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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농협생명 리베이트 확인 중…위법시 엄중조치” [2025 국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NH농협생명 '핸드크림 부정구매' 의혹에 대해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법령에 따라 엄중조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금융)에서 허영 더불어민주당의 질의를 받았다. 허 의원은 지난해말 농협생명이 고객 사은품으로 25억원 규모의 핸드크림을 구매한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품의부터 대금지급까지 이틀 만에 수의계약으로 진행됐고, 상표 등록도 되지 않은 제품이라는 이유다. 거래처는 농협과 10년간 거래한 '라인플러스'로, 구매와 유통을 맡았다. 판매책임업체 '코스메디엠'은 계약 3개월 전 자본금 1000만원 규모로 설립됐다. 다른 판매책임업자는 농협생명 구매 담당 차장의 여동생으로 밝혀졌다. 허 의원은 코스메디엠을 페이퍼컴퍼니라고 지목하며 핸드크림 세트의 계약단가와 생산단가가 각각 2만원·1만1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최대 9억원의 비자금이 조성됐다고 비판했다. 이 원장은 “현장검사를 실시했고, 구체적인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압수수색을 비롯한 수사 절차가 진행되는 중으로, 결과가 나오는대로 엄중조치 뿐 아니라 중앙회 중심의 내부통제에 대한 취약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미비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협의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판촉물이 많은 보험사 관련 리베이트 문제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허 의원의 발언에 대해 “관련 검사시 반영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교보생명, 보호기관 공무원 재충전 지원 外

◇교보생명, 보호기관 종사자·가족 위한 나눔숲캠프 개최 교보생명의 공익재단 교보교육재단이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전남 나주시 국립나주숲체원에서 소년원 등 법무부 보호기관 공무원과 가족 30여명을 대상으로 '2025 나눔숲캠프'를 진행했다. 27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이번 캠프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지원하는 공무원 및 가족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고, 참가자들은 △가족소통 보드게임 △걷기 명상 치유 △몸과 마음 밸런스 테라피 등의 통합형 인성함양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나눔숲캠프는 교보교육재단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공익 파트너십을 맺고 추진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2023년 처음 시행됐다. 캠프에 참가한 광주소년원 교사는 “비행청소년의 회복과 성장을 돕는 일은 매우 보람 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이번 캠프 덕분에 자연 속에서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뜻깊은 경험을 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라이프플러스, 여성 골프 발전·새로운 참여 문화 제시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공동브랜드 '라이프플러스'가 여성 골프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는 1900년대부터 '한화컵 서울여자오픈'을 개최하고 선수들의 글로벌 무대 진출을 지원했다. 최근에도 고양 뉴코리아CC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주관 국가대항전 '2025 한화 LIFEPLUS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개최된 것으로, 미국·한국·일본·호주·태국·스웨덴·중국·월드팀 등 8개 팀 32명의 선수가 출전해 총상금 200만달러를 두고 경쟁을 펼쳤다. 우승은 호주팀, 대회 MVP는 이민지(호주)가 차지했다. MVP 트로피는 한화 금융계열의 상징인 63빌딩을 형상화해 '정상에 오르는 도전과 성취'를 의미하도록 특별 제작됐다. 시상식에는 권혁웅·이경근 한화생명 대표와 김동원 사장, 크레이그 케슬러 LPGA 회장과 박세리 감독을 비롯한 인사가 참여했다. 대회 기간 동안 대회장에는 관람객을 위한 체험 공간과 포토 이벤트 및 박 감독의 사인회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신한라이프, '2025 신한라이프 프레스티지 콘서트' 개최 신한라이프가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 우수고객 900여명을 초청하고 문화예술 공연을 개최했다. 신한라이프는 매년 가을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신한라이프 프레스티지 콘서트'를 열고 있다. 올해는 음악감독 정예경이 이끄는 42인조 팝스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시작됐다. 이어 테너 정승원과 소프라노 박소영이 클래식 공연을 선보였다. 2부에서는 뮤지컬 배우 정성화·정선아·정재은의 갈라 콘서트가 진행됐다. 뮤지컬 맘마미아, 보디가드, 지킬 앤 하이드, 영웅 등 유명한 곡들로 무대를 채웠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고객 한 분 한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예술과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콘서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의 삶에 여유와 풍요로움을 더해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손보, 출범 3년 만에 누적 가입자 600만명 돌파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출범 3년 만에 누적 가입자 60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2030인 점도 특징이다. 카카오톡을 통한 간편한 가입 및 청구 경험과 사용자 중심 상품 설계가 높은 고객 만족도와 견조한 실적 성장으로 이어진 모양새다. 해외여행보험 가입기간 확대와 유저 인터페이스(UI) 개선 등 접근성·편의성 향상은 재가입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해외여행보험의 재가입률은 64%에 달하며, 한 사용자가 최대 63회 반복 가입한 사례도 확인됐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사용자 수요를 반영한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B2C 상품은 지난해 9월 8개에서 1년여 만에 13개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전월세보험, 건강보험, 선물하는 자녀보험, 함께하는 국내여행보험 등이 포함된다. 최근에는 전체 보험금 청구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했다. 올 상반기 보험수익(241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하고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본 건전성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2024 아시아보험산업대상 '올해의 디지털 보험사', 올해의 '5성 보험 혁신 기업', 2025 보험 혁신 어워드 '기술 혁신 부문' 등 수상 실적도 쌓아가고 있다. 장영근 카카오페이손보 대표는 “사용자 중심의 디지털 혁신이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신뢰를 기반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보험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DB손해보험, 설채현·이기우와 119은퇴견 건강검진비 후원 DB손해보험이 펫 전문 인플루언서 겸 수의사 설채현 등과 119은퇴견 건강검진을 진행했다. 이번 기부 프로그램은 지난 7월 론칭한 사회공헌형 펫보험 '세이브펫 플랜' 다이렉트 펫블리 반려견보험을 통해 가입 1건당 1만원을 인플루언서들이 자동 기부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1회차 기부대상견으로 선정된 119은퇴견 다솔이는 수안이의 복제견이다. 선정 과정에는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프로그램을 통해 119은퇴견을 치료한 경험이 있는 설 수의사의 의견이 반영됐다. 배우 이기우는 “펫보험이라는 단어가 다소 딱딱하고 개인에 국한된 이미지였는데 이번 캠페인은 그 경계를 넓혔다"며 “보험 가입을 통해 보호자들이 자신의 반려견을 지키며 누군가의 반려견을 도울 수 있는 경험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NH농협손해보험 임직원 300여명,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NH농협손해보험 임직원 300여명이 '고향사랑기부제'에 함께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농촌과의 상생 발전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이는 개인이 주소지를 제외한 다른 지자체에 연간 최대 2,0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로, 농협중앙회·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농협생명 등이 동참하고 있다. NH농협손보는 참여 직원들의 영상 인터뷰를 사내 방송을 통해 방영했고, 사내 게시판에 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고향의 추억'·'내 고향 자랑거리' 등의 사연을 공유했다. 또한 연말까지 더 많은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자발적 나눔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단독] 동양레저 소액주주 “불투명한 경영, 특정 증권사 유착 의혹 등 규탄” 성명…‘회계장부 열람 신청 계획’

파인크리크와 파인밸리CC를 운영하는 동양레저(대표 강선)에 대해 소액주주 750명이 불투명한 경영을 규탄하는 성명을 24일 발표했다. 소액주주들은 성명에서 “동양레저의 핵심 자산이 주주의 동의없이 매각되고, 감사가 이사회 의장과 같은 회사 소속 직원으로 확인되고, 비회원 대상의 과잉 영업과 특정 증권사에 자금을 집중 예치했다는 등 심각한 경영 부실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동양레저의 임원은 모두 10명이다. 이중 감사를 제외한 9명이 모두 사내이사다. 사외이사로 분류한다고 가정하는 감사는 비상근이다. 소액주주들은 감사 이 모씨를 A사 전무이사라고 표기하고 있지만, A사는 이사회 의장 홍 모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회사로 보고 있다. 다시말해, 고용주가 감시자를 임명했다는 주장이다. 또한 이 모 감사는 동양레저 지분 2.4%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감사로서의 이해상충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소액주주들은 지난 6월 이사회에서 동양레저의 관계사 파인영농의 토지 6필지 매입 안건이 검증없이 의결됐다는 점 등을 들어, 현 이사진의 경영 능력 부족도 지적했다. 소액주주들은 이에 따라 ▲감사 독립성 훼손에 대한 조사와 해임 ▲핵심 자산 매각 과정에 대한 전면 공개 및 이사회 의결 무효 ▲특정 증권사 예치 내역 및 자금 운용 내역 공개 ▲비회원 영업 행위 중단 및 외부 전문 경영인 도입 등을 요구했다. 한편, 소액주주들 중 일부는 지분 3% 이상을 끌어모아 동양레저에 회계장부 열람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특징주] SK하이닉스, 장중 또 사상 최고가 경신…AI 반도체 랠리 이어가

SK하이닉스가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11분 기준 한국거래소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만3000원(2.55%) 오른 5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53만7000원까지 오르며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정규장은 아니지만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52만5000원(2.94%)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SK하이닉스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텔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깜짝 실적과 주가 상승세가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국내 반도체 대표주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382조원을 돌파하며 코스피 상위권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현대건설, 국내 최초 美 대형원전 참여…↑

현대건설이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미국 대형 원전 프로젝트 수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7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8분 현재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6.31% 뛴 7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전날 현대건설은 미국 에너지 디벨로퍼 페르미 아메리카와 '복합 에너지 및 인공지능(AI) 캠퍼스' 내 대형 원전 4기 건설에 관한 기본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복합 에너지 및 AI 캠퍼스'는 페르미 아메리카가 텍사스주 아마릴로 외곽 약 2천119만㎡ 부지에 조성하는 세계 최대 규모 민간 전력망 단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개장시황] 코스피 사상 첫 4000 돌파…삼성전자도 ‘10만전자’ 첫 진입

국내 증시가 장 초반부터 폭등세를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가 장중 10만원선을 처음 넘어서며 '10만전자' 시대를 열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7.13포인트(1.96%) 오른 4018.72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장 초반 3999.79로 출발해 개장 직후 4000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34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도 61억원을 사들이는 반면 기관은 138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가 2.73% 상승한 10만1500원에 거래되며 사상 처음 10만원선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4.12%) 역시 강세를 보이며 반도체주가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HD현대중공업(6.73%)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7%) △두산에너빌리티(1.36%) 등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0.51% 하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2포인트(1.40%) 오른 895.40을 기록 중이다. △알테오젠(4.15%) △에코프로(3.40%) △에이비엘바이오(6.60%) 등 주요 바이오주들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4대 금융지주, 3분기 실적도 ‘이상 無’...몸 사리기는 ‘계속’

4대 금융지주가 3분기에도 순이자마진(NIM) 방어와 유가증권 손익 호조 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이슈와 같은 특이요인이 없었던 점도 4대 금융지주 실적에 긍정적이다. 다만 정부가 연일 은행권의 이자장사를 비판하고 있어 주주환원과 민심을 두고 금융지주의 눈치 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는 3분기 연결기준 지배기업소유주지분순이익 총 4조98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3분기(4조9128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금융지주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 1조5883억원, 신한지주 1조3495억원, 하나금융지주 1조669억원, 우리금융지주 9758억원 순이다.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에도 이전 주택담보대출 신청분이 8월까지 접수되면서 3분기 가계대출 성장률은 1.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순이자마진(NIM)도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은행권이 이자 경쟁을 할 필요가 없어졌고, 오히려 대출금리를 올리는 식으로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3분기 중 50원 이상 올라 비화폐성 외화환산손실이 소폭 발생한 점은 실적에 부담이나, 환율이 본격적으로 반등한 시점은 10월이기 때문에 3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게다가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유가증권 손익과 계열 증권사의 수수료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부과할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이나 은행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담합 의혹 과징금 등의 이슈가 살아있다는 점은 투자자들 입장에서 부담이다. 내년부터 연간 수익금 1조원 이상인 금융사가 부담하는 교육세율이 현행 0.5%에서 1.0%로 인상되는 부분도 실적에 악재다. 결국 투자자들의 시선은 올해 3분기 실적보다 향후 경기 흐름, 주주환원 등에 집중될 전망이다. 아울러 정부가 연일 은행의 이자장사를 질타하는 가운데 3분기 5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은 그 자체만으로 금융지주사 입장에서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항간에서는 금융지주사의 호실적을 곧 은행 실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아 이자수익을 적절히 방어하고 있고, 가계대출도 무난한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금융지주사들이 주주환원 규모도 이미 발표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향후 가계대출 성장률, 실적 흐름 등을 더욱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생산적 금융 관련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으니 실적 발표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하지 않겠나"라며 “실적이 우수하게 나오면 (정부의) 타깃이 될 수 있어 다들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DB손보, 독보적 신상품 개발 역량 토대로 기업가치 높인다

보험사들이 일정기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DB손해보험이 앞서가고 있다. 기존 주력 상품 뿐 아니라 신성장동력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26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DB손해보험은 배타적사용권 11건을 획득했다. 경쟁사들의 총합(16건)과 비견될 수 있는 수치를 기록한 셈이다. 올해 초 반려동물 무게구분에 따른 위탁비용 보장한도 차등화를 필두로 장기·자동차·펫보험을 비롯한 분야의 신상품이 독창적을 인정 받았고, 9개월 배타적사용권도 가장 많이(2건) 획득했다.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는 추세다. 2021년 손보사들이 받은 배타적사용권 중 DB손보는 11.1%(18건 중 2건)이었으나, 2022년 25.0%(24건 중 6건)·2023년 30.8%(13건 중 4건)이었다. 지난해는 13.0%(23건 중 3건)으로 줄었으나, 올해 40.7%(27건 중 11건)으로 반등했다. DB손보는 또다른 장기·자동차보험 상품 4종도 신청해놓은 상태다. 다른 기업들이 신청한 상품까지 모두 배타적사용권을 받는다고 가정해도 38.5%(39건 중 15건)의 비중을 유지할 수 있다. ◇ 현물급부 제공 만성질환진단비 등 '후속타자' 대기 중 여기에는 △현물급부 제공 만성질환진단비 △해외 중입자치료 지불대행 부가서비스 △전자식 운행기록정보 활용 안전운전 운전습관연계보험(UBI) 특별약관 등이 포함된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생활습관 변화로 국내 만성질환 유병률이 꾸준히 상승한 가운데 연속혈당측정기를 비롯한 디지털헬스케어 기반의 의료기기를 제공, 고객들의 초기 관리를 돕겠다는 것이다. 현재 업계에서 제공 중인 보장이 장기 관리가 필요한 질환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관리 소홀에 따른 중증질환 추가 발생이 가능하다는 점도 어필하고 있다. DB손보는 이를 통해 고객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의료비 절감 및 건강수명 연장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로서도 금융당국이 우려하는 계약유지율을 제고하고 리스크·수익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중입자치료가 주목 받고 있으나, 국내 대기 시간이 수개월에 달하는 점도 고려했다. 해당 분야의 선도국으로 불리는 일본은 다수의 치료센터를 보유해 빠른 치료가 가능하지만, 출국 전 치료비 전액 선납비 필수다. DB손보는 업계 최로로 청구권 채권양도를 활용해 지불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용 차량 대상 안전운전점수 기반의 보험상품도 선보인다. 사업용 화물차는 사고확률과 피해가 크기 때문에 안전운전의 필요성이 더욱 크지만, 기존에는 비사업용 차량만 관련 상품을 이용할 수 있었다. DB손보는 교통안전 개선이 차보험료 안정으로 이어지는 선순환도 기대하고 있다. 웨딩 전문업체(고구마) 뿐 아니라 변호사(한문철)·연예인(이기우)·수의사(설채현)을 비롯한 파트너와 손잡고 신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특징이다. 현장의 애로사항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출시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DB손보는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올 2분기 손보사 10곳의 펫보험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데이터앤리서치는 티스토리와 네이버카페를 비롯한 커뮤니티에서 올해 개정된 '펫블리' 보험 등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주가도 우상향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24일 종가는 13만2200원으로, 2021년 초의 3배 수준이다. 이는 손보사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이다. 올 1월3일·지난해 1월2일과 비교해도 각각 28.8%·62.0%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신상품 개발 촉진을 목적으로 배타적사용권 기간을 3~12개월에서 6~18개월로 늘리기로 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구구조 변화 등에 대응하는 상품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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