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타 사용이 불가능한 5만원권 지폐
지난해 손상화폐가 2조8404억원(3억6401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화폐는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한국은행으로 환수된 화폐 중 훼손 또는 오염 등으로 통용이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것을 말한다.
14일 한은에 따르면 은행권은 1만원권(49.3%)과 1000원권(35.2%) 등 2억9518만장(2조8286억원), 주화는 100원화(43.9%)와 500원화(24.2%)를 중심으로 6882만장(118억원)이 폐기됐다.
주요 교환사례를 보면 충북에 사는 김 모씨는 신문지로 감싸 창고에 보관해 습기로 손상된 은행권 1892만5000원을 교환했다. 광주에 사는 이 모씨는 업장 내 화재로 불에 탄 은행권 727만5000원을 교환했다.
이같은 손상화폐를 낱장으로 이은 총 길이는 4만4043㎞로 지구 한 바퀴를 돌고도 4000㎞ 가량 남는다. 층층이 쌓은 높이는 14만7017m로 에베레스트산(8849m)의 17배, 롯데월드타워(555m)의 265배 수준이다.
손상화폐 물량은 전년 대비 23.3% 줄었다. 시중금리 하락으로 인한 화폐수요 증가를 비롯한 영향으로 환수량이 감소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손상화폐 액수는 3조3761억원에서 5000억원 넘게 줄었다.
손상은행권은 남은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 5분의 2 이상 4분의 3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할 수 있다. 손상주화는 액면금액으로 교환되지만,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어려운 주화는 제외된다.
한은 관계자는 “화폐를 깨끗이 사용하면 매년 화폐제조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돈 깨끗이 쓰기' 홍보 활동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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