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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상공인 50% 이상 ‘어렵다’…소매판매 ‘꽁꽁’ 온라인쇼핑은 ‘활기’

올해 소상공인들의 50% 이상이 작년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한 가운데 고물가 등에 경영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소비의 대표적인 지표인 소매판매는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어 내수부진에 소비 절벽 현상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소비에서 온라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등 온라인으로 몰리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20일 에너지경제신문이 분석한 중기중앙회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55.6%가 “올해의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그 뒤를 이어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39.5%로 조사됐으며 긍정전망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부담을 가중요인(중복 선택)으로는 원자재·재료비 상승 등 고물가에 대한 우려가 52.8%로 가장 높았으며 △내수부진(43.1%) △대출부담(36.4%), △인건비 상승 및 인력부족(35.5%) 순이었다. 경제 전문가도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은 “내수는 침체가 거의 2년 가까이 되고 장기화되고 있어서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그나마 수출이 좋아서 우리 경제를 지탱했다면 올해는 수출도 흔들릴 것 같고 내수는 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물가와 내수부진에 소비는 꽁꽁 얼어 버렸다. 작년 11월까지 소매판매가 21년 만에 최악으로 나타났는데 올해도 부진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작년 1∼11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3년(-3.1%) 이후 같은 기간 기준으로 21년 만에 최대 폭이다. 이번 소비 절벽은 자동차·가전 등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를 포함해 모든 상품군에서 예외 없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1∼11월 내구재와 준내구재·비내구재 소비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 3.7%, 1.3% 감소했다. 지난 2023년에 이어 2년째 동반 감소다. 내구재·준내구재·비내구재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 1995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처음이다. 내구재인 승용차 소비는 재작년 7.6% 늘었지만 작년 6.5% 줄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보합(0.2%) 수준을 유지했던 준내구재 의복 소비도 작년 3.2% 감소 전환했다. 대표적인 비내구재인 음식료품은 고물가 여파로 소비가 부진했다. 재작년 -1.8%에 이어 작년에도 2.5% 줄며 낙폭을 키웠다. 음식료품 소비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06년부터 2021년까지 16년 연속 증가했지만 최근 3년째 뒷걸음질 치고 있다. 소비의 다른 한 축인 서비스 소비도 둔화세가 뚜렷하다. 작년 1∼11월 서비스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회복세가 뚜렷했던 서비스 생산 증가율은 같은 기간 기준으로 지난 2022년 정점(6.9%)을 찍은 뒤 2023년 3.4%로 둔화한 데 이어 작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이 소장은 “21년 만에 최악의 소비는 IMF 때보다도 지금 더 어렵다는 의미"라면서 “지난해 중소 폐업률을 보면 100만에 육박하고 있고 올해는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 정부 들어서 긴축 재정하면서 가능한 한 재정 지출을 좀 줄이려고 하고 있는데 지금 경기가 사상 최악으로 지금 치닫고 있는 만큼 이제 재정을 투입해서 한정된 재원이긴 하지만 추가 경정 예산 편성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경기 보강을 위해 취약한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대해서는 지원을 늘려야 한다"면서 “보편적 지원이 아니라 선별적으로 타겟 맞춤형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체 소비는 어렵지만 온라인쇼핑은 활기를 띄고 있다. 소비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한 비중이 30%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의 '2024년 11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작년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1조 22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다만 증가율만 보면 작년 10월(0.7%)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을 통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라갔다. 재작년 11월 기준 전체 소매판매액(54조8521억원) 중 28.3%가 온라인쇼핑(서비스소비는 제외한 재화소비 거래액)을 통한 거래였다.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로 해당 비중은 지난 2021년 24.6%에서 2022년 24.8%, 2023년 25.4% 등으로 해마다 오르는 추세다. 작년 1~11월 누계 거래액이 221조399억원으로 온라인쇼핑 거래추세를 감안하면 연간 거래액도 처음으로 240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전문가도 오프라인 소비보다 온라인 소비 트랜드가 가속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소장은 “핵가족화 1인 가구가 점점 많아지다 보니 정말로 필요한 것을 온라인으로 사면 총알 배송되고 다음 날 새벽으로 배송되는데 보고 시간을 투입하는 트랜드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서울 설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대형마트? 어디가 더 저렴할까

서울에서 설 차례상을 준비할 때 비용면에서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이달 13일 시내 전통시장 16곳,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총 25곳을 대상으로 6~7인 가족 기준 주요 설 성수품 34개의 가격을 비교했다.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약 22만4000원, 대형마트는 약 25만8000원이 들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마트에서 13.4% 더 싸게 준비할 수 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전통시장 비용은 1.0%, 대형마트 비용은 2.5% 상승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과일(배·곶감), 임산물(대추·밤), 나물(고사리·도라지), 채소(시금치·대파·알배기배추), 수산(부세·다시마·동태), 축산 (한우 양지·돼지고기·닭고기), 가공식품(두부·맛살·약과)이 저렴했다. 대형마트는 과일(사과), 채소(무), 축산(한우 우둔살), 양곡(쌀), 가공식품(밀가루·다식·청주·식혜) 가격이 전통시장에 비해 낮았다. 가락시장에 인접한 가락몰 구매비용은 21만4000원으로 작년보다 5.3% 올랐지만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대비 비용이 각각 4.3%, 17.1% 저렴했다. 특히 시는 23∼27일 5일 동안 가락몰에서 일정 금액 이상 수산물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품목별로 지난해 기후 영향을 크게 받은 탓에 전체적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높게 측정됐다고 분석했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김병관 수입협회장, 다각적 글로벌 교역 확대 논의

한국수입협회가 파키스탄·파나마·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무역 확대 방안을 논의하며 글로벌 공급망 확장에 힘쓰고 있다. 19일 수입협회는 지난 8일 김병관 회장이 잠 카말 칸 파키스탄 상무부 장관을 접견하고 양국 교역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칸 장관은 파키스탄의 광물 자원·농업·스포츠 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한-파키스탄 경제 동반자 협정(EPA) 개시 선언이 양국 무역 활성화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파키스탄의 수입사절단 파견을 요청했다. 김 회장은 “많은 한국기업이 파키스탄에 진출하고 있으며, 이번 EPA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양국 교역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에는 디에고 비야누에바 마르띠넬리 신임 주한 파나마 대사와 회동하며 글로벌 공급망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마르띠넬리 대사는 파나마가 바나나·파인애플·커피 등 식료품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진 수출국이라고 설명하며 중남미 물류 허브로서 한국과의 무역 확대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파나마의 물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한국수입박람회(KIF 2025) 참가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지난 16일에는 신디스와 은톰볼리모 음쿠쿠 주한 남아공 대사를 접견하고 무역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음쿠쿠 대사는 자국의 와인·농식품·수산물 등 다양한 품목의 경쟁력을 언급하며 한국과의 경제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김 회장은 “남아공을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으며, 수입박람회에 많은 남아공 기업이 참가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협회 관계자는 “각국 대사들과의 회의를 통해 다양한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양국 간 교역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환율·국제유가 모두 오르자…주유소 기름값 14주 연속 상승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모두 오르면서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14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2∼1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18.0원 상승한 1706.1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직전 주보다 24.5원 상승한 1773.8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8.7원 오른 1678.6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676.8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21.8원 상승한 1556.9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러 제재 발표에 따른 세계 석유 공급 불안과 미국 주간 상업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5.9달러 오른 82.9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3.3달러 오른 86.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5.2달러 상승한 98.3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이에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계엄 사태 여파에…작년 韓 성장률 2%대 유지될까

다음 주에는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 성적표가 발표된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크게 꺾였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은행은 오는 23일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집계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1.3% '깜짝 성장' 이후 2분기 -0.2%로 뒷걸음쳤고, 3분기 반등 폭도 0.1%로 미미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앞서 16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 직후 간담회에서 “계엄 이후 여러 데이터를 보니까, 소비나 건설 경기 등 내수 지표가 예상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며 “작년 4분기 성장률(전분기대비)이 0.2%나 더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달 계엄 직후에는 경제 심리 악화로 4분기 성장률이 0.5%에서 0.4%로, 작년 연간 성장률이 2.2%에서 2.1%로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었다. 그러나 계엄 이후 정치 혼란의 경제적 타격이 실제로는 더 커 4분기 성장률이 전망보다 0.2%포인트(p) 이상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게 이 총재의 설명이다. 4분기 성장률이 부진하면 작년 성장률이 2%대를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할 것으로 추정된다. 22일에는 통계청이 '11월 인구 동향' 결과를 공개한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한국의 저출산 추세가 바닥을 치고 서서히 반등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지난 1∼10월 출생아는 이미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를 추월한 상태다. 최근 들어 월별 출생아 수는 2만명을 웃돌고 있다. 오랜 저출생의 늪에서 탈출하는 신호탄인지, 코로나19로 지연된 혼인이 엔데믹 이후 일시적으로 몰린 데 따른 '반짝 반등'인지 여부가 관건이다. 다음 주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관세장벽을 높이는 전방위적인 행정명령을 내놓겠다고 예고한 만큼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반값 한우 먹자’...18일부터 ‘소(牛)프라이즈’ 한우세일 실시

설 명절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한우가 최대 50% 할인 판매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18일부터 29일까지 농협경제지주,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 등과 협력해 2025년 새해 첫 '소(牛)프라이즈 대한민국 한우세일'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설 명절을 포함해 여섯 차례 '소프라이즈'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농축협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메가마트, 탑마트, 킴스클럽, GS리테일 등 대형마트 및 주요 온라인몰 등 25개 업체 1804개 매장에서 열린다. 할인 품목은등심을 비롯해 양지, 불고기·국거리류이며, '1+' 등급에서 '2' 등급까지 다양한 품질의 한우고기가 판매된다. 1등급 기준 100g당 등심은 5000~7620원, 양지는 3300~4660원, 불고기·국거리는 2290~2990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소 20~40% 저렴하다. 이 기간 한우 선물세트도 농협계열 하나로마트와 온라인몰에서 최대 30% 할인돼 제공된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작년과 동일한 2.7% 전망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와 동일하게 2.7%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기획재정부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날 1월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 보고서를 발표하며 지난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27%로 추정했다. 올해와 내년도 같은 성장률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물가상승률 하락, 통화정책 완화 등이 선진국과 신흥·개도국 경제를 뒷받침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지난 몇 년간의 연속적인 외부 충격으로 인한 피해를 상쇄하기에는 불충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방요인에 대해서는 “정책 불확실성 확대, 무역정책의 부정적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물가 상승, 주요국 경기 둔화, 기상 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 등이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매년 2회(1·6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며, 한국 경제전망은 포함되지 않는다. 선진국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1.7%로 예측했다. 미국은 전년 대비 고용시장과 소비 심리 둔화 조짐으로 성장 속도가 점차 완화돼 2.3%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유로존은 투자와 무역 개선으로 1.0% 성장률을, 일본은 자본투자 및 소비자 지출 개선 등으로 1.2% 성장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신흥·개발도상국에 대해서는 4.1%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국내 수요 전반의 약세로 성장이 둔화돼 4.5% 성장에 그치고, 인도·남아시아권은 6.2%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민간소비와 투자 둔화로 성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돼 1.6%,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이 중대한 리스크로 계속해서 작용해 3.5%의 다소 낮은 성장률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계은행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추진과 금융 감독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지출 합리화, 투자와 재정간 균형 등을 통한 재정 지속가능성 달성 및 노동 포용성 확대 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작년 고속철도 이용객 1억1600만명...하반기 KTX 임산부 전용석 도입

지난해 고속철도 이용객이 1억1600만 명 돌파에 힘입어 양적·질적인 성장을 꾀한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KTX·SRT 등 고속철도 이용객은 전년 대비 5.4% 증가해 1억1658만 명(KTX 9000만 명·SRT 2600만 명)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발발 당시 급감했던 이용객이 2022년부터 꾸준히 상승하며 완전히 회복한 모양새다. 국토교통부는 상승세 배경으로 “지속적으로 개통 중인 고속철도 노선과 지난해 우리 기술로 새롭게 도입된 320㎞/h급 KTX-청룡 등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서해선(홍성~서화성), 중부내륙선(충주~문경), 중앙선(안동~영천), 동해선(포항~삼척) 등 4개 준고속 노선이 개통하며 경부·호남선 중심의 노선 축이 다양화했다. 여기에 동력분산식(EMU) 신형 고속열차인 KTX-청룡까지 개통하면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1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졌다. 올해 KTX는 9개 노선 77개역으로 전국을 연결할 예정이다. 서해선과 동해선에 ITX-마음을 비롯해 KTX-이음을 투입하고, 중앙선에도 KTX-이음을 확대 운행할 계획이다. 이용객들이 누리는 혜택도 늘릴 방안이다. 올 하반기에 임산부 전용 KTX 좌석을 새롭게 도입한다. 또 임산부와 다자녀 가구 대상으로 한 할인은 승차율 75%이하 고속열차에서 모든 고속열차로 확대했다. 임산부에게 특실 또는 일반실 40% 할인이 제공된다. 다자녀 가구에는 할인율을 높여 어른 운임료를 3자녀와 탑승할 때 50%, 2자녀일 때 30%를 각각 적용한다.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방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숙박, 렌터카 등과 연계해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지역사랑 철도여행'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커피값 줄줄이 인상...폴바셋도 평균 3.4% 올린다

올해도 커피 브랜드가 '가격 인상'의 카드를 꺼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 원두 가격 폭등에 고환율까지 덮쳐 커피값을 올리는 건 불가피한 상황이다. 16일 폴바셋은 2년 10개월 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원두 가격의 상승, 급격한 환율 변화, 각종 원부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제품 28종의 가격을 평균 3.4% 올린다. 23일부터 카페라떼는 200원 오른 5900원에, 룽고는 400원 오른 5300원에 판매한다. 대신 소비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판매량이 가장 많은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티 가격은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8월 커피 그란데(473㎖) 사이즈와 벤티(591㎖) 사이즈 가격을 각각 300원, 600원씩 올렸다. 11월에도 한 차례 더 가격을 인상했다. 커피빈과 더벤티도 지난해 가격 인상의 칼을 피하지 못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밥값만큼 커피값 인상은 민감한 부분이기도 하다. 성인 1인당 연간 소비량이 405잔으로 세계 평균 152잔의 두 배를 훌쩍 넘긴다. 문제는 이 같은 가격 인상 현상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이 많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이 지난해 장기간 가뭄을 겪어 커피나무 재배가 쉽지 않아 원두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올해도 '기후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 원두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정부 “계엄 여파에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고용 둔화·경기 하방압력 증가”

정부가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대내외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고용이 둔화돼 부정적 평가가 포함되고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1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 따르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 등으로 고용이 둔화하고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 전달 경기 진단과 비교하면 '고용 둔화' 진단을 추가하면서 경제 상황 우려를 강조했다. 작년 높은 고용률 등을 부각하며 긍정적 평가를 해온 점과 대비된다. 경기 하방 압력도 '우려가 있다'라는 표현 대신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해 부정적 경기 전망에 더 힘을 실었다. 지난달 '경기 회복' 문구를 14개월 만에 삭제한 데 이어 한층 더 어두운 경기 진단을 내놓은 것이다. 세계 경제와 관련해서도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달 정부의 잿빛 경기 진단에는 지난 15일 발표된 고용동향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보다 5만2000명 감소하면서 3년 10개월 만에 처음 뒷걸음질 했다. 질적으로도 고용 상황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되는 제조업 취업자의 감소 폭(-9만7000명)이 커졌고 최악의 불황을 겪는 건설업 취업자도 큰 폭의 감소세(-15만7000명)를 이어갔다. 실업자가 큰 폭(17만1000명)으로 늘면서 실업률(3.8%)은 0.5%포인트(p) 상승했고 '쉬었음' 등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고용률(61.4%)은 0.3%p 하락했다. 고환율 등 여파로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지는 모습이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1.9%)은 1%대를 유지했지만 전달(1.5%)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달 물가 상승은 고환율 탓에 상승세로 전환한 석유류(1.0%)가 견인했다. 최근 고환율 기조는 앞으로 2∼3개월 시차를 두고 가공식품 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장기 부진을 겪어온 내수는 정치 불안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12월 속보 지표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88.4로 전달(100.7)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 역시 11월 62.4에서 지난달 53.7로 급락했다. 할인점 매출액은 1년 전보다 3.0% 줄며 3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지난달 26만2000명을 기록하며 전달(37만3000명)보다 줄었다. 작년 10월(54만4000명)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연말 특수가 사라진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드 국내 승인액(5.4%), 승용차 내수 판매량(6.7%), 온라인 매출액(12.0%) 등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12월 소매판매·서비스 소비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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