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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2Q] 괄목상대 토스증권, 해외주식 수수료 2위 도약…1위 미래에셋 턱밑

올해 상반기 증권사의 해외주식 관련 수수료 수익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토스증권이다. 2021년 후발주자로 뛰어든 토스증권은 3년 만에 삼성·키움증권을 제치고 업계 2위로 발돋움했다.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늘면서 증권업계의 수익 구조도 다변화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외화증권 수수료 수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토스증권이다. 올해 상반기 외화증권 수수료 수익으로 1835억원을 거둬들이며 1년 전과 견줘 2.7배 늘었다. 외화증권 수수료 기준 1위인 미래에셋증권은 1908억원을 벌었다.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는 국내 증권사들이 투자자를 대신해 해외 주식이나 채권 등 외화증권을 관리하는 대신 받아 가는 수수료를 의미한다. 3위는 키움증권으로 1390억원을 벌어들였다. 1년 전(769억원)에 견줘 1.8배 늘어난 수치다. 4위는 삼성증권으로 1312억원이다. 토스증권은 2021년 해외주식 서비스를 개시한 후 지난해 말 미래에셋·삼성·키움증권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반년 만에 삼성·키움증권을 제치고 올해 상반기 업계 2위 자리에 올랐다. 2분기 수익만 보면, 토스증권 수수료 수익은 968억원으로 업계 1위다. 토스증권의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추이를 보면, 2022년 380억원, 2023년 667억원, 2024년 2080억원, 2025년 상반기 1835억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올 3월 미국주식 애프터마켓 거래시간을 연장하고 인공지능(AI) 기반 해외기업 어닝콜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해외주식 거래의 투자 편의성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면서 “웹트레이딩시스템(WTS) 매매 기능 고도화도 거래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가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관 금액(투자잔액)은 1360억달러(약 188조원)로 1년 전 946억달러(약 131조원)에 견줘 43.7%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 증권사의 해외주식 관련 수수료 수익은 대폭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의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 합계는 9986억원으로 1년 전(5583억원)에 견줘 1.7배 늘어났다. 증권사는 최근 해외주식 거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주식 매매 수수료율이 국내보다 높아 수익성이 크기 때문이다. 해외 투자 열기가 커지면서 증권사 간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거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증권사는 고객 확보를 위해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1월 비대면 전용 계좌 'Super365'에 대해 한시적으로 모든 주식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는 정책을 내놨다. 메리츠증권의 리테일 예탁자산은 지난해 2분기 24조3000억원에서 올 2분기 35조4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다만 고객 증가가 곧바로 실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올 2분기 위탁매매 부문 이익은 12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 감소했다. 메리츠증권은 향후 2년간 총 1000억원을 투입해 수수료 무료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 등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투자자를 붙잡겠다는 전략도 마련했다. 다른 증권사도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초부터 3년간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를 전면 면제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KB증권 등도 '미국 주식 수수료 0원'을 내걸고 고객 유치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LAI각축전] ‘지투지바이오 상장 돌풍’에 펩트론·인벤티지랩 장기지속형 주사제株 부상

비만치료제 열풍과 맞물린 장기지속형 주사제(LAI, Long-Acting Injection) 시장이 코스닥의 새로운 투자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기술특례 상장 기업인 인벤티지랩과 원조 강자로 꼽히는 펩트론에 이어, 지난 14일 코스닥에 입성한 지투지바이오가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단숨에 경쟁 구도에 합류하면서 관련 기업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투지바이오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60% 넘게 급등했고,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장중 최고가 14만2500원을 기록했다. 상장 청약 단계에서 3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렸고, 기관 수요예측에선 올해 기술특례 상장 기업 중 최고 수준의 확약 비율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되면서, 이날 지투지바이오는 오후 1시 13분 기준 전일 대비 4.3% 하락한 11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 상장을 하루 앞둔 13일, 펩트론은 하루 만에 13.5% 급등해 34만9000원을 기록했다. 상장 당일인 14일에도 1.3% 오르며 이틀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이후 이틀간 조정을 거쳤지만, 21일 기준 주가는 32만6500원(+4.98%)까지 반등하며 강세 흐름을 회복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7조600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날 인벤티지랩도 기대감에 13.5% 급등했지만, 지투지바이오 상장 당일에는 11.3% 하락하며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렸다. 이후 3만 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 세 기업 모두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으로 분류되지만, 기술 성숙도와 상업화 단계, 생산역량 등에서 뚜렷한 차별화가 존재한다는 평가다. 펩트론은 '스마트데포'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의 협업을 진행 중이며, 루프로렐린 제네릭 '루프원' 품목 허가를 통해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유상증자와 교환사채를 통해 확보한 1600억 원의 자금으로 생산 능력을 기존 대비 10배 확충했고, 제2공장 착공도 본격화했다. 인벤티지랩은 마이크로플루이딕스(Microfluidics) 기반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IVL-DrugFluidic'을 보유하고 있으며, 균일한 입자 제조가 강점이다. 다만 대량 생산성 한계가 있어 웨이퍼 칩·글라스 채널 개발로 수율을 높이고 원가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에는 유한양행과 세마글루타이드·터제파타이드 제형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베링거인겔하임과도 미공개 펩타이드 파트너십을 맺는 등 글로벌 협업을 확대했다. 지투지바이오는 막유화법(Membrane Emulsification)을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스피어 제조 기술과 잔류 유기용매 제거 공정까지 자체 개발해 대량 생산 기반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두 경쟁사 대비 빠른 상업화 진입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장기 지속형 주사제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 외에도 글로벌 제약사 3곳과 기술검증 및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투지바이오는 막유화법 기반의 고도화된 제형 기술과 공정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최근 비만치료제와 LAI 기술에 관심이 몰려들고 있으니 행보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주가 흐름에서 단순한 플랫폼 기술력뿐만 아니라, 글로벌 협업의 진척도와 함께 생산성, 비용 경쟁력, 투약 순응도 등 실질적인 상업화 요소들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근희·신수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투지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개발을 협업 중이며, 현재 파이프라인은 대부분 전임상 또는 임상 초기 단계"라며 “향후 기술이전, 보험 급여 진입 전략, 제형 기술 외에 생산성, 비용 경쟁력, 투약 편의성 입증 등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정책·금리·관세’에 흔들리는 코스피…눈치보기 장세 진입

코스피가 최근 사흘 연속 하락했다. 지수 낙폭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 아니라 정책·대외 변수의 복합 충격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품목별 관세 부담이 겹치면서 '트리플 쇼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당분간 눈치보기 장세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3130.09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14일 종가 3225.66 대비 2.96%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장중 3100선 밑으로 하락했으나, 장 마감 직전 매수세가 유입되며 가까스로 3100을 지켜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지수 하락폭은 약 3%에 달한다. 이날도 코스피는 3150선 안팎을 오가고 있다. 시장을 짓누르는 요인으로 국내 정치·정책의 불확실성이 꼽힌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조정 논의는 여전히 결론이 불투명하다. 현 정부 초반부터 완화 기대가 제기됐으나 구체안은 제시되지 않았고, 이는 대형 투자자들의 심리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더불어 '노란봉투법' 개정안, 2차 상법 개정안 처리 일정 등도 증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정책 불확실성에 더해 미국의 금리 경로가 시장을 흔들고 있다.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3.3% 상승해 시장 예상치(2.5%)를 상회했다.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도 4.9%로 반등하며, 9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후퇴시켰다. 불과 지난주까지만 해도 선물시장에서 금리 인하 확률이 100%에 근접했으나, 최근 83%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 과정에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시카고 연방은행 오스탄 굴스비 총재마저 '서비스 물가의 상승세'를 지적하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시장은 21일(현지시간)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발언 강도에 따라 단기 금융시장의 등락 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관세 리스크 역시 악재로 부각됐다. 미국 행정부가 철강, 건설기계, 반도체 등을 대상으로 한 품목별 관세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관련 업종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일수록 부담이 크다는 평가다. 실제 외국인들은 코스피가 3200선을 이탈한 지난 18일 5415억원을 순매도하며 증시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증권가에서는 현금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하면서, 과도하게 하락한 업종은 분할 매수를 통해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한다. 업종별로는 LNG 수주 증가가 기대되는 조선, 지정학적 긴장 수혜를 받는 방산, AI와 연계한 원전 등이 여전히 중장기 매력을 유지한다는 평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특별한 악재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다수의 불확실한 이벤트를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잭슨홀 미팅뿐 아니라 이달 2차 상법개정안 등 주요 법안이 논의될 수 있으며, 정부의 대주주 양도세 발표, 한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등 외교 이벤트 역시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 심리를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3100선을 밑돌 수 있다는 경고도 존재하지만, 3000선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구간으로 방어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정부가 'KOSPI 5000 특별위원회'까지 가동하며 증시 활성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하락 시 정책 대응이 뒤따를 것이란 기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제이피아이헬스케어, 상장 첫날 38% 급등

엑스레이 의료기기 전문업체 제이피아이헬스케어가 코스닥 상장 첫날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9분 기준,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7650원(38.25%) 오른 2만7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 2만원 대비 약 38% 상승한 수준이다. 1980년 설립된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엑스레이 핵심 부품인 '그리드'를 비롯해, 이동형 토모신세시스, AI 기반 의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등 영상진단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기업이다. 특히 이동형 토모신세시스는 신체를 빠르고 정밀하게 3차원 촬영할 수 있는 장비로, 기존 장비 대비 활용성과 정밀도를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다. 이번 기업공개(IPO)에서는 흥행에도 성공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942.71대 1, 일반 청약 경쟁률은 1154.54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약 4조5604억원이 몰렸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인 2만원으로 확정됐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자금을 통해 생산거점 통합 및 확장 등 생산 효율 극대화에 나선다. 주요 사용처로는 시설자금 132억원, 채무상환 50억원 등이 계획돼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남매 경영권 분쟁에 지분 매입 본격화…콜마비앤에이치 이틀 연속 강세

콜마비앤에이치 주가가 이틀 연속 강세다.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앞두고 지분 경쟁이 본격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3분 기준 콜마비앤에이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34%(1300원) 오른 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29.96% 급등해 상한가인 1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콜마비앤에이치의 공시에 따르면, 두 남매의 모친인 김성애 씨는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총 1만3749주의 콜마비앤에이치 주식을 매수했다. 매입 가격은 1억9637만원이다. 윤여원 대표의 남편인 이현수 씨도 같은 기간 3000주를 4300만원에 사들였다. 오는 9월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가족을 동원한 지분 경쟁이 심화하며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콜마그룹은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장남인 윤상현 부회장이 지주사인 콜마홀딩스를 이끌고 있고, 딸 윤여원 대표가 콜마비앤에이치를 맡고 있다. 지난 4월 윤 부회장이 여동생이 이끄는 콜마비앤에이치 실적 부진을 이유로 자신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을 시도했지만 윤 대표가 거부하자 윤 부회장은 같은 해 5월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개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게 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임시 주주총회 소집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자 아버지인 윤동한 회장과 딸인 윤 대표는 이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하면서 맞불을 놨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아이크래프트, 카카오와 355억 규모 AI 인프라 공급 계약 체결 아이크래프트는 주식회사 카카오와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NVIDIA Infiniband 네트워크)' 관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355억5357만7047원으로, 이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약 1005억원)의 35.38%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25년 8월 20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이며, 공급방식은 외주생산이다. 대금지급 조건은 계약 체결 시 총금액의 70% 선급, 장비 검수 완료 시 잔금 30% 지급으로 구성됐다. 이번 계약은 양사 간 최근 3년간 유사 계약 이행 이력이 있는 가운데 체결됐으며, 계약금액은 부가세 별도 기준이다. 신원종합개발, 549억원 규모 정비사업 수주 신원종합개발은 20일 원종동 151-2번지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과 공사도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549억9400만원으로, 이는 2024년 기준 개별 재무제표상 매출액(약 2598억원)의 21.17%에 해당한다. 공사 장소는 경기도 부천시이며, 계약기간은 2025년 8월 19일부터 실제 착공일 기준 30개월로 예정돼 있다. 다만 착공일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종료일은 미정이며, 향후 착공필증이 교부되면 계약기간 관련 내용을 재공시할 예정이다. 계약은 도급방식이며, 대금은 2개월 단위 기성지급 조건으로 지급된다. 금호건설, 1058억원 규모 청주 공동주택 신축공사 수주 금호건설은 청주테크노폴리스주택개발피에프브이㈜와 '청주테크노폴리스 A7블록 공동주택 신축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058억9776만5000원으로, 이는 2024년 말 기준 연결 매출액 약 1조9141억 원의 5.53%에 해당한다. 공사 위치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 37-1 일원이며, 지하 2층~지상 32층 규모의 아파트 576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2025년 2월 19일부터 2028년 1월 18일까지 총 35개월로 설정돼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3130선 턱걸이…기관 매수에도 3일째 하락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13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중 3070선까지 밀리는 등 큰 낙폭을 보였지만, 기관의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47포인트(0.68%) 내린 3130.09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0.95% 하락한 3121.52로 출발해 장중 한때 3079.27까지 떨어졌으며, 이는 지난 4월 말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한 수치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3100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326억원, 392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516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외국인은 6~7월에만 8조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8월 들어서는 누적 기준 약 6000억원 규모의 순매도로 전환한 상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등락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0.71% 오른 7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7만전자'를 방어했다. △기아(1.06%) △현대차(0.68%) △HD현대중공업(0.67%) △삼성생명(0.62%)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2.85%) △LG에너지솔루션(-1.69%) △NAVER(-1.77%) △두산에너빌리티(-3.53%) 등은 하락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장중 14% 가까이 급락하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닥지수 역시 약세를 보이며 1.31%(10.35포인트) 하락한 777.61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6억원, 85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572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오락·문화 업종이 소폭 상승했고, 기계·장비, 건설, 증권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정책 리스크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국내 증시의 PBR이 10 수준"이라고 발언했으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 인하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며 부동산과 가계부채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운용사2Q] KB자산운용, 3년 만에 영업이익 2배↑로 ‘1위’…상위 8개사 3000억 돌파 ‘역대 최대치’

올해 상반기 자산운용업계에서 KB자산운용이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다. 2025년 상반기 자산운용업계가 ETF 시장 확대와 증시 회복 등에 힘입어 전반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인 가운데 KB자산운용이 영업이익 9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9.1% 증가하며 전년 동기 1위였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치고 선두에 오른 것이다. 상위 8개 운용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4년 만에 3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98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2023년 403억원 △2024년 431억원 △올해 988억원으로, 3년간 꾸준히 상승한 끝에 전년 대비 두 배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은 대체투자 부문 성과보수를 포함한 수수료 수익 증가와 수탁고·NAV 확대를 주요 배경으로 들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대체 부문 성과보수 등이 반영돼 수수료 수익이 늘었고, 수탁고와 순자산 가치(NAV) 상승에 따라 보수가 확대되며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년 동기 대비 0.8% 늘어난 884억원으로 2위다. 2023년 1000억원을 넘겼던 영업이익은 2024년 877억원으로 줄었고, 올해도 정체된 흐름이 이어졌다. 선두 자리는 내줬지만, 펀드 수탁고 확대와 글로벌 ETF 성과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ETF가 국내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의 당기순이익은 3267억원으로, 전년 동기(2468억 원) 대비 32.4% 증가했다. 특히 해외 법인에서만 약 1700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해 전체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인도 등 16개국에서 운용 중인 자산(AUM)이 400조 원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확장 전략이 실적 상승을 이끈 배경으로 분석된다. 반면 KB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744억 원으로, 영업이익 1위와는 달리 순이익 기준에서는 큰 격차를 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은 3위에 자리했다. ETF 중심의 안정적 자산 확대와 운용 효율 개선이 바탕이 돼 584억원의 영업이익과 51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은 매년 변동성 없이 실적을 유지하며, ETF 주도권과 글로벌 상품 다변화를 강점으로 갖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325억원·전년 동기 대비 +65.9%), 한화자산운용(281억원·-0.2%), 신한자산운용(258억원·+24.1%)이 뒤를 이었다. 키움투자자산운용(217억원·+45.1%)과 NH아문디자산운용(204억원·+11.6%)도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한화자산운용만 실적이 사실상 정체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281억686만원을 기록하며 전년(281억 6574만 원)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다. 한화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전년 동기에는 일회성 성과보수가 발생했던 기저효과가 있었던 반면, 올해는 증시 호조와 수탁고 확대에 따른 수익 증가분이 이를 일부 상쇄했다"며 “판매관리비는 다소 증가했지만, 수수료비용과 이자비용 등 주요 영업비용이 줄며 전체 비용 부담은 오히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영업수익은 약 10억원 감소했고, 영업비용은 약 9억원 줄어들며 영업이익은 6000만원 가량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세금·규제 피하자”…국내 큰손들, 해외상장 ETF로 몰린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상장 ETF(상장지수펀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내 투자자는 고위험·고배율 해외상장 ETF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국내외 세제와 규제 격차, 개인 투자자의 위험 선호가 맞물린 구조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20일 자본시장연구원(자본연)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해외상장 ETF의 규모는 50조5000억원(추산)이다. 2020년 이후 유입된 자금만 37조3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액과 거래대금 중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달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자산에 대한 국내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해외투자 접근성이 올라가면서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민기 연구위원은 “해외상장 ETF의 수요 증가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해외 상품이 지닌 경쟁 요소뿐만 아니라 국내 세제 격차와 개인투자자의 위험 선호가 맞물려 형성된 구조적 결과"라고 평가했다. 국내상장 해외자산 ETF와 해외상장 ETF의 가장 큰 차이는 과세 방식이다. 가령 TIGER 미국 S&P500과 같이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국내상장 ETF는 세법상 신탁형 펀드로 분류해 매매차익과 분배금 모두 배당소득세로 과세한다. 배당소득세는 금융투자소득세에 포함되어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초과하는 투자자는 최고 49.5%에 달하는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반면 SPY, QQQ와 같이 해외상장 ETF에서 발생한 분배금은 국내상장 ETF와 같이 배당소득세로 과세하지만, 매매차익은 해외주식과 동일하게 양도소득세(22%)로 과세한다. 양도소득은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하지 않는 분리과세 대상이다. 김민기 연구원은 “이러한 과세 차이로 인해 금융소득이 큰 고액투자자일수록 국내상장 해외 ETF보다 해외상장 ETF를 선호할 유인이 크다"고 말했다. 자본연에 따르면, 실제로 보유자산이 많은 그룹일수록 해외상장 ETF를 보유한 투자자가 많았고, 해당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서 해외상장 ETF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았다. 세금 못지않게 해외상장 ETF의 수요가 늘어나는 요인 중 하나는 국내 투자자의 고위험 상품 선호 심리다. 한국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을 고려하여 ETF 구조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레버리지·인버스 같은 파생형 ETF는 추종배수를 2배로 제한하고, 기초지수의 분산 요건상 한 종목의 비중이 30%를 넘길 수 없다. 반면 해외 시장은 국내보다 규제가 덜하다. 고배율 파생형 ETF도 가능하다. 단일종목의 가격을 다양하게 추종하는 상품도 거래할 수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상장 ETF 중에서도 고위험·고배율 상품에 더 많이 투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본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해외상장 ETF 중 일반 정배수(1배) 상품을 제외한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43.2%였다. 22.2%는 국내에 없는 ±3배 상품이다. 김민기 연구위원은 “세제 차익은 주로 고액자산가의 절세 목적 수요를 자극하고, 국내외 거래소 간 상품 규제의 격차는 고위험 투자자의 선택지를 해외로 확장시킨다"며 “결국 자금이 해외상장 ETF 시장으로 빠져나가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제도 격차를 합리적 수준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먼저 세제 측면에서 복잡하게 얽힌 집합투자기구의 과세 체계를 정비하고,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와 해외상장 ETF 간 과세 형평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김 연구위원은 조언했다. 이어 고위험 상품을 중심으로 규제 차익을 좇아 해외로 쏠리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국내에서도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대체 상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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