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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LG화학, 행동주의 펀드 ‘디스카운트 해소’ 권고에 ↑

LG화학이 22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7분 현재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9.39% 뛴 37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 캐피탈은 LG화학 주가 저평가 상태가 심각하다며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권고안을 제시했다. 팰리서 캐피탈은 LG화학 상위 10대 장기 주주이자 1%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팰리서캐피탈은 21일(현지시간) “LG화학 주식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저조한 수준인 순자산가치(NAV) 대비 74% 할인된 주가에 거래되고 있으며, 69조원(483억 달러) 규모의 가치 격차가 존재한다"며 고 밝혔다. 팰리서 캐피탈은 LG화학에 대해 ▲이사회 구성을 개선하고 주주 이익에 부합하도록 경영진 보상 제도를 개편 ▲수익률을 지향하는 강력한 자본 배분 체계를 시행 ▲회사가 보유한 상당량 LG엔솔 지분을 현물 대가로 활용해 가치 증진 효과가 우수한 자사주 매입을 실시 ▲기한을 두지 않는 장기적인 디스카운트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 등을 제시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휴니드테크놀러지스가 보잉과 1억3000만달러 규모의 항공기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7분 기준 휴니드는 전 거래일보다 560원(6.91%) 오른 8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 상승은 휴니드테크놀러지스가 보잉과 약 1억3000만달러 규모의 항공기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휴니드는 서울 ADEX 2025 현장에서 해당 계약에 대한 공식 발표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계약에는 H-47 전자전기식 패널 및 와이어 하네스 공급계약, F-15EX 전자전기식 패널 공급계약이 포함되며, 납품은 2026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자장사 비판 거세도…‘예대금리차’ 안 줄어드는 이유 [이슈+]

은행권의 예대금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선 당분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정부의 '이자장사' 비판이 거세지고 있지만 동시에 가계대출 억제 기조도 강해지고 있어 현실적으로 예대차를 좁히기 어렵다는 목소리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예대금리차는 올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1.48%p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1.47%p에서 소폭 확대된 수치이자 관련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2년 7월 이후 최대치다. 예대금리차는 지난 5월(1.37%p)과 6월(1.42%p) 이후 수개월째 상승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이 1.66%p로 가장 높고 신한은행이 1.50%p, KB국민·하나·우리은행이 각각 1.44%p, 1.43%p, 1.37% 수준을 나타냈다. 최근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높이고 있지만 그간 벌어진 금리차를 줄이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15일 기준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55~2.60% 수준이다. 지난달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 취급 평균금리인 2.30~2.50% 대비 하단은 0.25%p, 상단은 0.1%p 가량 높아졌다. 그러나 이마저도 수신경쟁에 따른 부분적 인상에 그쳤고, 대출금리에 비하면 상승 폭이 작아 예대차 축소폭이 제한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은 이달 추가된 대출 규제로 인해 예대금리차 축소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6월 27일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시작으로 지난 9월 7일 공급대책, 10월 15일 추가 부동산 대책 등을 연이어 발표하며 가계대출 억제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은행권은 하반기 가계대출 공급량을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금리를 높여 대출량을 조정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금리 인하가 수요를 자극할 수 있어 대출금리를 낮추지 않거나 소폭 높이는 방식으로 수요를 조절한 것이다. 특히 지난 6·27 대책 이후부터는 은행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와 금리가 모두 높아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5대 시중은행 신규 대출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는 936점이다. 지난 5월 중 신규로 전세자금대출을 받은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932.2점, KCB기준) 대비 3.8점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은 942.6점에서 950점으로 7.4점 올랐고, 마이너스통장대출은 956.6점에서 959점으로 올랐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상환능력이 좋은 고신용 차주의 금리를 낮게 책정한다. 신용리스크와 관리비용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용점수 평균이 높아졌음에도 대출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방식) 금리는 연 3.942%에서 4.058%로, 신용대출 금리는 연 4.216%에서 4.328%로 각각 높아졌다.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로 인해 은행이 수요억제 차원에서 가산금리를 높게 유지하고 있어서다. 은행의 총 공급량도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묶이면서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대출금리 인하 여력은 더 줄어들고 있다. 스트레스 DSR 도입 등도 중저신용자의 대출 축소를 가져오면서 신규대출의 평균 신용점수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정부가 주문한 '생산적 금융' 추진에 따라 은행권이 주담대 위험가중치 상향 등 자본비율 규제도 의식하면서 예대차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이 보수적으로 금리정책을 운영하면서 예대마진 방어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정부가 이자장사에 대해 질타하면서도 지속적으로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대출금리를 내리기 어렵도록 만들고 있다는 목소리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 비판에 대해 경청하지만 현재 규제상 현실적으로 개선이 어렵다"며 “향후 가계대출 규제 완화나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실질적 축소 속도가 느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한홍 정무위원장도 지난 20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에게 “정부가 예대금리차에 대해 비판하지만 당국이 대출을 조이니 금융권이 줄이지 못하는 것"이라며 “집값을 잡기 위함이지만 시장을 억지로 누른다고 그대로 잡히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인뱅 뒤쫓던 지방은행, 3분기 ‘반격’ 시도…실적 역전할까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과의 실적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상반기에는 카카오뱅크가 플랫폼 기반 수익 확대로 지방은행 1위인 BNK부산은행 실적을 앞섰다. 3분기에는 카카오뱅크의 부진 속에 부산은행은 호조를 보이며 카카오뱅크를 따돌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3분기 1173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약 5.5% 감소한 규모다. 여신(대출) 성장이 더딘 데다, 판매관리비 등 일회성 비용이 커지면서 순이익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광고선전비, 대손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3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방금융지주는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순이익은 BNK금융지주 2414억원, JB금융지주 2050억원, iM금융지주 1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3.8%, 24.1% 각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카카오뱅크와 실적 경쟁을 벌이는 부산은행이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3분기 1333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올해 3분기에는 충당금 환입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은행은 지역의 삼정기업에 내준 대출 관련 충당금이 크게 늘어 손익 악화가 발생했으나, 삼정기업 계열사인 정상북한산리조트가 프리미엄 리조트 파라스파라 서울을 한화호텔앤리조트에 약 4200억원에 매각하면서 3분기에 400억원 이상의 환입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 실적도 주목된다.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후 실적 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에 iM뱅크 순이익은 2564억원으로, 부산은행 순이익(2517억원) 보다 더 많았다. 다만 카카오뱅크에는 미치지 못했다. 상반기 순이익을 보면 카카오뱅크가 2637억원으로,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통틀어 가장 많았고 이어 BNK부산은행이 25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부산은행을 카카오뱅크가 쫓아가는 모양새였지만, 올해 들어 순위가 바뀌었다. 이어 경남은행 1585억원, 광주은행 1484억원, 전북은행 1166억원, 케이뱅크 842억원, 토스뱅크 404억원을 기록했다. 비대면 기반인 인터넷은행이 정통은행인 지방은행을 위협하며 지방은행의 생존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은행권의 전반적인 이자이익이 정체된 가운데 상반기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실적을 가른 것은 비이자이익이다. 인터넷은행은 플랫폼 기반의 수익을 확대했으나, 지방은행은 부동산 경기 악화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수수료 등이 위축됐다. 여기에 지역 경기 악화에 따른 충당금 적립 규모도 커지면서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의 경쟁 구도 속에 양 진영의 '공생' 전략도 눈에 띈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은 공동대출 상품을 내놓으며 서로의 강점을 결합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공동대출의 경우 지방은행은 오랜 기간 축적된 대출 노하우를 제공하고, 인터넷은행은 비대면 영업망과 편리한 사용자 경험(UX)을 더해 수익성을 높이는 구조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해 8월 광주은행과 공동대출을 출시했고, 경남은행과도 손을 잡았다. 카카오뱅크는 전북은행과, 케이뱅크는 부산은행과 각각 공동대출을 준비 중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최대 10억원…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출시

카카오뱅크는 소상공인 고객을 위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개인사업자 고객이라면 카카오뱅크에서 신용대출, 보증서대출, 부동산담보대출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은 최대 10억원까지 연 3.776~6.062%(21일 기준)의 금리를 적용한다. 사업 운영자금이나 사업장 구입자금 등 용도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대출 기간은 자금 목적에 따라 최장 20년까지 설정할 수 있다. 사업 운영자금은 5년 또는 10년, 사업장 구입자금은 15년 또는 20년 중 선택 가능하다. 상환방식은 원리금 균등분할 또는 원금 균등분할 방식 중에서 설정할 수 있다. 사업 운영자금 목적의 대출은 선순위 근저당권 등 권리가 이미 설정된 담보라도 후순위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선순위 대출 종류나 금액에 따라 가능 여부와 한도가 결정된다. 대출 과정도 간편하다. 신청자 정보와 담보 부동산 정보를 입력하면 가조회로 예상 한도와 금리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이후 대출 신청을 거쳐 최대 2주 이내 심사를 통해 대출 가능 여부를 안내받을 수 있다. 공동주택, 오피스텔, 집합상가 등 다양한 담보물이 인정된다. KB와 AVM 시세로 확인이 어려운 경우 별도의 감정평가로 시세를 산정한다. 카카오뱅크는 '한국감정평가사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평가정보 공유 목적의 전산시스템을 연계하는 등 빠르고 정확한 시세평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우대금리 혜택과 지원금 추첨 이벤트를 마련했다. 내년 3월 31일까지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실행하는 고객은 연 0.15%포인트(p)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오는 11월 30일까지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은 고객 100명을 추첨해 1인당 5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상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개인사업자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혁신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유재훈 예보 사장 “저축銀, 대출금리에 예보료 전가 금지 검토”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기존 은행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등도 대출금리에 예금보험료를 전가하지 않도록 관련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일부 조합의 불법대출, 금품수수, 직장 내 괴롭힘 등 일탈 행위에 대해 “전수 조사해 엄중 대처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9월부터 예금자보호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된 것과 관련해 “실제 자금의 큰 이동은 없지만 5000만원을 초과하는 예금이 늘고 있다"며 “정책 효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훈 사장은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으로 예보료율이 인상되면 금융사들이 그 비용을 대출금리 인상, 예금금리 인하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은행의 경우 자율규제 형식으로 대출금리에 예금보험료가 전가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은행 외에 저축은행 등은 해당 조치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데, 이 부분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예금보험공사가 지분 83.85%를 보유 중인 서울보증보험의 지분 매각 계획과 관련해 연구용역이 없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예금보험공사는 올해 3월 서울보증보험 기업공개(IPO)를 통해 전체 지분 93.85% 가운데 10%를 매각했으며, 소수 지분 최대 33.85%도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다. 경영권 지분 매각(50%+1주 이상)에 대해서도 추후 검토할 방침이다.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은 “매각계획을 보면 시장상황, 보증보험 관련 정책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했는데, 이와 관련된 연구용역은 없다"며 “혹시 금융위원회와 논의해서 (연구용역을) 발주하거나 진행한 게 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유재훈 사장은 “기금청산 관련 연구용역은 있지만, 서울보증보험의 구체적인 연구용역은 없다"고 답했다. 유재훈 사장은 “앞으로 금융위와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내놔야 한다"는 한창민 의원의 지적에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을 향해 조합 내부통제 부실 문제를 강하게 질타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대전의 한 신협 임원이 자기 가족회사에 100억원대 대출을 내주면서 7~8% 이자를 받았다"며 “그런데 그 회사가 연체를 했더니 3~4차례에 걸쳐 금리가 1%대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채무조정 트랙에 들어가 있는 것도 아닌데, 8% 대출을 1%로 깎아주는 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그는 “제보에 따르면 신협은 지난주 금요일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해당 제보자를 징계했다고 한다"며 “이러면 누가 (비위행위를) 제보하고, 어떻게 자정하겠나"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은 김 회장을 향해 “몇몇 조합에서 부당대출, 채용비리, 배임, 금품수수 등 일탈행위가 많다"며 “구조적 부패와 조합 사유화, 불법대출, 금품수수, 직장 내 괴롭힘, 내부고발자 탄압뿐만 아니라 골프장에서 법인카드로 생일파티를 여는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중앙회에서 세심하게 대응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사죄드린다"며 “채무조정 관련 저리대출은 경매 넘어가기 전 부도나면 최소 원금이라도 받기 위해 저리 대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도 전수 조사해 의심사례를 적발하고, 고발조치하거나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특히 내부고발자를 개인정보유출로 징계를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직원들에게) 해당 직원을 당장 복직시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윤식 회장은 “부당행위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상호금융업권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찬진 원장은 “상호금융권의 모럴해저드 관련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며 “상호금융에 대해 감독을 강화해 적극적으로 감독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노동진 수협 회장, ‘서울시티버스’ 노선에 노량진시장 유치 기여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서울시티투어버스 노선에 노량진수산시장을 유치해 낸 공로로 시장 상인회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노량진수산시장 포함 버스 노선 정식 운행 예정상인회는 노 회장이 노선 확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21일 노량진수산시장 상인회 측은 서울시티투어버스 노량진수산시장 경유 노선 확정에 기여한 노동진 수협 회장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뒤 감사패를 전달했다. 상인회는 “서울시티투어버스 경유가 확정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신 분"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발전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상인들의 노고 덕분에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노량진수산시장이 세계적인 수산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답했다. 상인회는 서울시티투어버스가 노량진수산시장을 거치도록 하는 것이 시장 상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노량진수산시장은 수차례 시티투어버스 정차 유치를 추진했으나 행정·운영상 제약으로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상인들의 지속적인 요청과 필요성에 공감한 노 회장이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한 결과 노량진수산시장이 공식 노선에 포함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서울시티투어버스는 서울의 주요 관광 명소를 순환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노량진수산시장 포함 노선에는 용산, 여의도 등 핵심 관광지가 함께 연결된다. 해당 노선은 현재 최종 운행 일정을 조율 중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자본법안 와치] ‘자사주 소각 회피하려는 거 아닙니다’ 주주 설득해야…강행했던 태광·KCC ‘발행 철회’

올해 3분기 자사주 담보 교환사채(EB) 발행(자사주EB)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자사주EB 발행을 위한 '주주 설득'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자사주EB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피하기 위한 '꼼수 발행'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태광산업과 KCC는 자사주EB 발행을 중단했다. 반면 DB하이텍은 같은 방식의 자금조달에도 주가가 크게 올랐다. 기업마다 자금조달 명분과 발행 구조, 공시 투명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부터 교환사채 발행 공시 규정이 강화돼 앞으로 자사주EB 발행은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9월에만 39개 기업이 자사주EB 발행을 공시했다. 3분기(7~9월) 전체로 보면 50건이 공시됐고, 발행 규모는 1조4455억원 가량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7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을 논의하기 시작한 이후 자사주EB 발행이 급증했다. EB 발행을 추진한 기업 중 거센 비판을 받은 곳은 태광산업과 KCC다. 자사주 담보 EB 발행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주주 설득 등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많았다. 기업이 가진 자기주식을 뜻하는 자사주는 원래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으로 평가받았다. 기업이 시장에 유통 중인 자사주를 사들인 뒤 소각하면 발행주식 총수가 줄어 주당순이익(EPS)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되고 이것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자사주를 EB 담보로 활용하면 시장에 자사주를 다시 내놓는 방식이어서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고 주가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 일각에서는 자사주EB의 경제적 실질은 3자배정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발행과 같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현행 상법상 이사회 결의만으로 자사주EB를 발행할 수 있어서 소액주주 입장에선 일방적 결정으로 여겨질 수 있다. 태광산업은 지난 6월 27일 보유 중인 자사주 27만1769주(전체 주식의 24.41%)를 기초자산으로 3200억원대 E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태광산업은 교환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신사업 투자 등에 쓴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주주가치를 훼손한 '꼼수 자금조달'이라는 비판이 거셌다. 태광산업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EB 발행은 교환권 행사 시 사실상 3자 배정 유상증자와 동일한 효과가 있어 기존 주주의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태광산업 주가는 자사주 담보 교환사채 발행 공시 다음 거래일에 11.24% 하락 마감했다. 이후 태광산업은 자사주 담보 교환사채 발행을 중단하고 이달 중 이사회를 열어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KCC도 자사주 담보 EB 발행을 두고 태광산업과 비슷한 논란을 겪었다. KCC는 지난달 24일 발행주식 총수의 17.24%(153만2300주)에 달하는 자사주 활용 계획을 발표했다. 소각 35만주, 교환사채 발행 88만2300주, 사내근로복지기금 30만주 등이다. 다음날 KCC 지분 1%를 가진 라이프자산운용은 “KCC 시가총액보다 많은 삼성물산 보유 지분부터 먼저 활용 계획을 내놓으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 KCC 주가는 자사주EB 발행을 공시한 날 11.75% 하락 마감했다. KCC는 자사주 활용 계획을 발표 6일 만에 백지화했다. DB하이텍은 자사주 담보 교환사채 발행을 공시했지만, 주가가 10% 넘게 뛰었다. 지난달 10일 DB하이텍은 소각 148만6000주, 교환사채 발행 222만주,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44만4000주 등의 자사주 활용 계획을 공시했다. 15일에는 앞서 밝힌 활용 계획에 따라 자사주 담보 교환사채를 발행해 1256억원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DB하이텍 주가는 10일 8.62% 상승 마감했고, 교환사채 발행 공시 다음날인 16일에는 9.20% 상승 마감했다. 태광산업, KCC와 달리 DB하이텍은 교환사채로 조달한 자금의 활용 계획을 전액 시설 투자에 쓸 계획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충북 음성에 있는 상우공장의 사우스 팹(Fab2) 클린룸 확장과 유틸리티 공사에 1006억원을 투입한다. 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2027년 10월까지 약 2년간이다. 또한 차세대 전력 반도체 양산 투자에도 250억원을 집행한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담보 교환사채 자체가 문제라기보단 왜 자사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지, 조달한 자금을 어떻게 쓸 것인지 등을 주주에게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자사주 담보 교환사채는 법적으로 금지된 방법이 아니다"며 “다른 자금조달 방법이 없어서 자사주를 팔아 돈을 조달할 수밖에 없다는 걸 주주에게 설명하면 어떤 주주가 마다하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태광이나 KCC는 보유 현금도 많고 담보로 할 다른 자산도 많은 데 굳이 자사주를 푸는 방식으로 했기 때문에 비판을 세게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자사주 대상 교환사채 발행에 관한 공시 의무를 강화하는 방안을 20일부터 시행했다. 앞으로 자사주 대상 교환사채 발행 선택 이유, 주주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관련 내용을 충분히 공시해야 한다. 자금조달 방식으로 자사주 대상 교환사채 발행을 선택한 이유를 회사가 시장에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개선안을 내놓은 것이다. 법무법인 태평양의 한 변호사는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이 예고된 시점에서 자사주 대상 교환사채 발행을 신중히 해달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일 수 있다"며 “기업들은 공시 의무를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정무위 달군 ‘민중기 특검’...금감원장 “공소시효 만료, 재조사 어려워”

국민의힘 의원들이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중기 특별검사의 주식 내부자 거래 의혹 관련 금융감독원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무위 종합감사에서 민중기 특검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와 관련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010년 조사를 완료해 13명을 고발 및 검찰 통보 조치했다"며 “해당 혐의는 공소시효가 끝나 금감원이 감독 권한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은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재직하던 2008년 4월 재산공개 당시 태양광 소재 업체인 네오세미테크 비상장주식 1만주를 액면가 기준 500만원어치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그러나 2010년 네오세미테크의 주식을 매도해 1억5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낸 것으로 드러나 미공개 정보 의혹이 제기됐다. 네오세미테크는 2010년 8월 분식회계가 적발돼 상장 폐지됐는데, 민 특검은 그 직전에 주식을 전부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회사 대표였던 오모 씨와 사외이사였던 양재택 변호사가 민 특검의 대전고, 서울대 동기 동창인 점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민중기 특검의 주식거래 관련 매도 시점 의혹이나 내부정보를 이용했는지 여부가 특검 브리핑의 주요 내용일 정도로 전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며 “경제범죄를 수사하는 민 특검이 주식 매매 관련 의혹이 있다고 한다면 수사 결과에 대해 어떤 국민들이 납득하겠나"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식의 수사가 이뤄지는 건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종감 때 민중기 특검이 직접 와서 해명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양수 의원도 민중기 특검의 증인 채택을 제안하며 “네오세미테크 사건 관련해서 개인투자자들은 7000명이 4000억원의 피해를 봤다"며 “네오세미테크에서 224억원 적자를 247억원 흑자로 허위 공시한 걸 믿고 당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중기 특검이 당시 부산고법 부장판사 위치에서 네오세미테크 오너의 친구라는 관계를 활용해 상장폐지 직전 전량 매도했고, 억대 이익을 취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민 특검은 당시 거래내역 공개도 안하면서 주식 매도에 위법이 없다고 주장했다"며 “민 특검의 정확한 주식 매도 시점에 대해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공세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금감원) 국정감사가 아닌 민중기 특검 국감인 것 같다"며 “(국민의힘이) 15년 전 사건을 꺼내 특검을 흔들고 있는데, 결국 김건희 여사를 비호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금감원에서는 2010년 조사를 진행해 13명의 위규 사실을 발견했고, 고발 및 검찰 통보 조치했다"며 “조사는 이미 끝났고, 해당 혐의 관련해 공소시효가 완료된지 오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감독원이 감독 권한을 통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제한적"이라며 “현실적으로 재조사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서초구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10.15 대책으로 부동산 소유주뿐만 아니라 전세, 월세, 심지어 가뜩이나 어려운 소상공인, 자영업자 600만명의 임대료까지 출렁이고 있다"며 “그런데 이 원장은 강남에 고가 아파트 두 채를 보유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 원장이 금융권을 향해 부동산 부문으로의 자금 쏠림을 개혁하라고 주문했는데, 이건 원장이 할 이야기가 아니다"며 “내로남불 원장의 리더십이 시장에 먹히겠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찬진 원장은 “심려를 끼쳐드려서 송구하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한두 달 내로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마감시황] 코스피, 장중 3900선 돌파 후 차익 매물에 상승분 반납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치인 3900선을 돌파했으나 급등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 폭 대부분을 반납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15포인트(0.24%) 오른 3823.84로 마감했다. 장 초반 3851.01로 출발해 3893.06까지 급등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하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211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24억원, 1554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각각 9만9000원, 50만2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HD현대중공업(9.96%) △현대차(3.43%)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0%) △한화오션(6.16%) 등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0.61%) △SK하이닉스(-1.34%) △두산에너빌리티(-0.37%) △네이버(-1.36%) △KB금융(-1.44%) 등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3.80%) △전기가스(3.29%) △서비스업(2.75%) △건설업(1.99%) 등이 강세를 보였고, △증권(-3.29%) △음식료품(-1.40%) △유통(-1.05%)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27포인트(0.37%) 하락한 872.50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87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96억원, 598억원을 순매도했다. △HLB(11.17%) △삼천당제약(3.10%) 등은 상승했고 △에코프로(-2.32%) △레인보우로보틱스(-3.96%) △파마리서치(-5.81%) 등은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8.6원 오른 1427.8원에 마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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