금리하락, 보험부채할인율 적용 등의 요인에도 장기적 관점의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전략을 통해 200%를 상회하는 수치를 지켜냈다. 지난해 순이익으로 2조원을 넘긴 삼성생명, 8660억원을 기록한 한화생명과 비교하면 아직 '생명보험사 톱2 '라는 이 사장 목표에 근접할 만한 수치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실질적인 성장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 사장은 앞서 '생보 톱2'를 목표로 내걸고 전략적이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신년사·경영전략회의 등을 통해 '시장 판도 변경을 위한 영업 혁신'을 강조하며 이런 기조를 모든 전략과 조직개편 등에 적용했다. 그 결과로 영업력 신장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보장성 보험과 저축 및 연금 상품 등의 판매에서 호조를 보이며 작년 누적 연납화보험료(APE)가 각 영업 채널 모두 증가해 전년 대비 73.4% 성장한 1조57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 성장 지표로 활용되는 APE를 보면 공격적 영업 전략에 따른 성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APE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120.7% 급증했다. 전년 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은 전년 대비 0.8%(581억원) 증가해 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도 2021년 7월 통합 법인으로 출범한 뒤 꾸준히 상승 중이다. 이 사장은 지난 2023년 1월 신한라이프 수장 자리에 앉은 뒤 47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5.11%의 성장을 시현했고, 지난해는 이 상승치의 배를 웃도는 성장률을 보였다. 이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그룹 내 비은행 주력 계열사로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그룹 내 비은행 기여도가 꾸준히 하락하는 상황에서 신한라이프 성장의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전년보다 3.4% 늘어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이는 은행 의존도가 높게 반영된 결과다. 비은행 부문 순이익 기여도만 보면 지난해보다 약 10%p 줄어든 25.2%를 기록했다. 가뜩이나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신한카드가 역성장을 기록하며 비은행 기여도가 크게 꺾였다. 신한금융이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교체 대상 자회사 CEO 13명 중 9명을 대거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 점을 보면 이 사장의 이번 활약이 더 돋보인다. 은행만 보면 신한은행이 6년 만에 리딩뱅크를 차지했지만 비은행에서만 15% 가량 순익 차이를 보여 KB금융에 리딩 자리를 내줬다. 신한라이프는 올해도 혁신적인 변화와 영업력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구성원 모두 '원팀'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고객과 회사 가치 증대를 위한 도전과 혁신에 집중해 왔다"며, “올 한해는 '톱2'를 향한 질주 속에서도 중장기 가치 성장에 중심을 두고 고객 편의성 확대와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KB국민은행, 신한은행, SC제일은행 등 3곳에서 총 57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세종시에서 발생한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달 7일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22억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건은 2023년 5월 12일부터 작년 11월 1일까지 발생했다. 국민은행은 영업점으로부터 '주요 정보사항' 보고를 접수받아 해당 사고를 발견했다. 신한은행에서도 19억9800만원 상당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기간은 2021년 4월 22일부터 지난해 4월 30일까지다. 신한은행은 명의도용 대출 관련 민원이 제기되면서 해당 사건을 인지했다. SC제일은행도 14억6790만원 상당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외부인에 의해 전세자금 대출과 신용대출에서 사기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SC제일은행 역시 전세자금 대출 차주가 민원을 제기하면서 해당 사건을 인지했다. 이번 사고는 세종시에서 발생한 대규모 전세 사기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들은 세입자 명의를 도용해 지역의 해당 은행에서 불법 대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건은 현재 경찰 조사 중으로, 해당 은행에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 중이다. 해당 은행 관계자는 “필요한 경우 경찰을 포함한 외부기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업은행, 작년 순이익 2조6738억원...중기대출 247조원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순이익 2조6738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실적을 거뒀다. 중소기업 대출 시장 점유율은 23.65%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IBK기업은행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조673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0.1% 감소한 수치다.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1.4% 증가한 2조4463억원이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말 대비 0.27%포인트(p) 오른 1.32%를 기록했다. 체계적인 건전성 관리와 위기상황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적립해둔 추가충당금에 힘입어 대손비용률은 전년 대비 0.21%포인트 줄어든 0.47%였다. 작년 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47조200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13조4000억원(5.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시장점유율은 23.65%로 역대 최대였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2025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지난해 12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착실히 실행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금융 생보사 인수, 경영진과 소통” 이복현의 메시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지주의 소비자 보호, 운영상 근본적인 리스크 등에 대해 엄정한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금융이 현재 추진 중인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합병(M&A) 인허가와 관련해서는 최종 결정전까지 경영진과 긴밀히 소통한 후 '진정한 의미의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했다.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한 후 함영주 회장 연임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특정 인물, 특정 후보군이 눈에 들어오기 전에 좀 더 공정한 형태로 후보 선임 요건들을 정하는 게 좋은데, 실효적인 측면에서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5년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금융 검사 결과에 따른 경영평가등급 산정시기 관련 질문에 “우리금융은 소비자 보호, 운영상 근본적인 리스크 등 엄정한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상대 금융사를 백안시하거나 척결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금감원에 인허가 신청 들어온 것이 보험사 M&A 건과 증권사 본인가가 있다"며 “최소 요건상 장애 요소가 크지 않은 증권사 본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원활하게 진행시켜 금융사가 자기 체질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당국이 발목 잡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현재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를 추진하고 있고, 우리투자증권은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신청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15일 보험사 M&A 승인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검사 기한은 2개월이다. 금감원은 우리은행 등을 상대로 현장 검사를 벌인 결과 우리은행에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대출 730억원을 포함해 총 2334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적발했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금감원의 검사 결과를 토대로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현재 2단계에서 3단계 이하로 하향 조정되면 보험사 인수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 원장은 “2개월의 심사기간이 있지만, 금감원이 2개월을 다 쓰면 금융위원회에서 평가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심사를) 신속하게 할 것"이라며 “금융위에 부담을 전가할 생각은 없고, 모든 책임은 금융위, 금감원이 함께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금융사와 충분히 소통하겠다"며 “재무적, 비재무적 요소 등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이 지난해 12월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하고, 함 회장 연임 시 3년의 임기를 부여한 것에 대해 이 원장은 “기술적으로는 롱리스트가 작성되기 전에 바꿨기 때문에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어긴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실효적인 의미에서 지배구조 모범규준의 취지를 보면 특정 인물, 특정 후보군이 눈에 들어오기 전 단계에서 후보 선임 요건들을 정하는 게 좋다"며 “그런 의미에서 보면 (하나금융은 취지를 지킨 정도가) 절반 정도밖에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 인물의 연임 여부는 (금감원이) 직접적으로 관여할 일은 아니다"며 “그러나 가급적 공정하게 보이려면 전 단계에서 연임 절차, 3연임 절차와 관련해 허들을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해 12월 이사 재임 연령을 만 70세까지로 하되, 재임 중 만 70세가 도래하는 경우 최종 임기를 해당 임기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주주총회일까지로 변경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했다. 이사 재임 중 만 70세가 넘어도 주어진 임기를 채울 수 있도록 바꾼 것이다. 이어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하며 임기를 3년으로 결정했다. 당초 규정에 따르면 1956년 11월생인 함 회장은 다음번 주총이 열리는 2027년 3월에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지만, 이번 개정으로 함 회장은 3년의 임기를 모두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 원장은 “이제는 (하나금융) 정기주총에서 판단 받아야 할 문제"라며 “함 회장이 3년 재임으로 결론이 난다면, 본인이 추가 연임 관련 부담이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승계구도를 만들지, 금융권이 미래 지향적인 지배구조를 이룩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국민카드 턱밑 왔다”...진성원號 우리카드, 법카 성장엔진 승부수

지난해 카드사들이 비용 최적화로 수익성을 끌어올렸으나,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량 자산 확대로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우리카드의 경우 법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1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카드의 법인 신용카드 이용실적(할부·구매전용카드 제외) 기준 시장점유율은 16.24%로 2위를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KB국민카드(16.65%)를 넘어 1위 도약을 노리고 있다. 법인 고객은 개인 고객 보다 평균 승인금액이 높아 실적 향상에 더욱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신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법인카드 평균승인금액(승인건수당)은 13만8993원으로, 개인카드(3만5740원) 보다 10만원 이상 웃돈다. 삼성·현대·롯데카드를 거쳐 우리카드의 첫번째 외부 출신 수장으로 자리 잡은 진성원 사장도 법인카드를 압축 성장의 키워드로 점 찍었다. 지난해말 기준 독자가맹점수가 171만7000점으로 1년 만에 18% 가까이 많아지는 등 고객 기반 확대가 이뤄지고 있으나, 회사의 역량을 '가성비' 높은 쪽에 집중해 실적을 키운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국내·외 법인 고객의 신용카드와 직불/체크카드 이용금액(구매전용 제외)이 23조원 규모로 전년 대비 7.9% 많아진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사용 가능 회원수가 28만6000명에서 27만4000명으로 축소됐음에도 성과를 거둔 것이다. KB국민카드 보다 대폭 적은 사용 가능 회원수로 1위 경쟁을 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하나카드의 추격을 허용하고 있는 것은 문제다. 지난달 경리플랫폼 '경리나라'를 운영하는 웹캐시와 손을 잡은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우리카드는 웹캐시의 중소기업·소상공인 고객들을 유치해 고객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기업회원들 할부 수수료율을 기간별로 차등 인상하는 등 관련 부문 실적 향상을 위한 조치도 취했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이 1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4% 확대되면서 업계 순위를 향상시켰고, 카드사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지만, '주마가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2021년부터 구축한 독자결제망에 힘입어 수수료비용을 절감하고 있음에도 자본총계가 1조원 가량 적은 우리금융캐피탈(1414억원)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비은행 계열사 선전이 요구되는 가운데 우리카드의 효율성이 도마에 오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동양·ABL생명 인수를 하지 못한 까닭에 다른 금융지주 보다 은행 의존도가 높은 우리금융지주의 상황도 카드사 실적 확대 필요를 더욱 요구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강태영 NH농협은행장 “고객 중심 서비스화로 급변하는 시장 대응해야”

NH농협은행은 10일 서울시 중구 본사에서 '2025년 경영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강태영 농협은행장과 각 부문장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에서 농협은행 전 부문은 올해 추진할 경영 목표를 공유하고, 목표 달성을 통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 플랫폼·기업금융·자산관리(WM) 경쟁력 강화 등 디지털 선도은행 도약에 앞장설 뿐만 아니라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내부통제를 강화할 것을 결의했다. 강태영 행장은 “공급자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의 서비스화로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이 필요하다"며 “고객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업무 추진과 사업 성장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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