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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가 처음으로 마련한 '공주야(夜)밤 맥주축제'가 첫해부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시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금강신관공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 전국 각지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몰리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금강변 야경과 어우러진 맥주, 지역 거리, 공연 프로그램 등으로 꾸며져 여름밤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개막일부터 맥주 부스와 푸드트럭마다 긴 줄이 늘어섰고, 인근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축제 기간 매일 열린 라이브 공연과 시민 참여형 이벤트는 큰 호응을 얻었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물놀이존도 연일 붐볐다. 시는 행사 운영과 안전 관리, 편의 제공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14일에는 Mnet '전국반짝투어' K-팝 콘서트가 열려 몬스타엑스가 무대를 장식, 전국 각지에서 모인 팬들로 행사장이 일찌감치 만석이 되며 맥주축제 개막 분위기를 달궜다. 최원철 시장은 “제1회 공주야밤 맥주축제가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여름 추억을 선사하고 야간 관광 브랜드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였다"며 “내년에는 프로그램과 편의시설을 강화해 공주의 대표 여름야간축제로 자리잡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2025-08-18 15:36 김은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전국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편의점 트렌드를 이끌어 갈 차별화 신상품과 상품 운영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2025 하반기 상품 컨벤션'을 연다. CU의 상품 컨벤션은 매년 상·하반기별로 총 2회 운영된다. 올 상반기에는 디저트(당과점), 건강식품(멀티비타 부스터샷), 주류(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가공유(가나디 바나나우유) 등 여러 히트 상품들을 발굴하며 높은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반기 상품 컨벤션은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9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행사는 △다양한 거리 선택의 폭 확대 △동절기 시즌 상품 전개 강화 △새로운 성장 카테고리 확장까지 3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모든 카테고리에서 하반기 출시 예정인 CU만의 차별화 신상품들에 대한 전시와 함께 시식, 체험, 세부 운영 안내가 이뤄진다. 각 카테고리 부스마다 BGF리테일 상품본부 소속 상품기획자(MD)들이 위치해 점주들과 직접 소통한다. 다양한 거리 폭의 확대의 경우 빵, 디저트, get 커피, 가정간편식(HMR), 간편식품 5가지 카테고리를 위주로 상품 라인업을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온장고부터 고구마, 후라이드 운영과 핫팩, 스타킹, 립케어 등 동절기 시즌 상품들의 조기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신규 성장 카테고리는 건강기능식품과 뷰티 제품이다. CU는 현재 6000여개의 건기식 판매점을 운영 중이며, 소포장 건기식도 지속 출시하고 있다. 뷰티 제품도 특화 점포 수를 늘리는 중이며, 기초·색조· 기능성 화장품에 걸쳐 초저가 상품의 대거 출시도 앞두고 있다. 이 밖에 CU는 최근 새롭게 선보인 자체 브랜드(PB) 피빅(PBICK)을 스낵부터 두유, 시리얼바, 컵커피 등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점포에서 운영하는 모든 상품을 배달, 픽업 플랫폼에 등록시키며 get 커피도 배달 서비스로 판매한다. 윤현수 BGF리테일 운영지원본부장은 “현장에 있는 점주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영업 전개 속도와 점포 운영 역량을 더욱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5-08-18 10:18 조하니

손해보험사들의 3대 상품군 중 하나로 꼽히는 자동차보험이 수익성 하락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미래도 흔들린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손해율 관리와 업세일링 등으로 대응한다해도 매크로 환경이 바뀌는 가운데 지속가능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운전면허를 소지한 16~19세는 492만명으로, 2020년(약 518만명) 대비 5% 감소했다. 신규 면허취득자수는 26% 가량 줄었다. 저출산의 여파로 해당 연령대의 인구가 줄어든 것을 비롯해 경제·사회적인 변화가 향후 자동차보험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통계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 700만명 수준이었던 20대 인구수는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600만명대로 줄었고 최근에는 600만명대 초중반까지 축소됐다. 2030년에는 500만명대 초반, 2040년의 경우 20~24세가 100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440만명 수준이 예상된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1인가구 늘어나는 것도 언급된다. 대중교통이 발달한 지역이고, 동승자가 없는 만큼 자차 운전의 필요성이 낮다는 것이다. 고용 한파로 '그냥 쉬었다'는 20대가 많아지는 등 구매력이 부족한 청년층도 많아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15~29세 경제활동인구는 2020년 보다 3.5% 감소했다. 30대 인구수가 6% 줄었지만, 신규 면허취득자 수는 2% 증가한 점을 들어 취업 이후 면허증을 받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6~29세 운전면허 소지자 대비 차량 소유 비율은 12.4%에서 16.9%로 4.5%포인트(p) 높아졌다. 차량이 없는 면허소지자가 감소한 셈이다. 보험연구원은 잠재 운전자층이 축소될 수 있다며 공유경제 기반의 보험상품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운전자 중심의 단기 자동차보험이나 카쉐어·렌터카 보험에서도 운행거리나 운전습관 등의 데이터를 반영, 반복 이용자를 장기 소비자로 유도할 수 있는 요율체계를 도입하는 식이다. 특정한 소비자가 다양한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경우 관련 사고를 보장하는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언급했다. 영국 Zego는 자동차·스쿠터·오토바이 등의 이동수단에 대해 개인 운전과 배달을 비롯한 이용 목적에 따라 설계된 보험을 연 또는 월단위로 제공한다. 또한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차량 △공유 모빌리티 관련 보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자율주행차 제조물 책임 보험과 플랫폼 기반 배상책임 보험 등 B2B 시장의 확장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해상이 업계 최초로 커넥티드카 기반의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을 선보인 것도 이같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례다. 이는 현대자동차 블루링크·기아 커텍트·제네시스 커텍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중 1년간 월 단위 안전운전점수가 70점 이상인 달이 9회 이상이면 보험료를 5% 추가 할인해준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공유차량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면 보험사와 카쉐어 플랫폼간 데이터 연계를 통해 맞춤형 요율을 산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2025-08-16 13:12 나광호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가 기획한 제1회 '공주야(夜)밤 맥주축제'가 15일 막을 올린다. 축제는 17일까지 3일간 금강신관공원에서 매일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린다. 도심 속 금강변을 배경으로 로컬 맥주와 알밤 막걸리, 전통주, 과실주 등 주류와 다양한 거리, 공연이 어우러진다. 어린이·가족 관람객을 위한 물놀이존도 마련됐다. 개막식은 15일 오후 8시 '2025-2026 공주 방문의 해 선포식'과 함께 열리며, 아티스트 '조째즈'와 DJ '뉴진스님'이 무대를 채운다. 시는 축제 개막을 앞두고 지난 13일 무대·물놀이존·안전펜스·부스 설치 상황과 응급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관람객 혼잡에 대비해 이동 동선, 주차·교통, 쓰레기 수거 체계 등도 사전 준비를 마쳤다. 최원철 시장은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2025-08-14 20:31 김은지

[편집자주] '콩보다 두부가 싸다'는 비유처럼, 한국의 에너지와 수도 요금은 소매가격이 도매가격보다 더 저렴한 왜곡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표면적으로는 정부의 물가안정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요금 결정권이 정부에 귀속돼 있어 선거 때마다 표심을 잡기 위해 정상적인 요금 책정이 안 되는 것이다. 두부 가격이 콩보다 싸면 두부가게는 망하고 만다. 에너지와 수도 소매요금이 도매요금보다 싸면 판매회사도 망하고 만다. 지금 한국의 에너지와 물 산업이 그 상황에 빠져 있다. 현실을 직시하고, 포퓰리즘을 경계하며, 하루 속히 정상화 대책에 나서야 한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물을 팔면 팔수록 더 손해를 보는 상황이 누적되고 있다. 수자원공사가 물도매사업인 광역상수도 사업에서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괄원가가 총수입을 넘어선 액수가 총 1조3423억원에 이르렀다. 광역상수도 사업에서 5년 동안 총 1조3424억원을 손해봤다는 의미다. 이에 수자원공사가 발전소를 직접 설치, 전기를 한국전력으로부터 구매하지 않고 직접 조달하는 자가발전을 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2일 수자원공사 광역상수도원가정보에 따르면 총수입을 초과한 총괄원가액은 △2020년 629억원 △2021년 1117억원 △2022년 3575억원 △2023년 4129억원 △2024년 3973억원 등이다. 특히 2022년부터 초과 총괄원가액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당시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전기요금이 올라가기 시작한 시점과 같다. 한전은 2022년 이후 7차례나 산업용 전기요금을 1킬로와트시(kWh)당 105.5원에서 182.7원으로 60% 이상 올렸다. 광역상수도사업에서 사용하는 전기요금이 산업용 전기요금이다. 광역상수도 사업에 들어간 총 전기요금인 전력수도료는 지난 2020년 1689억원이었으나 지난해 2968억원으로 1.75배 이상 올랐다. 이와 함께 총괄원가도 2020년 1조4120억원에서 지난해 1조8359억원으로 30.0%(4239억원)이나 올랐다. 반면, 물을 판매해서 얻은 총 수입은 지난 2020년 1조3491억원에서 지난해 1조4386억원으로 6.6%(895억원) 오르는 데 그쳤다. 수자원공사는 9년째 물요금을 동결하고 있는데, 물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 한 물 판매 수입도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운 환경이다. 수자원공사는 광역상수도 사업자로 지방자치단체 등에 물을 판매하고, 지자체는 물 소매사업인 지방상수도 사업자로 가정이나 기업에 물을 판매한다. 지방상수도 사업에서 물 요금은 각 지자체들이 결정하나, 광역상수도 요금이 오르면 지방상수도 요금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글로벌 물 전문조사기관인 GWI에 따르면 ㎥당 우리나라 상수도요금 796원일 때 덴마크는 4459원으로 5.6배, 독일은 4278원으로 5.4배, 영국은 3874원으로 4.9배 등이며, 일본은 1170원으로 1.5배, 중국은 474원으로 0.6배 수준이다. 결국 낮은 수도요금은 수도 시설 유지 보수 및 개선에 필요한 재정 부족으로 이어져 수질 저하나 누수 증가 등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물 낭비를 부추길 수 있으며, 특히 노후 상수도관 교체와 같은 장기적인 투자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문제는 한전의 부채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기에 전기요금 추가 인상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한전의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에 따르면 한전의 부채는 오는 2027년 226조원, 이에 따른 한해 이자비용만 5조1000억원에 이르게 된다. 에너지업계에서는 한전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전기요금 인상은 피할 수 없다고 본다. 당장은 한전이 물가 인상 등을 고려해 올해 3분기까지 전기요금 인상을 동결, 추가 전기요금 인상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2040년 탈석탄발전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전비용 상승은 전기요금 상승을 꾸준히 압박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5월 대선후보 당시 “전기요금은 장기적으로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기요금 인상 압박으로 수자원공사보다 전기를 더 많이 쓰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진작 자가발전에 나서고 있다. 자가발전이란 직접 발전소를 운영, 해당 발전소의 전기를 사용해 그만큼 한전으로부터 구매하는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전략이다. 코레일은 9.4메가와트(MW)급 열병합발전소를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 부지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해진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해 지불한 전기요금은 총 5796억원이다. 지난 2020년 3637억원에서 59.3%(2159억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코레일이 자가발전을에 검토하는 만큼 수자원공사도 전기요금 인상 압박에 자가발전을 고려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있다. 특히, 수자원공사는 수력발전 사업을 총 설비용량 1093메가와트(MW) 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공기업이다. 발전사업에 이해가 있는 만큼 각 지역에 보유한 부지에 태양광이나 소규모 수력 같은 발전원을 신규로 건설, 자가발전을 얼마든지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한 수력업계 관계자는 “전력수도료가 늘어날수록 수자원공사도 자가발전 등 전기요금 절감을 위한 대책을 고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수자원공사는 코레일처럼 구체적인 자가발전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는 모습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자가발전에 대해서는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2025-08-12 14:27 이원희

지역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지방은행들의 연체율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중소기업·자영업자 등 기업대출은 물론 가계대출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어 자산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7일 각 은행에 따르면 지방은행인 BNK부산·BNK경남·전북·광주은행과 시중은행으로 전환했지만 아직 지역 기반인 iM뱅크 등 5개 은행의 상반기 말 평균 연체율은 1.05%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연체율이 1%를 넘으면 건전성에 위기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은행권은 분석한다. 연체율은 특히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0.7%였는데 올해 1분기 말에 1.01%로 뛰었고, 2분기 말에는 1.05%로 상승하며 반년 만에 0.35%p 악화됐다. 가장 큰 부담은 기업대출에서 나타나고 있다. 기업대출 평균 연체율은 1.05%로, 지난해 말 대비 0.4%p 높아졌다. 이중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1.16%까지 치솟으며 6개월 만에 0.44%p나 높아졌다. 지역 경기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자 은행 기업대출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업, 제조업 등에서 부실 대출이 늘어나고, 소규모 기업과 자영업자의 상환 여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은행의 경우 0%대였던 대기업 대출 연체율도 0.53%로 상승했다. 은행별로 보면 전북은행의 총연체율이 1.58%로 가장 높았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0.01%p 줄었으나, 작년 말과 비교하면 0.49%p 상승했다. 경남은행 총연체율도 1.02%로 1%를 넘어섰다. 전분기보다 0.34%p, 지난해 말보다는 0.57%p 급등했다. 이어 부산은행 0.94%, iM뱅크 0.93%, 광주은행 0.76%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연체율을 봐도 전북은행이 1.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iM뱅크가 1.05%를 기록했고, 경남은행 1.03%, 부산은행 0.98%, 광주은행 0.71%로 뒤를 이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안심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 가계대출 평균 연체율은 1%로, 전분기 말 대비 0.05%p, 지난해 말 대비 0.24%p 증가했다. 경기 침체가 가계의 상환 능력에도 충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부실채권이 늘어나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악화했다. 5개 은행의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9%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는 0.01%p 소폭 낮아졌지만,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0.22%p 상승했다. 지역 경기 회복의 뚜렷한 신호가 보이지 않으며 지방은행의 자산건전성 관리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앞서 BNK금융지주는 연체율이 하반기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주성 BNK금융 위험관리책임자(CRO)는 지난달 상반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건전성 예측을 위해 은행과 계열사를 전수조사한 결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분기 말 1.62%에서 연말에는 1.4~1.6%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5-08-07 17:28 송두리

우리나라 경기에 온기가 돌고 있다. 6월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흑자를 달성했고, 한미 무역 협상이라는 최대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데 이어 무역협상 세부 내용을 두고도 국가 간에 진통이 예상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불허 면모가 다시 우리 경기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142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5월(101억4000만 달러), 작년 6월(131억 달러) 대비 많은 규모로, 역대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6월 경상수지는 26개월 연속 흑자이자, 2000년대 들어 세 번째로 긴 흑자 기록이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493억7000만 달러 흑자다. 항목별로는 6월 상품수지가 131억6000만 달러 흑자였다. 이 중 수출이 603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 늘었다.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가 1년 전보다 각각 11.3%, 13.6% 늘어 IT품목의 수출이 호조를 이어간 가운데 비IT품목 수출도 의약품(51.8%↑)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 수출이 각각 14.7%, 6% 증가했고, 일본 수출도 1년 전보다 2.9% 늘었다. 중국과 미국은 각각 2.7%, 0.5% 감소했다. 수입은 472억1000만 달러로 0.7% 증가했다. 자본재와 소비재가 각각 14.8%, 7.6% 늘었고, 원자재가 6.4% 감소로 감소 폭이 줄어들어 수입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경상수지 흐름에 대해 “7월 통관 무역수지가 7월 기준으로 최대 흑자였기 때문에 7월 경상수지도 6월보다는 줄더라도 계속 상당 폭 흑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미국 관세 정책이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이나, 반도체 수출과 배당소득 호조가 지속되면서 하반기에도 경상수지는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해외 주요 IB들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해외 주요 IB 8곳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0%였다. 올해 6월 0.8%에서 0.9%로 전망치 평균이 상향된 데 이어 2개월 연속 올랐다. JP모건은 지난달 24일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6%에서 0.7%로 높였고, 같은 날 씨티도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고려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0.6%에서 0.9%로 0.3%포인트(p) 올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애플의 대미 시설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경기에 변수가 커졌다. 반도체는 한국의 대미 수출 품목 가운데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이와 관련해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SBS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는 이번에 협상 타결을 하면서 미래의 관세, 특히 반도체나 바이오 부분에 있어서는 최혜국 대우를 (미국이) 주는 걸로 했다"며 “만약에 15%로 (미국의 반도체) 최혜국 세율이 정해지면, 우리도 15%를 받는 것으로 앞으로 100%가 됐건 200%가 됐건 상관없다"고 밝혔다. 최혜국 대우란 국제 무역에 관한 협정에서 특정 국가에게만 차등적인 특혜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뜻한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미국과 무역협상 과정에서 국가별 해석 차이와 모호한 설명으로 국가 간에 갈등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이 우리나라 등 주요 교역국과 체결한 무역 합의는 큰 틀에서의 합의이고, 세부 내용은 추가 협상을 통해 조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강성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100% 관세는 역대 최초로, 우리나라는 반도체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미국 관세 부과는) 상당히 영향이 크다"며 “(한국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기존 25%에서 15%로 낮아진 점은 불확실성 제거 측면에서 긍정적이나, 정부 측 설명을 들어보면 (미국과)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무역 합의는) 포괄적인 부분만 협상했고, 실질적인 협상은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 탑다운 식으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5-08-07 16:02 나유라

이른바 '깨 는 아이스크림'으로 알려진 GS25의 '아이스브륄레 시리즈'가 소비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스브륄레는 프랑스 디저트 '크림 브륄레'를 GS25가 시원한 아이스크림 형태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유크림에 설탕 코팅을 입힌 모양새로, 기존 크림 브륄레의 콘셉트처럼 겉면을 깨트려 게 만들어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7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최근 '로로멜로 아이스브륄레' 시리즈 1, 2탄(바닐라·초코)의 하루 매출이 최대 1억5000만원을 넘을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 20일 첫 상품으로 바닐라맛을 출시했을 때와 비교하면 10배가 넘은 매출 증가세로, 이는 하루 매출 기준 아이스크림 카테고리 중 최고 기록이다. GS25 관계자는 “첫 작인 아이스브륄레 바닐라의 경우 출시 후 약 2개월이 지났지만 현재 아이스크림 전체 매출 상위 3위에 이름을 올릴 만큼 고객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GS25는 아이스브륄레 시리즈 라인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부터 전국 매장에서 새로 선보이는 '로로멜로 아이스브륄레 카라멜맛'까지 4개월 새 내놓은 제품만 4개에 이른다. 이탈리아산 카라멜 소스를 사용한 이번 신제품 외에도 지난달에는 세 번째 라인업으로 국내산 말차를 배합한 '말차맛'을 출시했다. 당초 아이스크림 형태의 브륄레는 일본 현지 편의점 위주로 유행하던 상품이다. 일본 '오하요(OHAYO)'유업에서 나온 브륄레 아이스크림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가수 아이유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해당 제품을 소개하면서, 국내에서도 SNS 중심으로 일본 여행 필수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인기를 의식한 듯 GS25도 담당 상품기획자(MD)를 통해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 디저트 전문업체 '로로멜로'와 손잡고 관련 상품을 빠르게 개발해냈다. 관건은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 식감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설탕 캐러멜라이징이 가능하고, 시간이 지나도 바삭한 식감을 갖추되 묵직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내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는 젊은 층 사이로 재미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이들에게 아이스브륄레의 맛뿐 아니라 코팅을 깨서 는 특별한 방식이 혀들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아이스브륄레 같이 숟가락으로 톡톡 깨는 하트 모양의 '하트 티라미수'도 주요 면세점·백화점 등에 입점해 고객 발길을 모으고 있다. GS25관계자는 “아이스브륄레 신제품은 출시될 때마다 자체 앱인 우리동네GS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달성한다"면서 “7일 신제품인 카라멜 맛 출시를 앞두고 '아이스브륄레카라멜'이 인기 검색어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5-08-07 13:42 조하니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1% 올라 두 달째 2%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공식품과 수산물, 외식, 폭염·폭우 영향으로 과일·채소 등 농산물 가격 등이 강세를 보였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116.52로 1년 전보다 2.1% 올랐다.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률은 올해 1월부터 2%대를 기록하다가 지난 5월 1.9%로 떨어졌으나 6월부터는2%대를 유지하고 있다. 가공식품 물가는 출고가 인상 영향 등으로 4.1% 올랐다. 전달(4.6%)보다 축소됐지만 4%대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0.35%포인트(p)를 끌어올렸다. 고등어(12.6%) 등 수산물도 전달(7.4%)과 비슷한 7.3% 올라 상승 폭이 컸다. 김 수출 수요 증가 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농산물 물가는 0.1% 내렸지만, 전달(-1.8%)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폭염·폭우 등 이상 기후로 전달과 비교해 과일·채소류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농산물 중 과실 물가도 1년 전 대비 하락률이 3.8%로 전달(-7.4%)보다 크게 축소됐다. 수박이 20.7% 뛰는 등 일부 과실 물가가 오른 크게 영향이다. 전달과 비교하면 시금치(78.4%), 배추(25.0%), 상추(30.0%) 등 채소류 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금치는 1년 전에 비해서도 13.6% 뛰었다. 지난달 21일 신청이 시작된 소비쿠폰 영향이 물가에 반영되는 흐름도 감지된다. 국산쇠고기 물가는 4.9% 뛰며 전달(3.3%)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외식 소고기 물가도 1.6% 오르며 전달(1.2%)보다 강세를 보였다. 다만 최근 도축이 줄면서 소고기·돼지고기 가격이 상승세였고 외식 물가도 오르는 추세인 만큼 소비쿠폰 영향을 정확하게 분석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정부 분석이다. 월세와 전세 물가는 1년 전보다 각각 1.1%, 0.5% 올랐다. 전달과 비교하면 각각 0.1%씩 높아졌다. 6·27 대출 규제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줄면서 전셋값에 다소 영향을 준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1.0% 하락했다. 6월 상승(0.3%) 후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1.4% 오르면서 전달(1.2%)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오른 영향이 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오르며 전달(2.0%)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달과 같은 2.5%를 기록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2025-08-05 11:27 김종환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대비 뒷걸음질 쳤다. 음료와 주류 사업 모두 부진한 상황이지만, 회사는 연간 실적 전망치를 낮추지는 않았다. 4일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9976억원, 영업이익 87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9%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9% 줄었다.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한 1조873억원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와 주류 부문 모두에서 부진한 실적을 냈다. 통상 2분기는 업계 성수기로 여겨지지만, 올해 2분기의 경우 내수침체 여파가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됐다. 먼저 올해 상반기 음료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7.1% 줄어든 9002억원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에너지음료를 제외하고 탄산과 주스, 커피, 생수, 스포츠음료, 니어워터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줄었다. 같은 기간 주류사업은 전년대비 8.4% 줄어든 3820억원의 매출을 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모든 카테고리의 역성장이 지속됐으며, 특히 맥주 카테고리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이 39.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글로벌 사업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 54.7%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앞서 제시한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춰잡지는 않았다. 롯데칠성음료가 제시한 올해 연매출 예상치는 전년대비 7.1% 늘어난 4조3100억원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대비 29.8% 증가한 2400억원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하반기 비용 감소와 함께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한 매출 상승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사업부문의 성장을 극대화해 해외법인 가치 확대를 추진한다. 음료사업에서는 넥스트 탄산 및 건강 지향 음료를 발굴해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주류사업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포트폴리오 내실화를 예고했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보틀링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아시아 국가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펩시 보틀링 사업을 미국과 유럽 등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2025-08-04 21:34 정희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