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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연이어 독창성을 인정 받은 보험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위한 노력과 배타적사용권 최대 기간 연장이 어우러진 결과다. 배타적사용권은 독점적 판매권한을 내용으로 하는 일종의 특허권으로, 일정 기간 다른 회사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2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근 손해보험협회로부터 재택간병인지원·프리미엄간병서비스 2종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부여 받았다. 이는 각각 고객이 퇴원한 뒤 자택을 비롯한 의료기관 외 장소에서 간병이 필요한 경우 간병인을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와 전문 간병인 플랫폼을 통해 요양보호사 자격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늘어나는 간병 수요와 함께 커지는 보장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포함해 올 1월부터 11월 둘째주까지 손보사들이 획득한 배타적사용권은 총 35건이다. 이미 2023~2024년의 합(37건)과 맞는 수치다. 기업별로 보면 DB손해보험이 12건으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중으로, 현대해상·K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각 5건)이 뒤를 잇고 있다. 또한 흥국화재 4건, 삼성화재·하나손해보험(각 2건), 메리츠화재·NH농협손해보험·라이나손해보험(각 1건)으로 집계됐다. 현재 '대기타석'에는 롯데손해보험이 있다. 롯데손보는 건강한 피보험자가 저렴하게 가입 가능한 건강고지형 상품의 활용도가 낮은 것에 착안, 무사고 조건을 선반영(사고 발생시 보험료 조정)하는 프라이싱 기법을 적용한 상품을 내놓았다. 고객이 무사고를 입증하고 보험사가 반응하는 포지티브 방식에서 벗어나 사고가 벌어지지 않으면 건강한 납입형 보험료를 유지하는 네거티브 방식도 함께 신청했다. 피보험자의 보험료 누수 뿐 아니라 환승계약을 줄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2006년 2건에 불과했던 배타적사용권 획득은 2016년까지 좀처럼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했다가 2017년 이후로는 꾸준히 10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최대 6개월이었던 배타적사용권 적용기간이 2016년 1년으로 연장된 영향이다. 올해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말 최대 기간이 1년6개월로 연장되면서 힘들게 신상품을 만들어도 몇 달만 지나면 차별성이 없었던 과거 보다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배타적사용권의 침해 범위도 넓혔다. KB손보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지수형 날씨보험을 앞세워 첫번째로 1년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얻는 등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함께 달성한 규제 개선의 결실도 맺고 있다. 업계는 날씨로 인한 전통시장 상인들의 영업손실 피해 보상과 치매환자 실종신고 발생시 보호자가 입는 경제적 피해 보장 등 자연·사회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37.9%였던 전체 신청건 중 미부여 비율이 2022년 36.1%·2023년 31.6%·지난해 11.5%로 감소하는 것도 특징이다. 올해는 이날까지 12.5%다. 관련 노하우가 축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배타적사용권 획득은 수익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장기인보험 과당 경쟁을 비롯한 이유로 주력 상품군의 실적이 저하되고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판매수수료도 불어난 상황에서 보장 강화 등 출혈 경쟁이 아닌 솔루션으로 어려움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9월 손보사 31곳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6조4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191억원(19.6%) 하락했다. 보험손익이 2조7478억원(35.6%) 감소한 탓이다. 같은 기간 생보사 22곳의 순이익(4조8301억원)이 8.3% 줄어든 것 보다 2배가 넘는 타격을 입었다. 이와 관련해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지난 14일 메리츠금융지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2년 하반기~올 4월까지 시장에서 판매된 적자 장기인보험 상품·담보가 향후에도 손해율을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장 니즈가 다양해지는 것도 혁신적 상품 개발의 원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국내 보험시장 포화라는 악재에서 고객 저변을 넓히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아이디어 경쟁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2025-11-20 14:14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기후변화로 한반도 기온 상승이 가속화하면서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의 안정적 생산 기반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여름배추의 재배 적지(적합 면적)가 크게 줄어들고, 가을배추 역시 품종·지역별 수확량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식량안보이 흔들리고 소비시장에 충격이 가해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배추는 '호냉성 작물' - 서늘한 기후를 원한다 배추는 결구(속이 꽉 차는 단계) 시기에 고온에 매우 민감하다. 결구가 잘 되지 않으면 상품가치가 떨어지고 수확량이 급감한다. 단국대 바이오융합대학 환경원예조경학부 김수민 교수팀이 최근 '한국농림기상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기온 상승은 배추 재배에 불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배추의 최적 생육온도는 약 18~20℃로 알려져 있다. 일평균 기온이 25℃ 이상인 조건에서는 결구의 불량, 품질 저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점점 줄어드는 여름배추 재배지(적지) 국립기상과학원이 최근 한국기후변화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기온 상승으로 여름배추 재배지는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해상도 1㎞ 남한 상세 시나리오에 따르면, 현재(2000~2019년) 기준으로는 남한에서 여름배추의 적지(가장 알맞은 지역)는 약 11.5%, 가능지는 약 26.2%를 차지한다. 그러나 전지구 평균 상승(글로벌 온난화 수준, GWL)이 커질수록 적지·가능지 모두 급감할 것으로 우려된다. 1.5℃ GWL 도달 시(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 상승하는 시나리오)에는 재배 적지는 약 46.9% 감소하고, 재배 가능지는 약 39.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0℃ GWL 도달 시에는 재배 적지가 약 70.7% 감소하고, 가능지는 약 57.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3.0℃ 이상에서는 적지가 약 90% 이상 감소해 사실상 재배가 어려운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강원권(현재 강원 고랭지)이 현재는 그나마 적지가 많은 지역이지만, 온난화가 심화될수록 적지 면적의 감소가 가장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결과는 온난화 수준을 1.5℃~2.0℃로 억제하는 것의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가을(늦여름~초겨울) 배추 수량이 늘어도 '불안정' 단국대 연구진은 과정기반 모델(ALMANAC)을 이용해 품종별·지역별로 가을배추 수확량을 시뮬레이션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품종별 차이가 크며, 어떤 품종은 온난화 시나리오에서 오히려 수확량이 크게 떨어지는 반면(예: 민감 품종), 어떤 품종은 비교적 안정적인 경우도 있었다. 연구는 품종을 두 그룹(A·B)으로 나눠 모델을 보정했는데, 그룹별로 기온 민감성이 달랐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2030~2050 시나리오에서 일부 지역·품종에서 약 10% 내외의 수량 증가가 예측되기도 했다. 다만 이는 지역·품종에 따라 상반된 반응을 보인 결과의 평균값일 뿐이다. 지역별로도 남부(전라남도 등)처럼 이미 온난한 곳은 온도가 더 높아질수록 수확량이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이는 야간 최저기온 상승(특히 최저기온이 2~5℃ 상승)이 작물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요컨대, 평균값만 보면 '수량 증가'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 농가 관점에서는 품종·지역별로 큰 편차와 불안정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지역과 품종에서는 공급 안정성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 ◇고온에 견디는 배추 품종 개발 시급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2000년과 비교해 2023년 배추 재배면적은 약 44% (5만1801 ha → 2만8912 ha), 총생산량은 약 35% 감소한 것으로 보고된다. 1인당 소비(연간 약 39 kg)는 큰 변화가 없지만 생산의 변동성으로 인해 특정 시기(예: 김장철) 가격 급등 위험은 여전히 크다. 이에 따라 연구진들은 내고온성(고온저항성) 품종의 육성과 보급을 강조하고 있다. 기후 시나리오별·지역별 반응을 고려해 안정적인 품종을 선발·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국대 연구에서 '추광', '천고마비' 등 일부 품종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결과가 있었다. 또, 품종·재배시기·재배지의 맞춤형 관리(지역별 재배전략)도 필요하다. 심는 시기와 품종 선택, 고랭지 유지 방안 등 대안을 마련해 지역 단위로 농가에 권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농업 인프라와 다양한 지원책도 강화해야 한다. 생산 불안정성 증가에 대비해 가격·수급 충격을 완화할 정책(재배보험 확대, 냉장 등 비상 비축, 유통체계 개선 등)이 필요하다. 근본적으로는 기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후목표 준수(글로벌·국가적 감축)를 해야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1.5℃~2.0℃ 수준의 온난화 차이가 농업 적지 보전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따라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은 농업 적응 부담을 낮추는 핵심 수단인 셈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2025-11-19 11:14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경북도교육청, 유·초 이음교육 학부모 만족도 93.24%…“초등 입학 적응에 실질적 도움"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추진 중인 유·초 이음교육이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실시한 '2025학년도 유‧초 이음교육 시범유치원 운영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 학부모의 93.24%가 “초등학교 입학 적응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유‧초 이음교육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간 교육과정, 생활지도, 적응지원이 끊기지 않도록 잇는 정책으로, 입학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학습 격차와 정서적 불안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번 조사는 시범유치원 160개 원 학부모 734명이 참여해, 시범 운영의 실효성과 향후 정책 개선 방향을 살피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조사에서는 △이음학교 시범 운영에 대한 전반적 평가 △유아의 이음학기 참여 경험 △보호자의 초등학교 생활 이해도 변화 등을 폭넓게 묻고, 현장의 체감도를 세밀하게 파악했다. 경북교육청은 2025학년도에 유·초 이음교육 시범유치원 160개 원을 운영하며 △현장 밀착형 컨설팅 △성과 공유회 △우수사례집 개발·보급 등을 통해 이음교육의 내용을 구체화해 왔다. 단순 시범 수준을 넘어, 각 유치원의 여건에 맞춘 모델을 발굴·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북교육청은 2022년부터 이음교육 시범유치원을 운영해 왔으며, 2026년에는 사업을 전면 확대해 지역과 유치원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유아가 동일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유아가 초등학교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은 평생 학습의 방향을 좌우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학습과 정서의 연속성이 끊기지 않도록 유‧초 이음교육 체계를 더욱 단단히 다져, 아이 한 명 한 명이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교직원 대상 '슬기로울 AI 생활' 메일링,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된다" 호응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경북교육청이 운영 중인 AI 메일링 서비스가 교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8월부터 시작한 '슬기로울 AI 생활' 메일링 서비스가 도내 교직원 사이에서 꾸준한 신청과 긍정적 피드백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매주 한 차례 내부 메일로 생성형 AI 개념과 활용 팁을 짧고 실무적인 형식으로 제공한다. 교육현장에서는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실제 행정·교육 업무에 어떻게 접목할지 난감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교육청은 이러한 현장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 데이터와 생성형 AI 도구를 결합한 구체적인 활용 사례를 A4 2~3쪽 분량으로 정리해 제공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에는 도내 '데이터리더' 9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2000여 명의 교직원이 메일링을 구독하고 있으며, 신청 기간을 놓친 교직원들의 추가 신청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교직원들은 “실제 업무 처리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어 효율이 높아졌다"는 내용의 감사 메일을 보내는 등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메일링은 AI 기초 개념을 다루는 초급 단계에서 시작해, 점차 중급·심화 단계로 확장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발성 연수나 일회성 매뉴얼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축적되는 형태를 택해 부담은 줄이고 적용 가능성은 높였다는 평가다. 경북교육청은 연말 이후 그동안 제공한 정보와 활용 팁을 교육청 누리집에 공개해, 희망하는 누구나 자료를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생성형 AI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 역량이 됐다"며 “교직원들이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지원 시스템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 유보통합 앞두고 '5세 이음교육' 홍보 영상 제작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유보통합 시대를 앞두고, 어린이집과 초등학교를 자연스럽게 잇는 '5세 이음교육' 알리기에 나선다. 경북교육청은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간 교육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5세 이음교육' 홍보 영상을 제작해 12월 초 배포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영상은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로 이어지는 교육과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유아의 초등학교 전이를 돕는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유아기는 신체·인지·사회·정서 측면에서 급격한 발달이 이뤄지는 시기이며, 이때 형성된 언어능력과 또래 관계 경험은 초등 입학 후 학습과 사회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일부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음교육' 개념이 어렵게 느껴지거나, 초등 입학을 위해 한글·수 선행학습이 필수라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 있다. 교육청은 이러한 오해가 놀이 중심 교육의 가치를 약화시키고 유아에게 불필요한 학습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이음교육 표준안'에서 제시한 기초역량을 중심으로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놀이 중심 교육과정을 펼칠 수 있는지 현장 사례를 담아 영상으로 보여주기로 했다. 영상에는 △스스로 일을 처리하고 기초체력·운동능력을 기르는 모습 △자기주도적으로 놀이에 참여하며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는 장면 △또래와 협력하며 소통능력과 사회성을 키우는 모습 △주변 환경을 탐구하며 호기심과 창의력을 기르는 과정 등이 담겼다. 지난 11일 울진 일대에서 진행된 촬영에서는 바다와 숲을 배경으로 5세 유아들이 친구들과 마음껏 뛰놀며 사물을 관찰하고 질문을 주고받는 장면 등이 촬영됐다. 제작진은 이 장면들이 “이음교육의 가장 이상적인 실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제작협의회는 촬영분을 바탕으로 편집 작업을 진행 중이며, 유아의 자율성과 교사의 보이지 않는 지원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구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완성된 영상은 교육청 유튜브 채널 '맛쿨멋쿨TV'를 통해 공개되고, 도내 유치원·어린이집·교육지원청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홍보 영상이 5세 이음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놀이 중심 교육과정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어린이집 5세 이음교육은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하며 초등학교로 이어지도록 돕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놀이를 중심으로 한 이음교육이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시, 정원·숲·수변공간으로 도심 재구성…“2025년, 녹색도시 도약"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는 2025년 한 해 동안 도심 곳곳에 녹색 휴식공간을 확충하고 생활권 산림휴양 서비스를 강화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녹색 인프라 구축에 힘썼다고 밝혔다. 우선 6월에는 영호대교 북단 교통섬에 안동무궁화, 목수국, 무늬억새 등으로 정원을 새롭게 조성해 노후 꽃탑을 대체했다. 미관뿐 아니라 운전자의 시야를 고려한 입체적 정비로 교통섬이 도심의 작은 정원 역할을 하고 있다. 7월에는 서부초등학교 통학로에 '자녀안심그린숲'을 조성해 교목‧관목‧초화류 4천여 주를 심고 벤치를 설치했다. 어린이들이 그늘과 나무 사이를 걸으며 등·하교할 수 있는 안전하고 정서적인 통학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기간 연장을 고려해, 시청·도서관·웅부공원 등 공공시설과 주요 교통섬 3곳에는 칸나·알로카시아·콜레우스 등 열대식물을 활용한 가로화단을 조성했다. 5개월 이상 유지된 화단에는 간이벤치를 비치해 시민들이 잠시 머물며 쉬어 갈 수 있는 휴식처로 활용되고 있다. 정하동 먼달공원은 놀이시설, 정원, 분수광장을 결합한 복합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개장 이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분수광장과 낙천공원은 여름철 가족 단위 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 피서지로 자리매김했다. 낙동가람 초화단지(태화동)는 유채·작약·코스모스 등 계절별 꽃길로 사계절 볼거리를 제공했고, 핑크뮬리 그라스원은 가을철 사진 명소로 인기를 이어갔다. 수상동 고수부지에 조성 중인 '낙동강 시민공원(수상지구)'은 2026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안동시는 이러한 노력으로 한국산림복지진흥원 '2024년 녹색자금 지원사업' 평가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지난해 3억 원을 들여 조성한 애명복지촌 나눔숲은 치유·휴식공간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올해는 길주요양병원과 나천복지회 '아름다운마을'이 2026년도 공모에 선정돼 경북 최초로 3년 연속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안동시는 11월 산림청 국비 지원사업인 '정원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며 총 100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생활권 정원, 가로정원, 수변정원 조성은 물론 시민정원사 양성, 정원문화 행사 등을 추진하며 도시의 녹색경관과 정주환경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정원과 녹지는 도시를 아름답게 만드는 수준을 넘어,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라며 “일상 속에서 누구나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정원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영주한우, '제40회 영주한우데이'로 부산·경남·충남 소비자 공략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19일부터 25일까지 '제40회 영주한우데이'를 열고, 영주한우의 브랜드 가치를 전국 소비자에게 다시 한 번 알린다. 이번 행사는 영주축산업협동조합이 주관하고 메가마트가 협력해, 부산·경남·충남 지역 메가마트 11개 매장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영주한우데이는 영주한우의 우수한 품질을 알리고 지역 축산농가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꾸준히 이어져 온 대표 소비 촉진 행사다. 올해 행사에서는 등심·정육 등 주요 부위를 50% 할인된 가격에, 그 외 부위도 최대 45%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매장에서는 시식 행사와 고객 참여 이벤트도 함께 진행해 소비자들이 직접 맛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부산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한 50대 소비자는 “평소 영주한우를 자주 구매하는데, 이번 행사로 품질 좋은 고기를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시식 행사도 신선하고 맛있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강매영 영주시 유통지원과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할인 행사가 아니라 영주한우의 품질과 신뢰를 소비자에게 직접 확인시키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대형 유통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해, 영주한우가 전국 어디서나 찾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영주시는 온라인 판매 채널 강화와 수도권 소비자 대상 홍보 활동을 병행하며, 영주한우의 인지도와 시장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예천군,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국가계획 반영 위해 13개 시·군과 공조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의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관련 지자체들과 발걸음을 맞추고 있다. 예천군은 19일 군청에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 시·군 협력체 회의'를 열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공동 전략을 논의했다. 협력체에는 경북·충북·충남 지역 13개 시·군의 시장·군수가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추가검토사업'으로 분류됐던 전 구간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신규사업으로 반영하기 위한 대응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또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본부장이 참석해 '철도의 가치와 국가철도 정책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발표에서는 국가철도망 구축의 필요성과 함께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의 정책적 타당성이 제시됐다. 예천군과 참여 지자체들은 앞으로도 중앙정부 및 국회와의 공조를 강화해,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전략적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3개 도 13개 시·군, 300만 주민의 오랜 염원이 담긴 사업이자, 국토균형발전과 지역 간 상생발전의 기반을 마련할 핵심 국가 인프라"라며 “13개 시‧군이 한 목소리로 힘을 모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신규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총사업비 약 7조 3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서산·당진·예산·아산·천안·청주·증평·괴산·문경·영주·봉화·울진, 그리고 예천군을 동서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봉화군의회, 제276회 정례회 개회…“군정 전반·새해 예산 꼼꼼히 점검"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의회는 19일부터 내달 18일까지 30일간 제276회 정례회를 열고, 군정 주요업무 보고와 행정사무감사, 2026년도 예산안 심사 등 연말 핵심 안건을 다룬다. 첫날 본회의에서는 회기 결정,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군정질문 및 행정사무감사 관련 공무원 출석 요구안 등이 의결됐다. 이어 각 부서의 조례안·동의안 제안 설명이 진행됐으며, 이승훈 의원과 김옥랑 의원이 5분 자유발언에 나섰다. 이승훈 의원은 폐교·유휴공간을 활용한 워케이션(Workation) 기반 조성을 제안하며, 오지마을 통신망 확충, 산림자원을 활용한 웰니스형 워케이션 프로그램 개발, 분천분교의 워케이션 거점화, 기업 대상 바우처 지원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봉화가 “자연·업무·휴식이 결합된 워케이션 선도지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옥랑 의원은 석평·도촌 지역의 지속적인 축산 악취와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하며, 악취관리협의체 구성, 스마트 악취측정 시스템 도입, 농가 시설 개선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민·농가·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통해 환경 개선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정례회는 20일부터 25일까지 2025년도 하반기 군정 주요업무 실적 보고, 26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행정사무감사, 5일 본회의 조례안·동의안 심사 및 2026년도 예산안·2025년도 제3회 추경 예산안 제안설명, 8일부터 16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부서별 예산안 심사, 17일 군정질문, 18일 예산안 및 행정사무감사 결과 보고서 의결 순으로 진행된다. 금동윤 부의장은 “이번 정례회는 군정 전반을 되짚어보고 새해 예산을 심사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더욱 꼼꼼하고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군위군, 로컬푸드 정책으로 전국 주목…'지역거리계획' 공모 장려상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군위군이 로컬푸드 정책을 통해 전국 단위 평가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군위군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공동 주관한 '2024년 지역거리계획 과제분야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13일 열린 성과공유회에서 진행됐다. 올해 처음 도입된 이번 공모전은 전국 지자체의 지역거리계획 실행성과를 평가해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한 제도로, 군위군은 계획 수립 1년 차임에도 빠른 추진력과 현장 실행력을 인정받아 첫해 수상 지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군위군은 특히 거리 소비기반 구축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행정이 주도해 저비용·단기간으로 무인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설하고, 지역 농가의 로컬푸드 참여 경험을 빠르게 확대한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농촌 지역에서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현장 실행형 모델'로 주목받았다는 평가다. 이번 장려상은 지난 10월 '전국 로컬푸드 우수 직매장 콘테스트' 최우수상에 이은 두 번째 전국 단위 수상이다. 군위군의 로컬푸드 정책이 단발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실행력과 지속성을 바탕으로 성과를 확대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이번 장려상은 군위군 농업인과 군민이 함께 만들어 낸 결과"라며 “지역거리계획을 시작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군민 참여와 현장 힘이 더해져 변화를 빠르게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요즘 군위군의 거리 정책을 주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있다"며 “농업이 강해질수록 군위군도 더 강해진다. 앞으로도 군민의 밥상을 지키고 농가 소득을 높이는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2025-11-19 09:54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의 핵심 전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대폭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20년 넘게 지켜온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센트럴홀의 '명당'을 떠나기로 하자, 그 자리를 중국 TCL이 꿰찼다. 이와 함께 하이센스, 드리미 등 다른 중국 기업들도 연쇄적으로 핵심 구역을 점령하며 세를 넓히는 '땅따기'가 활발히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TCL은 내년 CES에서 LVCC에서 가장 큰 규모(3368㎡)이자 기존에 삼성전자가 자리했던 전시 공간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20년 넘게 센트럴홀에 전시관을 꾸렸으나, 내년부터는 윈 호텔에 4628㎡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는 별도 장소에서 진행하던 TV, 가전 등 부대 행사를 한데 모아 회사의 통합된 비전을 효과적으로 소개하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의 '빈집'을 중심으로 중국 기업들의 연쇄 이동도 확인됐다. TCL이 삼성의 자리를 꿰차면서 기존 TCL의 전시 공간은 하이센스가 차지했다. 하이센스가 비운 자리는 또 다른 중국 가전 기업인 창홍이 일부 차지했으며, 올해 SK가 부스를 꾸렸던 곳은 드리미가 선점했다. 매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심축을 형성했던 센트럴홀에서 중국 가전 기업의 존재감이 한층 커지게 된 것이다. 업계는 이번 변화를 '혁신 기술의 각축장'으로 여겨지던 CES의 위상 변화와 함께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한다. SK그룹은 2019년부터 그룹 공동 부스를 운영해왔으나 내년 CES에는 SK하이닉스만 베네티안(Venetian)에 별도 부스를 마련한다. 반면 TCL이나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과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의 영향력은 기조연설에서도 드러난다. 중국 최대 PC 기업인 레노버의 양위안칭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CES 2026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끌어올리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어 내년 CES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도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2025-11-16 13:25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ARAIB, 사조위)가 첨단 기술을 동원해 지난해 12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 규명에 나선다. 관계 당국이 사고 직전 항공기의 비행 데이터 기록 장치(FDR, Flight Data Recorder)와 조종실 음성 기록 장치(CVR, Cockpit Voice Recorder)의 내역 등 '사라진 비행 궤적'에 대한 복원의 뜻을 밝힌 가운데 이번 조사 과정에서 '대규모 조류 충돌(Bird Strike)'과 '착륙 직후 기체 제어 불능' 가능성이 검증될지에 이목이 쏠린다. 15일 본지 취재 결과 사조위는 최근 '12.29 여객기 참사 항공기 비행 궤적 제작' 제하의 긴급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 무안공항에서 생긴 제주항공 2216편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해 핵심 자료 확보 목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부가세 포함 4800만원이고 연구 진행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20일(4개월)이다. 이번 연구 용역이 발주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기존의 항공 사고 조사 방식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데에 있다. 당시 참사에서는 사고기에서 수거한 FDR과 CVR의 기록이 사고 발생 직전에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통상 항공 사고 조사는 블랙박스에 기록된 마지막 순간의 고도·속도·엔진 상태·조종 내역 등 제반 비행 정보와 조종실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순간의 데이터가 유실되면서 사조위는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데 난항을 겪어왔다. 이번 연구는 유실된 데이터를 대체할 수 있는 모든 증거를 수집해 통합·분석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방식의 포렌식 기법을 도입해 진행하는 것으로, '기록 공백' 상태의 비행 궤적을 과학적으로 재구성해 객관적인 증거 자료를 확보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한다. 사조위가 요구한 과업 내용은 유실된 데이터를 대체할 수 있는 모든 증거를 수집·통합함으로써 분석하고, 궁극적으로 '조류 충돌' 가설의 과학적 검증에 방점이 찍혀 있다. 연구의 과업은 △무안공항·인근 지형 지물에 대한 지리 정보 시스템(GIS) 정보 획득 △다원적 데이터 수집·통합 △영상 기반 객체 인식·추적 △사고 항공기 비행 궤적 재편 등 4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또한 조류 군집과 항공기의 위치·속도·진행 방향 정량적 추출, 조류 이동 패턴 재현, 조류 충돌 발생의 시공간적 조건 규명 등이 명시돼 있다. 이는 사고 당시 흐릿한 CCTV나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찍힌 미세한 객체를 인공 지능(AI) 영상 분석 기술로 추적해 대규모 조류 떼가 사고기에 미친 영향을 수학적으로 증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사고 현장의 정밀한 재현을 위해 드론을 활용한 '포토그래매트리(Photogrammetry)' 기법이 전격 도입된다. 사조위는 위성 지도 대신 드론이 다양한 각도와 거리에서 촬영한 고해상도 2차원(2D) 이미지를 바탕으로 무안공항과 인근 지형지물의 특징점을 추출한 후 정합하고, 기하학적인 3차원(3D)으로 모델링해 사고기가 지형지물이나 조류와 충돌했을 당시의 상황을 오차 없이 시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사조위는 사고 지점과 주변 지역의 3D 지형 데이터(DEM, Digital Elevation Model)와 건물 정보를 확보해 정확한 가상 환경을 구축하고, FDR·CVR 외에 활용 가능한 모든 데이터를 총망라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레이더 정보·공항 및 인근 지역 폐쇄 회로(CC) TV 영상·사고 현장 인근 주행 차량 블랙 박스 영상·목격자 진술 및 촬영 영상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와 관련해 제한된 촬영 위치와 낮은 해상도, 렌즈의 광학 특성에 따른 왜곡 현상을 보정한다는 방침도 있다. 3D 사물을 2D 화면으로 저장할 때 이미지 중심부와 외곽의 배율이 달라지는 상황이 생겨나서다. 영상 인식 알고리즘으로 조류 군집의 궤적과 밀집도를 정량화 하는 방안도 담겨있다. 분석 범위가 공중 비행 뿐만 아니라 착륙 직후의 활주(Roll-out) 단계까지 포괄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사조위는 수집된 다수의 영상 자료를 바탕으로 블랙 박스 기록이 중단된 시점부터 사고 순간까지의 비행 궤적을 3D 시뮬레이션 영상으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활주 구간에서의 속도 감속 곡선과 활주 거리, 중심선 유지 여부(Centerline Maintenance) 등을 평가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항공기가 활주로에 닿은 뒤 제동 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혹은 기체가 한쪽으로 쏠리며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는지를 가려내기 위함이다. 블랙 박스 없이도 영상 분석을 통해 타이어 마찰 연기나 기수 방향(Heading) 변화를 역추적함으로써 기체 결함이나 조종 실수를 가를 결정적 단서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성과물은 AI 기반 객체 인식·추적 기술을 사용해 항공기의 정확한 이동 경로를 추출하고, 위성 사진·GIS 데이터·레이더 정보·영상 분석 결과를 하나의 타임 라인으로 동기화하고 통합해 만든 '3D 시각화 영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고기의 행적을 좇는 애니메이션을 넘어 수집 가능한 모든 객관적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통합해 재구성한 '사고 당시의 재현'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조위는 이 3D 비행 궤적 자료를 사고 조사 보고서의 핵심 증거로 활용할 방침이다. 블랙 박스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재구성된 비행 궤적은 당시 항공기의 상태와 비정상적인 움직임 등을 시각적으로 입증해 사고 원인을 추론하고 규명하는 데에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조위 사무국 관계자는 “FDR과 CVR 기록 중단 시점 이후의 정확한 비행 궤적을 복원하고 제작해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용역 입찰은 오는 11월 21일 10시에 마감되며, 이후 협상 절차를 거쳐 최종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이번 입찰의 경우 사안의 중대성과 시급성을 고려해 과업 수행의 일관성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역할 분담 이행 등 공동 수급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례적으로 까다로운 조건이 붙었다. 이로써 미궁에 빠졌던 무안공항 제주항공 2216편 참사의 진실이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2025-11-16 06:00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외식업계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은 수험생을 포함한 가족 단위를 공략하고, 디저트업계는 적극적인 할인으로 모객에 나섰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오는 30일까지 수능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게 '오지 치즈 후라이즈'를 무료로 증정한다. 쿠폰 주문 금액 제외 7만원 이상 주문 시 이번 프로모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제휴 할인 1종도 중복 적용 가능하다.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 라그릴리아도 30일까지 메인 메뉴 주문 시 본인의 수능 수험표를 제시하는 고객에게 4만3900원 상당의 'BBQ 폭립 플래터'를 무료로 제공한다. BBQ 폭립 플래터는 진한 시그니처 소스를 발라 구운 바비큐향 가득한 두툼하고 부드러운 폭립에 바삭한 프렌치 프라이, 매콤 달콤한 시즈닝을 입힌 콘립을 곁들인 라그릴리아의 대표 메뉴다. 애슐리는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들의 경우 오는 21일까지 평일 디너를 런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또 샐러드바 이용 시 추가주문 메뉴인 뉴욕 스톤 스테이크를 9900원에 제공한다.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는 오는 18일까지 아이스크림 하프갤론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5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카카오페이 결제 시 2000원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파스쿠찌는 16일까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파스쿠찌의 디저트&음료 세트, 홀케이크 등을 구매하면 최대 20% 할인 혜택을 준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2025-11-15 08:00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오는 28일까지 '소나무류 이동 특별단속' 추진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건강한 산림 보호를 위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차단에 나선다. 익산시는 '가을철 소나무류 이동 특별단속'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을 원목으로 조재하거나 이를 취급하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며 △소나무류 생산·유통 관련 자료 비치 여부 △소나무류생산확인표 발급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등 소나무류 이동 시에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에 따라 재선충병 감염여부 확인서 또는 소나무류 생산확인표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또 반출금지구역에서 소나무류를 허가 없이 이동하면 최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미란 익산시산림과장은 “산림 보호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이번 특별단속을 통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철저히 차단하고 지속 가능한 산림자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소나무류 이동 단속과 함께 방제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 '하반기 방제사업'은 감염 피해 지역의 소나무류 고사목약 1만5300본을 벌채·파쇄하고, 편백 등 다른 수종으로 전환하는 30㏊ 규모의 수종전환 방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식품 개발 과정 가상 구현…신제품 개발기간·비용 절감 기대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가상공간에서 식품을 미리 설계·개발할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 즉 '디지털 실험실'을 구축해 농식품산업 혁신에 나선다. 익산시는 정부의 첨단기술 육성 정책에 발맞춰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농식품 메타버스 기반 기술실증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과기부 공모에 선정돼 추진하는 이 사업은 식품기업이 신제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공정을 실제 생산에 들어가기 전 가상공간에서 먼저 설계·검증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국립식량과학원, 전북농업기술원 등 농식품 관련 기관이 축적해 온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활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소스·음료·대체육·패키징 분야의 개발과 생산 공정을 가상공간에서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개발·제조 시행착오를 줄이고 신제품 출시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의 연구개발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메타버스를 활용한 푸드테크 교육, 인공지능(AI)기반 마케팅,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 등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IT기업 텔로스가 플랫폼 설계를 담당한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푸드테크 시뮬레이션, 소스 모델 개발, 공정 최적화 기술 구현을 맡아 실증 완성까지를 목표로 한다. 시는 이번 사업이 농식품 산업을 정보통신산업(ICT)·인공지능(AI)기술과 융합해 지역 산업구조를 혁신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면 익산은 미래 푸드테크와 AI기반 식품개발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갑수 익산시국가식품클러스터담당관은 “식품 산업은 트렌드 변화가 굉장히 빠른 만큼, 이번 사업은 식품기업의 개발 주기 단축과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의 신제품 개발에 실질적인 도움으로 지역 식품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대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미래를 주도하는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비친 바 있다. '방학 중 초등돌봄 건강도시락 지원'으로 최우수 사례 선정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거리 정책의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 익산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최한 '2025년 지역거리계획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방학 중 초등돌봄 건강도시락 공급사업으로 '대상'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역 거리 정책의 다양한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사례를 확산하기 위한 행사다. 익산시는 △창의성 △시민 체감도 △확산 가능성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방학 중 초등돌봄 건강도시락 사업'은 급식이 중단되는 방학 기간에 결식 우려 아동에게 안전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고, 가정의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지난 2023년 겨울방학부터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6개교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29개교 1126명으로 사업을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 사업을 통해 지역 거리 가치 확산과 소비 촉진에 이바지하고, 돌봄 공백 해소와 돌봄 부담 완화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익산교육지원청, 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 사회적협동조합 청년식당,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등 민관협력을 통해 지역 거리 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익산시의 우수사례는 전국 성과공유회와 사례집을 통해 확산될 예정이며, 앞으로도 거리 복지 향상과 지역 농산물 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도시락 공급 사업은 건강한 지역 거리를 활용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거리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 기반 거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총11회 '전북미래학교 역량강화 지방공무원 연수' 성료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교육지원청은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총 11회에 걸쳐 실시한 '전북미래학교 역량강화 지방공무원 연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마지막으로 14일 실시된 학교회계 및 예산 실무교육은 교육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를 통해 교육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활용 능력을 높이고, 체계적인 예산 편성과 실질적 운영에 대한 이해를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올해 연수는 익산 관내 공립 유·초·중·고 및 직속기관, 그리고 우리 청 일반직공무원을 대상으로, 공직가치 확립과 직무 전문성 향상을 목표로, 기본과 심화교육 과정으로 세분화해 실제 행정업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역량을 키울 수있도록 설계됐다. 직급별 맞춤형 교육과 더불어 내부 강사와 외부 강사를 함께 활용해 사례 중심 강의를 제공했고, 이를 통해 공직자의 실무 역량과 문제해결 능력을 한층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러한 성과와 만족도 조사결과를 반영해, 내년에는 보다 실질적이고 심화된 교육과정으로 확대·보완해나갈 방침이다. 정성환 익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공직자로서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고 실천 중심의 역량을 키워 미래 교육을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행정 전문가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행정환경에 맞는 맞춤형 연수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2025-11-14 20:57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프랜차이즈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성공 가능성에 눈길을 끈다. K-푸드·현지화 두 가지 키워드를 앞세워 현지 공략에 나선 분위기지만, 이미 입지를 다진 로컬·글로벌 브랜드가 많아 경쟁 난도가 다소 높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14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시 다운다운 오피스가에 약 231㎡(약 70평) 규모의 'CU 다운타운점' 문을 열었다. BGF리테일이 아시아권 외 다른 권역으로 시장 진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종 편의점 중 북미 지역 개척에 나선 사례도 BGF리테일이 최초인 점에 의의가 있다. 앞서 몽골·말레이시아·카자흐스탄과 마찬가지로 BGF리테일은 하와이에서도 마스터 프랜차이즈(MF) 모델을 택하며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이를 위해 올 5월 하와이 법인 설립 후 현지 기업(WKF Inc)의 편의점 전문 신설 법인과 MF 계약을 맺었다. MF는 현지 기업과 계약을 맺어 가맹사업 운영권 등을 부여하는 대신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자 경영을 하는 직진출보다 본사 차원의 통제가 어렵다. 반대로 직진출은 마케팅과 상품 개발 등을 전부 떠안아야 돼 시장 안착 실패 시 부담이 크다. BGF리테일이 하와이를 미국 첫 진출지로 택한 이유는 휴양지라는 특수성 등이 반영됐다. 하와이의 연간 관광객은 1000만 명을 넘고, 이들 관광객의 하루 평균 소비액도 약 32만원에 이른다. 다만, 외식 물가가 높은 편에 속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편의점 상품으로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브랜드 경쟁력이다. 프랜차이즈 종주국인 미국의 하와이는 ABC스토어와 같은 로컬 브랜드 외에도 세븐일레븐·로손 등 글로벌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이는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1949년 호놀룰루에서 시작된 ABC스토어는 하와이 전역에서 7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며 높은 시장 지배력을 자랑하는 브랜드로 알려졌다. 업계는 후발주자로서 BGF리테일이 승산을 얻기 위해선 차별화 된 무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 BGF리테일 관계자는 “여러 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진출을 검토한 결과 상업성 측면에서 하와이를 택했다"며 “차별화 포인트는 상품성"이라고 강조했다. K문화 개성을 살리되 현지화 전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주력 품목인 간편식을 앞세워 △전주비빔 등 인기 한식 중심의 'K오리지널' △유명 셰프와 함께 개발한 'K퓨전' △스팸 무스비 주밥 등 '로컬 플레이버' 세 가지 라인업을 선보인다. 여기에 CU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구성된 PBICK존, 해외 고객들의 호응이 높은 뷰티 브랜드 상품으로 구성된 K-뷰티 특화 존도 운영한다. 일각에서는 BGF리테일이 하와이를 발판으로 향후 미국 본토까지 진출 무대를 확장하는 시나리오를 구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지인·외국인 관광객이 어우러진 환경 특성상 진출 초기 인지도 확보가 용이하고, 서비스·신제품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와 관련해 BGF리테일 관계자는 “아직 1호점만 세운 상태 향후 계획은 구체적으로 수립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와이키키 해변 등 하와이 대표 관광지와 알라모아나·카할라 등의 중심 상업지, 고급 주거지 위주로 빠르게 매장을 넓혀 3년 내 50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5-11-14 12:00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올해 외형 축소가 이어지고 있는 일동제약이 전문의약품(ETC) 사업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ETC 중심의 경영전략을 강화해 체질개선 속도를 높인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자회사 유노비아가 개발중인 '는 비만약'이 계열 내 최고 신약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일동제약이 ETC 중심 경영 기조로 실적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지난 10일자로 박문수 상무이사와 배진구 상무이사를 각각 ETC부문장·ETC마케팅본부장으로 직책 변경하는 임원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 ETC 사업과 마케팅을 총괄하는 자리에 임원 2인을 재배치한 것은 ETC 사업 역량 전반을 강화하려는 일동제약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일동제약 별도기준 매출구조에서 ETC사업은 지난 2020년 48.3%에서 지난해 54.1%로 5년간 6%포인트(p) 가량 비중이 지속 확대됐다. 지난해 자사 건강기능식품 등 컨슈머헬스케어 사업 일부를 계열사에 이관하면서, 올해 일동제약 연매출 내 ETC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반면 일반의약품(OTC) 매출 창출 요인은 전년대비 감소했는데, 지난해 말 바이엘코리아와의 코프로모션 계약 종료가 대표 사례다. 이러한 기저효과는 올해 1~3분기 내내 지속돼 연결기준 누적매출은 4200억원으로, 전년동기 4592억원 대비 8.5%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ETC 매출 비중 증가세와 비(非) ETC 매출 감소 요인이 맞물리면서 ETC 사업 중요도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일동제약의 ETC 중심 경영기조 강화 의지는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 투자 규모에서도 엿볼 수 있다. 앞서 일동제약은 지난 2023년 말 물적분할을 통해 R&D 전문 자회사 유노비아를 출범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연간 R&D 투자 규모도 94억원으로 전년 974억원 대비 90%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들어 R&D 투자 규모는 17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총액의 2배 가까이 커졌고, 지난해 51명 수준이었던 연구인력 규모도 올 상반기 147명으로 3배 가량 확대됐다. 유노비아 분사를 통한 R&D 비용 효율화로 연간 영업이익을 흑자전환했던 지난해 경영 기조와는 사뭇 대비되는 지표로, 지난해 축소했던 일동제약 자체 R&D 역량을 재확대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일동제약은 약 159억원 상당의 디앤디파마텍 지분에 대해 지난 7일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전량 매각 결정을 내려 '총알'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아울러 경구형 비만치료제와 파킨슨병치료제,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등 주요 ETC 파이프라인을 전면에 내세우며 자사 ETC 경쟁력도 지속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일동제약은 올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유노비아가 개발중인 경구제형 저분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 RA)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ID110521156' 임상 1상 연구 성과와 향후 개발 계획을 거듭 홍보하고 나섰다. 최근 경구형 비만치료제를 개발중인 멧세라를 두고 화이자와 노보노디스크 등 빅파마들의 치열한 인수전이 벌어지며 글로벌 시장 내 비만치료제 열기를 입증한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ID110521156의 글로벌 기술수출 가능성 기대감도 모이고 있다. 내년 글로벌 기술수출을 성사해 연구개발 동력을 확보하고 추후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등 주요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방침인만큼, ID110521156는 일동제약의 중장기 핵심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ID110521156 은 동일 계열 내 경쟁물질 중 임상 데이터를 통해 가장 우수한 내약성과 효능을 입증했으나 임상데이터에 대한 시장의 오해로 심각하게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오해가 해소될 경우 일동제약의 시가총액은 유사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규모나 경쟁기업 기준인 약 1.5조원~4조원까지 최소 2배 이상 상향조정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5-11-13 15:13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가 화성과 평택, 성남 판교를 중심으로 첨단 자동차(모빌리티) 클러스터를 육성하며 미래 거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13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 첨단 자동차 클러스터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로 도는 성공적인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첨단자동차 밸류체인 구축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 프로젝트 △친환경차 진입지원 등 크게 세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도는 우선 자동차 부품 기업이 집적해 있는 화성과 평택을 미래차 부품 산업 거점으로 성남 판교를 소프트웨어 거점으로 하는 첨단 자동차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2023년 12월 발간한 '경기도 자동차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 정책방안 연구'를 보면 도내 자동차 사업체 집적 지역은 화성(327개), 시흥(116개), 안산(112개), 평택(104개) 등이다. 이 가운데 도는 자동차 사업체와 완성차 기업이 소재하고 있는 화성(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기아차 오토랜드), 평택(KG모빌리티)을 미래차 부품 산업 거점으로 두고 있다. 소프트웨어 거점 마련을 위해 도는 2023년 12월부터 판교 제2테크노밸리 내에 연 면적 6348㎡, 지하 4층~지상 7층 규모의 스마트모빌리티실증허브(SMDH)를 조성 중으로 내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스마트모빌리티 관련 스타트업, 연구기관 입주공간과 함께 자율주행차 시험대(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공간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도-연구기관-스타트업-주변기업(판교 내) 간 협력 촉진을 유도하고 실증 테스트베드 지원으로 판교 내 자율주행 등 차량소프트웨어 중심의 산업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도는 이어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 프로젝트, 일명 '경기도형 미래차 혁신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가솔린, 디젤 등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기업을 전기, 수소 등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다.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을 받아 도는 지난해 2월 28개사를 선정해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중소기업 정책자금,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지원하는 스마트제조혁신 지원사업 등 5개의 정책을 지원한 바 있다. 이들 정책들은 미래차 전환 컨설팅과 기술지원, 마케팅 서비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지난해 12월 추가 참여기업 3개 사를 선정해 현재는 총 31개 기업에 94억 3천만 원을 지원해 미래차 제조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아울러 도는 도내 내연기관 부품기업이 전기차 등 친환경차 부품개발과 시장 진입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친환경차 진입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도는 2023년 '자동차 부품기업 친환경차 진입 지원'에 대한 계획 수립 및 예산을 확정하고, 2024년부터 사업화 과제지원에 20개 사, 부품개발 인력양성 교육에 417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교육과 함께 최근 대미관세 부과에 따른 부품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친환경차 부품 수출기업에 해외규격 인증과 신뢰성 평가 비용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도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친환경차 보급 및 기반시설 확충 △자율주행 실증단지 및 '판타G 버스' 운영 △국토부 UAM 실증사업 버티포트 조성(고양 킨텍스) △에너지 체계 전환을 위한 수소 기반시설 마련의 일환으로 수소 생산&교통복합기지 준공(평택), 수소도시(안산, 남양주, 평택, 양주) 및 미니 수소도시(용인) 조성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6월 열린 '경기 미래모빌리티 페스타'에서 “모빌리티 대한민국 R&D 투자의 71%가 경기도에서 이뤄지고 있고 모빌리티 연구 인력의 62%가 경기도에 살고 있다"며 “모빌리티의 중심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2025-11-13 08:14 송인호 기자 sih3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