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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교보證·DB금융투자 IPO ‘속도’…중소형 증권사 존재감 발현

중소형 증권사들이 연초부터 기업공개(IPO) 상장 주관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매년 IPO 주관 실적이 대형 증권사에 쏠려 중소형 증권사와 양극화하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는 중소형사들도 IPO 실적 가뭄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신영증권과 DB금융투자가 올 들어 IPO 주관 실적을 각각 1건씩 올렸다. 신영증권은 지난달 대표 주관을 맡은 엘케이켐의 상장으로 올해 첫 상장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DB금융투자도 지난 1월 아스테라시스의 상장으로 주관 실적을 올렸다. 아스테라시스는 이날 기준 공모가(4600원) 대비 10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3월 케이엔알시스템 상장 이후 IPO 시장에서 성과가 없었는데 1년여 만에 단독 주관을 맡아 성과를 거뒀다. 아직 주관 실적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지만 상장 전 단계인 상장예비심사 청구·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 기업들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중소형 증권사들이 주관 실적을 쌓아갈 전망이다. 신영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은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 장비 개발 기업인 쎄크는 지난 1월 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다음 달 상장 예정이다. 3D프린팅 제작업체 링크솔루션도 지난해 11월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한 후 상장적격성 심사 결과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교보증권은 올해 5~6건의 IPO를 주관해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상장을 자진 철회했던 엔더블유시도 올해 교보증권과 다시 손을 잡고 상장 준비에 나섰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지난해 2건에 그쳤던 주관 실적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도 △삼양컴텍 △노벨티노빌리티 △키스트론 등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NH투자증권과 공동 주관을 맡은 방탄 솔루션 기업 삼양컴텍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외에도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은 노벨티노빌리티도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심사를 받고 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알레르기 치료제 파이프라인 등 항체의약품 개발 기업으로 지난해 실시한 프리IPO에서 약 13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케이블용 와이어 제조업체인 키스트론도 지난해 예비심사 승인을 통과했다. 다만 대형사로 주관사 선정이 몰리는 현상은 여전할 전망이다. 대어급 IPO는 주관 경험이 많고 역량이 높은 대형사로 쏠리는 반면, 실적 부진으로 금융당국의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 IPO를 중소형사가 주관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 때문에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주관하던 IPO 기업이 예비심사 단계에서 상장 절차가 철회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최근에는 SK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은 로킷헬스케어가 실적 부진에 금감원으로부터 정정보고서를 요구받으면서 상장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장 출신인 유석환 대표가 설립한 기업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 입장에서 IPO 주관 경험이 많은 대형 증권사를 선택하기 때문에 중소형사와의 주관 실적 격차는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PF 등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중소형사 입장에서는 IPO 시장에 적극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관리종목 위기’ 한숨 돌린 셀리드…자금 조달 우려 ‘여전’

셀리드가 지난해 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그러나 영업손실 지속과 신약 개발 비용 부담으로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포털에 따르면, 셀리드는 2024년 연 매출 약 42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셀리드는 지난 2019년 코스닥 시장 상장 후 연 매출 10억원조차 넘긴 일이 없었다. 지난 2021년에는 9억원이었던 매출이 2022년 5억원, 2023년은 0원에 그쳤다. 문제는 기술특례상장사였던 셀리드의 특례 기한이 2023년 만료됐다는 점이다. 이에 2024년 연 매출이 30억원 미만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험이 있었다. 셀리드는 당장 매출을 올리기 위해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작년 5월경 인수한 포베이커는 빵 종류 제과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로 2023년에만 매출 55억원을 올린 바 있다. 인수만 완료된다면 셀리드가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제약·바이오가 본업인 셀리드가 아무런 사업 연관성이 없는 업체를 사들이는 것을 두고 많은 비판이 일었다. 결국 포베이커 인수는 기대치를 충족하는 결과를 내놨다. 작년 3분기 기준 셀리드가 올린 매출 23억원 중 77%인 18억원을 이커머스 사업부(구 포베이커)가 달성한 것이다. 이후 4분기를 거쳐 집계된 연 매출이 4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뛴 만큼, 회사 내부에서 이커머스 사업부 담당 매출 비중도 더 커졌을 것으로 풀이된다.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도 걱정을 덜었다. 셀리드의 경우 2022년부터 시작되는 3사업연도 동안 2사업연도 이상 법차손이 자기자본 50%를 초과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으며, 2022년 101.9%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2023년 28.7%, 2024년 23.18%를 기록해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단, 셀리드의 주가는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다. 작년 7월경 코로나19 재확산 공포감으로 잠시 1만7000원대까지 거래된 후 약세를 지속, 현재 4000원대에 거래 중이다. 최근 2024년 잠정 실적이 발표돼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사라졌음에도 2월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7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우선 셀리드의 영업이익, 순이익이 아직도 적자를 기록 중인 것이 문제다.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억8080만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하는 데 그쳤고, 순이익은 -11억9495억원으로 2.9% 축소됐다. 셀리드의 본업인 제약 바이오 사업 특성상 들어가는 신약 개발비용 부담이 여전히 큰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3분기 기준 매출 23억원을 올릴 동안 소비한 판관비, 연구개발비는 합쳐 88억원에 이르렀다. 현재 셀리드는 항암면역치료 및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예방 백신을 병행 개발 중이다. 코로나 백신 'AdCLD-CoV19-1 OMI'의 경우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항암면역치료 백신 'BVAC-E6E7' 1/2a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은 상태다. 셀리드의 신약 개발에 들어갈 비용은 향후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 실적 부진으로 현금을 확보할 수 없는 이상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셀리드는 이미 2023년 1748억원 규모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 2024년 2318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각각 진행한 바 있다. 두 유상증자 모두 셀리드 주식가치를 희석하는 방식이어서 기존 소액주주들의 평가가 안 좋았던 만큼, 현재도 자금조달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본 투자자들에 의해 주가가 회복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셀리드 측 관계자는 “추가 자금 조달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공시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부진 늪에 빠진 레거시 반도체, AI가 뚫는다...여전한 ‘저평가 매력’

반도체 수출이 마이너스 전환하는 등 국내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무역 환경으로 불확실성도 확대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AI 반도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반도체 기업의 저평가 국면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국내 증권가 중론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반도체 수출은 96억달러(한화 약 14조원)로,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올해 1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2월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주요 원인은 기존 레거시 제품인 DDR(더블데이트레이트)4와 NAND(낸드)의 가격 하락으로 수출액이 감소한 것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과 DDR5의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된 편이다. 여기에 대중국 반도체 수출이 단가 하락과 기저효과로 인해 줄어든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으로 수출하는 반도체 가격이 내려간 데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이 높았던 기저효과까지 겹쳐 수출 감소 폭을 더 키웠다는 의미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서도 반도체 시장의 전반적인 둔화와는 별개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은 여전히 강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란 기대가 증권가의 중론이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저비용 AI 모델인 딥시크(DeepSeek)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생성형 AI의 발전이 물리적 AI(Physical AI)로 확장되면서, 자율주행·로봇·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산업에서 고성능 반도체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H100, B100과 같은 고성능 GPU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 확장과 기업들의 엔터프라이즈 AI 도입이 반도체 시장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이 기존의 스마트폰·PC 중심에서 AI·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일부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는 의견도 있다.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최근 하락했지만, 장기적인 성장성을 고려하면 투자 매력이 있다는 평가다. KB증권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산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이 24.5배로 S&P500의 22.2배보다 높다. 2025~2027년 연평균 EPS(주당순이익) 성장률(19.7%)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라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도 향후 EPS가 빠르게 성장하면 투자 매력은 올라간다는 의미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데이터센터와 AI 투자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반영한 이익 수준이 주가보다 낮은 저평가 기업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향후 장기 이익 성장성을 반영한 반도체 산업의 주가 멀티플은 시장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은 변수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25% 자동차 관세 부과 가능성이 대미 수출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으며, 반도체 업종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될 경우, 대중 반도체 수출 감소와 함께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수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결국 투자 관점에서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과 글로벌 경제 변수들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단기적으로는 무역 분쟁 및 반도체 가격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AI 반도체 시장이 반도체 산업 전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iM증권은 “최근 미국 ISM 제조업 지수, 글로벌 유동성 증가율, 중국 신용지표(Credit Impulse) 등이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하고 있다"며 “만약 이 지표들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반도체 주식에 대한 본격적인 매수 신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HLB, 주가 7% 약세…오전 중 -20%

제약사 HLB의 주가가 오전 중 크게 등락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3분경 HLB 주가는 전일 대비 6.88% 하락한 7만9900원에 거래 중이다. HLB는 장 개시 직후 20% 넘게 급락했다가 HLB가 입장문을 내면서 낙폭이 축소됐다. HLB의 주가 급락은 미국 FDA의 암 신약 시판 허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FDA가 오는 20일 HLB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 앞두고 부정적인 소문이 돌며 장 초반 HLB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HLB는 입장문에서 “신약 승인과 관련해 많은 악성 루머가 돌고 있다"며 “신약 승인일이 다가올수록 루머는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FDA는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린 게 없고, 특히 지금 미국은 일요일"이라며 “결정 통보가 오는 즉시 유튜브를 통해 공지할 계획이니 루머에 휘둘리지 않으시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팬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흥행에 28% ↑

팬엔터테인먼트가 장 초반 28% 넘게 급등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흥행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3분 기준 팬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 대비 750원(28.36%) 오른 3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에는 상한가인 343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흥행하고 있어서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두 주인공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다. 배우 박보검과 아이유가 주연을 맡았다. 글로벌 OTT 순위를 집계하는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지난 9일 기준 글로벌 TV쇼 부문에서 톱10 6위를 차지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테슬라 ‘픽’ 로보티즈 ‘실적 본격화’…주가 ↑

로보티즈가 10일 장초반 강세다. 실적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로보티즈는 전 거래일 대비 5.98% 오른 3만3650원에 거래 중이다. 하나증권은 이날 로보티즈에 대해 글로벌 톱티어(Top-Tier) 수준의 액추에이터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제품 출시와 자율주행 로봇 판매로 인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로보티즈 전체 매출액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액추에이터는 모터, 감속기, 제어기, 통신 등 하나의 모듈로 구성돼 로봇의 관절·이동 장치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로보티즈가 자체 개발한 액추에이터 브랜드는 '다이나믹셀(Dynamixel)'이다. 저가형 모델부터 고성능 모델까지 세분화에 따라 약 100여개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되는 모든 관절에 대응 가능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수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76%로 나사(NASA), 디즈니(Disney) 등 다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고객사다. 로보티즈의 다이나믹셀은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 프로토 타입에도 탑재되면서 높은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에경 숏터뷰] ‘상장 한 달’ 데이원컴퍼니, 이강민 대표 “실력으로 또 한 번 증명해보이겠다”

데이원컴퍼니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국내 성인 교육 콘텐츠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데이원컴퍼니는 상장 이후 글로벌 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추며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는 지난달 21일 에너지경제신문과 만나 기업공개(IPO) 이후 상장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상장 시장에서 시장 참여자들과 소통하려면 훨씬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며 “데이원컴퍼니는 과거에도 시장을 설득하면서 성장해왔고 이번에도 실력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원컴퍼니는 지난 1월24일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성인 교육 컨텐츠 업계 1호 상장사가 됐다. 직장인이나 자영업자, 취업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웹 디자인, 재무제표 분석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2014년 패스트트랙아시아 사내 벤처로 출범해 최초 교육과정을 시작한 이래 2017년 법인으로 전환, 현재는 △패스트캠퍼스(디지털, 실무) △콜로소(직업 스킬) △레모네이드(외국어 학습) △스노우볼(IT 부트캠프) 등 4가지의 브랜드를 론칭 후 각각 독립 법인화해 CIC(사내독립기업·Company In Company)를 구축했다. 지난 2014년 설립 이후 10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71%에 달한다. 매출 역성장 없이 지난 2023년 116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매출도 1276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3억5000만원 적자로 전환했다. 당초 영업이익 흑자를 예상했지만 상장 관련 수수료 등 일시적 비용이 발생하면서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예상치 못한 적자 전환에 주주들 사이에 불만이 나왔다. 지난 7일 기준 주가는 공모가(1만3000원)에 못 미치는 6650원까지 내려왔다. 이 대표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상장 비용 등의 영역에서 변수가 발생했다"며 “따끔하게 혼난 만큼 회계팀 등 관련 부서를 확장해 회계 부분의 가시성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이원컴퍼니는 상장 첫 주가 지나자마자 회계 관련 인원 채용을 시작했다. 상장 한 달 만인 지난달에는 경영진이 총 6000주를 장내 매수해 실적 상승 등 성장에 대한 확신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는 시장 친화적인 정책에 대해 발표하는 등 투자자들과의 소통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주가를 부양할 수 있는 이벤트를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IR 때부터 말씀드렸던 B2B 시장 확장이나 해외 기업 M&A 등도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데이원컴퍼니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격적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난 2023년 135억원대였던 글로벌 매출을 올해 300억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미국 등 현지에서 단기간 빠르게 성장하려면 자금 조달에 있어서 유동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상장 자금까지 합하면 400억원 이상의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데이원컴퍼니와 유사한 콘텐츠를 갖고 있는 해외 현지 기업들을 찾아서 인수하는 방식이나 직접 법인 설립 후 진출하는 방식 등을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데이원컴퍼니의 경쟁력으로 콘텐트 직접 제작을 통한 수익률 제고를 꼽았다. 데이원컴퍼니는 한 달에 적게는 50개, 많게는 90개 정도의 콘텐츠를 직접 기획·제작한다. 해당 콘텐츠가 흥행하면 B2B나 B2G, 해외에 재판매하면서 수익을 내는 구조다. 자체 제작은 리스크가 있지만 콘텐츠가 흥행하게 되면 수익을 온전히 가져올 수 있다. 대부분의 교육 콘텐츠 기업들이 플랫폼 형태로 콘텐츠를 모아서 수수료를 떼고 나머지를 크리에이터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과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이 대표는 “교육 콘텐츠 시장에서 직접 콘텐트를 만들고 흥행시켜서 볼륨을 키우는 회사는 국내는 물론 해외 플레이어도 없다"며 “데이원컴퍼니는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이러한 구조의 비즈니스를 해왔기 때문에 교육 콘텐츠의 흥행 확률을 꾸준히 높여왔고 적자를 거의 내지 않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상장 이후 다소 부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좋은 실적과 결과로 회사의 가치를 증명해나가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이 대표는 “사업 초기에 데이원컴퍼니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사업으로 전환할 당시 '직장인 대상 직무교육 같은 콘텐츠를 누가 인터넷강의를 듣겠냐'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며 “하지만 결국 시장은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했고 회사도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상장이라는 변화가 생긴 지금, 이번에도 실적과 결과로 다시 증명하고 설득해야 하는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데이원컴퍼니가 가는 방향을 지켜보면서 결과를 확인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급등세 이마트 PER, ‘세계 1위’월마트 넘고 코스트코 수준… 고평가 논란 괜찮을까?

최근 홈플러스 회생 개시로 반사이익을 누리며 급등한 이마트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 주가수익비율(이하 PER)이 글로벌 1위 회사인 월마트를 넘고, 코스트코에 근접했다. 고평가 논란이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이마트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하고 있다. 9일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4일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법인 회생 개시를 신청한 이후 키움, 한화, IBK 등 3곳의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한화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목표가를 12만원과 13만원으로 크게 상향 조정한 것. 주가 역시 반응했다. 4일 7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던 주가는 8만5600원으로 12% 상승했다. 하지만 현재 이마트의 주가는 실적 기준으로 볼 때 낮다고 보긴 어렵다. 지난해 4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마트의 지난 7일 기준 시가는 2조3862억원이다. PER 로는 50.7배다. 이는 글로벌 1위인 월마트를 뛰어넘는 수치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월마트의 PER은 38배다. 코스트코는 56.3배다. PER은 수익성과 주가의 상관관계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수익성지표이다. 코스트코는 글로벌 고객을 사로잡는 노하우가, 월마트는 미국이라는 성장하는 시장을 갖고 있지만, 이마트는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한국이라는 내수 시장을 주무대로 하고 있는 기업이다. 그럼에도 한국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크게 높였는데 이는 이마트의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마트의 '극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전환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6만8000원에서 13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내수 소비심리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사 고정비 절감과 G마켓글로벌의 지분법 손익 분류에 따라 동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마트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956억원 상승한 1427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내수 소비심리 부진에도 불구하고, 할인점과 전사 고정비 절감, G마켓글로벌의 지분법 손익 분류에 따른 영업적자 및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비 축소 등이 예상된다"면서 “한국 소비자심리지수는 작년 12월을 저점으로 반등하는 추세다. 해당 지표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상승하면서, 저점에서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와 영업력 약화에 따른 반사수혜도 기대된다"며 “빠르면 3월부터 할인점을 중심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반등하고,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강화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하여, 25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5113억원으로 상향 제시한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마트에 대해 '아직 밸류에이션을 걱정할 시점이 아니다'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이마트의 PER은 25년 컨센서스 기준으로 15배 수준에 도달했지만, 아직까지 이마트의 주가에 있어서 밸류에이션의 우려를 할 시점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마트의 25년 예상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6%(12배) 오른 5728억원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대형마트 2위 사업자인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에 따른 수혜가 실적 전망치의 업사이드 요인"이라면서 “홈플러스 측에서는 정상 영업을 강조하고 있으나, 협력업체들의 납품 중단이 본격화되면서 정상 영업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의 연간 매출액은 24년 기준 6.9조원(거래액은 10조원 추정)이며, 영업 경합지가 총 132개 매장 중 약 70개 점포 수준이기에최소 5%의 매출 증가 효과(홈플러스 매출 30% 감소, 이마트 25% 흡수 가정)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매출 증분 효과뿐만 아니라 홈플러스 납품 중단으로 인해 재고 처리가 필요한 제조업체에 대해 협상력에 있어 이마트가 우위를 가질 수 있게 된다는 점 또한 수익성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KT·현백만 밸류업…뿔난 밀리의서재·현대퓨처넷 ‘주주’들

현대퓨처넷과 밀리의서재 주주들의 주주운동이 활발하다. 두 회사는 각각 현대백화점 그룹과 KT 산하의 계열사인데 공교롭게도 모회사만 밸류업 공시를 하고 있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7일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에 따르면, 현대퓨처넷과 밀리의서재의 지분 5.49%, 4.35%가 결집했다. 밀리의서재의 경우 주도적으로 주주운동 중인 서울에셋매니지먼트(이하 서울에셋)의 지분율 1.8%를 고려할 때 사실상 6%를 웃돌고 있다. 주주들이 요구하는 것은 주주가치 제고다. 이는 서울에셋의 주주제안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에셋은 밀리의서재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직원의 우리사주 지분 매입 독려책 확보 △이사의 보수 및 퇴직금 중 일부 주식 지급 △매 회계연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 전망 정책 도입 △개인투자자 대상 IR 정례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도입 등을 제안했다. 골자는 주가 제고 및 소통이다. 서울에셋은 주가 제고를 위해 대표적인 정책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제안했다. 일각에서는 밀리의서재가 성장을 위한 투자 대신 자사주 매입에 자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나 황성민 서울에셋 매니저는 “밀리의서재는 이미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한 매출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2022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기록했으며, 모기업 KT처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을 병행하며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기업으로 레벨업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밀리의서재 임직원들이 주주가치 제고에 동참할 수 있는 방안도 제안했다. 직원들의 우리사주 매입 시 회사가 추가 지원을 하고, 이사 보수의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정관 변경이 핵심이다. 특히 모회사인 KT는 이미 정관에 이사 보수의 주식 지급 가능성을 명시하고 있어 밀리의서재도 이를 도입할 명분이 있는 상황이다. 황 연구원은 “밀리의 서재 이사회 결의 또는 회사 자체적인 결의를 통해, 직원이 기본급의 5%로 우리사주를 매수할 경우 회사가 동일한 5%를 추가로 제공하는 직원 보상 방안을 시행할 것을 권고적으로 요청드린다"면서 “이사의 보수를 현금뿐만 아니라 주식으로도 지급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여, 경영진이 주주와 보다 장기적인 이해관계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영업실적 전망 정책과 IR정례화, 중장기 주주환원책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미 많은 대기업들이 시행 중인 이러한 정책들은 주주들에게 기업 경영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장기적인 회사 계획을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그는 “'매 분기 당기순이익의 최소 50%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사용하며, 이를 중장기적으로 지속한다'와 같은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공식 도입할 것을 권고적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밀리의서재 주주들이 제기한 문제는 모회사인 KT에서는 대부분 발생하지 않는 일이다. 지난해 11월 KT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발표에는 △25년~28년 누적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AICT기업으로 사업구조 전환 △유휴 부동산, 비핵심 투자자산 등 자산 유동화를 통한 자본배치 재원 확충 △28년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 9%~10% 달성 등 구체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과 목표 그리고, 회사의 방향성 및 사업효율화의 내용이 담겼다. 이는 현대백화점그룹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각각 △4% 이상 지분투자 수익률 지향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80% 이상 주주환원율 지향 △25년 100억 이상 반기 배당 실시하는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시장 지표 개선, 주주환원 확대, 소통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계획을 발표했다. 반면 밀리의서재, 현대퓨처넷과 같은 상장 자회사에서는 발표되지 않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은 구조적으로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에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한다"면서 “정보 비대칭성을 완화하는 것 만으로도 주주가치를 충분히 제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모회사의 주주가치 제고 발표를 통해 그룹사들 내에 관련 역량을 보유한 인력이 있음을 확인한 상황"이라면서 “자회사에 주주가치 제고 발표를 한다면 자회사 주주들의 주주가치는 제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덴티움, 1년 새 주가 반토막…올해도 ‘甲甲하다’

치과용 기기 제조기업 덴티움이 1년 새 주가가 반토막 났다. 텐티움을 향한 증권가 평가는 냉혹한 수준이다. 올해 턴어라운드의 핵심은 매출의 의존도가 높은 중국 시장에서의 유의미한 반전이 될 전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덴티움의 주가는 이달 6만5000원 안팎을 오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5만4000원으로 52주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것과 견주면 소폭의 반등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1년 전인 작년 3월6일, 14만8500원으로 52주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연초 덴티움 주가가 최고치를 찍은 것은 전년 달성한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과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덴티움은 2023년 영업이익 1383억원을 거두며 호실적을 거뒀다. 이에 증권사들은 덴티움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조정했다. 골자는 중국 임플란트 업황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매출은 부진했다. 지난 3일 덴티움은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992억원으로 전년보다 28.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원가 상승, 중국 시장 부진 등 원인으로 이익은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기대와 달리 부진했던 중국 시장 업황은 올해도 암울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증권가는 최근 덴티움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에만 두 번 연속 덴티움의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지난 2월에는 실적 전망치를 낮추면서 목표가를 종전 대비 7.8% 하향했고, 이달에는 중국 반등에 대한 의구심으로 3.6% 내려 잡았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덴티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원가에서 장비 관련 비용이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이익률 개선을 돕는 임플란트보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상품들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며 원가율이 39.8%로 올랐다"며 “판관비 부분에서는 대손상각비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덴티움의 원가율은 2020년 2분기 44.2%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신 연구원은 “중국 현지 임플란트 업황 부진, 물량기반조달(VBP) 시행으로 인한 변동성, 수소연료전지 신사업 등의 여러 변수들이 반영된 2024년 이후 평균 12개월 선행 PER은 10.3배"라며 “중국에서의 덴탈 사업 분위기가 돌아온다면 동사를 바라볼 때 억눌려있던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덴티움의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은 중국 임플란트 시장 회복이라는 의미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도 글로벌 치과업황 회복의 기미는 아직 관찰되지 않는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핵심시장인 중국에서의 성장둔화가 가장 큰 요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상품매출 비중이 증가하며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매출총이익률까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LS증권은 유의미한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중국 임플란트 수입데이터를 통한 업황 반등, 분기 실적 반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3만원에서 9만원으로 내렸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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