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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함지산 불 이틀째…진화율 82% 주불 진화 총력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이틀째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당국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8일 14시 02분 대구광역시 북구 노곡동 산12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은 29일 08시 기준 82%라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53대, 진화차량 205대, 진화인력 1551명를 배치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인근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 661명이 팔달초등학교와 열린요양원 등에 대피했다. 전날 오후 2시 1분께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난 불은 강풍을 타고 확산해 인근 조야동까지 확산했다. 산림 당국은 불이 급속히 번지자 산불 발생 4시간 만인 오후 6시께 대응 3단계를 발령했으며, 진화 헬기와 장비, 인력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또 일몰 후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한 뒤 공중진화대와 산불 재난 특수진화대를 밤샘 투입해 진화 및 방화선 구축 등 작업을 이어왔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로 산불 확산 속도가 빨랐던데 반해, 임도가 없는 험준한 지형에서 통로를 개척해가며 진화작업을 이어간 탓에 야간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트럼프 뜻대로 에너지가격 하락?…“스프링 눌러 놓은 상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대로 에너지 가격이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완화 요인이기 때문에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시 반등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가스시장 최대 수요자로 부상한 유럽이 미국 관세협상에 대비해 아직 구매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글로벌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기준 배럴당 63.2달러로 올해 최고가인 1월 13일 78.8달러보다 19.8% 하락했다. 미국 천연가스 대표 거래가격인 헨리허브는 MMBtu당 3.14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고가를 기록한 3월 3일의 4.399달러보다 28.4% 하락한 수준이다. 올해 1월 20일 취임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드릴, 베이비, 드릴'을 외치며 에너지 가격의 하락 안정화를 약속하고 이를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그의 의도(?)대로 에너지 가격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토대로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 안정화되고 있으니, 더이상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높게 설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다른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것은 미국의 관세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수입국들이 에너지 구매를 늦추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유럽연합이 있다. 유럽연합은 천연가스를 지하에 저장한 뒤 주 수요철인 여름과 겨울에 사용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현재 유럽연합의 천연가스 재고율은 38.4%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9%보다 23.5%P나 적은 수준이다. 이처럼 유럽연합이 재고를 채우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과 관세 협상을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일례로 미국과 가장 먼저 관세 협상에 나선 한국과 일본은 미국과 무역수지 균형을 위해 미국산 에너지를 대거 구매할 예정이며, 대표적으로 미국산 LNG를 대거 구매할 예정이다. 유럽연합도 미국과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산 LNG를 대거 구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의 가스 구매가 뒤로 늦어질 수록 국제 LNG 가격이 눌러 놓은 스프링처럼 튀어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본적으로 LNG는 장기저장이 불가능해 한국과 일본은 구매한 즉시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반면 유럽연합은 장기저장이 가능한 지하저장고를 갖고 있어 일찌감치 저렴한 가스를 구매해 저장해 놓은 뒤 이를 피크 시기에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유럽연합이 가스 구매를 뒤로 미루고 있어 자칫 동북아 구매 시기와 맞물리게 되면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가스 가격이 오르면 대체제인 석유, 유연탄 등 다른 에너지 가격도 동시에 오르게 된다. 다만 변수가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종전 분위기로 가고 있어, 러시아 가스가 다시 유럽으로 공급되면 가스 가격 폭등 우려는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종전이 언제 이뤄질 지 모르고, 종전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유럽연합은 앞으로 러시아산 가스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가스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가스 등 에너지가격은 스프링을 눌러 놓은 상태와 같다. 유럽이 가스재고를 채우기 시작하면 가격은 다시 오름세로 돌아 설 것"이라며 “여기에 북반구 조기 폭염까지 겹치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 100% 에너지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에너지산업 구조개혁] “정부가 공공기관 통해 과도한 시장 개입…독립 규제기관 필요”

새정권에서는 정부의 공공기관을 통한 과도한 에너지 시장 개입을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민간의 에너지 시장 진출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과도한 규제로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이 저해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 독립규제기관 설립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28일 전력업계에서는 에너지시장에 대한 정부의 과도한 개입을 막기 위해 독립규제기관인 에너지위원회 설립이 필요하고 위원회에 독립성과 전문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조성봉 전력산업연구회 회장은 “에너지공기업에 대한 칸막기 규제를 철폐하고 발전사업자간 설비 재배분 매매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며 “발전사업자의 송배전 및 판매사업 진출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인위적 민영화는 지양하되 에너지 공기업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유상증자를 허용하고 상장된 에너지 공기업의 주주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에너지시장 게임의 룰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에너지위원회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독립된 전문가 그룹으로 준사법기구화할 필요가 있다"며 “위원장과 위원의 임기를 보장하고 의사결정의 독립성을 보장하며 전기 및 도시가스 요금 등을 위원회 내부 심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금처럼 전기위원회가 심의하고 산업부가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쳐 한전이 전기요금을 인가하는 절차에서 독립성을 줘야 한다는 의미다. 전력시장 계약시장 개설, 판매자유화, LNG 도매시장 개설도 함께 제안했다. 우리나라 전력 생산은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6개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공기업, 민간 발전사업자가 맡고 있다. 송배전망과 판매 부분은 한전이 독점하는 구조다.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은 한국가스공사가 맡고 일부 민간사업자가 LNG 직수입으로 조달하고 있다. 가스 수송은 가스공사가 독점하고 있다. 난방을 담당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집단에너지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절반 정도를 차지해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정부가 사실상 공공기관을 이용해 에너지요금을 결정하는 구조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에너지요금을 결정할때 각 공기업의 재무구조 문제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이로 인해 에너지산업의 발전 자체가 저해된다는 논리로 이어진다. 정부가 낮은 전력시장 가격에 초점을 두고 시장을 운영하다 보니 요금 규제에 산업이 힘을 못쓰고 있다. 한전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적자가 43조원이고, 부채는 205조원에 이르고 있다. 가스공사는 아직 받지 못한 도시가스 요금인 미수금이 14조원을 넘고 있고, 부채는 47조원에 달한다. 에너지 공기업 적자가 심각하니 보니 송전망, 수소관 건설 등 인프라나 에너지전환, 신사업 개발 등에 선뜻 나서기 어려운 것이다. 또한, 지역별로 전력생산량과 소비량이 다름에도 요금이 동일하다 보니 지역별 사업자간 경쟁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LNG도 자가용 LNG 판매를 할 수 없어 도매시장이 존재하지 않아 가격 경쟁을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해 10월에는 산업용(을) 전기요금이 10.2%, 산업용(갑을) 전기요금은 5.2% 인상됐다. 하지만 주택용과 일반용 전기요금은 동결돼 한전 적자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지역난방요금은 최근 지역난방 상한선을 두고 논란이다. 민간의 지역난방요금을 오는 2027년까지 지역난방공사 요금의 95%까지 받을 수 있도록 제한하는 상한선 규제가 검토되고 있다. 민간에서는 지역난방요금 상한제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조 회장은 “유효경쟁과 에너지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유도하는 산업구조, 에너지 기업과 주주의 이해를 반영하는 소유-지배구조, 소비자와 산업의 이해를 조화롭게 반영하는 게임 룰이 이상적인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전KPS 사장 선임 시급한데…산업부 방관 언제까지

발전분야 최고 알짜공기업인 한전KPS의 차기 사장 선임을 둘러싸고 고발과 맞고소가 이어지며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쟁점은 한전KPS가 신임 사장 임명 지연으로 인해 사택 월세를 지출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제청 지연이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탄핵과 조기대선 정국에서도 다른 에너지 공기업 인선은 속속 마무리된 가운데 유독 한전KPS 사장 선임만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고발과 맞고소 상황이 향후 절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익명의 고발인이 허상국 한전KPS 사장 최종후보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인은 “한전KPS가 차기 사장 임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택을 마련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허 후보자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허 후보자는 “현재 무직 신분인 상황에서 배임 혐의는 성립할 수 없다"고 반박하며, “무고 혐의로 맞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한전KPS가 신임 사장 내정을 마친 후 사택을 임대해 놓은 사실이다. 허 후보자 측은 “사택 임대는 한전KPS의 내부 결정으로 진행된 것으로, 후보자가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전KPS 관계자들 또한 “신임 사장이 주주총회를 통해 내정된 이후 사택을 준비하는 것은 관례"라고 설명했다. 한전KPS는 지난해 12월 12일 임시주총을 통해 허 후보자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가 최종 임명권자인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에 최종 임명을 위한 제청안을 올리지 않고 있다. 허 후보자는 1986년 한전KPS에 입사해 신고리1 사업소 기술실장과 한울2 사업소장을 거쳐 품질경영실장, 총무처장, 발전전력사업본부장(부사장)을 역임했다. 허 후보자는 지난해 12월에도 본인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나온 이후 소명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고발이 특정 세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허 후보자 측은 “한전 KPS 감사실 측도 이에 대해 확인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식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고발 내용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한전KPS 차기 사장 선임 과정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으며, 산업부의 공정성과 형평성 논란도 함께 커지고 있다. 에너지공기업 사장 임명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지난해 말 한전KPS 주주총회에서 최종후보자가 선정됐으나 탄핵정국 등이 겹치며 여전히 한 권한대행에 최종 임명을 위한 제청안을 올리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권한대행이 끝내 사장 임명을 마무리하지 않고 6.3 대선을 위해 사퇴할 경우 사장 인선은 대선 이후로 밀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발·송전 설비 정비 전문회사이자 한전 자회사인 한전KPS는 발전분야 공기업 중 가장 알짜로 꼽힌다. 한전KPS 매출은 2020년 1조3032억원에서 2024년 1조5571억원으로 지속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54억원에서 2095억원으로 동반 증가했다. 한전KPS 영업이익률은 2024년 13.5%로 준수한 편이며, 부채비율은 27% 수준으로 매우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세미나허브, ‘2025 에너지산업 변화와 전력시장 대응방안 세미나’ 5월 27일 개최

세미나허브는 오는 5월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25 에너지산업 변화와 전력 시장 대응 방안 세미나'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한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기술 혁신, 탄소중립 목표, 재생 가능 에너지의 확장 등으로 인해 큰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각국은 전력망 효율성 증대와 안정성 확보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스마트 그리드와 같은 혁신적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전력시장은 점차 분산화에 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중앙집중형 전력 시스템에서 벗어나, 보다 유연하고 분산된 방식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전력시장도 이러한 글로벌 동향에 맞춰 재편되고 있으며,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재생에너지 통합, 그리고 전력 계통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전략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정책들이 시행되면서 전력 수급 계획에 다양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세미나허브에서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에너지산업의 국내외 동향과 향후 전망, 전력산업의 현안과 신 비즈니스에 대한 사례 등에 대한 내용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네트워킹 타임을 통해 참여한 다양한 업체와 접촉할 기회도 제공한다. 세미나에서는 ▲트럼프 2.0, 인물과 데이터로 알아보는 에너지시장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주요 내용 및 시사점 ▲해외 주요국의 전력산업 현안 및 국내 시사점 ▲우리나라 전력계통 이해 및 주요 이슈사항 ▲분산화에 따른 전력공급체계와 시장제도 변화 ▲제주 전력시장 시범사업 운영현황 ▲전력계통 안정화 방안을 위한 ESS 및 VPP 사업화 전략과 실제 사례 ▲PPA를 기반으로 한 전력산업 신 비즈니스에 대해 다룬다. 세미나허브 관계자는 “에너지산업은 다양한 이슈로 인해 변화해 가고 있다"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참석자들이 변화하는 에너지 산업을 파악하고 전력시장에서의 향후 전략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본 세미나는 5월 21일 17시까지 사전 등록이 가능하다. 세미나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세미나허브 홈페이지 또는 유선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美 알래스카LNG 참여 압박,中 희토류 우회수출 차단 요구…“한국, 위기이지만 기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6월 초에 알래스카에서 LNG 사업 관련 행사를 열고 한국, 일본 정상을 초청할 예정이다. 사업 참여를 더욱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가하면 중국은 한국에 미국으로 희토류 우회수출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에너지 자원 압박을 받고 있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한국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뉴욕타임즈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안보위원회는 오는 6월 초 알래스카에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서밋을 개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미국, 한국, 일본 등 정상들이 직접 참석하는 정상회담 형식으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의 표면적 목적은 LNG 사업을 홍보하는 자리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숨은 목적은 한국, 일본 등 초청국 정상들로부터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확언을 받아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우리나라는 6월 3일에 대선이 있기 때문에 정상 참석은 어렵지 않겠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 입장에선 알래스카 LNG 사업이 참 계륵 같은 존재다. 경제성이 나오지 않아 참여 유인은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관심을 쏟고 있는 사업이어서 무시하기도 힘들다. 이 사업은 알래스카주 북부 프루드호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를 1300km의 가스관을 거쳐 남부 니키스키 수출터미널을 통해 아시아로 판매하는 것이다. 예상사업비는 440억달러이며, 이르면 올해 최종투자결정(FID)을 거쳐 2030년에 첫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래스카 LNG의 강점은 위치가 북태평양에 있어 아시아로 병목구간 없이 7~8일이면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미국 본토산 물량은 아시아까지 파나마운하를 거쳐 20일가량이 소요되고, 중동산 물량은 화약고 호르무즈해협을 거쳐 한달가량이 소요된다. 하지만 북극의 추운 날씨로 인한 건설 어려움과 환경보호대책, 건설비 상승으로 사업비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엑슨모빌 등 미국 기업들도 초기에 참여했다가 포기한 상태이다. 당연히 한국과 일본 가스기업들도 참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LNG 사업을 꼭 실현하려 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히 LNG를 판매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이 사업을 기반으로 알래스카주를 발전시켜, 북극항로를 선점하는 등 에너지와 북극시대 패권을 확보하려는 미국의 야심찬 계획이 숨겨져 있다. 1300km의 가스관이 설치되면 주 전역에 가스 공급 및 발전소 구축이 가능해져 도시 발전의 인프라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결국 미국의 장대한 전략사업에 투입되는 비용을 만만한 동맹인 한국, 일본, 대만 등에 요구하는 꼴인 것이다. 이 때문에 사업만 놓고보면 경제성이 떨어져 한국의 참여 유인이 없지만, 현재 트럼프 정부의 관세 협박과 장기적 동맹관계, 안정적 에너지 확보, 북극항로 선점 등의 효과를 고려하면 참여 가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는 “우리가 참여를 할 수밖에 없다면 우리 기업에 강점이 있는 강관, 조선, 건설 등의 사업에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해 최대한 국익을 이끌어 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응해 희토류 7종 등 핵심광물 수출 통제에 나선 가운데 한국 기업에 미국으로 우회 수출을 중단하라는 요구가 고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이 이를 보도했고,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 기업이 중국 정부로부터 관련 공문을 받았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면서 “정부는 주요 교역 상대국의 수출통제 동향을 긴밀히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우리 기업의 공급망 관리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수출통제 당국간 소통과 협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실은 확인이 어렵지만 충분히 중국의 요구가 있을 수 있다고 광물업계는 보고 있다. 수출 통제는 수출 금지가 아닌 허가제로, 군사용 등 중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된 뒤에 수출을 허가하는 방식이다.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된 희토류 7종은 디스프로슘, 이트륨, 사마륨, 루테튬, 스칸듐, 테르븀, 가돌리늄이다. 이것들은 배터리, 로봇,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우주항공, 군사무기 등에 사용된다. 앞서 중국 정부는 바이든 정부때도 갈륨, 게르마늄, 흑연 등 핵심광물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한 바 있다. 이 광물은 전기차, 배터리 등에 사용된다. 트럼프 정부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치명적일 수 있음을 인정했다. 백악관은 수출 통제에 따른 미국내 영향을 조사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소개하며 “(희토류는) 현대 미국 경제에 필수적인 핵심 기반 시설을 지원하기 때문에 경제적 안보와 회복력에 필수적이다. 군사 인프라, 에너지 인프라, 그리고 첨단 국방시스템 및 기술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다. 또한 방위산업 기반의 핵심 구성 요소이며, 제트 엔진, 미사일 유도 시스템, 첨단 컴퓨팅, 레이더 시스템, 첨단 광학, 보안 통신 장비와 같은 응용 분야에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1980년대부터 희토류의 산업적 가치뿐만 아니라 전략적 가치를 깨닫고 이를 국가적으로 육성해왔다. 중국은 희토류 매장량의 45%, 생산량의 70%, 정제품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첨단산업 및 군수산업 강국인 한국은 희토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우리나라의 희토류 총 수입양은 2919톤이며, 이 가운데 중국 수입이 1929톤으로 가장 많고 이어 프랑스 464톤, 일본 260톤, 대만 122톤, 인도 81톤, 남아프리카공화국 26톤, 미국 20톤, 독일 10톤 등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중국처럼 희토류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 자원산업 전문가는 “한국은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이 발달했고, 최근에는 군수산업까지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희토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희토류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해외 광산에 직접 투자를 늘리고, 정제 시설을 구축해 저절로 한국으로 공급이 몰리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예상 깬 태양광 호실적…트럼프, 알고보니 反태양광 아니네

태양광 업계가 올해 1분기 예상보다 더 나은 실적을 기록했다. 당초 화석연료를 강조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중국 다음으로 큰 미국시장이 침체를 겪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적과 전망이 모두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시장까지 기대감이 커지면서 업계에 활력이 돌고 있다. 26일 증권업계 및 각 사에 따르면 태양광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예상)보다 더 높게 나왔다. 한화솔루션은 연결기준으로 1분기 매출 3조945억원, 영업이익 303억원, 당기적자 3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 31.5% 증가했고, 영업이익 흑자전환했으며, 당기적자 폭은 93.25% 개선됐다. 네이버증권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07억원 적자였으나 오히려 흑자를 기록했다. 태양광사업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부문별 실적은 신재생에너지 매출 1조5992억원, 영업이익 1362억원으로 영업이익률 8.5%이다. 케미칼은 매출 1조736억원, 영업적자 912억원, 영업이익률 -8.5%이다. 첨단소재는 매출 2738억원, 영업적자 18억원, 영업이익률 -0.7%이다. OCI홀딩스는 연결기준으로 1분기 매출 9465억원, 영업이익 487억원, 당기적자 1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9.5% 증가, 영업이익은 50.9% 감소했다. 네이버증권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72억원였으나 더 많이 기록했다. 계열사별로는 △OCI테라서스 매출 112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 △OCI엔터프라이즈스 매출 680억원, 영업이익 90억원 △OCISE 매출 880억원, 영업이익 72억원 등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연결기준으로 1분기 매출 853억원, 영업적자 30억원, 당기적자 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2.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8.7% 증가, 당기적자는 94.4% 개선됐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매출 구성을 보면 태양광모듈 573억원, 솔루션 274억원이며, 지역별로는 국내 606억원, 유럽·호주 47억원, 미국 200억원 등이다. 태양광업계는 올해 1월 20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까지만 해도 어둠이 짙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구호로 '드릴, 베이비, 드릴'을 외치며 화석연료를 강조해 상대적으로 태양광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딱히 태양광을 배척하지 않았다. 최근 무역상대국들을 대상으로 보편관세 및 상호관세 폭탄을 부과하면서 이를 적용하지 않는 대상에 태양광 패널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과 웨이퍼를 포함했다. 여기에 중국산 태양광 전지제품이 동남아를 거쳐 미국으로 우회 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동남아 제품에 최대 300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현지에 공장을 건설 중인 한국 태양광 기업들이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업계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화석연료든, 태양광이든 상관없이 에너지 단가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관세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스콧 벤센트 재무장관은 최근 자신의 X 계정에 “에너지의 풍족함이 경제의 풍족함을 촉발한다. 이것이 화석연료를 개발하는 이유이며, 재생에너지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태양광 발전설비 신규 수요는 중국이 절반인 200GW 후반, 미국 40GW 이상, 유럽 70GW, 한국 2~3GW로 전망된다. 다만 태양광 시장을 낙관하기에는 우려 부분도 많다는 지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역시 트럼프가 변수다. 지금은 태양광을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하고, 중국산을 견제하고 있지만, 중국과 관세협상이 타결되면 오히려 미국 생산공장 구축이 불리해지는 반대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항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2024년 말을 기점으로 미국의 태양전지 모듈시장이 공급과잉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의 모듈 생산캐파는 2024년 말 52GW에 도달했으며, 2025년 공사중인 23GW가 완공되면 75GW에 달한다"며 “반면 미국 수요는 2024년과 유사한 50GW 전후로 예상되고 있다. 2025년 미국내 모듈업체 사이에 가격 경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수소발전 입찰시장, 분산에너지 역할 강화…변전소 최대접속용량 40MW 이하

수소발전 사업자는 수소발전 입찰시장에 낙찰되려면 지금보다 더 분산에너지 역할에 충실하는 게 유리하다. 특정 변전소에 사업자가 몰릴 경우 입찰에서 탈락할 수 있어서다. 내년에는 계통포화지역을 평가하는 기준이 더 엄격해질 예정이다. 25일 전력거래소는 서울 중구 서울중부센터에서 '수소발전 입찰시장 사업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 분산에너지 평가 부분을 강화하는 내용이 발표됐다. 분산에너지란 송전망 건설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력수요지 인근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전력거래소는 변전소 최대접속용량인 40메가와트(MW)를 초과해 설비가 낙찰되는 경우를 제한하는 기준을 신설했다. 예컨대 한 변전소에 3개의 수소발전 설비가 입찰에 참여했다고 가정하자. 각각의 설비용량은 20MW, 15MW, 10MW라면 총 45MW다. 이렇게 되면 변전소 최대접속용량 40MW를 초과하게 되므로 한 발전소를 탈락시켜야 한다. 이런 경우 분산전원 특성을 제외한 비가격평가점수가 가장 높은 순서대로 순위를 매겨 순위가 가장 낮은 사업자를 사실상 제외한다. 만약 10MW 규모 사업자가 비가격평가점수가 가장 낮다면 분산전원 특성 점수 20점 만점에 0점을 받는다. 이 기준은 1MW 이상 사업자에게만 적용된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분산전원 특성 평가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발전설비 용량을 분할해 입찰하는 전략적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기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총 10점이 배정된 지역수급비율 평가 기준도 바뀔 예정이다. 현재는 광역지방자치단체 기준으로 해당지역 전력판매량을 발전량으로 나눠 구한 비율을 따져 100% 이상이면 10점, 50% 이상 100% 미만이면 5점, 50% 미만이면 3점을 부여했다. 즉 전력을 많이 구매하는 지역에 수소발전을 할수록 높은 점수를 준다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발전량 기준을 발전설비용량 기준으로 바꾸고, 광역지방자치단체 17개 기준도 광역지역 5개로 바꾼다. 발전설비용량으로 기준을 바꾸는 이유는 재생에너지는 발전설비용량에 비해 발전량이 적게 나오기 때문이다. 태양광 같은 경우는 하루에 3~4시간 밖에 가동되지 않는다. 재생에너지 공급 과잉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발전량보다는 발전설비용량을 보는 게 더 낫다는 의미다. 발전량대신 발전설비용량으로 비율을 따지면 비율이 기존보다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번 개편안은 수소발전 사업을 할 때 전력이 넘치는 영남, 호남 지역이 아닌 전력이 부족한 수도권과 같은 곳에서 되도록 하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수소발전으로 주로 사용되는 연료전지는 태양광과 함께 화력, 원자력, 풍력 발전에 비해 입지가 비교적 자유로운 설비로 꼽힌다. 연료전지는 가정용 설비로도 사용된다. 정부는 수소시장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수소발전을 분산에너지로서 역할도 할 수 있다 보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일반수소발전 시장은 지난 2023년, 청정수소 발전시장은 지난해부터 개설했다. 두 시장 모두 분산에너지로서 전력시장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평가해서 사업자를 선정한다. 다만, 청정수소보다는 일반수소발전 시장에서 더 엄격하게 평가한다. 청정수소는 친환경 수소를 사용하는 부담을 더 지는 만큼 분산에너지 평가 기준이 비교적 약하다. 이번 개편 내용은 일반수소발전 시장을 겨냥해서 발표됐다. 일반수소입찰시장은 종전 시장과 똑같은 연간 1300기가와트시(GWh) 물량으로 다음달 초 공고된다. 청정수소입찰시장 역시 다음달 초 공고된다. 물량은 연간 3000GWh로 예고됐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에너지 연구기관 소식] 건물형 태양광 실증센터 개소

이승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은 지난 21일 충북 음성에 건립한 건물형 태양광 실증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한국건설생활시험연구원의 건물형 태양광 실증센터는 태양광 제품의성능, 화재에 대한 안정성, 건물구조 안전까지 평가할 수 있는 시설이다. 해당 실증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지원하고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주관한 국책사업이다. 에기평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2024년도 공공기관 동반성장 실적 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 등급 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평가에서 에기평은 △에너지 중소·벤처기업 혁신 성장 지원을 위한 규제샌드박스 활성화 △에너지 혁신벤처 육성 기반 조성을 위한 중소기업 금융 지원사업 추진 △원전 생태계 강화를 위한 평가원 최초 융자 사업 신설 및 추진체계 확립 등 에너지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실행 동력 강화를 위한 여러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에기평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2025 자동차부품산업 ESG·탄소중립 박람회' 에 참가하기도 했다. 에기평은 제1전시장 상생관에서 별도 전시공간을 통해 ESG·탄소중립 기술 등을 알렸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태양광·풍력 고정가격계약, 국내산 우대정책 강화된다

태양광·풍력 발전 설비에 국내산 부품을 사용하면 더 우대하는 방향으로 고정가격계약 제도가 개편된다. 태양광은 저탄소 모듈의 등급을 매기는 탄소인증제 기준을 강화해 국내산 태양광을 더 지원해줄 방침이다. 풍력은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입찰이 추진되고 사업이 에너지 안보에 기여했는지를 평가한다. 25일 한국에너지공단은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태양광·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설명회를 개최했다. 고정가격계약이란 태양광, 풍력 발전사업자들이 전력당국과 20년 동안 고정된 가격에 전력을 팔기 위해 맺는 계약을 말한다. 에너지공단은 태양광 탄소인증제 등급 기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탄소인증제란 생산과정에서 배출한 탄소배출량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국내산 태양광 모듈은 중국산보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덜 배출한다고 측정돼, 탄소인증제 등급을 받기 더 유리하다. 탄소인증제는 국내산 태양광 모듈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탄소배출량이 킬로와트(kW)당 630kg 이하인 태양광 모듈은 1등급, 630kg 초과 655kg 이하는 2등급, 655kg 초과 710kg 이하는 3등급, 그 외는 4등급을 받는다. 기존에는 탄소배출량이 kg당 670kg 이하면 2등급, 730kg 이하면 3등급을 받았었다. 2등급과 3등급 기준이 강화된 것이다. 에너지공단은 고정가격계약에서 사업자를 평가할 때 총 100점 만점에 20점을 탄소인증제 등급으로 매긴다. 기존 15점 배점에서 5점이 더 늘어났다. 1등급에는 20점, 2등급은 15점, 3등급에는 5점을 부여한다. 탄소인증제 등급에 따라 입찰가격보다 가격을 더 쳐주는 우대가격이 존재한다. 다음달 말 고정가격계약 공고가 나오면 구체적인 우대가격 액수가 나올 예정이다. 기존에는 탄소인증제 1등급 모듈로 고정가격계약에 참여한 사업자에게 1메가와트시(MWh)당 1만2000원의 추가 전력가격을 줬다. 풍력은 이번 입찰부터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입찰시장이 신설된다.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참여 기준은 공공에 과반 지분을 기본으로 한다. 발전사업자는 공공주도형 입찰 혹은 일반 입찰 중 하나를 선택해 참여한다. 올해 경쟁입찰에서 사업자를 평가할 때 안보 지표가 신설됐다. 안보는 100점만점 중 공공입찰의 경우 8점, 일반입찰의 경우 6점이 배정됐다. 기존 공급망 지표에 안보가 포함돼 있었으므로 공급망 점수는 16점에서 2점 줄어 14점이 배정됐다. 안보지표는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 및 발전소의 안보를 위한 핵심자원 공급망 확보, 선박·인력 등의 이용 계획과 발전소 안전보안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국내산 풍력 부품을 사용하되 고장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를 보겠다는 뜻으로 평가된다. 올해 풍력 고정가격계약 계약 입찰도 다음달 말에 시작될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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