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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X액트] 이화그룹 상폐 기로…소액주주들 속 탄다

경영진의 배임·횡령으로 2023년부터 거래정지 중인 이화그룹 3사(이화전기·이아이디·이트론)가 상장폐지 기로에 섰다. 상장폐지가 확정되면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수 있는 만큼 24만 이화그룹 소액주주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오는 14일까지 이화전기와 이트론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이아이디에 대해서는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가 추후 개선계획 이행 및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할 계획이다. 이화그룹 3사는 김영준 전 이화그룹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로 매매거래가 정지된 이후 2023년 5월부터 지금까지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김 전 회장은 메리츠증권에 1700억원 상당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음에도 마치 무담보로 사채를 발행한 것처럼 허위 공시해 일반 투자자들을 오인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리튬 광산 개발에 관한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해 전환사채를 매각하는 등 24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도 있다. 거래정지가 장기화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 투자자들로 이어졌다. 개인 투자자들은 “경영진의 문제로 왜 일반 투자자들이 피해를 봐야 하느냐"며 상장폐지는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2023년 한국거래소가 이화그룹에 대한 거래정지와 재개 결정을 한 차례 번복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책임 논란을 겪기도 했던 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래재개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023년 5월 11일 김 전 회장의 횡령 혐의를 이유로 거래가 정지됐던 이화그룹 3사에 대해 거래를 재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때 김 전 회장이 횡령 혐의 금액을 줄여서 공시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다음날인 12일 거래재개를 번복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거래재개를 호재로 인식하고 하루 동안 이아이디와 이화전기를 각각 76억, 37억원 순매수했다. 하지만 다음날 거래소가 갑작스럽게 거래정지를 결정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손실 규모는 더욱 커졌다. 이에 이화그룹 소액주주들은 주주연대를 결성해 거래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화그룹은 소액주주 비중이 많은 상장사 중 하나로 꼽힌다. 이화전기 소액주주는 지난해 9월말 기준 9만6854명으로 보유 주식 수는 1억5840만2344주, 지분율은 72.35%에 달한다. 이트론도 9472명으로 소액주주 지분율이 70.06%, 이아이디도 13만8408명으로 보유 주식 비중이 74.49%(13만8407주)에 달한다. 세 기업의 소액주주를 모두 합하면 24만4734명에 달한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내 주주 결집 인원 순위 2~4위 역시 모두 이화그룹일 정도로 결집력이 높다. 이화그룹 주주연대는 오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거래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주연대는 한국거래소에서 시작해 메리츠증권을 거쳐 국회의사당까지 행진하며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번 집회를 통해 거래정지 제도 자체의 문제점과 상장폐지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낸다는 방침이다. 액트 관계자는 “기업이 거래정지가 되면 주주들은 회사 및 감독기관으로부터 개선사항에 대한 정보를 거의 제공받지 못한 채 몇 년씩 불안에 떨며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이화그룹 주주연대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이번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고 액트도 여기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고려아연 vs MBK, ‘2라운드 첫 시작’ 주총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고려아연과 MBK·영풍 연합간 2라운드가 본격 시작했다. 이번에는 법정이다. 최대주주임에도 주총에서 '상호주 제한'에 걸려 이사회에 진입하지 못한 MBK와 영풍은 주총에 관한 무효의 소를 제기하면서 반전을 꾀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MBK는 주총결의에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의 소를 제기했다. 고려아연 이사회가 상호주 보유를 근거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것이 위법하다는 것이다.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트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은 손자회사인 SMC가 영풍 지분을 10% 이상 보유했다는 이유를 근거로 영풍의 의결권을 25.4%로 제한했다. 앞서 SMC는 고려아연 임시 주총 전날인 지난달 22일 영풍 지분 10.3%를 매입했다. 이로써 '고려아연→SMC→영풍→고려아연'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가 형성되자 고려아연은 상법상 상호주 의결권 제한 규정을 주총에서 적용했다. MBK는 SMC를 통한 영풍의 의결권 제한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SMC가 호주에 설립된 외국 유한회사라는 점을 들어 상법 제369조 제3항 적용이 불가하다는 것이다. MBK측은 “최 회장 측은 SMC의 영풍 지분 보유 상황을 상법상 상호주 의결권 제한 규율이 적용되는 것으로 위법하게 확대 해석함으로써 영풍의 주주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고려아연 측은 “SMC 지분 매입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합리적인 재무적·사업적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SMC는 호주법에 근거해 만들어진 법인으로 뒤에 Pty LTD가 붙는다. 이는 호주의 기업형태로 'Proprietary Limited Company(Pty Ltd)'라는 의미다. 한국어로 직역할 경우, '소유 제한 회사'가 된다. MBK파트너스는 SMC가 유한회사라고 주장한다. Pty Ltd는 주식의 공개 매매가 제한되고 주주 수가 50인 이하로 제한된다. 이는 국내 기준으로는 유한회사적 특징이다. 반면 고려아연은 SMC가 주식회사라고 주장한다. Pty Ltd는 주식회사의 주요 특성인 주식 발행과 이사회 구조, 주주의 유한책임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사회를 통한 경영이 가능하고, 주주총회 제도를 갖추고 있고, 회계감사 등 기업지배구조도 주식회사와 동일한 형태로 운영된다. 또한 MBK 측은 상법 제618조를 근거로 들었다. 이 조항은 외국회사에 적용되는 상법 규정을 명시하고 있는데, 제369조 제3항은 제외돼 있다는 것이 골자다. 상법 617조상 유사외국회사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MBK는 “어떤 경우를 상정해도 SMC의 영풍 지분 보유 상황을 상법 369조 3항에 적용할 근거는 없다"면서 “지난 1월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총 결의는 위법 부당한 논리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마땅히 취소되거나 무효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고려아연은 외국회사라 하더라도 회사법상의 조문에 적용을 받는다고 역설한다. 주주총회장에서 고려아연 담당 변호사는 의결권 제한과 관련해 “상법 외국법인 조항은 국내 활동하는 외국 법인을 규제 감독할 때 적용되는 조문"이라면서 “그 이외의 조문에 대해 한국 회사만 적용되는건 아니기에 상호주 제한은 외국법인도 적용된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에 대타협을 제안했다. 하지만 영풍 연합은 이를 수락하지 않았다. 고려아연이 타협을 제안하기 전날, 영풍의 대리인인 이성훈 변호사는 “강도를 당한 기분"이라며 “(고려아연의 의결권 제한은) 주주와 자본시장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분노했다. 김광일 MBK부회장 역시 주총장을 떠나면서 상당한 유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양측 모두 각각의 근거가 있어 이해관계는 극명하게 상충된다. 판결에 따라 시가총액 16조원이 넘는 회사의 경영권이 뒤바뀔 수 있어 첨예한 법적 다툼이 예상된다. 법무법인의 파트너의 한 변호사는 “Pty Ltd가 유한회사의 특성도 일부 보유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운영 구조는 주식회사에 더 가깝다"면서 “지난 세 차례 가처분 소송전 결과를 보면 재판부는 법문 해석을 중요시하는 것 같다"며 “이번에도 취지나 의미보다는 엄격한 문언 해석에 중점을 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금감원, 우리銀 부당대출 2334억 적발...국민·농협은행 1541억 규모

금융감독원이 현장 검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에 총 3875억원(482건) 규모의 부당대출을 적발했다. 우리은행은 기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의심대출 350억원 외에 다수 임직원이 관여된 부당대출 380억원을 추가로 적발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의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은 총 730억원으로 늘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권의 낙후된 지배구조와 대규모 금융사고 등 심각한 내부통제 부실이 재차 확인됐다"며 “금융회사는 금융사고를 축소하려 하거나, 사고자를 온정주의적으로 조치함으로써 대규모 금융사고가 반복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비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결과 브리핑' 전 배포한 모두발언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주회장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가 공고하고, 상명하복의 순응적 조직문화가 만연해 내부통제 등 견제장치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웠고, 이사회는 인수합병(M&A) 등 중요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는 등 본연의 경영진 견제, 감시 기능이 제한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원장은 “임직원은 경영진이 제시한 외형성장 목표만을 추종하거나 은행 자원을 본인 등 특정 집단의 사익을 위한 도구로 삼아 부당대출 등 위법행위 및 편법영업을 서슴지 않았다"며 “금융사는 금융사고를 축소하려 하거나 사고자를 온정주의적으로 조치함으로써 대규모 금융사고가 반복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비판했다.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를 경시하는 조직문화도 은행권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이 원장은 “경영진 등이 단기 고수익, 고위험을 추구하도록 유인구조가 설계됨에 따라,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 장치가 작동되기 어려웠다"며 “지주는 그룹 내 잠재 부실 위험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본연의 역할을 소홀히 해서 금융그룹의 위기대응능력(자본비율)이 과대평가되고, 은행 등 자회사가 금지된 브릿지론을 편법 취급하거나 특수목적회사 등을 통해 계열회사를 우회 지원하는 등의 여러 부적절한 고위험 추구 행태를 막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내부통제를 비용적 요소로만 인식하고,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에도 순응한 결과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에서 총 482건, 3875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확인됐다. 이 중 우리은행은 기존에 확인된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의심대출 350억원 외에 다수 임직원이 관여된 부당대출 380억원이 추가로 적발됐다. 두 사안을 포함한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은 730억원 규모다. 730억원 가운데 451억원(61.8%)은 2023년 3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현 경영진 취임 이후 취급됐다. 이번에 적발된 우리은행 전체 부당대출 730억원 가운데 338억원(46.3%)이 부실화됐다. 임 회장 취임 이후 취급된 부당대출 451억원 가운데 123억원(27.3%)도 부실화됐다. 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도 각각 892억원(291건), 649억원(90건)의 부당대출이 확인됐다. 국민은행은 팀장이 시행사, 브로커의 작업대출에 조력해 허위 매매계약서 등 관련 서류를 제공받아 대출이 가능한 허위 차주를 선별하고, 대출이 용이한 업종으로 변경하도록 유도해 부당대출 892억원을 취급했다. 일부 대출에 대해 금품과 향응을 받은 정황도 확인됐다. NH농협은행에서는 지점장, 팀장이 브로커, 차주와 공모해 허위 매매계약서를 근거로 감정평가액을 부풀리거나, 여신한도·전결기준을 회피하고자 복수의 허위차주 명의로 분할해 승인을 받는 등의 방법으로 부당대출 649억원을 취급했다. 일부 대출에 대해 차주 등으로부터 금품 1억3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복현 원장은 “2024년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금감원은 금융권 스스로의 철저한 조직문화 쇄신 의지와 함께 감독당국의 체계적인 감독방안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구현,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 강화, 자율쇄신을 통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세부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금융회사가 단기 성과주의를 지양하고, 지배구조 선진화, 건전성·리스크관리 중심 영업 및 엄정한 조직문화 확립 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카카오-오픈AI 제휴, ‘실체 없는 청사진’…주가 모멘텀은 ‘글쎄’

하락 국면이던 카카오 주가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 소식에 반짝 반등했다. 좌초 위기라던 카카오 AI 사업에 새로운 동력이 생긴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형성된 영향이다. 다만 오픈AI와의 사업 협력이 카카오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지는 미지수다. AI 서비스 대중화라는 '실체 없는 청사진'만 제시돼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카카오는 직전 거래일 대비 9% 급등한 4만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 주가가 4만원선을 넘은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카카오 주가는 2022년 11만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하락, 지난해 11월 3만2550원으로 52주 최저점까지 추락했다. 12월 4일 4만7100원으로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또 다시 내리막을 걸었다. 전날 카카오 주가가 갑자기 반등한 것은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는 소식이 속속 전해지면서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주춤했던 카카오의 AI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시장 전반에 퍼진 것이다. 그간 카카오 생성형 AI는 동력을 상실, 사실상 AI 사업은 물 건너갔다는 후문이 무성했다. 지난해 6월 그룹의 AI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였던 카카오브레인에서 김일두 대표를 시작으로 핵심 개발자들이 줄줄이 떠나면서다. 김 대표는 카카오의 야심작으로 불린 '코(Ko)GPT' 사업을 이끌던 최고 관리자였다. 한국어 특화 AI 초거대언어모델(LLM)인 KoGPT는 수년간 출시가 지연되면서 프로젝트가 실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해 6월 카카오브레인 사업 양수도를 결정하고, AI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재편했다. 이어 AI 서비스 전담 조직인 '카나나'를 신설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시장의 의구심은 계속됐고, 결국 지난해 11월 주가는 최저점까지 내려앉았다. 이런 가운데 오픈AI와의 협력이 커다란 호재가 된 것이다. 이날 오전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신아 카카오대표는 “챗GPT 기술들을 카나나 서비스를 포함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론칭하게 된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최신 기술 활용을 넘어 카카오의 5000만 사용자를 위한 공동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가 추세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지는 미지수다. 'AI 서비스 대중화'라는 공통의 비전 외에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되지 않았다. 카카오는 기자간담회에서 “오픈AI의 챗GPT 등 최신 AI 기술 API들을 카메라 서비스를 포함해 다양한 AI 프로젝트 런칭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동 프로덕트'를 추진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공동 프로덕트를 통해 어떤 서비스를 구현할지 등에 대해선 현재까지 구체적인 협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카카오 측은 톡, 지도(맵) 등 사용자 니즈가 가장 많은 접점부터 찾아간다는 목표다. 오픈AI와의 협업 외에 카나나의 서비스 성과와 발전 등 구체적인 로드맵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진행한 사내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에서 발견된 개선 부분을 보완하고, 상반기에 사용자 대상 1차 CBT를 진행할 계획 정도만 공개돼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이 어느 정도는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며 “하지만 실체는 '속 빈 강정'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 주가는 기자간담회 직후 하락세를 타면서 다시 4만원 아래로 향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롯데카드, K-패스 추가 사업자로 참여…‘K-패스엔로카’ 출시

롯데카드가 대중교통비와 생활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K-패스엔로카'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카드는 국토교통부의 K-패스 전용 카드로, K-패스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카드번호 등록 시 대중교통 이용실적에 따라 K-패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K-패스엔로카 카드 이용금액에 따라 대중교통과 생활비 영역에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달 카드 이용금액이 40만원 이상인 경우 △대중교통(버스/지하철) 이용금액의 10%를 1만원까지, 80만원 이상인 경우 15%를 1만5000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또한 △커피(스타벅스/폴바셋/할리스커피/투썸플레이스) △오프라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온라인쇼핑(쿠팡/네이버페이) △스트리밍(넷플릭스/유튜브/왓챠/멜론/지니뮤직/디즈니플러스) 총 4개 생활비 업종에서 지난달 이용금액이 40만원 이상이면 이용금액의 10%를 업종 별 최대 3000원(총 1만2000원)까지, 80만원 이상이면 15%를 최대 6000원(총 2만4000원)까지 할인해 준다. 카드 신청은 롯데카드 디지로카앱과 홈페이지 또는 K-패스 앱과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연회비는 2만원(국내전용, 해외겸용)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대중교통비 절감과 이용 활성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진행하는 K-패스 사업에 이번에 추가 사업자로 참여하여, 교통비와 생활비 절감을 고민하는 고객을 위한 혜택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토스, 대출 찾기 전월세까지 확대…농협·경남은행 제휴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전월세대출 찾기'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2019년 선보인 '신용대출 찾기'와 '주택담보대출 찾기'에 이어 개인 고객이 다양한 대출 상품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토스 전월세대출 찾기는 전세보증금과 전월세보증금(반전세)을 담보로 하는 신규 대출을 비교⋅신청하는 서비스다. 별도 서류 제출이나 영업점 방문 필요 없이 아파트, 주거용 오피스텔, 빌라, 원룸 등 모든 주택 유형에 대해 토스 앱에서 간편하게 한도와 금리를 비교하고 신청할 수 있다. 현재 제휴 금융기관은 NH농협은행(주택금융공사⋅서울보증보험 보증), BNK경남은행(주택금융공사 보증) 두 곳이다. 상반기 중 SC제일은행을 포함, 제휴사를 확대해 더 다양한 상품 비교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용자는 토스 앱에서 정보를 입력하면 사전 심사를 통해 대략적인 대출 한도와 금리를 먼저 확인할 수 있다. 이후 각 제휴사가 본심사에서 실제 소득, 재직 정보, 거래 실적, 담보물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최종 대출 한도와 금리를 결정한다. 대출 상품 조회와 신청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능하다. 대출 조회는 하루 1회 제공된다. 조회 내역은 다음 영업일 오전 9시에 초기화된다. 토스는 지난해 주택담보와 전세대출 갈아타기도 오픈하며 대환대출 상품도 보다 쉽고 편리하게 비교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출금 대환이나 임차 계약을 연장해서 진행하는 경우 토스 앱 내 '전세대출 갈아타기' 메뉴에서 신청하면 된다. 토스 관계자는 “전월세대출까지 비교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사용자들이 더욱 합리적이고 편리한 금융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제휴처를 확보하고, 쉽고 빠른 대출 비교⋅신청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화손보, 시그니처 테라피 명상 콘텐츠 공개

한화손해보험이 새해를 맞아 명상 유튜브 채널 '시그니처 테라피'에 배우 유승호와 함께한 콘텐츠를 공개했다. 4일 한화손해보험에 따르면 새로 제작된 콘텐츠 3개는 배우 유승호가 나레이션에 참여할 주제를 선정하고, 본인의 이야기와 경험을 담아 녹음했다. 오는 28일까지 콘텐츠 공개를 기념하는 고객 이벤트도 진행된다. 유튜브 채널 구독과 인증을 완료하고, 명상에 대한 감상평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소니 노이즈캔슬링 블루투스 헤드폰(1명) △유승호 친필사인 포스터와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3만원권(10명)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1만원권(20명) △네이버페이 5000원권(30명)을 증정한다. 시그니처 테라피는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3.0' 출시 기념으로 지난해 11월 론칭한 유튜브 채널로, 구독자 2만5000명과 누적 조회수 60만회를 돌파했다. 시청자 대다수가 2544대 여성인 것도 특징이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유승호씨가 지닌 무해한 이미지와 감미로운 목소리가 명상 콘텐츠와 적합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향후 여성의 자기계발과 성장 등 멘탈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DB손해보험, 올해 손보업계 첫 배타적 사용권 획득

올해 손해보험업계 첫번째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회사가 나타났다. DB손해보험은 지난달 2일 출시한 '반려인 입원 후 상급종합병원 통원 시 반려동물 위탁비용 보장'과 '반려동물 무게별 보장한도 차등화 급부방식'이 각각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른 보험사는 향후 6개월간 이와 유사 특약의 개발 및 판매가 제한된다. DB손해보험은 반려인이 입원 후 상급종합병원을 통원하게 된 경우에도 위탁비용 보장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통원치료로 보장 영역이 확대된 것이다. 위탁업체의 위탁비용이 무게가 무거울수록 비용이 추가되는 특징을 반영해 소형·중형·대형견으로 무게에 따라 견종도 분류했다. 무게가 가벼울수록 보험료가 낮아지고, 대형견의 경우 가입금액을 7만원까지 확대했다. DB손해보험은 최근 '개물림 보상 보험'을 출시하는 등 대한수의사회 공식 협력사로서 반려동물 문화 개선을 위한 행보도 지속하고 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신담보를 개발했다"며 “실제 반려동물 위탁업체 비용 형태에 맞춰 펫보험 상품 최초로 반려견 무게별 보장한도를 차등화해 합리적인 보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중교통 타면 車보험료 할인…삼성화재, ‘에코 모빌리티 이용 할인특약’ 특허 등록

삼성화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Eco 모빌리티 이용 할인특약'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화재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자동차보험료를 제공하기 위해 특약을 개발해 특허 취득했다. 해당 특약은 운전자 범위가 기명피보험자 1인 또는 부부 한정일 경우 가입이 가능하며, 특약 가입요청 시점 직전 2개월 기준으로 대중교통 이용일수가 25일 이상인 경우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율은 최초 가입시 보험료의 8%가 적용되며, 보험기간 만료 시에 연간 주행거리가 1만 5000km 이하면 추가로 2% 할인돼 최대 10%까지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인정범위는 △지하철(전철) △버스 △GTX △택시 △서울시 공공자전거(따릉이)이며, 기차(KTX, SRT, 새마을호 등)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용 실적은 본인 명의 1개 카드 사용건만 인정되며,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앱에서 언제든지 확인이 가능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할인특약은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환경 등 사회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을 지속할 것" 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영풍·MBK “고려아연 이사 대상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이 고려아연 측 추천 이사 7명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월 23일 파행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결의 사안들이 무효(부존재확인) 또는 취소로 법원에서 최종 확정될 때까지 이상훈, 이형규, 김경원, 정다미, 이재용, 최재식, 제임스 앤듀류 머피(James Andrew Murphy)는 고려아연의 사외이사로 직무를 집행해서는 안된다는 취지다. 영풍·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최윤범 회장이 지배권 박탈 위기에 처하자 출석주식수 기준 30%가 넘는 영풍의 고려아연 의결권을 위법하게, 독단적으로 제한함으로써 불법적으로 선임된 사람들"이라며 “이들 이사들이 최윤범의 지배권 유지를 위한 '이사회 알박기'에 부역하면서 이사회의 결의에 참여하도록 방치된다면 고려아연 거버넌스 개혁은 지연될 것이며, 이는 회사와 고려아연 전체 주주 및 투자자들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임시주총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지난 1월 22일, 영풍정밀과 최씨 일가가 보유하던 영풍 지분 10.3%를 고려아연이 100% 지배하는 호주 회사 SMC에 넘기며 순환출자 고리를 만들었다. 영풍 측은 이것이 현행 공정거래법이 엄격히 금지하는 상호 출자와 순환 출자를 감행해 탈법적으로 상호주 외관을 형성, 최 회장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주주총회 결의들을 밀어붙였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영풍 지분을 기습적으로 보유한 SMC는 호주법에 따라 설립된 '외국회사'이며, 그 '폐쇄성과 소규모성'을 감안할 때 '유한회사'이므로 국내 주식회사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상호주 의결권 제한에 관한 상법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영풍·MBK 관계자는 “고려아연 추천 이사 7명은 출석주식수 기준 50%가 넘는 영풍·MBK 파트너스가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최윤범 회장 측의 위법한 의결권 제한 행태로 선임된 사람들"이라며 “공정한 룰에 의해 지배권 경쟁을 하도록 한 우리 상법의 취지가 온전히 발휘되고, 고려아연의 지배권을 되찾고 거버넌스를 개혁하고자 하는 최대주주의 권리행사가 정당하게 이뤄질 수 있기 위해서라도 이들의 이사 지위가 유지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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