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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생산·소비·투자 3개월만에 ‘트리플 감소’…美 관세장벽 가시화

지난 4월 전산업생산을 비롯해 소매 판매·투자 지표가 석달 만에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미국의 관세장벽 여파가 가시화하면서 산업활동 지표에도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5(2020년=100)로 전달보다 0.8% 감소했다. 올해 1월 이후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공공행정,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 각 부문에서 모두 생산이 줄어들었다. 광공업 생산은 0.9% 감소했고 이 가운데 제조업이 자동차(-4.2%), 반도체(-2.9%) 등을 중심으로 0.9% 줄었다. 자동차 생산은 작년 11월(-6.6%) 이후 5개월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 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발효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최대 충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한국은행은 전날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경우 우리나라 산업 가운데 자동차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 조지아주에 완공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이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한 것도 국내 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각종 내수 관련 지표도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등에서 늘었으나, 전문·과학·기술, 금융·보험 등에서 줄어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3월(-0.1%)에 이어 감소세가 계속됐다.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의복 등 준내구재(-2.0%), 내구재(-1.4%), 비내구재(-0.3%)에서 판매가 모두 줄어 전달보다 0.9%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3월(-1.0%)부터 2개월째 줄었다. 설비투자도 전월대비 0.4% 감소하며 2개월 연속 줄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9.9%)에서 투자가 늘었으나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4.5%)에서 투자가 줄었다. 건설업 생산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보다 0.7% 줄어 마찬가지로 2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토목(6.6%)에서 늘었으나, 건축(-3.1%)에서 공사실적이 감소한 영향이다. 생산·소비·투자 감소에도 3∼4개월 지표 평균을 반영하는 경기종합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p 상승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p 올랐다. 정부는 4월 산업활동에서 생산이 2개월 연속 큰 폭 증가했던 기저효과로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줄며 3개월만에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지출 측면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지연으로 소매판매가 감소했으며, 건설기성은 누적된 과잉투자 조정으로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지난 2월 큰 폭으로 증가했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조정을 받았으나, 전년동월비로는 8.4%로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봤다. 기획재정부는 “통상 리스크 대응, 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을 위한 추경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는 가운데, 경제심리 회복, 건설투자 활성화 등 내수 부진요인별 맞춤형 대응노력을 지속·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유병세 원주만두축제 총감독 공식 위촉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와 원주문화재단은 29일 '2025 원주만두축제' 총감독으로 유병훈 감독을 공식 위촉했다. 유병훈 총감독은 32년간 전국 각지의 축제를 이끌어 온 대한민국 대표 축제 전문가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행사, 공군 창군 70주년 기념식 등 국가급 행사부터 2023~2024 과천공연예술축제 등 지역 대표축제까지 총괄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사단법인 한국축제포럼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국내 축제 정책과 문화 기획에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총감독 선임은 공개모집을 통해 공정하게 진행됐다. 유 감독은 '2025 원주만두축제'의 기본 방향을 수립하고 프로그램 구성, 운영 총괄 등 전반적인 기획을 책임지게 된다. 그는 위촉 소감에서 “원주의 역사·문화적 자산에 기반한 정체성을 담은 만두축제를 통해 지역경제와 문화관광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원주만두축제는 2023년 처음 개최돼 지역의 대표 음식인 만두를 주제로 삼아 먹거리와 공연, 체험이 어우러진 시민참여형 축제로 호응을 얻었다. 2024년에는 지역 만두업체의 참여 확대와 야간 프로그램 도입 등으로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1.5배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어린이 쿠킹클래스, 글로벌 만두존, 지역 청년예술가와의 협업 무대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날 위촉식에서 “축제전문가인 유병훈 총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원주만두축제가 전국을 넘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길 기대한다"며, “축제를 통해 원도심 상권의 활력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올해 원주만두축제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중앙동 전통시장 및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라이프사이언스기업 ㈜제네웰이 원주시 지정면 가곡리 1283-2(기업도시)에서 신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6월 강원도 및 원주시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제네웰은 국내 창상피복재 및 유착방지제 시장을 선도해온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이번 원주 공장에 총 5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FDA 기준을 충족하는 cGMP 생산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특히 성남과 화성에 위치한 기존 공장을 통합·이전함으로써 생산 효율을 제고하고, 약 50여 명의 신규 채용을 계획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상덕 대표는 “글로벌 제조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 환경을 바탕으로 수출 확대 및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착공식에 참석해 “제네웰의 이전은 민선8기 출범 이후 원주시가 유치한 대표적 우량 투자 사례로, 원주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기업 인허가 지원과 입지 제공 등 행정 전반에서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선8기 원강수 시장은 기업도시 내 미래성장산업 육성을 목표로 다수의 전략기업들과 투자협약을 체결해 왔으며, 의료기기, 반도체, 이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군 유치를 위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는 29일 시청 7층 투자상담실에서 한국관광공사와 '주말 주차장 개방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반곡~금대 관광 활성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반곡역을 찾는 방문객들이 인근 한국관광공사 주차장을 주말 및 공휴일에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함으로써, 인근 상권과 연계한 소비활동을 유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이는 원주시와 공공기관 간 협력을 통한 ESG 경영 실천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원주시는 앞서 지난 4월 한국광해광업공단과도 주차장 개방 협약을 체결해 옥외주차장 200면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관광공사 주차장 150면이 추가로 개방됨에 따라 총 350면 규모의 주차 공간을 반곡역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원주시는 반곡역 공원 부지에 약 300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협약으로 더 많은 주차공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주차장 조성 예산 약 7억 원을 절감했다. 더불어 주차장 진입로 공사비 약 30억 원, 부지 확보 면적 1만2000㎡에 대한 활용 가능성, 토지 매입비 약 40억원 등 총 77억원 상당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주차장 개방을 넘어 공공기관 자원을 공유하고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협력 모델로서, 향후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전공공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원주시의 관광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상생의 도시 원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강수 원주시장은 29일 농촌지도자 원주시연합회 과제포장(흥업면 흥업리)에서 영농철을 맞아 모내기 작업에 참여해 모판 나르기, 이앙기를 직접 운전하여 체험하고, 농업인격려,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를 만들었다. 올해 원주시는 농촌지도자회를 중심으로 논물대기, 질소질비료, 화학 비료 및 농약사용 줄이기, 폐농자재 정리 등 탄소중립 실천 운동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토토미의 고급화를 위해 품종개선, 토양개량, RPC통합 등 정책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2029년까지 시의 대표 품종인 '삼광벼'를 지역 여건에 맞게 대체 품종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ess003@ekn.kr

GH 베이스캠프 스타트업 5개사, 미국 ‘AWE USA 2025’ 무대 진출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2025 GH 베이스캠프'에 참여하는 5개 기업이 내달 4일 해외 진출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GH에 따르면 'GH 베이스캠프'는 GH가 판교 입주기업 중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글로벌 투자사들과의 투자 유치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선정된 5개 기업에게는 항공, 숙박, 교통 및 현지 프로그램 등이 제공된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AI와 확장현실(XR) 분야의 소울엑스, AI 분야의 웨스트문, AI와 핀테크 분야의 원컵, AI와 로보틱스 분야의 로보스, AI와 디지털전환(DT) 분야의 블랙후즈 등이다. 이들 기업은 이달 한 달간 국내에서 1:1 사전역량진단 및 멘토링, 글로벌 진출전략 수립 교육 등을 받았고 내달 4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와 LA를 방문해 글로벌 투자사들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글로벌 컨퍼런스인 'AWE(Augmented World Expo) USA 2025' 에 참가해 IR(기업 소개) 발표 및 네트워킹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타깃 시장에 적합한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투자 유치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선 GH사장 직무대행은 “2025 GH 베이스캠프 참여기업들이 미국에서의 성공적인 로드쇼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와의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GH 전세임대주택 입주민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문자(SMS)와 카카오톡을 통한 임대료 고지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자동응답시스템(ARS) 구축으로 24시간 임대료 및 미납임대료 조회도 가능해졌다. 전세임대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이 희망하는 기존주택을 GH가 전세계약 후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제도로 노년층 계약자가 많은 특성을 고려해 기존의 종이 고지서 우편 발송은 병행 유지된다. GH는 이번 문자 및 음성 안내 시스템 도입으로 기존 우편 고지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보다 신속하고 편리한 고지를 통해 입주민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대료 고지 대상은 도내 31개 시·군 2만3000세대이며 임대료 관련 조회 및 문의는 GH 전세임대 전용콜센터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전용콜센터는 입주민 지원 강화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sih31@ekn.kr

포항시, 동해안 해삼 양식 거점 조성…어촌 소득·수산업 활력 기대

3년간 15억 투입… 자율운영 기반 갖춘 친환경 양식단지 추진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동해안 청정 해역의 생태 자원을 활용한 해삼 양식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시는 최근 '동해안 해삼특화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수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남구 신창1리와 구평1리, 북구 석병2리, 양포리 등 4개 어촌 해역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총 15억 원의 예산을 들여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특화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해삼특화단지는 동해안 대표 품종인 돌기해삼을 중심으로 친환경 대량 양식 기반을 구축하고, 어촌계가 주도하는 자율 운영체계를 정착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이를 통해 어업인의 소득 안정과 어촌 정주 환경 개선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정철영 포항시 수산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 어촌계의 자립 역량 강화와 함께 어업인 소득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 특성에 맞는 수산정책을 지속 발굴하고, 현장 중심의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해삼 외에도 전복 종자 방류, 마을어장 환경 정비, 유해생물 구제, 바다숲 조성 등 다양한 수산자원 조성 사업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어업 환경 조성과 어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 뒷받침에 나서고 있다. 포항시는 이번 특화단지 조성을 계기로 동해안 해양 자원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넓히며, 지역 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jmson220@ekn.kr

부산시-스타트업 지놈, 업무협의…“부산, 창업 생태계 평가 기대 높아”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가 글로벌 창업도시 평가기관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과 업무 협의를 가졌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8일 오전 10시 30분(미국 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창업도시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과 업무협의를 가졌다. 대표적인 글로벌 창업도시 순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은 매년 신생기업(스타트업) 생태계 랭킹 보고서를 발간한다. 부산은 2024년 최초 아시아 20위권에 진입한 바 있다. 이번 업무 협의는 시와 스타트업 지놈 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하고 부산 글로벌 창업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활성화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엔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과 게리 올리버(Gary Oliver)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 '하이퍼그로스 글로벌(Hypergrowth Global)' 프로그램 대표(President) 등이 참석했다. 이 부시장은 “2024년도에 처음 부산이 '스타트업 지놈'의 창업생태계 글로벌 도시 평가에서 아시아 20위권에 진입을 했다"며, “부산 창업생태계 평가에 관심을 기울여 준 '스타트업 지놈'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게리 대표는 “부산은 한국에서 서울과 함께 '스타트업 지놈'에서 주목하고 있는 도시"이라며, “지난해 부산이 아시아 20위권 창업도시에 진입한 것은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부산 창업생태계를 글로벌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지난해 평가에 반영된 결과"이라고 화답했다. 또 이 부시장은 “최근 부산은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설립, 1조 원이 넘는 창업 펀드 확충, 세계적 수준의 창업허브 기반 시설(인프라) 건립 등 창업생태계를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그런데도 아직 부산의 글로벌 창업생태계 참여가 세계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다소 늦어 글로벌 창업생태계 순위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게리 대표는 “실제 부산이 글로벌 창업생태계 도시 순위 평가에서 더 높은 순위를 받을 수 있는 여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부산 창업생태계의 평가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hpeting@ekn.kr

‘성장률 쇼크’ 한은 0%대 성장 공식화…“금리 인하 폭 더 커질 수도”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8%로 대폭 낮췄다. 연간 성장률이 1%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코로나19 충격에 휩싸였던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국내 성장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자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2.5%로 0.25%포인트(p) 낮췄다. 한은은 29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8%로 예상했다. 앞서 2월 제시한 1.5%에서 0.7%p나 내린 것이다. 한은이 연간 전망치를 0.7%p 이상 하향 조정한 것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그해 8월 연간 전망치를 -0.2%에서 -1.3%로 1.1%p 낮췄다.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2023년 11월 2.3%로 제시한 후 지난해 5월 2.1%, 11월 1.9%, 올해 2월 1.5%로 계속 낮춰왔다. 실제 올해 성장률이 1%에 미치지 못하게 되면 2000년대 들어서는 세계 금융위기 때인 2009년(0.8%)과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0.7%) 이후 처음이다. 금통위는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국내 경제가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 지연과 수출 둔화로 1분기 역성장에 이어 4월에도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는 부진이 점차 완화되겠지만 그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이며 수출은 미국 관세부과 영향 등으로 둔화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건설의 영향이 가장 컸다"며 “건설투자는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 정도지만 건설경기 침체 심화로 감소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0.4%p 정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간소비가 성장률을 약 0.15%p, 수출이 약 0.2%p 추가로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2월에는 대미 무역흑자국을 대상으로 5~10%의 관세율이 부과될 것으로 가정했는데, 지금은 미국의 교역대상국 전체에 대해 최소 10% 이상의 관세율이 적용되고 대중 관세율도 2월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며 "이런 요인들을 반영해 성장률을 0.8%로 수정 전망했지만,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상방과 하방, 양방향으로 리스크 요인이 모두 존재한다"고 했다. 이번 한은의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제시한 1.5%, 국제통화기금(IMF)의 1.0%보다도 낮은 수치다.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의 평균 전망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달 새로 제시한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8%에서 1.6%로 하향했다. 성장률 전망치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연 2.75%에서 연 2.5%로 0.25%p 인하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증가세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히 크지만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향후 3개월 내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연 2.5%에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경기가 더 나빠진 만큼 금융안정 리스크를 점검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진작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2명은 현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 한미 금리차, 미국 관세 정책 변화, 수도권 부동산 가격 변화, 새 정부의 경제 정책 등을 점검하면서 경제 여건의 방향성이 어느 정도 정해진 후 금리 인하 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이 총재는 “예상보다 성장세가 크게 약화됐기 때문에 향후 인하 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경제전망의 상·하방 리스크가 모두 있고 금융안정 리스크에도 유의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 입수될 데이터를 보면서 추가 인하 속도와 폭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드론이 지키는 산업현장…영풍 석포제련소, 스마트 안전관리 ‘새 지평’ 열다

봉화=에너지경제신문정재우 기자 최근 산업 현장에서는 기술 혁신을 통한 안전관리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영풍 석포제련소가 산업용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 4월부터 예방안전팀 주도로 산업용 드론 1대를 현장에 투입, 운영하며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문화 정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드론의 도입은 기존의 인력 중심의 안전 점검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 중심의 첨단 관리 체계로 전환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도입된 산업용 드론은 최대 45분의 비행시간과 최대 2km 범위의 구역을 측량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56배 광학 줌 카메라와 고출력 확성기를 탑재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경고 방송 기능을 강화했다. 드론 운용은 예방안전팀의 공식 드론 조종 자격증을 갖춘 안전패트롤 요원 2명이 전담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작업허가서를 분석하여 고위험 작업장을 선별하고, 드론을 통해 집중적으로 순찰하며 위험 요소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위험 요소나 안전수칙 위반 사항은 실시간으로 팀과 공유되어 즉각적인 현장 출동과 개선 조치를 가능하게 한다. 이는 사고 예방의 효율성과 신속성, 정확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드론 기술의 도입으로 작업 현장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며 “무엇보다 드론의 존재가 작업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자발적인 안전문화 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석포제련소는 향후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더욱 확대하고 발전시켜, '사고 제로' 산업현장을 만드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관리 사례가 다른 산업현장에도 긍정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jjw5802@ekn.kr

[EE칼럼] 곪으면 터진다

코로나 이후에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많이 올랐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뉴스에서는 물가 안정세라고 하지만 아직도 장바구니 물가는 높다고 체감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4년 소비자 물가 지수는 3.2%이지만 22년은 5.1%, 23년 3.6%다. 하락하는 추세이기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농식품, 가공 식품 그리고 외식비가 높다고 생각한다. 엎친데 덥친격으로 경제성장도 안 좋다. 한국은행이나 KDI는 올해 성장율을 1%에서 0.7% 내외로 잡고 있다. 그 이유는 트럼프 관세, 정치적 불안 가중, 중국의 엄청난 기술 속도 등등, 모든 상황이 한국에게는 위기다. 한국에서는 물가 안정을 위하여 전력이나 물요금 만큼은 인상을 최대한 억제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면서 조금씩 전력요금을 올리게 되었다. 그것도 산업용에 국한하였다. 2021년에서 2022년 동안 한국은 산업용 전기요금만 21.1% 인상하였지만 이탈리아는 702.7%, 영국은 173.7%, 일본 44.1% 인상하였다. 영국은 '21년 한해 동안에만 전기 판매사업자 30곳이 파산했으며, 프랑스 정부는 부채가 급증한 EDF를 완전 국유화하였다. 하지만 전력 요금이 현실화 되지 못한 이유로 한전은 2024년 말까지 34.7조원 누적적자와 200조 이상의 부채를 안게 되었다. 이러한 적자는 투자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된다. 한전에 따르면 2024년 말 유동 금융부채는 44조 4,658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원 증가했다. 이자 비용은 2024년 4조4,516억원에서 4조6,650억원으로 2000억원 늘었고, 현금성 자산은 2조 3,829억원으로 2조원 감소했다. 그러나 2033년까지 원자력 발전과 양수발전소, 신재생에너지 등을 위한 투자가 17조 5,069억원 남아 있다. 2024년 투자비 집행률은 91%로 이연된 투자도 진행해야 한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이행을 위해 2038년까지 350조원을 투자해야 하며, 송배전망에만 100조의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 2024년 투자집행 실적에서도 송‧배전망 건설에 5조 4,633억원, 유지보수에 2조 5,174억원 등 약 8조원을 사용했다. 이는 전체 투자 금액의 47%에 해당한다. 투자 지연은 결국에 한전의 주가에 악영향을 줄 것이다. 에너지 고속도로에 대한 정책이 추진되면 더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한다. 더 이상 전력 요금의 현실화를 미룰 수 없다. 곪을 대로 곪은 종기는 언젠가 터지기 마련이다. 적기에 수술하지 않으면 더 어려워 진다. 영국은 발전․판매부문이 자유화되어 두 개를 겸업하는 6개사가 판매의 73%를 점유한다. 가스, 전력 시장위원회가 일반 가정용 판매 전력에 한해 요금 상한제를 도입중이지만 이외 소비자는 자유 요금제를 운영중이다. 독일은 4대 전력회사 중심으로 소규모 시영과 민영회사들이 운영 중이다. 다수의 판매회사가 복수의 지역에서 영업하고 있어 판매 사업자를 교체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07년 판매시장 전면 개방후 요금 규제가 전면 폐지되었다. 현재는 발전원별 요금 고정 옵션에 따른 다양한 자유 요금제다. 프랑스에서는 '07년 소매시장을 전면 개방하였으나, EDF사가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에너지 규제위원회에서 주택용 등 소용량 고객에 한정적으로 규제요금을 시행하고 있으나, '25년 일몰 후 전면 자유 요금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일본은 '16년 발전 및 소매시장 전면 자유화로 10대 전력사를 포함한 다수 판매사업자들의 출현과 모든 소비자가 다양한 자유 요금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 50kW 미만 소비자를 대상으로 규제 요금을 유지 중이며, 판매사업자는 초고압 및 고압 소비자 대상으로 맞춤형 요금제의 설계가 가능하다. 가장 좋은 의사는 병을 예방하는 의사이고, 다음은 병을 잘 치료하는 의사이다. 나쁜 의사는 시기를 놓치어 병을 더 크게 만드는 사람일 것이다. 전력에 관한한 예방은 지나갔고, 이미 시기를 놓쳤다. 시기가 더 늦어져서 회생 불능이 되기 전에 바르게 수술하는 길을 찾는 것이 최선이다.

한은 “성장률 크게 하락…금리인하로 경기 하방압력 완화”

한국은행은 29일 기준금리를 연 2.5%로 인하한 후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경제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돼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올해 국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5%에서 0.8%로 0.7%p나 낮췄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75% 수준에서 2.50%로 하향 조정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가계대출 증가세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여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세계경제는 글로벌 무역갈등이 일부 완화되었지만 높은 관세율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며 물가경로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그간 크게 확대되었던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되면서 주가가 반등하였으나,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지속 및 재정적자 우려 등으로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하였고 달러화 지수는 소폭 상승하였다가 반락하였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협상,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지연과 수출 둔화로 1/4분기 역성장에 이어 4월에도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였다. 고용은 전체 취업자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제조업 등 주요 업종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앞으로 내수는 부진이 점차 완화되겠지만 그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이며 수출은 미국 관세부과 영향 등으로 둔화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년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1.5%)를 큰 폭 하회하는 0.8%로 전망된다. 향후 성장경로에는 무역협상 전개 상황, 정부 경기부양책,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물가는 4월 중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이 각각 2.1%를 나타내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 중 2.6%로 전월(2.8%)보다 하락하였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가공식품 및 서비스 가격 인상 등의 상방압력을 국제유가 하락, 낮은 수요압력 등이 상쇄하면서 2% 내외의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전망에 부합하는 1.9%로,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1.8%)를 소폭 상회하는 1.9%로 예상된다. 향후 물가경로는 국내외 경기 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가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협상 등 대외요인에 주로 영향받아 등락하였다. 원/달러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지속하는 가운데 무역갈등 완화, 아시아 통화 강세 등으로 하락하였고, 장기 국고채금리는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반등하였으나 주요국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주가는 기업 실적 우려 완화 등으로 상승하였다. 주택가격은 서울 지역에서는 오름세가, 여타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지속되었으며,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지난 2~3월 중 늘어난 주택거래 영향으로 확대되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금년 중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금융완화 기조 지속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 가능성과 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속보] 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0%대로…1.5%→0.8%

한국은행의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0%대로 떨어졌다. 한은은 29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연 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0.7%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이번 조정은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직접 시사한 내용이기도 하다. 이 총재는 지난 4월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상호관세, 대(對)중국 관세, 품목별 관세, 10% 기본관세 등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보면 지난 2월의 성장 전망 시나리오는 너무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8%에서 1.6%로 낮아졌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9%를 유지했다. 내년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1.8%로 떨어졌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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