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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포커스] 임종룡, 취임 후 주가 49%↑...4대 금융 중 ‘톱’

우리금융은 2019년 1월 11일 지주사로 재출범해 기존 은행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증권, 보험 등으로 다각화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이 동양생명, ABL생명을 인수할 경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넘어, 주인은 찾지 못한 채 매물만 쌓이고 있는 보험사 인수합병(M&A)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지주의 최대 현안인 생명보험사 인수 승인을 앞둔 지금,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노력과 향후 방향성에 대해 조명해본다.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46%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취임일 이후 주가 급등 폭이 가장 컸다. 임 회장이 증권사 출범, 보험사 인수 등을 통해 우리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데다 지배구조 개편, 비과세 배당 등을 단행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주력한 점이 호평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임종룡 회장 취임일인 2023년 3월 24일 1만1010원에서 이달 15일 현재 1만6390원으로 49% 올랐다. KB금융지주는 양종희 회장 취임일인 2023년 11월 21일 5만4100원에서 이달 15일 현재 7만7900원으로 44% 상승해 취임일 기준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임 회장과 취임일이 유사한 진옥동 회장의 경우 재임 기간 신한지주 주가가 31.7% 올랐다. 올해 3월에 연임에 성공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주가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하나금융지주는 함 회장 취임일인 2022년 3월 25일 4만9350원에서 이달 현재 5만7400원으로 16.3% 상승했다. 물론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의 취임일이 다르고, 금융지주 주가는 그룹의 펀더멘털뿐만 아니라 대내외 변수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우리금융지주의 주가 상승 폭은 의미 있는 수치로 평가된다. 외국인 지분율 상승 폭도 우리금융지주가 가장 컸다. 외국인 지분율은 2023년 3월 24일 40%에서 이달 현재 45.27%로 5%포인트(p) 넘게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금융 주식을 매수하며 주가 상승세를 견인한 것이다. 임 회장은 지난해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으로 우리투자증권을 공식 출범한 데 이어 현재 금융위원회의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순이익 3조860억원 가운데 우리은행이 3조394억원으로, 은행 의존도가 98.5%에 달해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다른 계열사가 있긴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고, 금융지주사의 실적 향방을 가르는 핵심 계열사인 증권·보험 계열사가 없어 경쟁사와 순이익 격차를 좁히는 게 쉽지 않았다. 게다가 임 회장 입장에서는 자본비율 훼손 없이 M&A를 추진해야 한다는 간단치 않은 과제가 있었다. 자칫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M&A를 단행할 경우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하락해 주주환원 확대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CET1 비율은 총자본에서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비율로, 금융사가 보유한 손실흡수능력과 재무 안정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우리금융은 연말 기준 CET1 비율 11.5~12.5% 구간에서는 총주주환원율을 최대 35%로, 12.5~13% 구간에서는 총주주환원율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우리금융은 우리종합금융, 한국포스증권과의 합병으로 자본 유출을 최소화했고, 동양생명과 ABL생명 역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인수했다. 이 중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기업금융(IB) 사업을 위한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받은 데 이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정식 출시하며 리테일 사업을 본격화했다. 작년 말 기준 우리금융의 CET1비율은 12.13%로 전년 말(11.99%) 대비 상승했다. 올해는 CET1 비율 12.5%를 조기에 달성한다는 목표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뿐만 아니라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성실하게 이행 중이다. 작년 연간 주당 현금배당금은 1200원으로 전년(1000원) 대비 상승했다. 총주주환원율은 임 회장 취임 전인 2022년 26.2%에서 2023년 33.8%, 2024년 33.3%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나아가 비과세 배당을 통해 실질적인 주주환원율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금융 주주는 2025년 결산배당부터 배당소득세(15.4%) 원천징수 없이 배당금을 전액 수령해 궁극적으로 배당수익이 18.2% 상승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분기배당 선진화 절차, 비과세 배당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주환원정책을 가동하고 있다"며 “특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모습은 해당 기업에 대한 신뢰와 직결되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농협상호금융, 대학생 홍보단 ‘NH콕서포터즈’ 4기 모집

농협상호금융은 대학생 홍보단 'NH콕서포터즈' 4기를 오는 23일까지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NH콕서포터즈는 NH콕뱅크와 금융서비스를 홍보하고,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 등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농협의 가치를 전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로 4기를 맞은 NH콕서포터즈는 농협이 Z세대와 소통과 교류를 하며 친근하고 혁신적인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운영하는 대학생 홍보 프로그램이다. 지원 대상은 5~11월 활동 기간 동안 성실하게 참여할 수 있는 국내 대학 재학생과 휴학생(오는 8월 기준)으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농협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2박 3일간의 제주도 워크숍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영현 상호금융대표이사는 “6개월간의 서포터즈 활동이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열정이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지주, 핀테크 지분 확대에 ‘好好’…금융권의 디지털 활용 어떻게 바뀌나

금융지주회사의 핀테크 기업 출자 제한 완화를 앞두고 금융지주와 핀테크 산업 모두에 긍정적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금융지주는 전략적 투자 기회가 확대되는 한편 핀테크 산업의 성장에 이전보다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실린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지주의 핀테크 보유 지분제한이 종전 5%에서 15%로 확대된다. 금융위는 이런 내용이 담긴 '금융지주회사법' 및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를 5월 26일까지 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는 25년 만의 변화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금융지주의 자회사가 아닌 회사 지분율을 5%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라 금융권의 투자 전략 변화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예상된다. 금융지주사가 핀테크 기업에 대해 15%까지 지분을 늘리면 단순 재무적 투자에 그쳤던 현재와 달리 향후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있게 되기 때문이다. 지주의 전략적 소수지분 투자가 활성화되면 핀테크와 이전보다 다양한 형태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구축할 수 있게된다. 지분이 늘어나면 실질적인 사업 협력자 위치에서 양측이 시너지 창출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주사들이 최근 힘주고 있는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지주는 현재 마이데이터, 오픈뱅킹, 디지털 자산 관련 서비스 등 디지털 관련 사업에 발을 넓히는 추세다. 핀테크가 하는 일이 간접적으로 사업 영역에 추가되면 기존 금융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모바일 등 비대면 거래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 등의 질적 향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핀테크의 혁신 기술을 도입하면 지주 내 비금융 영역 확장이나 신성장 동력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지주사들은 가상자산사업자와의 협업을 늘리는 등 전통적 사업을 벗어난 수익성 확대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금융과 IT기술이 접목된 데이터 기반 서비스 등의 영역에서도 신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핀테크 업권은 이번 개정안이 산업 성장에 촉진제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핀테크 업체의 경우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금융지주의 지원만 늘어나는 것이기에 독자적인 강점을 살리면서 사업을 확장해볼 기회로 여겨진다. 금융지주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 자금력과 신뢰도에 힘이 실리면서 사업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금융지주가 지닌 자금력 외에도 인프라나 고객 기반, 업권 내 활동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다. 금융권에서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고 경험이 적은 핀테크가 공동 상품 개발 등 협업을 통해 데이터·기술을 공유하면 다양한 경험치가 쌓일 것이란 평가다. 이를 통한 금융권과 산업 전반의 변화도 예기된다. 대형 금융지주와 핀테크가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예상에서다. 금융권과 핀테크 업계는 AI 기반 자산관리, 대출심사 자동화 등 각종 혁신서비스 개발에 나선 상태다. 금융당국도 금융사와 핀테크의 협업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 등 정책 확대에 긍정적 입장이다. 핀테크기업이 다른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소유할 수 있게 됨에 따른 이점도 부각되고 있다. 이번 개정안에선 금융지주 자회사인 핀테크 기업의 업무 연관성이 있는 금융회사(투자자문업·일임업자) 소유도 허용하기로 했다. 핀테크사는 AI 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제공 등 사업에 이전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고, 투자자문업·일임업자 등과의 연계가 가능해져 사업 확장이 예상된다. 금융권은 이번 변화로 양측 모두에 긍정적인 시너지가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15% 지분 보유는 지주가 경영권 인수에 따른 리스크를 피하면서도, 협업은 가능해지는 구조"라며 “지주는 적정 지분 투자를 통한 리스크 관리와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되고 핀테크 기업의 경영권은 존중하는 방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BNK금융그룹, ‘플레이 온 부산’ 시네마콘서트 개최

BNK금융지주는 문현동 소재 BNK부산은행 본점에서 'Play on Busan(부산을 즐기다)' 4월 문화 행사의 일환으로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시네마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Play on Busan은 BNK금융그룹이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한 무료 예술 프로그램이다. 클래식, 국악, 코미디, 강연, 영화 등 여러 장르의 콘텐츠를 매달 선보인다. 이번 시네마콘서트는 오는 23일 오후 7시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 열린다. 제4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선정작인 '소리 없는 풍경', '양', '조그만 타인' 등 3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된다. 또 손을 대지 않고 연주하는 전자악기 테레민 공연, 콜롬비아 전통 댄스, 부산 동구 구립소년소녀합창단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참여 신청은 16일 오후 5시부터 22일까지 부산은행 모바일뱅킹에서 하면 된다. 좌석은 지정석과 비지정석 중 선택할 수 있다. 효율적인 행사 운영을 위해 행사 시작 10분 전(오후 6시 50분) 이후 입장 시에는 좌석 구분 없이 안내될 예정이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이번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시네마콘서트를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쉼을 얻고 문화의 즐거움을 누리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지원사업을 통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마다 대출 취급 오락가락…토허제로 혼란 가중

은행들이 가계대출 규제를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하며 시장 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한 달 만의 재지정에 따른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된 규제 지역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용산구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은 조이면서도, 다른 지역의 가계대출 규제는 풀면서 대출 정책에 변화를 주고 있다. 현재 신한은행은 규제 지역의 경우 1주택 세대에 한해 신규 주택 구입 목적에서만 주택담보대출를 신규로 내주고 있다. 단 기존 주택 처분 조건으로만 가능하며 2주택자 이상은 주담대를 받을 수 없다. 반면 비규제 지역에서는 다주택자더라도 주택 구입 목적의 신규 주담대를 취급할 수 있다. 지난 11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주담대를 허용하기로 하면서다. 대출 만기는 수도권은 최대 30년, 비수도권은 최대 40년을 적용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8일 규제 지역에 한해 유주택자가 주담대를 신규로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유주택자가 수도권에서 주택구입 목적으로 대출을 받는 것을 허용했지만, 지난달 19일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며 은행권에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하자 대출 문턱을 다시 높였다. 지난해 9월부터 대출 만기는 수도권의 경우 최장 30년, 수도권 외 지역은 최장 40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나은행 또한 지난달 27일부터 서울 지역에 한해 다주택자의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 소재의 1주택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면 구입 목적의 주담대를 받을 수 없도록 규제를 강화한 것이다. KB국민은행은 다주택자에게는 대출을 내주지 않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1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주담대 취급이 제한된다. 또 서울과 수도권에서 주담대 만기는 최장 30년까지만 가능하다. 연초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리셋되며 은행들은 대출 규제를 소폭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월과 3월에 이어진 토허제 해제와 재지정으로 가계대출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대출 관리에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전월 대비 1조4642억원 늘었다. 지난 2월(3조3835억원)에 비하면 증가 폭이 절반 이상 줄었으나, 2~3월에 접수한 주담대는 시간 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4~5월 주담대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이달 10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1조1745억원 늘어나며, 단 10일 만에 지난달 한 달 증가 폭(1조7992억원)을 상당 폭 따라잡았다. 앞으로의 가계대출 추이가 중요한 만큼 은행권은 대출 증가세를 주시하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급증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최근 은행마다 가계대출 취급 방안을 두고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면 대출 규제를 완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하나은행, 외부인 사기로 350억원 금융사고 발생

하나은행에서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35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하나은행은 영업점으로부터 주요사안 보고를 접수받아 해당 사고를 발견했으며, 현재 99.5% 회수조치를 완료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4월 30일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35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전날(14일) 공시했다. 손실예상금액은 1억9538만원이다. 해당 사고는 하나은행의 한 차주사가 부동산 구입을 위한 잔금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은행에 계약금, 중도금 이체확인증을 허위로 제출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하나은행은 영업점으로부터 주요사안보고를 접수받아 해당 사고를 발견했다. 하나은행은 기한이익상실 조치와 함께 담보물 매각 등을 통해 99.5% 회수조치를 완료했다. 하나은행 측은 “수사기관의 수사결과 등을 감안해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리하락 전 막차”...정기예적금에 8.5조 몰렸다

2월 통화량이 전월 대비 25조7000억원 늘었다. 기준금리 하락 전망으로 예금자들이 선제적으로 자금 예치에 나서면서 2월 정기예적금이 8조5000억원 불어난 영향이다. 15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2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 평잔)은 4229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5조7000억원(0.6%) 늘었다. 2023년 6월 이후 21개월 연속 증가세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인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이 포함된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과 금전신탁이 전월 대비 각각 8조5000억원, 4조9000억원 늘었지만, 시장형상품은 3조5000억원, 금융채 2조7000억원 감소했다. 정기예적금은 금리 하락 전망에 따른 예금자들의 선제적인 자금 예치 수요가 몰리며 늘었고, 금전신탁은 정기예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자금 유입 확대 등으로 증가했다. 시장형상품과 금융채는 예금취급 기관들의 예적금 중심의 자금조달 등으로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정기예적금, 기타수익증권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조6000억원 늘었다. 기업과 기타금융기관도 각각 4조원, 17조1000억원 증가한 반면 기타부문은 1조7000억원 감소했다.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만 포함하는 협의통화(M1) 평잔은 1282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5000억원(0.4%) 늘었다.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금융기관유동성은 5757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8% 늘었다. 광의유동성은 7208조원으로 전월 말 대비 0.5% 증가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NH농협은행, 환전하면 산불 피해 복구에 1달러 기부

NH농협은행은 이달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농협은행, 환전과 함께 희망을 전합니다'라는 환전과 사회공헌을 연계한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벤트는 농협금융 대표플랫폼 NH올원뱅크의 '알뜰! 환전'에서 환전을 신청하고 이벤트 페이지의 '응모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농협은행은 미화 1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 시 건당 1달러를 기부금으로 적립해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한다. 와이드모바일과 제휴해 △와이파이 도시락 15% 할인 △USIM 10% 할인 △eSIM 10% 할인 등 고객 혜택을 제공한다. 선착순 5000명에게는 올원프렌즈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준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기부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다양한 할인 혜택과 함께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이번 환전 이벤트에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대선레이스 증시 ㊤] 尹 탄핵 후 코스피, 대선 기대감으로 ‘관세 리스크’ 넘는다

국내 증시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대외적 관세 리스크의 복합적인 영향권에 놓였다. 그럼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시장은 장기간 누적된 '정치 리스크'에서 벗어나 '정책 기대감'에 주목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여전한 변동성 요인이지만, 시장의 시각은 대선 국면으로 향할 전망이다. 향후 국내 증시 흐름과 투자자 관점에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을 조망한다. 국내 정치가 4월 들어 사실상 조기 대선 국면에 돌입했음에도 주식시장은 '관세발(發)' 충격으로 격동의 한 주를 보냈다. 앞서 지난달 2600포인트(p)를 오가던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충격으로 2200선까지 주저 앉으며 크게 출렁거렸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60여개 국가를 이른바 '최악의 침해국'으로 분류하면서, 기본관세(10%)에 상호관세(10%알파)를 추가한 25% 관세를 물리도록 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인 지난 7일에는 '검은 월요일(블랙 먼데이)'이 연출됐다. 그러나 트럼프의 90일 유예 조치로, 증시는 폭락장 전 관세 리스크를 관망하던 때로 돌아간 수준까지 회복했다. 시장은 앞으로 관세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조기 대선 국면에 주목하기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는 '90일 유예'가 관세 리스크의 완전한 해소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관련 잡음은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우려는 이미 정점을 통과한 상태로, 정치리스크 해소와 외국인 수급 개선 등을 기반으로 국내 증시는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탄핵 인용 이후 조기 대선국면 전환,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새로운 정권 기대에 근거한 코스피의 상대적 강세를 전망한다"며 “유력 후보자들의 정책 기대감 등 유입, 경기부양 정책 기대가 가세하면서 긍정적 모멘텀이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상황을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증시 상황에 대입해 보고 있다. 최악의 리스크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자체가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내 증시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비슷한 방향성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증시와 윤 전 대통령 탄핵, 둘 모두 흐름이 비슷하게 흘러가는 모습이다. 2017년과 올해 모두 탄핵이 인용된 이후 증시가 빠르게 하락 후 반등이 나타났다. 지난 2017년 3월 10일, 11시 21분을 기점으로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됐다. 당시 탄핵 인용된 시점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은 일시적으로 급락했다. 하지만 빠르게 하락 분을 만회한 후 완만한 상승세로 전환,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전일대비 0.5%, 1%씩 상승 마감했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된 지난 4일도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당시 코스피는 전일 대비 -0.9% 하락, 코스닥은 전일대비 +0.6% 상승 마감했다. 관세 충격에 의한 급락세를 감안하면 다소 선방한 수준이란 평가다. 국내 시장이 앞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의한 기대감이 특정 업종의 반등을 일으키면서 증시를 견인할 것이란 의견이다. 특히 차기 정부의 재정지출 등에 대한 기대가 시장의 반등 흐름을 이끌어 갈 것이란 기대가 팽배하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같은 해 5월, 코스피지수는 15거래일 중 10거래일 간 상승세를 보였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문 전 대통령 당선일인 10일 2270.12p에서 31일 2347.38p로 3.4% 올랐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이전인 3월초, 2000p 내외의 박스권에 머물던 코스피는 연말 2560p까지 증가했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과거에도 탄핵 여부 선고가 발생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결국 증시 내 변동성 완화 및 상승 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탄핵 역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긍정적 이벤트로 해석할 수 있으며, 향후 투자 심리 개선과 시장 안정화를 기대해볼 수 있는 국면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동방, ‘신라 실크로드 핵심’ 북극항로 길 열리나…‘이재명 핵심정책’ 수혜 업고 ‘급등’

육·해상 운송관련 서비스업 기업인 동방이 15일 장초반 강세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역 맞춤형 공약에 포항 영일만을 거점으로 한 북극항로 개발 현안이 담길 것이란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9분 현재 동방은 전 거래일 대비 6.19% 뛴 239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역 맞춤형 공약 중 대구경북의 경우 하늘길(대구경북신공항)과 바닷길(북극항로)을 통한 신라 실크로드 부활을 중심으로 AI·바이오산업 육성·낙동강 살리기 등의 현안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6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부산항만공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북극항로는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동방은 전국의 주요 항만·물류거점을 통한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항만하역 및 육상·해상운송사업을 근간으로 초중량물 운송·설치와 3자물류(3PL), 컨테이너터미널, 물류센터 운영 등의 물류사업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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