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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링크, 이달 전기차 충전량 초과분 100% 포인트로 전환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 지속할 계획" 전기차 충전사업자(CPO)인 플러그링크(대표 강인철)는 지난달 대비 이번달 전기차 충전량 초과분에 대해 100% 포인트 환급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예컨데 1월 충전 금액이 1만원이고 2월 충전 금액이 4만원일 경우 초과된 3만원을 포인트로 지급한다. 환급 포인트 제한은 없고 플러그링크 회원이라면 별도 절차 없이 자동으로 참여된다. 플러그링크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이번달 충전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플러그링크는 현재 전국 약 1만520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환경부 화재 예방 정책에 부합하는 스마트 제어 충전기를 운영 개시 하는 등 안전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강인철 플러그링크 대표는 “앞으로도 충전 부담 경감과 고객 편의성을 강화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커져가는 친환경 선박연료 시장…‘가스류’가 대세

친환경 선박 연료 시장이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가스체 에너지들이 자리잡고 있다. 7일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말 현재 전 세계 선박 중 해상 환경 규제에 대응 중인 선박은 총 9876(운항+발주)척으로, 1년 사이에 22.5% 증가했다. 아직까지 탈황설비 스크러버 장착에 의한 친환경 선박으로의 대응이 6293척으로 가장 많지만, 지난 1년간 증가율은 18.8%(994척)로 상대적으로 낮은 폭을 보였다. 전통적 유류 연료보다 환경 친화적인 가스류 등 대체연료에 의한 대응은 3583척으로 지난 1년간 29.7%(821척) 증가했다. 선종별로 액화천연가스(LNG)는 컨테이너선(36%), 메탄올은 컨테이너선(59%), 액화석유가스(LPG)는 LPG운반선(96%), 배터리는 페리선(30%)이 각각 가장 많은 규모를 차지했다. 전 세계 LNG추진선은 지난 2023년 472척에서 2033년 1285척(운항 657척 + 발주 628척)으로 17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메탄올추진선은 2023년 29척에서 2030년 395척(운항 57척 + 발주 338척)으로 1262% 증가가 예상됐다. 이에 따라 LNG추진선에 대한 메탄올추진선의 비율은 2023년 6%에서 2030년 31%로 변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 대체연료 선박의 신조 발주 시 최다 선택을 받은 연료는 LNG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르웨이선급 DNV의 AFI(Alternative Fuels Insights) 플랫폼에 따르면, 2024년 대체연료 선박의 신조 발주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총 515척(LNG운반선 제외)으로 이중 LNG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과거 3년간 대체연료 발주를 선도한 컨테이너선과 자동차 운반선은 2024년 발주된 대체연료 선박의 62%를 차지했다. 컨테이너선의 67%는 LNG를 선택했다. 지난해 초 메탄올이 대체연료 선박의 신조 발주를 주도하는 양상으로 출발했지만, 결국 연중 업계의 최다 선택은 LNG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에 발주된 LNG선박 수는 총 264척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메탄올 발주는 2024년 중 166척(이중 85척은 컨테이너선)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021~2024년 사이에 운항 중인 LNG추진선의 수는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총 169척의 기록적 물량이 완공돼 인도됨에 따라 지난해 말 현재 LNG추진 운항 선박은 총 641척으로 확대됐다. 발주 잔량을 감안할 경우 LNG추진 운항 선박 수는 2020년대 말까지 두 배 정도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이어진다. LNG벙커선은 1월말 현재 64척이 운항 중이며, 18척이 발주된 상태다. 지난해까지 총 64척의 LNG벙커링선이 운항됐지만 오는 2028년부터는 그보다 30% 증가한 82척 이상 운항될 것으로 전망됐다. 메탄올벙커선은 1월 현재 총 4척이 운항 중인 가운데, 현재 11척이 발주된 것으로 집계됐다. LNG 선박 증가에 따라 전세계 벙커링용 LNG 소비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전 세계 연간 LNG 소비량은 2023년 320만톤에서 2025년 800만톤, 2028년 1500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1월말 현재 LNG벙커링 가격(로테르담 기준)은 872달러로, 전년 동기(608달러) 대비 43% 상승했으며, 전월(743달러) 대비 17%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LNG는 기존 인프라와 단기배출 감소의 이점을 누리는 중요한 브릿지 연료이지만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만 공급된다면 장기 솔루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단독] 환경부, 전기차 급속충전기 민간이양 계획 잠정 보류

환경부가 보유한 전기차 급속충전기의 민간이양을 잠정 보류했다. 현 상황에서 민간에 급속충전기를 넘기면 충전요금이 상승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분간 공공 급속충전기가 시장에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입찰공고를 기다렸던 사업자들은 전략을 다시 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가 한국자동차환경협회를 통해 보유한 8169기(지난해 기준)의 급속충전기를 민간에 이양하기 어렵다는 뜻을 7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2023년 6월 '전기차 충전 기반시설 확충 및 안전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급속충전기를 민간에 단계별로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알렸었다. 실제로 지난 2023년 12월 급속충전기 민간이양 매각 입찰공고를 냈고 총 135기를 민간에 이양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민간이양 입찰공고를 내지 않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시범사업을 통해서 (민간이양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추가 민간이양을) 검토했다"며 “하지만 막상 고속도로에 있는 급속 충전기를 민간에 이양하려고 하니 한국도로공사 등에서 사업을 아예 철거하라 했고 직접 해당 부지에 입찰을 받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부는 국가기관이다 보니 협조를 받아 부지를 무상으로 받았다"며 “문제는 민간이 환경부 대신 들어오면 입찰비용 반영으로 충전요금 인상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민간 이양이라는 의미가 많이 퇴색되면서 쉽게 결정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즉 민간이 환경부 대신 사업에 참여하면 부지 임대료가 추가로 급속충전기 사업에 반영되면서 급속충전요금 인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환경부는 급속충전기 민간 이양을 통해 민간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고속도로 급속충전기 요금이 인상되면 전기차 사용자의 부담을 키우고 전기차 보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 셈이다. 특히 고속도로에 위치한 급속충전기는 전기차 사용자들이 다른 곳보다 비교적 장시간 이용하는 곳으로 전해진다. 다만, 일부 업계에서는 환경부가 이양을 못하는 건 이해하더라도 해마다 300억원씩 예산을 투입해 급속충전기를 늘리고 있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한, 전기요금 상승에도 충전요금을 억제하고 있는 점이 민간투자를 저해하는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환경부는 현재 급속충전기 시장에서 점유율 18.4%로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총 급속충전기 보급량은 4만4487기로 이중 환경부는 8169기를 보유했다. 환경부의 급속충전요금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지금까지 킬로와트시(kWh)당 347.2원을 유지 중으로 업계에 사실상 기준점 역할을 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환경부가 최소한 급속충전기를 지속 확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공공이 계속 개입해있으니 시장이 왜곡된다"며 “환경부 급속 충전 가격이 시장에서 실질적인 상한가 역할을 하다 보니 민간 사업자들이 가격을 조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한전 전기요금은 오르고 환경부는 계속 민간에 넘겨야 할 사업에 들어와 있으면서 가격을 찍어 누르니 산업이 클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원희·윤수현 기자 wonhee4544@ekn.kr

“석유시스템 양호 큰 성과, 탐사시추 계속돼야…제발 정치는 손 떼라”

포항 앞바다 심해에서 석유가스 매장지를 찾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첫 탐사시추에서 경제성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일단은 주춤하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서는 벌써 실패로 규정하며 돈 낭비였다고 평가절하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유망구조의 실제 시추를 통해 세부 지하 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이를 면밀히 분석해 다음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7일 자원개발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12월 20일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첫 탐사시추에 착수해 이달 4일 작업을 마무리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당초 시추에서 확보한 시료에 대한 세부분석 결과를 5~6월께 중간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추에서 경제성이 없는 것이 명확하게 확인이 돼 이날 결과를 발표했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탐사시추 결과 브리핑에서 “당초 계획은 (첫 탐사시추에 대한) 최종 결과를 8월 정도에 하고, 5~6월 정도에 중간 결과를 발표하려고 했는데 시추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고 주식시장 영향도 있어 국민들께 정확한 정보를 미리 드리는게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구체적 데이터는 말할 수 없지만 유의미한 가스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제성 확보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현재로서는 대왕고래 자체의 추가적인 탐사 시추는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해 대왕고래 구조에 대해서는 더 이상 시추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명명된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은 울릉분지 내에 7개 유망구조에서 석유가스 매장지를 찾는 작업이다. 7개 구조 가운데 가장 석유가스 부존 가능성이 높은 대왕고래 구조에서 첫 탐사시추가 이뤄졌지만, 경제성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이번 사업이 이대로 끝난 것은 아니다. 7개 유망구조 가운데 1개 구조에서만 경제성 없는 것으로 확인됐을 뿐 나머지 6개 구조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첫 탐사시추를 통해 실제 지하 지층 구성을 확인한 만큼 이 자료를 토대로 보다 더 정밀한 시추를 할 수 있게 됐다. 최 차관은 “(이번 시추를 통해 지하 지층의) 전반적인 석유 시스템 구조는 양호한 것을 확인했다. 이번에 확보한 데이터는 추가적인 보정작업을 해서 후속 탐사 추진에 유용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 시스템구조란 석유가스가 매장될 수 있는 여건을 말한다. 이를 위해선 석유가스가 생성되는 근원암, 석유가스를 저장하는 저류암, 그리고 석유가스가 없어지지 않도록 냄비 뚜껑 역할을 하는 덮개암, 그리고 석유가스가 한 곳에 모이도록 하는 마이그레이션(이동) 기준이 충족돼야 한다. 즉, 이번 탐사시추에서 석유가스가 매장될 수 있는 4대 기준이 모두 확인은 됐지만, 경제성 있는 석유가스 매장량은 없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벌써 실패로 규정하는 것은 너무 섣부른 판단으로 보고 있다. 첫 탐사시추에서 양호한 석유 시스템구조가 확인이 된 만큼 우선은 채취한 시료를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신현돈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이번 시추 결과 해석을 바탕으로 나머지 유망구조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이번 시추가 미탐사지역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고 불확실성을 많이 줄여 줄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줄어든다고 유망구조의 성공률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탐사 전략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도 “시추에서 채취한 시료를 면밀히 분석해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공사는 곧 업체 선정을 통해 시료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분석 결과는 빠르면 5~6월에 나오고, 최종 결과는 8월께 나올 예정이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이번 시추 결과를 공개해 오는 3월부터 해외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얼마나 투자를 유치하느냐에 따라 동해 심해 가스전사업의 생명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기업들이 유망하다고 판단하면 투자가 이뤄져 추가 시추가 이뤄질 수 있지만, 유망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고 정부도 막대한 시추예산을 주기 힘들어 결국 심해 가스전 사업은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자원개발 업계에서는 정치권이 동해 심해 가스전사업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업은 지난해 6월 당시 지지율이 낮았던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히 직접 발표하면서 정치적 논쟁거리가 됐다. 특히 최대 탐사자원량 140억배럴을 삼성전자 시총에 비유하면서 말해 논란을 더 키웠다. 공교롭게도 지난 6일 발표도 헌법재판소에서 진행 중인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6차 변론기일 중 증인으로 나온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과의 질의를 앞두고 진행돼 타이밍을 두고 또 정치적 논란이 일었다. 자원업계 한 전문가는 “결과론적이지만, 이번 동해 심해 가스전사업을 대통령이 처음 발표할 때부터 실패는 예정돼 있었다. 앞으로도 정치가 이 사업에 관여하는 한 성공은 없을 것"이라며 “자원개발사업은 전문기관과 전문가들에 맡겨 조용하고 과학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향"이라고 조언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새벽에 깜짝 재난문자···충북 충주 북서쪽서 규모 3.1 지진 발생

기상청이 7일 오전 2시 35분 41초에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를 자동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진의 규모를 4.2로 추정했다. 예상진도를 기반(예상진도2 이상)으로 오전 2시 35분 43초에 서울, 강원, 경기, 경남, 경북, 대구, 대전, 세종, 인천, 전북, 충남, 충북 지역에 긴급재난문자가 송출됐다. 자동분석 결과가 나오고 2초 만에 긴급재난문자 송출이 바로 시작됐다. 기상청은 규모가 '3.5 이상 5.0 미만'인 육상 지진 발생 시 최대 예상진도가 '5 이상'일 때 예상진도 '2 이상'인 시군구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한다. 다만, 즉시 자동분석한 결과와 달리 시간을 두고 수동분석을 거치니 지진 규모는 추정치에서 1.1 줄었다. 2시 38분에 지진분석사가 이날 지진 규모를 3.1로 조정했다. 진앙은 북위 37.14도, 동경 127.76도로 행정구역상 충주시 앙성면이다. 이번 지진으로 충북 충주시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느끼고, 그릇과 창문이 깨지기도 하는 정도'의 흔들림이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 충주와 가까운 음성군이나 강원 원주시에서는 '실내에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 진동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지역 인근에 일부 피해가 발생했을 수 있으니 안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4분 기준 전국에서 들어온 유감 지진 신고는 23건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원 13건, 충북 8건, 경기 2건이었다. 이날 오전 3시까지 지진으로 인한 큰 피해 신고는 없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7건의 규모 2.0 이상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화솔루션·HD현대에너지솔루션, 4분기 실적 개선…신재생에너지 사업 성장세

한화솔루션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한화솔루션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일부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됐고,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솔루션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2조3940억원, 영업손실 300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신재생에너지 부문 매출은 5조7658억원으로, 영업손실 2575억원을 나타냈다. 모듈 및 기타 사업의 경우 공급 과잉으로 인해 수익성이 둔화됐지만, 개발자산 매각과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이 지속 성장하며 매출 3조원에 근접했다. 케미칼 부문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주요 제품 가격 하락과 해상 운임 상승, 전기요금 인상 등의 영향을 받아 매출 4조8172억원, 영업손실 121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376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으로 집계됐다. 완성차 시장 회복으로 인해 경량 복합소재 판매가 증가했지만, 태양광 소재 가격 하락과 미국 신공장 초기 고정비 부담이 반영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한화솔루션의 매출은 4조6429억원으로,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모듈 판매량 증가와 개발자산 매각·EPC 수익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2조8690억원)을 달성하며 60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했다. 윤안식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개발자산 매각과 EPC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이며, 2025년 연간 매출 4조원, 1분기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13억7800만원, 영업이익 64억1500만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84억3600만원)은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대왕고래 시추해보니…경제성 확보 어려워

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구조인 '대왕고래'에서 처음 진행된 탐사시추 결과 경제성이 있는 가스전으로 개발할 수준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추가 사업 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가스 징후가 잠정적으로 있었음을 확인했지만 그 규모면에서 경제성을 확보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포화도 수치가 경제적으로 생산 광구로 전환하거나 추가 탐사시추를 할 만큼의 수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양한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가스 포화도로는 경제성이 있는 가스전으로는 보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해수면 아래 3천m 이상 깊이의 해저까지 파 내려가는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나오는 진흙을 채취해 검사하는 '이수 검층' 결과, 목표 유망구조 주변에서 미세한 수준이나 여타 지점보다 높은 수준의 가스가 검출됐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정부와 석유공사는 이번 시추를 통해 대왕고래 구조가 이전 탐사 과정에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석유나 가스를 담을 수 있는 구조 자체는 양호했다고 봤다. 추가 탐사를 이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앞서 정부와 석유공사는 20% 성공 확률을 고려할 때 앞으로 수 년에 걸쳐 최소 5번의 탐사시추가 필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석유 시스템 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시추 중 획득한 시료 데이터는 나머지 6개 유망구조 후속 탐사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물리탐사 자료 분석을 통해 '대왕고래'를 비롯한 동해 7개 유망구조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가스·석유가 매장됐을 수 있다고 보고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한국석유공사, 대왕고래 구조 탐사 시추 완료…3월 말 투자 유치 본격화

한국석유공사는 대왕고래 구조 탐사 시추 작업이 지난해 12월 20일 시작된 후 47일 만인 이달 4일 종료됐다고 6일 밝혔다. 시추 작업은 계획된 일정에 맞춰 순조롭게 마무리됐으며,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이달 4일 시추 해역을 떠나 부산항에 입항한 뒤 출항 수속 등을 마치고 5일 출항했다. 석유공사는 시추 과정에서 확보한 검층 자료와 시료 등을 전문 용역사에 의뢰해 정밀 분석과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분석에는 약 6개월이 소요될 예정이지만, 신뢰할 만한 결과가 나오면 오는 5~6월쯤 중간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현재 석유공사는 글로벌 유력 기업들을 대상으로 전문 용역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이며, 이달 내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편, 석유공사는 심해 개발에 필요한 자본력, 기술, 경험 등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투자 유치 절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투자 입찰 공고는 늦어도 3월 말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가스기술공사, 비상경영 빛났다…신사업 확대 힘입어 역대 최고 경영성과 창출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직무대행 진수남)가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처하며 신사업 확대에 나선 결과 회사 창립 이래 최고의 경영성과를 창출했다. 가스기술공사는 창립 이후 30여 년간 전국 천연가스 배관망의 유지보수 및 정비 업무를 수행하며 가스산업 발전과 국민 안전에 기여해 온 공기업이다. 최근에는 탄소중립의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초저온‧고압 가스설비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 가스기술공사는 전사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경영을 추진한 결과 2023년 흑자 전환에 이어 2024년에는 역대 최고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 2024년도 결산 결과(추정) 매출 4123억원, 영업이익 214억원, 당기순이익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32.2%, 40.9% 증가하는 등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다. 부채비율도 차입금 상환 노력 등으로 58%로 개선되어 재무 안정성도 동시에 확보했다. 이러한 성과는 건설 경기 역성장과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성장 정체 등 악화된 대외 여건 속에서 지난해 5월부터 전임 사장의 유고로 시행된 비상경영체제 아래서 달성된 것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가스기술공사측은 이러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매년 기관 경영 전략을 점검 및 보완하는 등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데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숙기에 접어든 기저 사업인 한국가스공사 설비에 대한 정비사업은 디지털 전환과 솔루션 활동 등을 강화하여 내실화를 추진했다. 그 대신 30년간 축적된 프로젝트 경험과 통합솔루션 역량 등 핵심역량을 활용한 신사업 확대에 집중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가스기술공사는 △SK E&S의 세계 최대 액화수소 생산 플랜트 시운전 및 정비사업 △평택 수소생산기지 자체 운영 등 수소 제조·판매 사업 △보령시 수소도시 및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기지 구축 사업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건설사업 관리 수주 등 신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해외에서도 미국, 태국, 콜롬비아, 파나마 등 해외 LNG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신규 수주하고 시운전을 완벽히 수행하며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진수남 사장직무대행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저성장 기조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을 내·외부 이해관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함께 경영 효율화에 기반한 △안전경영 △기술경영 △인재경영으로 극복했다"며 “올해도 △인천 콜드체인 냉열 사업 △보령 수소도시 사업 △해외 LNG·LPG 터미널 FEED 사업 등을 적극 수행해 국가 에너지 산업의 발전과 함께 기관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스기술공사는 △지역사회 및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 △중소·협력기업 대금 조기 집행 △기술 협력 및 공유 △판로 지원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 활동을 지속 추진하며 공공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신성이엔지, 4분기 실적 반등…글로벌 사업 확대로 성장 가속화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누적 매출 5835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4분기에는 직전 분기의 적자를 극복하고 6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회사는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해외 프로젝트 관련 물류비 상승과 국내 일부 프로젝트 일정 지연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클린환경(CE) 사업부문은 연간 매출 2713억 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안정적인 수주를 확보하며 실적을 견인했으며, 디스플레이 및 2차전지 산업에서도 꾸준한 매출을 이어갔다. 글로벌 사업부문은 26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대규모 배터리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미국이 전체 해외 매출의 약 30%를 차지했고, 인도네시아 및 유럽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주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글로벌 사업 성장은 회사 전체 이익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재생에너지(RE) 사업부문은 5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프로젝트 지연 등의 영향으로 14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지자체 및 기업을 대상으로 태양광 EPC 사업 수주와 모듈 공급 계약을 확대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사업 부문별 성장 전략을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다. CE 사업부문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 회복에 대비해 기술 혁신을 가속화한다. 최근에는 유해물질 제거 필터를 적용한 ICF와 제습·공조 기능을 결합한 EDM 등 기존 제품의 기술력을 한층 강화했으며, 데이터센터 및 바이오클린룸 등 신규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사업부문은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 핵심 시장에서 수주 확대에 집중하고,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RE 사업부문은 지난해 처음으로 EPC 관련 매출이 전체의 50% 수준을 차지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EPC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올해도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4분기 흑자 전환의 모멘텀을 이어가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며 “동시에 데이터센터, 바이오클린룸 등 신규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각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높여 중장기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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