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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폐막사에서 강원 미래차 산업 거점으로…횡성군 ‘경상용 특장 시작차 제작 지원센터’ 준공

횡성=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는 21일 횡성군 묵계리 일원에서 '경상용 특장 시작차 제작 지원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태 도지사를 비롯해 김명기 횡성군수, 유관기관 관계자,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강원 미래차 산업의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지원센터는 총사업비 259억8000만원(국비 124.7억 원, 도비 135.1억 원)이 투입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직접사업으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했다. 센터는 연면적 2017㎡ 규모로 조성됐으며 △모듈형 전기 특장차 제작을 위한 시험평가 장비 14종 △EV 배터리 안전성 및 신뢰성 평가 △전비 측정 △배터리 주행 내구시험 등 전기차 부품 평가 전반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특히, 이 시설은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자립과 제품 사업화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조성되는 전기 경상용 특장차 전용 지원시설로서 큰 의미를 지닌다. 현재 강원도와 횡성군은 지원센터가 위치한 묵계리 일원을 중심으로 총 9개 국비사업(1732억 원 규모)을 추진하며 'e-모빌리티 특화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 중이다. 이번 준공식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주요 기반 시설이 순차적으로 들어서며 △전기차 배터리 △PBV(목적기반차량) △자율주행 등 미래차 전주기(설계-개발-시험·인증-생산-재사용)가 가능한 국내 유일의 원스톱 실증 기반이 마련될 예정이다. 오는 6월 10일에는 '실도로 기반 Lv4 자율주행차량 운전능력 평가센터' 착공식도 예정돼 있으며,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자율주행차 시험 트랙을 조성한다. 김진태 도지사는 “이곳은 과거 군부대 폐막사가 있었던 자리로, 오늘날 국내 최초의 전기 특장차 지원센터가 들어서는 '상전벽해의 현장'이다"라며 “현재 이 일원에는 9개의 국비사업이 진행 중이며, 특히 디피코 등 지역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강원도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상범 국회의원(홍천·횡성·영월·평창)도 축사를 통해 “횡성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은 단순한 지역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 전반을 이끌어갈 국가적 프로젝트"라며 “이번 준공을 기점으로 지역과 국가 모두에 자부심이 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횡성군은 이번 센터가 포함된 이모빌리티 연구·실증단지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22만 평 규모 부지에 총 3500억 원을 투입해 '미래모빌리티 거점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올해는 1단계 부지 조성에 국비 900억원을 포함한 1700억 원이 투입된다.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 배터리 평가센터, 자율주행 실증센터 등 7개 핵심시설이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특히 지난해 완료된 AI 운전능력 평가플랫폼(3종 장비 및 시나리오 구축)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번 센터의 본격 가동은 이모빌리티 산업 생태계가 본궤도에 올랐음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이외에도 군은 2단계 모빌리티 R&D·제조구역, 3단계 실증·체험구역 등 3단계 사업을 통해 기술 집적과 산업 확산을 동시에 꾀할 계획이다. 지난해 투자선도지구에 선정되어 진입도로 개설 및 커뮤니티 센터 조성 예산 100억원을 확보했으며, 2단계 R&D 기반 기업 유치도 탄력을 받고 있다. 또한 횡성군은 '강원 RISE(지역혁신플랫폼)' 사업과 연계해 2029년까지 지역 대학·기업·연구기관과 함께 미래차 정비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교육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묵계리 일원은 과거 군사보호구역, 상수원보호구역, 소음피해 등 삼중고에 시달리던 지역이었으나, 2017년 탄약중대 이전 이후 새로운 개발의 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실증·체험구역에는 스마트 헬스케어 체험시설, 스마트팜, 주민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정주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도 높다. 김명기 횡성군수는 “정부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산업 기조에 발맞춰, 이번 특화단지를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할 신성장 거점으로 키우겠다"며, “2026년까지 원스톱 기업지원 생태계를 완성하고 중부내륙의 중심 도시로 횡성을 도약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ss003@ekn.kr

충남 방문의 해, 보령 해수욕장에서 특별한 여름을...공주시,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개최

보령=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보령시가 2025년 해수욕장 운영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을 각각 7월 5일과 7월 12일에 개장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시는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하고 즐거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기울일 방침이다. 대천해수욕장은 7월 5일부터 8월 24일까지 51일간 운영되며, 무창포해수욕장은 7월 12일부터 8월 24일까지 44일간 운영될 예정이다. 해수욕장 운영을 위해 대천해수욕장에는 하루 최대 429명, 무창포해수욕장에는 하루 최대 92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이들은 안전 관리와 해수욕장 청결 유지에 힘쓸 방침이다. 특히, 작년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던 '펫비치'가 올해에도 운영된다. 보령시는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즐기려는 수요에 발맞춰 펫비치를 운영하고, 반려동물 동반 입장 가능 업소 및 숙박시설 정보를 제공하며, 반려견 전용 간식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해수욕장을 방문하는 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가 즐겁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관광객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미소, 친절, 청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해수욕장 운영을 위해 개장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유관 기관 및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물놀이 사고 제로, 친절하고 바가지요금 없는 관광지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공주시,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개최 도시계획 선제 대응 등 5개 우수사례 선정…적극행정 실현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는 20일 시청 대백제실에서 2025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는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적극행정 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소통 플랫폼 '다정공감 공주'를 통해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8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으며, 총 1304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본선에 오른 10건의 사례에 대해 발표 심사가 진행되었으며, 서면 심사와 시민 온라인 투표, 발표 평가 점수를 종합해 최종 우수사례가 선정되었다. 최우수 사례로는 도시정책과의 '선도산업 및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도시계획 선제 대응'이 선정됐다. 이 정책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도심항공교통(UAM) 제조기업, MS머트리얼즈 연구소 등의 유치를 통해 지역 산업을 선도하고, 기업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 대응하는 도시계획 조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마련한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우수사례로는 관광과의 '공주시 최초 금강 수변 산책길 조성하다'가 우수 사례로 선정됐으며, 장려 사례로는 △여성가족과의 '돌봄은 Up! 부담은 Down! '충남 최초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100% 지원' △'나눔을 실천으로' 공주시청 공무원 드림 △농식품유통과의 '흩어졌던 먹거리 행정 하나로 묶다 – 농민은 웃고, 시민은 행복하게'가 각각 선정됐다. 시는 우수사례로 선정된 공무원에게 성과급 최고등급, 실적 가점, 표창, 특별휴가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원철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행정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적극행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경진대회가 공직사회 내 적극행정 문화 확산의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legance44@ekn.kr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핵심 사업 국비예산 확보 시동...행정수도 완성 공감대 형성 앞장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21일 기획재정부 주관 지방재정협의회에서 2026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행정수도 완성을 중심으로 한 핵심 사업을 건의했다. 지방재정협의회는 지자체의 예산편성 방향과 현안을 공유해 중앙-지방 간 예산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열린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승원 경제부시장, 이용일 기획조정실장, 시 관계 부서장 등이 참석해 기재부 예산실장, 심의관, 각 사업 담당 과장들과 면담을 갖고 시 현안 사업의 국비 반영 필요성을 설명했다. 시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중추 시설인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의 건립 로드맵에 따른 차질 없는 사업추진과 함께 세종시 완전 이전을 고려한 예산 편성을 강조했다. 국회와 대통령실의 세종 완전 이전이 정치·행정의 효율화와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향후 확장 가능성을 반영한 정부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한글문화도시로서 한글·한류 문화, 한국어 학습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한글의 세계화를 주도하기 위한 신규사업으로 국립한글문화단지 조성을 건의했다. 시민 교통편의 증진과 효율적인 도로망 체계 구축 필요성도 강조했다. 먼저 시는 현재 이응다리 북측부터 한솔동까지 연결이 단절돼 있는 국지도 96호선의 도로 상황을 설명하고 시민 교통편의 제고를 위해 제천 지하차도 신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천 지하차도가 신설되면 향후 건립될 국회세종의사당과 첫마을IC 등과의 교통 연계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광역교통 수요 대응과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세종-안성 고속도로의 적기 개통, 세종-청주 고속도로의 조기 착공 등 사업별 총사업비의 조속한 조정을 요청했다. 시는 사이버 위협에 취약한 지역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맞춤형 보안 서비스 제공 및 지역정보보호지원센터 구축 관련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아울러 환경부 5대 환경 관리 대권역 중 유일하게 생물자원관이 부재한 금강충청권의 자연환경 보존과 생물다양성 연구 기반 마련을 위해 국립생물자원관 건립 관련 예산지원의 필요성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국제기준의 종합체육시설 건립 ▲공동캠퍼스 공익법인 운영 등을 추가로 건의했다. 이승원 경제부시장은 “기재부와 관련 부처를 지속적으로 설득해 시 핵심 현안이 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최근 대권 주자들의 행정수도 완성 공약과 연계해 다수의 현안사업의 실질적 반영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년도 국가예산은 이달 말 기재부에 제출되고 오는 9월 2일까지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 세종시 홍보대사, 행정수도 완성 공감대 형성 앞장 21일 정재환·이웅종·세종러닝팀(SRT)·오은경(나솔 옥순) 등 홍보대사 위촉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전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시 홍보대사를 추가로 위촉했다. 시는 21일 오전 11시 시청 5층 세종실에서 최민호 시장, 신규 위촉 홍보대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었다. 이날 위촉된 홍보대사는 △방송인 출신의 문학박사 정재환 △세종러닝팀(SRT) △반려동물 훈련사 이웅종 △'나는솔로' 17기 옥순 오은경이다. 이들의 임기는 오는 2027년 5월 20일까지 2년이다. 시는 제21대 대선으로 행정수도 논의가 활발해진 상황 속 대세 분야 인사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행정수도 세종 완성 공감대 확산과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데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임명되는 홍보대사들은 세종이 고향이거나 매력적인 도시 정체성에 반해 이주해 온 세종시민이다. 먼저 정재환은 SBS '도전 1000곡' 등 방송 사회자로 알려져 있으나 한글에 매료돼 40살에 성균관대학교 사학과에 입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대표 우리말 지킴이다. 현재는 다양한 방송매체와 전국을 무대로 한글을 알리는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로, 앞으로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 세종' 홍보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예정이다. 세종러닝팀(SRT)은 2,000여 명의 회원 수를 보유한 지역 달리기모임(러닝크루)이다. 이들은 세종시 상징그림(로고)이 그려진 단체복을 입고 전국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는 등 건강한 도시 이미지를 확산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시 출범 초기 '세종 반려동물 문화축제'를 주관했었던 원조 개통령, 이웅종 교수도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 좋은 도시 세종을 알리는 데 합류한다. 마지막으로 방송 프로그램 '나는솔로'에서 역대 최다 이상형으로 꼽힌 출연자 17기 옥순, 오은경 대표는 3대째 부강면에서 전 세계로 수출하는 흑염소 농장을 운영 중인 세종 토박이다. 오 대표는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세종연결' 사업 등의 홍보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최민호 시장은 “각자 분야에서 큰 인지도를 지닌 특별한 분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시를 대표하는 홍보대사가 다양한 방면으로 세종을 알려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4명의 새로운 홍보대사 위촉으로 시 홍보대사는 가수 김현중(SS501), 배우 오지율, 가수 김다현 등 총 16명으로 늘었다. elegance44@ekn.kr

익산시, 청소년 대상 ’100원 버스’ 확대 시행...여름 국지성 폭우 예방·대응 체계 본격 가동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100원 버스'를 확대 시행한다. 익산시는 기존 6~12세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추진해 온 '100원 버스 요금제'를 오는 7월부터 13~18세의 청소년까지 확대 적용한다고 21일 밝혔다. '100원 버스'는 전용 교통카드를 사용해 시내버스를 타면 실사용 금액 중 본인 부담금 100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다음 달에 환급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익산시 버스 요금은 교통카드 이용 시 어린이 750원, 청소년 1250원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용 교통카드를 사용할 경우 어린이는 월3만 원, 청소년은 월5만 원까지'100원 요금'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초과분은 본인 부담이다. 전용 교통카드는 다음달 2일부터 '행복더하기' 모바일 앱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시 기재된 주소 또는 재학 중인 학교로 카드가 배송되며, 편의점 또는 앱을 통한 선충전 후 사용 가능하다. 시는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사업과 연계해 전용 교통카드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번 제도 확대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 습관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경진 익산시건설국장은 “앞으로도 시민 체감도 높은 교통복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책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사전 신청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익산시, 올여름 국지성 폭우 예방·대응 체계 본격 가동 도로·주택·건설현장·하천 등 분야별 맞춤형 대응 전략 수립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많은 양의 국지성 폭우가 우려되는 가운데 올여름 이상기후 대비에 나섰다. 양경진 익산시건설국장은 21일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분야별 핵심 예방 대책을 수립하고, 선제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올해 시는 '사전 예방 중심 대응체계 강화'와 '응급복구 준비'병행이라는 이중 전략을 세웠다.건설·하천·도로·주택 등 전 영역에서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3억 원의 예산을 들여 도로 소파 보수 응급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도로보수원·가로정비원 중심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측구와 교량을 정비하고, 현수막 게시대의 고정상태를 점검하는 등 도로 시설물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도 병행된다. 최근 시는 침수 사고 예방을 위해 송학·중앙·삼바레기·하나로 지하차도 4곳에 20억 원을 들여 자동 진입 차단시설을 이달 말까지 설치한다. 수위 상승 시 센서가 감지되면 차량 진입을 자동 차단하게 된다. 또한 배수로와 배수펌프를 점검하고, 집중호우 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해 비상상황에 즉각적인 신속 대응을 펼칠 예정이다. 시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시공 중인 공동주택 5개소에 대한 집중점검을 시행한다. 6월 11일부터는 지역 의무 관리 공동주택 151개소에 대한 우기 대비 일제안전점검도 실시한다. 점검 항목은 지반 침하와 건물 균열, 배수시설 상태, 복구설비, 비상 연락망 등이다. 아울러 지하공간 침수 예방을 위해 지하 주차장이 있는 소규모 공동주택 6개 단지에 물막이판 설치비용 80%를 지원하고, 장마 전 설치 완료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올해 발주하는 216건의 건설공사를 상시 관찰하고 있다. 절·성토 작업, 도로점용굴착 등 우기 전 민원 다발 구간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하천 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22개소 주요 하천 시설물에 대한 정밀·정기 점검을 한 차례 완료한 데 더해 92개소 하천에 대한 해빙기·홍수기 전자체 안전 점검도 추가로 진행했다. 시는 현재 지난해 호우피해를 입은 하천에 대한 413억 원 규모의 수해복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87억 원이 투입되는 기능복원 사업은 40개소, 90건 규모이며 오는 6월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326억 원의 산북천 개선복구 사업은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수위 관측·방류계획 공유 등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도 지속 강화한다. 집중호우 발생 시에는 하천 유지보수 단가계약 업체와 협력해 즉시 응급 복구에 나선다. 시는 비상상황 발생 시 단계별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인력과 장비를 신속 투입해 응급 복구에 나설 예정이다. 지역 유관기관과의 신속한 정보 공유와 현장 중심 협력체계도 강화한다. 양경진 건설국장은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국지성 폭우가 잦아짐에 따라,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사전점검과 예방 중심의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관 이미지 gkje725@ekn.kr

[특집]울진군,“군민과의 약속, 군정으로 실천합니다”

◇“군민 한 분 한 분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두겠습니다." 군민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채널 운영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민선 8기 울진군이 내건 군정의 핵심 기조는 단 하나, '군민 중심의 군정'이다. 말보다 실천으로, 형식보다 진심으로 군정을 이끄는 '섬김의 군정'이 그 중심에 있다. 복지와 산업, 그리고 행정 전반에 걸친 울진군의 변화는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고 있다. 소통 없는 행정은 공허하고, 실천 없는 약속은 신뢰를 잃는다. 울진군은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신뢰 행정'을 통해 군민과 함께 호흡하는 울진을 만들어가고 있다. ◇전 세대 아우르는 복지… 모두가 행복한 울진으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울진을 만들기 위한 군의 노력은 곳곳에서 빛나고 있다. 울진군은 △경로당 공동취사제 도입 △행복경로당 밑반찬 지원사업 △건강검진 대상 확대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정책들을 신속히 추진 중이다. 특히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복지사업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 관계자는 “복지 정책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생활 속 불편을 줄이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사업들이 그 핵심"이라고 말했다. ◇소통의 무게… 군수와 직접 대화하는 군정 '섬김의 군정'은 소통에서 출발한다. 울진군은 단순한 민원 접수 창구를 넘어, 군민이 직접 군정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두고 있다. '군민섬김데이'와 '군수 직통 문자 민원', '주민화합간담회'는 주민과 행정 간의 거리감을 좁힌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불편한 점, 건의 사항, 개선 요청 등 일상의 작은 목소리까지 귀 기울이고 있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울진군에 접수된 민원은 총 1,986건. 이 중 916건(46.1%)은 처리 완료, 160건(8.1%)은 시행 중이며, 201건(10.1%)은 시행 예정 상태다. 실질적 조치가 진행 중인 민원은 전체의 64.3%에 달한다. 울진군은 민원을 단순히 접수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행정 여건과 법적 타당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실현 가능한 사안부터 처리하고 있다. 처리 불가 사안에 대해서도 군민에게 그 사유를 투명하게 설명하고 있다. ◇말보다 실천… 신뢰 기반 군정 운영 울진군은 '다 한다'는 비현실적 약속보다, '할 수 있는 일부터'라는 실천 중심의 행정을 선택했다. 실제로 군은 예산, 법률, 기반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업 가능성을 판단하며, 처리 불가 민원에 대해서는 향후 검토 대상으로 분류해 꾸준히 추진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군민들도 이러한 실천 중심의 자세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군수 직통 문자 민원 서비스에는 군정에 대한 격려 메시지도 다수 도착하고 있으며, “말보다는 행동이 믿음을 준다"는 군민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1회 추경 확보… 생활 현장 개선 속도 울진군은 지난 4월 30일 확보한 1회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해 생활 현장의 불편을 개선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추진 예정 사업으로는 △울진 도시계획도로 보도 설치공사 △울진역 임시 주차장 조성 △버스 노선 및 운행 시간표 개편 용역 등이 있다. 모두 주민 요청이 집중된 사안으로, 교통·이동 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민과 함께 가는 울진군정" 손병복 울진군수는 “군민의 참여와 협조야말로 울진을 변화시키는 가장 큰 힘"이라며 “앞으로도 말이 아닌 실천으로, 군민과 함께하는 울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군민 한 분 한 분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울진을 만들어 나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jmson220@ekn.kr

[단독]30초에 1명 폐업·4시간마다 1곳 파산 ‘사상 최대치’

올해 1~4월 국내 경기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기업 파산과 소상공인 폐업이 통계 작성 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국내 일자리 증가 폭도 역대 최악이었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 속에서 12.3 비상계엄 후 가속화된 내수 침체에 미국발 관세 전쟁까지 겹치면서 국내 경기 악화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2일 산업권과 법원행정처 등에 따르면 올해 1~4월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법인의 숫자는 71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5건)보다 13.07% 늘어나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간 법인파산 신청 건수는 2015년까지 연평균 600건 이하였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던 2020년 1069건으로 1000건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2020년보다 적었고, 2023년 1657건과 지난해 1940건을 기록해 2년 연속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었다.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2000건을 돌파해 3년 연속 사상 최대치 기록을 깰 전망이다. 소상공인의 폐업도 사상 최대 규모로 늘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개인·법인 사업자는 98만6000여명에 달한다. 올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기록을 넘어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만명 폐업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야말로 30초마다 1명씩 폐업을 하는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자리도 영향을 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90만2000개로 1년 전보다 15만3000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집계가 시작된 2018년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이 같은 파산과 폐업은 지난해와 올해 고환율·고금리·고물가의 영향으로 보인다. 기준 금리는 지난해 초부터 8월까지 3.5%였다가 올해 2월까지 단계적으로 2.75%로 하향 조정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말부터 환율도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1~4월 1420~1470원을 넘나들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10~1350원에서 움직였던 것에 비해 120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거의 모든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원료를 조달할 경우 달러화로 결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료비가 앉아서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시작된 내수 침체가 12.3 비상계엄 후 더 심해졌고, 설상가상 미국발 관세 전쟁이 시작되면서 국내 경기가 더 큰 타격을 입고 있기도 하다. 실제 지난 3월부터는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4월부터는 모든 수입 자동차에 각각 25%씩 관세가 부과됐다. 이로 인해 4월 대(對) 미국 자동차 수출액은 27억79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 대비 무려 19.6% 줄어드는 등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느 정도 고용 규모를 갖고 업장을 운영하던 소상공인·중소기업도 많은데 이들이 지속적으로 사라진다면 일자리가 줄어 취업 시장도 악화될 수 있다"며 “파산·폐업의 증가는 곧 고용 파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김종환 기자 dong01@ekn.kr

5월 중순 수출 2.4% 감소…美 관세 영향에 악화

5월 중순까지 수출이 대미 관세 영향으로 1년 전보다 2.4% 감소하며 악화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20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6000만달러로 역시 2.4% 감소했다. 올해 1∼20일 조업일수는 12.5일로 작년과 같았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달 대미수출은 미국 관세정책 영향 등으로 6.8% 줄며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달에도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대미 수출 감소세가 계속됐다. 1∼20일 대미 수출은 14.6% 줄었다. 유럽연합(EU)으로 수출도 2.7% 감소했다. 반면 베트남(3.0%), 대만(28.2%), 홍콩(4.5%) 등으로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17.3%) 등에서 늘었고 승용차(-6.3%), 석유제품(-24.1%), 자동차 부품(-10.7%) 등은 줄었다. 주요 10개 품목 중 반도체·선박을 제외한 8개 품목의 수출이 줄었다. 1∼20일 수입액은 322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2.4%), 호주(12.8%), 베트남(25.3%) 등에서의 수입은 증가했고 중국(-1.4%), 미국(-2.3%), EU(-9.2%) 등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7%), 반도체 제조장비(2.4%) 등에서 늘었고 원유(-9.5%), 가스(-8.4%) 등은 줄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작년 4분기 건설 불황에 건설업 일자리 ‘직격탄’…역대 최대폭 감소

지난해 4분기 건설 불황 등 여파로 건설업의 임금 일자리가 통계 집계 이후 최대 폭 감소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90만2000개로 1년 전보다 15만3000개 늘었다. 이는 분기별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18년 이래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한다. 동일인이 두 개 이상의 일자리를 갖고 있으면 각각 집계된다. 산업별로는 건설 불황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건설업 일자리가 10만9000개 감소했다. 역시 지난 2018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부동산(-9000개), 정보통신(-6000개) 등 업종도 일자리가 줄었다. 보건·사회복지(14만개), 협회·개인 서비스(2만9000개), 사업·임대(2만6000개) 등은 일자리가 늘었다. 제조업 일자리는 전년보다 9000개 늘었지만 증가 폭은 전분기(2만1000개)보다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24만8000개 늘며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30대(6만7000개)와 50대(7만개)도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20대 이하는 14만8000개, 40대는 8만4000개 일자리가 감소했다. 두 연령대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전체 일자리 중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509만6000개(72.2%)였다. 퇴직·이직으로 대체된 일자리는 336만2000개(16.1%), 새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44만4000개(11.7%)로 나타났다. 사업 축소 등으로 사라진 일자리는 229만2000개였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이슈&인사이트]살아날 기미 없는 내수경기, 기다리지 말고 세계로 나가자

2025년 들어서도 내수경기의 반등 신호는 좀처럼 감지되지 않는다. 유통·관광·외식 업계를 중심으로 소비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고, 대형마트와 백화점, 면세점 등 전통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구조적 한계와 온라인 소비 확산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하고 있다. 국내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던 소비가 침체된 지금은 시선을 바깥으로 돌려야 할 시점이다. 이미 우리 제품과 콘텐츠를 기다리고 있는 세계 소비자들을 향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브랜드의 본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많은 연구들은 구매의 과정을 '이성의 문지방'을 넘은 후 '감성의 세계'로 진입하는 흐름으로 설명한다. 제품의 품질이 일정 기준 이상이 되어야 구매 고려 대상이 되며, 그 이후에는 디자인, 스토리텔링, 문화적 상징성 같은 감성 요소들이 브랜드의 힘을 결정짓는다. 브랜드는 단순한 상품명이 아니라,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고리다. 이 연결고리가 만들어질 때, 제품은 '필요'가 아닌 '욕망'의 대상이 된다. 그렇게 되면 가격은 원가나 기능이 아닌, 브랜드가 만들어낸 감정적 가치에 따라 매겨진다. 바로 이 지점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한국은 이미 품질의 관문을 넘어섰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은 기술력, 신뢰도, 완성도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 제품들을 감성적으로 연결해줄 수 있는 브랜드 전략이다. 소비자의 정서에 깊이 스며드는 브랜드, 다시 말해 갖고 싶은 브랜드가 될 수 있어야 한다. 그 사례를 확인하기 위해, 필자는 작년 여름 도쿄 오모테산도 거리를 찾았다. 이곳은 일본의 아트, 건축, 고급패션이 집약된 거리로, 세계 명품 브랜드들과 일본 토종 고급 브랜드들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있는 상징적 장소다. 그런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놀랍게도 한국 브랜드 '젠틀몬스터' 매장이었다. 안경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인테리어, 예술 전시를 방불케 하는 공간 구성, 강렬한 스토리텔링이 젊은 세대의 감성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었다. 유럽의 명품도 아닌, 일본의 톱 브랜드도 아닌 이 한국 브랜드 앞에 줄을 선 고객들의 상당수는 일본 현지인과 중국 관광객이었다. 이는 단순한 패션이 아닌, '문화적 체험'으로서의 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다. 브랜드의 성공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일본이 그랬다. 1960~1980년대, 일본의 단카이 세대는 고도 경제성장의 시기를 살면서 세계적 브랜드를 다수 배출해냈고, 그 과정에서 'Made in Japan'은 품질의 대명사가 되었다. 음악, 애니메이션, 게임, 패션 등의 문화 콘텐츠도 이와 함께 성장하며 '쿨 재팬(Cool Japan)'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냈다. 세계의 젊은이들은 일본 브랜드를 단순히 기능적인 제품으로 소비한 것이 아니라, 일본 문화를 소비한 것이었다. 그 문화적 자부심과 감성은 프리미엄의 근거가 되었고, 일본은 문화 강국이자 소비 선도국으로 군림했다. 지금 한국은 그와 유사한 기점에 서 있다. 전 세계에서 K-pop, K-드라마, K-무비, K-뷰티, K-푸드에 이르기까지 'K'로 시작되는 수많은 브랜드들이 하나의 글로벌 문화 트렌드가 되었다. BTS가 전 세계의 소셜 문화를 주도하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오스카 무대에서 조명을 받고, 한강 작가의 문학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지금, 한국은 더 이상 문화의 변방이 아니다. 감성의 흐름 속에서 주도권을 가진 국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 제품은 품질 경쟁력을 넘어서 감성적 스토리텔링과 연계된 브랜드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이른바 '감성 소비 시대'에 적합한 제품과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단순히 좋은 물건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브랜드를 통해 정체성을 드러내고 감정을 표현한다. 한국이 가진 감성과 품질, 그리고 문화적 역량은 이미 세계 수준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 자산들을 전략적으로 연결해주는 촘촘한 브랜드 정책과 과감한 글로벌 진출 전략이다. 세계는 지금도 '다음 한국'을 기다리고 있다. 박주영

원주시, 국내 최초 ‘엔비디아 인증 교육센터’ 설립…AI 디지털산업 글로벌 허브’ 도약 선언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강수 원주시장은 20일 대만 엔비디아(NVIDIA)에서 미국·대만 엔비디아 본부를 비롯해 대만 국립과학기술대학교, ASUS(에이수스), iStaging(아이스테이징), LOUIS VUITTON(루이비통) 등 글로벌 선도 기업 및 기관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최초 '엔비디아 인증 교육센터' 설립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원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AI·반도체·디지털트윈·디지털헬스케어 중심의 미래산업 전략과 맥을 같이하며, 국제적 기술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산·학·연·관 융합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특히 설립 예정인 엔비디아 인증 교육센터는 옴니버스(Omniverse) 기반의 실습과정과 공식 라이선스 발급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전문 교육기관으로, AI·반도체·디지털트윈 분야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형 고급 인재 양성과 더불어 글로벌 취업 연계 플랫폼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교육센터에서는 향후 디지털헬스케어, 로보틱스, 제조, 반도체 등 산업별 맞춤형 실습과정을 운영하며, 글로벌 기술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R&D와 기술인력 양성, 산업 연계, 해외 취업까지 아우르는 기술 인재 허브로 성장할 계획이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디지털헬스케어 기반 AI 협력 확대 △대만 국립과학기술대학교와의 교육 교류 △ASUS·iStaging·루이비통과의 기술 협력 등 다자간 글로벌 파트너십도 함께 발표됐다.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 융복합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역산업 실질 연계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번 협력은 단순한 교육센터 설립이 아닌, 원주시가 AI 디지털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거점 도시로 도약하는 분기점"이라며 “국제 기술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역 청년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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