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우리금융 편입 앞둔 동양생명...외화채권 발행에 36억 달러 몰렸다

금융위원회가 다음달 중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를 승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동양생명이 5억 달러(한화 약 7190억원) 규모의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5억 달러를 조달하는 과정에서 총 36억 달러(한화 약 5조1700억원) 규모의 주문이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는 후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이달 28일 5억 달러(USD) 규모의 후순위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발행은 6.25% 금리 조건으로, 전 세계 주요 지역 기관 및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80개 투자자로부터 총 36억 달러 규모의 주문을 받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발행은 2022년 이후 약 3년 만에 이뤄진 국내 보험사의 외화채권 발행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새 회계제도인 IFRS17 시행 이후 보험사들의 자본건전성과 재무 건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뤄졌다. IFRS17 체계하에서는 부채 평가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보험사의 실질 자본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금융권 전반에서 선제적 자본 확충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동양생명은 지속적인 펀더멘털 개선과 견고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지난 3년간 정기적으로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DR)를 개최했다. 이어 올해 들어 두 차례에 걸친 글로벌 투자자 미팅을 통해 신용도(Credit) 제고에 주력했다. 이러한 노력은 이번 외화채권 발행에서도 동양생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 그 결과 올해 4월 초 시장 변동성 확대로 한국물(KP) 발행이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대규모 주문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이번 외화채권 발행 성공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당사의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IFRS17 시대에 걸맞은 선제적 자본 관리와 전략적 자금 조달을 통해 자본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는 다음달 초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에, ABL생명 지분 100%를 2654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총 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이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의 생보사 인수가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 확보,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넘어 금융권 전반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생명보험업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우리금융이 두 생보사를 인수하면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등과 시너지를 창출해 금융소비자에게 보다 다양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국민은행, 7억달러 규모 선순위 글로벌 채권 발행

KB국민은행은 지난 28일 7억달러 규모의 선순위 글로벌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발행 금액의 13배를 초과한 주문을 확보한 동시에 전년보다 두 배 이상의 글로벌 투자 기관이 참여해 시장의 신뢰도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이번 글로벌 채권은 3년 만기 4억달러, 5년 만기 3억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Dual-Tranche)로 발행했다. 3년 만기 금리는 동일 만기 미국채 금리에 77.5bp를 가산한 4.495%, 5년 만기 금리는 동일 만기 미국채 금리에 82.5bp를 가산한 4.677%로 확정됐다. 이번 발행은 BofA Securities, Citi, Credit Agricole CIB, HSBC, KB증권 홍콩, Standard Chartered가 주간사로 참여했다. 이번 발행은 작년 글로벌 채권 발행과 비교해 두 배가 넘는 312개 글로벌 투자기관이 참여했다. 또한 전체 발행 금액의 13배가 넘는 91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가산금리를 최초 제시 금리 대비 3년 만기와 5년 만기 모두 42.5bp 축소했다. 특히,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에서도 성공적인 발행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 등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와 시장 선호도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평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신규 채권 발행이 급감했고 특히 국내 발행기관의 외화 신규 발행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KB국민은행 채권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발행이 가능했다"며, “이번 글로벌 채권의 성공적 발행은 KB국민은행이 한국 대표 발행사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확인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사 킥스비율 규제기준 130%로 낮춘다...“3분기 개정 완료”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핵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규제기준을 기존 150%에서 130%로 하향 조정한다. 킥스제도를 도입한 이후 보험사들의 건전성 관리 수준이 강화된 점을 고려한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의 보험업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에 대한 입법예고·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개정안에는 보험업 법령상 여러 형태의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는 킥스 비율을 기존 150%에서 130%로 하향하는 내용이 담겼다. 킥스 비율을 하향하는 것은 2001년 이후 24년 만이다. 킥스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재무건전성 평가지표다. 보험사가 고객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후순위채 중도상환 허용 기준, 보험업 허가, 자본감소나 자회사 소유 허가시 기준이 된다. 해당 비율이 100%를 하회하면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된다. 금융위는 “킥스 제도로의 전환 이후 금리 변동이 지급여력비율에 미치는 영향이 구 지급여력비율(RBC) 제도 대비 축소됐고, 제도 전환으로 요구자본이 1.75배 증가한 점 등을 감안했다"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안착에 맞춰 과거 설정된 규제 기준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조정 수준은 보험업권 복합위기상황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약 30%포인트(p)의 버퍼가 필요하고, 기존 제도 대비 요구자본 증가율 및 금리 변동성 감소분이 20%포인트인 점을 고려해 산정됐다. 여기에는 은행권 사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됐다. 이에 현재 150%인 후순위채 중도상환 및 인허가 요건상의 기준 등을 130%로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이번 개정안은 현재 경과규정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 중인 해약환급금준비금 조정 적립비율 요건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킥스 비율이 190% 이상이면 준비금을 80%만 적립해도 됐지만, 앞으로는 170% 이상이면 준비금을 80%만 적립해도 된다. 아울러, 보험회사의 후순위채 중도상환에 대해 은행 등 타 업권이나 국제기준(ICS) 대비 과도한 제약이 부과된 점을 고려해 유리한 금리조건과 같은 불필요한 요건을 삭제하는 개정도 병행 추진한다. 이번 개정안에는 비상위험준비금 환입요건을 완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비상위험준비금은 화재, 해상 등 일반손해보험의 예상하지 못한 손실에 대비해 적립하는 준비금이다. 보험료의 일정 부분을 적립하고 있어 일반손해보험 시장 성장에 따라 그간 준비금 적립규모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비상위험준비금 적립규모는 작년 말 기준 12조3000억원에 달한다. 금융위는 2005년 설정된 준비금 적립기준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과도하게 엄격한 환입요건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용해 비상위험준비금의 환입요건상 당기순손실, 보험영업손실 요건을 삭제한다. 이에 따라 보험회사 전체 재무제표 차원에서 영업손실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보험종목별로 일정 손해율을 초과 시 준비금을 환입해 손실보전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은 준비금 적립규모도 현실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이번 개정을 통해 준비금 제도의 활용성이 제고되고, 주주 배당 여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기존에 손해보험 상품만 판매할 수 있었던 '간단손해보험대리점'이 생명보험 상품도 판매할 수 있도록 업무 범위를 확대한다. 보험회사의 자회사가 사전 승인, 신고 없이 영위 가능한 업종에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상 장기임대주택 임대 사업을 추가한다. 이로써 보험사의 신사업 확대 가능성이 제고되고, 장기 자산운용을 통해 자산·부채관리(ALM) 수단이 다양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안은 6월 9일까지 입법예고·규정변경예고가 진행된다. 이후 규제개혁위원회·법제처 심사, 차관회의·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올해 3분기까지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세부사항이 위임된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도 3분기 중 개정이 완료될 수 있도록 향후 보험개혁 소통·점검회의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보험업권이 개선된 제도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과 시장 모니터링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전국민 금융이해력 후퇴...금융권, ‘금융교육’ 늘린다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가 2년 전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년층, 노령층, 저소득층의 금융이해력 점수가 하락하면서 계층별 격차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시중은행, 보험사 등 금융사들은 취약계층이나 사회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교육을 늘리고 있다. 29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만 18~79세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합리적이고 건전한 금융생활에 필요한 금융지식, 금융행위, 금융태도 등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 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금융이해력은 65.7점으로 집계됐다. 2022년 조사(66.5점) 대비 소폭 하락했다. 다만 OECD 평균(2023년, 62.7점)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부문별로는 금융태도(53.7점)가 2022년에 비해 1.3점 올랐지만, OECD 평균(58점)보다는 낮았다. 금융태도란 소비와 저축, 현재와 미래, 돈의 존재가치 등에 대한 선호도다. 저축이나 미래를 선호할수록 평가 점수가 오른다. 금융지식(73.6점)과 금융행위(64.7점)는 각각 1.9점, 1.1점 하락했다. 그러나 OECD 평균(66.9점, 61.6점)보다는 높았다. 금융지식은 소비자가 금융상품이나 서비스를 비교하고 적절한 정보에 입각한 금융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기본 금융지식 보유정도를 뜻하고, 금융행위는 재무목표를 설정하고 소득과 지출을 관리하며 이 과정에서 금융상품을 활용하는지를 측정한 지표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20대(62.6), 70대(59.3), 저소득층(59.7), 저학력층(59)의 금융이해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노후준비와 자산운용에 관심이 많은 50~60대와 연소득 7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의 점수는 상승한 반면, 청년층 및 노령층, 저소득층의 점수는 하락하며 계층별 격차가 확대됐다. 금융행위 가운데 평소 재무상황 점검(43.4점), 장기 재무목표 설정(42.5점) 점수가 낮아 2022년에 이어 재무관리는 여전히 취약했다. 특히 20대 청년층의 재무점검(33.2점), 재무목표(36.1점) 점수는 2022년(각각 55.8점, 48.0점)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체 평균을 하회했다. 한은은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직전 조사인 2022년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금융지식은 특정 항목을 제외하면 대체로 개선됐고, 금융행위의 경우 예산관리 및 저축 노력, 금융상품 선택 능력 등이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금융행위 부문에서 재무관리 활동이 여전히 취약한데다 금융태도 점수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어렸을 때부터 금융교육을 실시해 금융태도 개선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유관기관과 협력해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을 높이고 수요자의 니즈를 고려한 맞춤형 금융교육 콘텐츠를 지원할 계획이다. 1사1교 금융교육을 내실화해 학교에서 조기 금융교육으로 금융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금감원이 최근 하나금융지주, 충청북도 등과 충북 지역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금감원은 비수도권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금융교육 기회가 제한된 만큼 충북 지역을 시작으로 지역 간에 금융교육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충북 지역을 대상으로 '1사 1교 금융교육 점프업'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한편, '금감원·하나은행과 함께하는 FSS 어린이 금융스쿨'을 새롭게 도입해 충북 소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금융교육을 진행한다. 각 금융사들도 국민들의 금융역량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달 23일 동국대학교 대학생을 대상으로 청년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실무 경험이 많은 우리은행 본부부서 직원과 영업점 직원들이 주택임대차계약을 할 때 주의할 점을 안내하고,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주택금융 관련 제도를 소개하는 식이었다. 해당 교육은 전세사기에 취약한 청년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DB손해보험은 올해부터 전국 중학교를 대상으로 '자유학기제 금융교육'을 확대한다. 미래세대인 중학교 1학년에게 8주에 걸쳐 저축, 투자, 보험, 신용 등 총 8가지 대주제를 중심으로 진로탐색과 실생활에 필요한 금융지식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임직원으로 구성된 금융교육 재능기부 봉사단을 운영 중이다. 2012년 신한 어린이금융체험교실을 통해 처음 교육활동을 시작한 이후 작년까지 13년간 1000여명의 직원들이 2만3000여명의 아이들에게 금융교육을 진행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누가 안 냈어?” 걱정 끝…토스뱅크, 동아리통장 출시

토스뱅크는 모임통장에 복잡한 회비 걷기와 모임비 정산 관리를 한층 더 간편하게 해주는 신규 서비스들을 잇따라 선보였다. 토스뱅크는 손쉽게 비용을 나누는 '모임정산' 서비스에 이어 대학 동아리·동호회·사내 소모임처럼 회비가 자주 오가는 모임에 특화된 '동아리통장'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29일 밝혔다. 동아리통장은 기존 토스뱅크 모임통장에 총무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기능들을 더했다. 총무가 회비명, 인당 금액, 납부 기한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송금용 링크가 생성돼 단체 채팅방이나 공지 게시판에 공유하면 된다. 회비를 낸 사람과 아직 내지 않은 사람이 자동으로 구분돼 별도의 엑셀 관리 없이 회비 납부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 토스뱅크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공동모임장' 기능도 그대로 적용됐다. 모임장 외에도 모임원이라면 '토스뱅크 모임카드'를 발급받아 결제를 분담하거나 송금 등을 할 수 있다. 그동안 계좌 하나당 카드 한 개만 발급돼 결제가 불편했던 점을 없앤 토스뱅크 모임카드는 모임의 주요 활동인 먹고 놀고 장보는 순간에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는 동아리통장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단체티 제작 쿠폰을 제공하는 '동아리통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내달 9일까지 동아리통장을 개설한 모임 중 10팀을 랜덤 추첨해 최대 50장의 단체 티셔츠를 무료로 제작할 수 있는 지원금을 제공한다. 자세한 일정과 참여 방법은 토스뱅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지난 3월 선보인 모임정산 서비스는 여행·워크숍·회식 등에서 각자의 결제 금액만 입력하면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송금해야 하는지 자동으로 계산해 링크 하나로 지출 내역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 동아리통장과 모임정산은 “얼마씩 보내?", “누가 아직 안 냈지?" 같은 번거로운 대화를 없애고, 모임 구성원이 본연의 활동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동아리통장은 총무가 가장 번거로워했던 행사별 회비 걷기와 납부 관리, 카드 분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토스뱅크 모임통장 하나면 모임에 필요한 모든 금융 서비스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고객이 필요로 하는 혁신적인 기능들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보-현대차그룹-6개 은행, 미래 모빌리티 글로벌 진출 활성화 위해 ‘맞손’

신용보증기금이 현대자동차·기아 및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BNK경남은행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4월 9일 정부가 발표한 '자동차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긴급 대응대책'의 일환으로, 현대자동차·기아가 추진하는 해외수출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 2∼3차 협력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현대자동차·기아가 80억원, 국민·농협은행이 각 20억원, 경남·신한·우리·하나은행이 각 10억원씩 총 160억원을 신보에 특별 출연한다. 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올해 3분기까지 총 24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대상 기업에는 기업당 최대 70억원의 보증한도, 보증비율 100% 등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보증료는 협약은행의 지원으로 1차년도에 전액 면제되며, 2~3차년도에는 0.5%, 4차년도 이후에는 0.8%의 고정보증료율이 적용된다. 아울러, 정부의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에 따라 대출금리도 우대할 예정이어서 협력기업의 금융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신보는 2020년부터 총 404개 중소·중견기업에 5723억원의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지원해 미래 신산업 및 수출 전략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국가 성장동력 확충에 기여하고 있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대기업과 금융권이 매칭 출연한 재원으로 해외수출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지원하는 첫 사례로, 민간·금융·공공기관이 함께 만든 모범적인 상생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수출 유망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에도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이슈&인사이트]은행권 역대급 이자이익의 불편한 이면

최근 몇 년간 국내 은행들은 사상 최대 규모의 이자이익을 창출했다. 2024년 기준, 국내 은행권 이자이익은 60조원에 육박한다. 은행권 이자이익은 전체 은행 이익의 90%를 넘는 수준이다. 은행이 이자이익에 집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자이익은 은행의 상품경쟁력에 따라 수익이 창출되는 비이자수익과 본질적 측면에서 다르다. 예대금리차에 의해 결정되는 이자이익은 은행의 노력보다는 금융환경 및 정책변화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은행은 지난 2022년에 이미 59.2조원의 이자이익을 기록했다. 2022년초 1.00%이던 기준금리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말 3.25%까지 빠르게 인상되며,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도 본격화되었다. 2021년 1.43%였던 순이자마진(NIM)이 2022년에는 1.73%까지 상승하며, 이자이익이 전년대비 무려 21.6%나 급증했다. 2023년 들어서는 기준금리가 3.5% 수준을 유지하며, 은행의 대출이익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크게 둔화되었지만, 전년보다 소폭 높아진 대출금리를 이용하여, 은행들은 2023년에도 역시 59.2조원의 이자이익을 창출했다. 더욱이, 2023년에는 연초에 기준금리가 한차례 소폭(0.25%p) 인상된 후 무려 1년 8개월동안 기준금리가 3.5%로 동결되었다. 2023년 미국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여 2023년초 4.25~4.50%이던 연방기금금리가 2023년말에는 5.25~5.50%까지 인상되었다. 하지만, 금통위는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도 포워드가이던스를 통해 기준금리의 동결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시사했다. 이는 결정적으로 대출수요가 급증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당분간 금리가 높아지고 전에 은행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하려는 가수요까지 겹치면서, 2023년 상반기부터 주택담보대출은 2024년 상반기에 걸쳐 급증했다. 동 기간중 증가율은 6.0%이며, 금액은 61.5조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기(2022년 상반기~2023년 상반기)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1.4%) 대비 무려 4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급증한 주택담보대출 억제를 위한 금융당국의 강한 대출 규제가 2024년 상반기 중 시행되었다. 우선, 금융당국은 기존에 대출한도를 연 단위로 관리했으나, 월·분기별로 대출공급을 관리하며, 일부 은행의 대출한도가 조기 소진되는 '대출 절벽'현상도 나타났다. 이로인해 사실상 은행권의 가계대출 공급은 축소되었지만, 높아진 대출수요를 이용하여, 은행들은 수익 보존을 위해 대출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2024년 8월부터 4개월 연속 은행권 평균 가계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 상승했다. 금융당국의 강한 대출 공급 규제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었음에도 은행권은 대출금리 인상을 토대로 오히려 전년대비 증가한 59.3조원의 이자이익을 거두었다. 2025년 들어서도 은행권의 이자이익 창출 기조는 멈추지 않는다.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금통위의 경기부양을 위한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다시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2025년 1분기의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상승하면서 고점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한국은행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수요지수(19)는 전년동기(10)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확인된다. 3.5%수준이던 2024년 1분기의 기준금리가 최근 2.75%까지 낮아졌음에도 최근 은행권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높은 편이다. 2025년 1분기의 은행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 수준이 4.32%로 전년동기의 4.27%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올해에도 은행권은 최소한 지난해 59.3조원의 이자이익 이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에는 높아진 금리수준에 힘입어 대출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역대급 이자이익을 창출했다. 2023년부터는 기준금리 동결을 기회로 주택 구입을 염두에 둔 대출수요가 급증하며, 은행권은 역대급 이자이익을 거두었다. 2024년에는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대출수요와 대출금리 인상을 통해 전년도 이자이익 이상의 역대급 실적을 창출했다. 올해에는 경기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를 계기로 부동산 가격 상승, 대출 가수요 발생, 여전히 높은 대출금리를 기반으로 이자이익 창출을 위한 호재가 펼쳐지고 있다. 아마도 올해도 지난 2022년~2024년 이상의 이자이익을 훨씬 넘어서는 역대급 이자이익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적으로 은행의 역대급 이자이익 창출은 반대로 많은 금융소비자의 이자비용 지출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또한, 금융당국의 효과적이지 못한 대출 규제정책, 시장 예측력과 정책 전환의 한계점을 드러낸 통화정책의 문제점도 은행 이자이익 창출에 한몫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소비자 후생 제고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책 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미 연준과 비교해서 시장 상황 대비 후행적 결정이 많고, 정책 전환 시점이 늦은 통화정책의 문제점도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서지용

조선 ETF, 나홀로 수익률 30%대 돌파

4월 한 달간 국내 ETF 시장에서 조선업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미국 정부가 중국 조선·해운 기업을 견제하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한국 조선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조선TOP10'은 최근 한 달간 32.75% 올라 전체 ETF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SOL 조선TOP3플러스' 30.33%, 'PLUS 한화그룹주' 30.18%, 'KODEX K-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 25.85%, 'HANARO Fn조선해운' 25.33%로 조선 관련 ETF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73%)을 훨씬 웃돈다. ETF에 담긴 종목 비중을 살펴보면, '한화오션' 비중이 가장 크다. 앞서 언급한 5개 ETF 중 4개는 한화오션이 시가총액 기준 구성 비중이 가장 크다. 그다음으로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들어 조선업은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꼽힌다. 이달 국내 증시는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이 발표된 후 코스피 매도·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오락가락 장세에서도 조선 ETF가 상승세를 보인 건 해외 매출 확대가 기대된 덕분이다. 올해 1분기 한화오션과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에 견줘 영업이익이 300% 이상 늘어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위주로 수주하면서 영업이익이 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조선업의 미래 전망도 밝다. 최근 국내 조선업은 미·중 갈등의 반사이익과 해운 탄소세 도입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등 수혜가 예상된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중국의 해양·물류·조선업 지배력을 줄이기 위해 중국 선사와 중국산 선박이 미국에 입항할 때마다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방침에 따르면, 중국 선사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할 때마다 최대 100만 달러 비용을 내야 한다. 이에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도 조선주를 매수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기관투자자는 HD현대중공업을 2912억원, 한화오션을 2216억원, HD현대미포를 2117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조선주에 관심을 보인다. 외국인은 HD한국조선해양을 598억원, HD현대마린엔진을 160억원 어치 사들였다. 조선업 호황 기대감이 조선 관련 ETF 수익률로 직결되면서 향후 조선주 중심 투자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건설株, 커지는 ‘유동성’ 우려…업황 부진 장기화가 더 문제

국내 건설업계의 유동성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업황 부진이 길어지는 가운데, 매출채권 누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건설주 수익률은 코스피 대비 0.6%포인트(p) 하회했다. 주택주를 중심으로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소폭 상승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전체적으로 이어진 탓이다.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낮다. 최근 공시된 삼성E&A와 HDC현대산업개발, LX하우시스 실적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기성물량의 감소에 따른 실적 감소가 주된 배경으로 지목됐다. 기성물량은 건설 현장에서 특정 기간 동안 실제로 시공이 완료된 공사의 양, 즉 공사의 진척도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이미 예상된 것"이라며 “작년부터 착공이 감소(혹은 분양이 감소)해 매출액 감소, 원가 부담이 여전히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하반기로 갈수록 마진이 상승하는지의 여부(올해 EPS, 주당순이익)와 부동산 공급 증가의 방향성(밸류에이션)이 뚜렷하게 나타나는지 여부"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하반기에 대한 기대도 가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장기화한 업황 부진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전반적인 분양여건이 비우호적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유지한 서울·인근 수도권 지역도 지난해 하반기 대출 규제와 내수 경기 저하 등으로 인해 수요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지방의 경우 저조한 수요기반과 누적된 공급과잉으로 당분간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 PF와 매출채권도 재무상태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건설사들의 PF 부동산 보증 규모 증가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장기 미착공 현장의 PF 전환·착공 지연 등으로 PF 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 건설사들의 합산 PF 보증 규모는 30조원에 달한다. 한신평이 건설사들의 PF 보증 위험성을 분류한 결과, 수준이 '높음' 이상으로 나타난 규모는 13조원으로 전체의 4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현장의 착공 전환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착공으로 전환되지 못한 브릿지론이나 착공 후 분양률이 저조한 비주택 현장을 중심으로 PF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매출채권의 경우 지난 2020년 25조원에서 작년 말 46조원으로 약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매출채권이 늘어나면 실제 현금 유입이 늦어져 유동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회수 실패 시 이를 감당해야 할 대손비용이 발생하면서 이익을 감소시킨다. 이런 현상은 기업의 대출로 이어지는데, 부채 증가로 감당해야 할 이자비용이 늘어난다. 유동성 문제가 점차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전지훈 한신평 연구위원은 “올해 초부터 다수의 중소 건설사들이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건설업 전반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며 “지방 건설사 위주의 신용위험이 점차 전국 기반의 상위권 건설사로 확산되는 가운데, 일부 중견 건설사도 조달여력의 한계와 유동성 부담으로 재무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이통사 고객 관리 기업 한솔인티큐브, SKT 유심 대란 수혜 기대↑

이동통신사 고객 관리(CRM) 시스템 구축·운영사 한솔인티큐브가 29일 장초반 강세다. SKT의 유심(USIM) 해킹 사고 여파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한솔인티큐브는 전 거래일 대비 5.84% 오른 2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솔인티큐브는 통신사 CRM과 클라우드 컨택센터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심 대란으로 인해 통신사들의 고객 응대 및 시스템 강화 필요성이 커지면서, 한솔인티큐브가 관련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