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기간 ~

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56건 입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토종 버거 브랜드 '롯데리아'가 버거 본고장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2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오는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오렌지카운티 풀러턴에 개장할 현지 1호점 인테리어 공사에 한창이다. 그동안 아시아권 위주로 해외 영토를 확장하던 롯데리아가 서구권에 점포를 출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8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롯데리아는 현재 인도네시아·미얀마·몽골 등 6개국에서 국가별로 직진출·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 방식을 병행하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앞서 중국 시장에도 두 차례 도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철수했다. 서구권 공략 신호탄이 될 미국 1호점은 타겟·풀러턴 메트로센터·월마트 슈퍼센터·코스트코 홀세일 등 각종 유통 시설이 즐비한 대형 상권에 입점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상권에 들어선 만큼, 모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문제는 현지 경쟁사와 정면 승부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1호점은 과거 KFC 점포가 있던 곳에 조성되는데, 1분도 채 안 되는 거리에 미국 서부 지역 유명 버거 체인 '인앤아웃(In-N-Out)' 점포가 위치해 있다. 여기에 차로 10분 거리에 글로벌 버거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 점포까지 자리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롯데리아는 리아 불고기, 전주비빔라이스버거 등 K-버거 특색을 살린 메뉴들을 현지화해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풀러턴은 각종 음식점과 상점·병원·학교 등 우수한 인프라로 한인들의 거주 밀집도가 높은 지역으로 알려진 만큼, 사업 초기 이들을 중심으로 판매 역량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업계 분석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K-푸드 인기에 힘입어 한식의 색을 입히고 롯데리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품을 미국에도 선보이는 것"이라며 “지난해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렸던 외식 박람회 NRA쇼 참가 당시 전주비빔라이스버거를 소개했는데,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점주 영업권 보장 등 내수 확대에 한계를 느끼면서, 롯데리아는 국내 시장의 경우 수익성 중심 운영을 이어가되 해외 외형 확장도 병행해 왔다. 가장 공들이는 곳은 베트남으로, 오는 2027년까지 현지 매장 수만 300개까지 늘린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다만, 지난해 기준 해외 305개 점포 중 절반 이상이 베트남에 쏠려있는 만큼, 미국 등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한 고른 성장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여기에 올해 롯데GRS이 연매출 1조원을 재돌파할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만큼, 여느 때보다 롯데리아의 미국 진출 소식에 시장 관심도 높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1조1249억원 기록한 롯데GRS 매출은 2021년 6757억원으로 급감했다. 다만, 2022년 7815억원을 거둔 후 이듬해 9242억원, 지난해 9954억원으로 3년 연속 성장세를 지속하며 올해 연매출 1조원대를 재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버거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과거에도 여러 토종 브랜드가 미국 진출을 시도했지만, 워낙 현지 업체 입김을 이기기 어려워 고배를 마신 곳"이라며 “경쟁사 입장이지만 롯데리아가 시장 안착에 성공해 현지 진출 초석을 마련해준다면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5-06-23 17:43 조하니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으로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미군이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미국 경제에 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가까운 미래에 이란과 협상이 진행되거나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이란에 대한 공격을) 할지 안 할지를 향후 2주 이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캘로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어 “외교의 기회가 있다면, 대통령은 항상 그것을 잡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이란에 핵포기를 압박하며 최후통첩을 보냄과 동시에 향후 대이란 군사 공격의 정당성을 더 공고히 하기 위함이란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2주간의 시한을 설정해놓지만 이보다 늦게 이행하거나 아예 이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지면 안된다는 점을 수차례 언급해왔기에 결국엔 군사력을 사용할 수밖에 없을 수도 있다고 이날 CNN은 전했다. 브렛 맥거크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아프리카 조정관은 “우리 모두가 외교적 해결책을 원하며 확실한 시한이 있는 외교는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설정한 시한이)확실하다면 2주가 끝날 때까지 외교적 해법이 필요한데 그러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무력을 사용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이렇듯 미국의 전쟁 개입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 속에서 전문가들은 중동지역의 전쟁이 미국 경제에 큰 위험을 초래할 것으로 경고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과거 1970년대식 오일쇼크가 올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8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CNN 기자의 질문에 “중동에서 혼란이 발생하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수 있지만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것들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과거 오일쇼크의 원인이었던 중동 산유국들의 엠바고(석유수출금지)와 같은 시나리오가 발생할 위험이 없다며 미국 경제는 1970년대보다 외국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와 반대된 의견을 펼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미국과 글로벌 경제는 올해 여러 충격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동 전쟁 가능성을 가장 큰 충격으로 꼽았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원유와 가스의 해상 수송에 차질이 발생하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며 이를 미국 소비자에게 미칠 가장 직접적인 영향 중 하나로 지목했다. 이어 미국이 에너지 자립국으로 간주되더라도 가스 가격은 여전히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이곳에서 원유를 수송할 대안이 거의 없다"고 최근 평가했다. EIA에 따르면 지난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량은 하루 평균 2000만 배럴로, 이는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0%에 해당한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보복 조치로 삼겠다고 위협해왔다. 여기에 트럼프발 관세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는 내달 8일 종료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각국과의 무역합의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주요 교역국들은 최근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관세 논의에 진전이 있기를 희망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을 앞당겨 미국으로 귀국하자 결국 무산됐다. 현재까지 미국과 공식 문서로 무역 협정을 체결한 국가는 영국이 유일하다. 중국의 경우 '제네바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를 도출하는데 합의했다.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만료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과 협상하지 않고 미국이 일방적으로 정한 상호관세율을 통보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부과하기 시작한 관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통해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를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도 “관세에 따른 영향 몇 가지를 보기 시작했고 앞으로 더 많이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장기간 이어졌던 고인플레이션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거론했다. 팬데믹 사태 이후 경기 회복기에 인플레이션이 꿈틀거리기 시작한 와중에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스 가격이 오르자 물가가 더욱 치솟았다. 2022년 6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해 4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CNN은 그러나 이번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로 가스 가격이 오르면 과거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나이틀리는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이 이미 가계 소비력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휘발유 가격 상승은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켜 경제 둔화가 더 심화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025-06-20 16:28 박성준

미래 도시 교통 혁신으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개척을 위해 건설사들이 몸풀기에 나사고 있다. 업황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블루오션 시장으로 평가받는 UAM을 건설업계가 미래 거리 산업으로 점찍은 모양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전날 서울 종로구 청진동 GS건설 본사 그랑서울 사옥에서 유아이그룹과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초기 상용화를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아이그룹은 항공기, 특수목적용 장비 및 군용장비 들을 도입해 민·관·군에 제공하는 항공 전문 특수장비 공급기업이다. GS건설이 유아이그룹과 손을 잡은 것은 향후 UAM 시장에서 GS건설이 지니지 못한 항공 전문 섹터를 보완하겠다는 의미가 크다, UAM은 아직 시장이 형성되진 않았지만 범국가적 차원에서 미래 교통 핵심 인프라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담당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실증 사업화를 위해 지차체 및 민간 기업들이 다 함께 참여하는 UAM 민관 합동 프로젝트인 'K-UAM 그랜드챌린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작년 12월 전남 고흥에선 'K-UAM 그랜드챌린지' 공개 비행 시연이 열렸고, 국내 최초로 상용화 수준의 기체를 도입한 실증 비행이 진행된 바 있다. 이어 국토교통부는 올해 4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전국 지자체를 상대로 UAM 시범사업에 나설 지자체 공모에 나섰다. 오는 8월~9월 시범사업 지자체가 선정되면 본격적으로 실제 현장에서 상용화 작업이 시작된다. 2020년부터 시작된 국내 UAM 프로젝트가 올해 연말 경에 실증화로 결실을 보는 셈이다. 당국의 K-UAM 그랜드챌린지 사업엔 현재 현대건설과 GS건설, 롯데건설 등이 참여 중이다. 이들 건설사들은 'K-UAM 그랜드챌린지' 프로젝트에서 버티포트(수직 이착륙 비행장) 설계·시공을 주로 맡고 있다. 현대건설은 모그룹 현대자동차 및 KT,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버티포트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GS건설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UAM 퓨쳐팀' 컨소시엄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연내 본격화되는 실증사업에서 UAM 서비스와 연계한 버티포트 설계 시공을 맡는다. 특히 ▲출국 게이트 내부 ▲보안 검색 ▲승객 터미널 등 총 세 가지 구역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계·시공해 실현 가능한 버티포트 구축 모델을 준비 중이다. 롯데건설은 모그룹 계열사인 롯데이노베이트, 롯데렌탈과 함께 롯데 컨소시엄을 구성해 UAM 실증 사업에 참여 중이다. '롯데 컨소시엄'은 작년 전남 고흥에서 실증을 통해 운용 절차 검증과 안전 비행 시연에 나섰다. 또 롯데건설은 현대엘리베이터, 국립한국교통대, 청주대 등과 '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 중 '이동식 모듈형 버티포트 설계, 시공 기술 및 감시시스템 개발' 과제에 선정돼 내년까지 울산시에 모듈형 버티포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GS건설은 한 걸은 더 나아가 유아이그룹과 같은 UAM 주요 섹터별 사업자들과 함께 항공 교통 통합서비스 제공을 위한 체인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유아이그룹이 지니고 있는 운항 및 항공정비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기체 운항안전 및 유지·정비 체계수립, 인력 양성 및 훈련 등의 서비스에 도움을 받을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기존 UAM 사업은 건설사들이 주로 버티포트 시공 등에 치중돼 있었다면 당사는 유아이그룹과 함께 항공 서비스 전반적인 영역에 대해서 시장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며 “UAM이 비록 아직 시장이 형성되진 않았지만 항공 서비스 전문 기업과 손 잡고 전반적인 영역을 미리 선점해 UAM 시장 진입의 기회가 왔을 때 미래 거리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당사는 지자체 중 가장 UAM에 열의가 큰 부산시와 협력을 강화해 국토교통부 시범사업에 공동으로 준비하고 UAM 도심항공교통 초기 시장 진입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2025-06-18 15:15 임진영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가 봄철 '장미축제'의 열기를 '여름축제'로 이어간다. 17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봄을 화려하게 장식한 장미축제 '로로티'(로즈 가든 로열 하이 티)에 이어 오는 20일부터 여름축제 '워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여름축제는 글로벌 인기 IP(지식재산권) '원피스'와 협업해 8월24일까지 두 달 동안 펼쳐진다. 원작인 일본 만화의 캐릭터 루피를 비롯해 쵸파, 상디, 조로 등 주요 등장인물을 활용해 테마파크 내 포시즌스가든, 알파인 빌리지 등 약 2만㎡ 부지에 원피스 세계관을 입힌다. 원피스의 해적마을 콘셉트는 3곳의 초대형 워터 체험존에서 완성된다. 방문객들이 캐릭터의 동료가 돼 물을 쏘고, 맞고, 흠뻑 젖는 체험을 하며 온몸으로 시원함을 느낀다. 또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스컬스 해적단의 모험' 공연 중에는 현장에 설치된 장비에서 물이 발사돼 공연자들과 물총 싸움을 즐긴다. 레스토랑과 거리 스낵점, 상품점은 원피스 캐릭터 테마 공간으로 꾸민다. '쵸파의 빅구슬 아이스크림', '조로의 삼도류 소떡꼬치' 컬래버레이션 식음료 메뉴와 다양한 굿즈를 선보인다. 야간에는 100만 개의 LED 전구를 사용한 '문라이트 퍼레이드'와 수천 발의 불꽃을 쏘아 올리는 '주크박스 레츠댄스' 등을 운영한다. 극성수기 7월말~8월초에는 방문객들의 체험 재미를 강화하기 위해 워터 디제잉 공연 '밤밤 서머 나이트'와 '한여름밤의 반딧불이'를 공개한다. 여름축제 오픈을 앞두고 지난 6일 조기 운영을 시작한 알파인빌리지에는 액티비티 슬라이드 '워터버스터'가 새롭게 추가됐다. 45도 각도로 급하강 후 물이 흐르는 110m 길이의 슬로프를 따라 질주해 극강의 짜릿한 쾌감을 준다. 앞서 에버랜드는 1985년 첫선 이후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장미축제를 단순한 정원 관람을 넘어 예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 문화 콘텐츠로 위상을 높이며 막을 내렸다. 자체 개발한 '퍼퓸 에버스케이프'를 포함해 720품종 300만 송이의 장미가 뿜어내는 예술적 감성에 차(茶) 문화를 결합해 공간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다리아송, 갑빠오, 부원 등 유명 아티스트 및 브랜드와도 협업해 한 달 동안 50만 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열띤 호응을 얻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전하기 위해 매년 다각도로 구상하고 있다"며 “봄의 장미축제에 이어 여름에는 물을 주제로 시원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2025-06-17 17:42 백솔미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확장현실(XR) 등 최첨단 기술을 장착한 혁신제품을 앞세워 반도체 신화를 이을 차세대시장 선점에 나선다. 가전·스마트폰 등 성장이 정체된 시장이 경쟁까지 치열해진 상황에서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서 미래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앞다퉈 개발과 출시를 서두르는 가운데 AI·XR 신제품의 이익구조가 구축된다면 연구개발(R&D) 투자로 연결해 삼성이 가진 '기술 초격차'를 무기로 지속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사업 비전으로 주목받는다. 17일 업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I를 기반으로 만든 로봇가전 '볼리(Ballie)'를 이르면 7월 출시할 예정이다. 제품 개발이 사실상 끝난 가운데 마케팅 방향과 가격 책정 등을 두고 막바지 담금질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볼리에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운영체제(OS) 타이젠을,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나란히 탑재한 게 특징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지난 4월 TV 신제품 출시 행사장에서 “(볼리의) 하드웨어 개발이 어느 정도 완성돼 이용자 서비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곧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볼리는 고객과 대화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창의적인 볼거리·즐길거리를 찾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없던 '로봇 집사'가 생기는 셈이다. 블루투스 스피커, 빔프로젝터 등 다양한 가전의 대체제 또는 보완재 역할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볼리에 '홈 AI 컴패니언(Companion:동반자)'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다. '로봇개', '반려로봇', 'AI집사' 등 별명이 붙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야심작 '프로젝트 무한'도 조만간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오는 7월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현장에서 데뷔 무대를 밟은 전망이다. 프로젝트 무한은 삼성전자가 구글과 협업해 내놓는 XR 헤드셋이다. XR(eXtended Reality)은 가상세계를 체험하는 가상현실(VR), 실제 세상에 디지털 요소를 더하는 증강현실(AR), 현실과 가상 세계가 융합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혼합현실(MR)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구글·젠틀몬스터와 협업해 만드는 '스마트안경'도 연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기존에 없던 AI·XR 기반의 '혁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는 배경에는 첨단기술의 고도화와 대중화에 따른 신시장 영역이 확대되면서 신기술을 접목한 혁신제품으로 미래 수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주요국 소비자들이 냉장고·세탁기·TV 등은 이미 보유해 범용화 수준에 이르렀지만 AI로봇이나 XR 헤드셋의 수요 비중은 매우 낮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Mordor Intelligence도 글로벌 가정용로봇 시장 규모를 올해 10억 달러(약 1조 3600억원)에서 5년 뒤 2030년 24억달러(약 3조 2680억원)로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한 점도 한몫하고 있다. 또한, 포춘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상호연결 서비스 등을 포함한 전세계 XR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최대 1840억 달러(약 250조원)에 이른다. 앞으로는 연평균 30% 이상 성장해 오는 2032년 1조 6250억 달러(약 2213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메가마켓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분야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도 혁신제품과 시너지를 염두에 둔 삼성전자의 사업 확대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HBM 5세대 HBM3E 개선제품 샘플을 고객사들에게 공급했다. 차세대(6세대) 제품 HBM4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5년 1분기 메모리 보고서'를 보면 경쟁 상대인 SK하이닉스의 D램 출하량 중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54%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같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혁신제품 행보를 현재 직면한 다양한 대내외 악재에서 찾고 있다. 미국발 관세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최근 이스라엘-이란 충돌 등 끊이지 않는 국제 정세 불안이 주요 소비국의 판매 중단,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일류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대만 TSMC에 밀린 상태이고, 스마트폰과 가전 분야도 중국기업의 '저가 공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수익을 많이 내면 연구개발(R&D) 역량도 올라간다는 기업 특성을 눈여겨보는 분위기다. 출시를 앞둔 AI로봇 볼리,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등이 흥행할 경우 또다른 혁신 제품이 탄생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고, 반도체와 시너지도 배가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삼성전자의 R&D 투자액은 지난해 1분기 7조 8201억원에서 올해 1~3월 9조348억원으로 15.5% 늘었다. 매출액에서 R&D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10.9%에서 11.4%로 올라갔다. 이는 같은 기간 매출액(71조9200억원→79조1400억원)과 영업이익(6조6100억원→6조7000억원)이 상승한 순효과라는 점에서 업계는 혁신제품의 성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2025-06-17 17:14 여헌우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는 최근 산성시장에서 운영되던 '2025 공주 밤마실 야시장'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의심 사고와 관련해, 야시장 운영을 13일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고로 최소 4명의 방문객이 고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호소하고 있으며, 일부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음식물 배상 접수가 진행 중인만큼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주시는 해당 사고에 대해 “시민과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하며, 모든 판매대를 대상으로 위생 점검과 시료 채취 검사를 실시하고, 음식 조리 및 보관 설비 기준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육전 고 오한·고열…병원서 장염 판정" 피해자 증언 잇따라 사건은 지난 7일 발생했다. 시청 자유게시판에는 직접 피해를 입었다는 방문객들의 제보가 연이어 올라오며 파장이 커졌다. 한 제보자는 14일 게시글을 통해 “7일 야시장에 방문, 좋은마음으로 보냈지만, 친구와 육전김밥 등을 고 장염으로 입원까지 한 상태"라며 조치를 부탁했다. 또 같은날 다른 제보자도 “친구와 밤마실 야시장에서 약 1시간 대기 후 육전김밥과 새우전 등을 고 새벽부터 구토, 오한, 발열, 설사, 복통에 시달렸다"며 “식중독으로 인한 감염성 장염 판정받고 입원 치료중에 있으며, 필요하다면 사실 증명 서류까지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공주시는 사고 직후 시 보건소와 공주문화관광재단, 산성시장상인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 위생 점검, 인체 및 환경 검체 채취, 유증상자 건강 모니터링, 판매대 소독 및 방역물품 배부 등 긴급 조치를 취했다. 양희진 공주시 경제과장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린 시민과 관광객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식중독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보상 접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피해자 개별 연락 및 병문안을 통해 직접 사과의 뜻을 전달했으며, 음식물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재개장은 '미정'…여름철 2차 피해 우려에 신중 모드 공주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야시장 참여 판매자를 대상으로 △위생 교육 강화 △조리·보관 설비 기준 상향 조정 △불시 점검 확대 △보존식 의무 보관 제도 강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 중이다. 특히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2차 피해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해, 재개장 시점은 충분한 논의 후 결정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별도 공지를 통해 안내할 방침이다. '밤마실 야시장'은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매년 수만 명이 찾는 대표적인 야간 행사다. 그러나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식품 위생과 안전 시스템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과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공주시는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야시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해자 보호와 위생 기준 강화라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재정비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legance44@ekn.kr

2025-06-16 09:31 김은지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의 농촌이 '낭만'과 '체험'을 입고 다시 살아난다. 춘천의 농촌은 지금 'ROMANTIC'하게 변신 중이다. 자연과 스토리, 맛과 힐링이 어우러진 8가지 테마 속에서, 도시민은 다시 농촌을 찾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시는 농촌관광 공동협의체아 손잡고 국도비 총 2억 5000만원을 투입해 새로운 테마 여행 브랜드, 'ROMANTIC 춘천'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단순한 체험이 아닌, 도시민의 취향을 저격하는 감성 콘텐츠로 무장한 8가지 농촌여행 상품이다. 농촌의 문화, 관광자원, 지역자원을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각으로 연계해 지역관광 및 농촌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 이름부터 낭만적인 'ROMANTIC'은 강변 카누, 양조장 투어, 오가닉 팜데이, 치유여행, 문화탐방 등 춘천의 자연과 문화, 농촌 자원을 테마로 만든 이색 여행 프로그램이다. 각 알파벳은 하나의 테마를 상징하며, 관광과 농촌 체험, 로컬 푸드, 축제가 유기적으로 얽혀있다. 현재까지 △강변 카누여행(R), △낭만 런트립(M), △숲속 치유여행(N), △춘천 문화여행(C) 등 4개 상품이 먼저 문을 열었고, 상반기 중 나머지 4개 테마도 순차 출시된다. 가장 먼저 주목받는 테마는 'R(River)'이다. '물레길 따라, 삼악산 따라'라는 부제 아래 삼악산 케이블카 관광과 명월마을 체험, 의암호 카누 체험이 하루에 모두 가능한 구성이다. 춘천의 대표 관광지와 농촌이 하나로 연결되며 도시민들에게 '춘천에서만 가능한 낭만'을 선물한다. 'O(Organic)은 '춘천 오가닉 팜데이'를 부제로 지역마을을 무대로 한 당일 체험형 여행이다. 돌담카페, 솔바울마을 체험과 해피초원목장, 원평마스테이 등 농장교육과 휴양마을 체험 등 유기농 거리와 농촌 생활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특히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춘천감자페스타와 연계해 축제도 함께 즐길 수있다. 각 테마는 저마다의 개성이 뚜렷하다. 'M(Marathon)'은 마라톤 명소를 따라 달리는 '낭만 런트립'에 휴양마을 숙박과 지역 식도락 체험을 더한 이색 스포츠 투어다. 단거리 당일형부터 1박 2일형까지 선택의 폭도 넓다. 자연 속 힐링을 찾는다면 'N(Nature)' 테마가 제격이다. '숲 속 치유여행'은 북산면 누리삼마을을 중심으로 도토리묵 만들기, 꿀 절임, 쑥족욕 같은 체험 등 누리삼마을에서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소규모 숙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어자영치놔적 힐링 체험으로 조용한 시간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술을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A(Alcohol-lover)' 테마에 눈이 갈 수밖에 없다. 춘천 호수양조장 체험, 지역 농가 식도락 등 춘천 호수양조장과 9월 열리는 '춘천 술페스타'까지 연계돼 있어 알찬 1박 2일 여행이 가능하다. 춘천의 대표 음식인 닭갈비와 막국수를 즐길 수 있는 'T(Taste)' 테마도 있다. '축제 시즌(10월 예정)에 맞춰 운영되는 '막닭축제 여행'은 온새미마을 체험과 함께 푸짐한 한 끼가 중심이 되는 미식 중심 여행이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겨냥한 'I(Imagination)' 테마는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런케이션이다. 국립춘천박물관, 애니메이션박물관, 국립춘천박물관 등 교육적인 장소와 휴양마을 체험이 결합되어 있다. 9월 말 열리는 '춘천 애니·토이 한마당' 축제와도 연계된다. 마지막으로 'C(Culture)'는 춘천의 문화예술을 집약한 프로그램이다. 김유정문학촌, 국립춘천박물관, 마임축제, 야시장, 공예 워크숍까지 이틀간 다채로운 콘텐츠를 누릴 수 있다. 춘천시는 지난 2월부터 여행사, 농업회의소, 협의회 등과 상품기획 협의를 진행하고 4월부터는 문화관광해설사와 체험휴양마을 사무장 등 23명의 스토리텔러를 양성했다. 참여 마을은 총 8곳이며, 각 테마는 실제 마을 주민들과 협력해 구성돼 있다. 여행 상품 예약은 '노는법'이라는 전용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앱에서 가능하며, 대부분 서울 잠실역 출발 기준으로 당일형 또는 1박 2일형으로 운영된다. 홍미순 시 농업정책과장은 “각 테마가 단순한 체험을 넘어, 농촌의 특색과 도시민의 감성을 동시에 담아낸 콘텐츠"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농촌관광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ess003@ekn.kr

2025-06-15 10:18 박에스더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 기자 ㈜강산이 지난 12일부터15일까지 경북 구미시 구미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구미맘 수다방 Baby & Kids Fair'에 참가해 아이와 가족 모두를 위한 건강 거리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강산은 '자단정'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자색고구마 단호박 정통, 식혜 등 전통과 건강을 담은 거리를 개발해 OEM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현재는 유기농 원료를 바탕으로 한 컵 타입 (100ml)과 (150ml) 스파우치형 제품을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믿고 일 수 있는 간편한 건강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엄선된 재료로 만든 자단정 제품들을 직접 시음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 부모는 “아이가 좋아할 만한 자연의 단맛에 부모로서의 안심까지 더해졌다 "며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케이클래스 완 육법'(완전 나다운 육아법 특별 ) 강연도 열려 눈길을 끌었다. 방송인 이정수가 사회를 맡고 심리학 박사 박정연이 “완벽한 육아보다 중요한 것은 '나답게'키우는 것"이라는 주제로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달했다 강연은 부모들의 감정을 어루만지며 깊은 공감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강산 관계자는 “육아는 아이의 몸과 마음 모두를 건강하게 키우는 일이며 자단정이 그 길에 작지만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구미맘 수다방'은 지역 가족들에게 육아와 생활 전반에 걸친 유익한 정보와 따뜻한 공감을 전하며, 기업과 부모가 함께 만든 의미 있는 축제로 기억될 전망이다 jmson220@ekn.kr

2025-06-13 19:08 손중모

대형 건설사들이 스타트업과 협업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과 손 잡고 전통적인 건설업 외 사업 보폭을 넓히는 한편, 중소기업과 상생도 강화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린다는 평가다. 1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미래 건설 분야를 이끌 유망 스타트업과 기술 중심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은 기술 기반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스타트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한다. 이번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은 기술 고도화, 스케일업, 대기업과의 공동 사업화 등 도약기(창업 3~7년 이내) 스타트업을 위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써 현대건설을 포함한 9개 대기업이 참여해, 총 100개 창업기업을 선발했다. 이 중 현대건설은 헬스케어, 스마트건설기술, 미래주거, 친환경 등 4개 분야에서 17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현대건설은 사업화 지원금을 확보해 선정기업의 현장 적용 기술 개발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현대건설 내 연구·상품·시공·안전 관련 부서와 협업해 실질적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선정된 주요 기업으로는 ▲입주민 생체정보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는 'AIT스토리', ▲안전 교육 자동제작 솔루션을 제공하는 '새임', ▲조경 특화 음향 시스템을 개발하는 '어플레이즈' 등이 있다. 아울러 친환경 전기차 충전 인프라, 건설 폐자재 업사이클링, AI 스피커 기반 라이프케어 기술 등 현대건설이 지향하는 스마트건설 및 ESG 기반 주거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들이 포함됐다. 현대건설은 우수 스타트업이 지닌 강점을 공유하고, 이들 기업들에 대한 지원에 나서 궁극적으로는 회사의 실제 사업 영역에도 적용해 현대건설과 스타트업이 함께 상생하고 윈윈하는 건설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건설이 이번에 새로 발표한 4대 주거 혁신 전략인 '올라이프 케어 하우스·층간소음 저감·네오 프레임(벽체를 없앤 유연 평면 설계)·제로에너지' 이행을 위해 우수 스타트업이 지닌 기술을 4대 주거 혁신 전략에 적용하고 실현화 하는데도 노력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무래도 스타트업은 중소기업이 많은데 아직 이들 회사들의 기술은 베드테스트(실증 이전 단계) 상황인 경우가 많다"며 “현대건설이 신기술을 보유한 우수 스타트업의 지원에 나서 해당 기업들이 지닌 능력이 실제로 현장에서 사용돼 당사와 스타트업이 함께 상생하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도 미래 혁신 사업을 함께 할 유망 스타트업을 모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이 공모한 '2025 FutureScape' 캠페인은 우수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해 시장검증 기회 제공과 사업 제휴 등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도 서울시 중소기업 지원기관인 서울경제진흥원과 공동으로 주관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삼성물산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PoC(Proof of Concept·사업실증)를 진행하는 실증 트랙과 미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높은 잠재력을 가진 초기 스타트업의 밸류업을 지원하는 미래 트랙 두 가지로 확대 운영한다. 모집 분야는 ▲스마트 공동주택 ▲웰니스 솔루션 ▲시니어 서비스 ▲기후 대응 솔루션 ▲차세대 에듀테크 ▲건설 혁신 기술 ▲자유주제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서비스·사업모델 검증 ▲공동 기술개발 ▲사업협력 기회 제공 ▲최대 45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 등 안정적인 성장과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다양한 연계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이 갈수록 다변화돼고 넓어지는 상황에서 우수 스타트업 육성 지원에 나서 신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다변화 하고 기존 업무 경계를 넓혀 새 거리 확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2025-06-11 15:02 임진영

온라인 서점 예스24 주가가 11일 장 초반 3%대 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5분 기준 예스24는 전 거래일 대비 165원(3.68%) 하락한 4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예스24 홈페이지는 랜섬웨어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사흘째 접속이 안 되고 있다. 지난 9일 예스24는 도서 검색과 주문, 전자책 서비스 등을 중단했다. 예스24는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시스템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통해 예스24가 랜섬웨어에 해킹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06-11 09:41 최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