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부터 신세계백화점이 시작하는 '설 선물 사전 예약 판매' 관련 이미지. 사진=신세계백화점
설 연휴까지 한 달 이상 남은 가운데 백화점업계가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본격화했다. 장기화된 고물가 흐름 속 올해 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예판 키워드는 '초(超)프리미엄' 대신 '가성비·맞춤형 상품'으로 압축된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 주요 백화점 3사는 9일부터 일제히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접수를 받는다. 이들 업체 모두 큰 할인 폭을 내세운 할인 프로모션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대의 실속형 상품·고품질의 차별화 상품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9일부터 29일까지 21일 간 농산, 축산, 수산, 건강·차, 와인, 디저트(7품목) 등 490여 품목을 정상가 대비 최대 60% 할인해준다.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 몰인 SSG닷컴·비욘드신세계에서도 주문이 가능하며, 구매 금액에 따라 SSG머니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올 설 명절 주력 판매 품목으로 신세계백화점은 10만~30만원대 선물세트 판매에 집중한다. 동시에 회사 바이어가 직접 지정산지나 지정 중매인을 통해 엄선한 고품질 청과·한우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핵심 상품인 '신세계 암소 한우'의 경우 직전 설 대비 물량을 30% 늘렸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 점포에서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주류 등 200여종을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특히, 고물가 여파에 저렴하게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기업과 얼리버드족이 증가세인 점을 고려해 올해 예판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대비 약 20% 늘렸다고 회사는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9일부터 25일까지 전 점포에서 축산·수산·청과·그로서리 170여개 품목을 최대 70% 가량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 명절 기간 고객 반응이 좋았던 인기 상품 위주로 라인업을 꾸려 고객의 선택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대표 선물 품목인 축산 부문에서는 소포장 상품·부위 혼합 선물세트를 직전 설 대비 각각 25%, 20%씩 늘렸다. 청과는 겨울 제철 과일로 구성한 10만원 미만 선물세트는 물론, 다양한 품종으로 조합한 프리미엄 세트까지 다채롭게 내놓는다.
올해 설 연휴(2월 16~18일)가 예년보다 늦은 점을 고려해 대형마트 3사는 사전 예판 기간을 더 늘려 능동적으로 대처한 반면, 백화점 3사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12월 하순에서 1월 초로 판매 시기만 조정했고, 사전 예판 기간도 각각 신세계백화점 21일, 현대백화점 21일, 롯데백화점 17일 순으로 직전 설 때와 동일하다.
대신 판매 전략에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수백만 원대 한우부터 억 단위 주류까지 초고가를 앞세워 백화점업계가 펼쳐온 초프리미엄 마케팅은 올 설 행사 기간 동안 자취를 감춘 분위기다. 실속형·고급형의 소비 양극화 흐름을 고려해 프리미엄 상품은 내놓되, 희소성을 기반한 고가 상품보다 다양성·신선도 등 품질을 강조하는 경향이 짙어졌다는 업계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선물세트 수요가 큰 할인 폭이 장점인 사전 예판 기간으로 집중되고 있고, 실속형 상품의 인기가 두드러진다"며 “먹거리의 경우 초고가 전략 효과가 과거만큼 크지 않다. 차라리 수요가 집중되는 품목 위주로 물량과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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