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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2건 입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이 감소한 KB가 배당을 재개한 반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 현대카드는 배당을 축소하며 엇갈린 주주환원 방향을 택했다. 국민카드가 자산건전성지표 회복에 따라 지주 내 기여도 확대를 선택한 반면 현대카드는 체력과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 것으로 해석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카드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3302억원으로 전년(4027억원) 대비 18.0% 감소했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은 496억원으로 전년 대비로는 34.9% 늘었지만 전 분기 대비 -50.0% 하락한 결과다. 실적 하락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서 비롯된 이자수익 감소와 본업인 가맹점 수수료 이익 축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4분기 특별퇴직 실시 등 계절적비용과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이 순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국민카드는 2년 만에 배당을 재개해 2025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2174원, 총 2001억원 규모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개선된 건전성 지표와 강화된 영업기반 등 체력 회복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국민카드의 작년 말 연체율은 0%대인 0.98%로 전 분기 대비 0.23%p 하락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35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7% 증가한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신용판매 및 데이터 기반 사업의 성장으로 순이익 기준 업계 3위에 진입했다. 실제로 본업인 신용판매 시장 점유율이 19.26%까지 성장하며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연체율도 작년 4분기 기준 0.79%를 기록하며 업계 평균(1%대 중후반)과 비교해 독보적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카드사 중 유일하게 순익 성장을 시현했지만 배당은 축소했다. 현대카드는 2025 회계연도 결산 기준 주당 661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전년(963원) 대비 31% 감소한 액수다. 배당금 총액은 1061억원으로 전년보다 483억원 줄여 최근 4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두 회사가 발표한 작년 실적 기준 각종 지표를 비교해보면 펀더멘탈 측면에서도 오히려 현대카드가 우세하다. 지난해 1분기 연체율(대환 제외)이 0.90%로 주요 타 카드사 대비 장기간 최저수준의 연체율과 NPL 수준을 유지해왔다. 자본 건전성은 규제 수준인 8%를 크게 상회하는 한편 작년 상반기 기준 11%대의 단순자기자본비율을 기록해 안정적인 자본구조를 보이고 있다. 국민카드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비중이 높은 특성상 연체율 상승 국면에서 대손·연체 측면의 상방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카드가 배당 재개를 택한 이유는 지주 차원의 자본정책과 맞물린 결정이란 분석이 나온다. KB금융지주가 최근 자사주 매입과 현금 배당 등 주주환원 강화 기조를 취하면서 자회사 배당 확대 기조에 영향을 준 것이란 시각이다. 지주가 배당을 늘리기 위해선 자회사 기여도가 중요한데, 지난해 주요 계열사인 KB손해보험 순익이 전년대비 7.3% 감소하는 와중 국민카드의 건전성 회복이 이뤄져 카드사 역할이 커진 시점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국민카드는 과거부터 배당성향 50% 수준을 유지해 왔기에 자본 기준 충족 시 배당을 하는 '정책 복귀성' 성격으로도 읽힌다. 반면 현대카드는 모회사인 현대차그룹의 자본 전략상 당장 카드사에서 현금을 당겨갈 유인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란 분석이다. 고금리 및 고물가 기조 속에서 자산 건전성을 최우선으로 관리하고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해 자본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민카드의 배당 확대가 추후 성장성 등에서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존재한다. 현대카드가 배당을 줄이고 데이터와 AI, 플랫폼 비즈니스 등 비카드와 테크 분야 사업을 강조해온 만큼 투자를 위해 내부 유보를 늘리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을 옮겼을 가능성에서다. 또한 배당에 활용할 자본을 리스크 대응과 영업 확대에 우선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재무 구조를 만들어둘 경우 업황 악화에 따른 부실 대비에도 효과적이다. 올해도 카드업권의 업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체율 재상승이나 충당금 확대 및 조달비용이 재급등할 경우 리스크 관리와 미래 투자 비용에 보수적으로 대응한 현대카드가 완충력이 높을 수 있다. 국민카드는 자본비율 확충과 충분한 체력 회복에 따라 배당을 재개했다는 입장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전환과 확장의 기반을 다진 해였기에 실적 부진에도 배당이 가능해진 것"이라며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개선이 가시화됐고 올해도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6-02-20 09:06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카드업계 지난해 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 상위권에서는 기업계가 은행계 보다 우수한 성적표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계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두 자릿수 하락한 반면, 기업계는 소폭 감소하거나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의 차이로 인한 희비교차가 나타난 것도 특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약 64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억원(2.8%) 감소했으나, 오히려 신한카드와의 격차가 커졌다. 신한카드는 4767억원으로 954억원(16.7%) 축소됐다. 삼성카드는 영업수익(4조1953억원)이 4.6% 증가했고, 신한카드(5조9328억원)은 4.3% 하락했다. 현대카드의 순이익은 3503억원으로 339억원(10.7%) 확대되며 725억원(18.0%) 감소한 KB(3302억원)를 제치고 연간 기준 처음으로 3위로 올라섰다. 현대카드의 영업수익(4조78억원)은 1.1% 커졌으나, KB(5조4632억원)는 0.7% 낮아졌다. 은행계 카드사가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등을 앞세워 기업계 보다 더 많은 회원을 보유했고, 수익이 더 많았음에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가장 큰 원인은 비용이다. 신한카드의 지급이자는 2024년과 지난해 모두 1조원 이상을 넘었다. 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ABS)·기업어음(CP) 등을 합한 규모가 여전히 2조9000억원을 넘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고직급·고연령 구성원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장기적인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단기 출혈을 감수하면서 관련 비용이 반영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차입금이 10.8% 커졌음에도 2조원을 갓 넘은 수준이다. 다만 하향세를 그리던 신규 차입금 조달금리가 지난해 3분기 2.79%에서 4분기 2.92%로 상승 전환한 점은 부담이다. 점진적으로 높아지던 총 차입금 금리도 같은 기간 3.05%에서 3.20%로 악화됐다. KB의 경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7560억원)이 14.3%, 일반관리비(6063억원)도 5.5% 감축됐으나, 영업비용(3조6529억원)이 5.7% 확대됐다. 이자비용(7808억원)이 줄었지만, 수수료 및 기타영업비용(2조8720억원)이 8.3% 늘어난 탓이다. 현대카드는 영업비용(3조5685억원) 상승폭을 0.3%로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카드·이자·대손·판매관리비용이 한 자릿수 높아지는 동안 외환 및 파생관련 등 기타비용을 30% 가까이 줄인 덕분이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잔액도 눈에 띄는 요소다. 카드론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업계의 실적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사업으로 부상했다.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카드론을 찾는 고신용자가 많아진 점도 호재다. 그러나 카드론 취급 규모를 늘리면 연체율 관리가 어려워진다는 부작용이 생긴다. 이들 4사의 카드론 취급 규모가 달라진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신한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8조1025억원으로 3000억원 넘게(3.8%) 감소했다. 여기에 상·매각액 대폭 확대가 더해지며 연체율이 1.51%에서 1.18%로 0.33%포인트(p) 급락했다. KB의 경우 6조8500억원에서 6조3360억원으로 5140억원(8.1%) 축소됐다. 2024년 삼성카드 보다 6700억원 가량 높았으나, 위치가 바뀐 것이다. 현대카드와의 차이도 크게 좁혀졌다. 대신 연체율이 1.31%에서 0.98%로 0.33%p 개선되며 0%대로 진입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카드론 잔액을 6조7191억원에서 6조6345억원으로 4500억원 넘게(7.4%) 불렸다. 현대카드도 5조7874억원에서 6조736억원으로 2900억원 가량(4.9%) 많아졌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확장했다는 의미다. 양사가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업계 최상위권의 연체율이다. 카드론을 대폭 늘렸음에도 삼성카드의 연체율(0.94%)은 오히려 0.06%p 완화됐고, 현대카드(0.79%)도 0.01%p 상승에 그쳤다. 건전성 관리 역량에 자신이 있어서 택한 전술로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 평균 연회비가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하는 등 경기침체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에도 비용관리와 카드론을 비롯한 부문이 실적에 끼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2026-02-08 11:08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