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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도 평창에서” 오대천 가득 채운 웃음과 열기…9일, 평창송어축제 개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1.10 14:07

9일 개막…32일 간 오대천서 겨울 낭만
얼음낚시·겨울 레포츠·먹거리 총집결
20주년 맞아 프로그램 대폭 확대

17회평창송어축제

▲9일 개막행사 후 송어맨솝잡기에 도전한 방문객이 송어를 맨손으로 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차가운 겨울 공기가 감도는 가운데 오대천 얼음 위에는 이른 아침부터 설렘이 번졌다. 제17회 평창송어축제가 9일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막을 올리며, 평창의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개막식이 열린 축제장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과 연인, 친구들로 인파가 이어졌다. 두툼한 외투와 장갑, 낚싯대를 손에 쥔 방문객들은 얼음 위에 자리를 잡으며 개막의 순간을 함께 나눴다.


개막과 동시에 얼음낚시터 곳곳에는 첫 낚싯대를 드리운 관광객들이 자리했다. 얼음 아래를 유영하는 송어를 기다리는 긴장감 속에서 꽁꽁 언 오대천 얼음 위에서 즐기는 얼음낚시로 겨울 축제 특유의 묘미를 만끽했다.




17회 평창송어축제

▲9일 평창송어축제가 개막한 가운데 송어 맨손잡기에 나선 방문객들이 추위에도 아랑곳않고 맨손잡기를 즐기고 있다. 평창군 제공

수심 50㎝의 찬물에서 펼쳐진 맨손 송어 잡기 체험장 역시 개막과 동시에 북적였다. 물속에서 미끄러지는 송어를 잡기 위해 웃음과 탄성이 끊이지 않으며, 축제장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개막식 무대에서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통기타 연주와 현장 공연이 울려 퍼지자 관광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박수로 화답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어묵탕과 따뜻한 국물 요리를 찾는 줄이 길게 늘어서며, 겨울 축제 특유의 풍경을 연출했다.


회센터와 구이터에서는 막 잡아 올린 송어가 손질돼 송어회와 송어구이로 변신했고, 방문객들은 얼음낚시의 성취감을 식탁 위에서 다시 한 번 즐겼다.




17회평창송어축제

▲9일 평창송어축제장을 찾은 동작구에서 온 방문객이 송어를 낚아올리며 즐거워하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올해 평창송어축제는 20주년을 맞아 진부 다목적센터와 에어돔 편의시설 등 신규 시설을 선보이며 한층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20주년 기념 사진전과 송어 낚시대회, 보이는 라디오, 공개방송(연예인 공연), 찜질방과 족욕장, 아이스월 등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축제 관계자들은 현장 곳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관광객 이동을 안내하고, 얼음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며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추위에 취약한 방문객을 위해 텐트 낚시와 실내 낚시터도 마련했으며, 어린이와 초보자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요원이 현장에서 안내한다.


한 가족 방문객은 “명절마다 갈 곳을 고민했는데, 아이가 이렇게 즐거워하니 오길 잘했다"며 “안전요원도 많고 동선도 잘 정리돼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는 “20주년을 맞은 올해 축제는 안전과 즐거움을 모두 잡는 데 중점을 뒀다"며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평창의 매력을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17회 평창송어축제

▲심재국 평창군수가 송어축제장을 찾은 방문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심재국 평창군수는 “평창송어축제가 아픔을 딛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겨울축제로 우뚝 섰다. 이 자리에 머물지 않고 송어낚시체험뿐만 아니라 보고 즐기고 맛보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전국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축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17회 평창송어축제

▲장문혁 평창송어축제위원장은 9일 개막식에 이어 맨손 송어잡기에 손수 나서 송어를 두 손으로 잡고 축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박에스더 기자

장문혁 위원장은 “20주년 맞은 시기에 지난 기억을 되돌아보면 아픔을 극복할 동력을 만들자는 500여분 십시일반 후원금(6000여만원)으로 축제가 시작돼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로 빠른 정착과 지금에 이르렀다"며 “20년 전 고생하신 분들의 열정과 희생을 잊지않고 앞으로 20년도 이어갈 수 있도록 지금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부분이 있다면 기후변화가 심하다보니 연말에 시작해 연말·연초 특수 효과를 거뒀으나 지금은 1월에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얼음에 의존하는 송어 낚시도 중요하지만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이 그래도 평창에 와야 겨울다운 겨울을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을 갖도록 겨울 체험거리 강화도 강화해야 할 시기"라며 “안주하지 않고 매진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2026년 제17회 평창송어축제는 오는 2월 9일까지 32일간 이어지며, 얼음낚시와 겨울 레포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겨울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17회 평창송어축제

▲9일 평창송어축제가 개막했다. 장문혁 위원장(오른쪽 맨 끝)이 개막식에 참석한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오른쪽 세 번째)과 함께 얼음낚시 체험장을 둘러보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17회 평창송어축제

▲김대현 제1차관이 직접 송어낚시 체험을 하고 있다.박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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