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스타벅스에 KB스타뱅킹이” 이환주 국민은행장, 역발상 전략 ‘본궤도’

지난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로 은행권 순이익 3위에 그친 KB국민은행이 올해는 역발상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과거에는 은행 영업점에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금융상품을 일방적으로 판매했다면, 이제는 고객 충성도나 브랜드 파워가 강한 다른 기업들과 손잡고 일상 속에 'KB'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녹이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다. 특히 국민은행은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출시하기 전인데도 각종 수치로 고객들의 반응이 확인되고 있어 고무적인 분위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제휴를 맺은 빗썸, 삼성금융계열사, 스타벅스 등은 고객 충성도나 인지도, 브랜드 파워가 막강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민은행이 이들과 제휴를 맺은 것은 비대면 거래 증가로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이 줄어드는데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ELS 사태 등으로 은행권이 이자·비이자수익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이환주 국민은행장은 취임 이후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고객, 사회에 신뢰를 파는 은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기존과 같은 영업방식으로는 여전히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에만 머물 수 있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이달부터 해당 기업들과 본격적으로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달 24일부터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를 오픈함에 따라 앞으로는 KB국민은행 계좌로만 빗썸 거래가 가능하다. 다음달 1일에는 스타벅스와 함께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스타벅스 전용 통장'을 출시한다. 스타벅스 앱에서 'KB국민인증서'를 간편 인증수단으로 추가하고, 하반기 중 영업점에 스타벅스 매장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삼성금융계열사 통합앱인 모니모 전용상품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도 다음달 출시한다. 통상 금융사가 비금융회사와 업무협약(MOU)을 맺는다고 해도, 이것이 실제 서비스나 상품 출시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해당 상품들을 공식적으로 내놓기 전에 사전오픈 서비스나 이벤트를 실시하는 식으로 금융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열흘간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 사전이벤트를 진행했는데, 해당 이벤트에 약 40만명이 참여했다. 이벤트는 매일 2만명씩 총 20만명을 추첨해 최대 12만원의 모니머니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모니모KB통장'이 가입 후 1년간 예치금 200만원까지 연 4%의 최고금리를 지원한다는 점이 매력도로 부각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와 맞물려 고객들이 몰린 것이다. 국민은행이 빗썸 고객들의 원활한 서비스 이용을 돕고자 KB국민은행 계좌를 사전에 등록할 수 있는 '사전오픈 서비스'를 실시한 것도 결과적으로 요구불예금 신규개설 계좌 수와 KB스타뱅킹 신규 가입 증가로 이어졌다. 국민은행의 요구불예금 신규개설 계좌 수는 올해 1월 1일부터 10일까지 영업일 평균 5564좌에서 1월 20일~31일 2만1182좌로 급증했다. 가장 최근 데이터인 2월 24일~28일 기준으로도 1만4832개의 신규 계좌가 개설됐다. 스타뱅킹 신규 가입은 1월 1일~1월 10일 4021좌에 불과했지만 2월 24일~28일 현재 1만1639좌로 뛰었다. 국민은행의 이러한 행보는 기존의 사업 방식을 넘어 다양한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미래 세대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굳이 무리해서 금융상품을 판매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저원가성 예금, 고객 기반 확충, 비이자이익 확대 등을 동시에 거두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연초 취임사에서 “고객이 중요한 선택을 하는 매 순간마다 가장 먼저 KB국민은행을 찾도록 해야 한다"며 “KB 팬클럽 같은, 다정하고 끈끈한 신뢰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일선 영업점에서 고객들에게 일방적으로 금융상품 가입을 권유할 경우 불완전판매 논란이나 대규모 고객 보상 등으로 이어지면서 유무형적으로 득보다 실이 컸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은행에 직접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만 영업했다면, 이제는 고객들을 국민은행에 유입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다변화해야 한다"며 “임베디드 금융으로 불리는 금융사와 비금융회사 간에 협업은 양사 모두 윈윈하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로컬경제] 전주시, 전주병원 소식 등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전주 탄소소재국가산업단지(이하 전주 탄소산단)에 'JB금융그룹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향후 이곳이 제조업 중심 산단을 넘어 디지털·스마트 산단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전주시는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IT 인프라 운영 방안 마련을 위한 신규 데이터센터 운영을 계획한 JB금융그룹이 최근 데이터센터 구축 입지를 전주 탄소산단으로 확정해 통보했다고 19일 밝혔다. JB금융그룹 데이터센터는 전주 탄소산단 내 5609㎡ 부지에 약 670억 원이 투입돼 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으로, JB금융그룹은 향후 전북특별자치도 및 전주시와 투자협약 체결한 후 부지 매입과 건물신축, 시스템 이전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오는 2028년부터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시는 JB금융그룹 데이터센터가 전주 탄소산단에 입주하면 ICT 관련 기업 등 유관 사업체의 집적화를 유도하고, 관련 분야 일자리 창출과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향후 투자유치 협약과 보조금 지원 등 빈틈없는 행정절차를 이행해 JB금융그룹 데이터센터 구축을 도울 계획이다. 특히 JB금융그룹의 전주 탄소산단 입지 선정 배경에는 전주시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시는 당초 데이터센터 업종의 입주가 불가한 산업시설 용지 내 유치를 위해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전주 탄소산단 내 데이터센터시설 용지 추가 당위성을 설명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산업단지 계획 변경(안)에 해당 내용을 포함시키는 데 성공했다. 산업단지 계획 변경(안)이 확정되면 탄소산단 산업시설용지 내 입주 가능 업종은 기존 탄소기타제품, 탄소기계제품, 탄소전자제품 관련 제조업 등에 더불어 데이터센터 시설과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관련 기업이 추가로 입주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변경(안)은 국토부의 심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확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전주 탄소산단 내 구축을 고려 중인 IT기업 데이터센터 역시 상반기 내 최종 입지 선정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하고, 탄소산단의 친환경적 입지 여건과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시는 JB데이터센터에 이어 추가적인 데이터센터를 전주 탄소산단에 유치하게 될 경우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내며 본격 가동을 앞둔 전주 탄소산단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핵심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주 탄소산단은 덕진구 여의동과 고랑동, 팔복동 일원 65만5993㎡ 부지에 2019년부터 2027년까지 총 2436억 원을 투입해 조성 중으로, 이르면 2027년 상반기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한편 시는 탄소산단 입주기업 유치를 위해 공을 들여왔으며, 현재까지 에코엔텍(주) 등 13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JB금융그룹 데이터센터 입주는 탄소산단의 경쟁력을 높이고, 산단의 스마트화,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원활한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의료법인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이 지역사회 복지서비스 향상을 위해 전주시에 휠체어 12대(600만원 상당)를 후원했다. 전주시는 19일 전주시장실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박경희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고문, 김상호 건강나눔영경후원회 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지역 6개 종합사회복지관에 휠체어를 기증하는 것을 기념하는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기증된 휠체어는 평화사회복지관을 통해 6개 종합사회복지관에 각각 2대씩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후원은 이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종합사회복지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양질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경희 전주병원 고문은 이날 “우리 지역의 건강과 복지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과 (사)건강나눔영경후원회는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비 지원과 인공관절 수술비지원 등 의료사각지대 복지사업 및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향후 지역연계 후원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ajk79@ekn.kr

금융위, 상상인저축은행에 경영개선 권고…부실채권 처분 등 이행해야

금융위원회가 업계 10위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해 적기시정조치 중 경영개선권고를 부과했다. 저축은행 두 곳에 적기시정조치를 내린 지 3개월 만이다.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 적기시정조치는 부실 징후를 보이는 금융회사에 즉각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다. 저축은행업 감독 규정상 경영실태평가 종합평가등급이 3등급이거나 자산건전성 또는 자본적정성 평가등급이 4등급 이하면 당국의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된다. 적기시정조치는 경영개선권고-경영개선요구-경영개선명령 순으로 강도가 높아지며 영업 정지·임원 직무정지 등은 경영개선명령에 해당한다. 이 중 경영개선권고는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 처분 등을 권하는 가장 낮은 단계에 속한다. 경영개선 권고를 받은 저축은행은 부실채권 처분, 자본금 증액, 배당 제한 등의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상상인저축은행이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건 경기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영향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15.06%로 업계 평균인 8.7%를 크게 웃돌고 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26.71%, 이 역시 업계 평균(11.2%)을 상회한다. 고정이하 여신은 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됐거나 향후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는 채권이다. 한편, 페퍼·우리·솔브레인저축은행은 경영개선 권고를 유예받았다. 당국은 페퍼·솔브레인·우리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됐고, 충분한 자본 연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경영개선 권고를 부과하지 않았다. 부실 사업장 경·공매와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는 판단에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저축銀-온투업계 맞손…오화경 중앙회장 “중저신용자 금융공급 확대”

저축은행중앙회는 5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온투사)와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저축은행과 온투사간의 원활한 연계투자 수행으로 중저신용자에 대한 금융공급 확대와 상호이익증진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저축은행의 온투업에 대한 연계투자는 온투사가 모집 및 심사한 개인차주의 신용대출에 필요한 자금을 저축은행이 지원하는 금융서비스(이하 '연계투자')로서 지난해 7월 24일 금융위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저축은행중앙회와 온투사가 연계투자 업무방법 마련, 전산시스템 개발과 운영을 위한 기술협력, 이를 수행하기 위한 정보공유 등 지속적 업무협력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 이뤄졌다. 저축은행업권에서는 저축은행중앙회장과 OK저축은행·융창저축은행 대표가, 온투업권에서는 온투협회장과 온투사 5개사(PFCT, 어니스트AI, 에잇퍼센트, 머니무브, 모우다) 대표가 협약식에 참석했다. 저축은행의 온투업 연계투자는 온투사의 신용평가기술과 저축은행의 서민금융 노하우 및 자금력 등이 결합되어 보다 많은 중저신용자에게 개인신용대출을 공급할 수 있게 되는 한편, 투자자인 저축은행들은 새로운 영업채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화경 중앙회장은 업무제휴 협약식에서 “29개 저축은행과 5개 온투사가 참여해서 최초로 시행되는 금융서비스인 만큼, 양 기관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더 많은 금융공급이 이뤄지도록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추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해당 연계투자서비스는 3월까지 연계투자 시스템 개발 등을 마치고 4월부터 29개 저축은행과 5개 온투사가 개별 계약 체결을 통해 순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2.0, 20일 출시…보험료 절감 기대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2.0'이 오는 20일 자정부터 네이버페이·토스 등의 채널을 통해 고객들과 만난다. 수수료 협의 등이 마무리된 덕분이다. 해빗팩토리는 이달말, 카카오페이에서는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19일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 주요 성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본 가입한 상품 보다 보험료가 절감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원화된 가격은 자동차보험 만기일이 4월19일인 소비자부터 조회할 수 있다. 2.0은 보험사 온라인(CM) 채널과의 가격차 및 보험료 계산의 부정확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가 입력하지 않아도 차량 정보와 만기일이 자동으로 기입된다. 보험사는 특약할인 검증정보를 추가로 제공한다. 금감원은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이용자 확대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월 출시도니 기존 플랫폼의 경우 이용건수(약 148만6000건) 및 계약건수(14만건)가 많았으나, 구매 전환율은 9.2%에 머물렀다. 보험사 다이렉트 채널 보다 플랫폼에 적용되는 요율이 높았던 탓이다. 자동차보험은 매년 1700만명에 달하는 국민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것으로, 상품이 상당부분 표준화된 특성상 플랫폼 비교·추천이 용이하다. 국내에서는 핀테크사 9곳이 운영하는 중으로, 그간 △추가 정보공유를 위한 혁신금융서비스 개정 △보험개발원·핀테크사·보험사간 전산연계 △소비자 편의를 위한 유저인터페이스(UI) 개선 등이 이뤄졌다. 보험료 계산 정확성 향상을 위한 서비스 고도화 작업 및 추가 정보제공 협의 등도 지속될 예정이다. 보험개발원을 중심으로 전방충돌방지장치를 비롯한 첨단안전장치도 자동 기입될 수 있도록 전산 고도화 작업도 실시된다. 보험사-핀테크사간 협의를 통해 보완 사항도 논의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혁신금융서비스 운영기간(~2026년 1월) 동안 이용실적·모집시장 영향·소비자 보호·공정경쟁 영향 등 운영경과를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생명, 삼성화재 품는다…금융위원회 편입 승인

금융위원회가 19일 정례회의를 통해 지난달 13일 삼성생명이 신청한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양사는 삼성화재 자사주 소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소하게 됐다. 삼성화재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자사주 비중을 현재 15.93%에서 2028년 5% 미만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삼성생명의 지분율이 16.93%으로 상승, 보험법에 걸리게 된다. 보험법은 보험사가 타사 주식을 15%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초과하면 금융위로부터 자회사 편입을 승인 받아야하고, 실패시 15%를 넘는 물량을 매각해야 한다. 삼성화재는 자회사 편입 이후에도 이사회 중심의 운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앞서 “실질적 의미의 지배구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수출입은행, 철강 업계 간담회 개최…“철강산업 지원 프로그램 도입”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서울 여의도에서 국내 주요 철강사 재무담당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산업 고객기업 CFO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철강산업의 경쟁력 회복 지원을 위해 최근 수은이 신설한 '철강산업 지원 프로그램' 등 주요 정책을 소개하고, 국내 철강사들의 영업동향과 금융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수은은 철강산업 대출 시 최대 0.6%p까지 금리를 우대하고, 그 적용 대상을 기존의 수출 관련 대출에서 전체 대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참석한 주요 철강사 CFO들은 철강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어려움을 밝히며, 정책금융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업계는 글로벌 공급과잉, 전방산업 침체, 미국의 관세 부과 등으로 내수 뿐만 아니라 수출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성 개선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업황을 진단했다. 또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외진출 투자전략 마련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조달에 있어 수은의 금융 지원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위찬정 수은 혁신성장금융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간산업지원을 강조한 정부의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 발맞춰 수은도 철강산업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우리 철강사들의 대내외 어려움 극복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BNK경남은행, ‘투자상품 전문가 양성과정(I-MBA)’ 운영

BNK경남은행은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투자상품 전문가 양성과정(Investment MBA)'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직원 15명은 오는 6월 말까지 투자상품 전문가 양성과정에 총 8회 참여한다. 교육 커리큘럼은 자산배분·포트폴리오·리스크평가 등 투자이론, 거시경제·주식·채권·외환·펀드시장 등 경제동향, 경영·경제 등 독서토론, 칼럼 작성 등으로 이뤄진다. 경남은행은 2023년부터 투자상품 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해 경남과 울산 지역 직원 총 69명을 투자상품 전문가로 양성해 배치했다. 최재영 경남은행 WM(자산관리)연금그룹 부행장은 “WM 고객에 대한 서비스 향상과 자산관리 영업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투자상품 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해왔다"며 “직원 역량을 강화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고객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투자상품 전문가 양성과 별도로 퇴직 또는 은퇴했거나 고려 중인 고객들에게 실직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은퇴상담전문가'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새마을금고중앙회, 한국협동조합협의회 회장단 회의 개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본부에서 '2025년 제1차 한국협동조합협의회 회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1월부터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회장 기관으로 선출돼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첫 회장단 회의에는 김인 한국협동조합협의회장을 비롯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최창호 산림조합중앙회장,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신미경 아이쿱생협연합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국제 협동조합연맹(ICA) 총회 등 국제대회 참가 지원 방안,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실행 방안, 사업예산 승인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김인 회장은 “2025년은 유엔이 지정한 두 번째 세계 협동조합의 해인 만큼 협의회가 중심이 돼 상생과 연대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경제적 발전과 협동조합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온 힘을 다쓰겠다"고 말했다. 한국협동조합협의회는 국내 협동조합 발전을 위해 2009년 7월 출범한 단체다. 협동조합의 공동현안을 논의하고 사회공헌 기부활동과 전 세계에 한국협동조합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회원기관은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산립조합중앙회, 수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아이쿱생협연합회로 구성됐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더블 딥’ 빠진 카드사, 수익 한계에 대출사업도 ‘흔들’

여신업계 전반이 업황 악화의 여파를 맞고 있다. 지난해 전업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0.3% 증가에 그치며 사실상 상승력의 한계에 도달한 가운데 고금리 카드론으로 이어온 수익성도 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어 장기적 악순환 국면에 우려가 실린다. 19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카드사(KB국민·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의 지난해 말 기준 순이익은 2조59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조5823억원 대비 87억원(0.3%)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카드사들은 고금리 카드론 사업으로 수익성을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말 총수익 1조4304억원 중 카드대출 수익이 4673억원(32.7%)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무이자할부 혜택을 줄인 효과에 할부카드수수료 수익은 2897억원 늘어났고 본업 수익으로도 볼 수 있는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670억원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업권 연체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런 방식 역시 이어가기 어려울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중저신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카드론 비중이 높아질수록 연체율이 높아질 수 있고 이는 충당금 등 비용 확대로 이어져 또 다른 부실 위험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이자비용(5983억원)과 대손비용(2107억원)이 증가한 영향에 지난해 총비용이 1조4217억원으로 전년보다 1422억원(5.9%) 늘었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지난해 11월 2금융권 가계대출 총량제를 검토하면서 관리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카드론 취급 위축이 현실화할 경우 수익성 둔화가 예고되고 있다. 카드사들의 경우 올해 가맹점 우대수수료율 개편과 오프라인 간편결제 수수료 논의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어 대출사업마저 줄어들 경우 성장세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상황은 캐피탈사를 포함한 비카드 여신전문금융사들도 다르지 않다. 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금융사 등 181개 비카드사는 지난해 말 기준 2조489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2조7026억원 대비 2128억원(-7.9%) 역성장한 수치다. 총수익이 2조9380억원 늘었음에도 총비용 부담이 3조1508억원 늘어나면서 손해가 더 컸다. 무엇보다 연체율이 전 여전사 업권에서 악화하고 있어 향후 손실흡수능력 확대 등 경영 부담과 실적 방어에 우려가 실린다. 카드사 연체율(카드·할부·리스·기타 대출채권 등 총채권 기준)은 1.65%로 전년 말(1.63%)보다 0.02%p 상승했다. 2014년(1.69%)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다. 카드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1.16%로 전년 말(1.14%)보다 0.02%p 치솟았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8.1%로 전년 말(109.9%)보다 1.8%p 소폭 하락했다. 비카드사들의 경우 지난해 말 연체율이 2.10%로 전년 말(1.88%)보다 0.22%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6%p 증가해 2.86%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3.5%로 1년 전(140.0%)보다 6.5%p 감소했으나 여전히 100%를 웃돌고 있다. 여신업계에서는 연체율이 지속 증가하는 데다 순이익은 제자리걸음을 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정이하여신비율, 대손충당금비율 등 대부분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돼 올해 전력 방어에 나서야 하는 동시에 정체된 수익성과 관련해선 탈출구를 모색해야 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론을 늘리는 방식은 중저신용자들의 가계상황 악화를 야기하는 동시에 업계 건전성 저하 등 악순환으로 돌아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반대로 당국의 관리로 카드론을 줄이게 될 경우 당장 매출 여력이 크지 않은 카드사들 위주로 장기적 수익성 하락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여신업계 전반이 건전성 방어에 들어가는 비용도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