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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스타트업 네스트’ 제17기 모집

신용보증기금이 제17기 스타트업 네스트(Start-up NEST) 참여 기업을 이달 26일까지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모집 대상은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성장 분야 사업을 영위하는 3년 이내 창업기업(예비창업자 포함)이다. 신보는 총 5개 전형에서 90개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 오는 4월부터 7월까지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넷제로 챌린지X 전형을 신설해 탄소중립·녹색성장 분야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신보의 지원과 더불어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범국가 탄소중립 프로젝트인 '넷제로 챌린지X'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스타트업 네스트(Start-up NEST)는 신보의 축적된 창업기업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액셀러레이팅 → 금융지원 → 성장지원'을 단계별로 제공하는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민간 창업기획자(AC)와 함께 비즈니스모델 진단 및 성장 전략 수립 등 기업 특성에 맞는 액셀러레이팅을 제공한다. 아울러, 신보는 보증·투자, 해외진출·창업공간 입주 등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신보는 자체 투자유치 플랫폼인 '유커넥트(U-CONNECT)' 데모데이 행사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KOTRA, 창조경제혁신센터, 대기업 등과 연계한 성장단계별·기업특성별 맞춤형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신보 관계자는 “스타트업 네스트는 16기까지 총 8,524개의 기업이 응모해 평균 경쟁률 6.3대1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이번 모집에 미래 성장성과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혁신 스타트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본인 몰래 개설되는 계좌, 차단”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본격 시행

최근 원격제어앱, 악성앱 설치 등으로 탈취된 개인정보를 악용해 본인도 모르게 비대면 계좌개설이 이뤄지는 사례가 발생하는 가운데 앞으로는 본인이 원하지 않는 수시입출식 계좌가 비대면으로 신규 개설되지 않도록 사전 차단할 수 있는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가 12일부터 시행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인 이날(12일) 신한은행 본점을 방문해 해당 서비스 가입 절차에 대해 듣고,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어 관계기관 및 금융협회, 중앙회와 함께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를 위한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 시행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실제 현장에서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을 하고 있는 금융회사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금융당국은 보이스피싱 범죄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용자가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면 한국신용정보원에 안심차단 정보가 등록되고, 금융권의 신용대출, 카드론 등 신규 여신거래가 실시간으로 차단된다. 다만 비대면 대출 차단만으로는 개인정보 탈취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완전히 불식되기 어렵고, 개인의 금전피해 외에도 범죄수익의 주요 통로로 사용되는 계좌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여신거래'에 이어 '비대면 계좌개설'까지 안심차단을 확대해 피해 예방 체계를 강화했다.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는 본인이 원하지 않는 수시입출식 계좌가 비대면으로 신규 개설되지 않도록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를 가입하면, 가입 즉시 한국신용정보원에 안심차단 정보가 등록되고 금융권의 신규 수시입출식 계좌 개설 거래가 실시간 차단돼 본인도 모르는 사이 개설된 계좌로 인한 금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에는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금융회사인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우정사업본부 등 3613개사가 참여했다. 여기에는 상호금융 단위조합도 포함된다. 이용자가 해당 서비스를 신청하려면 현재 거래 중인 은행, 저축은행,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우체국의 영업점 등을 직접 방문하거나, 은행(모바일·인터넷뱅킹) 및 금융결제원(어카운트 인포)의 비대면 신청 채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만일 해당 서비스에 가입한 이후 이용자가 신규 수시입출식 수신거래를 하고자 할 경우에는 기존 거래여부와 무관하게 가까운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해 해제하면 된다. 해제 후에는 즉시 수시입출식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보이스피싱은 개인의 경제적 피해를 넘어 사회적 신뢰를 저해하고 금융시장의 안전을 위협하는 민생범죄"라며 “조속한 시일내에 안심차단 대상을 오픈뱅킹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금융권과 논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범죄 척결을 위해 정부와 금융권이 합심해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비대면 금융거래 안심차단서비스가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는 튼튼한 안전망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사 배당, 올해도 울상…킥스 권고치 하향 후 기대감은

보험업계가 시행하는 배당과 관련해 올해도 기대감이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약환급금 준비금 제도가 결정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 제도 변경으로 인한 배당 기대감과 관련해선 엇갈린 시각이 나온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한화생명 등 보험사들의 주주총회 개최가 예정돼 있다.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20일과 26일에, 동양생명은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배당 여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보험사들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 달리 올해도 배당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주요 상장 보험사 중 현재까지 배당 계획을 밝힌 곳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삼성생명이다. 삼성화재는 주당 1만9000원, DB손해보험은 6800원, 삼성생명은 4500원으로 배당금을 결정했다. 그러나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한화생명은 배당가능이익 확보가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보험사들은 배당 여부가 이익 잉여금이 아닌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 규모에 따라 결정된다는 입장이다. 해약환급금 준비금은 지난 2023년 새 회계제도(IFRS17) 시행과 함께 도입된 제도로, 고객이 보험계약을 중도 해지할 경우에 대비한 적립금 개념이다. IFRS17에 따라 보험사들은 시가부채가 원가부채에 미달할 경우 이 준비금을 적립해야 하는데, 통상 준비금 적립에 따라 배당가능 여력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보험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나타냈음에도 배당 기대감이 높지 않은 이유다. 이에 시선은 킥스비율 제도 개선에 향한다. 업계에선 이에 따른 향후 배당 기대감이 엇갈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자본 질 개선을 위해 기본자본 비중을 높이고 킥스 권고 기준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킥스는 보험사가 위기 시 보험금을 모두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판단하는 자본건전성 지표로 활용돼왔다. 앞서 보험사들은 이 킥스 비율을 권고치에 맞추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발행을 이어왔다. 그러나 자본성증권에 의해 킥스 비율을 높이면 실제 잉여금 상승에 의한 확대와 달리 자본의 질은 악화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킥스 권고치가 낮아지면 무리해 보완자본을 늘리는 데 따른 에너지를 아낄 수 있고 자본의 질이 높아진 상태에서 배당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실린다. 또한 킥스 비율 권고치 하향에 따라 해약환급금 준비금 관련 규제도 영향을 받아 추가로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에선 규제 변경에 따른 수혜를 입게 된다고 해도 원래 킥스비율이 높았던 일부 생보사들이 지주 배당을 늘리는 데 그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신한라이프, KB라이프 등 생보사들은 자본성증권 의존이 높지 않은데다 킥스비율도 높은 회사들이다. 두 회사의 킥스 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각각 230.97%, 272.29%다. 신한·KB라이프는 킥스 비율 200%를 넘긴 덕분에 지난해 각각 5283억원, 2800억원을 배당했다. 이들 회사는 규제 변경 후 지주 배당 규모 확대가 전망된다. 현재 당국이 킥스 비율 200%에 맞춰 준비금 규제를 완화해준 상태기에 배당여력이 더욱 커지는 것이다. 업계에선 킥스가 낮아져도 대부분 회사들이 당장 배당여력 증가를 기대하기엔 무리라는 시각이 다수다. 당국은 이미 킥스 비율 200% 이상인 보험사 대상으로 해약환급금 준비금을 낮춰줬지만 대다수 보험사들에게 실효성이 크지 않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해약환급금 규제 완화가 현재보다 폭넓게 적용되어도 당국이 궁극적으로 자본의 질을 높이기 원하는데다 보험부채를 보수적으로 유지하라는 당국 기조 자체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앞서 당국이 배당여력 확대를 위해 해약환급금 준비금 제도에 개선 방안을 내놨지만 현실적인 여건상 여전히 배당을 하기 어려웠다"며 “추가적인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배당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속된 배당 불확실성은 보험사 기업가치제고(밸류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관계자는 “실제 배당 여력이 없는 게 아님에도 배당을 하지 못하는 상황은 보험사 순이익 규모와 배치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KB국민카드, 국내 숙박 상품·롯데월드 어드벤처 할인 행사 실시

KB국민카드가 봄나들이 시즌을 맞아 국내 숙박 상품과 롯데월드 어드벤처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KB국민카드는 KB Pay 고객(KB국민 비씨, 타사카드 제외)을 대상으로 '2025 대한민국 봄맞이 숙박세일 페스타' 연계 국내 숙박 할인 행사를 3월 30일까지 진행한다. KB Pay 여행 숙박(제휴사 트립비토즈) 영역에서 정부지원 숙박 할인권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3만원 숙박 할인권 적용 후 7만원 이상 결제 시 추가 10% 즉시 할인(최대 1만원)을 받을 수 있다. KB Pay 고객을 대상으로 'KB Pay가 선물드려요, 하이엔드 감성 숙소!' 행사도 3월 16일까지 진행한다. KB Pay 이벤트 페이지에서 숙소 선택 후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하이엔드 숙박 플랫폼 '스테이그라운드' 무료 숙박권을 총 8명에게 제공한다. 행사 기간 중 KB Pay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추첨 기회를 3회 더 제공한다. 또 3월 31일까지 롯데월드에서 행사 대상 KB국민카드로 롯데월드 현장 매표소 또는 온라인에서 종합 이용권을 구매하면 본인 할인에 추가로 동반 1인 30% 할인을 제공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감원 “은행 수익성 저하 대응...자본비율·여신취급 중점 점검”

금융감독원이 올해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의 수익성이 저하될 가능성에 대응해 자본비율, 여신 취급 및 관리 현황을 중점적으로 지도, 점검한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은행·은행지주사 임직원, 은행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도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개최했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인사말에서 “최근 경기회복 지연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은행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감독당국과 은행권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은행부문 감독, 검사 업무 방향에 대해 “실물경제 어려움에 따른 취약부문 부실화, 금리인하 현실화시 은행의 수익성 저하 가능성에 대응해 자본비율, 여신 취급·관리 현황을 중점적으로 지도·점검할 것"이라며 “가계부채 등 자산·상품 쏠림에 따른 리스크 감독 강화와 함께 무역분쟁,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선제적 외화유동성 대응능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원장보는 “또한, 내부통제의 질적 제고를 위해 책무구조도, 내부통제 혁신방안의 안착을 지도하고 미흡사항은 엄정 대응하겠다"며 “준법제보, 이사회·경영진과의 소통 활성화를 통해 은행의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불완전판매의 근본 원인인 밀어내기식 영업행태 근절을 위해 성과체계 등 영업행위 전 단계를 집중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권을 향해 “은행의 자금중개 및 사회적 책임 역할이 중요한 시기"라며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공급 활성화,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신기술 확산 및 디지털 전환 등 산업환경이 급속히 변화하는 가운데 은행 산업이 혁신과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감독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설명회에서 여신프로세스 개선방안, 준법제보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는 한편, 올해 검사방향을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금감원은 “이번 설명회에서 논의된 업계의 다양한 의견과 건의사항 등을 향후 감독·검사업무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현장감 있고 실효성 있는 감독업무 수행을 위해 은행업계 및 전문가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대출 관리 강화에 은행채 발행 주춤…꿈틀대는 대출 예의주시

은행의 채권 발행이 주춤하다.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 속에 조달 수요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채는 2조2410억원 규모가 순상환됐다. 지난 1월에는 1조6609억원이 순발행됐는데 지난달 순상환으로 바뀌었다. 이달에도 순상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은행채 순상환액은 4조7500억원이다. 올해만 5조3301억원이 순상환된 셈이다. 은행채는 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장기 자금을 마련할 목적에서 발행된다. 은행채 순상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만기 등에 따른 상환 채권이 신규 발행 채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만큼 은행의 자금 조달 수요가 크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를 보면 1~3월 은행채 순상환(-10조4615억원) 기조가 이어지다가 지난해 4월(10조4996억원)부터 은행채 순발행이 눈에 띄게 늘었다. 가계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금 조달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은행채는 25조2489억원이 순발행됐다. 올해 초 은행채 순상환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3.8%) 이내로 관리하도록 했는데,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성장률은 1~2%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대기업 등 기업들도 스스로 채권을 발행하며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권의 대출 성장에 제약이 있어 자금 수요 측면에서도 제한이 있다"며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하락하며 은행들이 CD 발행으로 눈을 돌린 영향도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일 CD 91물 지표 금리는 2.840%로 나타났다. 같은 날 은행채(AAA) 3개월물 금리가 2.884%인데, 이보다 CD 금리가 소폭 더 낮다. 게다가 은행들의 수신 금리가 떨어지고 있지만 잔액은 늘어나고 있어 은행들이 높은 조달 비용을 지불할 유인이 낮다.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약 2조3000억원이 줄었는데, 정기예금 잔액이 약 15조7000억원이나 늘었다. 정기예금 증가 폭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크다. 올해 1월부터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비율이 100%로 강화됐으나,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유동성에 여유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CR은 은행이 보유한 고유동성 자산을 향후 30일간의 순현금 유출액으로 나눈 수치다. 앞서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LCR 규제 비율을 100%에서 85%로 내렸는데, 이후 점차적으로 상향해 올해부터 정상화시켰다. 단 가계대출이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은행채 발행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36조7519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931억원 늘었다. 지난해 9월 한 달간 5조6029억원 늘어난 이후 상승 폭이 가장 크다. 기준금리 인하가 지속되면 부동산 시장을 자극해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자금 조달 수요가 커지면 은행채 발행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한라이프-아폴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위한 최고경영진 회담 개최

신한라이프가 미국 자산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최고경영진 회담을 개최했다. 11일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구 신한라이프 본사에서 열린 회담에는 이영종 대표와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뿐 아니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그룹 차원의 협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아폴로는 지난해 11월 신한라이프와 보험 및 자산운용 부문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보험상품·자산운용·투자자문 등에 대한 중점 추진사항을 선정해 협력하는 중이다. 이번 회담은 전략적 협업 과제를 구체화하고 속도감 있는 실행을 위해 의견 교환 및 논의를 진행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신한라이프는 아폴로가 운용하는 프라이빗 크레딧 솔루션에 직접적인 투자를 검토하고,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에 최적화된 자산운용을 위해 보험자산 기반의 자산운용 역량에 강점을 보이는 아폴로와 협업해 그룹 관점에서 자산운용업의 성장을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아폴로의 자산운용솔루션을 연계한 상품연구 △재보험 자산·부채관리(ALM) 전략 △리스크 관리 역량 벤치마크를 위해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주요 경영진과 실무진이 뉴욕 아폴로 본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진 회장은 “변동성이 높은 한국 금융시장의 특수성에 대응하고 금융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자산운용이 중요하다"며 “퇴직연금·자산운용 솔루션 등의 공동 연구를 통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는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폴로와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통해 보험 자산운용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보험·연금 상품의 차별화를 추구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양사간 교류를 확대해 자산운용 역량을 고도화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 신한금융그룹과 한국 금융시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롯데카드, ‘밀리패스 X 디지로카’ 선봬…군인·가족 일상생활 편의성↑

롯데카드가 한국특수인증정보원의 군인 모바일 신분인증 플랫폼 '밀리패스'와 협업해 '밀리패스 X 디지로카' 카드를 선보였다. 11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는 군인과 군인 가족에게 생활 영역 업종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전월 이용액 50만원 이상이면 △국군복지단 군마트와 편의점 △아파트관리비 △이동통신(SK텔레콤·KT·LG유플러스) △버스와 지하철 △보험료(생명보험·손해보험) △배달앱(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이용액의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은 건당 2만원 이상 결제 건에 제공되며, 할인 한도는 업종 별 각 5000원이다. 스트리밍(넷플릭스·유튜브·왓챠·멜론·지니뮤직·디즈니플러스) 서비스 1500원 할인 혜택도 월 1회 제공한다. 아파트관리비·이동통신·보험료·스트리밍 업종 할인 혜택은 자동납부 이용 건에 한해 적용된다. 오는 31일까지 군마트와 국군복지단 체력단련장(골프장)에서 밀리패스 X 디지로카로 결제시 최대 20%(각각 5000원 한도)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카드 신청은 밀리패스와 롯데카드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연회비는 2만원(국내전용·해외겸용)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밀리패스 가입대상인 직업군인·예비역·군인가족·군무원 등의 결제가 잦은 생활밀착 업종에서 할인을 제공하는 상품"이라며 “밀리패스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군 장병 및 군 가족을 위한 맞춤형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BIS 비율 방어’ 금융지주사, 신종자본증권 발행 ‘러시’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들이 연초부터 신종자본증권을 잇따라 발행하고 있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작년 말보다는 안정세이지만, 언제든 다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해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을 끌어올리려는 목적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중 4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이 회사는 당초 27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수요예측 흥행으로 4000억원으로 증액해 발행한다. 이자율은 3.9%다. 발행일로부터 5년 후 콜옵션(조기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하나금융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 4000억원 가운데 130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2700억원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의 작년 3분기 말 BIS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13.17%, 기본자본비율 14.58%, 총자본비율 15.42%이다. 이번 발행으로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은 각각 14.72%, 15.56%로 발행 이전 대비 각각 0.14%포인트(p)씩 오른다. 이에 앞서 신한지주, KB금융지주도 각각 4000억원, 40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 중 신한지주는 당초 27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수요예측 흥행으로 4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3.9%로 결정됐다. 이번 발행으로 신한지주의 기본자본비율은 3분기 말 기준 14.88%에서 15%로, 총자본비율은 15.88%에서 16%로 각각 0.12%포인트 오른다. 올해 주요 금융지주사 중 신종자본증권 첫 스타트를 끊은 곳은 KB금융지주다. 이 회사는 올해 1월 405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는데, 이자율은 하나금융, 신한지주보다 높은 4%였다. KB금융 역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을 각각 0.12%포인트씩 끌어올렸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20일 이사회에서 2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발행일은 미정이다. 우리금융지주는 감독당국과의 협의 일정, 발행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종자본증권의 발행일을 확정할 계획이다. 금융지주사들이 신종자본증권을 연이어 발행하는 것은 글로벌 경기 변동으로 인해 예상되는 위험에 선제적으로 제고하고, 자본비율 적정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영구채 형태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 자산성장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콜옵션 행사 가능일(Call Date)가 도래하는 금융지주 코코본드는 약 3조8000억원으로 작년 대비 약 1조4000억원 많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사들은 차환 목적으로 신종자본증권을 계속해서 발행해 자본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신종자본증권은 영구채 형태로 발행돼 첫번째 콜옵션 행사 가능일에 조기 상환되지 않을 수 있고, 자본비율 하락시 이자 지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 부실금융기관 지정시 상각된다는 점도 위험요소다. 만일 지주사가 거액의 금융사고, 거액 여신의 부실화 등으로 부채가 자산을 초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금융감독원이 해당 금융사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투자자들은 원금, 이자 전액을 영구적으로 상환 받지 못한다. 다만 금융지주사들은 평판리스크를 우선시하고, 자본비율 역시 규제 수준 대비 충분한 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자지급이 중단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실제 신한금융지주는 작년 3분기 말 연결기준 자산 745조4000억원, 부채 686조6000억원, 자본 58조8000억원인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58조8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해야 한다.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당시와 같은 심각한 위기가 발생하면 신한지주의 6월 말 기준 BIS자본비율은 총자본비율 12.96%, 보통주자본비율 10.06%로 하락할 것으로 내부에서는 추산했다. 그러나 이 역시 규제 수준인 총자본비율 12.5%, 보통주자본비율 9%를 충족하고 있어 금융지주사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투자위험은 제한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기존에 발행했던 신종자본증권 물량을 차환하고, BIS비율을 관리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사망보험금, 죽기 전에 연금처럼 받는다...최대 90% 유동화

이르면 올 3분기부터 만 65세 이상인 종신보험 계약자가 사망보험금의 최대 90%를 연금 형태로 받거나 요양·간병·건강관리 서비스로 활용하는 방안이 시행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사망보험금 유동화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회의에는 보험사·대리점협회·학계·전문가 등도 참석했다. 유동화를 위해서는 계약기간 10년·납입기간 5년 이상으로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같아야 하고, 보험계약 대출이 없어야 한다. 금융당국은 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에 가입한 금리확정형 종신보험 다수가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동화 가능한 종신보험 계약 규모는 11조9000억원(약 33만9000건)으로 추정된다. 연금형 상품 선택이 월 지급 규모는 200% 안팎이 될 전망이다. 연령이 높을수록 많은 금액을 수령 가능하다. 보험사 제휴 서비스 가운데 필요한 것을 선택하거나 보험사와 제휴된 요양시설에 유동화 금액을 넣고 입소비용 일부로 충당하는 것도 가능하다. 암·뇌출혈·심근경색을 비롯한 질환에 대해 전담 간호사를 배정, 투약과 식이요법 상담 및 입원 수속 대행을 하는 방식도 있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은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으로, 금융당국과 업계가 실무회의체를 구성해 소비자보호를 비롯한 세부 사항을 확정할 방침이다. 보험수익자의 사전동의와 유동화시 수령액-사망보험금 차이에 대한 설명, 유동화 철회권·취소권 부여를 포함해 가입 전 단계에서 소비자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중점을 두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사망보험금 유동화 방안은 소비자에게는 안정적 노후 지원수단이 될 수 있다"며 “보험 서비스를 통해 보험사의 역할을 강화, 소비자와 보험사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상품구조가 도입되는 만큼 소비자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밀한 소비자 보호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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