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KB국민카드가 글로벌 신용도를 높이면서 자금 조달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본업 수익성 악화와 조달비용 증가에 직면한 카드업계에서 3분기 역성장한 실적을 유의미한 변화로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달 국민카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민카드의 신용등급은 'A2'로, S&P 기준으로 'A' 수준을 제시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5월 국민카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려잡은 바 있다. 당시 고금리 환경 속에서 자산건전성이 약해짐에 따라 독자신용도가 하향 압력을 받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부실 축소·연체율↓, 김재관 사장 '체질 개선' 드라이브
1년 6개월 만에 국민카드가 신용도를 회복한 배경엔 김재관 KB국민카드 사장의 건전성 관리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KB금융지주에서 재무담당 부사장(CFO)를 역임하는 등 재무전문가로 꼽히는 김 사장은 올 초 취임 직후부터 체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연초부터 부실채권 매각과 연체채권 회수율 높이기에 집중해 온 결과 연체율은 1분기 1.61%에서 3분기 1.21%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32%에서 1.11%로 줄었다. 3분기 말 기준 연체율과 NPL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로도 개선됐다.
신용등급이 변경됨에 따라 나타날 조달 비용 변화가 4분기 이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신용도에 따라 투자 수요와 금리 등이 달라지며 자금 조달 비용에 차이가 벌어진다. 올해 3년 만기 여전채 발행금리 및 스프레드를 보면 AA+급(약 2.84~2.90%)부터 A+급(약 3.83%), A0~A-급(4.6~5.3%) 등 등급별로 금리가 상이하다.
국민카드는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28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4.2% 감소했다. 수수료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누적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연체율 개선을 위해 고위험 자산을 줄인 영향을 받았다. 실제로 국민카드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잔액은 3분기 말 기준 1년 만에 7% 가량 감소했다.
카드업계는 조달 시장 상황과 신용등급 변화가 실적 전망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추세다. AA 등급에서 벗어난 카드사의 경우 조달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는 등 통상적으로 카드사 신용등급에 따라 실제 조달비용 차이는 연 1%p 이상까지 벌어진다.
등급 회복 이후 승부는 '비용경쟁력'
국민카드가 '부정적' 꼬리표에서 탈피하면서 글로벌 자금조달 시장에서 투자수요와 금리조건 모두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A2 이상 신용등급의 조달금리는 2%대 후반까지 낮출 수 있고 투자 수요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며 “등급이 A3 수준으로 한 단계만 하락해도 조달금리가 단숨에 3%대 후반~4% 이상으로 급등해 조달여건이 악화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카드의 경우 국내 회사채 의존도가 높은 편으로, 조달비용 변동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다. 우리카드 등 중소형 카드사와 비교해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이익률 민감도가 둔감한 편이지만, 비용 관리나 조달 다변화로 대응 중인 삼성카드나 현대카드보다는 민감도가 높게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나 시장금리 인상 등 외적 요인으로 조달비용 증가가 나타날 경우 수익성 감소 압박에 취약해진다는 의미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부터 카드사들의 여전채 금리가 2%대 후반에서 3%대 초반까지 상승하며 조달비용이 전반적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신용등급이 업계 평균 상위 수준으로 올라선 만큼 당분간 국민카드가 외화 조달 등 비용면에서 경쟁 카드사 대비 유리한 위치를 회복할 것이란 예상이다. 현재 신한카드는 무디스 등급으로 A2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A3 등급을, 현대카드는 Baa1 등급이다. 무디스는 이번 국민카드의 자본 적정성 개선 노력이 수익성으로도 연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강화된 리스크 관리 체계와 선제적인 부실채권 매각 등이 자본 적정성 개선에 기여했다"며 “자금 조달 비용이 안정화되면서 순이자마진(NIM)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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