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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가 잇따른 관계사 및 계열사 지분매각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가동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체력을 확보했다. 회사의 핵심 제품인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 중심의 성장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릴리는 지난 26일 GC의 미국 백신개발 관계사 '큐레보 백신'의 발행주식 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15억달러(약 2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 계약에 따라 GC는 큐레보 지분 전체(20.3%)를 일라이릴리에 양도하고, 일라이릴리는 거래대금으로 총 3억392만달러(4599억원)를 GC에 현금지급한다. 거래대금의 66.7%인 2억262만달러(3066억원)는 업프론트(선급금)로 지급되는데, 이 중 1억8811억달러(2847억원)는 거래종결조건 충족 후 6영업일 이내에 지급되고 나머지 1450만달러(219억원)는 추가후행조건 충족시 지급될 예정이다. 이밖에 1억131만달러(1533억원)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책정돼 일정기간 내 매출 목표를 달성하면 지급된다. 큐레보는 지난 2017년 GC와 미국 백신 전문가들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백신개발 기업으로, 그간 질병 예방 등 미충족 의료수요를 겨냥한 차세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R&D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아메조스바테인'은 최근 글로벌 임상 2상을 통해 기존 백신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싱그릭스'에 비해 우수한 내약성을 입증하며 빅파마 투심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인수 역시 이 같은 아메조스바테인의 임상적 가치가 반영된 계약이라는 게 GC 측 설명이다. GC는 일라이릴리가 아메조스바테인의 권리를 확보함에 따라 큐레보 지분 매각대금은 물론, 위탁생산(CMO)·매출기반 로열티 등 잠재적 중장기 수익구조도 확보했다. GC는 큐레보 지분 양도에 앞서 지난 3월에도 자회사 GC웰빙 지분 전량(22.1%)을 지주사 GC홀딩스에 504억원 규모로 매각했다. GC웰빙은 보툴리눔톡신 등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과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국내 유통을 맡으며 올 1분기 별도기준 매출 491억원을 기록해 GC의 연결실적 성장을 견인한 '알짜' 자회사로 꼽혔다. 이처럼 GC가 관계사 및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해 실탄 확보에 나선 이유는 핵심 캐시카우로 자리잡은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성장 가속화를 위해 추가 투자가 필요한데다, 파프리병 치료제 등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R&D 투자가 요구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GC는 알리글로 미국 매출 확대를 위한 현지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충북 오창 공장 등 생산설비 투자도 진행 중이다. 파브리병 치료제 'GC1134(글로벌 임상 1·2상)'와 A형 산필리포 증후군 치료제 'GC1130A(미국·한국 임상 1상)' 등 다수 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이다. 특히 GC는 알리글로로 다진 미국 면역글로불린(IG) 시장 공략을 가속하기 위해 피하주사(SC)제형 개발을 서둘러 내년과 2031년 각각 미국 임상 3상 진입·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신청(BLA) 제출을 완료한다는 목표인 만큼, 중장기 성장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R&D 체력 확보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GC가 잇따른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R&D 투자 요구에 대응하는 한편, R&D 중심의 중장기 성장전략 실행에도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허은철 GC 대표는 “이번 거래는 큐레보 설립 초기부터 이어온 연구개발 투자와 협력 전략이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로, 단순 투자 회수를 넘어 잠재적인 향후 사업들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 구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별화된 자산 개발과 전략적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6-05-29 11:19 박주성 기자 wn107@ekn.kr

GC가 혈액제제 알리글로를 기반으로 한 중장기 성장 전략의 첫 과제를 해결했다. 미국 텍사스주 소재 라레도 혈장센터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하면서다. 알리글로 원료인 혈장의 현지 수급 역량을 확대하며 성장 전략을 본격 가동했다는 평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GC의 미국 자회사 ABO플라즈마는 최근 FDA로부터 자사 라레도 혈장센터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 해당 혈장센터의 FDA 허가는 GC의 당초 예상 시점보다 약 3개월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ABO플라즈마는 총 8개 혈장센터를 보유한 미국 현지 자회사로, GC는 지난해 초 약 1380억원을 들여 ABO플라즈마의 지분을 100% 인수 완료했다. 이 가운데, 라레도 혈장센터는 지난해 9월 개소를 완료했으나 인수 목적인 혈장 공급은 실질적으로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미국에서 채취한 혈장을 상업 판매하거나 의약품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선 FDA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GC는 그간 8개 혈장센터 중 △뉴저지 △유타 △캘리포니아 등 3개 주에 위치한 6개 센터에서만 혈장을 수급해왔다. 업계에선 GC가 지난해 기준 6개 혈장센터를 통해 약 14% 수준의 혈장 자체조달 비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허가로 라레도 센터에서 채취한 혈장도 의약품 원료로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GC의 혈장 자체조달률도 한단계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허가는 GC의 알리글로 기반 중장기 성장 전략이 본격 가동됐다는 의미를 가진다. 앞서 GC는 지난달 애널리스트·투자자 대상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미국 면역글로불린(IG) 시장 점유율 10% 확보, 8개 혈장센터 FDA 허가 확보 등을 골자로 한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특히 내년까지 마지막 8번째 혈장센터인 텍사스주 이글패스 센터의 FDA 허가를 확보하고 오는 2028년부터 가동률을 100%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8개 혈장센터의 100% 가동에 따른 잠재 혈장 자체조달률은 지난해 대비 66%포인트(p) 상승한 8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IG 핵심 원가요소인 혈장의 외부 의존을 대폭 줄임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알리글로의 영업이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GC 측 설명이다. 업계는 이 같은 자체 혈장 조달률(80%)이 실제 달성될 경우, GC의 알리글로 영업마진률이 지난해 20% 수준에서 중장기적으로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시장에선 녹십자의 체질 개선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GC의 연결기준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1555억원과 영업이익 957억원으로 제시됐다. 각각 전년 대비 8.3%·38.4% 증가한 수치다. 8개 혈장센터가 모두 FDA 허가를 획득할 예정인 내년에는 매출이 8%대 증가율을 유지하며 2조339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영업이익은 24.5% 증가율로 119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됐다. GC 관계자는 “견고한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미국 혈장분획제제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6-04-12 18:00 박주성 기자 wn107@ekn.kr